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무림(淫色武林) 9편
제 목 : ▲禁 魔 谷!!▼
초명은 요아를 데리고 초막으로 올라갔다. 요아
는 그가 다른 여자와 성교하는 것을 본 후로 그
의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사저! 다녀왔어."
초명은 문을 열어 젖히며 기세좋게 소리질렀다.
그녀에게 사부님의 죽음을 알려야 한다. 초명
은 무거운 마음을 감푸려 더 명랑한 척 했다.
"이상하다... 지금쯤 돌아와야 할 시간인
데..."
불길한 예감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설마...!"
초명은 몸을 돌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뛰어내랴
갔다. 초명은 월영담으로 ㄸ어갔다. 그곳에서
정현운과 차소령이 자주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있
었다. 실제로 둘이 연애하는 장면을 훔쳐보기도
했었다.
달빛이 차가운 물살에 부H혀 부서진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바람이 월영담의 잔잔한 수면에 잔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초명은 머리속이 터질것만 같았다. 사부님이
왜 돌아가셨는지, 자신을 강간한 여자는 도데체
뭘 노리고 자신과 관계했는지, 또 마음속에 자
꾸만 스미는 이 정체 모를 불안감은 무엇인지
윤곽을 잡을 수가 없었다.
"명 오빳!"
먼저 월영루에 뛰어올라간 요아가 뭔가 들어보
였다. 단숨에 그곳까지 뛰어올라간 초명은 요아
의 손에서 그것을 낚아챘다.
그것은 바로 피뭇은 옷자락이었다. 검게 굳은
피가 글자를 이루고 있었다.
-禁 魔 谷 -
禁魔谷!
귀에서 잉- 하는 귀울음이 들렸다. 이제서야 모
든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정리되었다. 사부님의
죽음도, 사저의 실종도 금마곡으로 이어지고 있
었다.
초명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쿵쿵 울리는 가
슴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
초명은 금마곡 근처에서 발을 멈추고 조심스럽
게 주위를 살폈다. 요아는 그의 허리를 꽉 껴안
고 눈이 똥그래져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초명은 원래 요아를 떼어놓고 오려고 했다.
그러나 여자의 직감으로 무언가 일이 심상치 않
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요아는 한사코
그를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언제나 곡구를 가리고 있던 검은 독무가 걷혀
있었다. 금마곡 내의 기관장치에 문제가 생겼다
는 뜻이다. 마도의 잔당들이 금마령을 이용한
것이다.
본래 무림에서는 정도(正道)와 사도(邪道)로 무
림인을 구별한다. 그러나 사도중에는 피와 살육
을 즐기고 강간을 일삼는 극악한 무리가 있으니
무림에서는 그들을 사도와 구별하여 마도(魔道)
라 부르고 전 무림이 정 사 구분 없이 뭉쳐 이
들을 죽이거나 때론 가두어 전멸시켰다. 삼십년
전 삼대마제(三大魔帝)를 포함한 십이마두(十二
魔頭)를 금마곡에 가둔 것을 전적으로 중원마도
는 씨가 말라버렸다. 그러나 삼대마제를 중심으
로 한 일부 마도인이 남아있는 것이다.
초명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금마곡
으로 들어가는 길은 분명 하나 뿐이다. 적은자
신이 어디로 어떻게 들어오리라는 것을 미리알
고 있는 판에 스스로 호랑이굴에 머리를 들이밀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
다.
초명은 발을 한 번 힘차게 구르고 곡구로 향했
다.
금마곡으로 들어선 초명은 조심조심 발을 디뎠
다. 어디에 기관장치가 설치되 있는지 모른다.
요아는 네 발로 차근차근 초명의 뒤로 바짝 쫓
아가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것처럼 세차게 뛰고 있었다. 마졸들
은 보이지 않았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것 같
았다.
하악- 하악-
갑자기 대기를 가르고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려
왔다.
"이 목소리는!!"
초명은 목소리의 출처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신음소리는 계곡 옆의 수많은 동굴중 하나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여기 있어!"
초명은 요아를 동굴입구에 세우고 엄하게 말했
다. 요아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도리질만 할
뿐 그의 팔을 잡고 놓지 않았다.
"빨리 돌아올게."
초명은 그녀의 팔을 뿌리치고 동굴 안으로 들어
갔다. 요아는 무공을 모른다. 어려서부터 늑대
와 함께 살아서 힘이 세고 달리기가 빠르긴 했
지만 내공에 있어선 전무하기 때문에 만약 안에
서 격전이 벌어진다면 짐밖에 되지 못한다.
동굴안에는 인공적으로 꾸민 흔적이 엿보였다.
사람 하나 들어갈 만 한 동굴이 점점 넓어지다
가 철문에 의해 가로막혀 있었다. 차소령의신음
소리는 바로 그 철문 너머에서 새어나오고 있었
다.
"제길"
초명은 나직하게 욕설을 내뱉으며 철문을 밀었
다.
끼-익-
잔뜩 녹슨 경첩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열렸
다. 방안의 정경을 본 초명은 분노에 몸을 부르
르 떨었다.
방 안에서는 섬뜻한 요기가 잔뜩 흘러나오고 있
었다. 사방 벽에 붙어있는 이끼가 내는 흐릿한
불빛이 방 복판에 있는 사내를 비추고 있었다.
"클클클... 드디어 도착했군."
추면사내는 얼굴에 일그러진 미소를 떠올렸다.
그의 품 속에는 한 여자가 안겨 있었다.
"사저를 놔 줘!"
초명이 고함치자 사방 벽에서 먼지가 우수수 떨
어졌다.
"아 이 계집 말인가?"
추면사내는 여인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한 손
으로 여인의 머리채를 잡고 획 잡아당겼다.
인광에 드러난 얼굴은 분명 차소령이었다.
초명은 요아를 데리고 초막으로 올라갔다. 요아
는 그가 다른 여자와 성교하는 것을 본 후로 그
의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사저! 다녀왔어."
초명은 문을 열어 젖히며 기세좋게 소리질렀다.
그녀에게 사부님의 죽음을 알려야 한다. 초명
은 무거운 마음을 감푸려 더 명랑한 척 했다.
"이상하다... 지금쯤 돌아와야 할 시간인
데..."
불길한 예감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설마...!"
초명은 몸을 돌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뛰어내랴
갔다. 초명은 월영담으로 ㄸ어갔다. 그곳에서
정현운과 차소령이 자주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있
었다. 실제로 둘이 연애하는 장면을 훔쳐보기도
했었다.
달빛이 차가운 물살에 부H혀 부서진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바람이 월영담의 잔잔한 수면에 잔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초명은 머리속이 터질것만 같았다. 사부님이
왜 돌아가셨는지, 자신을 강간한 여자는 도데체
뭘 노리고 자신과 관계했는지, 또 마음속에 자
꾸만 스미는 이 정체 모를 불안감은 무엇인지
윤곽을 잡을 수가 없었다.
"명 오빳!"
먼저 월영루에 뛰어올라간 요아가 뭔가 들어보
였다. 단숨에 그곳까지 뛰어올라간 초명은 요아
의 손에서 그것을 낚아챘다.
그것은 바로 피뭇은 옷자락이었다. 검게 굳은
피가 글자를 이루고 있었다.
-禁 魔 谷 -
禁魔谷!
귀에서 잉- 하는 귀울음이 들렸다. 이제서야 모
든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정리되었다. 사부님의
죽음도, 사저의 실종도 금마곡으로 이어지고 있
었다.
초명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쿵쿵 울리는 가
슴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
초명은 금마곡 근처에서 발을 멈추고 조심스럽
게 주위를 살폈다. 요아는 그의 허리를 꽉 껴안
고 눈이 똥그래져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초명은 원래 요아를 떼어놓고 오려고 했다.
그러나 여자의 직감으로 무언가 일이 심상치 않
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요아는 한사코
그를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언제나 곡구를 가리고 있던 검은 독무가 걷혀
있었다. 금마곡 내의 기관장치에 문제가 생겼다
는 뜻이다. 마도의 잔당들이 금마령을 이용한
것이다.
본래 무림에서는 정도(正道)와 사도(邪道)로 무
림인을 구별한다. 그러나 사도중에는 피와 살육
을 즐기고 강간을 일삼는 극악한 무리가 있으니
무림에서는 그들을 사도와 구별하여 마도(魔道)
라 부르고 전 무림이 정 사 구분 없이 뭉쳐 이
들을 죽이거나 때론 가두어 전멸시켰다. 삼십년
전 삼대마제(三大魔帝)를 포함한 십이마두(十二
魔頭)를 금마곡에 가둔 것을 전적으로 중원마도
는 씨가 말라버렸다. 그러나 삼대마제를 중심으
로 한 일부 마도인이 남아있는 것이다.
초명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금마곡
으로 들어가는 길은 분명 하나 뿐이다. 적은자
신이 어디로 어떻게 들어오리라는 것을 미리알
고 있는 판에 스스로 호랑이굴에 머리를 들이밀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
다.
초명은 발을 한 번 힘차게 구르고 곡구로 향했
다.
금마곡으로 들어선 초명은 조심조심 발을 디뎠
다. 어디에 기관장치가 설치되 있는지 모른다.
요아는 네 발로 차근차근 초명의 뒤로 바짝 쫓
아가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것처럼 세차게 뛰고 있었다. 마졸들
은 보이지 않았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것 같
았다.
하악- 하악-
갑자기 대기를 가르고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려
왔다.
"이 목소리는!!"
초명은 목소리의 출처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신음소리는 계곡 옆의 수많은 동굴중 하나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여기 있어!"
초명은 요아를 동굴입구에 세우고 엄하게 말했
다. 요아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도리질만 할
뿐 그의 팔을 잡고 놓지 않았다.
"빨리 돌아올게."
초명은 그녀의 팔을 뿌리치고 동굴 안으로 들어
갔다. 요아는 무공을 모른다. 어려서부터 늑대
와 함께 살아서 힘이 세고 달리기가 빠르긴 했
지만 내공에 있어선 전무하기 때문에 만약 안에
서 격전이 벌어진다면 짐밖에 되지 못한다.
동굴안에는 인공적으로 꾸민 흔적이 엿보였다.
사람 하나 들어갈 만 한 동굴이 점점 넓어지다
가 철문에 의해 가로막혀 있었다. 차소령의신음
소리는 바로 그 철문 너머에서 새어나오고 있었
다.
"제길"
초명은 나직하게 욕설을 내뱉으며 철문을 밀었
다.
끼-익-
잔뜩 녹슨 경첩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열렸
다. 방안의 정경을 본 초명은 분노에 몸을 부르
르 떨었다.
방 안에서는 섬뜻한 요기가 잔뜩 흘러나오고 있
었다. 사방 벽에 붙어있는 이끼가 내는 흐릿한
불빛이 방 복판에 있는 사내를 비추고 있었다.
"클클클... 드디어 도착했군."
추면사내는 얼굴에 일그러진 미소를 떠올렸다.
그의 품 속에는 한 여자가 안겨 있었다.
"사저를 놔 줘!"
초명이 고함치자 사방 벽에서 먼지가 우수수 떨
어졌다.
"아 이 계집 말인가?"
추면사내는 여인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한 손
으로 여인의 머리채를 잡고 획 잡아당겼다.
인광에 드러난 얼굴은 분명 차소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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