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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모두, 미래를 위해서 - (1)

머랄까.. 여태 본 MC물중 설정상의 규모가 가장 방대한 것은 무엇이셨나요?

전 후궁학원.. 정도일까나. ㄱ-;

 

견문이 짧던 전 이번에 새로운 세계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아스트랄한 작품은 처음이네요.

 

다른거 손대던 것은 왠지 진행이 안되던데 이건 너무 설정이 아스트랄해서리.. ㅋ

 

묘하게 모 작품을 패러디한거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ㄱ-;

 

어쨌든 올해 마지막 괴역이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댓글 많이 달아주시면 굽신굽신.;;)

 

아.. 물론 분량은 언제나의 단편 분량.(장편을 할 내공은 없어요;)

 

 

 

PS) Penniless Shoe Store랑 비슷하다고 했던 MC물들 제목과 주소 아시는 분~?

     되도록 사이트 주소 보다는 게시판 주소가 좋아요. 좀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

     아시는 분 꼭 좀 부탁드려요~!

 

 

 

 

 

 

모두, 미래를 위해서


 


 


- 1 -



(1)

 

 

  인생이란 굴곡이 있는 법.
  
  살아가다보면 얼마든지 위기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뭐가 어쨌든간에 이런 위기는 없을 것이다.



  밤의 공원.


  이런 시간이라면 사람도 다니지 않는다.


  도와달라고 외쳐도, 아마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자갈이 섞인 지면에 널부러져 있었다.


  좋아서 널부러져 있는게 아니다, 널부러져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왼쪽 다리를 레이저 광선으로 관통당해서 이제 달릴 수 없게 되었으니까.


  아프... 다기보다 뜨겁다.


  지나친 통층에 뇌가 감각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상처에서는 철철 피가 넘쳐나와 바지를 적셔간다.


 
  특유의 쇳소리를 내며 그 녀석 이 가까워져 온다.


  아마 나를 죽이기 위해서.


  검은 광택, 6개의 다리, 2개의 집게와 하늘을 향해 휘어진 꼬리.


  마치 전갈같지만, 전갈은 2미터 이상의 크기가 아니고 강철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하물며 공중에서 갑작스래 열린 검은 공간에서 등장하는 전갈 같은 것 듣고보도 못했다.



 
  그리고 나는 영문도 모르는 체 그 녀석에게 쫓기게되었고, 배후에서 난사된 레이저광선에


 정신을 차리니 다리를 피격당해 쓰러지고 있었다.


  얼뜻 보기에는 그 레이저는 꼬리끝에서 발사되는 것 같다.


  어쨌든 상관없는 것이지만.


  피가 빠져나간 탓인지 묘하게 냉정하네, 나.


  이런 식으로 노려질 이유같은 것은 없다.


  사이 좋은 클래스메이트가 있고, 신경쓰이는 여자아이도 있고, 가족과도 나름대로 잘 지내


고 있는 평범한 생활.


  군의 기밀을 해킹 했다던가 요인에게 무엇인가 저질렀다던가 그런 비일상적인 일은 전혀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로봇 비스무레한테 살해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냐!


 


  나는 양팔꿈치와 아직 움직여지는 오른쪽 다리로 필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그 녀석으로


부터 멀어지려고 했지만, 그 녀석은 그런 나를 위협하듯이 나의 귓가로 레이저를 쏘았다.


  지면이 파이고 고열탓인지 그 자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무리다, 이제 도망갈 수 없다.


 
  그 녀석은 쇳소리를 내며 천천히 내 근처까지 다가와 붉게 빛나는 눈을 깜빡깜빡 점멸시


켰다.


  타켓 포착... 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이제까지보다 더욱 의기양양하게 그 녀석은 양손의 집게를  기이이- 하고 개폐시키며 꼬


리의 레이저 총구를 나에게 겨눈다.


  누가봐도 절체절명.



  ...그렇지만, 이제 어찌돼도 좋아.


  나는 지쳤어...


  피를 너무 흘려서인지, 도망치기는 커녕 생각하는 거 자체가 귀찮을 따름이다.
  
  눈을 뜨고 있는 것도 귀찮아져서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런 때에 주마등처럼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들었지만, 그건 정말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사업에 바빠 자주 집에 돌아오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가족을 지지


해준 아버지와 심술궂게 나를 실컷 괴롭혀왔지만 역시 싫어할 수 없는 누나에 대한 것.


  그리고... 내가 태어난 직후 실종됐다고 하는 앨범 안에서 밖에 본 적 없는 어머니의 얼굴....


은 역시 잘 기억나지는 않는군.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간다.


  살해당하기도 전에 나는 죽어버리는 듯하다.


  뭐, 그것도 괜찮을까.... 어쨌든 지쳤어... 천천히 쉬어..........


……………


…………


………


……




  깨어나니 밤이 되어 있었다.


  뭐야, 천국에도 낮과 밤이 있는 건가.


  의식을 잃기 전과는 달리 몸을 옆으로 비스듬이 누워있는 나는, 무언가 부드럽고 따뜻한 것


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것 같다.


  몸통부터 밑은 변함없이 지면 위에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눈앞에 있는 2개의 물체는...


 


「아 , 깨어나셨습니까.」


 


  안도한 것 같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식이 뚜렷해지니, 그 여성이 나를 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아니, 이건..... 무릎 베게?


  그 여성은 금빛으로 빛나는 긴 머리결에 매우 아름다운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내 이상형.


  그런 여성이 나를 간호해주고 있다는 시추에이션은 솔직히 기쁘다.


  역시 천국은 있었다!


  나는 겨우 움직이게 된 입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아, 그... 여기는 천국이군요? 당신은 혹시 천사님?」


「아니요, 틀립니다. 여기는 서기 2007년의 지구이고 저는 천사가 아닙니다. 츠와라고 불러


주세요.」


 


  아, 그렇구나.


  역시 천국이 아니었네. 유감.


  그렇지만 냉정해지니 이상한 점을 알아챘다.


  나는 죽을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게 아니었나?


  나는 시선을 다리 쪽으로 향해 손을 뻗어 상처를 만져본다.


  바지는 총격을 당한 것처럼 찢어져있고 그 주위는 피에 젖어있었다.


  그렇지만 상처는 전혀 없다.


  깨끗하게 사라져있었다.


 


「부상정도가 위험하였기에 치유 연명용의 나노 머신을 주입해, 체세포를 활성화 시켰습니


다. 이것이라면 이후 조그만 부상, 예를 들면 손발이 절단 된 정도라면 곧 들러붙을 것입니다


.」


 


  믿을 수 없다는 듯 상처가 있던 자리를 매만지고 있는 나에게, 츠와라고 자청한 여성이 상


냥하게 설명해주었다.


  아니, 나노 머신은 뭐지?


  절단되도 곧 들러붙어?


 


  ......그렇지만 상처가 나아있으니 믿을 수 밖에 없다.


  옷이 찢어지고 피에 젖어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의 일이 꿈이라고 생각할 텐데, 그렇지도


않다.


  꿈이 아니라면 하나 더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


 


「그, 그러고 보니...  그 전갈 로봇은...?」


「아아, 그것이라면, 여기, 이렇게 되었습니다.」



  츠와 상이 살그머니 나에 머리를 들어올려 다리 쪽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잔해라고 할만큼 완벽하게 파괴된 전갈 로보트가 있었다.


  연기도 피어오르고 있다.


 


「거, 거짓말이겠지... 혹시 이거, 츠와 씨가...?」


「네, 죄송합니다.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았고, 좀 더 제시간에 도착했더라면 귀하께 상처따


위 입힐리가 없었을터입니다만...」



  라고 진심으로 미안한 듯 눈을 내리깔며 말하는 츠와 씨의 모습에 나는 당황하여 말을 덧붙


였다.


 


「아, 아뇨. 생명을 구해주셨으니 인사를 해야하는 것은 이쪽이에요. 감사합니다.」


「아니요. 내가 귀하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나는 그 것을 위하여 이 시간대에 왔으니


까요.」



  어디까지나 진지하게 대답하는 츠와 씨.


  그러나 정말 미인이다....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늠름하고 아름다운 츠와 씨의 얼굴과 밤하늘.


  ...그리고 2개의 하얗고 부드러워보이는 무언가.


  그 끝부분에는 날카로운 돌기가 있다. 분홍색의.


  그러니까.... 나는 지금 츠와 씨에게 무릎 베개를 받고 있으니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다음 순간, 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 벌떡 일어났고, 그리고 외쳤다.


 


「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알! 몸!」



  그렇다.


  츠와 씨는 상반신은 커녕 전신에 천 쪼가리 하나 걸치지 않았다.


  허리 근처의 벨트와 홀스터같은 물건, 팔의 손목시계같은 것 빼고는 완전한 나신.


  F인가 G인가 궁금해지는 크기의 아름다운 형태의 젖가슴이 중량감있게 드러내지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거유의 주인, 츠와 씨는 멍한 얼굴로 정좌한 채 나를 올려보고 있었다.


 


「저기, 무언가 문제라도?」


「하,하하, 하지만, 그, 옷, 옷은!」


 


  나는 츠와 씨의얼굴을 외면하면서(가재미처럼 곁눈질로 보거나, 보지 않거나 하면서) 그녀


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시간을 넘으려면 조금이라도 질량을 가볍게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옷 같은 쓸데없는 것


은 착용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본래 옷이라는 것은 미래에는...」


「잠깐만요. 지금 시간을 넘는다 라고 말했나요?」


 


  나는 츠와 씨의 말을 가로막고 질문했다.


  변함없이 고개는 돌린채 힐끗 시선만을 건네면서.



 
「츠와 씨, 당신은 어디서 온거죠? 그리고, 그 전갈 로봇은 도대체?」


 


  츠와 씨는 슥 일어나면서 다리에 붙어있는 모래를 털었다.


  아웃! 보, 보였다, 보면 안돼는데....


  털이 하나도 없이 매끈매끈해....


  모처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이런 꼴 보여버린다면 떠나버릴지도 모르는데.


  허둥지둥하는 나에게 절도있게 경례하면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서기 3122년으로부터 귀하를 지키기 위해서 파견되었습니다.」


 


 



  밤의 공원에서, 게다가 나체인 여성(게다가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과 함께 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너무나도 문제가 있었기에, 우리들은 공원에서 내가 사는 근처의 단독주택으로


도망치듯이 돌아왔다.


  도중에 누군가에게 발견되는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


았다....고 생각하고 싶다.


  덧붙여서 그 전갈 로봇의 잔해는 츠와 씨가 손목시계형의 무언가를 조작하니 지면에 빙글


빙글 소용돌이 치는 검은 무언가에 슈숙하고 빨려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내 아버지는 장기 해외출장 중, 누나는 오늘 미팅이 있어 새벽에 귀가할 예정이었기에 당분


간 집안에는 우리 두사람 뿐이다.


  우선 나는 츠와 씨를 내 방 안에 밀어넣은 후, 피투성이의 바지를 적당히 갈아입고 누나의


방에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며 여자용 옷을 적당히 빌렸다.


  츠와 씨보다 몸집이 작은 내 옷은 너무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하는 츠와 씨에게 맞지 않을


것이 걱정돼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내 누나는 입이 험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외모와 스타일은 발군이라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그 빌린 옷조차 츠와 씨는 처음에는 「그런.... 송구스럽습니다.」라며 왠지 입는


것을 사양했었지만, 결국 「 명령이시라면…」하고 마지못해 동의해주었다.


  어째서 이 사람은 이렇게도 알몸으로 지내는 것에 태연한 걸까.


  나, 남자로서 보이지도 않는걸까.....



  옷을 갈아입은 츠와 씨에게는 나체를 드러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누나 취향의 옷이기에 조금 화려하고 여성으로서의 섹시함을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


었다.


  허리에는 예의 벨트와 홀스터가 매달려 있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는 츠와 씨에게 자세한 사정을 듣고, 내 눈앞에서 조용히 정좌하고 있


는 그녀에게 내가 들은 이야기를 요약해서 말했다.


 


「즉, 츠와 씨는 1000년 뒤의 미래로부터 타임 머신으로 나를 지키기 위해 왔고, 그 전갈 로


봇은 22세기 초의 반정부 테러리스트가 나를 죽이기 위해 보내왔다... 는 건가요?」


「네, 그와 같습니다. 믿어주셔서 다행입니다.」


 


  츠와 씨는 싱긋 미소지으면서 정좌한 채로 나에게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나는 그 아름다운 미소에 가볍게 두근거리면서, 그런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말했다.


 


「직접 보고 겪었으니까, 얼토당토않다고는 생각되진 않아.... 그렇지만. 어째서 나를 노린거


지? 내 후손 중 누군가가 미래에 뭔가 큰 영향을 주는건가?」


「아니요. 후손이 아닌 귀하 자신입니다.」


「......나?」


 


  나는 개구리가 뒤집힌 것 같은 소리로 되물었다.


  내가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무슨 일을 저지른다?


  평범한 소시민인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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