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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저속해져 가는 아내 (30)

 


30.
 
지태는 9월에 들어가면서 5일간 휴가를 냈다.



지난 수개월동안 일이 바쁘고 조금 지친 것과 아내와
엇갈림이 많았던 때문에, 둘이서 여행이라도 가 볼까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채영은 조금 멀지만,
 「일본 아소지역의 지고쿠 온천에 가고 싶다.」
라고 말했다.


그 온천에 있는 여관을 여행 잡지로 찾아보았다,


그 여관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워진
낡은 여관인것 같다,


아내는 「곧바로 예약을 넣어.」
라며 기쁜듯이 말했다.


온천은 지금, 성수기를 지나고 있다고 지태는 생각했지만,
따로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고, 아무데라도 좋았기 때문에
거기로 가기로 결정하고 부산에서 카페리를 타고 가기로했다.


이 루트로 결정한 것은, 아내가 전에
「카페리를 타 보고 싶다.」라고 말한 것을 생각해 냈기 때문이다.


큐슈지역에 가까워지고 있는 태풍의 영향으로 기상이 안 좋았지만,
이튿날 아침 일찍, 차를 몰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아내와는 차로 이렇게 멀리 나가는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아내도 조금 기쁜듯이 까불며 떠들고 있었지만,
아침이른 시간이라, 어느새 조수석에서 선잠을 자기 시작했다.


지태는 아내가 조는 모습을 보자 요염하다고 생각했다.


붉은 캐시미르로부터 넘쳐 흘러 떨어질 것 같은 유방과
진즈의 미니스커트에서 삐져 나온 넓적다리를,
조금 벌리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아내인데도
추잡한 시선으로 힐끗거리며 봐 버린다.


추잡한 기분으로 아내를 보면, 왠지 준하의 애인과
불륜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에 빠져,
요염하고 조금 마음이 튀었다.


풍경에 아무 변화도 없는 고속도로를 그런 기분으로 운전하고 있으면,
몇일전, 창립기념 파티의 날, 밤 늦게 돌아온 아내의 일이 뇌리에
떠올라 왔다.


그날 아내는 오전 1시 조금 전에, 지친 모습으로 돌아왔다.


소파에 앉으면서, 조금 화를 낸 것 같은 표정을 했지만,
지금까지 본 것이 없는 매저키스트 틱한 요염한 눈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매저키스트 틱한 눈이나 표정을 할 때는,
피학적인 감정이 격앙되어 있다는 일 정도는,
이제 지태도 알고 있었다.


지태는 그 매저키스트 틱한 눈을 보면, 아내가 창녀와 같이
남자들에게 안긴 일을 깨달았지만, 왜일까 지금까지 와 같이
강한 질투심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태는 위스키의 물을 탄 술을 만들어, 글래스를 아내의 앞의
테이블에 두면서

「창녀의 흉내는 어땠어?」


질투도 솟지 않고 냉정하게 물을 수 있는 것이 지태는 자기 자신도
이상했지만, 자신의 소망에 또 한 걸음 가까워진 아내를,
추잡한 기분으로 응시해 돌려주고 있는 자신에게도 의아해 하고 있었다.


「어떻게는··?」


어렵게 대답했지만,
그 말투에 조금 요염하고 격앙되어 있는 것처럼 들렸다.


채영은 물을 탄 술을 한 모금 마시며,
그 이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추잡한 시선을 돌려주어 왔다.


그 시선은 무엇인가를 호소하고 있는 것 같아,
지태는 신체의 안쪽에 일순간 뜨거운 것이 달렸다.


「···」


지태는 채영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려고 했지만,
그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채영의 눈이
「당신이 바란다면, 창녀가 되어 주어도 좋아요.」
그렇게 호소하고 있는 것 같은, 추잡한 눈길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관계하는 남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에 따라 점점 변해져가는 아내에게,
지태는 불안과 기대감이 동시에 마음속으로부터 솟아 일어나 왔다.


자동차 도로를 2시간정도 달려, 산쪽으로 접어들자,
이슬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면 에어콘의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
채영은 손잡이를 돌려 설정 온도를 조금 올리고 뒷좌석에
놓여져 있는 얇은 블라우스를 걸쳐 입었다.


「응··휴게소에라도 들르지 않아?」


지태는 한번도 쉬지 않고 벌써 3시간 이상 운전을 하고 있다.


「그렇다·다음 휴게소에 들를까.」


그렇게 말하면서 시선을 향하여 왔지만,
그 시선을 넓적다리에 느꼈다.


준하의 애인이 된 이래, 그런 시선을 지태로부터 가끔 느끼지만,
그 눈빛은 아내를 보는 눈이 아니고, 추잡한 여자의 신체를 보는
눈빛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번 달, 머지 않아, 준하에게 처음으로 안긴지 1년이 다가온다.


지난 1년간에 준하를 제외하고 4명의 남자에게 안겼지만,
남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에 따라, 지태 자신을 보는 눈이 바뀌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반면, 그 이상으로 지태의 사랑과 상냥함이 늘어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있었다.


자동차 도로를  1 시간 반 정도 더 달려 인터체인지에서 내려 와,
일반 국도를 1시간정도 달리고 페리를 타고, 큐슈에 도착하자,
벌써 오후 2시를 지나고 있었다.


페리를 내리면 비가 강해져, 국도 57호선을 달려 아소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더욱 빗발이 강하고 바람도 조금 강해졌다.


비 때문에 조금 늦었지만, 오후 6 시경에는 목적지인
지고쿠 온천에 댈 것이다.


국도를 벗어나 산길을 약 20분 정도 달렸을 무렵,
「저 사람, 이런 빗속에서 곤란해 하고 있는 모습이야.」


채영은 산길을 통과한 남자를 뒤돌아 보면서,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지태는 그 소리에 무심코 차를 정차시켜,
백미러로 길가에 잠시 멈춰서 있는 남자를 보고,
어쩔 수 없이 기어-를 후진으로 넣어 천천히 차를 남자의
근처까지 후진시켰다.


「무슨 일 있어요?」


채영이 조수석의 창문을 열어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는 젊고, 아직 스무살 전후로 보였다.


남자는 자전거를 옆으로 치우면서,
「도랑에 떨어져 자전거가 망가졌다.」라고 말했다.


자전거는 앞 바퀴가 휘어지고,
프레임도 조금 구부러져 있는 것 같았다.


「다친 곳은 없어?」

다시 물으면서 채영은 이 남자를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호우속에서, 그것도 이런 산속을 자전거로 여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남편을 보았다.


마을까지 가려면 너무 멀고,
버스 정류장도 마땅히 없다.


「어떻게 하지?」


채영은 헤매고 있을 것이다.


걱정스러운 어조로 지태에게 물어 왔다.


「오늘 밤은 어디선가 텐트를 칠 곳을 찾고 있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말했지만, 불안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다.

이런 날씨에 이런 산중에서 혼자 남겨져,
날이 어두워지면 어째면 좋은지 모를 것이다.



「 이제 곧 어두워져요, 거기에 이런 빗속은 안 되요.
    태풍도 와 있고··」


채영으로부터,

「어떻게든 데리고 가 주어야 하지 않아?」

라고 하는 어조로 말해졌지만, 지태도 헤매고 있었다.


「이런 빗속에, 여기에서 헤메게 둘 수는 없어.」


역이 있는 거리까지 내려가는데도 1시간은 걸린다.


지금 그를 보내주는 돌아오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함께 숙소를 잡아 줄까··」


「그렇다··여관에 물어 봐라.」


지태는 조금 생각하고는 휴대 전화를 채영에게 건네주면서,

어쩔 수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일단 차에 타세요. 괜찮다면 같이 가요.」


채영은 뒷좌석의 도어를 열어 주고,
짐을 넣도록 남자에게 말했다.


지태는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빗속에 망가진 자전거를 남자와 함께
캐리어에 실어 고정시키면서,


「빨리 타.」

서두르라는 말투로 남자에게 말했다.


남자는 미안해 하면서, 뒷좌석에 탑승하며


「미안합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지고쿠 온천에 도착하자,
비 때문에인가, 벌써 날씨는 어슴푸레해 지고 있었다.


그 여관은 다른 온천골과는 멀어진 곳에 한 채만 세워져 있고,
「청훈장」이라고 간판에 크게 쓰여져 있었다.


청훈장은 본관과 별관에 나누어져 있고,
별관은 새롭고 근대적이지만, 본관은 낡은 농가풍의 건물이었다,


채영은 온천장인것 같은, 낡은 목조의 본관을 예약하고 있었다.


채영은 카운터에서 빈 방이 있는지 물었다.


젊은 남자의 방을 잡아 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성수기가 아닌 것과 이 날의 날씨라면 캔슬이 나왔을 것이다.


「별관에 3개, 본관은 이제 1개 뿐이다

라고 여 주인은 말했다.


채영은 그 청년에게 바로 옆의 방을 잡아 주어,
일단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도착하여 유카타로 갈아 입고,
본관의 대온천탕에 천천히 잠겨 피로를 풀고,
식당에 이미 준비가 되고 있던 저녁 식사를 그 청년과 같이
세 사람이 함께 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지태는 그 청년을 관찰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호감이 가는 청년이라고 생각했다.


예의도 바르고, 말투도 정중하게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의 젊은이에 어울리지 않는 경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자 이제 방으로 올라가 함께 마시지 않을까?」


채영도 이 청년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식사가 끝나자, 청년을 자신의 방으로 이끌었다.


이 여관의 방은 작은 일본식 방으로 조금 좁고 엉성한 구조였지만,
채영은 그 쪽 오히려 기분이 침착하게 가라 앉는듯 했다.


게다가 지붕으로부터 강한 빗소리가 전해져 오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부드러운 기분이 되었다.


테이블이 작아, 세 명이 앉으면 조금 거북했지만,
채영은 지태와 그 청년에게 맥주를 글래스에 따라 주며,
자신은 아소 특산의 소주로 잔을 채웠다.


「우선, 건배라도 할까.」


지태가 말을 걸어 글래스를 맞추었다.


청년은 사양을 하고 있는지 얌전하고 말수가 적었지만,
지태가 권하는 대로 맥주를 마셨다.


술에 취하면서 부터 조금 입이 가벼워져,
자신의 일을 하나하나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이 청년은 오사카의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재일교포 청년으로,
지금은 하계 휴가로 텐트를 치면서 아소를 자전거로 돌고
있었다고 했다.


채영은 자신보다 스무살 정도나 젊은 남자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처음으로,


무엇인가 신선한 청춘으로 돌아간 기분이 되어 있었다.


이야기가 활기를 띠고, 술의 취기도 돌았을 무렵,
남편이 큰 기지개를 켰다.


술을 과음하면 쉽게 잠이 들어 버리는 버릇이 있다.


특히, 오늘은 장거리의 운전으로 피곤할 것이다.


또 이 장소에서 자 버릴 것 같다.


「미안하지만 조금 누워야겠어.」


한번 더 기지개를 켜면서, 그 자리에 누웠다.


채영은 반침에서 모포를 꺼내 남편에게 걸쳐 주고,
청년의 옆에 앉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편이 방해가 되어,
테이블에 제대로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년은 술이 의외로 강했다.


청년과 격의가 없는 이야기를 계속했지만,
채영은 스스로 느껴질 만큼 취해 왔다.


저린 다리를 조금 움직였을 때,
청년의 다리가 채영의 허벅지에 닿게 되었다.


놀라며 청년의 다리가 떨린 것을 느꼈지만,
그 동작이 신선하게 느껴져 조금 장난이라도 쳐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몸을 일으켜 맥주를 가져와, 다시 앉는 척을 해
청년의 다리에 허벅지를 무리하게에 꽉 누르듯이 했다.


청년이 깜짝 놀라며 수줍어하고 있었다.


상당히 흥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 조금 붙였다고 생각해, 살그머니 허벅지에 밀착했다.


「응, 지금부터 노천탕에 가 보지 않을래.」


청년은 채영의 제안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거기가 혼욕 노천탕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혹시 나에게 이상한 기분이라도 가지고 있는 거야?」

채영은 웃으면서, 심술궂은 어조로, 또 다그쳤다.

 


지태는 목이 말라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나자 지붕을 두드리는 빗 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었다.


방안에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11시를 지나고 있었다.


조금 눈을 붙인 것뿐이었지만 피로는 풀려 기분이 좋아졌다.


테이블은 깨끗이 정리되어 있고,
팜플렛이 열려 있는 것을 깨달았다.


팜플렛에는 노천탕이나 옥내 목욕탕의 장소가 간단한 지도에
그려져 「종달새의 뜨거운 물」은 혼욕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아내의 일이 신경이 쓰였다.


온천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라고는 생각했지만, 지금 밖은 비바람도 강해지고 있다.


이런 밤에 노천탕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것일까라고 생각했지만,
아내와 같이 노천탕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런 한밤중에, 단 둘이서 혼욕에 들어가 있다면.」


그렇게 상상하자, 요염한 이상한 기대감이 솟아 왔다.


지태는 호기심이 생겨, 노천탕에 가 보려고 했다.


밖으로 나오자, 바람이 강해 비가 옆에서 뿌리듯 내리고 있었다.


지태는 우산을 반 쯤 열린채 들고, 유카타의 옷자락을 걷고,
외등이 비추어진 뜰을 횡단해, 팜플렛의 지도를 생각해 내면서,
아래쪽을 향해 계속이어진 계단을 내려 갔다.


지붕이 설치된 노천탕이 모습을 보였다.


갓이 없는 전구의 희미한 빛으로 안은 어슴푸레하고,
앞족의 목욕탕에 한 명, 조금 먼 안쪽의 목욕탕에 2명의
중년 여자 손님이 들어가 있는 것이 어슴푸레 보였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유황의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앞쪽의 목욕탕에 혼자 들어가 있던 것이 아내였다.


지태는 아내와 그 청년 단 둘만을 기대했는데,

그 밖에 손님이 있다는 일에 실망 했다.


「그 녀석과 함께가 아니었던 것이야?」


아내에게 다가가, 평정을 가장한 모습을 해,
자신의 기분을 눈치채이지 않으려는 듯한 어조를 만들었다.


온천탕안의 아내의 근처에 들어갔지만,
탕안이 너무 뜨거워 어깨까지 들어가는데는 시간이 걸렸다.


「저기 옥내 목욕탕의 남탕에 있어요.」


근처에 세워져 있는 오두막을 가리켰다.


젊은 청년이 혼욕에 들어가는 것은 좀 부끄럽겠지.


「왜.그런 불만스런 얼굴을 해···」


못된 장난 같게 웃었다.


지태는 백탁색 뜨거운 물로부터 상반신을 꺼내고 있는,
아내의 풍만하고 깨끗한 유방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 속 생각을 읽혀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밤, 그 녀석을 유혹해 봐라.」


지태는 오히려 그 정경을 상상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아직 어린 아이야.」


채영은 조금 전 방에서 청년에게 했던 행위를 생각해 내며,
자신의 행동을 조금 반성하면서 그렇게 대답했지만,

마을로 부터 많이 떨어진 한산한 여관에서 호우와 강풍에
노출된 젊은 남자의 육체를 상상하자,
조금 요염한 이상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이제 나는 방에 돌아가 있을테니, 천천히 하고 와라.」


지태는 요염한 시선으로 채영을 보면서,
생각하는 모습인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30분 정도 후, 채영이 방으로 돌아오자,
곧 지태가 요염한 시선을 향하여 왔다.


남편의 그런 시선을 보고, 무슨 말을 해 올까 정도는,
채영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날씨, 내일도 계속 될까?」

애써 무시하며, 일상적인 일을 말했다.


「오늘 밤, 그 청년과 해 봐라?」


추잡한 어조로 역시 말을 건내 왔다.


남편이 생각하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안 되요···.」


그렇게 말하면서,
채영은 추잡한 눈으로 남편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 눈으로 응시하고 있으면, 이상한 신경이 쓰였다.


이상한 신경이 쓰인 것은,
조금 전의 노천탕에서의 일이 있던 때문일지도 모른다.


남편이 돌아가고 곧 바로,
남아있던 두 명의 다른 손님도 노천탕에서 나갔다.


두 명이 사라지고, 없게 되어 한산하고 어슴푸레한 목욕탕에
혼자서 잠기고 있으니,


남편의 자신을 생각하는 척하는 어조의 말을 생각해 내,
그 청년의 일이 신경이 쓰였다.


청년이 신경이 쓰이면서 부터,
아무도 없는 어슴푸레한 목욕탕을 나와,
옥내 목욕탕의 오두막의 도어 넘어로,


「저기요··이제 아무도 없기 때문에 이쪽으로 오지?」


그렇게 말을 걸었던 것이다.


5분 정도후 그 청년은 부끄러운 듯이 하면서,
조금 멀리 떨어진 장소로 들어 왔다.


채영은 그런 청년이 귀엽게 보여 또 희롱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 왔다.


채영도 목욕타올을 가슴에 감고 있었지만,
그 타올을 벗어버리고 청년에게 다가가


「혼욕은 처음이야?」

「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탕내의 긴 의자에 앉아 상반신을 탕 밖으로부터 꺼내자,
곧 유방에 청년의 시선을 느꼈다.


그 시선이 채영에게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채영은 더욱 청년에게 가까워지도록 했다.


피부가 맞닿자 청년은 부끄러운 것 같은 행동을 했다.


그런 태도를 보면 이상하게도, 더 심술쟁이가 되고 싶어져,
유방을 더욱 과시하듯이 들어냈다.


그러나 예상과 달랐다.


수줍게 몸을 피할 줄 알았던 청년이 돌연 달라붙어 왔다.


「멈추어!」


설득하듯이 말했지만, 초조해진 청년은 행위를 멈출 수 없었다.


손으로 유방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으흑··이런 곳에서는 제발, 멈추어.」


조금 강한 어조로 채영은 타일르듯이 말했다.


목욕탕의 주변에 밀어 넘어뜨려지려고 했을 때,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청년도 눈치챘는지 당황해서
채영으로부터 멀어졌던 것이다.


 


「지금부터 한번 해 보는게 어때.」



지태의 목소리가 들리자, 채영은 혼란스러웠다.


조금 전의 노천탕의 일도 있고,
이대로는 청년과 거북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술에 취해 푹 자고 있는 걸로 해라.」


필사적으로 설득을 시작했다.


그런 남편을 요염한 시선으로 응시해 돌려주었다.

 
그런데도 아직 채영은 마음속에서,
「자신과 너무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아이를,
   유혹 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마음과

「그도 남자다. 남편의 욕망을 실현해 줄까.」
라는 두 개의 마음이 갈등하고 있어,
곧바로는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


그런 갈등이 생기자, 지금에 와서 청년에게 못된 장난을
친 일을 후회했다.


「둘이서 술이라도 마시자고 하면, 가기 쉬울 것이다?」


남편이 조금 초조한 어조로 말했다.


자신이 「간다.」라고 말하고 부터일 것이다.


「전무의 명령은 들을 수 있어도,
   나의 소원은 들어 줄 수 없다는 것이야.」

짓궂은 말이었다.


그런 말투를 하자,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뭐라고?」


「괜찮아. 저 녀석과 하는데 전무의 허가가 필요한 것
   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번에는 짓궂은 관심을 가져 왔다.


그런 추잡한 말투에도, 표정에도 화가 났다.


「허가는 관계없어요. 그렇지만 전무에게 말하면 안돼요.」


채영은 화가 나, 시비조의 말에 반항하듯 화난 어조로
무심코 말해버려 버렸다.


「알았어. 이제됐어. 마음대로 해라.」


남편이 화를 내며, 조금 소리를 거칠게 했다.


잠을 자는 척하면서,
채영은 삐친척하고 등을 돌려 자고 있는 남편이 신경이 쓰였다.


더 말을 좋게 했으면 좋았다고 후회했다.


그런 말투를 하면, 남편이 화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당신이 말하는 것은 듣지 않지만, 준하씨라면 듣는다.」
라고 한 것과 같이 들렸을 것이다.


옆 방으로부터 소리가 들렸다.


청년도 아직 잠을 자고 았지 않은 것 같다.


방의 벽이 얇기 때문에인지 텔레비전의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고 있었다.


채영은 청년과의 일을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쩔 수 없다.」
라고 마음 속에서 자신에게 타일렀다.


「노천탕에서의 일로, 청년도 거북한 마음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함께 술이라도 마시면, 서로 거북한 마음도 사라질지 모른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무리하게, 다른 이유를 타일렀다.


「당신 화나 있어?」


응석부린는 것 같은 어조로 물었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런 말투로 말해 미안해요. 무심코 그렇게 되었어.」


기어들어가듯이 차분히 말하며,
남편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청년과는··술을 마시는 것이 될 뿐이어도 상관없어?」


「아, 그래도 좋기 때문에, 빨리 가라.」


화가 나 있어야 할 남편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화는 나 있어도 아직 기대를 하고 있다.


지금부터 옆 방으로 찾아 가,
술을 마시는 것 만으로는 남편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된다는 것
정도는 채영은 알고 있었다.


채영은 조금 생각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옆 방의 문을 조금 열어 둬.」


어느 방도 복도쪽의 문은 모두 미닫이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흥분된 목소리로 말한 의미를 알았지만,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고, 냉장고 위에 놓여져 있는 술 병을 가지고,
방안의 불을 끄고, 살그머니 문을 열고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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