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음학의 함정-제3장 감미로운 방황 (3) 속옷
3. 속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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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여운에서 깨어나면서 미호의 마음은 격렬한 치욕과 후회에 습격당했다.
(아, 내···내가 이런 음란한 일을······)
미호는 쇼크받은채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몸을 일으켜 변기에 고쳐앉았다. 양손에는 희멀건 애액이 범벅되어 있었다. 손가락 움직임의 격렬함을 말하듯 애액은 군데군데 거품이 일어나 있다. 미호는 당황해서 화장지로 양손을 닦았다.
「 나는····최악이구나…」
역의 화장실에서 자위에 빠져 절정까지 도달해버린 자신이 한심하고 혐오스러워 참을 수가 없었다. 무심한 눈물이 흘러넘쳐 미호의 시야를 뿌옇게 했다. 하지만 여기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유키히로의 희롱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다.
미호는 다시 마음을 다져잡고 조금 전보다 한층 더 심하게 되어 버린 보지에 화장지를 갖다대었다. 무섭게도 미호의 꽃잎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화장지가 부드럽게 닿을때마다 움찔움찔 경련하며 미호를 다시 관능의 끝없는 늪으로 끌어당기려 했다. 성욕이 넘쳐나는 자신의 몸에 아연실색하면서 미호는 신중하게 흘러나온 애액을 닦아내었다.
깨끗하게 닦아내는게 끝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는 더 가혹한 작업이 미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호는 애액을 모두 닦아낸 화장지를 변기안에 던지며 한숨을 토했다.
(드디어 저것을 입지 않으면 안 되구나…)
미호는 가방에서 검은 딜도를, 아니 딜도달린 팬티를 꺼냈다. 다시 보자 그 크기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남자 경험이 별로 없는 미호에게 그 크기는 놀라운 미지의 것이었다. 마음 속에 일말의 불안감이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큰 게··…··들어갈까?)
딜도는 화장실의 어슴푸레한 조명을 받아 둔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미호는 잠시 무릎 위에 딜도를 올린채 주저하다가 겨우 결심을 굳히고 양 다리를 팬티의 끈 사이로 집어넣고 허벅지 근처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이 딜도달린 팬티를 입지 않는다는 선택사항도 생각할 수 있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뭘 입고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럴 경우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 발각되었을 때의 유키히로의 반응이 무서웠다. 가능하면 유키히로의 분노를 사는 일은 피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길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미호는 크게 숨을 내쉬고 딜도를 잡아 보지의 입구에 갖다대었다.
(할 수 밖에 없어…)
그대로 힘을 모아 딜도의 첨단부를 비렬속으로 가라앉혀 갔다.
「으응····헉!····」
달디단 유열이 보지를 중심으로 솟구쳐 전신으로 흘렀다. 질벽이 반가운듯이 움직이며 딜도를 먹어 잡아갔다. 삽입은 생각하던 것보다도 순조로웠다. 아마 충분히 촉촉하지 않았었다면 이토록 편하게 삽입할 수 없었을 것이 틀림없다. 미호의 질벽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크기로 확대되면서 유연하게 딜도를 받아들이며 감겨 붙었다.
「하····아···아····아····」
딜도가 안쪽으로 안쪽으로 나아감에 따라, 미호의 소리는 요염한 색채를 점점 진하게 띄었다. 이윽고 딜도는 미호의 깊은 자궁 입구까지 도달했다.
「아, 아음…우웅 」
딜도가 자궁을 밀어올리는 감촉에 미호는 무심코 몸을 뒤로 젖히며 몸을 떨었다. 아까 낮에 PC 룸에서 삽입한 딜도와는 존재감에서 현격한 차이가 느껴졌다. 질벽을 확대하는 감촉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미호는 이런 물건을 몸안에 삽입한 채 걸을수나 있을지 불안할 정도였다.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솟아오르는 유열은 굉장했다.
미호는 쾌락의 물결에 잠겨버리려는 것을 열심히 견디며 팬티의 끈을 끌어당겨올렸다. 아래를 내려다 보자 팬티는 거의 V자형을 하고 있어 천은 간신히 음모를 가릴정도의 면적 밖에 없었다. 팬티의 중심부분은 딜도의 형태를 하며 튀어나왔다.
「아, 이런····부끄러운 속옷을····」
미호는 쾌감에 붉게 물든 얼굴을 한층 더 상기시켰다. 이 이상 부끄러운 속옷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미호는 휘청거리면서 겨우 일어나 스커트 옷매무새를 고쳤다. 하반신에는 상당한 이물감이 느껴졌다. 게다가 그 이물감은 잠시도 쉬지않고 미호의 성감을 자극해 왔다. 얼마나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안고 미호는 화장실을 뒤로 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딜도로부터 달콤한 충격이 전해져 왔다. 미호는 얼굴에 드러나지않도록 표정에 신경쓰며 긴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역전의 전화박스로 향했다. 미호가 어떤 속옷을 입고 있는지는 겉모양으로는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호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 때마다 수치심으로 가득 찼다.
(아, 제발 보지 말아요····이런 부끄러운 속옷을 입고 있는 나를····보지 마····)
부끄러운 나머지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빨리 움직였다. 그러면 딜도로부터 전해져오는 달콤하면서도 안타까운 충격은 한층 더 강렬하게 미호를 엄습해왔다. 간신히 전화박스에 도착했을 때 미호의 몸은 거의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미호의 보지는 작열하는 소양감과 자궁을 밀어올리는 딜도의 첨단부에 의해 달짝지근하게 쑤시고 있었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리는게 그냥 서 있는 것도 힘들었다.
미호는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수화기를 들고 이젠 완전히 외워버린 유키히로의 휴대폰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울리는 동안에 근처의 전화박스에 젊은 샐러리맨이 들어와서 미호에게 등을 돌린채 전화걸기 시작했다. 전화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유키히로의 어두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 예… 미호입니다····」
무심코 뜨거운 한숨섞인 소리가 흘러나와 버렸다.
「아무래도 그걸 아래에 입은거같군.」
「아····네, 입었어요..」
「어때, 특성극태의 딜도달린 팬티를 입은 마음은?」
유키히로는 능글능글 웃으면서 물어왔다. 미호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모른채 단 한숨을 토하면서 말했다.
「벼, 별로····후~····감상은···없어요」
평상시처험 대화하고 싶지만 체내 깊이 박혀있는 딜도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런? 마음에 별로 들지 않는 모양이군?」
「마, 마음에 들·······이유가········없잖아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아까부터 음성이 상당히 요염하지 않은가?」
유키히로는 조롱하듯 말한다.
「거, 거짓말····그런···후~····일은 없어요…」
입으로는 부정했지만 미호는 말을 제대로 이으면서 대답할 수 없었다.
「뭐, 좋아지겠지. 곧바로 다리 건너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전화 박스가 있다····」
「뭐, 기다려요····으응···그러면 아…학교하고는·······방향이 달라요…」
미호는 유키히로의 말을 도중에 자르고 끼어들었다. 학교로 가려면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돌아 언덕 정상까지 계속되는 비탈길을 올라가야 한다.
「좋아, 오른쪽으로 돌아서 처음 보이는 전화 박스에서 전화해라.」
「···으응 ····아···알았어요..」
미호가 대답하자 전화는 곧바로 끊어졌다.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미호는 한숨을 토했다. 지금부터 갈 길을 생각하니 암담했다.
(우선, 여기서 조금 쉬고 가자..)
하지만 미호의 생각은 유감스럽게도 이뤄지지 못했다. 그야말로 아줌마라는 느낌의 40전후의 중년 여자가 전화 박스의 문을 두드리며 빨리 나오도록 재촉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황해사 다른 전화 박스를 바라보자 다른 전화 박스에는 어느새 모두 줄이 늘어서 있었다. 중년여자의 눈은 전화가 끝났으면 빨리 나오라고 말하는 것처럼 미호를 째려보고 있었다.
미호는 어쩔 수 없이 뜨거워진 몸으로 전화 박스로부터 나왔다. 중년 여자느 미호를 냅다 밀치면서 전화 박스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는 직전 중년 여자가 중얼거리며 내뱉는 소리가 들렸다····
「하여간 요즘 젊은 여자들은…쯧쯧쯧」
어슴푸레한 도로의 끝에 전화 박스의 불빛을 발견한 미호는 안도하며 약간 긴장을 느슨하게했다. 바로 그때 허리가 마음대로 움직이기시작하며 흐느껴 울듯이 여러번 경련했다. 급격히 치솟아 오르는 성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미호는 자세를 바로 잡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보통때같으면 역전에서 여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미호가 역전에서부터 걸어오는동안 이미 30분이란 시간이 경과하고 있었다. 미호는 오는 동안 빌딩의 그늘이나 어두운 골목에 몸을 숨기고 격렬하게 밀려오는 성감에 몸을 진정시키면서 천천히 이동해 왔던 것이었다.
처음엔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감미로운 충격이 질벽을 덮쳐 한 번에 2, 30m밖에 걷지 못했다. 하지만 딜도의 크기에 익숙해짐에 따라 점차 덮쳐오는 충격의 크기는 줄어들어 미호는 평정을 가장하는데 별로 어렵지않게 되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었다. 충격에 취한 듯 미호의 몸은 뜨겁게 쑤셔오는 초조감과 하복부에 저리는 것 같은 뜨거운 감각이 덩어리처럼 눌러붙어 전혀 식을 기색이 없었다. 미호는 계속 걸어오는 동안 억누를 수 없는 쾌락의 욕구에 시달려왔다. 성감의 앙상은 서서히 부풀어 올라서 미호의 이성이나 자제심을 한장씩 한장씩 깨뜨렸다.
미호의 허벅지 안쪽은 꽃잎으로부터 흘러나온 애액으로 이미 질척거렸고 스커트 끝단이 닿는 무릎 근처까지 방울져 떨어지려 하고있었다. 미호는 다리 앞에서, 또 맨션의 비상계단 그늘에 숨어서 가방으로부터 티슈를 꺼내 애액을 열심히 닦았다. 몸 속 깊이 묻혀있는 딜도에 손이 일순간 닿았을 때 마음껏 질벽을 긁어 돌려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는 바람에 미호는 자제심을 총동원해 손이 딜도을 잡으려하는 것을 견디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간신히 지금, 미호는 목적했던 전화 박스에 도착한 것이었다. 전화 박스 주변은 한적한 주택가로써 단독주택들이 나란히 서있는 길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전화 박스에 들어간 미호는 수화기를 들고 유키히로에게 전화했다. 전화는 바로 연결되었다.
「여보세요····미호입니다.」
「상당히 늦었군, 미호. 어디선가 즐기다가 온 모양이지?」
유키히로는 즐거운듯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 그럴리가····없어요.」
미호는 대답했다. 조금 전의 전화보다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딜도로부터 보내져오는 쾌감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그 쾌감에 미호가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충격적이었던 딜도의 감촉이 지금의 미호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어딘지 부족하다라고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벌써 미호의 마음은 조금씩 미치기 시작하고 있었지만 아직 미호자신에게는 그런 자각이 없었다.
「그럼 이제, 다음····다음엔 뭘해야 하나요?」
미호는 유키히로의 말을 앞질러 물어보았다. 또 무엇인가 자신을 손상시키는 요구를 해올 것임에 틀림없다고 미호는 예상하고 있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아니, 미호의 예상을 아득하게 넘는 요구를 유키히로는 말했다.
「좋아, 좋아····그럼 거기에서 옷을 전부 벗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