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신작 -라디오 체조-
2023. 11. 28
닥터 이라부가 17년 만에 돌아온다.
‘공중그네 시리즈’는 어딘가 이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어쩌다 그의 마수에 걸려버린 환자들의 이야기로,
오쿠다 히데오의 대표작이다.
특유의 편안한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오쿠다 히데오는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마주하며
‘이라부라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닥터 이라부의 귀환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초긴장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여러 심리적 문제들이 담겼다.
화가 나도 화를 내지 못하는 세일즈맨,
착실해서 탈이 나고 만 피아니스트,
새로운 환경에서 자기 자신처럼 살아가지 못하는 대학생….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이 황당하고 기발한 치료법을 따라
서서히 치유되는 과정을 좇으며,
우리는 스스로의 문제를 마주하고 또한 달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닥터 이라부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적당히 해도 돼.”
우리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느슨하게 풀어주는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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