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모니엄> Card 1. 초대형 의뢰인 -1
SF + SM + ETC 하드보일드 복합장르.
판데모니엄.
Card 1. 초대형 의뢰인 -1
째깍. 째깍. 째깍. 째깍.
낡은 시계가 분주히 초침을 옮기고 있었다.
소리 한번에 눈금 하나.
한칸 한칸 지나갈 때 마다 기계는 미미하게 수명을 소모한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틱!
오래도록 모여온 노력. 초침은 마침내 긴 여정을 마쳤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틱!
오래도록 모여온 노력. 초침은 마침내 긴 여정을 마쳤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다. 영원히 걸어가는 여정.
쉬임 없이 피곤에 지친 발걸음.
그리고 초침의 분주한 발자국 소리를 지우는 굉음이 있었다.
데엥. 데엥. 데엥.
창 밖에서 비쳐드는 달빛이 잠시 흔들린다. 아마도 초침의 노력에 놀란 것이리라.
부스슥.
희끄무레한 달빛아래서 누군가 몸을 일으켰다.
데엥. 데엥. 데엥.
창 밖에서 비쳐드는 달빛이 잠시 흔들린다. 아마도 초침의 노력에 놀란 것이리라.
부스슥.
희끄무레한 달빛아래서 누군가 몸을 일으켰다.
반백의 짧은 머리. 퀭하게 기어 들어간 눈.
누가 보아도 세계 굴지의 사업가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저 고뇌에 찬 한 세일즈맨을 떠올릴 뿐.
"세시..."
남자는 벽을 바라보고 중얼거렸다.
고풍스런 아날로그 시계. 대략 100년은 지난 오래된 골동품이다.
"세시..."
남자는 벽을 바라보고 중얼거렸다.
고풍스런 아날로그 시계. 대략 100년은 지난 오래된 골동품이다.
어지간한 박물관에서도 센터를 잡을 만한 물건. 그러나 자리를 잘못 잡았다.
지금 여기서는 황량한 남자의 방안을 더 휑하게 보이게 하는 쓸모 없는 장식품의 역할일 뿐이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초침은 여전히 분주히 발을 옮겼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초침은 여전히 분주히 발을 옮겼다.
쉬임 없는 여정에 피곤타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걷는 성실함. 그 피로한 초침을 쉬게 해주려는 듯.
덜컥. 스르륵.
남자는 침대 옆 낡은 책상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타앙!
퍽! 쨍그랑! 끼르르륵! 텅!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오래된 시계가 장난감 처럼 부서진다.
팅. 데구르르.
초침은 비로소 오랜 여정을 중단하고 노역에서 해방 되었다.
덜컥. 스르륵.
남자는 침대 옆 낡은 책상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타앙!
퍽! 쨍그랑! 끼르르륵! 텅!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오래된 시계가 장난감 처럼 부서진다.
팅. 데구르르.
초침은 비로소 오랜 여정을 중단하고 노역에서 해방 되었다.
부르르. 뜬금 없는 자유가 불편한 듯 잠시 강철의 침은 온몸을 떨어 저항했다.
"하악! 꺄아아악! 뭐. 뭐에요!"
비명을 지르며 여인이 일어난다.
"하악! 꺄아아악! 뭐. 뭐에요!"
비명을 지르며 여인이 일어난다.
푸른 보석처럼 아름다운 두 눈. 대리석처럼 매끄럽고 흰 피부.
남남북녀라 하던가. 얼어붙은 동토 지방의 눈 같은 미녀는 고향의 방언으로 마구 수선을 떨었다.
"강도야! 도둑이야! 사람살려요!"
"시끄러. 로스께."
찰칵!
남자는 조용히 권총을 들어 여인의 머리에 댔다.
흐으윽! 잡티 하나 없는 순백의 미녀는 눈 조각처럼 얼어 붙었다.
도르륵. 가을의 하늘 처럼 푸르른 두 눈에 눈물이 고여 뺨을 타고 흐른다.
"....거봐. 조용하니 좋잖아."
피식. 남자는 웃음을 흘렸다.
헤에. 일그러진 얼굴로 여인이 억지 웃음을 지었다.
"강도야! 도둑이야! 사람살려요!"
"시끄러. 로스께."
찰칵!
남자는 조용히 권총을 들어 여인의 머리에 댔다.
흐으윽! 잡티 하나 없는 순백의 미녀는 눈 조각처럼 얼어 붙었다.
도르륵. 가을의 하늘 처럼 푸르른 두 눈에 눈물이 고여 뺨을 타고 흐른다.
"....거봐. 조용하니 좋잖아."
피식. 남자는 웃음을 흘렸다.
헤에. 일그러진 얼굴로 여인이 억지 웃음을 지었다.
대한민국 굴지의 권력가. 지구의 사분의 일을 흔들 그의 성미를 상하게 하면 돌아오는 것은 죽음 뿐이리라.
망해버린 옛 나라 마피아의 딸이 죽은 일 따위. 경찰에서도 수사하려 들지도 않을 것이다.
망해버린 옛 나라 마피아의 딸이 죽은 일 따위. 경찰에서도 수사하려 들지도 않을 것이다.
작은 머리를 와들와들 떨던 그녀는 눈가에 닿아오는 끈끈한 느낌에 움찔 떨었다.
할짝.
"맛있군."
남자가 여인의 눈물을 핥았다. 그리고 씨익 미소 지었다.
할짝.
"맛있군."
남자가 여인의 눈물을 핥았다. 그리고 씨익 미소 지었다.
조금전의 서늘한 기세는 어디론가 사라져 있고, 지금 남자의 모습은 TV광고에서 늘 보던 자애롭고 따스한 기업가 그 자체였다.
"헤에... 에헤헤헤... 흐으..."
와들와들 떨리는 몸을 누르며 여인은 다시 억지 웃음을 지으려고 했다.
"헤에... 에헤헤헤... 흐으..."
와들와들 떨리는 몸을 누르며 여인은 다시 억지 웃음을 지으려고 했다.
그리고 절망했다. 아무리 웃으려 해도 무서워서 얼굴이 뒤틀리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죽을지도 몰라! 난 아직 어린데! 공포로 여인이 더 굳어지려 하는 순간,
이대로라면 죽을지도 몰라! 난 아직 어린데! 공포로 여인이 더 굳어지려 하는 순간,
후욱. 뜨거운 남자의 입김이 그녀의 귀를 파고 들었다.
"좋은 얼굴이야..."
"....네?"
"그래. 그 얼굴. 그 얼굴이 나를 흥분시키는군..."
"회. 회장님..."
여인은 놀라 되물을 뻔 했다. 억양. 발음.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러시아어.
"좋은 얼굴이야..."
"....네?"
"그래. 그 얼굴. 그 얼굴이 나를 흥분시키는군..."
"회. 회장님..."
여인은 놀라 되물을 뻔 했다. 억양. 발음.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러시아어.
고향 모스코바에서나 듣던 말이 한국인 남자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가. 감사합니다."
그러나 곧 수긍했다. 상대는 통일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
"가. 감사합니다."
그러나 곧 수긍했다. 상대는 통일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
옛 표준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해서 이상할 것 없으리라.
그 보다는 남자의 뜨거운 손이 자신의 가슴을 움켜잡는 것에 더 안심이 되었다.
죽지 않을 수 있다. 적어도 오늘은 죽지 않을 수 있다.
죽지 않을 수 있다. 적어도 오늘은 죽지 않을 수 있다.
이 남자가 나에게 욕정을 가진 한은 내일 아침까지는 살아서 태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
흠칫!
그래서 그녀는 또 한번 떨었다.
"...마음에 들지 않아."
흠칫!
그래서 그녀는 또 한번 떨었다.
어느새 다시 싸늘해진 남자의 눈.
조금 전의 욕망은 단번에 사라져 버린 눈.
여인의 작은 머리는 필사적으로 팽팽 돌아갔다.
"왜지? 뭐지? 어떻게 해야... 아...."
여인은 흡하고 숨을 들이 마셨다.
"왜지? 뭐지? 어떻게 해야... 아...."
여인은 흡하고 숨을 들이 마셨다.
그리고 손을 자신의 은밀한 부위에. 가장 예민한 어린 싹에 대고.
쿡.
비틀어버렸다.
찌리리리릿!
"흐으으으으..."
클리토리스. 쾌락중추만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신경이 밀집된 곳.
쿡.
비틀어버렸다.
찌리리리릿!
"흐으으으으..."
클리토리스. 쾌락중추만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신경이 밀집된 곳.
그곳에서 느껴진 통증은 18세 어린 여인의 몸을 파들파들 떨게했다.
그리고 그녀가 바라던 대로 왈칵 눈물이 솟아났다.
"....후후."
남자의 눈에 다시 음습한 욕망이 일어났다. 여인의 얼굴이 다시 일그러졌다.
"....후후."
남자의 눈에 다시 음습한 욕망이 일어났다. 여인의 얼굴이 다시 일그러졌다.
억지 웃음. 두려움을 참고 억지로 웃는 웃음.
남자의 얼굴은 준수하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저 얼굴에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하룻밤 화대로 받는 돈도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았다.
이 남자는 그야말로 위험한 인간이었으니까.
"눈치가 빠르구나. 그 노력을 가상히 봐 줄까."
"가. 감사합니... 흐윽!"
감사를 표하던 여인은 또 한번 몸을 떨었다.
남자가 아까부터 움켜쥐고 있던 가슴.
"눈치가 빠르구나. 그 노력을 가상히 봐 줄까."
"가. 감사합니... 흐윽!"
감사를 표하던 여인은 또 한번 몸을 떨었다.
남자가 아까부터 움켜쥐고 있던 가슴.
소담하게 솟은 둥근 봉우리에서 점점 따스한 열기가 솟아났다.
"아... 하아... 하아압...."
고작해야 가슴을 쓰다듬을 뿐인데, 여인은 온몸에 소름이 저릿저릿하게 돋아왔다.
"아... 하아... 하아압...."
고작해야 가슴을 쓰다듬을 뿐인데, 여인은 온몸에 소름이 저릿저릿하게 돋아왔다.
조금전의 공포스럽던 소름과 달리 지금은 아찔한 쾌감의 소름. 몸이 나긋나긋하게 풀리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듯 둥둥 떠가는 것 같다.
"하으으. 아아아. 아하아아."
뜨겁던 손길이 두개가 되었다. 아니. 조금전 가슴을 매만지던 손길보다 더 저릿한 쾌감. 남자의 다른 쪽 손. 그것이 여인의 계곡 사이. 가장 예민하고 보드라운 살결을 건드리고 있었다.
놀라운 테크닉. 손가락 두엇으로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후펴파는 남자였다. 말 그대로 능란. 조금전까지 공포에 떨던 굳은 몸은 단번에 녹아 내렸다.
손가락 한 마디 한 마디가 닿을 때 마다 쾌락으로 툭툭 몸이 경련하고, 어느새 뜨거운 샘물이 왈칵왈칵 차 올라왔다.
"음약? 나 언제 약을 먹었나? 아냐. 약이 아냐. 그런데 대체 무슨 마술 같은... 아아!"
여인의 생각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남자의 강인한 손이 자신의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린 것이다.
"하으으. 아아아. 아하아아."
뜨겁던 손길이 두개가 되었다. 아니. 조금전 가슴을 매만지던 손길보다 더 저릿한 쾌감. 남자의 다른 쪽 손. 그것이 여인의 계곡 사이. 가장 예민하고 보드라운 살결을 건드리고 있었다.
놀라운 테크닉. 손가락 두엇으로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후펴파는 남자였다. 말 그대로 능란. 조금전까지 공포에 떨던 굳은 몸은 단번에 녹아 내렸다.
손가락 한 마디 한 마디가 닿을 때 마다 쾌락으로 툭툭 몸이 경련하고, 어느새 뜨거운 샘물이 왈칵왈칵 차 올라왔다.
"음약? 나 언제 약을 먹었나? 아냐. 약이 아냐. 그런데 대체 무슨 마술 같은... 아아!"
여인의 생각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남자의 강인한 손이 자신의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린 것이다.
허공에 들어올려진 하체. 쿠욱. 강철처럼 단단한 남자의 페니스가 여인의 등을 찔러댄다.
불편한 자세로 숨이 가빠하던 여인은 파들파들 떨기 시작했다.
"우우... 아아아... 하으아아아!"
추우웁. 추우우웁. 후르릅.
일부러 소리를 내는지 남자의 입에서 무언가 핥아대는 소리가 났다.
"우우... 아아아... 하으아아아!"
추우웁. 추우우웁. 후르릅.
일부러 소리를 내는지 남자의 입에서 무언가 핥아대는 소리가 났다.
몸 중심부에서 저릿저릿하게 타고 퍼지는 쾌감. 미칠것 같은 공포와 쾌락 속에서 금발의 여인은 머릿속이 텅 비어 버렸다.
"하아아! 하아아아! 너무... 너무... 으하아아!"
애달프게 경련하는 여인.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그녀는 팔을 허우적 거렸다.
"하아아! 하아아아! 너무... 너무... 으하아아!"
애달프게 경련하는 여인.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그녀는 팔을 허우적 거렸다.
단번에 달아오른 몸은 이제 그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굵고 뜨겁게 맥박치는 남자를 원하고 있었다.
"제발... 제발... 빨리... 어서..."
끈질기게 그녀의 몸을 탐하는 남자의 손길. 훤하게 드러난 핑크빛 중심부는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혀로 궤뚫리고 있었다. 왈칵왈칵 솟아나는 샘물. 대리석 계곡의 분홍빛 동굴은 용암처럼 뜨거웠다. 그 용암이 그녀의 마지막 이성조차 녹여버렸다.
"해. 해주세요. 절... 절 가져 주세요!"
할딱이며 수치심도 벗어버린 여인이 애걸했다.
"제발... 제발... 빨리... 어서..."
끈질기게 그녀의 몸을 탐하는 남자의 손길. 훤하게 드러난 핑크빛 중심부는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혀로 궤뚫리고 있었다. 왈칵왈칵 솟아나는 샘물. 대리석 계곡의 분홍빛 동굴은 용암처럼 뜨거웠다. 그 용암이 그녀의 마지막 이성조차 녹여버렸다.
"해. 해주세요. 절... 절 가져 주세요!"
할딱이며 수치심도 벗어버린 여인이 애걸했다.
이젠 아무래도 좋았다. 살든 죽든 당장 이 갈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바로 이 자리에서 죽을 것 같았다.
찰칵!
그래서 귓가에 들린 쇳소리를 의식하지 못했다. 좀 전 까지 등을 단단하게 찔러오던 남자의 분신이 시든 가지처럼 줄어든 것도 모르고 있었다. 욕정. 오로지 그 하나에만 눈이 뒤집힌 여인이 비명처럼 애걸했다.
"박아줘! 날 쑤셔줘! 찔러줘! 당신 마음대로 죽여줘요!"
"그러지."
남자의 대답은 짤막했다.
찰칵!
그래서 귓가에 들린 쇳소리를 의식하지 못했다. 좀 전 까지 등을 단단하게 찔러오던 남자의 분신이 시든 가지처럼 줄어든 것도 모르고 있었다. 욕정. 오로지 그 하나에만 눈이 뒤집힌 여인이 비명처럼 애걸했다.
"박아줘! 날 쑤셔줘! 찔러줘! 당신 마음대로 죽여줘요!"
"그러지."
남자의 대답은 짤막했다.
타앙!
고풍스런 양식의 거대 저택에 한발의 예리한 총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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