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2
농담인 듯 슬쩍 물어보았다.
"많이 심심하신 모양이네..."
"아니, 진짜 애인이 필요해요."
"남편 알면 큰 일 날텐데..."
"요즘 남편이랑 사이가 별로 안좋아..."
"?"
"매일 싸우기만 해서..."
"살다 보면 부부간에 싸움도 나고 할 수 있죠."
"맞아요. 근데 우리는 싸움이 너무 길어서 이젠 말도 안하고 지내요."
"ㅎ..ㅎ..^^; 그렇다고 막 아무나 애인 삼고 그럼 큰 일 날텐데..."
"알아요.. 그래도 너무 외로워"
잠시 침묵이 흐르고...
"뭐, 남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상관 할 일은 아닌 듯 싶지만 그래도 남편과 화해를 먼저 해 보심이..."
"나 그냥 갈께요."
"?"
"당신, 너무 도덕군자인척~ 싫어."
"^^;"
"남자들.. 여자만 보면 군침 삼키면서 겉으론 아닌척...싫어."
"ㅎ..ㅎ.. ^^; 어떻게 사람이 다 기분내키는대로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요..."
"흥, 이중인격체들..."
"에구~ 뭐 별달리 변명 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쩝"
"님은 앤 없이 아내로 만족하며 사나보죠?"
약간은 비꼬는 듯 한 그녀의 말에 딱히 대답하기 그렇다...
나두 남잔데... 뭐, 나라고 항상 이성적인건 아닌데... 어이구 할 말 없다.
"반성 할께요...ㅡㅡ;"
"뭘?"
"이중인격이라며...도덕군자인 척 한다며...ㅜ.ㅜ"
"님은 애인 필요없어요?
그녀가 묻는다.
뭐라고 대답할까나......
"나 그거 생각날땐 힘들어요"
"?"
"섹...스..."
"그렇겠네, 남편하고 말도 않고 지낸다니..."
"남편은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오는 것 같아."
"?"
"가끔 술 먹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하고...남자들은 그럴 기회가 만잖아요?"
"그럴 수 도 있겠네..."
"신혼땐 몰랐는데 나두 나이 먹고 나니깐 남자의 살냄새가 그리울때가 있어요."
"이해해요...섹스는 남자만 즐기는 건 아닐테니 뭐, 남자나 여자나 다 같은 사람이니..."
"맞아, 근데 여자들은 남편말곤 남자를 만날 기회가 적으니깐..."
"그렇다고 이렇게 채팅하면서 아무 남자나 만나자는 건...좀 위험한 생각같은데..."
"것두 알고... 근데 너무 외로우니까..."
"부디 탐색전 잘해서 뒷탈 없는 늑대 찾으세요... ^^;"
"휴~"
"?"
"좀 두렵긴 해요."
"나두 남자로서 얘긴데, 남자들 조심해야해요. 잘 못 하면 큰 일 나요...^^;"
"알아요"
"..."
"님은 괜찮은 남자같은데..."
"어이구~ 천만의 말씀... 저두 똑같은 늑대무리중 하나올시다."
"그럼 그냥 친구해줘요."
"저 별볼일 없는 놈입니다... 재미도 없고 가진 것 도 없고... 인간성이 괜찮은 것두 아니고..."
"그냥 이렇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해요^^"
"그정도야 뭐, 가능하긴 한데..."
"그이상은 안됀다?"
"하하하...그게 아니고 시간이 넉넉해야 이야기친구라도 할 수 있죠."
"바쁜가봐요?"
"아뇨, 요즘 너무 한가해요...반백수 신세가 돼나선... ㅡㅡ;
"반백수?"
"네~...요즘 일이 잘 안돼 거의 백수처럼 지내고 있습죠...킹~"
"경기 풀리면 좋아지겠죠... 힘내세요"
"네, 당연히 힘 내야죠. 님도 기운내세요... 노력하다보면 좋은 일 있을겁니다."
"남자 찾는 노력?"
"아하하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