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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번역] 여교사 후지에 1 - 비극의 시작

여교사 후지에 1 - 비극의 시작

1. 등장인물 소개

후지에 가스미 : 25세. 하쿠호 대학교 졸업 후, 부속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이다(화학 담당). 상냥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반면에 지나치게 엄격한 태도에 동료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다.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경에다가 사람을 거의 의심하지 않는 탓에 학창 시절부터 여러 가지로 손해를 보고 있다. 현재, 담임을 맡은 학급에 등교 거부 학생이 있고,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집이 멀기 때문에 대학 때부터 집에서 나와 혼자 살고 있다.

가와무라 세이지 : 미래 화학 연구실 근무. 후지에의 대학 선배이자 약혼자. 27세. 성실하고 노력하는 성격. 뛰어난 연구 능력을 갖춘 데다 온화한 성격이어서 사내 인기가 좋다. 현재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다오카 게이고 : 미래 화학 연구실 근무. 30세. 야심가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그 기질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사내 평가가 좋지 않으며, 그것에 불만에 느끼고 있다. 또 후배인 가와무라가 사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일을 질투하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1년 재수했다.

가도쿠라 쇼오 : 미래 화학 개발부 부장. 51세. 가와무라와 다오카의 상사. 현재는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원래는 연구자 출신으로, 아랫사람의 고생을 잘 헤아리기 때문에 평판이 좋다. 또 다른 부서와도 사이가 좋다.

시라이시 오하라 : 하쿠호 대학 부속 고등학교 교사. 38세. 2학년 학년 주임으로 수학 담당.

가미지마 고지 : 하쿠호 대학 부속 고등학교 2학년생. 16세. 후지에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학생이지만, 양친이 이혼한 후에 현재 등교 거부 중. 부친과 둘이 살고 있다.

야마모토 가즈히로 : 하쿠호 대학교 자연대 화학과 교수. 45세. 후지에와 가와무라의 은사이며, 미래 화학의 개발 협력자이기도 한다. 실험에 푹 빠져 산다는 소문이 있다. 평소에는 학생에게 상냥하게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만, 때때로 엄격한 태도로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저 교수는 무섭다.”는 학생도 있다.

사와이 다타시 : 미래 화학 총무부장. 54세. 사내의 제일가는 수완가로 사장의 신임도 두텁다. 언제나 주위에 마음을 쓰고, 또 어떤 문제를 만나든지 냉정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모습은 관리직의 귀감이라고 할 만한다. 인사를 총괄하는 것을 포함해서 수많은 중요한 프로젝트에도 관계되고 있다.

후지타 나요시 : 미래 화학의 가도쿠라 쇼오 개발부장의 비서 중 한 사람. 28세. 미모와 능숙한 일처리로 사내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신입 여비서들의 동경 대상이기도 하다.

2. 기업·학교 등 소개

미래 화학 : 독일계 기업 위버멘슈 케미컬스와 하쿠호 약품의 합병으로 설립된 의약품·의료기기를 포함한 화학 약품·기기 회사. 하쿠호 대학교의 전면 협력을 받아 그 개발력은 정평이 나 있다. 정계에 발언력도 강하다는 소문도 있다.

하쿠호 대학교 : 미래 화학의 출자로 설립된 대학으로,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있다. 대학 내의 각 연구실은 미래 화학의 개발에 전면 협력하고 있고, 또 졸업생은 미래 화학에 우선 입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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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비극의 시작


어느 토요일 저녁, 후지에 가스미는 미래 화학의 연구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녀가 근무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3년 전에 하쿠호 대학교를 졸업한 후, 부속 고등학교에 화학 교사로 취직했다. 오늘은 여기에 근무하는 그녀의 약혼자 가와무라 세이지의 일 때문에 상담할 게 있다는 말을 듣고 온 것이다.

후지에가 방에 들어가자 흰 가운을 입은 남자 하나가 테이블 옆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찾아뵙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이쪽에 사정이 있어서….”

그 남자는 후지에에게 의자를 내밀면서 말했다.

“예전에 회사에서 주최한 파티에서 만난 적이 있지요?”

그렇게 말하자 후지에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대답했다.

“그런 것 같아요… 가와무라 씨의 선배 다오카 씨가 맞지요?”

“그렇습니다. 한 번밖에 만나지 않았는데도 기억해 주시니 기쁘군요.”

그 남자 다오카 게이고는 계속해서 말했다.

“가와무라 군은 회사의 명령으로 신약의 기초 연구를 위해 연구소 분원에 출장 가 있습니다. 사실은 가와무라 군도 이 자리에 동석했으면 했습니다만.......”

그렇게 말하고 다오카는 후지에와 자신의 커피를 테이블에 놓고 자리에 앉았다.

먼저 커피를 입에 댄 다오카가 손짓으로 권유하자, 후지에도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입을 열었다.

“가와무라 씨와 관계된 이야기가 도대체 뭐예요?”

후지에의 그 불안한 듯한 모습에 다오카는 웃음을 띠면서 대답했다.

“아, 별게 아닙니다. 그가 문제를 일으켰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고 나서 조금 뜸을 들이고 나서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최근에 가와무라 군이 여러 가지 일로 바쁜 것은 후지에 씨도 아시지요? 여기에서 계속해서 다양한 신약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서…. 사실은 일전 어떤 약의 샘플이 거의 다 완성되어 가는 와중에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도록 명령이 내렸습니다. 아직 그 약은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다오카는 가볍게 어깨를 움츠렸다.

“가와무라 군은 성실한 사람이지만 두 가지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에, 한쪽 연구는 일시적으로 제가 이어받았습니다. 물론, 마무리는 그를 위해 남겨 두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다오카는 웃었다. 후지에는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 애매하게 맞장구치면서 들었다.

“에, 상담할 것이 있다고 한 것은 그 약의 실험에 당신의 손을 빌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후지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대답했다.

“제가 화학을 전공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가와무라 씨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요, 개발 자체는 대강 끝났습니다. 다만 기대하는 효과를 정말로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다오카는 거기까지 말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본래대로라면 사내의 사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이미 사원들은 이미 이 프로젝트나 개발된 약의 효과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적인 영향도 있고 해서 공정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다오카는 다시 한 번 어깨를 움츠렸다.

“저 혼자 하는 연구라면 그런대로 타협할 수도 있습니다만, 가와무라 군에 관한 것을 생각하면, 가능한 한 공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 비밀에 관계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리에 어두운 자에게 의뢰할 수도 없고 해서, 가와무라 군의 약혼자인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오카는 조금 몸을 내밀고 더욱 힘주어 말했다.

“저는 가와무라 군의 힘이 되고 싶습니다. 어떠세요, 실험 대상으로서 협력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말을 듣고 나서 후지에는 잠시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약에 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다오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리적인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서 약의 효과에 관해서는 설명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약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어떤 종류의 신체적인 이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동물 실험에서 확인이 끝났고, 중독성이나 체질에 대한 항구적인 영향도 없습니다.”

거기까지 말하고, 다오카는 후지에의 반응을 엿보았다.

“어떠세요? 약혼자가 개발한 약을 믿고 실험 대상이 되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교활한 물음이었다. 이처럼 말하고 나서 거절하면 곧 약혼자를 믿을 수 없다는 뜻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후지에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협력하지요.”

그 말을 듣자 다오카는 안심한 모습으로 어깨의 힘을 뺐다.

“우와,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살 것 같습니다. 아, 방금 전에 말했던 것처럼, 기업 비밀에 관계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이 약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 주십시오. 적어도, 제품으로 나올 때까지는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다오카는 웃었다. 후지에도 함께 미소를 지었다.

“네, 알았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부드럽게 됐지만, 아직 후지에가 다소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한 다오카는 다시 커피를 내오고 좀 더 잡담을 했다.

잠시 후지에의 약혼자인 가와무라의 회사 생활이나 최근 학교에서 있었던 일 등을 화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후지에의 모습을 보고 있던 다오카는, ‘상당히 약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가 일단락되는 지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곧 실험을 시작하고 싶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후지에가 무심하게 시계에 눈길을 보내자, 벌써 한 시간 가까이 지나고 있었다.

혼자 살기 때문에 귀가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늦게 돌아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난처할 것 같았다.

“네, 잘 부탁합니다.”

그것을 듣고 다오카는 일어나고, 옆에 있는 캐비닛에서 약병과 주사기를 꺼내면서 말했다.

“그러면, 팔을 내미십시오.”

후지에가 옷을 걷어 올리고 있는 사이에 주사기에 약을 넣고, 다오카는 후지에의 옆에 섰다.

“자, 힘을 빼십시오.”

시계를 보고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다오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솜씨 좋게 주사를 놓았다.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그사이에 센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옆방에서 옷을 벗으십시오.”

그 말을 듣자 후지에는 깜짝 놀랐다.

“예!? 옷을 벗어야 합니까?”

“예, 몸에 직접 센서를 붙여야 하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다오카는 대답하면서 조금 웃고 덧붙여 말했다.

“아, 속옷은 입어도 좋습니다.”

그런 말을 들어도, 그다지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 애인도 아닌 남성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있는 것은 꽤 저항이 있을 것 같았다. 후지에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묻었다.

“저… 이대로는 안 될까요?”

“옷을 입고 있으면, 센서를 장착할 수 없습니다.”

다오카는 무정하게 고개를 젓는다.

“그렇다면 센서를 붙인 후에 옷을 입든지….”

후지에는 센서를 스스로 설치하면 속옷 차림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제안했다.

그러나 다오카는 고개를 저었다.

“피부의 변화도 조사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벗고 받으면 안 될까요?”

그렇게 말하고, 다오카는 잠시 웃었다.

“당신도 부끄러울 것입니다만 저도 쑥스럽군요. 게다가 후배의 약혼자에게, 속옷 차림이 되어 달라고 말하는 것은 역시 어색합니다만, 정말 필요한 일이라서…….”

후지에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고, 다오카는 계속해서 말했다.

“역시 그만둘 수밖에 없겠죠? 그럴 경우, 저는 다른 실험 대상을 찾아야만 하고, 당신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는 약을 투여 받은 채,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후지에는 이미 약을 투여 받았고, 그 효과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다오카의 모습으로 보아 여기에서 협력을 중단하면 그 약의 효과에 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을 것 같았다.

판단하기가 곤란한 듯 고개를 숙인 후지에에게 다오카는 말했다.

“제가 의사라고 생각하고 협력해 주십시오.”

그리고 조금 사이를 두고 계속해서 말했다.

“가와무라 군을 위해서도.”

약혼자를 위해서라고 말하자 후지에는 고개를 들었다.

‘그래, 약혼자를 위해 협력하자.’라고 마음속으로 정했다. 게다가 이미 약은 투여되지 않았는가.

후지에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잠시 후에 천천히 눈을 뜨면서, 각오를 한 모습으로, 그래도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았습니다.”

조용히 일어나는 후지에를 보고, 다오카는 옆방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었다.

“그러면, 이쪽으로.”

후지에가 방에 들어가자 다오카는 따라 들어와서 문을 닫았다.

“옷을 벗고 나서 거기 의자에 앉으십시오.”

방의 중앙 부근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면서 그렇게 말하고는 다오카는 뒤돌아서서 센서의 준비를 시작했다.

후지에는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고는 천천히 옷을 벗어 갔다. 각오를 했다고는 하지만, 역시 부끄러운 듯 그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속옷 차림이 된 후지에가 의자에 앉자 다오카이 작은 패드처럼 생긴 센서를 들고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후지에의 몸 곳곳에 솜씨 좋게 그것을 설치했다.

“몸에 뭔가 변화를 느낍니까?”

그렇게 다오카이 말하자 후지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현재까지는 특별한 느낌은 없습니다.”

후지에의 대답을 듣고 작게 고개를 끄덕인 다오카는 모니터가 가리키는 값과 시간을 확인하고, 다른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외관상의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서 비디오를 촬영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구석에서 삼각 받침대에 올려진 비디오카메라를 가져와서는 후지에가 앉아 있는 의자 앞에 놓았다. 그것을 보고는 후지에는 허둥대면서 말했다.

“예엣! 비디오도 찍습니까?”

후지에의 입장에서는 다오카에게 속옷 차림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데 그것을 찍히는 것은 꽤 거부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오카는 후지에가 안심하도록 말했다.

“괜찮습니다.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누군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말을 뒷받침하도록 그는 열심히 카메라의 위치나 각도를 조정했다. 후지에는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협력을 거절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특별히 거부하는 듯한 말은 하지 않았다. 카메라 세팅이 끝나자 다오카는 센서용 모니터에 눈길을 보냈다.

‘곧 약발이 듣기 시작할 때이다.’

그렇게 판단한 다오카는 후지에의 뒤에 서서 시험 삼아 벌거벗은 어깨에 가볍게 손을 대어 보았다.

“하악!”

그러자 어깨를 부르르 떨면서 후지에는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어떤 느낌이지요?”

“아, 아니오. 잠시 깜짝 놀랐던 것뿐입니다….”

만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랐다고 말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심하게 반응한 것에 당혹해 하면서 후지에는 대답했다.

그런 후지에의 모습을 보고, 다오카는 반대쪽 손을 후지에의 목덜미에 가까이 가져가 가볍게 쓰다듬어 올렸다.

“아, 하아악!”

또다시 가벼운 자극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후지에에게 다오카는 이야기했다.

“어떤 느낌입니까? 잠시 만졌을 뿐입니다만.”

“아, 아니에요… 별로….”

“몸에 뭔가 변화가 나타나면, 정직하게 가르쳐 주십시오. 이것은 실험입니다.”

성실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면서 다오카는 방긋이 웃는다. 마치 함정에 빠진 사냥감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이다.

“네… 왠지 평소보다 감각이 예민한 듯합니다……. 이상한 느낌입니다.”

등 뒤에 있는 다오카이 어떤 표정을 하는지 모르는 후지에는 당혹해 하면서도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것을 듣자 다오카는 표정을 부드럽게 풀면서 후지에의 목덜미에 천천히 손가락을 대어 문질렀다.

“아아, 하앙… 부탁입니다. 그렇게 만지지 마십시오.”

평소라면 조금 간지러운 정도일 텐데, 지금은 그것에 강한 자극이 느껴지는 것에 불안해하면서 후지에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다오카는 그만두기는커녕 후지에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면서 어깨에 올려놓았던 손을 등으로 옮기고, 척추를 따라 천천히 상하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아악, 아아, 아앙… 그만… 그만해 주세요… 아아, 아앙….”

어떻게든 참으려고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 사이로 애원하는 후지에를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다오카는 계속해서 후지에의 몸 여기저기에 손을 뻗었다. 목덜미에서 척추, 옆구리로 손끝으로 차례로 더듬으면서 다오카는 후지에에게 이야기했다.

“어떻습니까?? 느낌이 좋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다오카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호색한 표정이 떠오르고 있다.

“아아, 아앙… 아니오… 아아, 아앙….”

후지에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신음 소리를 내면서도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런 후지에의 턱을 뒤에서 손으로 누르면서, 다오카는 가슴에 손을 뻗었다.

“하아악, 도대체 무, 무슨 짓을….”

당황하는 후지에의 몸짓에 상관하지 않고, 다오카는 브래지어 위로 젖가슴을 잡고,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다.

“아아앙… 그만해 주세요… 아, 아, 아아앙∼ 하악… 안 돼요… 아아, 아앙….”

후지에가 신음 소리가 심해졌다. 다오카는 후지에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턱을 누르고 있던 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면서 말했다.

“상당히 느끼고 있는 듯하군요, 후지에 씨?”

“아아, 아앙… 아니에요… 아아, 아앙….”

희미하게 고개를 저으면서도, 후지에는 신음을 흘리면서 몸부림쳤다.

“몸이… 이상해요… 아아앙∼ 하악… 안 돼요… 아아아앙∼ 하악….”

후지에의 입장에서 보면, 애인도 아닌 남자가 가슴을 만지는 것은 싫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몸이 제멋대로 반응해 버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몰라 하는 것 같았다.

“아아앙∼ 하악… 어떡해… 아아, 아앙… 몸이 뜨거워요, 헉… 아아, 아앙….”

그런 후지에를 보면서 다오카는 양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젖꼭지도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항, 앙, 아아∼ 하악… 안 돼요… 아아, 아앙… 이제 그만해 주세요… 아아, 아앙∼ 하악….”

“이것은 좋은 데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후후후, 얼마라도 느껴 주세요.”

온화한 듯했던 표정을 완전히 풀고 흐흐흐 하고 음침하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한 다오카는 후지에의 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면서 천천히 한 손을 하복부로 뻗기 시작했다.

다오카는 한 손으로 브래지어를 한 후지에의 가슴을 끈질기게 주무르면서, 다른 한 손으로 팬티 위로 그녀의 보지를 문질렀다.

“아아, 아앙… 안 돼요… 이런 짓은… 아아앙… 그만두세요… 아항, 앙, 아아∼ 하악….”

후지에는 신음을 흘리면서 간간이 희미하게 반항의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 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다오카이 만지고 있는 그 부분은 이미 젖기 시작했다.

“어떻습니까, 기분 좋지 않나요?”

후지에의 반응을 보면서 다오카는 흥미롭게 물었다.

“아아, 아아앙… 아니에요… 아아, 아앙∼ 하악… 내, 내가 왜 이러지… 아아, 아앙….”

다오카이 끈질긴 애무에 농락되고 애타하면서 후지에는 미칠 듯이 타오르는 자기 육체의 반응에 죽어 버리고 싶었다. 그 물음에 대해 다오카는 방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 약이 불감증 치료약이거든요.”

“예? … 아항, 앙, 아아∼ 하악….”

사악한 웃음을 떠올린 채 득의양양하게 말하면서도 다오카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이 약은 성감을 현저하게 높이는 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팬티 위의 애무에 연신 신음을 흘리는 후지에를 보고 말을 계속했다.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게 정말 기쁘군요. 당신도 많이 즐기십시오.”

“아아, 아앙∼ 하악… 그런… 아아, 아앙… 비열한… 아항, 앙, 아아∼ 하악….”

다오카이 자신에게 실험 대상이 돼 줄 것을 의뢰할 때부터, 이렇게 자신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후지에는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이미 약에 취한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후지에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다오카는 후지에를 계속해서 애무했다.

“아아, 아아앙… 그러지 마… 아아, 아아앙….”

후지에의 팬티는 벌써 질퍽하게 젖어 있었다.

“이렇게 하면 그러지 말라는 말도 하지 않겠죠. 게다가 이제부터가 본방송입니다.”

변함없이 음탕한 웃음을 떠올린 채 다오카는 후지에의 귓전에 속삭였다.

“예에? 무엇을… 하아악! … 안 돼요… 아아, 아아앙….”

다오카는 후지에의 브래지어를 벗기고 젖가슴을 직접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한 손을 팬티 속에 집어 넣었다.

“아, 아아아앙∼ 하악… 안 돼요… 아아, 아앙… 그러지 마… 아아, 아앙∼ 하악….”

가슴과 보지를 직접 만지자 후지에의 신음 소리가 한층 더 높아졌다.

한 차례 후지에를 가지고 놀던 다오카는 녹초가 된 그녀로부터 팬티도 벗겨 냈다. 그리고 보지에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아아, 아아앙….”

한 손으로 가슴을 공격받고, 다른 한 손으로 보지 속이 긁혀지자 후지에는 아무 저항도 못한 채 온몸을 꿈틀거리면서 신음 소리를 흘렸다.

“느끼고 있으면, 말해 주세요.”

다오카이 그렇게 묻자 후지에는 희미하게 고개를 저었지만, 입에서는 끊임없이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아, 아아아앙∼ 하악…아아, 아아앙….”

다오카는 다시 한번 후지에를 애무하면서 거듭해서 말했다.

“어떻습니까, 느끼고 있지요?”

한층 더 심하게 보지 속을 자극받자, 엉겁결에 후지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 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흐흐흐 하고 웃으면서 다오카는 심술궂게 말했다.

“아아, 아앙… 안 돼요… 아아, 아아앙… 좋아요… 아아, 아앙∼ 하악….”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후지에는 타오르는 쾌감을 입밖에 내기 시작했다.

“아항, 앙, 아아∼ 하악… 아니에요… 아아, 아앙∼ 하악… 좋아요… 좋아요… 아아, 아앙….”

정신없이 말을 내뱉는 후지에를 보고 다오카는 다시 말했다.

“이런 음탕한 말을 내뱉다니. 대단하군요, 후지에 씨. 평소 섹스할 때도 그렇습니까?”

“아아, 아앙… 아니에요… 아, 아아아앙∼ 하악….”

보지 속을 훑으면서 손가락을 서서히 돌리자 후지에는 한층 더 온몸을 비틀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가와무라 군과 섹스할 때보다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군요?”

심술궂게 다오카는 거듭해서 물었다. 후지에는 한 순간 망설이더니 창피한 듯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하게 대답해요.”

후지에를 계속해서 애무하면서 다오카는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아, 아아아앙∼ 하악… 예… 아아, 아앙… 안 돼요… 아아앙∼ 하악… 맞아요… 가와무라 씨와 할 때보다…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아아, 아아앙….”

약 때문에 성감이 높아진 다음, 계속해서 실컷 애무를 당했기 때문에 후지에는 이제 거의 저항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창피한 듯하면서도 순순히 대답했다.

그런 후지에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 다오카는 한 손을 후지에의 턱에 받쳐 위를 향하게 한 후 입술을 빼앗았다. 한 순간 후지에는 저항하면서 입술을 꽉 닫으려고 했지만, 다오카이 다른 한 손으로 보지 속을 훑으면서 손가락을 서서히 돌리자 신음 소리를 흘리면서 힘없이 입을 열었다. 그러자 다오카의 혀가 침입해서 후지에의 혀를 거칠게 빨아들였다.

“으으으으으음….”

그렇게 손가락으로 보지를 꿰뚫리고 혀로 입속을 폭행당해 침까지 먹게 되자 후지에는 완전히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이제 결합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다오카는 옷을 벗고,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후지에를 일어서게 한 후, 의자의 팔걸이를 양손으로 잡게 했다. 그리고 후지에의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는 완전히 축축해진 보지에 자지를 가볍다 대었다.

“아아앙… 안, 안 돼… 아아, 아앙….”

다오카이 자신을 범하려는 것을 알아차리고, 후지에는 희미하게 저항의 비명을 올렸다. 그러나 다오카의 자지가 보짓살을 문질러 대자 약과 애무로 민감해진 몸이 반응하고, 빨리 넣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허리를 흔들어 버렸다.

“아주 음탕하게 허리를 흔들어 대는군요, 후지에 씨. 그렇게까지 자지가 필요합니까?”

“아아, 아앙… 아니에요… 아아, 아앙….”

다오카에게 조롱을 받자 후지에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지만, 허리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그 움직임에 따라 다오카는 천천히 삽입을 시작했다.

“하아악, 아아, 아아앙….”

‘드디어 가와무라의 여자를 빼앗았어… 약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고….’

거의 저항다운 저항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몸을 내준 후지에를 보면서 다오카는 큰 소리로 웃고 싶은 기분이었다.

불감증 치료약의 인체 실험을 개발부장에게 명령받았을 때, 후배인 주제에 자신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중요한 연구를 맡고 있는 가와무라의 약혼자를 실험 대상으로 해서 더럽히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이렇게 쉽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가와무라의 약혼자인 후지에는 자신의 자지에 뒤에서 꿰뚫리면서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아아, 아앙∼ 하악… 안 돼요… 아아, 아아앙….”

“아주 기분 좋은 듯한데, 후지에이.”

이미 후지에를 범했기 때문에 이제 가장한 필요도 없다고 판단하고, 다오카는 공경한 말투를 버렸다.

“나에게 폭행당하면서 그렇게 허리를 흔들다니, 가와무라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아아, 아앙… 안 돼요… 아, 아아아앙∼ 하악….”

후지에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세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것은 싫어하고 있는 것인지, 쾌감을 위해서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허리만은 다오카의 공격에 맞춰서 음란하게 흔들고 있었다.

“후후후… 몇 번이라도 실컷 범해 주도록 하지.”

그런 다오카의 말이 들리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후지에는 커다란 신음 소리를 지르면서 음란하게 허리를 계속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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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름 읽는 법을 간신히 공부해서 새로 올립니다. 아직 완전하지 않으니 잘못 지적해 주시길..... 그동안 읽으신 분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헷갈리시면 새로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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