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4)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4)
마루오는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서 PC를 켰다. 그리고 곧장 타쿠로의 쇼핑몰에 접속해서 고객 게시판에 마구 욕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바깥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일단 인터넷에 욕글을 남겨서 화풀이 하는 것은 마루오의 일상적인 찌질한 행동이었다.
「야 이 색히야!
내가 아는 메이드 까페에 건방진 년이 있어서 데리고 놀려고 약을 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먹일 방법이 없어서 약을 녹이고 분무기에 담아서 뿌려봤는데...
지금 뒈지게 얻어터지고 왔어! 직접 먹이지 않으니까 아무 효과가 없잖아!
이런 쓰레기 같은 약따위를 만들어서 팔다니... 어디다 쓰라는 거야 짜샤!
이런걸 왜 파냐! 왜 파냐! 엉!」
이런 마루오의 글을 보고 타쿠로는 화가 나기는 커녕 그가 너무나 한심하게 생각된 나머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직접 먹이는 것이 어렵다면 이미 굴복시킨 여동생을 이용한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그런 간단한 책략조차 생각하지 못했단 말인가?
하지만 아무튼 이로서 이 약의 문제점은 알게 되었다. 몰래 상대에게 먹여야 하니까 가까운 대상에게는 쉽게 쓸 수 있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타인에게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타쿠로는 문제점을 개량해서 신제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몇일 뒤, 어느날 오후 마루오는 바지도 훌렁 벗어버린 채로 소파에 앉아 거실TV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과자를 우걱우걱 먹고 있었다. 한편 사유리는 그의 다리사이에 무릅을 꿇고 앉아 몇일전만 해도 철저하게 경멸하고 있던 오빠의 자지를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부드럽게 빨아주고 있었다.
추웁- 춥- 추웁- 추웁-
그녀는 늘 고만하게 쳐들고 있던 고개를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처박고, 매서운 욕설을 퍼붓던 혀로 더러운 오줌이 나오는 요도를 핥았으며, 자지의 포피 사이에 끼어있는 치구를 빨아냈다. 이런 굴욕적인 봉사를 하면서도 그녀는 눈을 치켜뜨고 마루오에게 잘난 듯이 소리쳤다.
"너무 더럽고 냄새나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닦아주는 것 뿐이야! 그렇게 이죽거리지 말아!"
하지만 탐욕스럽게 입가에서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자지를 빨아대는 주제에 소리쳐봐야 우스꽝스러울 뿐이었다. 마루오는 피씩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그녀는 화를 내면서 오히려 더욱 자지를 격렬하게 빠는 것이 아닌가.
"감히 날 비웃다니이-! 볼알이 텅텅 비도록 정액을 빨아줄꺼야!"
사유리는 엉뚱한 곳으로 분노를 불태웠다. 그녀는 입술 끝으로 마루오의 귀두를 물고 아주 격렬하게 쪽쪽 빨아대면서, 그의 볼알과 항문을 손가락으로 자극했다. 똑똑하고 과감한 성격인 그녀는 음란한 테크닉도 빠른 시간내에 아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었다.
"우웃.. 우우웃... 우아앗...!"
푸슛-! 푸슛-! 푸슛-!
마루오는 곧 대량의 정액을 사유리의 얼굴에 싸버렸다. 그녀는 몇일 전 까지만 해도 보는 것 조차 싫어했던 그 더러운 액체를 서슴없이 입으로 받아먹고, 바닥에 떨어진 것은 핥아서 먹기까지 했다. 입맛을 다시면서 한 방울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빨아먹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완전한 정액 중독자와 같이 보였다.
딩동- 딩동- 딩동-
"나가봐. 사유리."
사정을 한 직후 마루오가 잠시동안 쾌락의 여운에 잠겨있을때 현관에서 벨 소리가 들렸다. 마루오는 만사가 다 귀찮다는 듯이 사유리에게 말했고, 사유리는 입가에 묻은 정액을 닦으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택배원이 마루오에게 온 물건을 들고 서 있었다.
"이게 뭘까?"
화물을 받아든 사유리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리 크지 않은 택배 박스의 포장에는 쇼핑몰 주소로 보이는 홈페이지 주소 하나와 [칸자키 성인용품]이라는 성의 없는 로고가 하나 박혀 있을 뿐이었다. 마루오는 통신판매를 애용했지만 동인지나 DVD, 게임 같은 것을 제외하면 다른 물건을 구입한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다소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가게 이름도 처음으로 보는 것이었다.
이전 같으면 마루오가 하는 일 따위 왠만해서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최면약 때문에 마루오에게 강한 관심을 가지게 된 그녀는 한참 동안 박스 위에 붙은 딱지를 보고 서있다가 마루오에게 그것을 가져다 주었다.
"응? 나도 이런건 주문한 적 없는데...."
"그럼 반품할까?"
"아니. 잠깐만... 사은품이라고 써있잖아? 열어보고...."
마루오가 박스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포장을 위한 충전물이 가득 들어있고, 스프레이 캔 하나가 들어있었다. 그때 마루오는 이것이 타쿠로가 보낸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궁금해하는 사유리를 내버려둔 채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 설명서를 읽어보았다.
알루미늄 캔 스프레이는 이전과는 달리 복용이 아니라 숨으로 들이마시는 것으로도 효과가 나는 제품이라고 되어 있었다. 마루오가 문제점을 알려준 덕분에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그 테스트 제품이니 한번 시험해보라는 편지도 동봉되어 있었다. 무참하게 실패한 그 날 이후로 마유미에게 이를 뿌득뿌득 갈고 있었던 이 뜻밖의 선물에 입이 찟어질 정도로 벌어졌다.
"후후후후후... 이거라면 반드시...."
마루오는 조바심이 나서 외출준비를 서둘렀다. 당장이라도 이 새로운 아이템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이것이라면 무섭도록 강인한 마유미라도 손쉽게 능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한편 마루오가 집에서 나간 뒤, 사유리는 오빠가 내버려두고 간 박스를 보면서 잠시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다. 이것은 보면 볼수록 어딘가 신경이 쓰였다. 무언가 크고 불길한 비밀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날 저녁, 메이드 까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퇴근하던 마유미는 또 다시 골목길에서 자신을 뒤쫓는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되었다. 한주에 두번이나 스토커가 나타나다니.... 본래 이런 일에는 익숙했지만 이렇게 자주 나온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마유미는 약간 짜증이 치솟았다.
"야! 거기 누구야! 이리 나오지 못해!"
"키득... 키득.. 키득... 크크큭..."
그녀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마루오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쨘 하고 나타났다. 마유미는 마루오를 보고 피씩하며 실소를 터트렸다. 메이드 까페에서 한번, 전에 미행하는 발견해서 한번, 두번이나 흠씬 두들겨 패준 안여멸 비실이 오타쿠가 아닌가. 이런 녀석은 한 셋트가 몰려온다고 해도 전혀 겁나지 않았다.
"뭐야? 너? 또 야? 이번이 세번째지? 징그러운 새끼.... 손가락 하나 움직일수 없을 때까지 두들겨 패준 다음에 경찰에 신고해주겠어."
"헤에헤... 헤헤헤헤... 이번에는 전처럼 되진 않을 껄... 크크크큭...."
징그럽기 그지 없는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는 마루오를 보고 마유미는 등이 다 오싹 하는 듯한 서늘한 느낌에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기분나쁠 정도로 자신감이 가득한 이번의 마루오는 확실히 이전에 두번 만났을 때와는 조금 달랐다. 이건 정말 위험한 놈이라는 생각이 든 마유미는 단단히 격투 자세를 잡았다.
"하아앗!"
"이크!"
그리고 들고양이처럼 날렵하게 달려들면서 마루오의 안면에 하이킥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루오도 그녀의 격투 실력에 대비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얻어 맞지 않고 피해낼 수 있었다. 그나마 몇번 맞아본 덕분에 그 재빠름에 익숙해진 면도 있었을 것이다.
‘저 발은 정말 아프지.... 빨리 스프레이를 쓰지 않으면 내가 당하겠어...!’
마루오는 재빨리 품 속에 숨겨두었던 스프레이를 거냈다. 그러나 스프레이를 마유미의 얼굴에 대고 뿌리는 순간, 마유미는 왼손으로 스프레이 입구를 가로막았다.
쉬이이이익-!
"엑?"
최면 스프레이는 마유미의 얼굴에는 닿지도 못하고 손바닥에 가로막혀 흩어져버렸다. 마유미는 오른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마루오의 복부에 펀치 연타를 날렸다.
퍼억-! 퍼억! 퍽!
"욱!"
보디 블로우 3연타를 얻어맞은 마루오는 배를 움켜쥐고 앞으로 쓰러졌다. 마유미는 손을 탈탈 털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그에게 침을 뱉었다.
"크... 크어어어억..."
"퉷! 어디서 이상한 스프레이를 구해가지고 온거야? 그까지건 나한테 통하지 않아. 쯔쯧... 아무튼 이번에는 이걸로 봐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할거니까 단단히 혼날 각오하셔."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를 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숨을 헐떡이며 쓰러져 있던 마루오가 갑자기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서는 그녀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갈기는 것이 아닌가. 방심하고 있던 마유미는 꼼짝없이 최면 스프레이의 연기를 들이마시고 말았다.
슈우우욱-!
"꺄앗!"
"헤헤헤헤헷! 네 주먹에 맞을 걸 대비해서 이렇게 준비를 해뒀지."
승리감에 도취된 마루오는 티셔츠를 끌어올려서 웃도리 안에 넣어두었던 잡지책을 보여주었다. 그는 마유미의 강력한 격투기에 대비해서 미리 방어구를 준비해두었던 것이었다. 마유미는 분통하여 이를 꽉 깨물었다.
‘...제길... 어쩐지 약간 때리는 감이 둔하더라... 크윽... 어, 어지러워...’
타쿠로 특제의 최면 스프레이를 마신 순간부터 그녀는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처음에는 회전목마를 타는 듯 하다가, 다람쥐통이나 바이킹을 타는 것 같이 어지러워졌다. 다리가 휘청거리면서 제대로 서있을 수도 없었다.
"너... 너어...!"
그래도 마유미는 있는 힘껏 온 힘을 다해 정신을 추스리면서 마루오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워낙 머리가 어지러운 탓에 그녀의 주먹은 전혀 엉뚱한 곳의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피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때리지도 못하는 그녀를 보고 마루오는 신나게 비웃음을 터트렸다.
"와하하하하하! 자아. 맛이 어떠냐? 이 건방진 년.... 한방 더 먹어라!"
"꺄아앗!"
취이이익-
그러면서 마루오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최면 스프레이를 뿌렸다. 이제 확실하게 최면약을 들이마신 그녀는 다시 마루오를 공격하려 했지만, 눈앞이 핑핑 도는 나머지 마치 사방에 수십명의 마루오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것 같이 보여서 정신을 차릴 수도 없었다.
털썩-
결국 마유미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급격히 졸음이 밀려 왔고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일그러진 웃음을 짓는 마루오의 비열하기 짝이 없는 얼굴을 보고 마유미는 주먹을 힘껏 움켜쥐며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역시 힘이 쭉 빠지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크윽... 크크크크큭..."
‘아...안돼... 이런 놈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는데... 으으윽....’
"후후후... 완전히 기절했군... 끙챠! 으음.. 보기보다 무거운데... 으윽...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