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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청춘야망11

(지금 당장 다시 하나가 되고 싶다. 내 마음도 몸도 그러길 원한다. 하지만
요시코는 고통스러워 할 것이다. 자제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그의 마음이 갑자기 무거워진다.
소리를 죽이고 요시코가 울고 있었던 것이다.
마사키는 눈가에 고인 이슬방울을 확인했다.
<슬퍼요?>
요시코는 고개를 저었다.
<기뻐요. 이제 당신은 멀리 떠날 수가 없어요. 평생 당신 속에 내가 있는
거니까. 그렇죠?>
<맞아요.>
<그래서 기뻐요.>
<그럼 왜 울어요?>
<모르겠어요.>
요시코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직 아파요?>
<조금.>
마사키는 조금 전에 본 흰 손수건에 새겨진 붉은 장미빛을 떠올린다.
<처음이었다는 거 믿나요?>
<확인했어요. 설사 흔적이 없었다고 해도 난 요시코 씨를 믿었을 거예요.
<봤어요?>
<응.>
<부끄러워요.>
<기념으로 긴작하겠어요. 괜찮죠?>
<남에게 보이면 안 돼요.>
<걱정 말아요.>
손수건의 선홍색은 곧 산화할 것이다.
하지만 기억 속의 선홍색은 변하지 않는다.
영원히 그의 가슴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잠시 뒤 요시코는 그의 가슴을 눈물로 적셨다.
이제 마사키는 묻지 않았다.
영원한 작별을 고한 처녀 세계에 대한 감상 때문이니까.
천천히 등을 어루만졌다.
점차 요시코가 조용해졌다.
<내일 사카다가 물어볼 거예요. 있는 그대로 말해도 돼요?>
<괜찮아요. 그 애도 이렇게 될 거라고 짐작하고 있을 테니까.>
<그럼 말할게요.>
<하지만 부모님께는 아직.>
<그 편이 좋겠죠.>
마사키는 책임을 느꼈다.
(이제 요시코의 장래는 내게 달려 있다.)
<우린 잘못한 것 없어요.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난 열심히 노력할 거
고 또 당신의 신뢰에 부응할 거예요.>
<고마워요.>
요시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난 전보다 훨씬 더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거예요.>
<나도 마찬가지예요.>
마사키는 요시코의 가슴을 만졌다.
전보다 좀더 단단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천천히 어루만진다.
요시코가 낮게 신음 한 뒤,
<이상해요.>
<뭐가?>
<좀 달라요.>
<어떻게?>
<전보다 더, 아아... 이상해요.>
요시코의 감각에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마사키는 자신의 느낌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다.
마사키는 유두를 입에 물었다.
유두가 금새 솟아 올랐다.
그 단단함이 여느 때보다 신선하다.
변한 건 요시코의 감각만이 아니라 마사키의 의식도 변해 있었다.
첫째로 요시코에게서 연상이라는 느낌이 없어졌다.
둘째로 친구 사카다 이치나리의 누나라는 요소가 강하게 남아 있었는데 이
제는 그것이 완전히 구석으로 밀려난 기분이다.
오히려 사카다가 연인 요시코의 동생으로 의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있는데 사카다가 돌아왔다.
<벌써 일어났어?>
<사이코랑 잘 되었어?>
<물론. 넌 어디서 잤어?>
<요시코 씨의 방에서.>
예상하고 있던 터라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래서?>
<정식으로 약혼했어.>
<내 매형이 될 거란 말이지. 근데 결실은 있었어?>
<물론이지.>

아침을 먹고 사카다는 가요바시에서 한국 전쟁에 대한 연구 모임이 있다며
나갔다.
집에는 마사키와 요시코 단둘만이 남게 되었다.
어제 하나가 된 뒤로 요시코가 아파할까 봐 욕정을 꾹 참고 있던 마사키는
문단속을 한 뒤 요시코를 방으로 끌어들였다.
요시코는 부끄러워했으나 결국은 따라 들어왔다.
껴안고 입맞춤을 한 뒤 이불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옷을 벗기고 자신도 알
몸이 되었다.
<저, 당신이 아직도 내 속에 있는 느낌이예요.>
<처음이라 그럴 거예요.>
<누구나 그럴까요?>
<아마도.>
<그럼 안심이예요.>
<응?>
<아까는 배가 조금 아팠어요.>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던데 지금도 아파요?>
<아뇨. 근데 이런 느낌 언제까지 갈까요?>
<오래 가진 않을 거예요.>
어느 한 곳 빠뜨리지 않고 요시코의 몸 전체에 키스했다.
대낮이라 부끄러워 했으나 마사키는 물러나지 않았다.
한동안 만나지 못할 그녀의 몸을 가슴 깊이 아로새겨 놓고 싶었기 때문이
었다.
다리를 열 때 요시코는 더욱 주저했다.
그래도 결국 마사키의 뜻대로 따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뜨거운 꽃밭에는 투명한 이슬이 흐르고 있었다.
마사키는 꽃잎을 펼쳤다.
(어젯밤과 그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전까지 없었던 복숭아빛 둥그스름한 것이 있었다.
바로 그것이 요시코의 처녀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마사키는 거기에 입을 가져갔다.
빨아들이자 요시코는 신음 소리를 냈다.
한참 동안 애무하다가 마사키는 몸을 회전시켰다.
요시코는 곧 그의 덩어리를 손에 넣었다.
따듯한 입술이 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년만에 받아보는 애무였다.
요시코가 자신이 받아들인 마사키의 그것에 애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
타내는 행동이었다.
그의 가슴에 안도감이 흘렀다.
오랜 애무를 나눈 뒤 마사키는 다시 몸을 돌려 요시코의 입술을 찾았다.
뜨겁고 긴 키스를 했다.
<절대로 헤어질 수 없어요.>
<그래요.>
마사키는 비너스에 첨단의 끝을 맞춘 뒤 요시코에게 눈을 뜨라고 했다.
정감어린 눈빛으로 서로를 본다.
요시코의 눈에는 부끄러움이 떠오르고 있었다.
<아직 좀 아플 지 몰라요.>
요시코가 끄덕였다.
마사키는 키스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어느 순간 요시코는 무거운 신음 소리를 내며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마사키는 허락하지 않았다.
요시코의 도망치려는 힘도 이제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마사키는 조용히 전진을 계속했고 요시코는 몸을 바둥거렸다.
요시코의 안에서 마사키는 관능의 요정들이 연출하는 환희의 춤을 느꼈다.
마사키는 그녀를 끌어안고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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