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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의 사랑 7

 



7. 방황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다..

 

눈을 뜨니 썰렁하다. 이불도 덮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어서인지
바닥도 차고 으실으실하다.


 

이불을 펴고 다시 잠이 든다.

 

한참이나 잤나보다..눈을 떴지만 힘이 없다.

 

시계를 보니 9시다..주변이 환한 걸 보니 아침인가 보다.
꼼짝도 하기 싫어 그냥 누워있는다. 눈에서 또 눈물이 흐른다...

 

나쁜 놈

 

하고 욕을 해 보지만 눈물은 그칠 줄 모른다.

 

온 몸이 쑤신다.
감기몸살인가보다..

 

저녁때까지 일어나지 않고 그냥 누워있었다.

 

간신히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있던 찌개를 끓인 후 밥을 먹으려 하는데
또 눈물이 나는게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아침이 되었어도 몸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
현미에게 전화를 해서 몸이 안좋다고 얘기를 하고 월차를 내달라고 부탁한다.

 

현미는 속도 모르고

 

"그러게 적당히 놀아 이것아..."

 

하며 핀잔을 준다.

 

병원에 가니 감기몸살이란다.
약을 타먹고 또 누워 있었다.
다음날까지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출근을 하니 현미가 얼굴을 보고

 

"너 왜이래!!!  얼굴이 반쪽이 됐네..."

 

하며 놀란다.

 

안그래도 힘이 없는데 먹은게 없으니 얼굴이 엉망이다.

 

"은정씨 많이 아팠나보네..."

 

사람들이 걱정을 해준다.

 

간신히 힘을 내어 억지 웃음을 짓는다.

하루종일 전화만 쳐다본다. 그가 당장이라도 전화해서


 

"은정아.. 우리 이쁜 애기..아저씨가 잘못했어"

 

할 것 같다.

 

메세지라도 들어오면 부리나케 확인해 본다.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학원을 간다.


 

혹시라도 마주치지 않을까... 마주치면 어떡하지... 모른채 해야하나 아니면
아무일 없는 것처럼 아저씨 하고 불러야 하나...

 

온갖 상상을 하며 학원을 갔지만 다행인지 그와 마주치지는 않았다.

수업시간 내내 그의 생각뿐이다. 수업이 끝나자 얼른 뛰어 나간다.

맞은편 골목에 숨어서 나오는 사람들을 살핀다. 사람들이 우르르 밀려 나오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사람들 나오는 속도가 줄어 들었다.
이제 한 두 사람씩 드문 드문 나온다. 시계를 보니 수업끝난지 30분이 넘었다.


 

나보다 일찍 나갔나..

 

그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한다.

 

하루 하루가 지나간다.

 

그동안 전화가 울릴때마다 화들짝 놀라며 전화를 받았지만 그의 전화는 한통도 없다.
학원에서도 그를 볼 수가 없었다. 그와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그가 월요일부터 수업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 그가 진짜로 나와 헤어진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눈물이 난다.

주말이 되었다.


현미가 묻는다.


 

"야 너 무슨 일 있지.. 그 사람하고 싸웠니?"

"아냐 별 일 없어"

 

대꾸해 보지만

 

"거짓말 마.. 이 번주 니 모습보면 정상이 아니야.. 멍 하니 있다가 전화오면
화들짝 놀라서 받고..밥도 잘 안 먹고... 무슨 일이 있는 지 이 언니한테 얘기해.."

 

하며 재촉한다.

 

"사실은...."

 

하며 그와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이런 바보...내가 뭐라고 그랬어...연애따로 결혼따로....
게다가 책임지라고 할 거면 일난 다음에 해야지 일도 치루기 전에 책임지라고
하니까 남자가 꼬리를 말지...물 건너 갔네...물 건너 갔어.."

 

혀를 끌끌 차며 은정을 나무란다.

 

"그럼 끝이야?"

 

은정이 조심스레 반문한다.

 

"그럼 끝이지 그렇게까지 해놓고 또 만나자 그러겠냐? 바보 멍충아..."

 

현미에게까지 그런 말을 들으니 힘이 탁 풀린다..

애써 울음을 참고


 

"그럼 잊어야지"

 

하고 돌아선다.

 

이제는 진짜 잊어야 하나 보다...

 

다짐해 보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주말내내 텅 빈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보냈다.


습관적으로 회사에 갔다가 학원을 가고 집으로 돌아와 잠자고 또 회사에 가고...


또 일주일이 흘렀는데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눈을 감아도 그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를 보고픈 마음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한다.


 

주변에 흘러나오는 유행가 가사는 다 자신의 얘기인 것만 같았다...

 

은정은 이제 깨달았다..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남들은 사춘기에 겪어본 첫사랑의 열병을 이제 앓고 있다는 걸...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를 보지 않고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잘못 했다고...시키는대로 다 할테니 제발 옆에만 있게 해 달라고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테니 날 가져 달라고...
애원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에게 전화를 했다..

 

한참 신호가 가고 그가 전화를 받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오빠...."

 

은정이 먼저 그를 부른다.

 

"누구세요?...."

 

건조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울음이 왈칵 쏟아진다.


 

"흑흑... 오빠 내가 잘못했어...다시는 책임지란 말 하지 않을께
시키는 대로 다 할테니까 다시 만나줘...응...."

 

한참이나 대답을 하지 않던 그가

 

"지금 집으로 갈테니까 기다려..."

 

하고 대답한다.

 

전화를 끊고 집안 정리를 한다. 그동안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엉망이다.

쓸고 닦고 치우고 난 뒤 세수를 하고 그가 좋아하는 짧은 체크 스커트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그를 기다린다.


 

벨소리가 나고 문을 열어주니 그가 들어선다.

 

자리를 권하고 그가 앉자 그의 앞에 죄지은 것처럼 무릎을 꿇고 앉아 방바닥만 쳐다본다.

한참이나 날 쳐다보던 그가 이윽고 입를 뗀다.


 

"그래 잘못한 걸 알았으면 됐어...하지만 난 예전처럼 널 대할 수가 없어.."

 

깜짝 놀라

 

"오빠 내가 잘못했어..."

 

하고 그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린다.

 

"내 말 끝까지 들어!!! 한 번 믿음이 깨졌기 때문에 널 예전처럼 대하기는 힘들 것 같고
다시 널 완전히 믿을 수 있다는 맘이 들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그동안 네가 하는 걸 봐서 결정할 거야..."

 

그의 말에 은정이 희망을 가진다.

 

"응.. 오빠... 오빠가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할 께.. 무조건 오빠를 믿고 따를께.."

앞으로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한 채 은정이 웃으며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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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겁니다.
그때 사귀던 여친한테 여관가자고 그랬다가 대판 싸우고
한 2주 넘게 연락도 안했지요.
사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여관가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좀 편하게 나신 구경도 하고 느긋하게 애무도 하고 그려러고
여관 가자고 한 거였는데 여친은 자자고 그러는 줄 알고
화가 좀 났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끝났나 보다 생각했는데 일요일날 여친이 집근처까지 와서
전화를 하더군요. 보니까 등산복 차림인데 회사에서 주말에
무박2일짜리 등산을 갔다 오는 길이라고.
등산가서도 생각많이 했다고
자기는 여관같은데 가본 적이 없는데 여관을 가자고 그래서
자기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화가나서 그랬다고...
여관은 천천히 생각하고 다시 만나자고
그래서 알았으니까 며칠 더 생각해 보고 연락하겠노라고 하고
한 사흘 뜸을 들이다 연락했지요...
그랬더니 말 잘듣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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