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무림(淫色武林) 2부 13편
제 목 : ▲깊숙이 감추어져 있던 분홍빛 속살▼
그 절대의 마력 앞에서 여미령은 지옥과 극락을
넘나들고 있었다.
괴물은 여미령의 양손을 비틀어 거머쥐고 몸의
움직임 없이 단지 남근만을 교묘하게 움직여 그
녀의 몸을 유린해갔다.
마치 살아있는 뱀을 이식이라도 한 듯이 괴물의
두 남근은 여미령의 음부를 교대로 들락날락했
다.
흑적색 귀두가 번갈아 드러날 때마다 여미령의
치부 깊숙이 감추어져 있던 분홍빛 속살이 밖으
로 밀려나오고 있었다.
나왔던 귀두가 다시 파고들어가면서 벌어진 계
곡의 틈으로 뽀얗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새어나
와 허벅지 안쪽을 타고 발끝에서 또옥또옥 떨어
졌다.
"젠장!젠장!젠장!"
초명의 주먹에 바위가 부스러져 돌가루가 우수
수 시냇물로 떨어졌다.
"훗. 저분은 색마가에서 정식으로 수련하신 분.
비급을 보고 아무렇게나 익힌 당신의 무공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죠."
을지미림의 비웃음이 비수가 되어 초명의 가슴
을 푹푹 찔렀다.
"설마 이것도 막아내진 못하겠지."
일그러진 초명의 눈에서 선홍의 핏빛 광채가 뚝
뚝 떨어졌다.
피칠을 한 듯 붉게 변한 그의 양 손이 소리없이
괴물을 휩쓸어갔다.
크륵!
괴물은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재빠른 동작으
로 물러나며 자신과 초명의 사이에 정욕에 허덕
이고 있는 여미령을 내세웠다.
헉!
초명은 헛바람을 집어삼키며 장력을 회수하려
하였다.
그러나 전력을 다한 장력이 그렇게 쉽게 회수될
리 만무하다.
그러나 초명은 가까스로 장력의 방향을 바꾸는
것에 성공했다.
"피햇!"
연가서가 날카롭게 외치며 둘의 신형이 바위에
서 뒤로 펄쩍 뛰어 물러났다.
초명의 장력이 바로 그 바위의 밑을 강타했다.
장력에 직접 닿은 바위가 바늘뭉치처럼 가늘고
촘촘한 진기에 모래알이 되어 흩어졌다.
그 위에 놓여져 있던 돌덩이들이 굉음을 내며
시냇물을 메웠다.
하...아하학--
바위가 무너지는 굉음을 뚫고 자지러지는 여미
령의 교성이 들려왔다.
여미령의 비명은 이미 완전히 교성으로 바뀌어
져 버렸다.
거기다 여세(餘勢)긴 하지만 초명의 환희색마공
이 그녀에게 스며들어간 것이었다.
으흑..흑..
교성이 이즈러지며 여미령의 몸이 잔떨림을 반
복했다.
반쯤 감긴 그녀의 눈은 꿈을 꾸는 듯 몽롱했다.
크르..크으악-
괴물도 같은 상태인 것 같았다.
"지금이닷!"
나직하나 강렬한 연가서의 외침과 함께 무언가
작고 동글동글한, 마치 콩알같은 물체가 수면에
서 팍 튀어나와 괴물의 항문이 있음직한 곳에
박혔다.
으그륵!
괴물은 몸을 부르르 떨며 그만 여미령을 놓쳐버
렸다.
신지를 잃은 여미령의 몸이 냇물 속에 풍덩 빠
졌다.
"크르륵...크아아아- 어떻게 내 연문을?!"
절규하는 괴물의 비명에 연가서와 을지미림은
득의만연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네 지저분한 곳을 내가 모른다고 생각했느냐?"
크륵..
괴물의 눈에서 붉은 광채가 뻗혔다.
괴물이 내뿜는 살기에 울어젖히던 곤충들도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자..잠깐!"
연가서가 당황하여 외쳤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괴물은 힘을 대부분 잃고 쓰
러져 이용하기 좋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네 항문을 통해 몸 안에 들어간 것이 단순한
탄자(彈子)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막 그들을 향해 손을 뻗으려던 괴물은 그 한마
디에 굳은 듯 동작을 멈췄다.
"네 몸 속에 들어간 그 탄자는 삼시뇌충단(三時
腦蟲丹)을 밀랍으로 얇게 봉해놓은 것에 불과하
다. 만일 해약을 제때제때 복용하지 않으면 당
신은 보름이 못가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게
된다!"
추천119 비추천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