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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스테파니 제 3부 기초교육

제 3부 기초교육

신고식을 마치고 난 장미에게는 하룻밤의 휴식이 주어졌다. 자신의 방이 없는

입문 단계의 노예인지라 장미은 난의 방에서 하루를 쉴 수 있었다. 신고식으

로 축 처진 몸을 난에게 기대어서 방으로 돌아온 장미는 계속되는 충격에 멍

한 상태로 침대에 몸을 눕힌채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장미가 침대에 몸을

눕히자 난은 재빠른 솜씨로 자신의 샤워를 마치고 등에 난 상처에 연고를 바른

후 얼음 찜질용 주머니를 만들었다. 누워있는 장미에게 다가간 난은 식당에서

가져온 따뜻한 수프를 장미의 옆에 놓고는 그녀를 위로했다.

“ 이제 그만 울고 이것 좀 먹어”


장미가 고개를 젓자 그녀는 재차 음식을 권하면서


“ 이제 8시간후면 너와 나는 이별 해야해. 그러니 몸상태를 빨리 회복시키는

게 좋아.”


“ 왜요?”


라고 장미가 힘겹게 묻자.


“ 이제 이밤이 지나면 넌 기초 교육대로 가야해. 거기서는 얼마나 빨리 적응 하

느냐가 중요해. 기초 교육대에서 빨리 나올수록 편해 지거든 ”

“ 거기는 한 마디로 밑바닥 노예 교육 센터라고 할 수있지. 거기서 빨리 나온

다는 의미는 그 만큼 자질이 출중 하다는 의미거든?”


“ 무슨 자질요?”


장미가 빈정 거리듯 이야기하자 난은 양손으로 장미의 뺨을 잡고 자기의 눈을

보게 한다음 이야기를 시작했다.


“ 너의 과거 생활에 대해서 나는 몰라. 하지만 과거의 J라는 인간은 이제없어.

오직 클럽 소속의 장미라는 노예만이 있을뿐이야. 네 삶을 포기하고 싶다면 결

론은 간단해 기초교육대에서 굶어 죽으면 돼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걸 곳 알

게 될거야.”


“ 그전에 네가 할일은 네 몸의 상태를 빨리 회복하는 일이야. 말을 함부로 하

는 노예만큼 나쁜 노예는 자신의 몸을 관리 하지 못하는 노예거든.”


그리고는 스프를 떠 먹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굶었는지는 모르지만 수프는 맛

있었다. 장미가 수프를 다 받아 먹고 좀 더 없냐고 하자 난은 그게 장미에게 주

어진 최대한의 칼로리 라고 했다.


식사가 끝나자 그녀는 장미를 이끌고 옆방의 샤워실로 데리고 가서 욕조에 들

어가게 했다.


“ 흐윽”


따뜻한 물이 채찍을 맞은곳에 닿자 그녀는 진통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

만 난은 지긋이 장미의 몸을 밀어넣어 몬 전체가 욕조에 담기게 했다.


“ 처음에는 상처가 많이 쓰라리지만 곧 괜찮아 질거야. 욕조속에 마취제와 근

육이완제가 함유된 향수를 넣었거든 너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어”


“사려가 깊으시네요”


장미가 말하자


“ 다 생존 전략이지”


라고 난이 말했다. 장미를 욕조에 담근다음 난도 자신의 옷을 벗고 욕탕안으

로 들어왔다. 벗은 그녀의 몸매는 약간 통통한 편이었고 등쪽에는 아까맞은 채

찍자국이 벌써 자색의 선을 띄고 있었다. 난이 한쪽 다리를 욕조에 넣는 순간

허벅지 안쪽에서 바코드와 유사한 문신자국을 발견한 장미가 흠칫 놀라는 표

정을 짓자 난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 난 아직 하급 노예라서 바코드가 2

개 밖에 없어 주인님의 선물도 없고…”


“ 선물 ? “


“ 그래 하급에서 중급 노예로 갈때쯤이면 고정적인 클럽의 주인님이 생기지 그

때쯤이면 주인님의 취향에 따라 몸에 선물이 주어지지.”


“ 자세한 건 네가 좀더 많은 선배 노예들을 보게되면 알게 될거야.”


“ 어차피 노예의 길에서 자신의 이력은 스스로 관리 하는거니까 차차 체득하

게 될거야.”


난의 너무도 당연한 듯한 말에 장미는


“ 난 납치 되어왔을 뿐이예요.”


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난은 별 것 아니라는듯이


“ 미리 경고해 두는데 어차피 넌 우리 클럽에서 평생 노예로 살아야 할거니까

쓸데없이 매를 벌말은 안하는게 좋아. 지금 이 말도 아마 도청되고 있을걸. 노

예의 최고 덕목은 침묵이란걸 아까 그렇게 맞는 국화를 보고도 못 느꼈니?”


난의 말에 조금전의 악몽이 떠오른 장미는 조용히 물었다.


“ 아무때나 말하면 않되나요?”


“ 네가 기초 교육대로 간다면 먼저 스스로의 입에 재갈을 채우는 훈련부터 받

을거다. 노예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 하여튼 너에게는 자유로이 말할수 있는게 오늘이 마지막 밤이니까 실컷 자유

인간의 언어를 쓰려무나.”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난은 장미의 상처부위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난의 부

드러운 손길이 상처에 닿을 때 마다 아픔과 부드러움을 같이 느끼던 장미는 어

느새 그 감각을 즐기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랐다. 하지만 난은 알

고 있었다는 듯이 계속해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시행했다.


마사지가 끝나자 난은 커다란 목욕 타올로 장미의 몸을 잘 말린 다음 침대에

그녀를 눕게 했다. 그리고는 피부재생 연고를 장미의 상처난 부위에 바르기 시

작했다.


“ 오늘은 네가 널 위해서 약을 발라 주지만 이제부터는 스스로 해나가야 할 거

야.”


장미에게 충분히 크림을 바른다음 난은 자신의 등에 생긴 상처부위에도 연고

를 충분히 발랐다.


“ 내일 아침이 되면 새로운 교육이 시작돼. 이 클럽에 들어 오기 전부터의 너

에 대한 데이터와 신고식 때의 데이터는 벌써 기록이 되어 중앙 인사위원회의

컴퓨터에 올라가 있을거야 이제부터 너의 모든 행동과 생각은 너의 기록파일

에 보존 되어서 너의 노예로써의 진로에 영향을 미칠 거니까 신경을 많이 써

야 할거야”


“ 내일부터 너는 일체의 말을 할 수 없는 묵언의 기간에 들어 갈꺼야 그러니 궁

금한게 있으면 지금 이야기해.”


“ 왜 침묵해야 되지요?.”


“ 첫번째 노예에게는 아무런 자유가 없기때문이지. 너 노예와 자유인의 차이

가 뭔지아니?.”


“ 그야 노예는 주인에게 잡힌 존재가 아닌가요?.”


“ 잡혔다 ? 물론 그렇게 볼수도 있겠지. 사실 나도 중급 노예의 자격에 있지만

완전한 노예의 상태에 대해서는 몰라 하지만 때때로 고급노예들을 보고 있으

면 그녀들이 오히려 더 자유로워 보이곤 해.”


“ 하지만 난 자유롭고 싶어요.”


“ 인간이 언제부터 노예제도를 가졌는지는 몰라 하지만 기록상으로 그리스 로

마시대 때부터 노예는 나타나기 시작 한다고 해.”


“ 노예들은 주인으로부터 생존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제공받는 대신 주

인의 말에 복종해야해. 쉽게 이야기해서 육체적 생존을 보장받는다는 전제하

에 정신적 복종을 맹세하는거지. 주인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노동력을 평생동

안 얻지만 그들을 기본적으로 돌보아 주어야하는 의무가 생기는거지.”


“ 강아지랑 똑 같겠내요?”


“ 비슷하다고 볼 수있지. 정확히 말하면 가축과 인간의 중간쯤 되지. 단지 생각

하는 수준이 개 보다는 복잡하고 주인과 언어로 소통 가능한 차이점이 있을

뿐이지. 하지만 그 차이점이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해. 노예들의 생각의 구조

는 가축보다는 인간의 구조에 더 가깝거든.”


“ 처음에는 노예라는 제도가 생존에 꼭 불리하지는 않았을 거야. 예를 들어 흉

년이 든해에는 노예로 들어가는 것이 자유민으로 사는 것 보다는 굶어 죽을 확

률이 낮았을 수도 있겠지. 우리나라에서도 흉년이 든 해에는 노비의 숫자가 늘

었다는 기록이 있거든.”


“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 물론 아니지. 하지만 우리 클럽에서 요구하는 인간은 노예의 근성이 있는 인

간들이야. 너와 내가 이 클럽에 납치된게 우연만은 아니야. 우리들의 몸속에

는 복종이나 예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들어있고. 그 욕구가 클럽의 조사팀에게

노출 되었을 뿐이야.”


“ 아니예요.!”


장미가 강하게 부인하자


“ 잘 생각해봐 그런 요인이 있을거야.”


“ 절대 그럴리 없어요. 난 그냥 평범한 여자예요.”


장미가 재차 강하게 부인하자


“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니었던 것 같아.”


“ 그럼 언니도 자신에게 노예의 근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 같아. 지금은 주인님들에게 정신적으로 의

지할 때 더 편하다는 느낌을 맣이 받거든.”


“ 설마.”


“ 하여튼 그렇다는 거야.”

“ 그건 그렇고 내일부터 많이 굶어야 할거니꺼 지금은 푹자고 내일 아침에 보

자.”


말을 마친 난은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준 다음 익숙한 동작으로 침대아래 방바

닥에 몸을 눕혔다.


“ 이제 그만 일어나”


난의 목소리에 장미는 눈을 떴다. 전날 하루의 일과가 너무 피곤했던지 그녀

는 푹 잘 잤다고 느꼈다.


벌써 일어나서 화장과 노예의 복장을 마친 난은 침대 옆에서 장미를 내려다 보

고있었다.



장미에게 아침식사를 먹게 한 다음. 난은 그녀를 일어서게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에 초보용의 구슬이 작은 재갈을 물렸다.


장미가 저항하려 하자


“ 남자 조교사들이 불려오면 채찍으로 맞고 물려 지니까. 그냥 내가 해줄 때 해

라.”


라고 말 한 다음 신속히 재갈을 물렸다.


재갈을 물린다음 장미의 호흡수와 맥박수를 체크한 난은


“ 이제 내가 우리의 말 하는 법을 깨우치고 말이 허락 될 떄 까지 너는 이 재갈

을 물고 있어야 할거다. 최소한 재갈을 목에 걸고 있던지.”


그런 다음 장미의 목에 첫날 매었던 가죽으로 만든 목줄을 매고 양쪽 발목과

손목에도 가죽 발찌와 팔찌를 채웠다.



“ 네가 차고있는 모든 발찌와 팔찌에는 센서가 내장되었어. 너의 호흡수, 채

온, 맥박, 혈압까지 실시간으로 체크가 가능하지. 그건 노예들이 꾀병이나 육

체의 반응을 속이지 못하도록 감시를 위해서 착용 시키는거야. 네가 앞으로 초

급 노예를 벗어나는 날이면 제거 될꺼니까 걱정마.”


입에 재갈을 물린 장미는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잘 했어. 앞으로 모든 의사표시는 소리가 아닌 몸짓으로 해야 하니까 미리 익

숙해 지는게 좋을거야.”


“ 이제 자유 인간에서 노예의 길로 들어선 너를 환영해. 무사히 기초교육을 마

치고 오는날 보자”


난은 장미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한 다음 그녀의 목에 개 목걸이를 걸고 눈을

스카프로 가린다음 다시 어디론가 그녀를 끌고 갔다.

완전나체로 시각을 뺏 긴채 걸어가면서 장미는 주위의 소리에 집중 할 수밖에

없었다.


“ 어머 새로온 노예인가봐” 소근거리는 다른 여자노예들의 목소리.


“ 신입치고는 몸매가 괜찮은데.” 들려오는 남자들의 소리


장미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릴 때 마다 수치심에 몸

이 긴장되어 옴을 느꼈다.


벌거벗은채로 목줄에 끌리어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되었을 때쯤 난이 걸음을

멈추었다. 같이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어진 장미의 앞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새로 교육 받을 아이인가.”


“ 예”


“ 넘버는 넘버 112, 이름은 장미 입니다. 신고식은 어제 끝냈고 기본교육은 전

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 알았다.”


“그럼 노예 난은 새로운 노예장미를 인수하고 제 일터로 돌아 가겠습니다.”


“ 알았다.”


난의 떠나간다는 말에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장미의 눈에서 눈물이 주

르륵 흘렀다


“ 잘 하고와, 언젠가 다시 만날거야.”


난은 조용히 속삭인 다음 장미의 뺨에 키스했다.


목줄을 쥔 남자는 다시 그녀를 끌고 걷기 시작했다.


“ 철커덩”


쇠창살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난의 눈가리개가 벗겨졌다.


남자는 그녀의 입 마개와 목줄을 풀어준 다음 눈가리개와 함께 정면벽의 선반

에 올린다음 쇠창살의 문을 잠그고 나갔다.


난은 조용히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녀의 오른쪽 벽에는 24인치 LCD 모니터

가 있었고 벽면아래 쪽에 배식구가 있었다. 방의 한 가운데는 변기가 있었는

데 저번에 난의 방에서 본 것 같이 커버가 없는 위에 쪼그리고 앉는 스타일의

변기였다. 변기옆에는 양은으로 만든 세수대야와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었

다.


장미가 같혀있는 창살방의 옆에는 같은 구조의 창살방이 3개 더 있었고 거기

에는 장미와 같이 잡혀 온듯한 여자들이 들어 있었다. 그녀들 또한 장미와같

이 나체에 목걸이가 채워져 있었다. 장미가 어떻게 위치를 잡을지 몰라 어정쩡

하게 서있자 어디선가 띵동 하는 차임벨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들이 두리번 거

리자 벽면에 있는 LCD 스크린에 불이 들어오면서 문자가 쓰여지기 시작했다.


“ 현재시간 9시 30분 아침 식사가 투여된다. 침묵은 복종의 첫 단계이다. ”


곧 배식구로 빵 1조각과 생수통 1병이 들어왔다. 빵은 작은 여자 주먹만한 크

기였고 물은 한 컵 정도의 양이었다.


“ 딩동:


다시 소리가 들리자 그녀들은 스크린으로 눈을 돌렸다.


“ 식사 시간은 5분 , 식사후에는 빈병을 다시 배식통에 넣는다. 침묵은 복종의

첫 단계이다”


장미와 다른 노예들은 식사를 재빨리 식사를 마치고 배식통에 빈병을 넣었다.

사실 워낙 작은 양이라 식사라 할것도 없는 양이었다. 다시 스크린에 글이 떠

올랐다.


“ 노예에 있어서 첫번째 수칙은 주인이 묻거나 허락하기전에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부터 너희들에게는 노예의 언어를 완전히 습득하기 전까지는 말

이 허용되지 않는다. 말을 하는 자에게는 벌로써 굶주림이 기다릴 것이다. 기

초 교육을 위한 노예에게는 기본 2000칼로리의 열량만 하루에 주어진다. 교

정을 위반시는 정도에 따라 급식이 중지된다.


두번째 수칙은 자기 몸에 대한 관리이다. 노예는 주인의 특벼란 명령이 없는

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몸을 베스트 컨디션으로 유지하여야 한다.


세번째 수칙은 기본자세이다. 기본자세는 너희들이 이 교육소를 나갈 때 쯤이

면 어느정도 교정이 되었을거다.”


스크린의 글은 잠시후 사라지고 방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갑자기 주위의 자극이 사라지자 여자들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옆의 창살

로 가서 아야기를 시작 하려했다.


“ 저기..” 장미의 옆 창살방 여자가 다가오면서 말을 붙이려하자.


“ 삐잇” 하는 날카로운 경고음과 함께 스크린에 불이 들어왔다. 날카로운 쇳소

리에 여자들이 놀라 스크린 쪽을 보자 스크린에 글자가 다시 떠 올랐다.


“ 3번 창살방 노예교육생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였음. 벌칙은 하루 금식”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있던 여자들은 다시 침묵에 빠져들었다.


아무것도 말 할수 없고 규정에 대한 벌칙이 금식이라는게 장미는 대체 이해

할 수 없었다. 멍하니 벽 가쪽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여자 노예들은 굶주림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를 곧 깨닫게 되었다. 아침의 식사량른 인간이 생존에 필

요한 가장 소량의 식사로 그것마저 박탈 당하면 생존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었다. “ 쪼르륵” 장미의 배에서는 벌써 배고픈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

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다시 차임벨 소리가 들리고 스크린에 불이 들어왔

다. “ 현재시간 낮 12시 30분. 점심식사 배식, 식사시간은 5분, 5분후에 생수

통 반납.”


노예들은 기계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3번방에는 식사가 없었다. 공

급돤 식사가 없는 관계로 배가 고파진 3번방의 노예교육생은 뭔가 이야기 하

고 싶었지만 다시 벌칙이 떨어질까봐 가만히 벽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하루종일 벽에 기대서 뒤척이던 장미는 문득 소변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다. 하지만 누군가 자기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은 상황에서 게다가 생전 처음

보는 여자들 앞에서 오줌을 누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참을 때 까지 참아 보

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여자 노예중 한명이 요의를 참지 못하고 변기위에 쪼

그리고 앉아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사실 탁 트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에게 비

부를 보이면서 용변을 본다는 것이 충격적인 일이지만 갇혀진 오예의 입장에

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쏴아, 쪼르르르 ..” 그녀가 소변을 다 눌때쯤 다

시 딩동 하는 차임벨 소리가 들리면서 스크린에 글자가 떠 올랐다.


“ 용변을 마친 노예는 반드시 뒷 물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서 씻는다.”


소변을 본 노예가 머뭇거리자 다시 스크린에 글이 떳다.


“ 30초내에 씻지 않으면 1끼의 금식 처벌에 처함.”


그녀는 할 수 없이 세수대야에 물을 받고 쪼그리고 앉아 수치심에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을 옆으로 외면한채 밑을 씻기 시작했다.


“ 철버덕, 철버덕 “


아무소리도 없는 조용한 공간에 여자노예의 밑 씻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

었다.


다른 여자 노예들도 요의를 느낄때마다 변기에 올라가서 해결 한다음 밑을 씻

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밤 시간이 되자 다시 스크린에서 불이 들어오며 “ 10

시 20분 소등. 밤에 움직이는 노예들은 벌칙으로 1일 금식.” 이라는 문자가 떳

다. 사실 하루종일 딱딱한 바닥에 앉아 있어서 엉덩이가 배긴상태에서 다시 땅

바닥에서 자야한다는게 힘들었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햇볕이 들어오

지 않는 인공적인 조명이라 유일하게 시간을 알수있는 통로는 스크린에서 떠

올라오는 문자 뿐이었다. 3번방의 노예는 배가 많이 고픈듯 거의 옹그리 듯이

벽 옆에 누워자고 있었다.


“ 내일은 빵을 좀 나누워 줘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장미는 잠을 청했다.

“ 딩동” 차임벨 소리에 장미는 겨우 눈을 떳다.


춥지는 않았지만 맨몸으로 땅바닥에 자서 그런지 온몸이 욱씬 거렸다. 다른 방

의 노예들오 몸이 뻐근한지 온몸을 주므르고 있었다. 서로 훤히 벌거벗은채 말

은 한마디도 못하고 스크린의 문자가 시키는대로 행동 해야하는 묘한 교육이

2일째 접어들고 있었다.


“ 아침준비는 노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첫째 몸에 있는 잔털이 자랐는가

를 확인하고 제거할 것.”


스크린에서 문자가 떠오르면서 배식구에 주머니가 하나 들어욌다.

노예들은 쭈볏거리며 그 주머니를 집어들었다. 주머니는 얇은 가죽으로 만들

어진 제품으로 쪼마니 모양 이었고 겉표면에는 C.S라는 영문 이니셜이 양각되

어 있었다.


주머니 안을 들여다 보니 구식의 외날면도기와 쉐이빙크림병, 족집게 약간의

로션이 들어있었다.


“ 노예들은 주인의 허락이 주어지지 않는한 자기 몸에서 필요없는 털은 제거하

고 살아야한다.


지금부터 30분내에 몸에 있는 잔털을 제거하고 스크린 앞에 선다. 명령위반시

는 벌칙으로 하루 금식이 주어진다. 노예에게 있어서 잔털이란 보지, 겨드랑

이 사지와 몸통의 털을 이야기한다. “


여자 노예들은 스크린의 문자를 보고 황당해 하며 머뭇 거렸지만 벌써 2끼째

굶고있는 3번방의 노예는 아무 말없이 면도기를 가지고 자신의 다리 털을 밀

기 시작했다. 사실 구식 외날 면도기는 옛날 이발소에서나 볼수있는 희귀한 물

건 인데다 상당히 쓰기 까다로운 기구였다. 다른 여자 노예들도 다리의 털을

밀기 시작했지만 작업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곧 다리 여기저기에 생채기를 내

기 시작했다. 겨우 다리의 털을 대충밀고 겨드랑이의 털을 밀려고하다가 장미

는 다시 수치심에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 하였다. 하지만 하루를 굶은 노예는

정신없이 다리, 팔, 몸퉁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고 저기의 대음순 주위의 털

에 쉐이빙 크림를 바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조심 조심 자기의 보지털 면도를

끝마칠 쯤되자 .


“ 삐익” 하는 경고음과 함께 스크린에 글이 다시 떳다.


“ 30분 경과 각자 스크린 앞에 설 것.”


여자 노예들은 어정쩡한 자세로 스크린 앞에 일어섯다. 30분이라는 시간은 생

각보다 짧아서 그녀들은 엉성하게 체모의 일부분을 제거했을 뿐이었다. 각자

의 스크린 앞에 체모를 제거한 정도가 나타났다. 4명의 노예중 적극적으로 제

모를 시작한 3번방의 노예를 제외하고는 모두 합격점 이하를 받고는 하루의

급식을 중지 당했다. 점심식사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녁은 3번방의 노

예에게만 지급되었다. 장미의 뱃속에서는 벌써 찌르듯이 허기진 아픔이 찾아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쪼르륵 거리는 정도의 소리가 나기도 했지만 지급된

식사양이 워낙 작아서 속이 쓰려오기 시작했다. 2끼를 굶는동안 벌써 위장속

에서는 밥을 넣어 달라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갇힌 상태에서 주어

진 배급만으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저 쪼그리고 앉아서 시간이 지나

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아침의 털 깍기 행사이후 스크린에는 별 문자

가 나타나지 않았고 여자 노예들은 주린 배를 쓰다듬으며 2일째의 밤을 맞이

했다. 3일째 아침 벨소리에 기상한 장미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굶

어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들었다. 다시 차임벨이 울리고 어제와 같은 명

령이 떨어졌다. 급히 세수를 하고 30분내에 면도를 마치기 위해 장미는 필사적

으로 움직였다. 바쁜 마음에 팔다리에 몇 군데 상채기를 만들고 겨드랑이 털

응 밀기 시작했다. 겨드랑이 털은 이전에 피부과에서 레이저 제모를 한덕에

몇 개의 잔털만 제거함으로써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아래쪽 털을 밀

기 위해 면도 크림을 바르려고 하자 자세가 상당히 힘들어졌다. 다리를 한껏

벌리고 자신의 비부를 들여다 보니 신고식때 뽑힌 반쯤 잘라진 털들이 잡초처

럼 삐죽이 올라와 있고 일부분은 민둥산 같이 털없이 반질 거리고 있었다. 순

간 비참한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그런 생각들마저 배고픔에 밀려 사라져

버렸다.


“ 그래 지금은 밥을 먹는게 더 급해”


마음을 다져먹은 그녀는 대음순 주위로 면도거품을 바르기 시작했다. 장미가

열심히 거품을 바르는 동안 다른 노예들도 열심히 보지털을 밀기 시작했다.


“쓰윽, 쓰윽”


조용한 방에서 자기들의 아래 털을 면도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노예들은 식사

를 얻기위해 집중했다. 하지만 구형 면도기는 여자들의 부드러운 살에 상처를

내기 시작했고 그중 1번 방 노예의 대음순에 출혈을 낼 정도로 큰 상처를 냈

다. 당황한 노예는 면도를 중지하고 지혈을 위해 그곳을 움켜 쥐었지만 상처

가 꽤 큰 듯 피는 서서히 배어 나왔다. 다시 삐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스크린

앞에 서라는 명령을 받고 노예들은 일어섰다. 장미의 아래쪽은 그런대로 깨끗

이 밀어져 있었고 다른 노예들도 그럭저럭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1번방 노


예의 스크린에는 “노예는 자신의 몸관리에 소홀해서는 않된다. 벌칙으로 다시

1끼의 급식을 중지한다.” 라는 문자가 떳다. 그러자 1번 방의 노예는 흐느끼

기 시작했다. 아래에 흐르는 피보다 한끼를 굶는다는 사실이 그녀를 더 괴롭히

는 것 같았다. 오전에 면도 시간이 지나자 다른 명령은 더 이상 없었고 노예들

은 다시 방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장미는 딱딱한 바닥에 앉아 엉덩이릏 이리

저리 움직여 가면서 저녁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식사 시간이 되자 노예

들은 허겁지겁 빵 조각을 삼켰다. 사실 그녀들에게 지급되는 빵은 생존에 필요

한 최소한 이었기 때문에 하루를 굶는다는 것은 엄청난 배고픔 이었다. 다시

밤이오고 장미는 잠들었다. 3일째 아침 차임 소리에 잠을 깨고 다시 세수를 하

고 몸에 있는 털을 다시 면도기로 밀었다. 2번째 면도라서 그런지 요령도 좀

생기고 어제 깍아논 자리라 면도도 쉬웠다. 그런데 문제는 면도 자리에 새 털

이 자라면서 아래쪽이 약간 가렵기 시작해 온다는 것이었다. 주위의 눈치를 보

면서 가려운 것을 약간 문지르자 자기도 모르게 잊고있던 쾌감이 약하게 밀려


왔다.

“ 이 상황에서도 이런걸 느끼다니” 장미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비부를

문질렀다.


1번 방의 노예는 어제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배고픔이 힘든듯 조용히

쪼그리고 앚아서 밑을 밀고 있었다. 오후가 되자 다시 차임벨이 울리고 스크

린에 글이 떳다.


“ 노예의 복종자세 1번” 이라는 글과 함께 그림이 나타났다.


그림속의 여자는 벽에 등을 기댄체 엉덩이는 바닥에 퍼지고 앉은 자세에서 발


은 어깨 높이만큼 벌리고 바닥에 댄다음 허벅지를 최대한 벌리고 있었다. 여자

의 손은 항복한 포로의 모양으로 머리 뒤쪽에 가 있었고 팔은 최대한 벌려져

있었다. 머리는 중 모양으로 빡빡 깍여 있었고 체모역시 면도를 한듯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눈썹까지 밀고 있어서 상당히 그로테스크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자세는 보통 여자들이 숨기고 하는 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게 하

는 자세였다. 여자 노예들이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해 하자 스크린에 다음 명량

이 나타났다.

“ 30초내에 이 자세를 취한다음 5분간 자세를 유지할 것 “


장미를 비롯한 3명의 노예들은 명령을 거부 할 것인지 따를 것인지 머뭇거렸

지만 하룻밤의 배고픔에 대한 공포 때문에 30초내에 자세를 취했다.

그녀들이 벽에 기대어 앉아 스크린에 연달아 자막이 떠 올랐다.

“ 1번 기본자세는 노예가 주인에게 자신의 몸을 드러내는 자세이다. 보통은 서

서 주인을 마주 대하지만 하급노예의 경우 대부분 옷이 지급 되지 않고 뒤쪽

에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인님의 시각적 즐거움을 위해서 나체로 있는

경우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자동적으로 이 자세를 취하여야 한다. 이자세를 취

할 때 주의점은 허리를 최대한 꼿꼿이 세우고 눈은 아래쪽 30도 각도로 땅바닥

을 본다. 특별한 지시가 없는한 어떤 소리가 들리던지 전방 땅바닥에 시선을

고정 시켜야 한다. 특히 팔이나 다리가 아프다고 허벅지나 어깨를 오므리면 않

된다. 다리쪽은 자세 유지가 쉽지만 팔쪽이 내려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겨드랑

이를 노출시키도록 힘써야 한다.”

스크린의 글을 읽으면서 장미는 자신의 모든 것이 드러나도록 팔다리를 벌린

다음 5분을 버텼다. 자신의 모든 비밀스런 주위를 보여주는 체위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곧 팔다리에 아픔이 몰려왔다.


오전에 면도와 기본 1번자세에 대해 연습을 마치자 점심 식사가 들어왔다. 3일

째 내리 빵과 물만 주어져서 내심 다른 음식을 기대했지만 음식은 변화가 없었

다. 오후가 되자 다시 스크린에 문자가 올라왔다.


“ 기본자세 2번 엎드리기.”


“ 문자가 사라지자 다시 아침의 노예의 엎드린 자세가 보였다. 그녀의 엉덩이

네는 C.S 라는 영문이 아기 주먹만한 크기로 낙인찍혀 있었다. 자세는 큰 대


자로 여자가 엎드린 것 이었다. 워낙 쉬운자세라 방심하는 사이에 문자가 계

속 올라왔다. 이 자세는 티벳사람들의 오체투지 와 비슷하나 차이점은 고개를

전방으로 드는 것이 아니라 주인님의 발쪽으로 돌려서 뺨은 바닥에 대고 발가

락을 핧기쉽게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엎드리라는 명령에는 특별한 조건이 없

으면 이대로 시행 하여야 한다. “


저녁 식사때 까지 그녀들은 2가지 기본자세를 명령에 따라 반복하면서 지냈

다.


저녁식사후에 다시 기본자세 3형인 무릎 꿇고 앉기, 4형인 기는자세, 5번 좌욕

자세등을 연습했다. 여자들은 새로운 자세에 대한 설명과 명령이 나올 때 마

다 당황해 했지만 굶지 않기위해서 열심히 따라했다. 저녁시간 내내 자세를 연

습하다보니 장미의 몸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3일간 오로지 얼굴만 씻

고 맨바닥에서 잔 형편이라 그녀의 발바닥과 손바닥, 등, 배쪽에는 때가 끼기

시작했다. 거기다 머리에서도 땀과 함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저녁 운동중

에 2번 방의 노예가 대변을 보고 뒷물을 하려하자 다시 “ 삐익 “ 하고 경고음

이 울렸다. 불길한 소리에 스크린을 보니 “ 노예는 주인의 허락 없이는 똥, 오

줌을 눌 수없다. 벌칙은 하루 금식. 앞으로 스크린에 문자가 뜨는 시간에만

똥, 오줌이 허용된다. 노예의 모든 육체적, 정신적 행동양식은 주인에게 귀속

된다.”


스크린의 글을 보고 장미는 이제 기본적인 욕구마저 통제 당해야 한다는 생각

에 분노했다. 그러나 그 분노도 밥을 하루 굶어야 한다는 공포감에 사그러 들

었다.


4일째 아침이 되자 여자 노예들은 서서히 핼쓱해 지기 시작했다. 기본 칼로리

가 겨우 공급 되는 상황에서 겨우 3일치 음식만 먹고 훈련을 받는다는 것응 정

말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겨우 세수와 뒷물용 물밖에 나오지 않아 여자들은

서서히 몰골이 망가지고 있었다. 4일째 아침에는 왠지 아래쪽과 겨드랑이의

털은 면도 하지 마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4일째 다시 기본 자세 교육이 이루

어 지자 노예들은 제법 익숙하게 스크린에 나오는 명령을 따라하게 돠었다. 노

예들의 순응도가 빨라지자 빵도 한끼 1개에서 2개로 늘었고 하루에 1번은 물

대신 우유도 나왔다. 5일째늠 아침식사시간에 우유가 300cc 지급되었다. 비

록 몰골은 목욕을 며칠째 못해서 거지 형상이지만 장미는 오랜만에 우유를 마

음 껏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침 식사후 스크린에 뜬 글을 보고 노예들은 당

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 오늘 아침 식사에는 설사제와 이뇨제가 들어있다. 오후쯤 되면 변기를 쓰고

싶어 질꺼다. 그러나 허가된 시간 외에는 변기를 쓸수없다. 오늘 변기 사용시

간은 15시이다.”

그때부터 장미는 소변과 대변을 참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워낙 먹은게 없어서 똥을 참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소변은 이뇨제

의 작용이 빨라 아침 식사후 1시간이 지나자 슬슬 요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소변을 참기위해 다리를 꼬고 앉는다 던지, 다른 생각을 한다던지, 자세를 자

주 변경 해 봤지만 결국 참을 수 없게 된 그녀는 변기위에 올라갔다. 지금 까지

는 가능한 우아하게 변기를 사용하고자 노력 했지만 곧 오줌이 나올 것 같은

상황이라 허겁지급 변기위에 올라 탔다. 그녀가 변기위에 올라 타자 눈치를 보

고있던 다른 노예들도 일제히 변기위에 올라타서 볼일을 보기시작했다.


“ 쏴아 “


참았던 오줌이 나오자 생각지도 않게 대변까지 따라 나왔다. 장미가 당황해서

어떻게 해보려 했지만 한번 시작된 설사는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푸드득 소

리를 내며 변기 주위를 더럽혔다. 다른 노예들도 일제히 푸드득 소리를 내며

설사를 내쳐 갈기기 시작했다.


“ 삐익, 삐익, “ 경고음이 수차 반복되면서 스크린에 글이 떳다


“ 노예들의 집단적인 명령 불복종은 사형에 처해도 될 만큼 중한 죄임. 지금부

터 4끼 동안 금식의 벌칙이 주어진다. 변기 옆에 튄 똥물은 깨끗이 닦을 것. 명

령 미 이행시는 다시 1끼 금식 추가.”


장미와 다른 노예들은 워낙 심한 설사제를 먹어서인지 스크린의 경고를 보면

서도 계속 변기에 걸터 앉아 장속의 내용물을 비우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배

가 고픈 상태에서의 과식과 설사가 이어지자 배는 시원 해졌지만 또다른 배고

픔이 엄습해왔다. 저녁 식사를 박탈당한 노예들은 하릴없이 변기 옆에 뽀그리

고 앉아 변기에 튄 자기들의 오물을 씻기 시작했다. 저녁을 굶고 몸을 누이자

장미의 뱃속에서는 밥을 달라는 원초적인 신호가 계속적으로 중추신경계를 자

극하기 시작했다. 그 고통은 이제 껏 그녀가 살면서 느꼈던 여러 육체적 고통

과는 또 다른 종류였다. 위장에서 만드는 고통의 또 한편에서는 이러다가 굶어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6일째 아침 스크린에 적응된 노예들은 세수를 마치고 스크린 앞에 섰다. 스크

린에서는


“ 오늘은 털 관리의 날이다. 각 노예들은 스크린에 나타난 모양대로 필요 없는

부위의 털을 족집게로 뽑아라. 시간은 2시간. 완료하지 못하면 다시 금식의 벌

이 주어진다.” 스크린에는 팔다리의 털은 면도하고 음핵을 중심으로 직경 5

센티 정도의 이래털 부위와 겨드랑이 중심 가장 파인 곳으로부터의 직경 3센

티 미터부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털을 제거하라는 명령과 함께 상세도가 그려

져 있었다. 장미는 면도기 꾸러미에서 면도기를 꺼내 제법 익숙한 솜씨로 팔

다리 털을 면도한 다음 먼저 겨드랑이의 털을 뽑기 시작했다. 3일 간 면도를

하지 않은 상태라 털은 약간 보일듯이 자라 있었고 족집게로 꼭 집지 않으면

미끌어지곤 했다. 그러나 몇번의 실패 후에는 능숙하게 뽑을 수 있게 되었다.

겨드랑이 털을 다 뽑고 나서 아래의 털로 내려갔다. 외음부의 면도는 과거에

무용복을 입기위해 시행해 왔던 터라 큰 거부감이 없었지만 털을 뽑는다는 사

실은 약간 거부감을 가져왔다.

“ 이제 한번 뽑히면 영원히 안 날텐데 ” 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벌칙을 더 받

으면 굶어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털 뽑기를 시작하게 만들었

다. 밑의 털을 스스로 뽑자 신고식때의 잔인헀던 아픔이 다시 생각났다. 그때

는 순전히 타인에 의해 뽑힌 상황이라 저항도 못했지만 이번에는 한 개씩 한

개씩 신중하게 뽑을 수 있어서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성인이 된 후에 몇 명

의 남자와 관계를 가졌지만 밝은 조명아래에서 거기의 털을 이렇게 집중적으

로 보기는 처음 이었다. 분홍색을 띠는 질구 와 그 주위에 봉긋이 솟아오른 대

음순 아직 출산 경험이 없어 검기보다는 갈색에 가까운 소음순.. 조심조심 털

을 뽑다가 자기의 비부가 상당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자 장미의 뺨에 부끄러

운듯 홍조가 나타났다. 털을 뽑을 때의 따끔 거림도 어느정도 자극이 되는 것

같았다. 앞쪽 회음부의 털을 다정리하고 나자 뒤쪽 항문쪽이 문제가 되어지만

거울도 없는 상황이라 초대한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고 항문쪽의 제초작업을

시작했다.


2시간의 작업 끝에 제초가 마무리 되고 스크린앞에서 온몸의 털 제거를 확인

받고나자 휴식이 주어졌다. 4명의 노예는 허기진 얼굴로 가만히 쪼그리고 앉

아 식사가 빨리 공급되기만을 기다렸다. 오전의 이뇨제와 설사제에 의한 배설

은 노예들을 거의 탈진 직전까지 몰고갔다.


6일째 점심부터 식사가 공급되고 노예들은 몇가지 기본동작을 더 연습 한 다

음 취침에 들어갔다. 7일째 아침이 되자 아침 배식과 함께 A4용지1장 연필 1자


루가 주어졌다. 종이에는 주어진 문제의 정답을 맞혀야만 기초교육 과정이 끝

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다시 기초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1주

일간의 굶주림과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내용에 노예들은 정답을 맟추기

위해 연필을 들었다.


“ 1번 노예에 있어서 말한다는것의 의미는 무엇이가?”


“ 2번 노예에 있어서 생존을 위해 어디까지 주인에게 의지 하여야 하나?”


“ 3번 노예에서 기본자세나 노예의 자세가 따로 필요한 이유에 대해 써라.”


“ 4번 노예에 관해 읽은 책과 그 느낌을 써라.”


“ 5번 노예는 다른 노예가 위험해 질 때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구하여

야 하는가?”


문제는 모두 주관식이라 답하기 곤란 했지만 장미는 최선을 다해서 썼고 다시

배식구에 연필과 종이를 반납했다. 저녁 식사전까지는 특별한 일과가 없었지

만 거의 일주일 동안 볼것 못볼것 다 보여준 사이라 눈짓으로 인사를 주고 받

으며 다시 잠을 청했다.









제 4장 트레이닝 (1)
장미는 꿈을 꾸고 있었다. 햇볕 따사한 숲속을 그녀는 걷고 있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따스한 바람, 푸른 숲빛, 새들의 지저귐, 모든게 너무 부드럽고 따사했다. 그런데 문득 바닥이 찹다는 느낌에 발을 내려다보니 그녀는 맨발 이었다. 맨발위의 하얀 맨종아리, 허벅지 그리고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은 자신의 모습, 소스라치게 놀라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어느새 따스한 숲속의 풍경은 사라지고 쇠 창살에 갖힌 노예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 아냐, 아니야!!”


-------- 여기는 부산 임다. 하루종일 꿀꿀한 날씨 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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