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경험한...중반부 합본(중)
* * * *
기어코 내 입에 자신의 성기가 담기기를 원하는 남자,
짐짓 먼산을 바라보는 듯 멀뚱한 시선으로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
뒤늦게 귀가하는 사람들이 차를 빼내는 엔진음도 울려오고,
바로 가까운 곳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아 나는 괜히 불안했다.
차를 가질러왔던 사람이 지나가다, 혹여 우리를 들여다 보기라도 한다면...
[저기..우리, 뒷좌석으로 옮기면 안될까?]
어느새 내 입에서도 슬슬 반말지기가 흘러나온다.
남자는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사정없이 운전석 시트를 반듯하게 세워올리더니,
조수석과의 그 좁은 틈새로 얼른 뒤로 몸을 구겨 넣었다.
중형승용차라 그런지 앞좌석과는 다르게 뒷좌석쪽은 공간이 제법 넓었다.
[하하, 서준이..여태까지 결혼도 하지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데..]
[뭐야? 자꾸 입에 발린 말하면.. 나 안할래.. ]
[아냐, 아냐, 취..취소...그만큼 내 기분이..]
막상 마음을 다잡아먹고 자리를 옮기긴 했으나 선뜻 남자의 성기를 내 입에 담기가 좀 뭐했다.
남편의 심벌도 꼭 한 번 립서비스를 해준 것 뿐인데..
백에서 손수건을 꺼낸 나는 컵걸이에 매달린 생수병을 기울여 물수건을 만들었다.
방금전에 티슈를 한 뭉치 사용하여 배출물을 닦아내긴 했지만,
얼굴을 묻으려하는 순간 역한 밤꽃향이 너무 심하게 내 코를 찔렀기 때문이다.
[근데..은애야...?]
[왜.. 또오..?]
[으, 음...대회전에 광고주 만나는 그거 말야]
[.............!?!]
[한번 생각해 보라구...어차피 홍보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하는바엔.. 우승해야쟎아,
그래야 나두 보람있는 거구..은애에게도..으악! ]
나는 대답대신 마악 손수건으로 깨끗히 닦아낸 남자의 성기를 이로 꽉! 깨물어버렸다.
힘없이 축 늘어졌던 그것은, 마치 번데기처럼 몸을 도르르 말며, 땡그르르 오그라들었다.
[아우~ 아퍼! 씨이..말로 하면 될 걸..그런다고 그 소중한 걸 깨무냐?]
[한번 더...?]
[노 땡큐다..아그그! 무서브라, 그 도끼 눈]
질겁을 하는 남자의 성기를 나는 천천히 입술로 물어간다.
선입감 때문인지 비린 물냄새가 나는 것 같았으나...
[손 기술은 뛰어나더만...입 기술은 영..]
"행운인줄 알어, 이 넘아...내 입에 담긴 남자는 너가.."
남자 성기의 애무는 내가 생각해도 영 "꽝"인 것 같았다.
내 입안 가득 차오르는 남편 심벌을, 그냥 "우물우물" 고기쌈 싼 걸 입안에서 씹도 않고
넘기듯이 몇 번 굴려본 게 다인데..
남자 성기의 어딜 어떻게..어떠한 방법으로 애무를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시간을 두고 생각을 정리한 나는,
아까 손빨래를 할 때 남자가 좋아하던 그 작은 구멍 주위를 목표로 겨냥해,
살짝 내 혀끝을 내밀어 맛을 보았다.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남성체액의 잔류물이 흘러나온 듯,
약간 찝지름한 짠 맛도 느껴지는 듯 했으나 그저 밍밍한 물맛만 혀끝에 와 닿는다.
광고주와의 만남을 은근히 종용하는 남자의 그 말에 새삼스럽게 내가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가치관이 바뀌어, 몸이 움직여진대로 남편 몰래 일탈을 저지러긴 했지만,
아무 댓가없이 본능에 따라 만남을 가지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광고주만 한 번 만나면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큰 소리를 탕탕치지만,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 언제 바뀔줄 알고..
그리고 댓가성이 있는 만남은 내 몸을 담보로 거래를 하는 것같아 탐탁치가 않았다.
남편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빠져버린 일탈의 늪과는, 또 다른..
광고주와의 만남, 그것은 매춘의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호감을 가지고 서로 아끼고 다독여주는 감정적인 교감과는 달리,
대기업의 광고주라면 나이도 많을테고..나는 그런 물리적인 접근은 거부감이 들었다.
어느새 내 입술은 남자의 성기를 "쭐쭐" 빨고있는 행위로 변해간다.
한 손을 내민 남자가 헝클어진 내 머리를 가볍게 쓸어넘겨준다.
[치이! 보..보지마]
[아~ 안봐, ]
[눈 감어!]
이왕 남자의 성기를 입에 담기로 마음 먹었는데,
왠지 익숙치않은 그 어설픈 동작이 나에게 괜한 짜증을 안겨 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남자가 빤히 내려다보는 가운데 그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한다..?
그것은 더욱 열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남자는 자기의 눈을 가린다면서 손을 들어올리더니..손가락 틈새로 훔쳐보는 것같았다.
그러나 "눈 감어"란 내 명령에 수긍하는 남자를 더 이상 채근할 수는 없었고,
어차피 성기의 발기에 목적을 둔 립서비스이므로, 개의치 않기로 했다.
나는 커다란 알사탕을 입안에 담고 굴려대는 방식으로 쬭쪽!! 쩝쩝..서툴게나마 열심히 빨아댔다.
한 발 물러났던 남자,
이번에는 내가 자신의 성기를 빨아먹는 걸, 안보는 척 상체를 구부리더니,
내 젖가슴쪽으로 손 하나를 슬쩍 밀어넣는다.
"으..음! 아아~~"
나는 가슴속으로만 짧게 신음을 씹어 삼키며 머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부끄러움, 창피함 그딴 거는 다 날려버리고, 그래, 남편이라고 생각하자..
근데 어떻게 된 일인지..입술이 아플 만큼 육물을 빨았는데도,
좀체 남자의 성기는 일어설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단단하게 뭉쳐진 내 유방을 조물딱조물딱,
마치 찰진 떡을 빚듯이 주무르는 남자의 손길에 나는 허벅지 틈새를 꼭 오무렸다.
젖무덤을 애무 당하는데..왜.. 사타구니는 오무려질까?
남자의 벗은 몸을 보고 반응했던 내 몸.. 손장난을 거쳐 입에까지 그걸 물고 빨아재끼니..
내 아랫도리 음부입구가 벌름거리는 건 어쩜 당연한 걸까?
근질거리는 여성통로, 스멀스멀 물기가 배여나오는 그 이상한 갈망을 떨쳐버리 듯,
나는 더욱더 남자의 성기에 내 입술을 밀착해갔다.
근데..이상하다.
평소 비위가 약해 남편의 성기조차도 내 입에 담는 그 행위를 거부해 왔는데..
이 남자의 성기는..
인체의 배설구라는 더러움도, 외간남자라는 혐오감도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별다른 거부반응이 내 입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아주 조금씩 내 입천장을 향해 직립 보행을 시도하는 남자의 성기..
나는 조심스럽게 좀 더 입안 깊은 곳으로 그것을 받아들였다.
"욱! 이런..."
물렁한 육물 끄트머리가 목젖을 건드렸나보다.
순식간에 눈물이 찔끔 한 방울 나오며 토가 나올 뻔했다.
"여자가 힘 든 이런 애무를.. 남자들은 왜 좋아하나 몰라.."
[아~우.. 좋아..은애야..좀 더..응? ]
내가 보지 말랬다고..내 눈가에 맺힌 한 방울의 눈물과, 입가에 주르르 흐른 밀침을
이 남자는 정말 보지 못한 것일까..
내가 힘든 것은 하나도 모르고, 그저 좋댄다며 신음을 터트리기만 한다.
근데.. 내가 힘든 만큼 남자는 쾌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내가 입술로 "쭐쭐" 빨다가 한 번씩 목안 깊숙히 그 끄트머리를 받아들일 때마다
남자의 성기는 기운을 부쩍부쩍 차리는 것 같았다.
[웁..웁...]
[내 말에..음~으으!! 화내지 말구.. 남편에게 안해봤어..?]
[음음..으, 응...남자 성기를 입에 담는 건..처 첨이야..]
[어쩐지..그렇게 빨기만하면 힘만 들어..]
[............]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한번 해봤다"란 그 말이 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계속 입속에 넣고 있으니 숨도 차고..빨리 세우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아까 손으로 하는 것처럼..]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이 넘 이거 이떤 여자에게 자지만 빨리웠나..하구..
그러나 어느새 나는, 남자가 조근조근, 살살 내 눈치를 살피며 일러주는 대로,
입술과 혀를 움직여간다.
그러는 동안에도 마치 제 것인양, 내 유방을 짓이기고, 뭉게고, 덜렁거리게 굴리고,
젖꼭지를 종잇장처럼 꾹 눌러댔다간, 돌돌 손가락끝으로 동그랗게 말기도 하고.
벼라별 짓거리를 다 해대는 남자.
그럴 때마다 나는 온 몸을 푸들푸들 떨면서 지릿한 흥분의 쾌감을 느꼈으니..
나는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남자의 성기를 뿌리부터 가볍게 입맞추면서 올라갔다.
[그래.. 그렇게...잘 하네.. 올라왔으면 반대로 내려가면서 다시...
주머니도 부드럽게 핥아봐.. 오..!! 예!! 좋아...]
"쬭쬭..할짝할짝!! 할할...웁웁"
[그러다가 다시 입술로..이가 자지에 닿지않게..으, 응 ]
"쭈웁..쩝쩝!! 흡흡...음음"
[으, 음..으으!! 혀끝으로 끄트머리를 간지럽혀..작은 구멍에 혀를 대고 살살..]
[아~ 뭐, 뭐야...쬽! 무..물이 또 나와]
[으, 응..은애 기술이 좋아지니까...내 자지가 "헤벌레" 침을 질~ 흘리나봐]
내 몸에 와닿는 남자의 손질은 동건씨와 비교해 약간 거친 느낌이다.
승용차의 핸들을 요리조리 돌려대는 것처럼,
내 젖꼭지와 유방 전체를 좌로 우로 막 휘적대던 남자의 손이 갑자기 밑으로 내려온다.
[어디..어때? 아까보다 훨씬 수월하지..?]
[음음! 웁..웁! 그런 거 같아..]
[흐으으..음음..입술로 자지 기둥을 물고..혀를 오른쪽으로 돌려봐..
응응..잘하네..그래 반대로 끄트머리를 쓸어주고..으으!!
금방 배우네..좋아, 아그..! 이번에는 머리 전체를...오우~! ]
입으로는 립서비스의 기교를 "나불나불" 설명해주면서,
손으로 내 치맛자락을 슬쩍 들추는 남자.
내 몸은, 시트에 한쪽 무릎을 걸치고, 차 바닥에 다른쪽 다리를 구부려 내린,
아주 고난도의 요가자세처럼 휘어진 상태인데..
더군다나 남자의 복부에 내 머리를 대고 성기를 입에 물고 있기 때문에,
치마를 걷어 올리곤 슬슬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손을 디미는 남자의 그 행동을,
어떻게 제지하고 거부해야 할지 별 다른 방법이 없는 듯했다.
축축하게 젖은 팬티천위로 꼼지락거리며 기어 올라오는 남자의 손가락.
[흡흡!! 하아~하지마! ]
잠깐 성기에서 입을 뗀 나는, 참고있던 숨을 길게 토하며 남자의 옆구리를 콕! 꼬집었다.
그러나 남자는 못들은 척, 손가락끝을 구부려선 팬티위를 긁어대기 시작한다.
[애무에만 집중해..음! 그래야 쓸데없는 잡념들이 사라지지..]
[하지 말라구..그..거긴...아~ 하지..마..아아~~]
[근데..은애야, 남편이 여기도 입으로 핥아준적 있나?]
[으, 응..간지럽고 부끄러워서...중간에..캬악! 다..당신]
남자의 교묘한 유도심문에 말려들어간 나는,
마치 세뇌교육을 받은 것처럼, 남편과의 그 애무를 얘기해버린다.
그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인식하곤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내질렀으나..
남자의 손가락은 멈추지않고 계속 거기주위에 자극을 가해왔다
[후후, 원래 여기 애무가 상당히 짜릿한 거야..받아보긴 했나보네..]
내가 받을 심리적 압박감이나 불안을 다른 방향으로 선회시켜 물타기를 하는 건가,
아니면 좀 더 강한 자극을 내게 줘서..잡념들을 사라지게 할 술책인지.
그렇게 남편과 관련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는 남자,나는 성기에서 입술을 떼버렸다.
[하아~하아~~이..시이!! ]
[이크! 윽..!!]
머리로 남자의 가슴패기를 강하게 밀쳐올리며 상체를 들어올린 나는,
벌렁 뒤로 자빠지는 남자의 아랫도리위로 내 몸을 팍 실었다.
남자가 다리를 뻗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상태에서 내가 그 위에 올라탄 꼴이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자세가 되어버리자, 남자는 약간 멋적은 표정으로 히죽 웃으며,
내 뒷머리를 부드럽게 끌어당긴다.
짙은 썬팅으로 차안은 어슴프레 어두운 느낌이지만,
남자의 두 눈에서 쏘아지는 이글거리는 열기는 충분히 감지가 된다.
나는 그 강렬한 눈빛을 피해 눈을 질끈 감았다.
내 입술에 남자의 입술이 와 닿는다.
그는 사무실에서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내 입에 입술만 대고 있다.
말캉한 점막질의 부드러운 입술, 가까이 전해오는 남자의 숨결,
누구의 심장인지..거칠게 쿵쿵거리는 고동소리.
[아~하아~~흡!]
숨이 막히는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고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근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남자의 혀가 내 입안으로 쏙! 들어온다.
흡! 하고 신음이 새어 나왔으나 남자의 입이 그 신음을 삼켜버린다.
[읍읍!! 응응..]
나는 몸을 흠칫하며 사타구니를 꼭 모두었다.
마치 구렁이가 담을 타 넘듯 내 음부둔덕으로 파고들어온 남자의 손때문이다.
남자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그 동안 충분히 준비가 되어버린 음부..
그 사이 남자의 혀가 능숙하게 내 입안을 훑고 지나간다.
게걸스럽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적당히 촉촉하고, 매끄러운 그 혀가,
어디를, 얼마만큼 내 입안을 자극해야 하는지 아는 듯했다.
몸에서 기운이 빠진다.
남자에게 잡혀 있는 한쪽 젖무덤, 남자의 손가락이 걸려진 팬티의 중심,
그리고 꼭 모두었던 사타구니 모두가 후들들 경련을 일으킨다.
외간남자와 낯선 공간에서..그것도 승용차안이란 색다른 환경에서,
일탈의 성관계를 시도하는 나란 여자..
[음..음!! 쬭..흠흠]
남자의 목소리가 낮게 울린다.
"아~~이 남자, 키스는 정말 잘하네..."
그의 이가 내 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내가 몸을 움찔하며 좀 더 가까이 입술을 가져가자,
기다렸다는 듯 내 입술 안쪽을 매끄럽게 핥은 다음 턱으로 내려간다.
음부둔덕을 점령한 남자의 한 손이 팬티천을 사타구니 옆으로 밀치는 것 같았다.
내가 흘려낸 물기로 흥건하게 젖어, 불쾌감마저 느껴지던 음부입구가 시원해지는 그 느낌.
두 손이 내 몸에 구속당한 남자대신에 이번에는 내 손이 움직인다.
남자의 목덜미를 한 손으로 끌어당기며, 다른 손을 아래로 길게 내렸다.
목 안쪽을 따라 따뜻한 자국을 남기는 남자의 입술이,
옴팡하니 패이고, 섹시하게 드러난 내 쇄골부위에 와 닿았다.
그 순간 내 손끝에는 남자의 발기된 성기가 느껴진다.
[으, 응..내 입살에..세워지긴 했네..]
[그, 그럼...은애..이 이쁜 입술에 담기면..고자도 발딱! 설텐데..음!]
손으로 만지고, 입안에 담을 때와는 또 다른 감촉의 남자 성기,
내 손끝에 포획된 그것은 마치 날카롭고 가느다란 쇠꼬챙이처럼,
호시탐탐 상대방의 몸속으로 쑤셔지기를 기다리는 무기처럼 느껴진다.
이윽고 나는, 창기병의 창날같은 남자의 성기를 천천히 내 음부입구에 조준했고,
그리고 맛난 음식을 아껴먹 듯이 아주 조금씩 엉덩이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남자의 입술 움직임이 멈추고, 자신의 두 손을 모두어 내 젖무덤을 꽉! 움켜쥐어 잡는다.
그의 손이 내 유방에 손자국을 남기는 만큼,
나는 남자의 성기를 내 음부로 야금야금 먹어들어갔다.
[끄으..응! 으..은애...너 !! ]
[하~아아~~단단해..! 당신..]
여자의 음부는 구멍이 아니라 틈새라고 남편이 말했는데..
남자 성기를 거의 뿌리까지 내 몸속에 받아들인 나는,
은근한 속삭임을 그의 귓전에 흘려넣었다.
내 몸속 전체를 채워주지 못해도, 어딘가 한 부분에 와 닿는 남자 성기의 느낌.
작은 칭찬이, 남자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걸, 나는 미리 알고 있었나보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나의 육체는 그저 본능의 지시에만 따른다.
암팡진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주저앉히는 반복 동작이 시작되고,
성기결합이란 막중한 임무를 마친 내 손은 또 다른 임무를 찾아 움직인다.
[으그그..살살..은애야...자..지 부러질라..으으!!]
이따금, 한 번씩, 힘차게, "털푸덕" 소리가 나도록 내 엉덩이가 남자의 치골을 강타할 때면,
마치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 앓는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엄살을 떠는 남자.
멈춰져 있었던 남자의 입술이 내 유방동산 사이로 파 묻힌다.
그리고 유방골짜기 안쪽에서 부드럽게 상하로 움직여지는 남자의 얼굴.
나는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것처럼 남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아 끌어당겼다.
스스로 엉덩방아를 찧어대며 하체를 꿈틀거리는 내 모습을 누군가가 본다면,
마치 뱀들이 또아리를 틀고 교미하는 것처럼, 그렇게 요염하게 보이지않을까.
깊고 깊은 음부계곡에 남성을 가두고서는,
유방골을 파고드는 남자입술을 유혹하듯 받아들이는 나란 여자의 음란한 색기.
어느 순간, 목이 뒤로 꺽여 넘어가며,
숨 넘어가는 듯한 묘한 울림이 입술밖으로 흘러나왔다.
[하아아~~아~흐으~~흐응.. 으으~~윽윽!!]
한 차례 손빨래를 당했던 남자의 성기는 꽤나 꿋꿋하게 생명력을 유지한다.
내 음부속살에 몇 번이나 목줄을 죄이고서도 당당하게 남성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음음.. 으, 은애야...나, 나 ]
[아우~~조..조금만..더, 나..나는, 다..당신! 바..발가락을 꾸부려..하우~흐으~]
말이 씨가 된다고 내가 그런 생각을 떠올린 순간, 남자가 부들부들 몸을 떨어댄다.
"아직은 아닌데..나..나는, 좀만 더...아~~버텨..제발!"
[으그! 구..구두때문에..발가락을 어떻게 구부려..]
[그..그럼, 하아~몰라..아무튼...쫌만..더...으응? ]
다시 고개를 숙이며 내 젖가슴 꽃판주변을 거칠게 핥아올리며 유두를 깨무는 남자.
양쪽 유방을 번갈아, 바쁘게 오가는 남자의 입술,
그 와중에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갑자기 남자의 손가락 하나가 불쑥 내 음부속살에 자극을 가해왔다.
한쪽 손을 밑으로 내려 손가락 하나를 나의 여성통로에 찔러넣은 모양이다.
단 일 분, 아니..불과 몇 초의 시간만 버텨주어도 절정의 고갯마루에 올라설텐데..
"깔딱깔딱" 그 급박한 순간에 엄청난 자극을 받은 내 몸은,
바늘의 회전이 딱! 멈춰버린 시한폭탄처럼 순식간에 오르가즘의 폭발점을 향해 타올랐다.
자신의 성기가 삽입된 여자의 음부에, 어떻게 손가락을 넣을 생각을 했는지..
그러나 한가하게 남자의 그 엉뚱한 발상을 더듬어 볼 여유가 없다.
음부입구에서 쉼없이 움직이는 남자의 손가락.
나는 그 율동에 맞춰 내 엉덩이에 더욱더 가속을 붙여 들썩이기 시작했고,
약간은 거친 남자의 기교에, 나는 더 깊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남자 손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드나드는 것과 동시에,
내 허리가 활시위처럼 휘며, 그 힘에 의해 내 몸이 뒤로 확! 제껴졌다.
[아우~~나, 나..이제.. 하~흐으응...아우우~~]
[으흑!! 으극..와..흐으~ 나..나..싼다! 으..은애야..!!]
[하아아~~아그! 아그그!! 하~흐으으응...아흐~아우~! ]
도톰한 내 음부속살이 옆으로 쭉! 찢어지는 듯한 남자 성기의 팽창감에,
성기를 물어잡고는 쉴새없이 콩알방아를 찧고, 흔들어대던 내 엉덩이가 딱! 멈췄다.
뗄레..뗄레...뗄렐레....!!
바로 그 순간, 오르가즘의 숨넘어가는 듯한 교성을 뚫고, 뗄레...울리는 전화벨소리.
그 소리는 마치, 남자와 결합된 내 몸을 어서 떼라는 경고음처럼,
엄청나게 큰 천둥소리로 변환되어 내 귓고막을 파고 들어왔다.
[하..윽윽..! 누구야..바, 받지마..은애야! ]
[하아~하아~ 쉬잇!! ]
그 시간에 내게 전화할 사람은 오직 남편뿐이다.
나는 터질 것같은 심장을 꽈악 부여안은 채, 핸폰이 들어있는 백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하필이면 절정의 오르가즘 순간에 전화가 오다니..기막힌 행운(?)이다.
만약 절정을 느끼기전에 전화가 왔었다면..어떻게 될 뻔 했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다 쑨 죽에 코를 빠뜨렸을테니 말이다.
여전히 우리 두 사람의 성기는 결합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고,
울컥울컥, 남자의 두 번째 사정액이 내 음부속에 채워지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폰의 액정에 뜬 이름은 "내 사랑 오빠! " 남편의 애칭이었다.
[저...네, 아흐..저에요..오빠!]
[어! 이쁜아..오늘은 조금 늦네..]
[네, 으윽...지, 지금 마악..아우우~으그!]
"아차"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긴급 통화중인데..
내 음부속살에 박혀있던 손가락을 빼낸 남자, 갑자기 여자핵심 거기를 건드려온다.
휴우~ 손으로 얼른 전화기를 막기는 했지만..이 넘이!
[늦었는데...차 가지고 마중 나갈까?]
[아..아니요..으,응..수연이에게 카운터 넘기고.. 이제 곧..]
[그래, 근데..이쁜이 목소리가..? 에어컨 때문에 코감기 걸렸니..?]
[네? 아..아네요..하아..수, 수연이가 장난을 걸어서..]
[으,응..그랬구나..숨막히구..코 먹은 소리가 들려..]
나는 "오도도"소리가 나도록 남자의 손등을 세게 꼬집어, 내 몸에서 치우도록 하고는,
거칠어진 숨결을 갸냘픈 두 어깨로 "할딱할딱" 가쁘게 내쉬었다.
밤늦은 시간에는 택시두 조심해야 한다며 남편은 전화를 끊었다
[나..나쁜 사람...어서 데려다줘요!]
[아, 알았어]
벌떡 일어나던 남자는 낮은 차천장에 "쿵"소리가 나도록 머리를 찧고선,
아프지도 않는지 "싱긋" 멋적은 웃음을 짓는다.
그 웃음속에는, "한가지 목적은 달성했다" 라는 승리자의 마음도 함께 실린 듯이,
남자의 얼굴 표정은 그렇게 내 눈에 비쳐보였다.
난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거짓말을 해 버렸다.
남편에게 정말 너무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다.
"아! 이래서 비밀이 생기고..영영...헤어날 수 없는..."
차 뒷좌석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방금 전의 일을 돌아보는 나는,
나 스스로가 생각해도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아무리 고개를 흔들어도 가시지 않는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
마치 커다란 바위덩이를 내 가슴위에 올려놓은 듯 무겁게 짓눌러온다.
순간적인 성애의 본능이 이렇게 고통스런 시간으로 이어질 줄이야...!
"후~어쩌다가..저 남자까지.."
환상속을 헤맨 듯한 시간을 거쳐, 밝은 현실세계로 돌아오자 저절로 한숨이 푹푹 나온다.
"오빠가 집에 와 있는데..아! 어떡하지..?"
뒷처리를 잘 하지않은 탓에 남자의 사정액이"질질" 흘러나와 젖은 팬티를 또 적신다.
숫제 겉에 입은 치마에까지 물기가 베지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근데 찝질하고 불쾌한 느낌도 느낌이지만..집에 가서 빨리 씻고 처리해야 하는데,
..남편이 불쑥 내 몸을 안기라도 한다면...뭐..뭐..뭐라고 변명하지..?
"물을 엎질렀다고..? 아냐, 밤꽃 냄새가 날텐데..향수..그래, 향수를 뿌리구.."
"오늘 밤은 제발..남편이 내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면.. "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빌면서,
가슴속이 다 타서 까맣게 숯덩이가 된 듯한 기분으로 차창밖의 어둠을 주시했다.
* * * *
렌지불을 약하게 조절하여 해장국이 식지 않게 해놓고 나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남편은 아직 세상모르고 잠에 취해 있다.
그런 남편곁에 비스듬히 걸터 앉은 나는 머리카락을 가만히 쓸어준다.
그렇게 얼마간 어루만지면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으며 남편은 눈을 뜨곤 했는데..
어제 낮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업상의 그 문제들로 전무라는 남자에게 또 호된 질책이라도 당한 걸까?
요즘은 술 마시는 걸 많이 자제하는데..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
대리운전해 온 젊은 남자의 등에 업혀 횡설수설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어쩌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 날,
기다리던 내가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현관문을 열어주고.. 왜 늦었느냐고 묻지도 않으면..
일부러 자상하게 늦은 이유를 일러주곤 하던 남편.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늦는다는 전화도 오지않았고..
내가 몇 번이나 통화를 시도했으나 "지금은 통화를 할 수 없으니..."하는
아가씨의 상냥한 자동음성만 내 귀에 들려왔었다.
사업하는 남자치고 제 시간에 귀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접대 등으로 술을 과하게 마실 수도 있는 법인데..
나는 내가 모르는 무언가 힘든 일들이 남편주변에서 일어나,
술을..취하도록 마신 것은 아닐까 하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었다.
그게 아니면, 내가 요즘 심정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날카로워져 예민하게 반응한 건가..?
혹시 "남편의 관심에서 조금 멀어져가고 있다" 라는
작은 불안감이 내 마음속에 싹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나 자신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를 느낀 나는,
서준 그 남자를 만나고 늦게 들어온 날의 남편 행동을 잠깐 생각해 보았다.
내 머리모양이 조금만 바뀌어도 관심을 기울여..헤어스타일이 도시적이라느니..
"생머리를 길게 늘인 형태가..긴머리 소녀같다.."하며 이야길 하곤 했는데..
내가 늦는다고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갈까?"하고 전화했던 남편은,
이렇다 할 별다른 말도 없이 문을 열어주곤 곧장 서재를 향해 몸을 돌렸었다.
그 당시는 가슴이 콩알만큼 쫄아..조마조마했던 탓에.."휴우~다행이네" 했지만,
곰곰 생각하니..아무래도 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는 듯하다.
그것은, 내가..부랴부랴 욕실에서 몸을 씻고 나왔을 때..
분명 서재에 있어야 할 남편이 거실에서 서성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평정을 되찾기라도 하려는 듯,
평소와는 다른 어투로 "까페일은 힘들지않냐?"
"괜한 걱정으로 내가 전화를 해서 방해한 것은 아니냐?" 그렇게 내게 물었다.
[죄송해요..당신 기다리는데..너무 늦어서..
아침엔, 다른 집안일 하느라, 오후에 서재 청소도 못하고 나갔는데..지금]
[처, 청소는 이 시간에..무슨.. 이쁜이 피곤하쟎아..어여 들어가, 쉬어!
난 컴퓨터 작업하던 거 마저하고 잘테니..]
마치 내가 서재방에 들어가는 걸 막아서기라도 하는 것처럼,
거실쪽에서 얼른 서재로 향하면서 말하는 남편.
그때는 왜 인지 몰랐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내가 알아서는 안 될 그 무언가가
서재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작은 의혹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날 남편은 확실히 좀 이상했다.
내가 늦게 귀가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가벼운 포옹정도는 늘 해주던 남편.
노동과 성행위의 힘은 별개라며 새벽참이라도 꼭 내 몸을 만져주곤 했는데..
어색한 행동과 함께 뭔가를 감추려는 듯한 말투로,
나와 눈이 마주치는 걸 피하려 했다는 그 사실을 나는 지금에사 어렴풋이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때 나는, 늦게까지 일(?)해서 피곤하다며,
곧장 침실로 들어갔기 때문에, 나의 불안감이 그 의문을 밀어내었고,
차라리 죄책감이 덜해지는 것같아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거의 매일 내 몸을, 원해왔었던 남편..
그러고보니 잠자리를 같이 한 게 벌써 5~6일쯤 지난 것같다.
미시모델 선발대회날이 가까워져, 내가 이것저것 준비때문에 귀가가 늦을 때도 있지만,
남편역시 바쁜 회사일 때문인지 나보다도 더 늦게 퇴근하는 날도 있었다.
그러고도 서류를 검토할 게 있다며 곧장 서재로 들어가버리고,
또 어느 날은 서재에서 그냥 잠이 든 적도 있었으니, 그냥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난 것이다.
* * *
내가 찬 물수건을 만들어 안방으로 들어갔을 때 남편은 옷도 벗지 않은 채,
침대위에 쓰러져 잠이 들어있었다.
윗도리를 벗겨 옷걸이에 걸은 다음, 겨우 겨우 몸을 돌려 반듯이 눕히고는,
차갑게 적셔진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으, 응..이러지..마..나는.. 음냐..음...]
공장 현장에서 오히려 더 많은 근무시간을 보낸다는 남편은,
흰 색깔의 옷은 쉬이 때가 탄다며,
내가 하얀 와이셔츠를 챙기면 꼭 칼라가 들어간 셔츠를 골라주기를 원했었다.
그날 아침 출근때도 분명 흐린 베이지색 반팔 셔츠를 입고 나갔었는데..
남편의 상체를 감싸고 있는 셔츠는 정말 눈이 부시도록 하얀 실크 와이셔츠였다.
"어머! 이상하네.. 회사에서 셔츠를 갈아 입으셨나..?"
"이..디자인의 와이셔츠가...?"
회사에서 갈아 입었다면 분명 내가 챙겨준 옷일텐데..
하지만 아무리 내 기억을 리뷰하여 더듬어도 그렇게 특이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고급셔츠는 우리 부부의 옷장에는 없었던 것 같았다.
가슴을 여미는 부분에 작고 이쁜 프릴장식까지 부착된 셔츠는,
패션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분명 전문가의 손끝에서 탄생된 고급품이었다.
나는 의혹의 얇은 껍질을 벗기듯 조심조심 셔츠의 버튼을 하나씩 풀었다.
"으..응? 킁킁!! "
상의를 벗겨내는 순간, 남편의 몸에서 풍겨온 낯선 향기..
화장을 지우고 민낯으로 있었던 내 몸에서 향기가? 아님 진한 술냄새?
그건 분명, 내 몸에서 나는, 남편이 마신 술, 우리 집 욕실에서 사용하는 향취가 아니었고,
남편이 즐겨 사용하는 멘톨향이 섞인 바다향의 로우션 냄새는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갈아입혀진 셔츠?
순간, 낯선 그 향기가 남편 몸을 적시기 위해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며,
왠지 모를 작은 불안감이 두려움쯤으로 변해 나를 짖눌러왔다.
그리고 간편하고 조금은 헐렁한 바지를 벗길 때,
남편은 몸을 뒤척이며 거부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다.
힘이 들어가 있는 다리를 이리저리 기울이며, 묵직한 바위덩이같은 남편의 하체에서,
바지를 벗겨내는 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듯하다.
그 시간 내내 뭔가 알 수 없는 초조함과 서두름으로 나는 손을 덜덜 떨기까지 했다.
얼마후, 열려진 방문으로 들어오는 거실의 환한 불빛아래 남편의 하체가 드러났고,
그 불안과 초조함의 실체가 내 눈에 들어온다.
"어머! 패..팬츠를.. 뒤집어...입고 있다...?"
남편이 입고 있는, 내가 백화점에서 골라 사준 여름용 슈퍼비키니 팬츠,
통풍이 잘 되는 모시재질이 혼합된 그 팬츠는 알록달록한 감색 무늬가 특이했는데..
얼핏 자세히 보지않으면 겉과 속을 잘 분간하지 못하는 디자인이다.
뒤집어 입었다? 그것은 분명 팬츠를 벗었다가 다시 입었다는 증거..
숨이 멎는 듯한 떨림이 내 머리 뒤쪽에서부터 목과 등을 따라 전신에 퍼져왔다.
제발 기우이길 바랬는데...오빠의 그 강한 기가 느슨해진 것이 아니길 바랬는데..
그래서 내 몸에 잠재되어 있던 그 도화살인가 뭔가가 발현된 것이 아니기를 염원했는데..
남편의 뒤집어진 팬츠에서 떼어지지 않았던 나의 눈은,
누군가가 있는 힘을 다해 눌러오는 것같은 압박이 가해져 두려움까지 스며들었다.
"아닐거야..설마..오빠가..그래, 그냥 여자가 술을 따르는 주점에 갔을거야..
맞어, 외박을 한 것도 아니구...근데..왜...?"
이미 두 남자를 거치면서 일탈의 비밀을 만든 나는,
애써 그렇게 남편의 입장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생각하면서도,
1%의 그 의혹의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남편의 팬티를 천천히 벗겨 내렸다.
"헉! "
그 순간 나는 기겁을 하고 놀라며 "덜덜덜" 몸을 떨었다.
거뭇거뭇한 수풀속에 한 마리 거대한 아나콘다처럼 누워 있어야 할 남편의 거시기..
근데, 근데..심벌이 기대 누운 불두덩에 당연히 있어야 할 지털..
그 지털이 단 한 올도 내 눈에는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산사태를 만난 듯한 민둥산 중심에, 홀로 고요히 잠들어 있는 남편의 심벌,
그것은 거대한 봉분 주변의 무성한 잡초를 베어낸 것 마냥,
평소보다도 훨씬 더 길고 우람해보였다.
"지..지털을 제모하다니..언제..? 내가 왜 몰랐지..? 아내인 내가..왜..?"
지난해 여름인가? 사무실에서 공장으로 바쁘게 왔다갔다 하는데..
지털때문에.. 더 더운 것 같다며 내게 동의를 구하고는 한 번 제모를 한적이 있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 몰래 제모를..?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음, 우리 이쁜이..립서비스 할 때 이게 걸리적거리지 않나..?"
"그래서 나 몰래 깍은 걸까?"
그때만해도 나는 남편의 그 이상한 성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래, 그럴거야, 나를 놀래키려구..말도 안하구선..."
다시 물수건을 집어든 나는, 거실에서 흘러들어오는 불빛에 그림자가 생기지않도록,
내 몸을 반대쪽으로 옮겨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남편의 철주같은 그 다리를 천천히 닦아 올려갔다.
교각을 연상케하는 굵은 두 허벅다리..또 다른 하나의 다리에 잠결인데도 힘이 실린다.
"으, 응..잠자면서도 흥분이 되나보네..내 손길이 부드럽긴 하나봐.."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의 심벌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고 고개를 더 숙였다.
"으응..? 이게 뭐지...?"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오는 낯선 흔적,
그것은 남편 심벌이 발기하는 속도에 맞추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었다.
"언젠가 립서비스를 해 줄 때도.. 이런 자국은 없었는데.."
작은 구멍에서 "지르르" 흘러나온 물기가 덧씌워져, "반짝" 빛이나는 그 자국은,
둥그렇게 무슨 테두리처럼 기형적인 타원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오래지않아 그 자국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만...
(여자가 펠라치오를 하면서 너무 강하게 집중적으로 귀두를 흡입하면..
마치 주먹에 얻어맞은 피멍자국처럼 여자 입술이 빨아재낀 흔적이 성기에 남는다..라고)
"조심하쟎구선..어디에다 이 소중한 걸 부닥쳤을까..?"
난 그렇게 엉뚱한 추리를 머릿속으로 해대면서,
남편의 성기 끄트머리를 입술에 담으려고 좀 더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까이댔다.
"아~ 이 냄새..는...? "
한번 시작된 이상한 의혹의 꼬리는, 그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이다.
특유의 남성체취에 뒤섞여 내 코를 자극하는 은은한 향기,
그 육향은 아주 신선한 치즈의 냄새를 닮은, 여자의 페르몬 그것 같았다.
"아니, 정말..오빠가..? 다른 여자와 성관계라도 한 것일까?"
어느새 나의 사고는, 부정적이고 불안했던 그 기우를 향해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었다.
"마..맙소사..그럼, 이 자국이...여자의 키스마크..?"
"아니야..오빠는, 주점의 그런 아가씨들이랑 관계할 만큼.."
"어쩌면 술에 취해서..이차란 걸 갔을지도 몰라..그러면 셔츠는..?"
"아님, 결혼전에 사귀던 여자와..나 몰래 다시 만난 걸까..?"
"후~나에 대해서 무언가를 눈치채고는, 홧김에..술과 여자를..?"
나의 혼란스런 머릿속은 벼라별 가상의 논리를 다 만들어,
내 눈앞에 펼쳐진 이 묘한 상황을 올 곧게 판단하려고 했다.
그러나 무엇 하나 똑 부러지게 결론내려져 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없었다.
어느새 열려버린 내 여성의 입구는 안에서 뭔가 흘러나온다.
내 몸 안에 내 이성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간남자를 담거나 받아들이 듯이
오빠 역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다른 여자 몸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않을까?
밖에서 무엇이 들어갈 수 있도록 원래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여자,
하지만..하지만...
어이없게도 난 그때,
누군가의 여자 몸속으로 자의든 타의든 오빠 몸이 담겼을 것이라는 결과론에
나 스스로도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한 질투심이 일어남을 느껴갔다.
상대가 누구였을까..? 처녀? 미시, 이혼녀, 남편있는 가정주부?
나 자신, 돌이킬 수 없는 일탈의 강을 건넌 주제에, 왜 그런 감정의 물결이 소용돌이쳤을까?
더군다나..오빠는 남자...남자인데 말이다.
몸 안에서 나오는 물기가 제법 많은 나는, 외출후 귀가하면 먼저 욕실로 들어간다.
내가 벗어놓은 팬티는, 입구의 그 부분이 젖거나,
혹은 흐릿한 색깔의 끈적한 무언가가 묻어 있게 마련인데,
근데..평소보다 너무나 다르게 내 음부입구가 심하게 젖어들었다.
상상이, 바람을 잔뜩 넣은 풍선처럼 부풀려질수록, 더욱더 끈끈하게 느껴지는 물기.
입고 있는 속옷이 물에 담군 것처럼 금새 척척해진다.
눈에 띄게 팽창된 남편의 성기..나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전율스런 흥분감으로 몸을 일으켜세웠다.
잠결인데도 다시 한 번 몸을 뒤척이며 다리를 포개어 돌아누우려는 남편.
나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남편의 허벅지와 다리사이로 손을 쓸어넣었다.
나는, 남편 기분이 어떻든, 무슨 일이 있었든, 또 지금의 몸 상태가 어떻든..
왜 팬츠를 뒤집어 입었는지.. 그 이상한 육향과 멍 자국의 정체는 무언지..
그것들을 반드시 알아내야 겠다는 이기적인 집착보다는..
그 이상한 기우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초조감만이 나를 짓눌러옴을 느꼈다.
남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자연스럽게..행동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 아니 우리 부부를 위해서 나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내 몸은 놀랍도록 빨리 남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답답하고 긴장된 상태,
남편의 우람한 심볼머리를 살짝 거머쥐고는 화장실에서 볼일보는 자세를 취한 나는,
후덜덜 떨리는 허벅다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카운터다운에 들어간다.
수전증 환자처럼 떨리는 다른 손으로 남편의 몸을 애무하는 것처럼 만지며,
내 두 다리를 가지끈 벌리곤, 하나.. 둘..셋! 에 입구를 밀착시켰다.
남편의 뭉턱한 그것이 스치듯 내 음부입구에 건드려진다.
"아직도 오빠에겐 미숙한 내가.. 나만의 편견에 사로잡힌 것은 아닐까..?"
내가 느껴도 흥건하게 홍수가 난 음부입구를 거북하게 꿰뚫어오는 살방망이,
하얀 허벅지를 두 손으로 살며시 누르며, 허리 부분이 뒤로 젖혀지게 한 나는,
낯선 누군가의 그 흔적을 내 속살로 짓이기 듯이 한치 한치 엉덩이를 내려갔다.
"안돼..누구에게든..나, 난..오빠를 절대루..빼앗기지 않아.."
반듯하게 위를 보고 누워있는 남편, 나는 늘씬한 내 등을 남편의 얼굴로 향한 채,
한 방울 찔끔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기라도 하듯이 고개를 깊숙히 숙였다.
부채살처럼 가지끈 벌어진 내 허벅지 사이로, 남편의 소중한 그 부분이 눈에 보인다.
동그랗게 구멍을 만들고선 남편의 심벌을 삼키고 있는 내 음부 입술.
발그레 선홍의 빛깔이 나던 갸냘픈 나비 날개가, 그 엄청난 충격에 경기를 일으킨 듯,
창백한 살색으로 변색되어 있다.
"하아~ 나 스스로..우리의 저 결합체를 두 눈으로 보고있다니.."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거만하게 버티고 선 심벌은,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 움찔거리지도 못하는 내 음부 속살를 최대한으로 벌려놓았다.
내가 흘려낸 물기는,
해묵은 오크통의 통나무 마개처럼 내 음부 입구를 꽉! 틀어막고 있는, 남편의 심벌때문에,
더 이상 바깥으로 배어나오지를 못한다.
"으, 으응...아아~~뻐근해..!"
아름다운 한 폭의 나체상처럼 내 눈을 어지럽히는 결합부분,
서너 번, 위 아래로 엉덩이가 움직인 후에야,
내가 쏟아낸 체액이 거대한 살기둥을 기름칠하듯 적셔댄다.
무려 십여 차례 이상이나 상하 운동을 하고나니..한결 수월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내 음부 속살도 마치 어린여자애의 잠지처럼 수줍고 발그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훗! 하아~~아래에서..쳐다보니..내 털실이 염소수염같애..어쩜.."
마치 남편의 두툼한 살기둥에 돋아난 듯, 삐죽 갈래가 진 둔덕의 여린 수풀.
허벅지 안쪽의 서혜부 근육이 길게 튀어나와 하나로 마주치는 그곳,
겨우 입술끝만 살짝 엿보이는 나비의 날갯살이..
내가 엉덩이를 내릴 때면 "쏘옥" 모습을 감추며 음부안으로 말려 들어간다.
기지개를 켜듯이 내가 엉덩이를 들어올리면,
남편 심벌의 기둥을 부여잡고 매달리는 모습으로 칙칙 감아대는 젖은 날개와 음부입술.
그리곤, 반쯤 드러났던 남성이 이내 또 다시 내 눈속으로 그 모습을 감춘다.
불그레한 복숭아 꽃잎을 갈갈이 짓이기는 남편 심벌의 그 횡포함,
나는 음란한 요부의 얼굴로 요염한 미소를 입가에 베어물며,
점점 더 그 빈도를 더해가는 몸짓으로 하얀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여갔다.
"푸~싯..푸~~싯..!! 쑤~~우~풋! 쑤~뻑! "
심하게 자극되어지는 내 음부 속살에서는 내가 듣기에도 괴상한 소음이 새어나온다.
어느 순간 남편의 몸이 긴장하고 있음이 내 속살로 전달되어왔다.
엉켜있던 속주름들이 빤빤하게 펴지며..경로가 더 깊어진 나의 음부.
남편의 살기둥을 더 부드럽고 미끄럽게 받아들인다.
"하으~~으응..뿌듯해...아그! 넘 깊이 들어왔어..흐으으~~으응!!"
믿기지 않지만..어린애 팔뚝만한 남편 심벌이 동굴속 깊숙히 다 들어오는 것같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회음쪽까지 넓게 쩍 벌어진 음부속살,
나는 더 이상 그 모습을 지켜 볼 자신이 없어서 고개를 들어올렸다.
침대 한켠에 개켜놓았던 남편의 팬츠를 집어들었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손에 쥔 남편의 속옷을 천천히 코에 대보았다.
"아아~~으.. 으음...!"
틀림없다..그것에서 나는 냄새역시 내 몸에서 풍기는 그 물향기와 비슷했다.
지금 내 아랫도리에서 피어오르는 살냄새와 영락없이 닮은 향기.
기우이길 바랬는데..남편은 내가 사준 속옷을 누군가에게 벗기우고,
그 누군가의 체향을 몸에 묻힌 채 술에 취해 돌아온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또 다시 벼라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분명 누군가와 성관계를 가진 남편...
남편의 우람한 몸위에 나 아닌 다른 여자가 올라가 입맞춤하며 빨았다.
그리고 마음껏 정염을 불태웠을 것이다.
내 남편의 성기와 구슬자루를 자기 것처럼 어루만지고 조물락대며,
자신의 손과 입술 애무에.. 좋아하며 응응거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을거다.
남편의 입에 자기의 젖꼭지, 말린 건포도같은 그 꼬다리를 물리며 빨리웠을테고,
남편은 기꺼이 내게 하듯이 그 누군가의 젖과 유두를 핥고 빨며 주물러댔을거다.
험상궂게 생긴 남편의 심벌을 자신의 음부입구에 비벼대며 "흥흥"거렸을 것이고,
구리빛 우람한 몸통에 두 다리를 찢을 듯이 벌리고는 "넣어줘요" 라고 애원했을지도 모른다.
암묵적으로 이제는 그 권리를 주장할 수도 없게 되었지만,
법적으로 나만 소유하고, 내 음부안에만 가득 채워지도록 허락된 남편의 몸.
그 성기에 깊이 꿰뚫리고는 악악! 윽윽! 천박하게 허리를 흔들어대며,
온 몸의 욕정과 정염을 불태웠을 낯선 여인!
남편은 그녀의 몸 속으로 뭔가를 채워넣으며 정숙하지 못한 유부녀(아가씨)의 행실에
조소와 비웃음을 함께 넣어주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입에 발린 사랑의 달콤함을 그득 채워준 것은 아닐까?
어쩌면 통제되지 못하는 희열이 온몸으로 번지는..그래, 그 낯선여자의..
입술이나 젖가슴에 사정을 했을지도..
나는 두 허벅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남편 심벌위에서 살풀이 춤을 추어댔지만,
도무지 머리속이 정리되지 않았다.
가슴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쿵쾅거리고, 숨결까지 턱턱! 목까지 차올라 호흡마저 어려웠다.
그러면서도 각기 다른 사고로 본능적인 몸 행위와 의식적인 판단을,
억지로 강요하는 내 머리속에서는 몇 가지의 의문들이 덩달아 떠올랐다.
"남편은 왜 그녀와의 관계후에 흔적을 남긴 채 돌아와야 했을까?"
"혹, 진심으로 원해서 받아들였을 그녀의 몸을, 그 체취를 좀 더 느끼려고..?"
"취한 술때문에..뭔가에 더럽혀진 셔츠를 갈아입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걸까?"
"아님, 나에게 보란 듯이..그런 고급옷을 여자가 입혀 보냈다면..?"
불뚝 성질이 무섭긴해도 늘 자상하고 내게 배려를 아끼지 않는 남편이,
순간적인 충동이나 타의에 의해 나에게 상처를 줄 그런 경솔한 짓은 저지르지 않을텐데..
남편이 감정적으로 먼저 받아들이고 허락했다는 뜻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 여자는 남편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거나,
아니면 내가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여자일지도 모르는데..
"민주..수연 선배...회사 경리아가씨..?오메가 본사의 여직원..
접대로 단골이 된 어느 주점의 마담..? 내가 모르는 첫사랑의 애인..우연히 도움을 받은 여인..?"
남편과 매치가 될만한 내 주변의 여자들을 하나하나 다 떠올려,
퍼즐 조각을 맞추어보려 했지만,
도무지 일치되는 부분이라곤 한 조각은 커녕 손톱 끝만큼도 없는 듯했다.
비록 부부사이가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민주는 유부녀,
민주의 1년 선배라는 수연은..이혼당한 돌싱,
풋내나는 경리아가씨랑 불장난에 빠질 어리석은 남편은 아니고,
내가 모르는 첫사랑의 애인..? 아냐, 오빠는..그때 분명히 말했어..첫사랑의 상대는 나라고..
그럼 도대체 누굴까..? 누가 있어 오빠랑 성관계를 맺을 정도로..깊은 사이일까.
분명 남편의 성격과 마음은 물론, 어느 정도 배경까지 알고 있는 여자일텐데..
오리무중, 도무지 그 낯선여인의 형상이 내 머릿속에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는중에도 온 몸이 산산히 바스라지는 것같은, 절정의 오르가즘을 느껴버린 나.
나는 터져나오는 그 절규성 신음을 가슴속으로 뜨겁게 파묻으며 고개를 꺽어갔다.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 쬐끔은 흐려져 희석되기를 바라면서...
* * *
[음..으,응..? 이쁜아..]
한참후에야 눈을 뜨며 여늬때와 다름없이 엷은 미소를 얼굴에 그리는 남편,
나는 지난 밤에 있었던 그 일들을 몽조리 지워버리며 환하게 방긋 웃었다.
[늦었어요..어머! 해장국이 다 쫄았나 몰라..]
[아~함! 오늘은 조금 늦게 출근해도 돼.. 그 보다..은애야..?]
[네?..왜요..?]
[어젯밤에 내가 꿈을 꿨나..? 당신, 너무 예쁘고 섹시하게...]
[풋! 아침부터 실없이..그게 무슨..?]
나는 내심 당황스러웠으나 웃음으로 얼버무릴 수 밖에..
"설마..잠든 척..아닐거야...그럴리 없어.."
[그렇지..으, 응.. 우리 이쁜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안방을 나오려는데, 지난 밤의 뭔가 부족함을 못내 참을 수 없었는지
남편은 한 손을 뻗어 내 치마밑으로 넣어왔다.
나는 만지기 편하도록 엉덩이를 들어주며 남편의 머리를 다시 부드럽게 쓸어넘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내 남편이어서 너무.. 행복해..
내게 무슨 복이 많아서..오빠를 만났을까..? "
분주해지는 남편의 손길, 나는 지털 제모의 의혹도, 셔츠가 바뀐 이유도,
그리고 팬츠를 뒤집어 입고 있었다는 사실도, 남편에게 묻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 * * *
남편의 차가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간 것은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났을 때다.
베란다에서 지켜보고 서 있던 나는 그제서야 집안을 치우기 시작한다.
벌써 삼일째, 서준 그 남자의 사무실엔 나가지않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잡힐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느껴질 것 같다가도 한 순간에 느껴지지 않는,
떠오를 것 같다가도 떠오르지 않는..이질적이고 몽환적인 형체.
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직접 내 손으로 잡을 수도 없는,
그 불확실한 기우의 실체를 향해, 나는 보란 듯이 행동하고 싶었다.
혹시 남편이 내게 작은 불만이라도 느끼는 것은 아닐까?
골머리 아픈 사업, 운영자금의 압박까지 더해져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거짓말로 일을 나간다고 하구선, 괜히 해서는 안되는 짓거리나 저지르고..
여자가 밖으로 나돌게되면 자연히 집안 일이나 남편에게는 소홀해지는데..
집에서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 마중을 하기는 커녕,
그동안 저녁 식사 시중을 제대로 해주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결혼전에 홀몸 생활을 많이 했던 남편은 혼자서 밥먹는 것만큼은 정말 싫어한다.
남편은 대범하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쓰지 말라고 내게 말했지만,
여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었다.
나는 하나하나 지난 며칠동안의 내 주변을 꼼꼼히 체크하고 되짚어보면서,
사흘 동안 그렇게 남편에게만 전념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 심한 변화를 겪어온 내 몸은, 거의 하루도 남자의 사랑없이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성욕이 왕성해져 있었지만,
그러나 은연중에 잠자리를 회피하는 듯한 남편에게 무리수를 두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내 몸의 변화를 드러낼 수는 더더군다나 없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 뭔가 남편에게 자극을 줄 만한 껀 수를 찾고 만들어갔다.
[햐~이쁜이..속옷도 입지않고..]
[왜요? 좀 벗고 자면 안되요..?]
남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워했지만 나는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후후! 좋은 현상이야..우리 순둥이..근데, 나 없을 땐 절대 이러고 자면 안돼요. 알겠쥐?]
[아이~그럼요! 오빠가 그러길 원하는 거 같으니까..]
나는 속으로 찔끔했지만.."설마 오빠가..? 아닐거야..알리가 없지.." 라고 나 자신을 안심시키며,
더욱 살갑게, 애교가 듬뿍 담긴 코맹맹맹 소리로 속삭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으,음..이쁜아..]
[네? 머요?]
[으, 응..아냐...아무 것두..]
[그래요? 오빠 요즘.. 내게 뭔가 자꾸만 숨기시는...]
[수, 숨기긴..내가 이쁜이에게.. 숨길 일이 뭐 있다구..]
남편은 몇 번이나 망설인다.
그러다 결국 나의 채근에 못이긴 듯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우리..아직 아이도 없으니..좀 작은 평수로..옮기면..어떨까하고..]
그여코 아파트를 옮기는 건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
남편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안쓰러움에,
나는 이미 그 내용, 왜 아파트를 내놓으려고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짐짓 모르는 척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오빠가..이 아파트 마련하느라 얼마나..고생했는데..]
[알아.. 나도 아파트만큼은 내놓고싶지 않은데..미안하다..이쁜아!
어렵게 시작한 신혼살림..쪼개고 쪼개어...장만한 집을..으,음]
[후~ ...그치만..오빠 사업이 힘드시믄..저에게 신경쓰지 마시구..]
내 의사는 어쩔 수 없이 남편의 뜻을 따르는쪽으로 바꾸어진다
[흠..난 그냥, 집값이 올랐을 때.. 아냐, 평수를 더 늘려가지는 못해도..매매는..
지금 내가 했던 이야기는 못들은 걸루다 해..사람이 돈을 쫓아가면 안되는데..
에궁, 괜히 우리 이쁜이..걱정만 시켰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남편은 나의 음부에다 손가락을 넣었다 빼내구선..
장난스럽게 자기 입술에 대고 살짝 빨아댄다.
내가 뜨거운 숨결을 몰아쉬며 홍조를 띄웠을 때 멈추기는 했지만..
* *
"휴~저번보다..더 많이 힘드신 모양이네..내게는 내색을 안하시는 분이.."
남편은 지나가는 말처럼, 내게 "걱정만 시켰다.."고 그렇게 강한 모습을 보이려했으나,
나는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남..만남...광고주..스폰..우리의..아파트..우리 보금자리..후~우리 둥지를 ?"
광고주와의 그 만남은 어쩌면 영영 다시는 우리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나만의 길을 선택하는 관문이 될지도 모르는데..어떻게 해야하나..?
좌불안석으로 전전긍긍하던 나는 딱히 할 일도 없지만,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아,
이걸 집었다 저걸 놓았다..거실로 갔다가 주방으로 돌아오고,
마치 얼이 나간 듯한 행동을 한동안 하고있었다.
얼마후 나는, 미어지는 가슴의 구멍사이로 애틋하게 파고드는 무언가를 느끼며,
식탁위에 마시다 만 찻잔을 버려둔 채 주위를 향해 시선을 던져본다.
너무나 익숙한 주방, 거실..그리고 안방, 남편의 서재방 등이 차례로 내 눈에 밟혀왔다.
"어떻게 쌓아올린 우리 부부의 탑인데.. 허물순 없어..절대루.."
의자에서 일어난 나는 웅크려 이마를 집었던 손을 기지개 켜며 팔을 쭉 뻗었다.
내 결심을 독려하듯 등줄기에 전율같은 잔떨림이 지나간다.
"그래, 가벼운 마음으로..일단, 만남..을.. 식사만 하는데..뭐..어떨라구"
나는 내 몸을 확인하듯이 양팔로 어깨를 꼭 끌어안고는,
그대로 두 손을 옆구리에서 잘록한 허리를 더듬어 엉덩이까지 훑어내렸다.
그리고 허벅지 비깥쪽을 다시 만져보고 몸에서 손을 떼냈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감촉좋은 실크 와이셔츠의 윗도리 뿐이다.
그날 밤 남편이, 낯선 여인으로부터 갈아입혀져 왔던 그 셔츠다.
가위를 찾아들고 몇 번이나 동강을 내버릴까 말까 악녀적인 상상까지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은 셔츠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나는 벗은 몸에 셔츠만 걸치고 남편에게 유혹적인 행동을 해보였던 것이다.
나의 긴 두 다리가 셔츠자락아래로 늘씬하고 미끈하게 뻗어있다.
크게 부풀어 오른 앞가슴은 젖꼭지가 뾰죡하게 튀어나와,
셔츠안에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전율같은 작은 떨림이 사라지자, "스멀스멀" 열정의 불씨가 성애의 심지에 불을 당겼다.
오르가즘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것은 불과 사흘뿐인데..
나란 여자는 이미 본능에 순응해버린 음란한 요부가 된 것은 아닐까?
나는 자조섞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주방을 벗어나 욕실로 향했다.
윤기가 흐르고 탄력이 넘치는 뽀오얀 피부가 커다란 욕실 거울에 비쳐보인다.
이런 내 몸의 변화는 더위가 찾아오기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남편의 강한 기에만 눌려지내왔던 내 몸, 도화의 그 놰쇄적인 음기의 발현..
활짝 피어올라 만개한 꽃봉우리, 그 변화의 원인을 떠올리며 나는 두 뺨을 살짝 물들였다.
"으응~ 아아~~!! "
길고 뾰죡하게 다듬어진 민주의 손톱..생소했던 마사지사의 부드러운 손길..
촉촉하고 감미롭게 와 닿았던 그 남자의 입술..그리고 내 사랑 오빠!
내가 죽어서도 영영 못잊을, 넓직하고 푸근한 남편의 그 품..그 우람한 남성..
생각이 이어질수록 내 몸이 달구워진다.
"하아~~안되는데..은애야..너! 아아~~"
오늘쯤은 틀림없이 안기게 될텐데...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상상만으로도 젖무덤이 단단해져 온다.
셔츠를 밀어 올리고 있는 젖꼭지가, 감촉좋은 옷감에 스치자 목덜미에 "오싹" 오한이 매달렸다.
더욱더 붉어지는 얼굴, 나는 허벅지를 딱 붙이고 "살짝살짝" 부벼본다.
그러나 손끝을 더 아래로 내리려는 나 자신을 억제하고 샤워부스 아래로 향했다.
셔츠를 어깨에서 미끄러뜨리고,
남편이 입혀준 팬티의 가장자리에 손끝을 걸어 천천히 벗어내려간다.
탄력있는 둥근 엉덩이와 허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