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흑과 백 -Season 3- "最終章" (11)
[일/번/MC] 흑과 백 -Season 3- "最終章"
제 11장. 비뚤어진 조각
하늘에까지 닿을듯한 높은 빌딩의 앞...
"SHIRATORI BUILDING"이라 불리는 그 빌딩을 말없이 바라보며, 아유미는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렴풋하게나마 남아있는 기억의 단편들을 주워 모으며, 떠오르지 않는 부분을 필사적으로 생각해내려 하는 중인 것이다.
조금 전, 정처없이 이 주위를 방황하던 중 이 빌딩의 앞을 지나고 있던 바로 그때, 문득 그리운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왜 이 빌딩앞을 지날때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이 빌딩에 들어가던 자신의 모습이 분명 데쟈뷰처럼 떠오르고 있었다.
슈트 모습의 자신.... 하지만 그 옆에 또 누군가가 있다... 누구일까...??? 붉은 슈트....
( 아...!!! 맞아, 그래..!!! 나는, 여기서 일을 했어... 이 빌딩에 있었던 "OFFICE SHIRATORI"... 그래, 틀림없어! 나 여기에 취직했었어~!!!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던 나를 아카네 상이 스카웃해줬지... 그 때는 기뻤어... 대학시절부터 동경하고 있었던 아카네 상이 직접 찾아와서 스카웃 제의를... 그래, 처음에는 겨우 전사원수가 5명이었지. 정말 작은 회사였어... 그렇지만 즐거웠어. 일이 끝나고 나서는 다 같이 Bar에 가서, 술 한잔하고... 철야를 하는 날에는 아카네씨가 스스로 야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지... 아, 그래! 언제나 모두 갔던 Bar는 아직 있을까? 으음.... 분명히 이름이.... "ash"였었지...??? 분명히 이 근처에..... 아~! 있다, 있어!!! 그래, 생각난다... 후훗, 다음에 와 보자! )
아유미는 간신히 잃어버렸던 길을 찾은 것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네? 저어... 제 이름이 아유미이긴 합니다만... 아... 그... 실례지만, 누구시죠?」
남자는 아유미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약간은 언짢아 하면서도, 은근히 미소짓는 아유미의 표정을 보고는 허물없게 접근해 왔다.
「하하~ 아니요. 사실 나도 조금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다가... 아, 그런데 왜 이런 시간에, 그런 차림으로... 일... 그만뒀어요?」
「아, 으음... 글쎄요, 일단은 그만두었다고나 할까...??? 아, 마스터!」
「네?」
「미안한데, 잠깐 시간좀 내줘요. 조금 묻고 싶은 일이라든지 여러 가지 있어서...」
「응? 아, 네.. 뭐, 그러죠... 그러면, 가게로 들어가죠..」
「... 으음... 그런데, 아유미 상... 지금까지 어딘가 멀리갔다온 건가요? 그 때 이후로, 아카네 상도, 아유미 상도 전혀 온적이 없고...」
「응. 뭐, 그냥 잠깐.... 아, 마스터! "Shiratori"의 사무실이나, 아니면 직원들... 어디로 갔는지 혹시 알아요?」
「아니요, 그냥 대충... 3년전 쯤에 오피스가 이전했어요. 어디로 이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쿄 시내의 상당히 크고 훌륭한 빌딩으로 갔다던데...???」
「아~!!! 역시, 역시~!!!! 아카네 상이 해냈군요. 그래, 그러면 이제 오피스 월세금 때문에 고생할일을 없겠네~ 후후훗...」
「응? 무슨 소리에요? 전에 있던 그 빌딩 전부가 아카네 상의 소유였잖아요? 아카네 상의 성이 "시라토리", 회사 이름이 "오피스 시라토리", 빌딩 이름이 "시라토리 빌딩"... 시라토리 빌딩은 이 근처에서는 유명한 하이테크 빌딩이었잖아요?」
「네?」
아주 작은 기억의 조각... 하지만 그마저도 비뚤어진 조각...
사실상 에이이치는 아유미가 자신에게 돌아올수 있는 모든 단서를 제거해둔 것이었다...
「그럼, 아카네 상의 지금 주소는 혹시 아시나요?」
「으음... 도움이 못 되어줄거 같네요... 그보다 아유미 상이야말로 어떻게 된 거에요? 어쩐지 이상해요. 기억이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그... 걸음걸이도.... 사고라도 당했어요?」
「...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아... 그, 그렇군. 가엾어라... 아, 그렇지만 내가 아유미 상에게 돈 빌려 준것 까지 잊진 않았겠죠?」
「네? 아... 저, 정말이요? 어, 얼마를 빌렸죠? 가능한한 최대한 빨리 갚...」
「하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하지만 나와 아유미 상이 사귀었었던 것은 정말이에요. 우린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어요.」
「네?」
「우리가 함께 있을 때... 우린 정말로 행복했죠...」
그것은 아유미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라는 것이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그녀의 두눈에 생긱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두 눈가가 조금씩 물기를 띄기 시작하자, 남자는 크게 당황했다.
그런 말들을 전혀 듣고 있지 않는 아유미의 머릿속에서는, 마스터와의 데이트 신까지 만들어지고 있었다.
「네?」
그녀의 두 눈동자에는 이미 남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그는 점점 얼굴이 가까이 가져가, 어느새 두 사람의 얼굴이 한뼘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자신의 눈을 곧게 응시하고 있던 아유미가 키스를 기다리는 소녀처럼 눈감는 것이 아닌가?!
( 크헉~!!! 이것은... 대체....??? )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세 손가락안에 드는 미인이 눈을 감고, 자신의 키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의 입술과 아유미의 입술이 살짝 닿는 순간... 말 그대로 살짝 닿는 순간...
남자는 오히려 자신이 크게 놀라 뒤로 벌러덩 자빠지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유미의 얼굴에는 전혀 분노의 기색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남자가 아유미의 얼굴을 다시 바라봤을 때,
그녀는 아쉬움의 기색과 요염한 매력을 머금은 두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조금 전 남자의 입술이 닿았던 그 부분을 아쉬운듯 빨고 있는게 아닌가?
선반 위나 벽의 액자, 조명기구 등에 숨겨져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비밀 카메라를 찾아 다녔다.
하지만 정말 그런 비밀 카메라가 숨겨져 있을리는 없었다.
남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떨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아유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네?」
「그 무렵의 너는 정말로 사랑스러웠지... 언제나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해 주었어...」
한계 상태에 도달한 성욕을 한번에 터뜨리듯 아유미는 상당히 대담해졌다.
일어서서 요염한 미소를 띤 채로 가게의 입구를 잠근 뒤, 천천히 남자에게 다가가 블라우스의 단추 3개를 풀렀다.
포근한 골짜기를 남자에게 그대로 보여주며, 단추를 푼 틈새에 손가락을 넣어 브래지어의 프런트 후크를 푼 아유미...
"이 다음부터는 당신이..."라고도 말하는 것처럼, 아유미는 그대로 남자를 끌어 안듯이 그의 목에 손을 둘렀다.
( 더, 더, 더이상은 못 참겟다~~~~!!!!!!! 여기까지 와서 나중에 "꺄~!!! 저리가 변태~!!!"라는 식으로 나와도, 난 어디까지나 유혹당했을 뿐이라구...!!! 난 피해자야...!!! 그러니까... 이젠 나도 모르겠다~!!! )
「아응! 응응.... 응...」
아유미가 기쁜듯이 코를 울리면서 열심히 남자의 혀에 자신의 혀를 얽히게 하자,
그 반응이 자신의 행동을 긍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남자는 마지막 남아있던 이성의 끈마저 놓아버렸다.
지금까지 어떠한 AV나 그라비아 잡지에서도 본적이 없엇던 아름다운 유방이 나타났다.
약 3초... 남자는 얼빠진 듯 그 가슴에 눈을 빼앗기고 있었지만, 아직도 해야 할 것은 산더미처럼 많이 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혀를 이용해 유두를 굴리자,
정말 기뻐하는 듯한 아유미의 허덕임 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그렇게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아유미 마음속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을리가 없었다.
유방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상태로 근처에 있는 쇼파로 이동하려 했다.
그러나 역시 무리가 있었는지 아유미를 꼭 안은채로 남자는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남자는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테이블도 함께 넘어뜨리게 되었고,
그와 함께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던 위스키 병과 글래스들이 함께 떨어져 큰 소리를 내며 깨졌다.
그리고 결국 깨진 유리조각들은 밑에 깔리듯 넘어진 아유미의 허벅지와 유방에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아유미속에 잠재되어 있던 암컷의 본능을 깨우기 시작했다.
스스로의 피와 애액이 서로 섞인 허벅지를 남자를 향해 좌우로 크게 벌리며, 그대로 손을 뻗어 음렬을 휘젓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아유미의 무의식속에 생긴 균열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었다.
가게 입구의 열쇠구멍에서 무언가 부숴지는 소리가 들리며, 큰 소리와 함께 문이 쳐부숴졌다.
그리고 문밖에서 뛰어든 몇 사람의 SAT대원의 총이 서로 엉켜있는 두 사람을 둘러쌌다.
(번역자의 말: 일본에서는 S.W.A.T를 SAT라고 부르는군요.)
그러자 두 사람은 그대로 기절을 해버렸고,
쓰러진 남자를 내버려둔 채 대원들은 아유미에게 모포를 덮어주고는 그녀를 안은 채 가게를 나섰다.
「바보 자식! 네놈이 아유미 상으로부터 한 눈을 파니까, 이런 일이 벌어졌잖아? ... 쳇, 난 몰라. 너 혼자 아마노 님께 보고하러 가라.」
「뭐어~!! 그, 그런... 이 상황을 솔직하게 보고하면... 나, 어떻게 될까?」
「...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아마노 님이 그렇게 총애하시던 아유미 상이야. 차라리 지금 자결을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아, 그래. 아마노 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 어떻게 하실지 모르니까... 보고하기 전에 지난번의 포커의 패배, 정산은 해주고 가라.」
「아아아... 나 정말 어떻게 하면 좋아...」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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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손을 대곤 했습니다.
뭐... "과감하게"라고 해봤자,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이 소설에 조금이라도 개연성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그리고 엔딩을 약간 더 happy를 불어넣기 위한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제 멋대로 수정할 생각은 없으니.... 그저 흑과 백 원작의 "약간의 개정판"을 보신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 그리고...
배가 고프네요... ㅡㅡ;;;;
인터넷 글쟁이들의 밥은 댓글입니다.... 댓글이 없으면, 굶어죽고 말아요~
배가 고파요~ 굶겨 죽이지 말아 주세요~
소설의 흥미를 더욱 높이기 위해, 조금씩 원작에 손을 댔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며...
이 소설은 E=MC^2 NOVEL 이라는 사이트에서 boby 님의 소설을 가져왔음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