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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지간(人魔之間)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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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은 아들을 데리고 고속버스를 탔다. 몇 시간 후, 무당이 있는 산 입구에 다다랐다. 하늘은 이미 땅거미가 짙게 깔리며 어두워지려 하고 있었다.
"엄마, 곧 깜깜해지겠어. 아직 멀은거야? "
"금방 도착해. 가자! "
수연은 아들이 눈치 챌까 두려워 감히 아들에게 긴 말을 못붙이는 것이었다.
근 반 시간을 어두운 산길을 걸었을까? 수연은 멀리 무당이 사는 암자에서 흘러 나오는 불빛을 볼 수 있었다. 마치 귀신이라도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발걸음을 빨리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는 갑자기 바로 뒤에 쫓아오던 아들의 기척이 없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살피자, 다만 보이는 것이 아들이 멀리 산길 중앙에 선 채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혁아... 왜 안와? "
수연은 몸을 돌려 다시 되돌아 걸으며 물었다. 그런데 아들로부터 십여 걸음 떨어진 곳으로 접근 했을 때, 그녀는 다시 그 공포스런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산길 양쪽에 길게 뻗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솨솨하는 음산한 소리를 울리고 있었다. 은은한 야색 아래, 아들의 양 눈에서는 공포스런 파란 광채가 쏘아져 나오고 있었다.
"좆같은 년! 거기로 갈려고 한거냐? "
혁의 입에서 재차 수연의 심장을 얼어 붙게 만드는 음산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혁... 혁아... "
수연은 공포에 질려 발을 떼려 했지만 발은 바닥에서 꿈쩍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큭큭큭... "
혁은 흉살맞은 웃음 소리를 흘리며, 한 걸음 한 걸음 수연을 향해 다가왔다.
"......... "
수연은 이미 얼어 붙어 입 밖으로 말을 낼 수 조차 없었다. 단지 두 눈은 공포에 질려 아들의 탈을 쓴 그가 다가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좆같은 년아! 가만히 놀게 놔두었더니, 저기로 날 데려가려고? 꿈도 야무지다 이 년아! "
"너... 너는... 도데체 넌 누구냐? "
수연은 마침내 이를 다다다 떨며 말을 몇 마디 외칠 수 있었다.
"크크... 난 네 친아들이잖아! 흐흐흐흐... 안그래? 우리 이쁜 친어머님, 크크크... "
혁은 흉악스럽게 웃음을 몇 마디 흘리더니, 갑자기 수연의 치마를 잡더니 "찌익" 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버리는 것이었다.
"사... 살려... 사람 살려... 아... "
수연은 사력을 다해 비명을 지르는데, 하지만 무기력하게 말들은 목구멍 가에서만 머무는 것이었다.
"크... 크... 어머님, 아들이 아주 끝내주게 효도를 해드릴테니, 조용히 좀 계세요. 크크크... "
혁은 말을 하며 바지를 팬티 채로 단번에 끌어 내리는 것이었다. 잔뜩 발기한 흉살스런 양물이 수연의 눈 앞에 껄떡이며 드러났다.
"아악... 아... 안돼... 사... 살려줘... "
수연은 파랗게 질려 눈에서는 눈물마저 흘러 내리는 것이었다.
"불효 막심한 놈!! "
갑자기, 혁의 등 뒤에서 일성 벽력 같은 고함이 터져 나왔다. 수연의 몸을 억누르고 있던 혁의 힘이 서서히 소실 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수연 또한 이 때 혼절을 해버리는 것이엇다.
얼마나 지났을까? 수연이 천천히 깨어났을 때는 이미 어떤 방 안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정신이 돌아와 보니, 다만 보이는 것이 무당이 천신 마냥 눈 앞에 서 있었다.
"내 오늘 저녁 산중의 공기가 점점 혼탁해지는 것을 느낀지라, 원래는... "
"보살님... 흑... "
수연은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었다.
"흠! 자네는 이제야 나를 믿는가보군! "
"보살님... 이것이 도데체 어찌 된 영문입니까? "
"자네는 보고도 모르겠는가? 자네 아들에게 더러운 것이 씌인 것일쎄. "
"그럼... 보살님... 제발... 제발... 제 아들을 구해 주세요... 보살님... "
수연이 이때서야 의심 없이 철썩 같이 무당 할머니의 말을 믿게 되니, 양 무릎을 꿇고는 애원하는 것이었다.
"자네는 먼저 일어나기부터 하게. 내 먼저 저 요망한 것에 대해 알기부터 해야겠네. 가세. 대청으로 나가세. "
무당은 수연을 데리고 대청으로 나갔다. 수연이 바라보니 아들 혁이 의자에 앉은 채 꽁꽁 묶여 있었다.
"엄마... 날 구해줘. 엄마! 왜 나를 묶어 놓은거야? "
혁은 수연을 보자 즉시 정상의 정신으로 돌아온 것인지 울며 애원하는 것이었다.
"요망한 것! 아직도 가장을... "
무당이 손에 든 작은 병을 휘두르니, 병 안에 담겨있던 물이 혁의 몸 위로 뿌려졌다.
"크... 크... 요망한 늙은이 같으니... 내 네 년 조상들의 씹구녕을 모두 간해버리리라... 크으... 크크... "
찰나간에 혁이 다시 흉악한 모습으로 돌변하니, 한 쪽 편에서 바라보던 수연은 한 편으로는 놀랍고 한 편으로는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는 것이었다.
"보살님... "
"서두를 것 없어, 내 먼저 저 놈에게 몇 가지 물을 것이 있어. "
"크크크... 요망한 늙은이... 날 풀어 주는게 좋을거야. 난 늘상 우리 어머니의 쫄깃한 씹구녕을 맛봤었지. 크크... 만일... 네 년의 늙은 보지도 꼴린다고 말하면, 내가 아주 통쾌하도록 시원하게 뚫어주마. 어때? "
"보살님... 혁이를 구해야 해요... 보살님... "
수연은 옆에서 거의 공황상태에 빠지고 있었다.
"내 네놈에게 쓴 맛을 조금 보여주지 않으면, 그 요망한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하게꾸나. "
무당은 주머니를 뒤지더니 붉은 수건을 한 장 꺼내 들어 혁의 머리 위를 덮는 것이었다.
"아... 카... 악... 요망한 늙은 것... 빨리 치워... 카악... 뜨거워 죽을 것 같아... 크아악... "
"먼저 네 더러운 입을 다물거라. 내 몇 가지 너한테 물을테니, 바로 대답하거라! "
"아... 이 씹팔 놈의 늙은 보지... 크윽... 좋아... 입을 다물테니... 빨리 이것 좀... "
무당은 손을 내밀어 혁의 머리를 덮고있던 홍색 수건을 치웠다. 혁의 얼굴은 마치 뜨거운 물을 온통 뒤집어 쓴 듯 온통 땀으로 흥건히 적셔져 있었다. 두 눈은 흉살맞은 광채를 빛내며 무당을 노려보는데, 얼굴은 공포스러운 표정이었다.
"좋아, 네 놈은 대체 누구냐? "
"나는... "
혁은 다시 살기 띤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무당의 손에 들려있는 홍색 수건을 보자 즉시 입을 다물었다.
"아직 맛을 더 봐야겠느냐? "
"좋소, 내 말하겠소. 내 이름은 장양이라 하오. "
"계속해! "
"내 생전에 우리 어머니랑 통간을 했소. 크크... 자기 엄마랑 하는 씹질 맛은 정말 끝내주는... "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무당은 손에 든 붉은 수건으로 혁의 얼굴을 갈기는 것이었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구나! "
혁의 얼굴에 붉은 수건이 갈겨지자, 얼굴이 붉은 색으로 부어오르는 것이었다.
"보살님... "
수연이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외쳤다. 어쨌든 저 몸은 자기 아들의 것이 아닌가?
"신경 쓰지 말게... 짐승! 보아하니 네 놈이 이것을 하룻밤 동안은 더 뒤집어 쓰고 있어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질문은 내일 다시 하는게 좋겠다. "
무당은 붉은 수건을 다시 움켜 들어 씌우려는 동작을 취했다.
"좋소! 좋소! 그러지 마요... 내 다시 말을 잘하겠소! 나하고 엄마하고 통간 하는 것을 촌 사람들에게 발각을 당한거요. 촌 사람들이 엄마는 형틀을 씌우고, 나는 목을 매달아 죽였소. 내 유골은 바다 속으로 던져졌소. 내 영혼은 계속해서 바닷바람을 따라 남양을 떠돌아 다녔소. 그러다 누구인가에 의해 회수되어져 길 옆에 있는 작은 사원 안으로 바쳐진거요. 그런데... 사원 안에 다른 형제들이 계속해서 나를 공양하지를 않는겁니다. 매일 혹독하게 나를 때렸소. 올해가 막 일곱 이레 칠십구년이 되는 해입니다. 만일 내가 다시 그 사원을 떠나 도망가지 않는다면, 난 바로 혼비백산할 것이니, 다시는 영원히 환생을 할 생각도 못하게 된 겁니다! "
"못된 것! 네가 환생해봤자 한낫 돼지로 태어날 것이 아니더냐? "
"그래도 혼비백산보다야 낫습니다! "
"어쨌든 그래서? "
"그러다가 반개월 전에, 누구인가 사원 안으로 들어 온 것입니다. 마침 사원 안에 들어와 잠이 들어 버린 것이니, 저는 놓치기 힘든 기회가 온것이죠. 그의 혼이 잠시 빠져 나간 사이, 그의 육체로 들어간거죠. "
"그... 그럼 우리 혁이는? "
수연이 옆에서 다급히 물었다.
"그... 그는 있습니다. 내가 들어 온 이후, 나하고 같이 있는데, 내가 그를 재워놨습죠! "
"뭐라고! "
무당이 노해 일성을 내지르니, 혁은 천둥이 진동하는 듯한 충격을 받는 것이었다.
"아! 화... 화내지 마세요. 내가 그를 깨울테니... "
잠시후, 혁의 눈빛이 천천히 부드러워 지는 것이 느껴졌다.
"엄마... 나... 나 뭐야... 엄마... 누가 날 깨운거야? "
혁이 명백히 돌아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혁아... 아... 불쌍한 내 아들, 보살님! 이제 어쩌면 좋습니까? "
"쉿! "
무당이 손가락으로 아무 소리 말라는 표시를 짓더니, 수연을 잡아 끌어 옆으로 비키도록 하는 것이었다.
"보살님... "
"이제 내 자네 아들의 몸에서 그 짐승 놈의 혼귀를 쫓아내려하네. 만일 시간이 너무 흐르면 자네 아들은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돼. "
"그런... 제... 제발... 살려주세요... 보살님... "
"자네 아들의 기가 허해, 너무 빨리 그 놈으로 대체가 됐네. 먼저 저 놈에게 다시 자세한 것을 물어봐야겠네. "
"이봐! 할망구! 난 모두 말했어. 이제 날 풀어줘! "
혁은 다시 장양에게 장악 당해 있었다.
"뭐가 그리 급해? 내 다시 묻겠다. 네 에미는 어찌 됐냐? "
"나... 나도 모르지. 난 단지 죽은 후 계속해서 산산이 흩어진 채 날려 다녔을 뿐야. 어찌 된 것인지도 모른 채, 내 혼백이 한 곳에 모였을 때는 난 이미 바다 위에 있었어. 내 생각에... 우리 엄마도 아마 나처럼 되었을 거야. 바다에 던져졌을거야! "
"짐승! 네 놈 생전에 근친상간으로 죽어서, 죽은 후에도 다시 근친상간으로 사람을 해하려 하니, 내 네놈을 용서 할 것 같으냐? "
"흥! 난 잊지 않고 있지. 이 새끼의 목숨은 내 손 안에 있어. 네가 감히 나를 건드린다면, 난 바로 먼저 이 새끼의 혼을 찢어 발길거야. "
"보살님... 안돼요... "
수연은 듣다 급해서는 무당의 손을 잡으며 애원했다.
"그럼 네 놈 생각은 어쩌자는거냐? "
"내 생각은... 네가 이 새끼 몸에 내가 머무는 것을 허용치도 않고, 게다가 저 창녀 년은 나한테 몸을 주지도 않으니, 이렇게 하자! 내 귀신이 된지 아주 오래 되었으니, 네가 나를 인도하여 날 환생하게 해주는게 어떻하냐? "
"환생을? "
"그외에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느냐? "
"그건... 좋다! 공덕을 하나 쌓는 것으로 하고, 내 바로 너를 인도하마. 하지만 내세에 소나 말로 태어나더라도 원망의 말이나 하지 말거라. "
다음날 이른 아침, 무당은 향초를 준비하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귀신을 인도하는 법사를 벌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장양에게 몸을 빼앗긴 혁의 입에서 끊임없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불시에 입에 담기 힘든 욕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양 눈알이 뒤집어 지기도 하다가, 이물질을 구토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수연은 얼굴 가득 눈물로 충만해서는 더 이상 바라보고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자네는 먼저 나가있게나. 나 혼자서도 충분하니말야! "
무당은 주문을 멈추더니 수연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수연은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는데다, 무당이 말을 그렇게 하니 바로 암자 밖으로 나갔다. 바깥 바람의 향기가 얼굴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었다.
잠시 후, 수연은 암자 밖에서 다시 목탁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서 무당의 주문 외우는 소리도 들려왔다. 그러다가 마치 동물이 울부짖는 듯한 괴성 소리도 안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수연은 암자 밖 돌의자에 앉아, 양 손으로 귀를 막았다. 하지만 그녀를 괴롭히는 잡음 소리가 뇌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지 몰랐다. 암자 안에서는 단지 무당의 목탁 소리와 주문 소리만이 들려왔다. 주위의 기운이 천천히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었다. 수연이 멀리 반대편 산쪽을 바라보니 홍등색의 노을이 사라져 가니, 하늘 빛이 이미 은은히 어두워지려 하고 있었다. 암자 안 또한 평정을 찾은 듯 했다. 수연은 참지 못하고 암자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보이는 것이 혁의 얼굴 신정이 고통에서 천천히 평온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얼굴 위 흥건했던 땀도 말라가고 있었다. 무당은 온통 땀에 젖은 채 한 옆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보살님... "
"휴... 마침내 대공을 달성했네... "
무당은 눈을 뜨며 말했다.
"크릉... "
이 때 암자 구석에서 야수가 울부짖는 듯한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와 수연을 놀래게 하는 것이었다.
수연이 몸을 돌려 바라보니, 암자 구석에 한 마리 전신이 검은 색인 커다란 개 한마리가 있었다. 양 눈이 기이한 빛을 발하는데 그녀를 직접 응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보살님! "
"무서워할 것 없네. 저리 가!! "
무당이 그 검은 개에게 일성을 내지르자, 개는 말을 듣는 듯 몸을 돌려 암자 뒷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보살님... 이제 어찌 되는겁니까? "
"이제 됐어! "
"보살님! 그는... 정말 간겁니까? "
수연은 안심이 안되는 듯 묻는 것이었다.
"걱정할 것 없네. 내 목탁에 화상을 입은 상처가 악귀의 몸에 남아 있었으나, 상처의 흔적이 이제 소실 되었으니 그가 이미 떠난 것을 알 수 있다네. "
"보살님... 정말... 정말 어찌 감사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됐네. 이것은 내 스스로 공덕을 쌓기 위한 일이었으니 그리 감사할 것 없네. 자네는 오늘 바로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게. "
수연은 불안한 마음이 채 가시지 않았으나,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 지기 전에 아들과 함께 무당의 암자를 떠났다.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 불현듯 고개를 돌려 무당의 암자를 바라보니, 멀리 무당이 문 입구에 서서 흔들 흔들 거리며 서있었다. 수연이 잠시 손을 들어 흔드니, 잠시간 무당이 손으로 합장을 하더니, 빨리 가라는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수연은 그제서야 산 아래로 걸음을 재촉했다.
돌아오는 길에 수연은 감히 혁에게 많은 말을 붙일 수가 없었다. 단지 아들에게 고열에 시달리는 병에 걸렸었다고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저 마음 속에 남아있는 공포심이 빨리 제거되기만을 바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만에 하나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없었다. 아들이 정말 완전히 좋아진 것인가? 그저 집에 돌아간 이후 다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수연은 각종 방식으로 아들을 살펴 볼 수 밖에 없었다. 어떠한 이상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하자 수연은 비로서 악귀가 아들의 몸을 떠난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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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난 어느 늦은 밤, 수연은 방에 누워 잠이 들어 있었다. 갑자기 나즈막한 소리에 잠이 깼다.
"아! "
수연이 눈을 뜨자 어두운 방안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그녀의 침대 머리에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놀라움에 다급한 신음을 흘렸다.
"엄마. 나야! "
수연은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았다. 비록 침대 스탠드를 켜서 그 불빛에 비쳐져 침대 앞에 서있는 사람이 아들 혁인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찰나간에 그 악귀가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에 휩싸인 것이었다. 심장이 벌렁 벌렁 거려 한 동안 말 조차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엄마, 미안해. 놀랬어? "
"아... 아니. 늦었는데... 너 왜 아직 안잤어? "
수연은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엄마... 잠을 잘 수가 없어... "
혁은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
수연은 아들의 불안해하는 표정을 보고 긴장해서 물었다.
"나... 나 계속 악몽을 꿔... 저번 날 산에서 돌아온 후에 매일같이 똑... 똑 같은 꿈이야... 나... "
혁이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아! 진짜? 무슨 꿈인데? "
수연은 낯빛을 굳히며 물었다.
"그게... 뭐라고 말해야할지... 단지... 한 사람이... 내 귀에다 대고 무슨 말을 계속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이야기 하는... "
"그게 누구인데? "
수연은 더욱 긴장이 되어서는 다급히 물었다. 그 놈의 악귀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가 마음을 채우는 것이었다.
"나... 나도 몰라. 누구인지 명확치가 않아. 단지... 단지 무엇인가 계속 이야기 해... 추잡한 말을 계속해서... 잠을 못자게 해. "
"무슨 말을 하는데? "
수연은 그 악귀가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지껄이던 형상이 머리에 또오르는 것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 진저리가 쳐지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그 사람 하는 말은... 그게... 전부 애들이나 하는 상스런 말뿐이야! 엄마! 나 혼자서는 못자겠어. 나 엄마랑 같이 자면 안돼? "
아들의 말을 들으니, 수연은 그 상스런 말이 어떤 것인지 바로 짐작하는 것이었다. 장양 그 음귀가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퍼부었던 것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수연은 마음 속으로 모발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그 악귀가 아직 완전히 아들의 몸을 떠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아니면 그 놈이 아들의 몸에 머문 영향으로 아들의 마음 속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수연은 더 이상 생각을 못하고 더 이상의 것을 묻지도 못했다.
"너는 곧 성인이 될 애가, 어린 아이 같이! "
"엄마... 나... "
"아... 가련한 우리 아들, 좋아! 엄마랑 같이 자자. 이리 와! "
수연은 사랑스런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며칠 동안 수연은 아들이 다시 악몽을 꿀 것을 염려하여, 아들과 함께 자는 것을 허락한 것이었다. 아침에 깨어나 아들이 아주 잘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는 악몽을 꾸는 것 같지 않아 수연은 점차 마음을 놓게 됐다.
천천히, 수연은 매일 밤 아들과 함게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갔고, 점차 전에 발생했던 끔찍한 일을 어느덧 잊게 됐다.
모자가 같이 잠을 자게 된지 반개월이 지난 어느날, 수연은 반쯤 잠이 든 상태에서 갑자기 누구인가 허리를 감싸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돌려 보니 혁이 자신을 껴안고 감미로운 단잠에 취해 있었다. 수연은 원래 아들을 깨울 생각이었지만, 괜히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아들이 이렇듯 자신을 껴안고 자도록 내버려 두었다.
며칠이 지나자, 혁은 엄마를 껴안은 채 자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수연도 따로 제지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반드시 아들이 자신의 등을 껴안게 하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흐르자 모다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포옹 한 채 잘 때도 있었다. 혁은 여전히 엄마를 껴안은 채, 머리는 수연의 가슴에 묻고 있는 것이었다. 수연은 아들이 어린 시절 이런 자세로 아들을 재우던 것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따라서 수연은 엄마의 사랑스런 마음으로 아들을 감쌀 뿐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서서히, 아들이 그녀를 등 뒤에서 껴안기만 하고 자는 것이 아니었다. 어떤 때 그녀가 자다 깨어보니, 아들에 의해 몸이 돌려져 아들과 정면으로 상대 한 채 껴안고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수연은 아들이 힘주어 자신을 껴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때는 허벅지를 들어 올려 수연의 다리 위로 올리는 것이니, 마치 낙지 처럼 그녀의 몸을 휘감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수연도 같이 아들을 안아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가슴이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 깨어났다. 두 눈을 떠보니, 뜻밖에도 자신의 브래지어가 벗겨 내려져 있는 것이었다. 유방이 밖으로 드러내진 채, 아들의 입술이 가슴살 윗부분에 잇대어 있었다. 젖꼭지가 아들의 뺨에 닿아 있는 것이었다. 수연은 황급히 아들의 얼굴을 천천히 밀어 떼어냈다. 브래지어를 다시 끌어 올려 수습을 하고, 고개를 돌려 아들을 보니 깊이 잠든 모습이었다.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잠든 아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저려오도록 사랑스런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다음 날, 수연이 잠을 자다보니 자신의 허리춤이 서늘한 기운이 드는 것을 느끼고는 잠이 깼다. 잠을 깨고 바라보니, 자신의 잠옷 허리띠가 풀어져 제껴진 채, 하얀 팬티가 모두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들의 손은 그녀의 야들 야들한 허리를 안고 있었다.
수연은 황망히 아들의 손을 치웠다. 혁이 게슴츠레 두 눈을 뜨며 물었다.
"엄마... 왜? "
"혁아! 너 가만히 안잘래? "
수연은 자신의 잠옷을 여미며, 아들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응... "
혁은 다시 수연을 안으며 잠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수연은 아들의 순진한 모습을 보니, 다른 생각을 더 하기가 힘든 것이었다. 누운 채 아들의 머리를 쓰다 듬으며 잠을 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밤, 수연은 정말 놀래서 깨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브래지어가 벗겨져 있을 뿐 아니라, 그녀가 깨어났을 때 자신의 젖꼭지를 아들이 빨고 있었던 것이다.
"혁아... 혁아... "
"음... 음... 엄마... 왜... "
혁은 다시 가까스로 눈을 뜨며 깨어났다.
"혁아! 엄마한테 말해봐. 너 고의로 그러는거야? "
"엄마... 뭐가... 앗... "
혁은 엄마의 가슴 섶이 활짝 열려진 채, 유방이 환히 노출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갑자기 심장이 뛰는 것이었다.
"엄마... 미안해... 난... 난 몰랐어... "
"음... 됐어... 잠이나 자! "
수연이 아들의 표정을 보니,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지라 더 이상 추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엄마... 나 정말 고의로 그런거 아냐. 나... 나 내 방에 가서 잘께. "
혁은 말을 하며 침대에서 일어서려는 것이었다.
"혁아! 괜찮아. 엄마 너 이상하게 생각안해. "
수연은 황급히 아들을 잡아 끌었다.
"엄마! 진짜야! 나 정말 몰랐어... 매일 엄마 옆에서 자다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
"아들! 괜찮아. 너 어릴때도 맨날 이랬는데 뭘... 밤새 엄마 젖을 빨고 자고 그랬어... "
"정말? "
"응! 됐어! 잠이나 푹 자! 엄마 다시는 너 안 깨울께. "
"엄마! 엄마가 정말 좋아. 엄마 사랑해. "
혁은 감동한 듯 수연을 꼭 껴안는 것이었다.
"응... 엄마도 널 사랑해. 자! 푹자! "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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