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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청춘야망1

안녕하세요.
도미시마 다케오의 꽃잎(일본에서는 청춘야망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음)을 연재하겠습니다.
총 8권이나 되는 장편이라 불필요한 내용은 빼고 하이라이트만 올리죠.
그러나 스토리 전개는 알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편집을 했답니다.
더불어 등장인물의 이름도 제가 선호하는 간략한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미치코는 머리를 들어 마사키를 응시한 채 얼굴을 가까이 했다.
마사키는 꼼짝 않고 있었다.
가슴은 세차게 요동치고 있었다.
성의 체험은 사랑하는 마음의 결과여야 한다 라는 소년다운 윤리감이 그의 가슴에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기대도 컸다.
평소 꿈꾸던 세계를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의식도 있었다.
마사키는 모순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미치코는 그의 어깨로 손을 뻗었다.
마사키는 그녀의 눈을 마주 보면서 어깨에 무게를 느꼈다.
미치코는 얼굴을 더욱 가까이 가져 왔다.
미치코의 손이 어깨에서 등으로 돌아갔다.
그 순간 손에 힘을 가해 단숨에 마사키를 끌어 안았다.
뺨과 뺨이 밀착했다.
마사키는 버둥거리며 떨어지려 하나 그것은 자신이 예정했던 것보다 훨씬 약한 힘이다.
결과적으로 안은 손을 풀지 못하고 겨우 뺨과 뺨의 간격을 벌려 놓은 정도로 끝난다.
미치코는 마사키를 끌어 안았다.
마사키는 아찔할 만큼 풍만한 유방을 느낀다.
몸에 전류가 흐른다.
그녀의 숨결이 그의 귀를 뜨겁게 만들었다.
유카다 속에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것 같았다.
마사키는 여체의 탄력과 열기를 느끼고 있다.
미치코는 귓볼을 입술로 애무하면서 한쪽 손을 목에서 등으로 움직였다.
잠시 후 마사키는 키스를 당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그는 숨이 막히는 것을 꾹 참으면서
(첫키스구나.)
라고 생각했다.
순수한 소녀와 나누어야 할 꿈같은 로맨티즘이 흐르는 의례였는데 그만 더럽혀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마사키는 저항없이 미치코의 대담한 행동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미치코는 한 번 입술을 떼고,
<좋아요.>
라고 짧게 외친 뒤 다시 입술을 댔다.
마사키는 미치코에 대해 매력 있는 여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일방적인 리드에 화가 나기도 했다.
마사키는 입술을 떼었다.
<이제 됐어요.>
미치코는 턱을 당기고 마사키를 바라보며,
<이번에는 가토씨가 해 줘요.>
라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
마사키의 심리를 꿰뚫는 행동이었다.
소년은 상대가 눈을 감고 있으니 여유가 생겨서 새하얀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속눈썹이 떨리고 있었다.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이 희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미치코의 새하얀 얼굴에서 소녀티를 발견했다.
게이샤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소녀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소년은 입을 맞추면서 그 등을 감싸고 힘을 주었다.
욕망에 앞서 남자로서의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 그저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미치코는 목 깊은 곳에서 강렬한, 그러면서도 애절한 신음을 내며 힘껏 받아들였다.
이어서 그녀의 다리가 마사키를 감아왔다.
이미 그는 터질 듯이 발기하고 있었다.
키스와 포옹을 해도 하반신은 떨어져 있었으므로 안심하고 있는 터에 갑자기 탱탱한 허벅다리가 밀고 들어왔다.
마사키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뺐다.
그러자 미치코는 방향을 바꾸어 화류계에 몸을 던지게 된 애절한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마사키의 센티멘탈리즘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키스는 반복되었고, 키스에서 혀와 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마사키는 알게 되었다.
미치코가 그렇게 해 주면 깊은 황홀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상황이 진행되는 것은 가나와이의 의도대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반발심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거부감은 점점 무력해져 갔다.
미치코는 우연인 것처럼 마사키의 몸을 더듬다가 불룩하게 찌르고 있는 그것을 꽉 움켜쥐었다.
마사키는 순간적으로 놀랐지만 가만히 있었다.
도망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일이다.
오히려 대담하게 미치코의 얼굴을 보았다.
눈을 감고 있었다.
새하얀 얼굴은 홍조를 띄고 호흡은 빨랐다.
괴로워하는 것도 같고 흐트러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눈을 떴다.
동시에 얼굴을 좌우로 흔들면서
<부끄러워요.>
하고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뺨을 비벼댔다.
다소 의외의 말이다.
성난 분신을 쥐고 있는 손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드라운 살결이 직접 와 닿는다.
평소에 반쯤 껍찔에 파묻혀 있던 핑크색 부분이 저절로 완전히 드러났다.
<당신도 만져 줘요.>
들뜬 목소리로 미치코가 말했다.
얼떨결에 마사키의 손이 움직인다.
손가락이 흥분으로 떨렸다.
이미 미치코의 유카다 자락은 말려 올라가 있어 곧 그녀의 허벅지가 만져
졌다.
매끄러운 탄력이 마사키에게 한층 흥분을 느끼게 했다.
미치코는 다리를 벌리고 들뜬 손은 숲을 느끼고 꽃잎을 느끼고 열기와 동
시에 습기를 느꼈다.
(어째서 이렇게 젖어 있을까? 소변이라도 본 것인가?)
처음 여체의 은밀함을 느낀 소년의 가슴에 의문이 생겨났다.
손바닥을 적시는 뜨거운 그것은 소변과 달리 끈적끈적함이 있었다.
(혹시 이 여자에게 병이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보같은 질문을 했다.
<어째서 이렇게 축축하지요?>
미치코는 힘껏 남성을 움켜쥐었고 이어서 격렬하고 짧은 키스를 했다.
<당신이 멋지기 때문이예요. 좋아하고 또 원하기 때문이예요.>
콧소리 흠뻑 배인 달콤한 밀어는 아직 순진한 소년에게는 더 큰 의혹으로
다가왔다.
<분명히 대답해 주세요.>
화를 낼 법도 하지만 미치코는 마사키의 귀에 대고 상냥하게 여성의 반응
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마사키는 끄덕이면서 다음 순간 내부의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아 오르는
것을 느꼈다.
남자라는 것을 실감나게 자각하는 최초의 순간이었다.
미치코는 속삭였다.
<좀더 그쪽으로...>
마사키는 그대로 했다.
비경으로의 여행은 모든 것이 신선하고 감동적이었으며 신비롭고 황홀했
다.
미치코는 마사키를 강하게 쥔 채 연신 가뿐 신음을 토해내었다.
괴로워서가 아니라 기쁜 반응이란 건 무지한 소년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아...>
미치코는 드디어 애절한 소리를 내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어서 와요.>
라고 애원했다.
격정의 파도를 타고 도취의 춤을 추면서 마사키는 그런 미치코의 반응에
더할 수 없이 만족스러웠다.
미치코는 자신의 몸 위로 마사키를 태우려 했다.
어느 사이엔가 여인은 태초의 모습이 되어 있었고 소년도 하반신을 드더내
었다.
이미 그때 마사키는 순결한 소녀와의 꿈은 멀리 날려 보내고 있었다.
로맨틱한 상상보다도 현실이 훨씬 강렬하고 생동감 있는 법이다.
미치코는 마사키를 이끌고 마사키는 미치코를 끌어 안았다.
호흡은 급해지고 가슴의 고동은 몸 전체에 울려 퍼져 나갔다.
미치코의 신음하는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어 강하게 빨아댔다.
<당신 같이 좋아하는 사람과 밤을 보내고 싶었어요. 소원이었지요.>
이미 첨단은 비경 주위를 헤매고 있었다.
능숙한 여인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미치코의 말은 결코 모욕적인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마사키의 마음 속에서 그 말에 반응하여 위화감이
일어났다.
(나는 이모부 뿐만 아니라 이 여자에게도 실험당하고 있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좋아졌다는 건 거짓말이야.)
놀이개감이라는 불쾌감에 마사키는 갑자기 미치코에게서 떨어져 허리를 뺐
다.
빼려고 했으나 미치코는 반사적으로 더욱 힘껏 쥐었다.
쉽게 놓지 않을 듯 했다.
미치코는 눈을 떴다.
<왜 그래요?>
촉촉하고 정열적인 눈동자에 의아함이 드리워져 있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여린 마음은 생각했다.
<미안해요. 하지만 역시 안 되겠어요. 저는 누나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
지 잘 모르겠어요.>
나지막히 말하고는 이불 위에 누웠다.
미치코는 손을 떼지 않고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마사키의 몸이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비틀어진 팔을 바로 하면서
재빨리 심벌을 고쳐 잡았다.
그때 마사키는 그 손을 뿌리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아직 체험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릴 순 없기 때문이다.
두 세 번 세게 쥐었다 놓으면서 미치코는 주저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싫어요?>
겨우 대등해진 것 같은 느낌에 마사키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아니요. 왠지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것이 싫어요.>
미치코는 뺨을 밀착시켰다.
뜨거웠다.
더운 여름이었으나 그 열기는 상쾌했다.
숨결이 느껴졌다.
숨결 또한 뜨겁다.
<귀여움을 받고 싶어요.>
연상의 여자의 애교스런 말에 마사키는 야릇한 기쁨과 만족감을 느꼈다.
동시에 그녀에게서 소녀다움을발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껏 발기된 분신은 큰 맥박을 미치코의 손바닥에 전하고
있다.
그래서 손을 뻗어 미치코의 손을 떼려고 했다.
<싫어!>
뺨을 더욱 꼭 밀착시키며 손 끝을 교묘하게 움직여 첨단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근사한 감각과 더불어 자신은 이러한 기교를 모르는 순수한 소녀와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유치한 소년적 순결감이 엄습해왔다.
<놔 주세요.>
<여자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요.>
거칠게 입술을 덮치면서 미치코는 그의 위로 몸을 실으려고 했다.
마사키는 당황하여 허리를 비틀었다.
<도대체 왜 그래요?>
단순히 미치코가 직업적인 의무감으로 관계를 가지려는 것이 아님은 분명
해졌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마사키를 기쁘게 만들었다.
<다음에 제 의지로 만나고 싶어요.>
<어째서 지금은 안 돼나뇨? 이렇게 된 바에...>
땀방울이 송송 맺혀있는 미치코의 얼굴에는 초조함과 간절함이 가득했다.
<이모부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런 거예요? 그럼 내일 다시 와요. 약속하는 거죠?>
침묵하고 있는 마사키의 가슴을 미치코는 핥기 시작했다.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유두에 입술을 대고 혀로 굴렸다.
감질나는 쾌감에 마사키는 자신을 잃을 것 같아 미치코의 얼굴과 여전히
자신의 중심을 쥐고 있는 손을 떼어냈다.
그러자 그녀는 그의 얼굴을 응시하며 크게 한숨을 지었다.
<내일은 꼭이예요. 제발...>
미치코는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렇게 하도록 해 볼게요.>
마사키는 마지못해 손가락을 걸면서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가나와이와 유미코는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나 돌아왔다.
그때는 마사키가 미치코의 소녀 시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잠시 뒤 가나와이와 마사키는 두여자를 남겨 놓은 채 그 집을 나왔다.
역에서 내려 채워지지 않은 정욕을 일깨우는 듯한 음란한 달빛 아래로 걸
으면서 가나와이는 마사키에게 첫체험의 소감을 물었다.
마사키는 대략의 얘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얘기해 주었다.
그러자 가와나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약속은 잊어버려. 내일이면 미치코는 그런 약속을 잊어 버릴테니까.
그런 게 저 세계의 여자들이야.>
마사키는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윽고 먼저 이모 집에 들러 업무상 고객과 술을 마셨다는 가와나이의 변
명에 증인이 되어 준 뒤 마사키는 이웃하고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며칠 동안 계속된 맑은 날에는 격렬한 노동으로 본능의 욕구를 물리칠 수
있었지만 그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가슴이 아려왔다.
그가 맑은 날에는 농사일을 한다는 것을 미치코도 알고 있다.
(미치코는 오늘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리고 오랜 망설임 끝에 결국 집을 나서고 말았다.
하지만 역에서 고쿠라행 기차표를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불쑥,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비가 오는 것을 알고 마사키는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비오는 날엔 밭일을 하지 않으므로 마음 대로 외출할 수가 있었다.
동시에
(이제 고쿠라에 가지 못할 구실도 없어졌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약속은 약속이다 라고 마음을 굳히고 집을 나선 건 10시
가 조금 지나서였다.
계속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어제 찾아 간 유미코의 집에 도착한 건 1시 조
금 전이었다.
유카다 차림의 미치코가 달려나와 힘껏 끌어안았다.
야릇한 여자 냄새가 전신을 감쌌다.
<기뻐요.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방에 들어 가자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게 틀림없는 집주인 유미코를 대신해
미치코가 점심을 차려주었다.
디저트로 수박을 먹은 뒤 미치코는 그의 등 뒤로 돌아가 어깨에 두 손을
얹었다.
따스한 숨결이 귀를 간지럽혔다.
<창문 닫아도 돼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미치코는 현관과 방문을 잠그고 방의 창문마저 닫았
다.
그의 무반응에 미치코는
<심술쟁이>
하고 팔을 목에 감으며 몸을 기대어 왔다.
그 무게에 마사키의 상체는 옆으로 쓰러졌고 미치코는 격렬하게 입술을 눌
러왔다.
(나는 비겁하다. 실은 이런 걸 바래고 왔으면서도 전혀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
비로소 마사키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미치코를 바닥에 눕히고는 힘껏 끌어안으며 입술을 강하게 빨아 들였다.
도중에 숨이 가빠 호흡을 가다듬었다.
아래에서 그를 응시하는 미치코의 눈동자는 어제밤과 마찬가지로 촉촉했
다.
눈물이 금방이라도 흘러 내릴 것 같은 느낌이다.
<기뻐요.>
소년은 가만히 있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신은 예뻐요.>
라고 속삭였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정말이예요.>
<고마워요.>
어제와 달리 미치코는 마사키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입을 맞추거나 그
의 눈을 지긋이 응시하다가 <좋아요>라고 반복할 뿐 그 이상 나아갈 기미
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육체적이기보다는 관념적인 분위기였다.
(오늘은 이모부가 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러는 것인가?)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말했다.
<창문을 열지요. 더우니까.>
<싫어요.>
미치코는 날카롭게 소리지른 뒤 다리를 감아 마사키 위로 올라갔다.
어제와 같은 상황이 되기까지 불과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움직임은 신속 정확했고 그에게 거부할 틈도 주지 않았다.
마사키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자신의 옷가지를 벗겨내는 미치코의 손
길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당신이 벗겨 줘요.>
신음 소리를 내면서 미치코가 그렇게 속삭인 것은 마사키가 알몸이 된 직
후였다.
소년은 시키는 대로 고분하게 손을 움직였고 여인은 그에 호응해 허리를
들면서 계속 입을 맞추었다.
두 사람이 완전한 알몸이 되자 미치코는 그의 손을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집어 넣고 강하게 조이며 몸부림쳤다.
그 뿐만 아니라 이미 아까부터 성난 분신은 그녀의 손아귀에 움켜져 있었
다.
(이제는 피할 수 없다. 이대로 끝까지 가는 수밖에...)
그러자 새삼스럽게 불안해졌다.
평범한 여자가 아닌 이상 병이 염려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입밖에 내어 상처받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마음을 읽은 듯 미치코가 부드럽게 속삭였다.
<병은 걱정 말아요. 아기는 아마 괜찮을 거예요.>
임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아마 괜찮을 것이다 라는 말은 수태의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 된다.
당황과 불안으로 얼굴이 굳은 것을 의식하면서 미치코를 보았다.
<그럼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이예요?>
<하지만 신경 쓸 것 없어요. 절대 당신에게 피해가 가도록 하진 않으ㅜ 테
니까.>
미치코는 마사키를 자신의 허리 위에 얹으며 몸을 벌렸다.
이어서 손으로 달구어진 용광로 같은 덩어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마사키는 미치코를 떼어 놓으려고 했고 미치코는 떨어지지 않으려
고 했다.
그런 와중에 단편적인 대화가 오고 갔고 미치코는 유미코가 콘돔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벽에 걸려 있는 유카다를 걸치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그것을 찾았다.
마침내 미치코는 마사키의 머리맡에 와 앉았다.
<없어요. 어떻게 했을까? 분명 있다고 했는데.>
한숨을 쉰 뒤 곧 그의 옆에 누워 중심부로 손을 뻗어 왔다.
<정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어릴 때부터 책임지지 못할 연애를 해서는 안된다고 배웠어요.>
마사키의 발기된 심벌은 다시 잡혔지만 구태여 미치코의 손을 떼려 하지
않았다.
자제심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겼다.
그의 입술을 격렬하게 빤 뒤 미치코가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오늘은 안되겠어요. 안전한 날을 택해야지요.>
미치코의 얼굴은 마사키의 몸을 따라 점차 아래로 내려갔다.
입술과 혀 그리고 손이 미묘하게 마사키를 자극했다.
드디어 그녀는 색기어린 입술 안으로 그것을 베어 물었다.
곧바로 마사키는 정상을 향해 치달을 것 같았다.
허리를 당겼다.
소년은 참을 수 없어 신음했다.
<아아... 이제 그만.>
미치코의 입 안에서 폭발해 버리는 것은 실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몸부림
쳐질 만큼의 근사한 쾌감이 엄습해왔다.
미치코는 멈추지 않았다.
집요하게 그의 허리를 끌어안고 머리 전체를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결국 마사키는 가쁜 신음을 토해내면서 도망치려는 노력과 억제하려는 노
력을 버리고 만다.
몸이 저절로 활처럼 크게 휘었다.
그 순간 내부에서 터져 나간 용솟음은 그대로 미치코의 입 안에서 불똥을
튀기며 부딪쳤다.
미치코도 마사키도 커다란 신음소리를 냈다.

며칠 뒤 가와나이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마사키에게 미치코
와의 일을 물어왔다.
마사키는 간단하게 대답하고 끝내려고 했으나 사람을 다루는데 능숙한 가
와나이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결국 뺨이 달아 오르는 것을 의식하면서 경과와 결과를 이야기하고 말았
다.
도중에 미치코의 헌신에 대해 말할 때는 스스로 도취되어 우쭐대기조차 했
었다.
<이제 만나지 않는 편이 좋겠다. 네가 미치코에게 빠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녀가 빠지면 더 큰 문제가 생겨. 자진해서 입으로 널... 잘못하면 넌 그녀
의 주인에게 죽을지도 몰라.>
<미치코에게도 그런 게 있나요?>
<몰론이지. 손님으로 상대하는 건 괜찮지만 연애 하는 건 안 돼. 더구나
미치코의 주인은 잔인하기로 소문난 야쿠자 보스란 말이야.>
계속되는 가와나이의 설명에 마사키는 열기에 찬 물이 끼얹어지는 기분이
었다.
또한 집착도 덜해지는 것 같았다.
<이제 만나지 않겠어요.>
그러나 다음 날도 마사키는 미치코를 만나러 가고 싶어 하는 자신을 의식
하면서 개간지로 나갔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는다 치고 한 번쯤 끝까지 가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속삭이는 악마의 유혹과 싸우면서 돌 투성인 땅에 괭이질을 했다.
(사카다를 찾아가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카다의 누나인 요시코의 청초한 얼굴이 떠올랐다.
게이샤에게 안겨 진흙탕이 되느니 요시코를 보며 가슴 두근거리는 편이 내
게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결국 1시간 후 마사키는 복잡한 심정으로 가장 친한 급우인 사카다의 집
현관에 서 있었다.
마침 사카다의 누나 요시코가 흰 반팔 셔츠에 검은 스커트차림으로 마당
으로 나왔다.
<어머, 가토.>
눈을 둥그랗게 뜨고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다.
그 맑은 눈과 화사한 미소에 미치코의 요염한 육체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
리는 것을 느꼈다.
머리는 단정하게 반으로 갈라져 검은 리본으로 묶여 있었다.
여학생다운 순수한 스타일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이치나리 만나러 왔니?>
<아니, 당신을 만나러 온 겁니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말이지만 어느 정도는 진심이었고 그의 표정 또한 사
뭇 진지했다.
사실 마사키는 얼마 전부터 요시코에게 애틋한 연정을 품기 시작했다.
또한 순간적으로 미치코와 함께 있을 땐 들뜬 흥분으로 요시코를 의식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최후의 선을 넘지 않았던 건 어쩌면 그녀의 존재가 무의식
중에 작용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말을 하면서 미치코에 대한 집착을 결정적으로 끊으려 했을 지
도 모른다.
<어머!>
요시코의 뺨이 붉어졌다.
마사키의 뺨도 달아 올랐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그때였다.
<야아, 오랜만이다.>
라며 사카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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