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흑과 백 -Season 3- "最終章" (14)
[일/번/MC] 흑과 백 -Season 3- "最終章"
제 14장. 구원의 빛.
지하 1층, 엘리베이터 홀앞...
시체와 화약냄새, 피 미릿내가 자득한 이곳은 흡사 아비규환의 지옥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런 아비규환 속에서도 생명을 짓밟고 나아가려는 자들과 생명을 지켜려는 자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대장님, 생존자는 우리를 포함한 7명... 엘리베이터마저 적들에게 함락되는 것도 이젠 시간의 문제입니다」
「7명... 다들 죽어버린 건가...??? 그러나.... 여기가 데드라인이다!!! 엘리베이터를 적들에게 내줘선 안돼!!! 엘리베이터를 내주는 순간, 적들은 아마노 님이 계시는 실험실로 갈 것이다!!! 어떻게든 막아야 해!!! 최종 트랩은?」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SAT요원...
그중 대장이라 불린 자가 힘을 주어 그렇게 말했으나, 옆에 있던 대원은 아무래도 불안한 듯 했다.
「네, 아마 적들도 아직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엘리베리터는 비밀 지하로 가는 유일한 통로인데... 그렇게 되면 밑에 계신 아마노 님도 올라 오실 수 없게 됩니다만....」
「...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러한 명령이었다... 그 분 아마노 님이시다. 그렇게 간단하게 생매장당하실리가 없어!!! ....사실 가장 좋은 결말은 우리가 완벽하게 적들을 막아내는 것이었는데...」
곧 찾아올 최후의 총격전을 앞두고,
잠깐동안의 휴식시간을 얻은 대장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느긋하게 연기를 내쉬었다.
「대, 대장님. 죄송합니다... 쓸데없이 나약한 소리를.... 저, 저는 이미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인류의 존망이 걸린 "어둠의 지배자"와의 싸움입니다. 정의를 위해서, 악의 무리와 싸우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저의 꿈이었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 아유미 상을 똑바로 감시하지 못하고, 훗카이도에 가버린 요시무라가 불쌍하네요. 오늘의 뉴스를 본 그 녀석의 분한 얼굴이 눈에 선해요.... 단 한가지 유감이있다면, 녀석에게 꿔준 돈을 아직 못받았는데...」
「후훗, 그러고보니 나도 지난번에 술값을 대신 내줬지... 꼭 갚겠다고 하던 녀석이 이젠 훗카이도로 가버렸으니... 유언으로라도 돈 갚으라고 남겨 놓을까?」
「하하하... 그것도 나쁘진 않군요.」
대원이 그렇게 말하고 있을 때,
대장이 쓰고있던 적외선 고글 너머로 한 무리의 군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쉿! 조용... 손님의 행차다. 유언은 이후에 남기도록... 저격수는 남아있나?」
「네. 아직 카와다가 남아있습니다.」
「좋아. 저격 제1목표는 중화기병들이다. 다른 보병은 일반 사격으로 사정권으로 끌어당겨서... 유사시에는 트랩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한다!」
「라져~!!!」
「... 너, 텔레비젼를 너무 본것같군.」
대장의 말을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 홀안에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곳에 규칙적인 몇사람의 군화 발자국 소리가 울려퍼진다...
- 타앙~!!!
병사들의 후미에서 발사장치를 어깨에 맨 병사가 홀앞의 복도에 발을 디뎠을 때,
1발의 총성과 함께 다시 치열한 총격전이 재개되었다.
- 타앙~!!!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 타앙~!!! 탕~!! 탕~!!!
- 타다다당~~~~!!!!!!
갑작스런 습격에 많은 적들이 모래성처럼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진군을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 파앙!
앞에 있는 병사의 무릎이 피의 물보라와 함께 사방으로 튀었다.
쓰러지는 병사... 그리고 쓰러진 그를 짓밟으며, 대응사격을 해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적군...
그런가하면 수십발의 총알로 옆구리를 관통당한듯한 한 병사는 흘러나온 내장들을 꺼내놓은 채로
SAT요원들이 있는 방향에 머신건을 계속 발사하고 있었다.
스틸 사진처럼, 때때로 번쩍이는 총의 섬광에 비추어지는 그 참혹하면서도 이상한 광경은,
필사적으로 대응하는 SAT요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대, 대장님!!! 이, 이 녀석들... 인간이 아닙니다!!!!」
- 타다다다다다다다~~~~~!!!!!!!!
「머, 머리를...!!! 머리를 공격한다...!!! 아무리 대단한 적이라해도, 머리를 관통당하면...!!!」
「네, 네! 알겠습니다!!!」
- 타다다다다다다다~~~~~!!!!!!!!
- 타앙~!!! 타앙~!!!
- 타다다다~~~~~!!!!!!!!
- 탕~!! 탕~!!!
- 타앙~!!! 타앙~!!!
- 타다다당~~~~!!!!!!
「대, 대장님!!! 초, 총알이...!!! 총알이...!!!」
「시끄러! 총알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대항해라!!!」
대원이 대장을 바라보자, 어느새 대장도 작은 권총을 꺼내어 단발 사격으로 적을 공격하고 있었다.
「크윽....」
대원은 구르듯이 바닥을 기어가서, 동료의 시체로부터 총을 빼앗에 손에 들었다.
그리고 그 즉시, 고개를 돌려 적외선 고글 넘어로 보이던 적군을....
「어..???」
하지만, 조금 전까지 대원이 노리고 있던 적군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열심히 주위를 둘러보며 적의 행방을 쫓던 대원이 문득 시선을 위로 향하자,
거기에는 자신이 그토록 찾던 적군이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 에.... 그럼, 대장님... 저 세상에서 뵙겠습니다....」
눈을 감는 대원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부디 행복하길....
그런 생각들을 하며, 대원은 가만히 마지막 때를 기다렸다.
( .......................??? )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은 전혀 찾아올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어느새 주위에 울려 퍼지던 총성도 그쳐 버리는 것이 아닌가?
조심조심 눈을 떠서 앞을 바라본 대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지하 1층인 이곳에서는 도저히 생길수 없는,
전구나 조명의 불빛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찬란한 "태양의 빛"
...... 그것이 모든 곳에 쏟아지며, 자신들의 적군들을 삼키고 있었다.
「뭐, 뭐야...???」
잠시동안 그 빛에 삼켜져 있던 적군들은 곧 실이 끊긴 마리오네트들처럼 쓰러지기 시작했고,
살아남은 SAT요원들은 눈부실정도로 찬란한...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스한 그 빛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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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후~ 후~ 후~ 나, 힘들다... 너, 힘 안드냐...?」
「시, 시끄러... 적들이 있는 앞에서 대놓고 힘들다느니 어쩌니 하면 어쩌겠다는 거야... 아, 아유미는...? 아유미는 괜찮나...???」
「뭐, 그럭저럭이다... 하지만 사실상 이 육체는 한계에 달했다... 이 이상 무리하다간, 어디가 됐든지간에 몸의 어딘가에 정말 문제가 생길거 같다... 우리...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거냐...?」
「언제까지냐고 물어봐도, 내가 알턱이 없잖아? 이 녀석들이 다 없어질때까지 겠지... 하하하... 그래도 왠지 조금은 줄어든 것 같기고 하고...」
「아, 4분의 1정도는 줄어든거 같긴 하다...」
두 사람이 함께 싸우기 시작한지도 벌써 3시간...
하지만 검은 음마들의 공격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에 대항해서 싸우는 두 사람의 온 몸도 검은 음마들의 녹색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지금까지 한 만큼을... 앞으로 3배정도 더해야 되는건가...??? 젠장, 미치겠군....」
「어? 어어? 이, 이 육체... 이제는 정말 한계인것 같다....」
조금씩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답답하다는 듯 바라보는 "아유미 음마"와
턱까지 차오른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에이이치...
하지만 그 두사람을 노리고 아직도 무수한 음마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꾸에엑~!!!」
아유미 음마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조금 큰 음마를 걷어찼을 때,
몸무게를 지탱하고 있던 오른쪽 발이 바닥에 깔린 녹색 피에 미끄러져, 그만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유미!」
그것을 본 에이이치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몇 마리의 음마를 제거하고,
그대로 아유미 음마에게 다가가 마찬가지로 그쪽에서 공격해오는 음마들을 제거했다.
「... 너, 여자도 좋지만, 나도 좀 걱정해줘라.」
「아... 그, 그렇지만 너의 이름 따윈 몰라.」
「나는 딱히 이름이 없다.... 그냥 당분간은 아유미라고 불러라.」
「.... 역시 넌 바보야.」
넘어진 몸을 일으키며, 아유미 음마가 팔을 휘둘러 몇마리의 찢었다.
「흐흐흐... 내가 머리가 나쁜거, 이제 알았냐? 너, 재미있다... 꽤 착한거 같기도 하고... 우리 친구할까?」
아유미 음마의 등뒤를 보호해주는 것처럼, 에이이치의 칼끝이 다시 몇마리의 음마를 공격했다.
「별로! 음마의 친구라니... 그딴 걸 하고 싶을리가 없잖아!」
아유미 음마는 주위에 있는 다른 음마들을 향해 마구 팔을 휘둘렀고,
그것에 호응하는 듯 에이이치는 이번에는 칼이 아니라, 손바닥을 내뻗어 검은 에너지를 발사했다.
「흐흐흐... 그래도 애들은 싸우면서 친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같이 싸웠다... 우리 친하다....」
「젠장! 그딴 헛소리 할 시간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싸우라구~!!!」
「나, 이젠 안돼겠다... 이 육체 이미 한계에 달했고... 이 육체를 벗어나서 싸운다해도, 이미 힘을 많이 쓴 나는 지금보다 더 형편없는 실력일거다.... 너... 더 싸울수 있겠냐...?」
「시끄러워!!! 이대로... 이대로 쓰러질수는 없어... 싸운다....!!! 싸운다...!!! 아유미를... 나츠미를... 아카네와 마리를... 지켜주겠어~!!!!」
그렇게 말하는 에이이치였지만, 그도 이미 아유미 음마가 나타나기 전부터 체력과 어둠의 힘은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아직까지 필사적으로 싸우는 아유미 음마와 에이이치....
그러나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서 떠오른 절망은 서서히 그 두사람의 마음을 침식해가고 있었다.
「흐흐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우리가 이제 쓰러지면... 너도, 아유미도, 다른 노예들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지옥에서 다시 만나게 될거다.... 모든 것은 "그분"의 뜻대로 될테니까...」
「.... 그런가? 너는 어떻게 되는거지? 너도 죽으면 지옥으로 가는거냐?」
「아니다... 나는 음마... "그분"의 창조물... 나는 사라질 뿐, 죽지 않는다... 그냥 존재가 지워지는 거다...」
「그런가? 그렇다면, 이제 곧 작별의 시간이군... 짧은 동안이었지만 상당히 좋은 만남이었다...」
「나도다... 그럼... 이제는 작별이다.」
- 파앗~!!!
아유미 음마는 그 말을 마치자마자 입을 크게 벌렸고,
그와 함께 아유미의 입에서 흉측한 모습의 검은색 음마가 튀어나왔다.
진흙 덩어리같은 외모에 쭉 찢어진 눈, 등에 달린 여러개의 촉수와 몸 한가운데 나 있는 +모양의 입...
분명 그도 다른 음마와 마찬가지로 검은색의 음마였지만, 그 외모만은 분명히 달랐다.
「자, 친구... 이제는 나의 몸 말고는 남아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어차피 나의 몸은 에너지체... 나의 몸을 사용해서, 일격을...!!!!」
「.......」
잠시 쓰러진 아유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에이이치는 망설일 틈도 없이 그 음마를 붙잡았다.
「... 필사적이군.」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포기하지 마라. 네가 포기하는 순간, 세상은 끝난다... 나의 소중한 친구도... 너의 소중한 사람들도... 모두 끝이다....」
음마가 그말을 끝내는 순간,
에이이치는 음마를 강하게 붙잡아 그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쪼그라들 듯 자신의 손바닥 안으로 사라지는 음마를 들어올리듯 양손을 올린 에이이치...
「죽어버렷~~~~!!!!!」
- 파아아아아아아아앗~~~~~~~~~~~~~~~!!!!!!!!!!!!!!!!!!!!!!!
에이이치는 그렇게 소리치며,
쪼그라들던 음마를 그대로 어둠의 힘으로 변화시켜 단번에 분출하기 시작했다.
소용돌이치는 에너지를 실험실 사방에 흩뿌리면서, 절규와과 같은 에이이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갸악~!!!」
「꾸엑~!!!」
「꽥~!!!」
맹렬하게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그 힘의 소용돌이에 주변에 있던 수많은 음마들이 순식안에 산산조각이 되어간다.....
이윽고 그 소용돌이는 서서히 엷어져다가 곧 사라져 버렸고,
소용돌이가 생겨났던 그 자리에는
쓰러진 아유미를 안고 있는 에이이치가 수많은 음마의 파편과 녹색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는 에이이치...
하지만 음마들은 아직도 천여마리나 남아 있었다.
「하하하.....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실은 일격이었는데... 이래서야.... 포기안할래야 안 할수가 없잖아...」
아유미를 안고있는 에이이치의 주위로 조금씩 다가서는 수많은 음마들...
에이이치는 아유미를 곱게 눕히고 힘겹게 일어섰으나, 그의 다리도 이미 상당히 후들거리고 있었다.
「하하.... 다리가 풀렸어... 젠장....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수야 없지....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에이이치가 자신을 손에 들린 짧은 칼을 고쳐잡던 그때,
자신의 등 뒤의 어딘가에서 눈부실 정도로 찬란한 빛이 비춰오는 것을 느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자,
이 실험실의 출구, 복도의 저쪽 편에서부터 아침해와 같이 찬란한 빛이 비춰오는 것이 아닌가?
눈부시도록 밝은...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따스한 그 빛은 이 깊은 지하의 실험실 전체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 .... 내가... 헛것을 보는 건가...? 햇빛이...??? 설마.... 이 깊은 지하까지 햇빛이 비추다니....??? )
조금씩 빛이 실험실로 다가오면서, 이제는 실험실의 구석구석까지 그 빛이 골고루 미칠 무렵,
그 빛의 중심에서부터 아름다운 음악소리.... 아니, 음악소리와도 같이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둠의 존재들이여, 이미 당신들의 꿈은 무너졌습니다. 저는 "신"님께서 보내신 "신의 사자"...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님의 천벌을 받으십시오... 만약 저항하신다면... 당신들의 목숨은 보장할수 없습니다...」
그 목소리에 실험실 사방에서 에이이치와의 싸움에 뛰어들지 않은 수많은 음마들은 엄청난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러한 공포에 이기고자 음마들은 일제히 목소리가 들린 그 빛의 근원으로 달려들었다.
「갸악~!!! 갹~!!! 갸갸갸~~~!!!!!」
무수한 음마들이 달려들어 자꾸 자꾸 겹겹이 쌓이는 음마들에 의해,
그토록 찬란했던 빛은 거의 모두 차단되어 실내는 다시 어둠에 물들고......
하지만 불과 몇 초 후,
그 목소리의 주인이 무사한지를 걱정할 틈도 없이
직경 수미터의 음마의 덩어리의 틈새로부터 몇 개의 빛의 줄기가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조금씩 틈새로부터 빠져나오던 빛 줄기의 갯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윽고 폭발과 같은 기세로 그 덩어리를 날려버렸다.
- 콰아아아아아~~~~~~~!!!!!!!!!
조금전 에이이치가 일으켰던 소용돌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엄청난 위력의 빛의 폭풍...
그 폭풍에 의해 날아가 버린 음마들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기도 전에 공중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숴졌고,
그 빛으로 달려들지 않았던 음마들까지도 반경 10m내의 모든 음마들도 함께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어둠의 지배자여. 당신은 이제 끝났습니다... 얌전히 천상으로가서, "신"님의 천벌을 받으세요...!!!!」
「인간 주제에....!!!!! 감히 이 몸에게 대항하겠다는 거냐~~~~~!!!!!!!!!!」
"그"는 빛을 향해 그렇게 소리쳤고,
그것이 마치 신호라도 되는 듯 남아잇던 1000 여 마리의 음마들이 순식간에 분열을 하며 개체수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다시 수천마리에 달하는 숫자가 된 음마들.... 그들은 한꺼번에 빛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쓸데없는 짓입니다...」
- 콰아아아아아~~~~~~~!!!!!!!!!
다시 한번 뿜어져 나오는 빛의 폭풍은 오히려 조금 전보다도 더욱 더 강하고 맹렬하게 뿜어져 나왔다.
마치 실내의 모든 것을 햐얗게 바꾸어버릴 듯 찬란하게 뿜어져 나오는 빛의 폭풍.....
그것은 순식간에 남아있던 음마들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소멸시켜버렸다.
「이, 이것이....... 빛의..... 힘........?????」
자신이 가진 어둠의 힘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강력한 그 힘에 에이이치는 그저 말없이 지켜볼 뿐이었다.
서서히 그 기세가 줄어들어가는 빛의 폭풍....
폭풍이 휩쓸고 간 실험실 안에는 이제 쓰러진 아유미와 에이이치, 그리고 "어둠의 지배자"와 "신의 사자"만이 남아있었다.
단 두번의 에너지 방출만으로 수많은 음마들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앤 것이었다.
「인간... 네 이놈...!!!! 네 녀석이 감히...!!!!!!!」
「저는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신의 사자에 불과한 인간... "어둠의 지배자"인 당신과 정면대결을 해서 이길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의 당신도 그 기계들 때문에 실험관밖으로는 나올수 없겠죠.... 당신은 거기서 그렇게 "신"님의 처분을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이 몸은... 어둠을 지배하는 자이시다!!!! 이 몸이 신에게 당하여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반드시...!!! 반드시 신을 꺾어주마...!!!! 반드시....!!!!!」
「후훗, 마음대로 생각합시오. 이미 당신은 이 수많은 음마들은 만들어내는데 너무도 많은 힘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신에게 대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군대도, 지금쯤 또 다른 신의 사자들에 의해 무너지고 있을 겁니다.... "신"님께 대항할수 있는 힘을 다시 회복했을 때는, 아마도 또 다시 수천년 후가 될 것입니다.」
「빌어먹을...!!!! 신 녀석...!!!! 언젠가... 이 굴욕은 반드시...!!!!!!!」
"그"는 미칠듯이 분노하며 그렇게 소리쳤지만,
이제는 정말 "독안에 든 쥐"가 된 "그"가 이제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그"를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에이이치에게 다가오는 빛....
에이이치의 몇걸음 앞까지 다가왔을 때,
그 빛은 서서히 엷어졌고, 마침내 그 안에서 에이이치가 알고 있는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랜만이야. 오빠.」
「메구미...??? 너..... 메구미지? 메구미 맞지....???」
「헤헤헷~~ 한밤 중에는 지상으로 내려올 수가 없어서 늦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금 늦긴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 시간에 맞춰 온거 같네.」
예전의 그 "월식일"전에 만나, 에이이치의 얼어 붙어있던 마음을 녹여준 소녀...
그 "월식일"이 지나고 난 이후에, 에이이치의 여자들을 구할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홀로 천상으로 떠났던 소녀....
바로 그 "아이하라 메구미"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2년 전에 비해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그녀의 맑은 눈동자에
어둠의 힘을 쓰며, 다시금 어둠에 침식된 에이이치의 마음은 어느새 빛으로 건져내어 지고 있었다.
「이번 일... 천사 님은 오빠에게 모욕을 당했다느니 하며 노발대발하셨지만, 신 님께서는 오빠가 하려는 일을 인정해 주셨어... 그래서 그 지원군으로 내가 왔고... 조금 늦어서, 이미 희생자가 나온 것 같지만.....」
「.... "위"의 상황은.... 어떻게 되어 있어? 나의 여자들은....??? 방법이 있는거야?」
메구미의 대답을 듣는 것이 조금 두려운 표정으로 에이이치가 물었다.
「비참했어... 신 님과 악마의 싸움에 사람이 피해를 입게되다니.... 어떻게든 하려고 신 님께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어.」
「그런가...?」
에이이치의 대답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저기... 오빠.」
「응?」
「내가 천상으로 가기 전에... 2년 전에 오빠한테 부탁했었잖아. 이제는 더이상 어둠의 힘을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그런데... 오빠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면서.... 그런데... 왜...?」
「미안해... 나는.... 여자들을 구하기 위해선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어둠의 지배자를 도우려 했던 거야.」
「...... 오빠는 바보야. 어찌 되었든지 간에 오빠도 이제는 어둠의 지배자와 공범이 된거라구... 이제 나의 부탁도 소용이 없단 말이야.」
「미안해... 미안해, 메구미...」
어느새 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메구미를 에이이치는 꼭 끌어안아 주었다.
비록 에이이치의 몸에는 음마들의 녹색 피와 에이이치 자신의 땀이 잔뜩 묻어있었지만,
메구미에게는 그런 것들도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는 듯 했다.
오히려 자신의 가느다란 두팔로 에이이치를 꼬옥 끌어안은 것이다....
「미안해... 미안해...」
「이제는 바보같은 짓 하지마... 내가... 바로 내가 오빠 곁에서 있어줄 거니까.... 이제는 오빠 마음대로 혼자서 전부 짐을 짊어질 생각하지 말라구.... 내가... 내가 오빠곁에서.... 오빠랑 같이 있어줄거니까.....」
「너한테는 언제나 도움만 받는구나...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메구미의 뺨에 한방울의 눈물이 흐르는 그 때, 2년전의 이별 때와 같은 가벼운 입맞춤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따뜻한 감촉을 천천히 맛보는 일도 할수 없이
에이이치는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극도의 피로가 몰려와, 그대로 메구미의 품 속에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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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끝난 후,
도지마가 직접 이끌고 온 다른 부대가 지하 1층의 발전실에 들어갔을 때,
폐허로 변한 돌무더기와 기계들 아래에서 한명의 생존자가 발견되었다.
로켓런쳐로 인해 부서진 강철제의 문에 깔려,
생명을 건질수 있엇던 그 사람은 다름아닌 소중한 듯이 품안에 가스 폭탄을 안고 있는 노시마 사요코였다...
다행히 가스 폭탄은 이미 수년전에 만들었던 것으로 아무런 효과도 없는 불발탄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양 다리는 기형적인 방향으로 접히고 구부러져, 새빨간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장관님, 이건....」
「이번 쿠데타는 주동자를 확실하게 가려서 엄벌에 처하되, 절대로 언론에 알려선 안돼네.」
「네?」
「이번 쿠데타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 해도 민간인에게 알려져선 안돼. 대충 얼버무려서라도 이 사태를 수습하게..」
「네. 알겠습니다.」
적과 아군...
아니, 사요코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병원으로 호송되고 난 후에는,
을씨년스러운 적막함과 화약냄새, 그리고 정체를 알수 없는 살덩이들과 녹색 체액들만이 연구소를 지키고 있었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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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장. 구원의 빛.
지하 1층, 엘리베이터 홀앞...
시체와 화약냄새, 피 미릿내가 자득한 이곳은 흡사 아비규환의 지옥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런 아비규환 속에서도 생명을 짓밟고 나아가려는 자들과 생명을 지켜려는 자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대장님, 생존자는 우리를 포함한 7명... 엘리베이터마저 적들에게 함락되는 것도 이젠 시간의 문제입니다」
「7명... 다들 죽어버린 건가...??? 그러나.... 여기가 데드라인이다!!! 엘리베이터를 적들에게 내줘선 안돼!!! 엘리베이터를 내주는 순간, 적들은 아마노 님이 계시는 실험실로 갈 것이다!!! 어떻게든 막아야 해!!! 최종 트랩은?」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SAT요원...
그중 대장이라 불린 자가 힘을 주어 그렇게 말했으나, 옆에 있던 대원은 아무래도 불안한 듯 했다.
「네, 아마 적들도 아직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엘리베리터는 비밀 지하로 가는 유일한 통로인데... 그렇게 되면 밑에 계신 아마노 님도 올라 오실 수 없게 됩니다만....」
「...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러한 명령이었다... 그 분 아마노 님이시다. 그렇게 간단하게 생매장당하실리가 없어!!! ....사실 가장 좋은 결말은 우리가 완벽하게 적들을 막아내는 것이었는데...」
곧 찾아올 최후의 총격전을 앞두고,
잠깐동안의 휴식시간을 얻은 대장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느긋하게 연기를 내쉬었다.
「대, 대장님. 죄송합니다... 쓸데없이 나약한 소리를.... 저, 저는 이미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인류의 존망이 걸린 "어둠의 지배자"와의 싸움입니다. 정의를 위해서, 악의 무리와 싸우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저의 꿈이었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 아유미 상을 똑바로 감시하지 못하고, 훗카이도에 가버린 요시무라가 불쌍하네요. 오늘의 뉴스를 본 그 녀석의 분한 얼굴이 눈에 선해요.... 단 한가지 유감이있다면, 녀석에게 꿔준 돈을 아직 못받았는데...」
「후훗, 그러고보니 나도 지난번에 술값을 대신 내줬지... 꼭 갚겠다고 하던 녀석이 이젠 훗카이도로 가버렸으니... 유언으로라도 돈 갚으라고 남겨 놓을까?」
「하하하... 그것도 나쁘진 않군요.」
대원이 그렇게 말하고 있을 때,
대장이 쓰고있던 적외선 고글 너머로 한 무리의 군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쉿! 조용... 손님의 행차다. 유언은 이후에 남기도록... 저격수는 남아있나?」
「네. 아직 카와다가 남아있습니다.」
「좋아. 저격 제1목표는 중화기병들이다. 다른 보병은 일반 사격으로 사정권으로 끌어당겨서... 유사시에는 트랩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한다!」
「라져~!!!」
「... 너, 텔레비젼를 너무 본것같군.」
대장의 말을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 홀안에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곳에 규칙적인 몇사람의 군화 발자국 소리가 울려퍼진다...
- 타앙~!!!
병사들의 후미에서 발사장치를 어깨에 맨 병사가 홀앞의 복도에 발을 디뎠을 때,
1발의 총성과 함께 다시 치열한 총격전이 재개되었다.
- 타앙~!!!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 타앙~!!! 탕~!! 탕~!!!
- 타다다당~~~~!!!!!!
갑작스런 습격에 많은 적들이 모래성처럼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진군을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 파앙!
앞에 있는 병사의 무릎이 피의 물보라와 함께 사방으로 튀었다.
쓰러지는 병사... 그리고 쓰러진 그를 짓밟으며, 대응사격을 해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적군...
그런가하면 수십발의 총알로 옆구리를 관통당한듯한 한 병사는 흘러나온 내장들을 꺼내놓은 채로
SAT요원들이 있는 방향에 머신건을 계속 발사하고 있었다.
스틸 사진처럼, 때때로 번쩍이는 총의 섬광에 비추어지는 그 참혹하면서도 이상한 광경은,
필사적으로 대응하는 SAT요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대, 대장님!!! 이, 이 녀석들... 인간이 아닙니다!!!!」
- 타다다다다다다다~~~~~!!!!!!!!
「머, 머리를...!!! 머리를 공격한다...!!! 아무리 대단한 적이라해도, 머리를 관통당하면...!!!」
「네, 네! 알겠습니다!!!」
- 타다다다다다다다~~~~~!!!!!!!!
- 타앙~!!! 타앙~!!!
- 타다다다~~~~~!!!!!!!!
- 탕~!! 탕~!!!
- 타앙~!!! 타앙~!!!
- 타다다당~~~~!!!!!!
「대, 대장님!!! 초, 총알이...!!! 총알이...!!!」
「시끄러! 총알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대항해라!!!」
대원이 대장을 바라보자, 어느새 대장도 작은 권총을 꺼내어 단발 사격으로 적을 공격하고 있었다.
「크윽....」
대원은 구르듯이 바닥을 기어가서, 동료의 시체로부터 총을 빼앗에 손에 들었다.
그리고 그 즉시, 고개를 돌려 적외선 고글 넘어로 보이던 적군을....
「어..???」
하지만, 조금 전까지 대원이 노리고 있던 적군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열심히 주위를 둘러보며 적의 행방을 쫓던 대원이 문득 시선을 위로 향하자,
거기에는 자신이 그토록 찾던 적군이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 에.... 그럼, 대장님... 저 세상에서 뵙겠습니다....」
눈을 감는 대원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부디 행복하길....
그런 생각들을 하며, 대원은 가만히 마지막 때를 기다렸다.
( .......................??? )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은 전혀 찾아올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어느새 주위에 울려 퍼지던 총성도 그쳐 버리는 것이 아닌가?
조심조심 눈을 떠서 앞을 바라본 대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지하 1층인 이곳에서는 도저히 생길수 없는,
전구나 조명의 불빛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찬란한 "태양의 빛"
...... 그것이 모든 곳에 쏟아지며, 자신들의 적군들을 삼키고 있었다.
「뭐, 뭐야...???」
잠시동안 그 빛에 삼켜져 있던 적군들은 곧 실이 끊긴 마리오네트들처럼 쓰러지기 시작했고,
살아남은 SAT요원들은 눈부실정도로 찬란한...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스한 그 빛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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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후~ 후~ 후~ 나, 힘들다... 너, 힘 안드냐...?」
「시, 시끄러... 적들이 있는 앞에서 대놓고 힘들다느니 어쩌니 하면 어쩌겠다는 거야... 아, 아유미는...? 아유미는 괜찮나...???」
「뭐, 그럭저럭이다... 하지만 사실상 이 육체는 한계에 달했다... 이 이상 무리하다간, 어디가 됐든지간에 몸의 어딘가에 정말 문제가 생길거 같다... 우리...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거냐...?」
「언제까지냐고 물어봐도, 내가 알턱이 없잖아? 이 녀석들이 다 없어질때까지 겠지... 하하하... 그래도 왠지 조금은 줄어든 것 같기고 하고...」
「아, 4분의 1정도는 줄어든거 같긴 하다...」
두 사람이 함께 싸우기 시작한지도 벌써 3시간...
하지만 검은 음마들의 공격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에 대항해서 싸우는 두 사람의 온 몸도 검은 음마들의 녹색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지금까지 한 만큼을... 앞으로 3배정도 더해야 되는건가...??? 젠장, 미치겠군....」
「어? 어어? 이, 이 육체... 이제는 정말 한계인것 같다....」
조금씩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답답하다는 듯 바라보는 "아유미 음마"와
턱까지 차오른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에이이치...
하지만 그 두사람을 노리고 아직도 무수한 음마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꾸에엑~!!!」
아유미 음마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조금 큰 음마를 걷어찼을 때,
몸무게를 지탱하고 있던 오른쪽 발이 바닥에 깔린 녹색 피에 미끄러져, 그만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유미!」
그것을 본 에이이치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몇 마리의 음마를 제거하고,
그대로 아유미 음마에게 다가가 마찬가지로 그쪽에서 공격해오는 음마들을 제거했다.
「... 너, 여자도 좋지만, 나도 좀 걱정해줘라.」
「아... 그, 그렇지만 너의 이름 따윈 몰라.」
「나는 딱히 이름이 없다.... 그냥 당분간은 아유미라고 불러라.」
「.... 역시 넌 바보야.」
넘어진 몸을 일으키며, 아유미 음마가 팔을 휘둘러 몇마리의 찢었다.
「흐흐흐... 내가 머리가 나쁜거, 이제 알았냐? 너, 재미있다... 꽤 착한거 같기도 하고... 우리 친구할까?」
아유미 음마의 등뒤를 보호해주는 것처럼, 에이이치의 칼끝이 다시 몇마리의 음마를 공격했다.
「별로! 음마의 친구라니... 그딴 걸 하고 싶을리가 없잖아!」
아유미 음마는 주위에 있는 다른 음마들을 향해 마구 팔을 휘둘렀고,
그것에 호응하는 듯 에이이치는 이번에는 칼이 아니라, 손바닥을 내뻗어 검은 에너지를 발사했다.
「흐흐흐... 그래도 애들은 싸우면서 친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같이 싸웠다... 우리 친하다....」
「젠장! 그딴 헛소리 할 시간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싸우라구~!!!」
「나, 이젠 안돼겠다... 이 육체 이미 한계에 달했고... 이 육체를 벗어나서 싸운다해도, 이미 힘을 많이 쓴 나는 지금보다 더 형편없는 실력일거다.... 너... 더 싸울수 있겠냐...?」
「시끄러워!!! 이대로... 이대로 쓰러질수는 없어... 싸운다....!!! 싸운다...!!! 아유미를... 나츠미를... 아카네와 마리를... 지켜주겠어~!!!!」
그렇게 말하는 에이이치였지만, 그도 이미 아유미 음마가 나타나기 전부터 체력과 어둠의 힘은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아직까지 필사적으로 싸우는 아유미 음마와 에이이치....
그러나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서 떠오른 절망은 서서히 그 두사람의 마음을 침식해가고 있었다.
「흐흐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우리가 이제 쓰러지면... 너도, 아유미도, 다른 노예들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지옥에서 다시 만나게 될거다.... 모든 것은 "그분"의 뜻대로 될테니까...」
「.... 그런가? 너는 어떻게 되는거지? 너도 죽으면 지옥으로 가는거냐?」
「아니다... 나는 음마... "그분"의 창조물... 나는 사라질 뿐, 죽지 않는다... 그냥 존재가 지워지는 거다...」
「그런가? 그렇다면, 이제 곧 작별의 시간이군... 짧은 동안이었지만 상당히 좋은 만남이었다...」
「나도다... 그럼... 이제는 작별이다.」
- 파앗~!!!
아유미 음마는 그 말을 마치자마자 입을 크게 벌렸고,
그와 함께 아유미의 입에서 흉측한 모습의 검은색 음마가 튀어나왔다.
진흙 덩어리같은 외모에 쭉 찢어진 눈, 등에 달린 여러개의 촉수와 몸 한가운데 나 있는 +모양의 입...
분명 그도 다른 음마와 마찬가지로 검은색의 음마였지만, 그 외모만은 분명히 달랐다.
「자, 친구... 이제는 나의 몸 말고는 남아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어차피 나의 몸은 에너지체... 나의 몸을 사용해서, 일격을...!!!!」
「.......」
잠시 쓰러진 아유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에이이치는 망설일 틈도 없이 그 음마를 붙잡았다.
「... 필사적이군.」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포기하지 마라. 네가 포기하는 순간, 세상은 끝난다... 나의 소중한 친구도... 너의 소중한 사람들도... 모두 끝이다....」
음마가 그말을 끝내는 순간,
에이이치는 음마를 강하게 붙잡아 그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쪼그라들 듯 자신의 손바닥 안으로 사라지는 음마를 들어올리듯 양손을 올린 에이이치...
「죽어버렷~~~~!!!!!」
- 파아아아아아아아앗~~~~~~~~~~~~~~~!!!!!!!!!!!!!!!!!!!!!!!
에이이치는 그렇게 소리치며,
쪼그라들던 음마를 그대로 어둠의 힘으로 변화시켜 단번에 분출하기 시작했다.
소용돌이치는 에너지를 실험실 사방에 흩뿌리면서, 절규와과 같은 에이이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갸악~!!!」
「꾸엑~!!!」
「꽥~!!!」
맹렬하게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그 힘의 소용돌이에 주변에 있던 수많은 음마들이 순식안에 산산조각이 되어간다.....
이윽고 그 소용돌이는 서서히 엷어져다가 곧 사라져 버렸고,
소용돌이가 생겨났던 그 자리에는
쓰러진 아유미를 안고 있는 에이이치가 수많은 음마의 파편과 녹색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는 에이이치...
하지만 음마들은 아직도 천여마리나 남아 있었다.
「하하하.....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실은 일격이었는데... 이래서야.... 포기안할래야 안 할수가 없잖아...」
아유미를 안고있는 에이이치의 주위로 조금씩 다가서는 수많은 음마들...
에이이치는 아유미를 곱게 눕히고 힘겹게 일어섰으나, 그의 다리도 이미 상당히 후들거리고 있었다.
「하하.... 다리가 풀렸어... 젠장....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수야 없지....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에이이치가 자신을 손에 들린 짧은 칼을 고쳐잡던 그때,
자신의 등 뒤의 어딘가에서 눈부실 정도로 찬란한 빛이 비춰오는 것을 느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자,
이 실험실의 출구, 복도의 저쪽 편에서부터 아침해와 같이 찬란한 빛이 비춰오는 것이 아닌가?
눈부시도록 밝은...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따스한 그 빛은 이 깊은 지하의 실험실 전체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 .... 내가... 헛것을 보는 건가...? 햇빛이...??? 설마.... 이 깊은 지하까지 햇빛이 비추다니....??? )
조금씩 빛이 실험실로 다가오면서, 이제는 실험실의 구석구석까지 그 빛이 골고루 미칠 무렵,
그 빛의 중심에서부터 아름다운 음악소리.... 아니, 음악소리와도 같이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둠의 존재들이여, 이미 당신들의 꿈은 무너졌습니다. 저는 "신"님께서 보내신 "신의 사자"...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님의 천벌을 받으십시오... 만약 저항하신다면... 당신들의 목숨은 보장할수 없습니다...」
그 목소리에 실험실 사방에서 에이이치와의 싸움에 뛰어들지 않은 수많은 음마들은 엄청난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러한 공포에 이기고자 음마들은 일제히 목소리가 들린 그 빛의 근원으로 달려들었다.
「갸악~!!! 갹~!!! 갸갸갸~~~!!!!!」
무수한 음마들이 달려들어 자꾸 자꾸 겹겹이 쌓이는 음마들에 의해,
그토록 찬란했던 빛은 거의 모두 차단되어 실내는 다시 어둠에 물들고......
하지만 불과 몇 초 후,
그 목소리의 주인이 무사한지를 걱정할 틈도 없이
직경 수미터의 음마의 덩어리의 틈새로부터 몇 개의 빛의 줄기가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조금씩 틈새로부터 빠져나오던 빛 줄기의 갯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윽고 폭발과 같은 기세로 그 덩어리를 날려버렸다.
- 콰아아아아아~~~~~~~!!!!!!!!!
조금전 에이이치가 일으켰던 소용돌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엄청난 위력의 빛의 폭풍...
그 폭풍에 의해 날아가 버린 음마들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기도 전에 공중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숴졌고,
그 빛으로 달려들지 않았던 음마들까지도 반경 10m내의 모든 음마들도 함께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어둠의 지배자여. 당신은 이제 끝났습니다... 얌전히 천상으로가서, "신"님의 천벌을 받으세요...!!!!」
「인간 주제에....!!!!! 감히 이 몸에게 대항하겠다는 거냐~~~~~!!!!!!!!!!」
"그"는 빛을 향해 그렇게 소리쳤고,
그것이 마치 신호라도 되는 듯 남아잇던 1000 여 마리의 음마들이 순식간에 분열을 하며 개체수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다시 수천마리에 달하는 숫자가 된 음마들.... 그들은 한꺼번에 빛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쓸데없는 짓입니다...」
- 콰아아아아아~~~~~~~!!!!!!!!!
다시 한번 뿜어져 나오는 빛의 폭풍은 오히려 조금 전보다도 더욱 더 강하고 맹렬하게 뿜어져 나왔다.
마치 실내의 모든 것을 햐얗게 바꾸어버릴 듯 찬란하게 뿜어져 나오는 빛의 폭풍.....
그것은 순식간에 남아있던 음마들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소멸시켜버렸다.
「이, 이것이....... 빛의..... 힘........?????」
자신이 가진 어둠의 힘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강력한 그 힘에 에이이치는 그저 말없이 지켜볼 뿐이었다.
서서히 그 기세가 줄어들어가는 빛의 폭풍....
폭풍이 휩쓸고 간 실험실 안에는 이제 쓰러진 아유미와 에이이치, 그리고 "어둠의 지배자"와 "신의 사자"만이 남아있었다.
단 두번의 에너지 방출만으로 수많은 음마들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앤 것이었다.
「인간... 네 이놈...!!!! 네 녀석이 감히...!!!!!!!」
「저는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신의 사자에 불과한 인간... "어둠의 지배자"인 당신과 정면대결을 해서 이길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의 당신도 그 기계들 때문에 실험관밖으로는 나올수 없겠죠.... 당신은 거기서 그렇게 "신"님의 처분을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이 몸은... 어둠을 지배하는 자이시다!!!! 이 몸이 신에게 당하여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반드시...!!! 반드시 신을 꺾어주마...!!!! 반드시....!!!!!」
「후훗, 마음대로 생각합시오. 이미 당신은 이 수많은 음마들은 만들어내는데 너무도 많은 힘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신에게 대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군대도, 지금쯤 또 다른 신의 사자들에 의해 무너지고 있을 겁니다.... "신"님께 대항할수 있는 힘을 다시 회복했을 때는, 아마도 또 다시 수천년 후가 될 것입니다.」
「빌어먹을...!!!! 신 녀석...!!!! 언젠가... 이 굴욕은 반드시...!!!!!!!」
"그"는 미칠듯이 분노하며 그렇게 소리쳤지만,
이제는 정말 "독안에 든 쥐"가 된 "그"가 이제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그"를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에이이치에게 다가오는 빛....
에이이치의 몇걸음 앞까지 다가왔을 때,
그 빛은 서서히 엷어졌고, 마침내 그 안에서 에이이치가 알고 있는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랜만이야. 오빠.」
「메구미...??? 너..... 메구미지? 메구미 맞지....???」
「헤헤헷~~ 한밤 중에는 지상으로 내려올 수가 없어서 늦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금 늦긴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 시간에 맞춰 온거 같네.」
예전의 그 "월식일"전에 만나, 에이이치의 얼어 붙어있던 마음을 녹여준 소녀...
그 "월식일"이 지나고 난 이후에, 에이이치의 여자들을 구할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홀로 천상으로 떠났던 소녀....
바로 그 "아이하라 메구미"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2년 전에 비해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그녀의 맑은 눈동자에
어둠의 힘을 쓰며, 다시금 어둠에 침식된 에이이치의 마음은 어느새 빛으로 건져내어 지고 있었다.
「이번 일... 천사 님은 오빠에게 모욕을 당했다느니 하며 노발대발하셨지만, 신 님께서는 오빠가 하려는 일을 인정해 주셨어... 그래서 그 지원군으로 내가 왔고... 조금 늦어서, 이미 희생자가 나온 것 같지만.....」
「.... "위"의 상황은.... 어떻게 되어 있어? 나의 여자들은....??? 방법이 있는거야?」
메구미의 대답을 듣는 것이 조금 두려운 표정으로 에이이치가 물었다.
「비참했어... 신 님과 악마의 싸움에 사람이 피해를 입게되다니.... 어떻게든 하려고 신 님께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어.」
「그런가...?」
에이이치의 대답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저기... 오빠.」
「응?」
「내가 천상으로 가기 전에... 2년 전에 오빠한테 부탁했었잖아. 이제는 더이상 어둠의 힘을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그런데... 오빠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면서.... 그런데... 왜...?」
「미안해... 나는.... 여자들을 구하기 위해선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어둠의 지배자를 도우려 했던 거야.」
「...... 오빠는 바보야. 어찌 되었든지 간에 오빠도 이제는 어둠의 지배자와 공범이 된거라구... 이제 나의 부탁도 소용이 없단 말이야.」
「미안해... 미안해, 메구미...」
어느새 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메구미를 에이이치는 꼭 끌어안아 주었다.
비록 에이이치의 몸에는 음마들의 녹색 피와 에이이치 자신의 땀이 잔뜩 묻어있었지만,
메구미에게는 그런 것들도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는 듯 했다.
오히려 자신의 가느다란 두팔로 에이이치를 꼬옥 끌어안은 것이다....
「미안해... 미안해...」
「이제는 바보같은 짓 하지마... 내가... 바로 내가 오빠 곁에서 있어줄 거니까.... 이제는 오빠 마음대로 혼자서 전부 짐을 짊어질 생각하지 말라구.... 내가... 내가 오빠곁에서.... 오빠랑 같이 있어줄거니까.....」
「너한테는 언제나 도움만 받는구나...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메구미의 뺨에 한방울의 눈물이 흐르는 그 때, 2년전의 이별 때와 같은 가벼운 입맞춤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따뜻한 감촉을 천천히 맛보는 일도 할수 없이
에이이치는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극도의 피로가 몰려와, 그대로 메구미의 품 속에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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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끝난 후,
도지마가 직접 이끌고 온 다른 부대가 지하 1층의 발전실에 들어갔을 때,
폐허로 변한 돌무더기와 기계들 아래에서 한명의 생존자가 발견되었다.
로켓런쳐로 인해 부서진 강철제의 문에 깔려,
생명을 건질수 있엇던 그 사람은 다름아닌 소중한 듯이 품안에 가스 폭탄을 안고 있는 노시마 사요코였다...
다행히 가스 폭탄은 이미 수년전에 만들었던 것으로 아무런 효과도 없는 불발탄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양 다리는 기형적인 방향으로 접히고 구부러져, 새빨간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장관님, 이건....」
「이번 쿠데타는 주동자를 확실하게 가려서 엄벌에 처하되, 절대로 언론에 알려선 안돼네.」
「네?」
「이번 쿠데타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 해도 민간인에게 알려져선 안돼. 대충 얼버무려서라도 이 사태를 수습하게..」
「네. 알겠습니다.」
적과 아군...
아니, 사요코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병원으로 호송되고 난 후에는,
을씨년스러운 적막함과 화약냄새, 그리고 정체를 알수 없는 살덩이들과 녹색 체액들만이 연구소를 지키고 있었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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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가장 많이 손대고 싶었던건, 이번편이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그다지 많이 손을 대진 않게 되었군요.....
[세뇌전대]라든가... [마리오네트]라던가...
그런 소설들처럼 최후의 결전은 박진감이 넘치는 결투로....!!!!!!
그렇게 수정해보고 싶었습니다만, 쉽지가 않더군요 ^^;;;
아무튼 이제 최후의 결전도 이렇게 해서 끝이나고......
이제는 엔딩만이 남았다고나 할까요?
원작은 16부작이 끝입니다만... 저는 그냥 15부작으로 끝내려구요....
마지막 16편은 안 읽으셔도 되는 내용입니다만,
보고 싶어 하실분들을 위해 그냥 번역기로 돌려서 (다듬지는 않고) 그대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에... 그럼 마지막 편은 내일 올라옵니다.
마지막까지 흑과 백을 사랑해주세요 ^^
소설의 흥미를 더욱 높이기 위해, 조금씩 원작에 손을 댔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며...
이 소설은 E=MC^2 NOVEL 이라는 사이트에서 boby 님의 소설을 가져왔음을 밝혀둡니다.
추천55 비추천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