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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야망16

<묘오코, 어때요?>
손을 멈추고 미찌에는 묘오코를 보았다.
<키스받고 싶나요?>
묘오코는 고개를 저었다.
<당신, 이 사람이 어디에 키스하겠다는 건지 알아요?>
<네, 대강 짐작할 수 있어요.>
<싫어요?>
<부끄러워요. 히로가와 선배는 해도 되겠죠?>
미찌에는 마사키에게 고개를 돌렸다.
<사실 이 사람은 내게 하고 싶은 게 아닐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그곳에 키스하는 건 좋아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구요. 그런데 당
신은 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건가요? 설령 그렇다
해도 진심으로 원하지도 않으면서 의무감에서 하는 건 싫어요.>
마사키는 미찌에의 마음이 많이 뒤틀려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았다.
<잠깐만요. 두 사람 모두 좀 눕죠. 나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요.>
<그러죠. 묘오코. 누워요.>
미찌에와 묘오코는 누웠고 미찌에가 세 사람 위로 이불을 끌어 당겼다.
마사키는 엎드려 담배를 입에 물었다.
묘오코가 옆에서 그의 어깨를 안아왔다.
유방이 팔에 부딪쳤다.
그러나 이미 묘오코는 그 정도에는 개의치 않았다.
<어떻게 엎드렸어요. 부러지지 않나요?>
<괜찮아요. 엎드리면 저절로 배쪽으로 달라붙기 때문에 .>
<신기하네요.>
묘오코의 말이 끝나는 것과 비슷하게 미찌에도 이ㅉ족을 향해 다리를 감아
왔다.
상반신은 묘오코와 밀착되어 있고 하반신은 미찌에에게 감겨 있었다.
미찌에가 묻는다.
<그런 거 맞죠?>
<뭐가?>
<좋아하지 않는 여자의 그곳은 불결한 느낌이 들어 키스 따윈 할 수 없잖
아요.>
<그럼 조금 전에 선배는 왜 날?>
<어머, 난 당신을 좋아해요. 몰랐나요?>
<금시초문이군요. 그런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어이가 없군요.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리 장난이라도 여자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요. 난 창녀가 아니라구요.>
<정말요?>
<그래요. 묘오코도 그럴 거예요. 그렇죠, 묘오코?>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요. 그렇지 않다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겠죠.>
<정말 놀라워요. 이거 대단한 영광이군요.>
미찌에는 다리를 보다 깊이 감았다.
비모가 허벅지를 간지럽혔다.
<하지만 자아도취는 삼가 해 줘요. 빠진 게 아니라 그저 좋아하는 것 뿐이
니까.>
<그렇겠죠.>
<그러니까 애인이 될 생각도 없고 당신을 독점할 마음도 없어요.>
<친구로서 좋아한다는 뜻인가요?>
<대충 그런 의미로 해석해도 좋아요. 친구라기에는 좀 미묘한 관계이지
만.>
<나 역시 그래요. 내가 빠져 있는 여자는 큐슈에도 있고 도쿄에도 있죠.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미찌에 선배를 좋아해요. 묘오코 역시.>
<나의 어떤 점이 좋아요?>
<전체가요.>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뭐, 괜찮아요. 그런데 묘오코는 이 사람
을 어떤 종류로 좋아 하나요?>
<히로가와 선배와 마찬가지예요. 이런 일까지 있었으니 이젠 우정과 정사
의 중간점 같은.>
처녀인 묘오코가 정사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는 사실에 마사키는 가벼운 몰
라움을 가졌다.
<정사?>
<그래요. 마사키 선배는 이미 애인이 있으니까 정사를 동경할 수 밖예요.
마음 속으로만. 그러면 상처를 입을 일이 없겠죠?>
<처녀의 정사라?>
<왜요? 좀 이상한가요?>
마사키는 묘오코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나와 하나가 되어 보겠어요? 아니면 정사는 완성되지 않아요.>
<......>
<봐요. 그건 싫죠?>
<싫은 건 아니예요. 나도 이미 어린애는 아니니까.>
그 말에 마사키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처녀는 대개 사랑이라는 관념적인 이유로 남자의 욕망에 몸을 허락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젊은 여성이 호기심이나 본능적인 욕구에 따라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케이
스도 있다.
무라세키에게 처녀를 준 에리코가 바로 그러했다.
얌전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묘오코 역시 여자로서 성의 세계에 동경을 갖
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오늘 밤 여기까지 진행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럼 나와 관계를 갖죠. 임신 예방품은 있으니 그 점은 염려할 필요 없어
요.>
<진심이예요?>
<물론.>
묘오코가 미찌에를 불렀다.
<히로가와 선배, 진심이라는데요?>
<그래요. 진심이겠죠. 하지만 그만 두는 편이 좋아요. 역시 애인과 체험하
는 게 옳아요. 이 사람은 당신과 애인이 될 마음은 없으니 묘오코가 손해예
요.>
이제까지 협조적이더니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는 느낌이었다.
(질투심인가? 아니면 묘오코를 위한 충고인가?)
마사키는 미찌에의 말을 가로 막았다.
<손해 따위는 없어요.>
미찌에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래도 여자 쪽이 손해를 보게 되어 있어요. 여기까지가 한계예요. 묘
오코는 처음이니까.>
<곤란하군요. 그런 말을 하다니.>
<하지만 이게 현실이예요. 자 그만 담배를 끄고 바로 누워요. 내가 손으로
위로해 불테니까. 그러면 안정하고 잘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이나 우리나 모
두.>
마사키는 일단 그 말에 따랐다.
미찌에는 곧 그의 몸을 잡아 왔다.
<묘오코가 좋다고 하면 미찌에 선배는 방해하지 말아 줘요.>
미찌에가 묘오코를 보았다.
<묘오코, 정말 좋은가요?>
<글쎄요,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 지 모르겠는데요?>
<그럼 그만 둬요.>
<네. 그러죠.>
마사키는 이번에는 미찌에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때요?>
<나도 안 돼요. 친구 사이로 있는 편이 좋아요.>
<이미 이 상태도 마찬가지예요.>
<아뇨, 그렇지 않아요. 페팅과 맺어지는 건 분명히 달라요.>
<그럼 내가 원한다 해도 거부할 건가요?>
<물론이예요.>
<그럼 나와 묘오코 사이에 끼지 말아요.>
미찌에는 세게 움켜쥐었다.
<끼어들 거예요. 묘오코가 여기 온 건 내 때문이예요. 그러므로 내게도 책
임이 있어요.>
<빡빡하군요.>
<그러니까 대신 손으로 돕겠다는 거예요.>
미찌에는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분 좋죠?>
<좋긴 하지만 그런 기계적인 것은 싫어요.>
마사키는 오른손으로 묘오코의 손을 잡고 왼손으로 미찌에의 손동작을 제
지했다.
<이제 됐어요. 이대로 자겠어요.>
<그래도 우리는 안심해도 돼죠?>
<난 신사예요. 약속은 지키죠.>
<그럼 그래요.>
미찌에는 손을 떼고 마사키에게 조금 떨어져서 바로 누웠다.
<나도 자겠어요. 묘오코도 그만 자요.>
<네.>
묘오코는 전등을 껐다.
마사키의 몸은 흥분 상태 그대로였지만 조용히 잘 자신은 있었다.
미찌에는 흥건히 젖어 있었다.
묘오코도 아마 사랑의 샘이 넘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자자고 말하고 있다.
미련을 두는 건 좋지 않다.
얼마든지 미찌에, 묘오코 둘 다 다시 안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마사키는 묘오코의 손을 꼭 쥔 채 눈을 감았다.

얼마나 잤을까?
<조심해.>
하는 큰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 뒤에 다시 조용해졌다.
곤도오의 잠꼬대였다.
패전만 아니라면 군인의 길을 걸었을 우익 청년 곤도오는 가끔씩 잠꼬대로
나마 호령을 한다.
옆에서 자던 사람은 깜짝 놀라 깨고 말지만 정작 본인은 코를 골며 잘만
잔다.
그때 묘오코의 움직이는 기색이 느껴졌다.
마사키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방금 무슨 소리예요?>
<옆방에 사는 친구 잠꼬대예요. 많이 놀랐어요?>
<조금.>
마사키는 흘낏 미찌에를 살폈다.
등을 돌리고 자고 있었다.
이불 밖으로 새하얀 등줄기가 드러나 있었다.
마사키는 묘오코 쪽으로 향해 그 가슴을 안으며 다리를 감았다.
묘오코는 저항하지 않았다.
<지금 몇 시예요?>
<모르겠어요?>
<히로가와 선배는?>
<자고 있어요.>
마사키는 입술을 요구했고 묘오코는 거부하지 않았다.
긴 키스를 마치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다음에 단둘이 만나요?>
<내게 흥미 있어요?>
<물론이죠.>
이미 그의 몸은 흥분 상태였고 그것이 묘오코의 허벅지를 누르고 있었다.
묘오코가 그의 귓볼을 가볍게 물었다.
<내게 있어서 당신은 첫남자예요.>
이번에는 마사키가 그녀의 귓볼을 물었다.
<아직은 아니예요.>
<마찬가지예요, 이미.>
<그럼 모든 걸 허락해요.>
<지금?>
<응, 싫어요?>
<......>
<그 봐요? 나랑은 싫은 거죠?>
<히로가와 선배가 깰 거예요.>
<깊이 자고 있어요. 많이 피곤한가 봐요. 설사 깨어나도 우리를 방해할 자
격은 없어요.>
<정말 선배와 아무 일 없었어요?>
어젯 밤 그의 몸을 자진해서 입 안에 넣은 미찌에의 대담한 행동을 생각할
때 묘오코가 의심을 품은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정말이예요. 그런 일은 어젯밤이 처음이었어요.>
<그녀는 내심 당신에게 안기고 싶었던 거예요. 아니면 그 행동이 설명이
되지 않아요.>
<글쎄요, 그건 모르겠어요.>
마사키는 왼손으로 묘오코의 오른쪽 허적지를 들어올렸다.
그 사이로 자신을 전진시켰다.
꽃밭은 예상 대로 꿀물이 넘치고 있었다.
첨단의 끝 부분이 금방 따뜻하게 젖어 왔다.
<이게 느껴지죠? 당신을 원하고 있어요. 지금 관계를 갖는 거예요, 알겠
죠?>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나 느낌으로는 이미 허락할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어때요? 여길 이렇게 하면?>
마사키는 천천히 둥근 부분으로 묘오코의 화원을 비벼댔다.
묘오코는 낮게 신음하며,
<좋은 느낌이예요.>
라고 말했다.
이 자세로는 처녀의 내부로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서둘 건 없어. 이 사람은 이미 마음을 먹고 있으니까.)
마사키는 허리를 빼고 묘오코의 다리를 원래 상태로 되돌린 뒤 뜨거운 계
곡으로 왼손을 가져갔다.
묘오코는 거부하지 않고 그의 손가라을 맞았다.
마사키의 애무는 시작되었다.
(역시 미찌에와는 다르구나.)
상상대로 풍요로운 느낌이었다.
꽃잎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반응을 살피면서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어때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예요.>
<좋아요?>
<응.>
역시 꽃잎 안쪽을 부드럽게 만져주면 여자들은 황홀감에 도취되고 만다.
끊길 듯 숨을 몰아 쉬면서 묘오코가 힘겹게 속삭였다.
<날 많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이러는 거죠?>
순진한 질문이다.
<좋아하니까.>
<친구로서겠죠?>
<그보다는 좀 더 친밀한 관계로서, 당신도 그러잖아요?>
<그래요.>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 지 확인해 볼래요?>
묘오코의 손이 천천히 선회하다가 성난 덩어리를 잡아 왔다.
<아까 히로가와 선배가 가르쳐 줬는데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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