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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야누스의 얼굴



야누스의 얼굴



내가 설계사무실 다니던 기간은 모두 합쳐 10년 남짓..
그동안 옮겨 다닌 사무실만 해도 5군데가 넘는다..
난 그 5번의 자리이동을 하는동안 사무실경리와 그렇고 그런사이가
되는일이 꽤 많았었다..

오늘 쓸얘기는 그중에 초창기때의 모습이겠다..
그때 당시 그 모든 그렇고 그런관계란 쑥맥이었던 나에게는 진심어린 애정이었으며
네이버3에서 흔히 접하는 초고수님들의 애정행각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욕하는거 아닙니다..^^)

그도 그렇것이 나의 첫사랑 역시 사무실 경리였다보니 실로 난 그전까지 미팅한번 안해본
남자이기를 포기해야만 했을 순딩이 그 자체였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첫사랑이란, 겪었을 그당시는 영화의 한장면이지만 훗날 뒤돌아보면
그렇게 평범해 보일수가 없다..

본인도 예외는 아니다..
첫번째 다니던 사무실엔 본경리가 있었고 부경리로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던 꼬맹이가 있었는데
그 꼬맹이가 나의 첫사랑 이었다 ..

집안일로 인해 두해를 넘긴 고등학생이던 그아이와는 "내가 좋다"라는 말한마디에
순간적으로 가까워져 앞뒤 볼 겨를도 없이 너무나 쉽게 사랑에 빠져버렸고 또 쉽게 헤어졌었다..
(쓸얘기는 많지만 상대가 고등학생 신분인관계로 생략하겠다..)

그아이가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마치 기달렸다는듯이 나의 화살은 나와 동갑이던
본경리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첫사랑을 이미 치룬 나로선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쳤으며 좀더 나은 사랑법을 위해
발전해 가는 과정이었으리라..

사무실엔 경리한명과 여기사 한명을 포함한 설계기사가 6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중 나이많은 2명의 기사를 제외하곤 일주일 7일동안 토,일요일을 제외하곤
퇴근후 식사,술,노래방순의 지정됀 코스를 돈후에야 집으로 귀가했었다..
그만큼 뜻도 잘 맞았겠지만 사실 그모든걸 지휘한 나는 다른뜻이 있었다..

나와 동갑내기인 경리 유진(가명)은 마치 "칡"과 같은 여자로 처음 그녀를 대면했을땐
아무 느낌도 가질수 없는 그저 순박해 보이는 아담싸이즈의 전형적인 숙녀에 불과하지만
그와 오랜동안 있어본 남자라면 누구나 그녀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싶어지게하는
묘한 매력의 여자였다...

그녀의 가장 강한 무기는 목소리로써 어쩌다 잘못걸린 전화를 그녀가 받게되면 발신인
불명의 전화가 가끔씩 걸려오는 기 현상이 일어나곤 할정도 였고 학교시절 방송부에 있다가
모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리포터로 스카웃 제의까지 들어온적이 있을정도 였다면
이해가 빠르겠다.

그녀는 그 사람 녹이는 목소리만큼 재치도 뛰어나 사무실 업무를 단순경리 차원을 뛰어넘어
주 대상 거래처인(?) 구청 공무원들 에게도 완벽한 여자로 소문나 있었으며 그 유명세에도
겸손함을 잃지않고 본인 스스로가 아침시간엔 모든 기사들의 커피를 손수 타주기도 하고
화장실엔 하루를 안빼놓고 그녀가 꼽아놓은 꽃이 향기를 내고 있었다..

아무튼 그녀는 보이는게 전부인 미(美)가 아닌 내실이 더 아름다운 그런여자였다..
얼굴 반반하지 않고도 남자들의 시선을 받을수 있는그녀..
그렇다보니 그녀를 탐내는 남자들은 그야말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로 줄을 이었고
실제로 암암리에 수많은 프로포즈가 오가고 있음은 보지 않아도 훤할 일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누구와도 시간을 보내지 않았는데 처음엔 그녀역시 콧대높은 어쩔수 없는
그런 여자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오랜동안 그녀와 시간을 보냈음에도 그녀 입에선 단한번도 남자와의 과거애기 같은건
들을순 없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녀가 남자를 만난 경험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말하지 않는것이라 생각했다..
그런그녀가 유일하게 밖에서 만나는 이라면 그의 친구도 아닌 숨겨놓은 어떤남자도 아닌
바로 우리들 이었다..아니 난 "나"라고 생각했었다...

밥을 먹을때나 술집에 갈때나 노래방에 갈때면 유진이는 언제나 내 옆자리에 앉는다..
그러면서 하는농담이 우리사이를 이상하게 안보이게 만드는 그녀였다....

"얘들아 어때 우리 어울려??"

유진이가 선수를 띄우면 나는..

"야 절루좀 가라 너때문에 다른여자들이 나 쳐다보다 말자나.."

머 대충 이런식의 대화로 우린 깔깔대며 등을 부딫히기도 하고 팔짱을 끼기도 하고
그야말로 모르는사람이 본다면 연인이라 할 정도로 진한 스킨십이 오가곤 해도 다른직원들은
전혀 이상하게 안보고 그져 동갑내기 둘이 티격태격 하는구나 하고 바라볼 뿐이다...
그녀는 가끔 다른직원 팔짱도 끼곤한다. 물론 그들은 동생들 이었지만...

난 그녀의 그런 스킨십이 좋았다...
심지어는 둘이 몸싸움을 할때도 있는데 유진이가 내목을 두팔로 잡고 움켜쥐기라도 하면
자연스레 내 머리는 그녀의 가슴에 파묻혀 순간적으로 그녀의 물컹한 그부분을
건드리는 일도 많았다....

장난을 치다보면 그녀는 나를 남자로 보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간접적으로 나를 유혹하는건지 하는 착각이 들때도 있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한번은 그녀의 가슴을 만질수 있는 기회도 생기더군..^^
노래방에서의 일이다.

웃고 떠들며 다들 정신 없을즈음에 우린 뒤에서 둘이 몸장난을 치고 있었다..
난 손으로 유진이의 얼굴을 흘터 내리는 장난을 치기위해 손바닥으로 유진이의
얼굴을 감싸고 내리던중 그녀가 내팔을 쳐낸다고 쳐낸게 내가 누르는 힘에의해
내손바닥은 정확히 유진이의 가슴에 안착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한거다..

아는가?? 나하고 자자고 같이 여관에 들어온여자의 가슴을 만지는거랑
늘쌍 보아오던 그러니까.. 그냥 보아오기만 하던 여자의 가슴을 만지는 기분의 차이를...
그때마다 그녀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분위기에 뛰어들어 어색함을 애써 달래곤 했다..

그렇게 우린..
친구로썬 너무 가깝게 다가가고 있을 1년정도 지났을 무렵..
우리와 어울리던 직원중 2명이 한달간격을 두고 군대를 가버리고
여기사는 지금까지의 자취생활을 뒤로한채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어 버렸다..

자리를 메꾸기 위해 막 학교를 졸업한 후배가 새로 들어왔지만..
그넘은 우리와 어울리는 일이 거의 없었다...
매일을 그렇게 패거리 단위로 몰려 다니다 딸랑 유진이와 나만 남게 된거다...

예전의 습관을 잊지 못하는 우리는 자연스레 둘이라도 "놀아보세"를 외치며
늘쌍가던 음식점,술집,노래방을 드나들었으나...
둘이서는 예전의 재미를 찾을수 없었던지 우리들의 놀이문화가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었다...

그녀가 옷을 사러 가게되면 내가 가서 골라주었으며 가끔 영화도 보게되고,
그전의 웃고 떠드는 대화보다는 맘깊숙히 숨겨놓은 고민거리를 털어내는 대화로
미묘한 발전을 하고 있었다..
마냥 명랑하던 그녀에게도 어두움이란게 있었다니 그져 놀랄일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사무실 공금을 소매치기 당한일이 생겼다..
액수는 말하지 않겠지만 꽤 큰돈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늘쌍 은행엔 운전기사나 남자직원을 대동하고 갔었는데
그날은 유진이가 밖에서 일보고 들어오는 길에 혼자 은행엘 간게 화근이었다.
소장실에서 호되게 야단을 맞고 나오는 유진이의 두눈에선
눈물이 펑펑 흘러 내리고 있었다..

알수가 없었다.
내가 아는 소장님은 돈에대한 실수로 그렇게 사람을 책망할 사람이 아니었고
언제나 이해심과 느긋함을 잃지 않는 전형적인 모범적 오너 였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누구보다 유진이를 직원으로서 좋아했었고 사무실 전반적인 부분에
유진이와 상의 할정도로 격의 없는, 그러면서도 오너의 권위를 잃지않는 멋진사람이었다.
유진이 역시 소장님에 대한 생각은 나와 별반 다를게 없던터라 본인이 잘못은 했지만
소장님의 그런모습이 한없이 원망 스러웠으리라..

저녁에 내가 술을 산다고 하니까 그냥 집에 가고 싶단다..
하지만 왠지 난 그냥 보내면 안될것 같은 알수없는 의무감에 퇴근후 억지로 그녀를 끌고
우리가 가던 술집으로 향했다..
내 안주머니엔 즉석복권 30장이 들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로 풀어질것 같지도 않을 황당한 짓을 그땐 왜 했던건지
이해할수가 없다..
난 유진이를 위로 해주기위해 어색한 재롱을 한껏 떨어 보았지만 그녀의 반응이 냉담하자
그만둔채 그저 그녀의 잔에 술만따르며 그녀가 입을 열기만 기달렸다..

"민수야! 나 회사 그만둘래.."

유진이가 술잔을 비우며 말을 꺼낸다..

"얌마 무슨소리야??"

"오래전 부터 생각했던 일이야 잘됐지 머 이런기회가 생겨서.."

그말을 믿지 않았다. 유진이는 늘 일에대해, 사무실에 대해 만족해 하는 그녀였었다..
난 호통치듯 유진이를 나무랬고 유진이는 연신 울먹이며 술잔을 비워댔다..
우리가 몰려 다니며 놀땐 유진이가 그렇게 술을 잘먹는지를 몰랐었다..
술꾼다운 술꾼이 없었기에 언제나 취기가 올라올만큼만 간단하게 마시는게 다였으니까..

오늘 유진이는 너무 많이 마셨다..
나도 남자인가?? 그녀가 몸을 못가눠 휘청데는걸 부측하다가 주저 앉는 유진이를
붙잡기위해 두팔로 허리를 감싸 안았는데 이내 그녀의 몸이 아래로 빠져 나가며
유진이의 옷속에 숨은 브래지어의 딱딱한 감촉이 느껴지며 다음순간..
유진이의 물컹한 가슴이 손끝에 느껴졌다..잠시 머뭇거리는동안 유진이의 향취가
바람에 실려 나에게 왔다..

순간적으로 강하게 욕망이 밀려옴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그 욕망은 나를 지배해 버렸다..
난 유진이를 다음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지만.
그건 고민이 아니었다..나 나름데로의 합당한 구실을 만들어 내려는것뿐..

이윽고 유진이를 부축해 가까운 여관으로 발걸음을 해버렸다..

"민수야! 너 유진이를 사랑하는거야??"
"민수야! 너 유진이 정말 사랑하고 있는거야??"

나의 머리에서 쉴새없이 들려오는 메아리에 난 주저없이 답했다.

"그런것 같아.."

방에 들어온 나는 유진이를 조심스레 침대에 누이고 그녀를 내려 보고 있었다.
알수없는 망설임,두려움등이 교차해 머리가 혼란해져 버렸다...
유진이는 지금 암흑속에 있는데 난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녀를
이 냄새나는 여관방으로 데리고 온것이다.

순간 죄책감이 들어 견딜수가 없었다..
바닥에 앉아 담배를 꼽아 물었다...
아까의 그욕망은 마치 용광로에 얼음을 던지듯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다...
내모습을 감추기 위해 불을 꺼버렸다..

까만 어둠이 지배하는 좁은 방안에선 빨간 담배불만이 아련하게 흔들리며
타들어 가고 있었고 창밖에선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이 간간히 새들어 오고 있었다..
그때 뜻밖에 유진이의 손길이 내 어깨를 감싸는게 느껴졌다.
난 유진이의 손을 잡았고 유진이는 내손에 깍지를 껴주었다.

그건 용서이며 허락이었다..
어둠 멀지 않은곳에 유진이의 눈이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고..
더이상 나에게는 아무생각도 필요하지 않다는걸 깨달았다.

유진이의 손에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내 입에 넣고 혀로 간지럽혀 주었다....
조심스레 내입술은 손바닥에서 팔목으로, 그리고
팔목선을 따라 몸을 일으켜 목선을 타고 더 높은곳까지 올라갔다.

내입술이 유진이의 입술에 닿는순간 몸이 파르르 떨리는게 느껴졌다..
내 혀가 입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유진이는 짧은 숨을 몰아 쉬기 시작했고..
내손은 유진이의 까칠까칠한 스타킹의 감촉을 쥐고 있다가..
아래로 뻗어 발목을 세운후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동안 있으려니 나의 욕망이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팬티와 스타킹을 한번에 벗겨내고 난 내옷을 모두 벗어버렸다..
위로 올라가 브래지어를 벗겨내자 그녀의 가슴이 그대로 들어났다.
손으로 한번 만져본뒤 애무도 하지 않은채 난 서툴게 젓꼭지를 빨아대며..

한손으론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을 만지고 있었다..
끈적끈적한것이 잔뜩 질구 밖으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이윽고 팽팽하게 서있는 나의 성기를 유진의 질 깊숙히 밀어 넣자 유진인 요동치기 시작한다..
두다리에 힘이 잔뜩들어가 마치 딱딱한 각목처럼 일자를 그리고 있었다..

난 거칠어 졌다...
그녀의 숨소리도 따라서 거칠어 졌다..
그녀의 입술을 깨물며 양손은 각각 그녀의 가슴과 경직된 허벅지를 사정없이 비틀며
그녀 가 벌리고 있는 두다리 사이로 마구 돌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가 눈을 감은채 입을 크게 벌리며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그소리에 자극 됐던지 내안의 정액이 벌써 밖으로 삐질삐질 흘러 나오고 있었다...
난 유진이를 두팔로 꼭 안은채 내 모든걸 그녀 몸안에 쏟아내버렸다..
그리고 한참을 그녀위에 엎드려 있었다..

내 남성은 그녀 몸안에서 작아진채로 아직 그대로 있었고..
그녀는 눈을 감은체 숨을 몰아쉬며 여운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난 유진이를 가진맘에 기뻤지만..순간 먼가를 흘려버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맘이 편하지가 않았다..

"미안하다..."

내가 꺼낸 말이다..
유진이는 등을 돌린채 아무말이 없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우린 그렇게 누운채 꼼짝할수가 없었다..
그때 울리는 유진이의 삐삐소리..

잠든줄 알았었던 유진이가 힘들게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옷속에서 삐삐를 꺼내더니
확인도 하지 않은체 꺼버린후 다시 집어 넣고는 그대로 자리에 누워버린다..
늦은 시간이었으므로 집에서 온것 같았다..
잠시후 유진이가 나를 부른다..

"민수야.."

"응..??"

"너..나 좋아했니??"

"사랑했냐구 묻는거야??"

"응.."

난 잠시 망설였다..분명히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우린 불과 몇시간전만해도
회사동료 또는 친구의 사이였던것을 이런일이 있었다고 해서
불쑥 "사랑했어.." 라고 말하는게 가식적으로 들릴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 나름데로 철칙이 있다..

말을할때 말하기 애매하거나 돌려서 말해야 할경우엔..
언제나 그대로를 그대로 말해야 한다는...
완벽하게 꾸미지 못할바에는 솔직한게 최고라고 늘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대로를 유진이 에게 말해 주었다...

그말에 유진이는 충격적인 말을 나에게 해준다..

"나 실은 사귀는 사람 있어.."

그저 짐작은 짐작일 뿐이지만 그녀의 말은 실로 충격이었다..
그리고 수없이 떠오르는 의문점 투성이의 행동들...

곳이어 그런 혼란스런 내머리에 그녀는 기어이 쐐기를 박아버린다..

"상대가 누군줄 아니??

"..................?"

"좀전에 삐삐온거 소장님이야...."

머리속이 텅 비어 지는것 같았다...

그녀와 지냈던 모든일들이 슬라이드의 한장면 한장면 돌아가듯
눈앞에 왔다가 사라지고를 연신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무실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4년이상을 지내오고 있었다..
그녀가 입사할 당시엔 그녀의 4년선배언니가 경리일을 보고 있었고
약 1년간을 그언니에게 일을 배우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한다..

일을 보기위해 소장님과 그언니는 같이 외근 나가는 일이 많았는데
그녀가 초짜일땐 모르던 업무시간이나 타이밍등의 공백시간이 너무 많다는걸 느꼈다고..
그녀도 처음엔 긴가민가 했지만 분명 둘이 썸씽이 있다는걸 알았다고 한다..
처음엔 그사실을 알고 "어떻게 저럴수 있지??" 했지만..

그언니가 얼마후 결혼을 하게되면서 사무실을 그만두게 됐는데..
그언니에게서 그어떤 불안함이나 죄책감,어두움은 찾을수가 없었고
그 언니의 신혼살림 거의 대부분을 소장님이 마련해준 사실을 안다음 부터..
그녀도 서서히 그사실에 익숙해 지며 기대감을 가졌었다고 한다..

소장님도 나이에 비해 강한 매력을 지닌사람의 소유자로 사실 그녀도 알수 없는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그언니가 떠난뒤 그자리를 유진이가 메꾸게 된것이다..

하지만..
유진이는 단순히 그사람의 재력이 탐나서 지금까지 버텨온건 아니라고 했다..
정말로 소장님을 사랑하게 되버리면서.. 그의 계산착오를 뼈아프게 느끼고 있는중이라고 한다..

그의 뛰어난 업무능력, 헌신적인 행동들은 모두 유진이의 소장님에 대한 사랑법이었던 것이었으며..
우리 일당들이 모여 어울리던 그모든 일들은 사실 업무상에서도 "단합"이라는 이름으로
크게 작용했던것을 생각할때 그것역시 사랑법의 한부분 이었으리라..
그런 그에게 오늘 소장님의 질책은 그녀에게 "의미"를 잃게 만들기에 충분 했었나 보다..

그녀가 처음 이런 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돈"이란게 전혀 개입하지 않은게 아니므로
그걸 부정하고 싶은 그녀에겐 큰 아픔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난 미쳐 그녀에게 나의 배신감,분노를 말하지도 못하고 그사무실을 나왔다..
그런감정들 보다 그녀가 불쌍하다는 감정이 더 앞섰으므로..

이얘기는 7년동안 내머리속에만 간직됐었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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