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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의 사랑 6

 


6. 시련



그날 이후로 그가 은정의 집에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올 때마다 그는 은정을 괴롭히고 간다...(^^;;)


차안이나 비디오방처럼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데다가 집이라는 느낌에
마음이 편해서인지 은정도 마음껏 그의 애무를 즐길 수 있고 뒷처리도 편리하다.


5월이 되었다.
계절의 여왕답게 날씨도 좋고 꽃도 많이 피어 왠지 기분이 즐겁다.
토요일 오후 그의 모교앞에서 그를 만나기로 했다.
그가 학교에 들릴 일이 있단다.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부러운 느낌이 든다.


대학생들이구나.. 난 고졸인데..
그는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날 왜 좋아하는 걸까? 현미말처럼 혹시 그냥 연애상대로
즐기는 건 아닐까


다시금 회의가 든다.


주변에 있는 여학생들의 옷차림과 웃음이 싱그럽다.
은정과 나이가 비슷할텐데도 더 어려보이는 건 그저 느낌뿐인걸까..


허벅지 중간쯤 오는 청 스커트에 깊이 파인 분홍빛 라운드티, 그 위에 청 재킷을
받쳐입은 은정도 발랄한 모습이지만 왠지 주눅이 드는 느낌이다.


버스정류장쪽에서 그가 오고있다.


오늘은 청바지에 파란 줄무니 셔츠를 입고 있다.


그는 뭘입어도 잘 어울린다.


지나가던 여자들이 힐끗 힐끗 쳐다본다.
그가 내손을 잡고 학교안으로 들어간다.


이 사람이 내 남자야... 내가 비록 대학교는 안나왔지만 니들보다 좋은 남자를
골라잡았어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학교안은 한산하다.
학생회관에 가서 뭔 증명서를 떼고는 학교를 구경시켜 준다고 끌고 나간다.


여기가 학생회관이고 저쪽 맞은편이 도서관이고 여기는 뭐고 설명을 하면서 걸어가는데
그냥 건성으로 흘려 들을 뿐이다.
그가 나온 경영학과는  학교 맨 안쪽에 있단다. 그래서 아침 첫수업이면 교문에서 거기까지
뛰느라 다들 고생했다고 한다.


그가 갑자기


"잘지냈어!!!"


하고 지나가던 남녀를 향해 향해 손을 흔들고


"형 오랫만이에요! 요즘 어떠세요" 하고 왠 남자가 대꾸한더니 다가온다.
"나야 잘 지내지.. 논문은 잘 되니.."
"뭐 그럭저럭 쓰고 있어요..그런데 누구..."


그가 말을 흐린다.


"우리 애인이다...인사해 동아리 후밴데 나하구 아주 친하게 지냈어..
이름은 정우다. 이정우.."


"안녕하세요!!!"


다소곳하게 웃음지으며 인사한다.


"첨뵙겠습니다. 이정웁니다. 형수님..."
하고 그가 꾸벅 인사를 한다.
그가 다짜고짜 형수님이라 부르자 당황스러우면서도 왠지 입가에 미소가 돈다.


"이녀석은 아무나 보고 형수님이래..."
그가 가볍게 핀잔을 준다.


"그래도 형이 학교에 여자 데려온건 첨이잖아...헤헤"


그가 웃으며 대꾸하는데 날 형수님이라 불러서 그런지 왠지 귀여운 느낌이 드는게
인상도 좋아보인다..


"그려 담에봐"


그와 헤어지고 나서 조금 걷다보니 숲이 나타난다.
주변이 숲으로 둘러 쌓여 있고 가운데는 벤취가 몇내 놓여있는데 그의 말이
여기가 아베크 족들의 데이트 장소라고 한다.


흠 숲이 울창하지 않아서 앉아서 얘기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은데 키스하거나
애무하기에는 별루 좋은 장소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나두 많이 타락했나부다 키스하고 애무할 생각부터 하다니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그와 벤치에 앉는다.


"여기가 참 좋아.. 여름에 와도 시원하고.. 새소리에 매미소리에..
여기 있으면 교외에 놀러 나온것 같단 말이야..."


그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긴다.
난 별루 재미없었지만 그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쳐준다.


한참이나 떠들던 그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불쑥


"다음주에 우리 여행갈래.."


하고 말을 꺼낸다.


"무슨 여행?"


내가 묻자


"일박이일로 강릉이나 갔다 오자?"


일박이일이면 가서 자고와야 하는 거 아냐.. 그와 단 둘이서


은정의 가슴이 콩닥콩닥뛴다.


그가 내 두손을 잡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한다.


"사실 나 그동안 많이 참았어...널 갖고 싶은걸 참느라 힘들었어..
이제 널 가지고 싶어...그리고 첫 경험인데 싸구려 모텔이나
니 자취방에서 할 수는 없잖아..
근사한 곳에서 첫날밤을 치르고 싶어.. 허락해 줄래?"


그가 애원하는 듯한 표정으로 은정의 얼굴을 쳐다본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어떡해야 하지...나두 그를 원하는데...
그런데 그가 나하고 즐기려고만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 하면
어떡하지 나중에 버림받으면 어떡하지...


은정의 머릿속으로 별의 별 생각이 다 지나간다.


은정은 계속 고민하고 그는 은정의 손을 꼭 잡은채 은정의 입만 바라다 보고 있다.


"좋아!! 그런데 나하구 자고 나면 책임 질 거지!!!"


"책임이라니.. 결혼약속이라도 해달라는 거야?"


그의 표정이 굳어진다.


"그럼 처녀 순결을 가져가 놓고 책임도 안지겠다는 거야!!!"


그가 손을 놓고 일어선다.


"내가 그렇게 못 미더우니? 순결을 담보로 결혼을 요구할 만큼...
난 네가 그렇게 날 의심하는 줄 몰랐어..내가 바보였어...그렇게 못믿겠으면
그만두자!!!"


"날더러 어떡하라고 같이 자고 난 뒤 헤어지면 여자만 손해인걸..."


"그래 그럼 이만 끝내자..."


맘속에 남아 있는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그가 매정하게 말을 끊고는 돌아서서 가버린다.


아저씨는 대학원도 나왔는데 난 고등학교 밖에 안나왔고, 아저씨는 무지 잘생겼는데
난 키도 작고, 아저씨네 집은 부자인데 난 가난하고..아저씨가 날 좋아할 이유가 없으니까
날 그저 장난으로 만나는 것 같단 말이야...눈앞에서 안보이면 언제라도 다른 여자가
채갈것 같아 항상 맘졸이며 만난단 말이야....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마 이렇게 될 거라고
미리 결론지어놓고 만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흐려진 눈앞으로 그가 멀어져 가는 것이 보인다. 금방이라도 돌아 보며


"은정아..."


할 것 같은데 뒤도 안돌아보고 시야에서 사라져 간다.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울음이 터져나온다.


"으..헝...엉...엉...엉...."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솟아난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이젠 눈물도 나지 않는다.


"꺼억..꺽.."


울음소리도 더 나지 않는다.


멍하니 앉아있는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려 보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오지 않는다.


힘들게 발걸음을 떼어 집으로 향한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지만 메세지하나 없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옷도 벗지않고 쓰러진다.


다 귀찮다.


그냥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며 정신을 놓는다.



 ********************************************************

 

오늘은 은정에게 시련을 좀 줬지요...

시련을 겪어야 씩씩해 지지요.........

 

저보고 로맨스 전문 작가냐고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

저는 이 글이 대중에게 발표한 첫글입니다.

나름대로 신경써서 썼다가 수정하고는 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려 하는데 힘듭니다.

뒷부분을 쓰다가 스토리의 개연성을 위해서 다시 앞부분을 수정하는 경우도 생기고 쉽지 않네요..

특히나 감정표현이 아직 다른 작가분들에 비해 미숙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쨌든 몇분이라도 계속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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