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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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도 풍만한 유방 덕분에 굳이 손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였지만 샤샤는 허벅지를 살짝 당겨 유방을 가운데로 모은 상태에서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똥꼬로 따뜻한 온기를 전해오는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도 샤샤의 움직임에 맞추듯 격렬하게 앞뒤로 흔들렸다.
"끄극... 끄극....!!!"
입에서는 침이 흘러 나오고 두 눈동자는 멍하게 풀려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지만 하르피의 표정은 고통에서 서서히 쾌락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자신의 몸은 오로지 샤샤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듯 조그마한 반항의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하르피, 너의 몸은 진정으로 기쁘게 해 주기 위해 태어난 몸이로구나...1!!"
육봉을 압박해 오는 계곡의 부드러움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샤샤는 목을 조르던 끈을 놓고 터질것 같은 유방을 부퉁켜 쥐고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손가락 사이로 불거져 나온 분홍빛 유두가 샤샤의 손이 닿자 위로 뽈록 솟아 올랐다.
찌익, 찍!!!!
하얀 정액이 힘차게 뻗어 나가 하르피의 얼굴에까지 이르렀다. 조금 전까지 목을 졸리던 그녀는 혀를 내밀여 볼에 묻은 샤샤의 정액을 맛보며 열락에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더, 더 주세요 주인님...!! 더욱 더 목을 졸라 주세요. 더욱 더 쑤셔주세요. 그것이 저에게는 무한한 기쁨입니다... 아아..."
"오냐!!!"
박아 달라는데 마다할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샤샤는 탑승하고 있던 그녀의 배에서 내려 이번에는 그녀의 한쪽 허벅지를 안아 든 상태에서 가랑이를 쩍 벌렸다. 밤꽃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는 그녀의 분홍빛 속살은 이미 홍건하게 젖어 있어 애무는 필요 없을 것 같았다.
"바로 간다!!"
찌걱!!
"아악!! 아파!!"
샤샤의 물건이 질벽을 타고 하르피의 내부로 삽입되자 갑작스러운 통증에 고통스러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샤샤는 일정한 리듬으로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고통이나 통증 따위 자신이 신경쓸 바가 아니었다. 샤샤는 괄약근을 바짝 긴장시키며 한편으로는 좀 더 하르피의 둔덕을 두드리기 위해 허리를 거칠게 밀어 붙였다.
더욱, 더욱 더 쑤셔 넣고 싶다!! 하르피의 자궁을 내 정액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그런 욕망에 화답하듯 샤샤의 몸은 계속해서 하르피의 작은 몸을 타 넘으려는 듯 앞으로 밀려 나가 이제는 위에서 아래로 하르피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하르피의 갈색 조그마한 엉덩이도 하늘을 향해 치켜 들린 채로 샤샤의 자지를 받아 들이며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할 때마다 하얀 애액을 질질 뿜어 내고 있었다.
찌걱, 찌걱!!
퍽,퍽,퍽!!!
"아응, 하아...!!! 아아, 주인... 님... 조금만 부드럽게...!!"
"시끄럽다!!! 그 입 다물라!!!"
주둥아리로는 욕설을 지껄이면서도 샤샤는 허리를 흔들며 가슴에 안고 있는 그녀의 다리를 정신없이 혀로 낼름거렸다. 여자는 전신이 성감대라는 말을 증명하듯 하르피의 교성은 허리의 리듬에 상관없이 점점 더 거칠어져 갔다. 한쪽 허벅지가 완전히 들린 채로 압박된 상태였지만 유연한 엘프의 몸은 단련되지 않은 인간의 신체로는 힘든 체위도 거뜬하게 소화해 내고 있었다.
"아아, 거기는... 이힉!!"
샤샤의 요염한 혀가 발가락을 빨고 정강이를 지나 무릎 뒤쪽을 살짝살짝 건드리자 그녀의 하얀 허리가 크게 튕기며 뽀얀 피부가 더욱 돋보였다. 그 때마다 육봉을 조여오는 질벽의 압력이 증가했기에 샤샤로서도 만족스럽게 허리를 흔들었다.
"이 탕녀!!! 내가 없는 동안 네 애비랑 붙어 먹더니 조이는 기술이 더욱 늘었구나!!!"
"아아, 주인님!! 저는 오로지 주인님의 것입니다!!! 저는 오로지...아흑!!!"
수치심과 굴욕감도 그녀의 부족한 곳을 격렬하게 채워오는 쾌감에는 비할 바가 못되었다. 하르피는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끊임없이 애액을 홍건하게 흘리며 샤샤의 육봉을 조여왔다. 그녀의 변명이 샤샤의 성욕을 더욱 불태웠다.
"주인님!! 제 목을 졸라 주세요!!! 제 충성을 시험해 주세요!!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오로지 샤샤님만을 모실 것을 맹세 합니다...!! 아흑!!"
"오냐!!! 원하는 대로 해 주마!!!"
철퍽, 철퍽, 철퍽!!!
"끄그극...!!"
목을 조르자 하르피의 질이 더욱 강하게 조여왔다 하르피는 숨이 넘어가면서도 결코 샤샤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듯 새하얀 허벅지를 뻗어 샤샤의 허리를 강하게 졸랐다.
"하아, 하아...!!"
쮸우욱---
샤샤의 자지에서 배출된 정액이 아직 육체적으로는 덜 성장한 하르피의 질 내를 때리며 가득 채웠다. 이미 세번째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성난 사자에 비견될만 했다.
샤샤가 성교의 여운에 잠긴 채로 올챙이를 닮은 자신의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쏟아내기 위해 골반을 바짝 밀착시킨 상태에서 엉덩이로 원을 그리듯 둔부와 둔부를 비비자, 하르피의 질벽도 수축을 거듭하며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정액까지 마저 짜 내기 위해 샤샤의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다시 한번 오르가즘이 두 남녀를 질펀하게 적셔 왔다.
"하아아...!!"
"아아.. 주인님..."
성교가 끝난 직후 샤샤의 두 눈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마왕을 꿈꾸는 자의 신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막 하르피의 보지에서 뽑아낸 자지는 아직도 굳건하게 선 채로 은은한 황금빛을 뿌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샤샤가 하르피의 음기를 체내로 받아 들여 스스로의 모공을 좀 더 강하게 다지기 위함이었다.
"샤샤, 너의 몸을 좀 더 완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럽고 구역질 나는 계집들을 안아라. 범하고 범하고 범해서 너 자신을 완전하게 만들어라."
샤샤는 자신이 소환해 낸 호모 마족 남자의 말을 떠올리며 그가 가르쳐준 마법의 언어들을 뇌가렸다.
현재 샤샤의 몸은 넘쳐나는 힘들로 인해 힘을 사용할 때마다 육신이 엉망으로 망가지는 부작용을 안고 있었다. 속성으로 익힌 오라에 마족을 소환하며 얻은 막강한 흑마법의 권능들은 힘을 사용할 때마다 충돌해 샤샤의 몸 내부를 갈갈이 찢어 놓고 있었다. 서로 상충하는 힘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불사신이라고는 하나 몸에 부담을 심하게 준다면 유사시를 생각해서라도 조심하는게 좋았다.
샤샤는 잠시 명상을 마치고 자신의 자지를 문 채 힘을 보태주는 하르피를 내려다 보았다. 이 사랑스러운 다크 엘프 소녀는 괴롭혀 주지 않고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음심을 품게 했다. 두 손을 뒤로 묶인 상태에서도 정성스럽게 자신의 자지를 빨아주는 모습이란!!
샤샤는 다시 하르피를 짓누르며 자신의 육봉을 하르피의 자지 안에 박아 넣었다. 아니, 마치 하르피의 보지가 샤샤의 자지를 삼키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겉으로 보아서는 이제 17 정도로 보이는 하르피였지만 확실히 요녀는 요녀였다.
"아아, 주인님!!"
여자를 정복하고 지배하기를 원하는 자와 그 고통을 기꺼이 즐겁게 받아 들이는 여자. 그 뒤틀리고 기괴한 정사를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눈은 한참 샤샤와 하르피가 서로를 맛보는 방의 천정 구석에 있어 까탈스럽기 그지없는 샤샤로서도 눈치챌 수가 없었다.
"말도 안돼!! 저런 자가 왕자님이라니!!!"
판은 경악했다. 그 유약했던 왕자가 어떻게 저런 미친 짓거리를 태연하게 할 수 있던 말인가. 판은 너무나도 놀라 방 안에 있던 마족 남자가 사라졌다는 사실까지는 미쳐 눈치채지 못했다.
비록 다크 엘프로 타락했다고는 하지만 원래가 정통 다크 엘프가 아닌 우드 엘프의 일족이었던 탓에 그들의 환경 적응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더구나 활을 다루는 솜씨가 신기에 가까워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 사이에 숨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활은 돌핀으로서도 깜짝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이었다. 매섭게 날아드는 화살도 돌핀의 혀놀림을 뚫을 수는 없었다.
"이 더러운 엘프 놈들!! 지옥을 열어주마!!"
부욱!!
돌핀은 어깨 부위의 옷을 잡아 찢자 다소 기형적으로 튀어나와 있던 돌핀의 어깨가 훤하게 드러났다.
그의 어깨에 박혀 있는 것은 얼굴!!
그것도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악마의 얼굴을 잡아 뜯어 강제로 어깨에 박아 넣은 듯 끔직한 표정이었다. 두 눈이 강제로 꿰매어져 있는 두 악마의 얼굴은 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었다. 입술을 달싹달싹 거렸지만 무언가 소리를 내지는 못한 채 안면 근육만을 푸들푸들 떨고 있었다.
"세련된 크툴의 흑마술을 온몸으로 체험하도록 해 주마!! 낼름낼름!!"
돌핀의 혀가 빠르게 좌우를 스치며 두 눈을 봉하고 있던 악마의 눈꺼풀이 풀려 나왔다. 섬뜩한 빛을 뿌리는 두 눈이 전개되며 뒤이은 끔찍한 비명이 자리해 있던 사람들의 심령을 뒤흔들었다.
[꺄아아아악!!!!]
[끄어어어억!!!]
울컥!!
그올만을 비롯한 7명의 엘프들이 일제히 피를 토해 내었다. 이미 어느 정도 흑마술 방어법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크툴의 병사들은 빠르게 정신을 회복하여 엘프들의 위치를 찾아 하나 둘 목을 베어가기 시작했다. 샤샤가 친히 거두어 들인 그의 첫번째 세력이었지만 크툴의 마인에게 걸려 비참하게 하나하나 죽어 나갔다.
오로지 그올만만이 살아 남아 필사적으로 활을 튕겨 내었지만 크툴의 병사들은 하나같이 소드 익스퍼트. 마나가 담기지 않은 화살 따위에 당할 그들이 아니었다. 정령술이라도 쓸 수 있었다면 좋겠지만 타락한 그올만에게 귀기울여 주는 정령은 적어도 지금 이 숲에는 없었다.
휘리릭!!
심령에 타격을 받은 그올만이 미친듯이 뒷걸음질을 치는 와중에 길쭉한 무엇이 나선형으로 휘감긴 채 그올만의 가슴팍을 노리고 날아 들었다.
<하하하하하!! 어떠냐, 엘프여!!!! 타락한 벌레 같은 놈이여!!!>
돌핀의 혀였다. 그의 혀가 분명했지만 지금 그는 자신의 어깨에 박힌 악마의 입을 빌려 말을 하고 있었다. 나머지 하나의 입은 다시 두 눈이 감긴 채 입술을 달싹거리고 있었다.
그올만의 입에서 경을 칠 말이 튀어 나왔다.
바로 그랬다. 샤샤는 엘프들이 그들의 소중한 아이를 직접 강간하도록 하며 영혼을 타락시켰던 것이다. 이제 하르피의 몸을 매개로 타락해버린 그들은 샤샤에게 반항할 꿈도 꾸지 못한 채 영원히 그녀의 몸만을 탐하며 살아가는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 있었다. 특히 부모 자식간이었던 그올만과 하르피의 타락은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다른 엘프들에 비해 그 정도가 더더욱 심했다.
그올만의 검이 좌우로 빠르게 왕복하며 날아드는 혀를 번갈아 두드렸다.고래 심줄보다 질기고 강철보다 단단한 혀를 잘라내겠다는 생각은 이미 버린 상태였다. 반복해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가 바위에 구멍을 내듯 끊임없이 반복되는 작은 충격으로 뒤흔들린 돌핀의 혀도 어느새 궤도를 이탈하여 그올만의 옆으로 비껴 나갔다. 순수한 검의 기교로 인한 결과였다.
<이놈, 제법이구나!!>
그올만의 오른 어깨에 있던 악마의 눈이 다시 열리며 무언가 빠르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어둠의 마나가 악마의 입에서 넘실넘실 거렸다.
<구속을 갈구하는 악마의 사슬!!>
보이지 않는 공기의 족쇄가 그올만의 몸을 꽉 죄어왔다. 이미 악마의 비명으로 심령이 흔들린 터라 그올만은 캐스팅을 할 수가 없었다. 전신을 바스러 뜨릴 듯 강하게 옥죄어 오는 기운에 그올만은 다시 한번 피를 토해 내었다.
"쿨럭...!!"
사사삭.
사방으로 퍼져 나갔던 크툴 병사들이 손에 엘프들의 머리를 들고 하나 둘 돌핀의 뒤에 시립했다. 손에 들린 머리의 수가 정확히 7이었으니, 그올만을 제외하고서는 전멸이었다. 돌핀은 지체없이 손을 흔들었다.
"목을 베라."
크툴 병사들의 칼날이 소리없이 그올만을 향해 날아들었다.
새빨간 뱀 같은 것이 숲 속 너머에서 날아와 그올만을 향해 날아들던 세 남자의 관자놀이를 관통해 덜렁덜렁 매달았다. 돌핀은 직감적으로 놈이 누구인지 알아 차렸다.
"네놈이 마족이구나!!"
"그레이트!! 훌륭합니다."
짝짝짝.
예의 호모 마족이 불쑥 등장하며 자신의 마술을 깨뜨리자 돌핀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자신의 자존심을 바닥까지 끌어내린 그 놈이 틀림없었다.
"하아하아... 오셨군요."
마족 남자는 두 눈이 촉촉하게 젖어든 그올만의 가녀린 어깨를 꼬옥 껴 안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 가볍게 그올만의 턱을 잡아 올렸다.
"베이비, 뒤는 내게 맡기게."
그올만이 비록 나이가 많긴 했지만 엘프답게 상당히 아름다운 면상을 자랑했다. 마족 남자의 손가락이 슬며시 가슴팍으로 파고 들어와 유두를 희롱하였지만 그올만은 움찔 거릴 뿐 반항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축 늘어진 한 쪽 손이 슬그머니 마족 남자의 페니스를 어루어 만지고 있었다. 지켜보던 돌핀만 복장이 터질 지경이었다.
"죽여라!!"
갈색의 광풍이 추잡스런 두 남자를 향해 날아들었다. 시퍼런 오라가 검신을 타고 줄기줄기 흘러 나왔지만 마족 남자는 속으로 이게 왠 떡이냐고 외쳤다.
"후루룹!!"
혀가 빠른 속도로 크툴 병사들을 향해 날아다는가 싶더니 곧 5갈레로 갈라지며 각각의 엉덩이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이미 마족 남자의 수법을 알고 있던 병사 둘은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혀를 쳐 내었지만 눈깔에 뵈는게 없던 세 명은 똥구멍을 관통당해 그대로 내장을 지나 마족 남자의 혀가 자신의 입 밖으로 튀어 나와 낼름 거리는 장면을 똑똑히 지켜봐야만 했다.
"까아아...!!!"
돌핀은 마족 남자가 방심한 사이 자신의 혀를 쏘아 내었다. 침을 질질 흘리며 날아든 혓바닥은 곧 나머지 두 갈래로 나뉘어 있던 마족의 혀를 잡아 묶은 다음 마치 뱀처럼 나선형으로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번엔 마족 남자의 입 속으로 자신의 혀를 쑤셔 넣을 생각이었다.
"어버버!!(그렇겐 안되지!!)"
마족 남자의 혀가 쭐떡 거리며 강하게 설신(혓바닥)을 튀틀었다. 관통당해 있던 세 명의 몸이 산산조각 난 뒤 날아든 세 개의 혀가 자신의 혀를 나선형으로 휘감아오던 돌핀의 혀를 저지하려 하자, 돌핀의 양 어깨에서 다시 추가로 혓바닥이 날아들었다.
"어부베베!!(그 정도로는 나를 막지 못한다!!)"
"부베비베!!(이런!! 내가 너무 얕본 모양이군!!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마족남자의 혀는 총 5갈래. 아직 한 갈래가 더 남아 있었다.
"벩끼!!(그건 이쪽에서 할 말이다!!)"
돌핀이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빠르게 벗은 뒤 손을 전면으로 내밀자, 손바닥에 있던 입이 벌어지며 다시 두 개의 혀가 추가로 튀어 나왔다. 마족 남자의 시선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뭵!!(그렇군, 너는!!!)"
"뚫!!(호오, 눈치챈건가? 과연 마족이로군. 하지만 지금와서 눈치채 보았자 늦었다. 짐작대로 나는 마계의 마족들을 잡아들여 이 몸에 박아 넣고 내 뜻대로 조종하는 마술사다. 특히 네놈은 나와 똑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구미가 당기는구나. 특별히 네놈의 얼굴은 여기다 박아주마!!)"
돌핀은 복면 아래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아랫도리를 쓰다듬었다. 저 마족의 얼굴만 박아 넣는다면 페니스가 순식간에 6개가 되는 것이다. 만성 조루인 돌핀에게 있어 질보다는 양이었다.
쮸루릅!! 쭐떡쭐떡!! 후루룹!! 쪽쪽!!!
마족 남자의 혀와 돌핀의 혀가 허공에서 격렬하게 얽혀 들어갔지만 테크닉은 거의 용호 상박이었던 지라 숫적 열세를 겪는 마족 남자가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혀를 내민 상태라 캐스팅을 할 수도 없었다.
"아아, 안돼..!!"
그올만의 안타까운 신음을 뒤로 한 채 이제 마족의 혀 두갈래를 묶고 있던 돌핀의 혀가 뱅뱅 회전하며 그 입 안으로 삽입되기 전이었다.
지켜보던 마족 남자의 두 눈이 무섭게 어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비켜!!"
마족남자는 흠칫 놀라며 등 뒤로 날아드는 거센 기운을 느꼈다. 타는 듯한 기세. 미칠듯한 광기. 하루가 다르게 강해져 가는 자신의 계약자.
"샤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샤샤의 신형이 전혀 나비답지 않은 속도로 빠르게 짓쳐 들어 왔지만 돌핀은 갑작스러운 적의 출현에 결코 당황하지 않고 여유있던 나머지 하나의 혀를 회수해 자신의 두건을 벗어 버렸다.
"케케케!!!"
"게르륵!!!"
머리통 하나에 일곱개의 혀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아무렇게나 동떨어진 채 여기저기 쳐박혀 있는 수개의 눈깔에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이를 드러내 놓고 웃고 있는 입이 벌어지며 순식간에 추가로 6개의 혀가 튀어 나왔다. 총 7개의 혀가 샤샤의 구멍이란 구멍으로 노리고 날아들었지만 샤샤는 조소할 뿐이었다.
"병신 새끼 육갑떨고 있네!!"
샤샤의 몸은 마치 물찬 제비처럼 혀를 피해 빠르게 돌핀에게 짓쳐 들었다. 가끔 혀가 샤샤를 붙잡았지만 그 때마다 돌핀은 급작스러운 통증을 느끼며 황급하게 혀를 회수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뭐냐 대체!! 오라 소드마저 튕겨내는 내 혀가 이렇게나 아프다니!!!]
돌핀의 머리속에 아드레날린과 엔돌핀 같은게 미칠듯한 속도로 분비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위험하다!!
찰싹!!
"뷁!!"
샤샤의 손바닥이 돌핀의 귓방맹이로 짐작되는 부분을 후려 갈기자 머리통이 박살나며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단 일격이었다. 돌에 쳐 맞아 찍하고 뒈져버린 개구리를 연상하던 마족 남자의 눈이 순간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완성했구나, 베이비!!"
"그럭저럭! 아하하하!!"
샤샤는 자신의 손을 위로 번쩍 치켜 들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성공이었다.
여자의 음기로 단단하게 조여든 전신의 구멍은 더 이상 양기에 속하는 오라를 멋대로 뿜어내지 않고 샤샤의 의지대로 조종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오라를 쓸 때마다 샤샤의 모공이 오라를 통제하지 못해 사방에 흩뿌리며 옷을 태웠지만, 이제 음기로 강화된 모공은 오라를 단단하게 하나로 묶어 각각 개별의 구멍마다 하나씩의 날카로운 오라를 발출하게 된 것이다.
작긴 했지만 모공 하나당 오라 소드가 한개. 이 작은 손바닥 하나에 수천 가닥의 오라가 뿜어져 나온다는 소리였다. 발출되는 오라가 워낙 작아 범위가 협소했지만, 근접한다면 누구든지간에 일격에 때려 죽일 수 있는 힘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예전처럼 옷이 타들어가 눈에 띌 일도 없다는 것. 이제 크툴의 실력자들의 눈에 띌 것을 경계하여 은밀하게 행동할 필요가 없었다.
"자코옵!!! 안심해라. 네놈은 내 마술로 죽여주마!! 네놈이 이끌어준 마도의 길로 말이다!!"
샤샤의 눈이 크툴 제국의 수도를 향했다.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 주었던 수도!! 자콥, 귀족 돼지년놈들, 그리고 먹고 싶었던 헤지나!!!
분노에 불타는 눈으로 남쪽을 노려보는 샤샤의 모습이 존내 간지난다고 마족 남자는 생각했다.
"아흑, 그흑..!!!"
하르피는 목이 졸리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그러나 가죽끈에 의해 포박당한 두 손은 조그마한 저항조차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고통스럽게 몸을 뒤트는 하르피를 바라보는 샤샤의 두 눈이 광기로 번들거렸다.
"하르피, 내 충실한 노예... 완전한 육노예로서 거듭나 이 고통마저 쾌락으로 바꾸어라. 그리고 영원히 나를 섬기는거다."
"끄그극...!!"
샤샤는 두 손을 결박 당한 하르피의 몸을 바닥에 눕히며 그녀의 배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하르피가 질식하기 직전에 끈을 놓았다가 숨이 트이면 다시 조르며 그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조절하면서도 유방 사이에 부풀어 오른 자지를 끼운 채 앞뒤로 천천히 흔들었다. 하르피의 침과 자신의 좆물로 뒤범벅이 된 자지가 매끄럽게 앞뒤로 왕복하며 국적국적 기염을 토해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풍만한 유방 덕분에 굳이 손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였지만 샤샤는 허벅지를 살짝 당겨 유방을 가운데로 모은 상태에서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똥꼬로 따뜻한 온기를 전해오는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도 샤샤의 움직임에 맞추듯 격렬하게 앞뒤로 흔들렸다.
"끄극... 끄극....!!!"
입에서는 침이 흘러 나오고 두 눈동자는 멍하게 풀려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지만 하르피의 표정은 고통에서 서서히 쾌락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자신의 몸은 오로지 샤샤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듯 조그마한 반항의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하르피, 너의 몸은 진정으로 기쁘게 해 주기 위해 태어난 몸이로구나...1!!"
육봉을 압박해 오는 계곡의 부드러움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샤샤는 목을 조르던 끈을 놓고 터질것 같은 유방을 부퉁켜 쥐고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손가락 사이로 불거져 나온 분홍빛 유두가 샤샤의 손이 닿자 위로 뽈록 솟아 올랐다.
찌익, 찍!!!!
하얀 정액이 힘차게 뻗어 나가 하르피의 얼굴에까지 이르렀다. 조금 전까지 목을 졸리던 그녀는 혀를 내밀여 볼에 묻은 샤샤의 정액을 맛보며 열락에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더, 더 주세요 주인님...!! 더욱 더 목을 졸라 주세요. 더욱 더 쑤셔주세요. 그것이 저에게는 무한한 기쁨입니다... 아아..."
"오냐!!!"
박아 달라는데 마다할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샤샤는 탑승하고 있던 그녀의 배에서 내려 이번에는 그녀의 한쪽 허벅지를 안아 든 상태에서 가랑이를 쩍 벌렸다. 밤꽃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는 그녀의 분홍빛 속살은 이미 홍건하게 젖어 있어 애무는 필요 없을 것 같았다.
"바로 간다!!"
찌걱!!
"아악!! 아파!!"
샤샤의 물건이 질벽을 타고 하르피의 내부로 삽입되자 갑작스러운 통증에 고통스러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샤샤는 일정한 리듬으로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고통이나 통증 따위 자신이 신경쓸 바가 아니었다. 샤샤는 괄약근을 바짝 긴장시키며 한편으로는 좀 더 하르피의 둔덕을 두드리기 위해 허리를 거칠게 밀어 붙였다.
더욱, 더욱 더 쑤셔 넣고 싶다!! 하르피의 자궁을 내 정액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그런 욕망에 화답하듯 샤샤의 몸은 계속해서 하르피의 작은 몸을 타 넘으려는 듯 앞으로 밀려 나가 이제는 위에서 아래로 하르피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하르피의 갈색 조그마한 엉덩이도 하늘을 향해 치켜 들린 채로 샤샤의 자지를 받아 들이며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할 때마다 하얀 애액을 질질 뿜어 내고 있었다.
찌걱, 찌걱!!
퍽,퍽,퍽!!!
"아응, 하아...!!! 아아, 주인... 님... 조금만 부드럽게...!!"
"시끄럽다!!! 그 입 다물라!!!"
주둥아리로는 욕설을 지껄이면서도 샤샤는 허리를 흔들며 가슴에 안고 있는 그녀의 다리를 정신없이 혀로 낼름거렸다. 여자는 전신이 성감대라는 말을 증명하듯 하르피의 교성은 허리의 리듬에 상관없이 점점 더 거칠어져 갔다. 한쪽 허벅지가 완전히 들린 채로 압박된 상태였지만 유연한 엘프의 몸은 단련되지 않은 인간의 신체로는 힘든 체위도 거뜬하게 소화해 내고 있었다.
"아아, 거기는... 이힉!!"
샤샤의 요염한 혀가 발가락을 빨고 정강이를 지나 무릎 뒤쪽을 살짝살짝 건드리자 그녀의 하얀 허리가 크게 튕기며 뽀얀 피부가 더욱 돋보였다. 그 때마다 육봉을 조여오는 질벽의 압력이 증가했기에 샤샤로서도 만족스럽게 허리를 흔들었다.
"이 탕녀!!! 내가 없는 동안 네 애비랑 붙어 먹더니 조이는 기술이 더욱 늘었구나!!!"
"아아, 주인님!! 저는 오로지 주인님의 것입니다!!! 저는 오로지...아흑!!!"
수치심과 굴욕감도 그녀의 부족한 곳을 격렬하게 채워오는 쾌감에는 비할 바가 못되었다. 하르피는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끊임없이 애액을 홍건하게 흘리며 샤샤의 육봉을 조여왔다. 그녀의 변명이 샤샤의 성욕을 더욱 불태웠다.
"주인님!! 제 목을 졸라 주세요!!! 제 충성을 시험해 주세요!!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오로지 샤샤님만을 모실 것을 맹세 합니다...!! 아흑!!"
"오냐!!! 원하는 대로 해 주마!!!"
철퍽, 철퍽, 철퍽!!!
"끄그극...!!"
목을 조르자 하르피의 질이 더욱 강하게 조여왔다 하르피는 숨이 넘어가면서도 결코 샤샤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듯 새하얀 허벅지를 뻗어 샤샤의 허리를 강하게 졸랐다.
"하아, 하아...!!"
쮸우욱---
샤샤의 자지에서 배출된 정액이 아직 육체적으로는 덜 성장한 하르피의 질 내를 때리며 가득 채웠다. 이미 세번째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성난 사자에 비견될만 했다.
샤샤가 성교의 여운에 잠긴 채로 올챙이를 닮은 자신의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쏟아내기 위해 골반을 바짝 밀착시킨 상태에서 엉덩이로 원을 그리듯 둔부와 둔부를 비비자, 하르피의 질벽도 수축을 거듭하며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정액까지 마저 짜 내기 위해 샤샤의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다시 한번 오르가즘이 두 남녀를 질펀하게 적셔 왔다.
"하아아...!!"
"아아.. 주인님..."
성교가 끝난 직후 샤샤의 두 눈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마왕을 꿈꾸는 자의 신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막 하르피의 보지에서 뽑아낸 자지는 아직도 굳건하게 선 채로 은은한 황금빛을 뿌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샤샤가 하르피의 음기를 체내로 받아 들여 스스로의 모공을 좀 더 강하게 다지기 위함이었다.
"샤샤, 너의 몸을 좀 더 완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럽고 구역질 나는 계집들을 안아라. 범하고 범하고 범해서 너 자신을 완전하게 만들어라."
샤샤는 자신이 소환해 낸 호모 마족 남자의 말을 떠올리며 그가 가르쳐준 마법의 언어들을 뇌가렸다.
현재 샤샤의 몸은 넘쳐나는 힘들로 인해 힘을 사용할 때마다 육신이 엉망으로 망가지는 부작용을 안고 있었다. 속성으로 익힌 오라에 마족을 소환하며 얻은 막강한 흑마법의 권능들은 힘을 사용할 때마다 충돌해 샤샤의 몸 내부를 갈갈이 찢어 놓고 있었다. 서로 상충하는 힘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불사신이라고는 하나 몸에 부담을 심하게 준다면 유사시를 생각해서라도 조심하는게 좋았다.
[으드득!! 그냥 오라로 만족했어야 하나... 아니다.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나면 나는 진정한 마왕으로 거듭날 수 있다!!]
샤샤는 잡념을 떨치고 하르피의 음기를 흠수하는데 정신을 집중했다. 우선 양기에 속하는 오라를 제어하기 위해 몸을 음기로 강화시켜야 신체 내부가 계속해서 터져 나가는 것을 억제하고, 더불어 오라를 쓸 때마다 옷이 불타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샤샤가 엄숙한 표정으로 명상에 잠겨들자 하르피도 황급하게 몸을 일으켜 샤샤의 자지를 덥썩 물었다. 샤샤와 섹스를 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무력감이 들고 자신의 몸이 입 안에 물고 있는 샤샤의 자지로 빨려 들어 갈 것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그럴수록 귀두를 감싸는 하르피의 혀놀림도 더더욱 빨라졌다.
샤샤는 잠시 명상을 마치고 자신의 자지를 문 채 힘을 보태주는 하르피를 내려다 보았다. 이 사랑스러운 다크 엘프 소녀는 괴롭혀 주지 않고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음심을 품게 했다. 두 손을 뒤로 묶인 상태에서도 정성스럽게 자신의 자지를 빨아주는 모습이란!!
샤샤는 다시 하르피를 짓누르며 자신의 육봉을 하르피의 자지 안에 박아 넣었다. 아니, 마치 하르피의 보지가 샤샤의 자지를 삼키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겉으로 보아서는 이제 17 정도로 보이는 하르피였지만 확실히 요녀는 요녀였다.
"아아, 주인님!!"
여자를 정복하고 지배하기를 원하는 자와 그 고통을 기꺼이 즐겁게 받아 들이는 여자. 그 뒤틀리고 기괴한 정사를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눈은 한참 샤샤와 하르피가 서로를 맛보는 방의 천정 구석에 있어 까탈스럽기 그지없는 샤샤로서도 눈치챌 수가 없었다.
"말도 안돼!! 저런 자가 왕자님이라니!!!"
판은 경악했다. 그 유약했던 왕자가 어떻게 저런 미친 짓거리를 태연하게 할 수 있던 말인가. 판은 너무나도 놀라 방 안에 있던 마족 남자가 사라졌다는 사실까지는 미쳐 눈치채지 못했다.
......................
과연 숲의 수호자들은 적어도 그들의 땅에서는 두렵기 그지 없는 상대였다.
비록 다크 엘프로 타락했다고는 하지만 원래가 정통 다크 엘프가 아닌 우드 엘프의 일족이었던 탓에 그들의 환경 적응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더구나 활을 다루는 솜씨가 신기에 가까워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 사이에 숨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활은 돌핀으로서도 깜짝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이었다. 매섭게 날아드는 화살도 돌핀의 혀놀림을 뚫을 수는 없었다.
"이 더러운 엘프 놈들!! 지옥을 열어주마!!"
부욱!!
돌핀은 어깨 부위의 옷을 잡아 찢자 다소 기형적으로 튀어나와 있던 돌핀의 어깨가 훤하게 드러났다.
그의 어깨에 박혀 있는 것은 얼굴!!
그것도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악마의 얼굴을 잡아 뜯어 강제로 어깨에 박아 넣은 듯 끔직한 표정이었다. 두 눈이 강제로 꿰매어져 있는 두 악마의 얼굴은 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었다. 입술을 달싹달싹 거렸지만 무언가 소리를 내지는 못한 채 안면 근육만을 푸들푸들 떨고 있었다.
"세련된 크툴의 흑마술을 온몸으로 체험하도록 해 주마!! 낼름낼름!!"
돌핀의 혀가 빠르게 좌우를 스치며 두 눈을 봉하고 있던 악마의 눈꺼풀이 풀려 나왔다. 섬뜩한 빛을 뿌리는 두 눈이 전개되며 뒤이은 끔찍한 비명이 자리해 있던 사람들의 심령을 뒤흔들었다.
[꺄아아아악!!!!]
[끄어어어억!!!]
울컥!!
그올만을 비롯한 7명의 엘프들이 일제히 피를 토해 내었다. 이미 어느 정도 흑마술 방어법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크툴의 병사들은 빠르게 정신을 회복하여 엘프들의 위치를 찾아 하나 둘 목을 베어가기 시작했다. 샤샤가 친히 거두어 들인 그의 첫번째 세력이었지만 크툴의 마인에게 걸려 비참하게 하나하나 죽어 나갔다.
오로지 그올만만이 살아 남아 필사적으로 활을 튕겨 내었지만 크툴의 병사들은 하나같이 소드 익스퍼트. 마나가 담기지 않은 화살 따위에 당할 그들이 아니었다. 정령술이라도 쓸 수 있었다면 좋겠지만 타락한 그올만에게 귀기울여 주는 정령은 적어도 지금 이 숲에는 없었다.
휘리릭!!
심령에 타격을 받은 그올만이 미친듯이 뒷걸음질을 치는 와중에 길쭉한 무엇이 나선형으로 휘감긴 채 그올만의 가슴팍을 노리고 날아 들었다.
<하하하하하!! 어떠냐, 엘프여!!!! 타락한 벌레 같은 놈이여!!!>
돌핀의 혀였다. 그의 혀가 분명했지만 지금 그는 자신의 어깨에 박힌 악마의 입을 빌려 말을 하고 있었다. 나머지 하나의 입은 다시 두 눈이 감긴 채 입술을 달싹거리고 있었다.
"쿨럭...!!! 안된다. 하르피의 몸을 다시 한번 맛보기 전에는 결코 죽을 수 없다!!"
그올만의 입에서 경을 칠 말이 튀어 나왔다.
바로 그랬다. 샤샤는 엘프들이 그들의 소중한 아이를 직접 강간하도록 하며 영혼을 타락시켰던 것이다. 이제 하르피의 몸을 매개로 타락해버린 그들은 샤샤에게 반항할 꿈도 꾸지 못한 채 영원히 그녀의 몸만을 탐하며 살아가는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 있었다. 특히 부모 자식간이었던 그올만과 하르피의 타락은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다른 엘프들에 비해 그 정도가 더더욱 심했다.
그올만의 검이 좌우로 빠르게 왕복하며 날아드는 혀를 번갈아 두드렸다.고래 심줄보다 질기고 강철보다 단단한 혀를 잘라내겠다는 생각은 이미 버린 상태였다. 반복해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가 바위에 구멍을 내듯 끊임없이 반복되는 작은 충격으로 뒤흔들린 돌핀의 혀도 어느새 궤도를 이탈하여 그올만의 옆으로 비껴 나갔다. 순수한 검의 기교로 인한 결과였다.
<이놈, 제법이구나!!>
그올만의 오른 어깨에 있던 악마의 눈이 다시 열리며 무언가 빠르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어둠의 마나가 악마의 입에서 넘실넘실 거렸다.
<구속을 갈구하는 악마의 사슬!!>
보이지 않는 공기의 족쇄가 그올만의 몸을 꽉 죄어왔다. 이미 악마의 비명으로 심령이 흔들린 터라 그올만은 캐스팅을 할 수가 없었다. 전신을 바스러 뜨릴 듯 강하게 옥죄어 오는 기운에 그올만은 다시 한번 피를 토해 내었다.
"쿨럭...!!"
사사삭.
사방으로 퍼져 나갔던 크툴 병사들이 손에 엘프들의 머리를 들고 하나 둘 돌핀의 뒤에 시립했다. 손에 들린 머리의 수가 정확히 7이었으니, 그올만을 제외하고서는 전멸이었다. 돌핀은 지체없이 손을 흔들었다.
"목을 베라."
크툴 병사들의 칼날이 소리없이 그올만을 향해 날아들었다.
...............................................................
"오케이 거기까지."
후루룹!!
새빨간 뱀 같은 것이 숲 속 너머에서 날아와 그올만을 향해 날아들던 세 남자의 관자놀이를 관통해 덜렁덜렁 매달았다. 돌핀은 직감적으로 놈이 누구인지 알아 차렸다.
"네놈이 마족이구나!!"
"그레이트!! 훌륭합니다."
짝짝짝.
예의 호모 마족이 불쑥 등장하며 자신의 마술을 깨뜨리자 돌핀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자신의 자존심을 바닥까지 끌어내린 그 놈이 틀림없었다.
"하아하아... 오셨군요."
마족 남자는 두 눈이 촉촉하게 젖어든 그올만의 가녀린 어깨를 꼬옥 껴 안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 가볍게 그올만의 턱을 잡아 올렸다.
"베이비, 뒤는 내게 맡기게."
그올만이 비록 나이가 많긴 했지만 엘프답게 상당히 아름다운 면상을 자랑했다. 마족 남자의 손가락이 슬며시 가슴팍으로 파고 들어와 유두를 희롱하였지만 그올만은 움찔 거릴 뿐 반항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축 늘어진 한 쪽 손이 슬그머니 마족 남자의 페니스를 어루어 만지고 있었다. 지켜보던 돌핀만 복장이 터질 지경이었다.
"죽여라!!"
갈색의 광풍이 추잡스런 두 남자를 향해 날아들었다. 시퍼런 오라가 검신을 타고 줄기줄기 흘러 나왔지만 마족 남자는 속으로 이게 왠 떡이냐고 외쳤다.
"후루룹!!"
혀가 빠른 속도로 크툴 병사들을 향해 날아다는가 싶더니 곧 5갈레로 갈라지며 각각의 엉덩이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이미 마족 남자의 수법을 알고 있던 병사 둘은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혀를 쳐 내었지만 눈깔에 뵈는게 없던 세 명은 똥구멍을 관통당해 그대로 내장을 지나 마족 남자의 혀가 자신의 입 밖으로 튀어 나와 낼름 거리는 장면을 똑똑히 지켜봐야만 했다.
"까아아...!!!"
돌핀은 마족 남자가 방심한 사이 자신의 혀를 쏘아 내었다. 침을 질질 흘리며 날아든 혓바닥은 곧 나머지 두 갈래로 나뉘어 있던 마족의 혀를 잡아 묶은 다음 마치 뱀처럼 나선형으로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번엔 마족 남자의 입 속으로 자신의 혀를 쑤셔 넣을 생각이었다.
"어버버!!(그렇겐 안되지!!)"
마족 남자의 혀가 쭐떡 거리며 강하게 설신(혓바닥)을 튀틀었다. 관통당해 있던 세 명의 몸이 산산조각 난 뒤 날아든 세 개의 혀가 자신의 혀를 나선형으로 휘감아오던 돌핀의 혀를 저지하려 하자, 돌핀의 양 어깨에서 다시 추가로 혓바닥이 날아들었다.
"어부베베!!(그 정도로는 나를 막지 못한다!!)"
"부베비베!!(이런!! 내가 너무 얕본 모양이군!!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마족남자의 혀는 총 5갈래. 아직 한 갈래가 더 남아 있었다.
"벩끼!!(그건 이쪽에서 할 말이다!!)"
돌핀이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빠르게 벗은 뒤 손을 전면으로 내밀자, 손바닥에 있던 입이 벌어지며 다시 두 개의 혀가 추가로 튀어 나왔다. 마족 남자의 시선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뭵!!(그렇군, 너는!!!)"
"뚫!!(호오, 눈치챈건가? 과연 마족이로군. 하지만 지금와서 눈치채 보았자 늦었다. 짐작대로 나는 마계의 마족들을 잡아들여 이 몸에 박아 넣고 내 뜻대로 조종하는 마술사다. 특히 네놈은 나와 똑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구미가 당기는구나. 특별히 네놈의 얼굴은 여기다 박아주마!!)"
돌핀은 복면 아래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아랫도리를 쓰다듬었다. 저 마족의 얼굴만 박아 넣는다면 페니스가 순식간에 6개가 되는 것이다. 만성 조루인 돌핀에게 있어 질보다는 양이었다.
쮸루릅!! 쭐떡쭐떡!! 후루룹!! 쪽쪽!!!
마족 남자의 혀와 돌핀의 혀가 허공에서 격렬하게 얽혀 들어갔지만 테크닉은 거의 용호 상박이었던 지라 숫적 열세를 겪는 마족 남자가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혀를 내민 상태라 캐스팅을 할 수도 없었다.
"아아, 안돼..!!"
그올만의 안타까운 신음을 뒤로 한 채 이제 마족의 혀 두갈래를 묶고 있던 돌핀의 혀가 뱅뱅 회전하며 그 입 안으로 삽입되기 전이었다.
지켜보던 마족 남자의 두 눈이 무섭게 어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비켜!!"
마족남자는 흠칫 놀라며 등 뒤로 날아드는 거센 기운을 느꼈다. 타는 듯한 기세. 미칠듯한 광기. 하루가 다르게 강해져 가는 자신의 계약자.
"샤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샤샤의 신형이 전혀 나비답지 않은 속도로 빠르게 짓쳐 들어 왔지만 돌핀은 갑작스러운 적의 출현에 결코 당황하지 않고 여유있던 나머지 하나의 혀를 회수해 자신의 두건을 벗어 버렸다.
"케케케!!!"
"게르륵!!!"
머리통 하나에 일곱개의 혀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아무렇게나 동떨어진 채 여기저기 쳐박혀 있는 수개의 눈깔에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이를 드러내 놓고 웃고 있는 입이 벌어지며 순식간에 추가로 6개의 혀가 튀어 나왔다. 총 7개의 혀가 샤샤의 구멍이란 구멍으로 노리고 날아들었지만 샤샤는 조소할 뿐이었다.
"병신 새끼 육갑떨고 있네!!"
샤샤의 몸은 마치 물찬 제비처럼 혀를 피해 빠르게 돌핀에게 짓쳐 들었다. 가끔 혀가 샤샤를 붙잡았지만 그 때마다 돌핀은 급작스러운 통증을 느끼며 황급하게 혀를 회수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뭐냐 대체!! 오라 소드마저 튕겨내는 내 혀가 이렇게나 아프다니!!!]
돌핀의 머리속에 아드레날린과 엔돌핀 같은게 미칠듯한 속도로 분비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위험하다!!
찰싹!!
"뷁!!"
샤샤의 손바닥이 돌핀의 귓방맹이로 짐작되는 부분을 후려 갈기자 머리통이 박살나며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단 일격이었다. 돌에 쳐 맞아 찍하고 뒈져버린 개구리를 연상하던 마족 남자의 눈이 순간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완성했구나, 베이비!!"
"그럭저럭! 아하하하!!"
샤샤는 자신의 손을 위로 번쩍 치켜 들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성공이었다.
여자의 음기로 단단하게 조여든 전신의 구멍은 더 이상 양기에 속하는 오라를 멋대로 뿜어내지 않고 샤샤의 의지대로 조종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오라를 쓸 때마다 샤샤의 모공이 오라를 통제하지 못해 사방에 흩뿌리며 옷을 태웠지만, 이제 음기로 강화된 모공은 오라를 단단하게 하나로 묶어 각각 개별의 구멍마다 하나씩의 날카로운 오라를 발출하게 된 것이다.
샤샤는 황금빛으로 물든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작긴 했지만 모공 하나당 오라 소드가 한개. 이 작은 손바닥 하나에 수천 가닥의 오라가 뿜어져 나온다는 소리였다. 발출되는 오라가 워낙 작아 범위가 협소했지만, 근접한다면 누구든지간에 일격에 때려 죽일 수 있는 힘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예전처럼 옷이 타들어가 눈에 띌 일도 없다는 것. 이제 크툴의 실력자들의 눈에 띌 것을 경계하여 은밀하게 행동할 필요가 없었다.
"자코옵!!! 안심해라. 네놈은 내 마술로 죽여주마!! 네놈이 이끌어준 마도의 길로 말이다!!"
샤샤의 눈이 크툴 제국의 수도를 향했다.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 주었던 수도!! 자콥, 귀족 돼지년놈들, 그리고 먹고 싶었던 헤지나!!!
분노에 불타는 눈으로 남쪽을 노려보는 샤샤의 모습이 존내 간지난다고 마족 남자는 생각했다.
이렇게 오르테가 왕국의 생존자들을 위협하던 "더스트 프로그" 돌핀은 모두의 무관심 속에 99명의 마인들 중 최초의 희생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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