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세명의 노예 간호사 3
[3]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앞으로 2, 3 분이면 다음 정차역에 도착할 것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지, 치한은 한층 더 대담한 행동을 취했다. 오른손을 정아의 치마 밑에서 빼내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성호는 놀라 소리를 지를 것 같았다. 남자는 자신의 지퍼를 열고 시커먼 자지를 꺼내고 있었다. 팬츠를 입지 않은 것인지 수북한 털이 보였다. 그리고 그 무성한 털 사이로 무심코 숨을 삼킬 만큼 거대한 물건이 우뚝 솟아 있었다.
설마.... 전철 안에서... 저런... 삽입할 생각은.....
성호가 훔쳐보고 있는 가운데 남자는 정아의 오른손을 잡았다. 싫어하는 정아의 손을 억지로 뒤로 당겨 자신의 물건을 잡게하는 것이다. 살아오른 살덩어리에 손가락끝이 닿아 정아도 곧바로 그 정체를 눈치챘을 것이다. 정아가 깜짝 놀라 손을 잡아 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억지로 분신을 잡게 했다. 정아는 필사적으로 손을 떼어 놓으려 했으나나 남자는 정아의 손을 강한 힘으로 잡고 있으므로,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남자가 손을 전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아는 반할할 여지가 없이 남자의 그것을 잡고있는 모습이 된다. 남자의 손가락 사이로 번들번들한 귀두부를 쥐고 있는 정아의 가냘픈 손가락이 보였다. 정아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 더욱 더 깊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숏컷의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부드러운 목덜미가 엿보인다. 소리낼 수 없는 오열을 삼키며 반울음 상태로 치한의 음탕한 행위를 따라갈 수 밖에 정아. 그녀의 수치와 당황스러움이 뒤섞인 모습을 보고 있자 성호는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새디스틱한 흥분으로 물건이 폭발할 것 같았다.
이윽고 정아의 얼굴이 서서히 다시 올라왔다. 턱이 조금씩 올라가고 미간에 잡혀있던 주름이 다시 펴지며 붉은 입술이 조금 열려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곤혹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어쩌면... 아니, 분명하게 여자가 느끼고 있을 때에 보이는 도취의 그것이었다. 아랫쪽에서 남자의 손은 이미 정아의 손을 누르지 않고 있었다. 정아는 스스로의 의사로 사내의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날씬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사내의 굵고 뜨거운 물건을 잡은 채 앞뒤로 움직이고 있다.
!!!... 아 아, 정아.....
그 순간, 성호는 머리 속에서 폭팔해버렸다. 이런 짓을 섹스에 길들여진 여자가 하고 있다면 이 정도로 흥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자를 모르는 순진한 처녀가 자신의 의사로 비열한 치한의 발기한 자지를 훑어 내고 있다... 성호의 팬츠 속은 점액 투성이가 되어 사정한 직후와 같은 상태였다.
지금까지 비교적 냉정하게 음탕한 짓을 진행시키고 있던 남자도 견딜 수 없어졌을 것이다. 동물적인 얼굴에 웃음을 띄우고 있다. 앞쪽에서 정아의 가랑이에 넣고 있었던 왼손은 더욱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찢어진 팬티스타킹 안쪽에서 팬티를 밀어내고 보드랍고 싱싱한 처녀의 은밀한 곳을 함부로 주물러대고 있는 것이다. 힘이 빠져 서 있을 수 없었는지 정아의 무릎이 굽혀지고 허리가 내려앉고 있었다. 반쯤 드러나버린 상태의 엉덩이가 뒤로 더욱 내밀어지는 자세였다. 확실히 돈을 내고라도 보고 싶은 짜릿한 광경이었다. 허리 근처까지 끌어올려진 플레어 스커트 안쪽에서 끔찍하게 찢어진 팬티스타킹과 밀려나간 팬티가 엿보이고 있었다. 흰 팬티는 가운데로 몰려서 오른쪽 엉덩이의 탱탱한 피부가 그대로 보인다. 그리고, 그 눈부신 하얀 히프가 한껏 달아오른 여체의 증거인 것처럼 몇번이나 옴찔거리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자극적인 모습인데, 게다가 정아는 뒤로 내민 손으로 치한의 자지를 훑어 내고 있었다. 같은 남자가 보아도 압도당할 정도로 우람한 살덩어리를 가냘픈 손에 쥐고 짙은 자줏빛 혈관이 꿈틀거리는 물건을 리드미컬하게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잠시 후 정아의 오른손 움직임이 그쳤다. 뒤로 내밀고 있던 그녀의 허리에서도 급격하게 힘이 빠져 갔다.
저건 또... 왜 저래..?
성호는 정아의 얼굴에 당황한 시선을 돌렸다. 정아는 희고 섬세한 목선이 일직선이 될 정도로 턱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속눈썹이 긴 커다란 눈을 꼬옥 감은 채 여자답지 못하게 열려진 붉은 입술이 조금씩 떨고 있다. 남자가 정아의 귓전에 무엇인가를 짧게 속삭였다. 무엇을 말한 것일까. 정아는 남자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모습으로, 엉덩이로부터 허리까지를 남자에 기대고 있었다. 쓴웃음을 짓는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남자는 정아의 무너져 내리려 하고 있는 허리를 끌어안다시피하고, 다시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아는 어린아이가 도리질하는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이젠 성감대을 파악당해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인지 그 이상의 저항은 할 수 없는 모습으로 낮은 오열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철이 스피드를 떨어뜨린 것은 그 때였다. 브레이크의 반작용으로 사람들이 이리저리 밀리는 중에 전철은 천천히 역에 정차했다.
문이 열렸다. 정아가 밀어붙여지고 있는 쪽의 문이었기 때문에 정아도 순간적으로 이성을 차리고 당황해 치한의 손을 뿌리치면서 플랫폼에 쓰러질 듯 뛰어나갔다. 치한도 뒤를 쫓아 나간다. 많은 손님이 내리고 성호도 엉겁결에 자리에서 일어나 문이 닫히기 직전에 플랫폼에 튀어나왔다. 자신이 내리는 역은 아직 멀었지만 왜 이런 곳에서 하차해 버렸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버렸던 것이다.
플랫폼으로 내려선 성호는 정아와 치한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꽤 앞쪽으로 정아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 뒤를 치한이 쫒고 있었다. 그 때의 마음은 성호 스스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음탕한 손길에 범해지던 정아에 대한 욕망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는 정아가 위험해보이는 남자의 먹잇감이 되게 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든 정아를 궁지로부터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확실했다. 정아는 정신나간 것같은 발걸음으로 플랫폼을 걷고 있었다. 때때로 뒤를 돌아보았으니 치한의 모습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만 치한은 정아와의 거리를 점점 좁혀가며 뒤를 쫓아 간다.
이대로라면 정말로 당해 버린다.....
성호는 뛰는 걸음으로 치한의 등 뒤까지 따라붙었다. 1미터 정도의 거리가 되었을 때 치한이 갑자기 돌아섰다.
"무슨 일이야..?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