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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바람언덕 (56)

 

호사다마(好事多魔)라,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좋은 일에는 액운이 많이 끼게 마련이란다.


하기야 요즘 자신 스스로가 생각해봐도 너무 잘나가는 편이었다.


그래서 무슨 불행한 일이 벌어졌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지연은 정말로 끝내주는 여자였다.


40대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탄탄하고 미끈한 몸매, 백옥처럼 매끄럽고 새하얀 피부와 저 잘록한 허리가 가진 유연한 탄력성까지, 그녀의 육체는 마치 20대의 발레리나 같았다.


신의 사랑을 듬뿍 받은 몸을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난잡하고 방탕한 생활뿐일 거라는 선입견과 달리 평상시에도 자기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성관계를 가졌음에 틀림없는데도, 보지는 너무나 깨끗한 핑크색에다 음순 역시 전혀 늘어지지를 않아 그곳은 오히려 몸보다도 더 어려 보였다.


실제나이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아름다운 외모가 신체와 음부로 가면서는 점점 더 어려지는 아주 환상적인 여체였다.


 


아하학~”


으헉~”


 


몸 안쪽은 더했다.


찰떡처럼 쫀득쫀득하게 달라붙으면서도, 너무 강하게 압박하는 게 아니라 편안하고 부드럽게 물결쳐 쉴새 없이 자극했다.


특히 자지를 빼낼 때는 귀두를 꽉 붙잡은 보지의 뜨거운 속살까지 밖으로 쭉~ 딸려 나오는 광경이 정말로 숨막히게 만들었다.


사정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자지를 박을 때마다 아찔한 감각에 저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지연은 보지의 율동과 조임을 의식적으로 움직여,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줄어들지 않게 하면서도 자신이 절정에 다다를 때까지 시기를 조절하고 있었다. 


남자에게는 최상의 기쁨을 주면서도 자신 역시 즐길 줄 아는 여자였다.


재열의 손끝에 닿은 그녀의 항문까지 끈적한 보짓물이 흘러내려 엉덩이 밑 시트가 축축할 정도였다.


 


아아아~ 지금이야~ 싸~ 해줘~ 아앙~ 재열 씨~”


윽~ 누님~”


 


재열은 항문 속으로 들어오는 가느다란 손가락에 머리 끝이 쭈뼛해지며 자지를 끝까지 밀었다.


그리고는 거센 물줄기를 쏟아내며 그녀의 항문에다가도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합쳐지는 입술, 칭칭 휘감긴 혀를 밀고 당기며 서로의 하체를 비비적거렸다.


자지의 뿌리부터 올라오면서 조이는 보지가 아주 능숙한 목부(牧夫)가 젖소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차례로 감아 쥐면서 우유를 짜는 듯했다.


확실히 그녀는 수많은 수벌을 거느린 여왕벌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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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좋았어요, 누님...사랑해요...쪽~”


 


지연의 몸 속을 질펀하게 만들어놓고도 내려오지 않은 채 입을 맞췄다.


그러자 그녀가 마치 자지를 손으로 더듬듯이 보지를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치~ 바람둥이...그런 말 숱하게 했겠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


후후후~ 나쁘진 않았나 보네요? 맞아요...여자를 안을 때마다 사랑한다고 해요...사실이니깐요...저는 아름다운 걸 사랑하거든요...”


훗~”


 


뻔뻔스럽게 대답하자 지연도 살포시 웃더니 키스를 해왔다.


말랑거리는 살점이 들어와 입 안을 샅샅이 훑고서 혀를 감아 빨아들였다.


동시에 보지가 천천히 조여 들며 자지도 빨아들인다.


재열의 널찍한 등판을 쓰다듬던 손이 어루만지며 내려와 탄탄한 엉덩이를 쥐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하아~ 멋져...아주 멋진 몸이야...자긴 도대체 정체가 뭐야?”


저요? 어린 유부남에다 철없는 바람둥이 백수죠...하하하~ 궁금한 게 있으면 다 물어봐요...”


 


지연은 무겁지도 않은지 그를 여전히 꽉 껴안은 채 발로 종아리를 비벼오며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떻게 23살짜리 애송이가 이럴 수가 있어? 너무 이상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와 사고방식은 이미 알고 있었다지만 육체적인 면에서도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한다.


오랜 시간 다듬어온 근육질이면서도 수영선수처럼 잘 빠진 몸, 그녀를 놀라게 만들었던 샘솟는 정력, 거친듯하면서도 여자의 성감대 구석구석을 빼놓지 않고 부드럽게 애무하는 테크닉과 그 여유까지....이 모든 걸 겸비하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어리다는 거였다.


 


“...한 10년 뒤라면 또 모를까?...”


후후후~”


 


재열은 그저 빙긋이 웃고만 말았다.


그녀의 말은 거의 진실에 근접하고 있었지만 그걸 다 털어놓을 수는 없었다.


엄마를 처음 안은 게 중 3이었으니 오랜 세월이었다.


거기다가 여러 여자를 거치면서 겪은 경험 또한 일반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도 못할 것들이고.


몸을 단련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으니, 몸과 마음 그리고 경험까지 모두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결과였다.


지연은 그걸 정확하게 읽어낸 것이다.


다만 그런 진실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23살이라는 나이만 연관시키니 앞뒤가 맞지 않아 혼란스러워한다.


하기야 그럴 만도 했다.


조금 일찍 결혼했다는 것만 빼고야 겉으로는 특별할 게 없는 삶이었다.


차라리 밑바닥 인생으로 험하게 살아왔다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겠지만, 오히려 명문대생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모범생 이미지가 그런 상상조차 막아버린다.


 


그래도 운전기사 그 친구보다는 못하겠죠?”


어머? 그것도 알아?”


후후후~ 우리는 숨기지 않아요..서로 구속하는 일도 없고...오늘 일도 윤지 누나에게 솔직히 다 말할 거에요...”


당신....”


네...”


 


지연이 그의 뺨을 쓰다듬더니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앞으론 그런 하찮은 녀석과 비교하는 짓 따위는 말아...그건 자신만이 아니라...나도 모욕하는 거니까...”


후후후~ 알았어요...과분한 칭찬인데요?”


아니...자기는 보석이야....그게 진짜 빛을 발하도록 내가 갈고 닦아줄게...믿어...”


 


앞으로의 연기생활이나 평소 이미지관리도 구태여 꾸밀 필요가 없어 보인단다.


그저 자신이 가진 걸 좀 더 세련되게 조금씩 내보이는 기술을 익히는 거라고 말했다.


재열은 낯간지러울 정도로 띄워주는 칭찬이 겸연쩍었지만 약간은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그렇지 않겠는가? 이 멋진 여자가 자신에게 반했노라고 간접적으로 고백하고 있었으니.


 


우리 좀 더 친해질 필요가 있겠죠? 후후후~”


아흑~ 어머? 벌써 또?”


 


따스한 보지 속에 들어있던 자지가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자 지연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재열은 그녀의 항문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으며 속삭였다.


 


누님에게서 알고 싶은 곳이 아직도 많이 남았거든요? 일단은 여기부터...”


 


매끄럽고도 쫄깃한 항문 속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입술을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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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아이라 그런지 예아 때보다도 훨씬 더 힘차고 탐욕스럽게 빠는 것 같았다.


한참 젖살이 올라 오동통한 뺨이 발그레한 게 너무 탐스러웠다.


 


후후후~ 녀석, 아주 씩씩하게 먹는데요?”


앙~”


 


귀를 부드럽게 핥으며 속삭이자 잘게 떨며 비음을 토했다.


자지를 에워싼 속살들이 부드럽게 조여왔다.


상훈을 낳은 후 늘어났던 보지 속이 아직은 완전히 제 모습을 되찾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헐렁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편안해서 그것도 나름대로 좋았다.


그녀는 지금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재열의 사타구니 위에다 엉덩이를 올린 채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중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젖을 먹이고 있는 장모를 재열이 그렇게 뒤쪽에서 삽입한 것이다.


 


그런데...소현이가 돌아오면...”


절 믿어요...알았죠?”


네..여보...사랑해요....”


사랑해요...엄마...”


 


장모도 어렴풋이 뭔가를 느끼고 있는듯했다.


이제는 그녀 스스로 재열의 아내임을 완전히 받아들인 탓인지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물론 장인과 소현 사이의 관계나 아빠와의 일까지는 전혀 상상치 못할 거다.


다만 장인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그에게 전처를 부탁했듯이, 소현 역시 자신의 엄마를 당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지금쯤에는 가지는 모양이었다.


당시에는 그런 걸 생각할 경황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차분히 돌이켜보면서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망설이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그의 태도가 그런 의심을 부추겼을 것이고.


 


아저씨는 요즘 어때요?”


글쎄요..그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여전히 다정하게 대해주기는 하는데...”


 


딱 한가지 우려하는 부분이 있었다.


딸이었다면 몰라도 아들이기에 말이다.


그리고 그건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아직은 워낙 어린 탓에 미리 짐작하고 살펴보지 않으면 잘 모르지만, 그래도 재열과 아빠의 외모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많이 닮았다.


지금이야 전체적인 모습에서 그게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도 앞으로 자라면서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다.


때문에 소현의 새 아빠가 걱정이었다.


 


“..어쩌면...”


어쩌면요?”


아, 아니에요...”


 


장모가 하는 생각이 뭔지를 알았다.


그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곤 했었으니 말이다.


그건 차차 확인을 해볼 문제였다.


양껏 젖을 먹고서 트림하는 아이 입술을 닦아주는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거머쥐며, 보지 속의 자지에다 힘을 줘 끄덕거리게 만들었다.


 


아흑~ 자, 잠깐만요...좀 재우고...앙~”


후후후~ 이 상태로 한번 재워봐요...앞으론 상훈이도 익숙해져야 할 테니까...”


앙~ 당신~ 너무 짓궂어요~ 아~”


 


음핵을 문지르는 손길에 달뜬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아이가 놀랄까 조심스레 소리를 죽이고 토닥거리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역시나 여자는 자식을 품에 안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다웠다.


세상에서 제일 비정한 딱 한 여자를 빼고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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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준비를 위해 학교도서관에서 전공서적을 공부하고, 틈틈이 지연이 추천해준 영화관련도서도 보던 중이었다.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바쁘지 않으면 촬영현장이나 구경가자고 했다.


요즘은 그녀에게 조금씩 믿음이 생기고 있었다.


서로를 탐하며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사적인 부분과 공적인 일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모습 때문이다.


사람들을 통제하며 접근을 막고 있었지만 그녀와 동행하니 180도로 달랐다.


여기저기서 분분히 인사를 해오고 감독까지 아주 반색을 하며 달려왔던 것이다.


방해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녀는 자신이 키울 유망주에게 잠깐 견학을 시키려 한다는 말을 슬쩍 흘림으로써 재열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제 봤더니 실제로는 이게 더 큰 목적이었던 모양이다.


 


어머나? 이게 누구야? 지연 씨, 오랜만이야? 반가워...”


아~! 네...자인 선배...안녕하세요...”


 


문득 들려온 인사에 고개를 돌렸다.


안색이 흠칫 굳더니 딱딱하게 인사를 받는 지연, 그런 모습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상대는 재열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유 자인, 지연이 잊혀진 과거의 스타라면 그녀는 지금까지도 창공에서 찬란히 빛을 뿜어내는 존재였다.


요즘 한참 영화계에다 관심을 가지고 이리저리 지식을 끌어 모으는 중이라 그녀에 대한 정보도 입력되어있었다.


지연이 지금도 활동을 했더라면 둘은 쌍벽을 이뤘을 가능성이 컸다.


지연보다도 이전에 비슷한 과정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다.


그러다가 지연의 데뷔로 잠시 주춤하더니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은 거물이다.


지연처럼 눈부신 미모를 뽐내는 그녀가 야릇한 미소를 머금은 채 재열에게로 눈길을 흘깃 주었다.


 


앞으로 밀어줄 애라고? 흐음~ 뭐, 괜찮아 보이네? 반가워...기대할게...”


네? 네...반갑습니다...”


 


함부로 선배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누구 씨’라고 할 수도 없어, 그저 깍듯하지만 비굴하지 않을 정도로 목례를 했다.


그러자 그녀가 지연을 쳐다보며 한마디를 툭 던졌다.


 


호호호~ 그런데 취향이 바뀌었나 봐? 나중에 식사나 같이해...”


“..네...알았어요...또 뵈어요....”


 


획 돌아서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지연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사실은 재열도 기분이 꽤나 더러웠다.


언뜻 겉은 비슷해 보여도 지연과는 완전 반대 스타일이었다.


오만한 눈길로 사람을 깔보는 듯한...


물론 그럴만한 자격이 있긴 했다.


이 영화판에서 그녀의 존재감으로 볼 때 함부로 대할만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거기다가 그녀의 배경 또한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나이차가 근 20년 가까이 나는 그녀의 남편은 지연보다 한 세대 앞선 유명한 스타에다, 영화인협회장의 경력만으로도 모자라 지금은 여당의 실세요 수천억을 보유한 재산가였다.


물론 그런 만큼 온갖 안 좋은 소문이 떠도는 남자였지만 그걸 몽땅 무마시킬 정도의 힘이 있었다.


지연도 나름 큰 손이라지만 그녀와는 너무 차이가 났다.


 


누님~ 어디 가서 술이나 한잔 해요...오늘은 제가 화끈하게 쏠게요...


후후후~ 여기서 볼일은 다 끝난 거 아니에요? 얼굴 도장은 확실히 찍은 것 같으니까...”


호호호~ 역시 자기는 이런 게 매력이야, 처음인데도 진짜로 잘 캐치한다니까?...”


 


지연답게 금방 안색을 바로 하고는 배시시 웃으며 팔짱을 껴왔다.


재열은 기분을 풀어주려고 농담을 했다.


 


어? 이러다가 정말 소문이라도 나려면 어쩌려고요?


호호호~ 뭐, 어때? 취향이 바뀌었다고 하면 그만이지...”


하하하~”


 


유 자인이 마지막에 던진 빈정거림도 아주 대범하게 날려버린다.


그리고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흐응~ 자기는 여자 맘을 너무 잘 알아...나 지금 달아올랐어...”


후후후~ 축축할 만큼?”


쿡~ 짐승....”


맞아요...누님을 오도독오도독 통째로 잡아먹고 싶어요...”


 


두 사람은 뜨거운 속삭임을 주고받은 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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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거의 잊혀진 과거의 스타라는 건 서글프지만 한편으론 이런 점에서 좋았다.


파파라치나 기자들의 눈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촬영장소가 서울을 벗어난 외곽인지라 조금만 달리니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이 나왔다.


재열은 차를 길 옆으로 붙여 세우고는 그녀의 손을 끌어당겼다.


 


정말로 짐승 같아...”


흐흐흐~ 원래 짐승은 좁은 우리 속이 아니라 이런 밖에서 제대로 기운이 나죠...”


호호호~”


 


커다란 나무에다 그녀를 기대게 하고는 팬티를 끌어내리며 말하자 깔깔 웃었다.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주머니에다 챙기고서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가자 뜨거운 열기와 함께 미끈거리는 물기가 만져졌다.


재열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치마 밑으로 얼굴을 집어넣었다.


 


그 여자의 헛소리 따위 깨끗하게 날려줄게요...사랑해요...할짝~”


아흑~ 좋아~ 그래~ 날 보내줘...어서~ 앙~”


 


그녀가 가랑이를 넓게 벌리고는 입에다 보지를 강하게 비벼오면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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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바닷가로 향해 횟집의 조용한 방에서 마주 앉았다.


만약에 많이 취해도 근처에서 한숨 자고 출발하면 그만이었다.


뒤에서 찔러대는 자지에 나무를 붙든 채 뜨겁게 타올랐던 지연의 얼굴에는 아직도 옅은 홍조가 남아있어 굉장히 아름다웠다.


재열은 그걸 보고 있자니 왠지 가슴이 찡했다.


그 눈부신 아름다움 속에는 슬프고도 어두운 기색이 묻어있었던 것이다.


 


누님...아니..이제부터는 그냥 누나라고 할게요...누나 이리 와요...”


호호호~ 그러면 자기가 너무 손해 아니야? 엄마뻘인데...”


 


지연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기쁜 얼굴로 건너와 그의 가슴에다 기댔다.


재열은 그녀를 껴안고는 고개를 돌리게 해 부드럽게 키스했다.


 


후후후~ 손해라니요? 제가 남아도 훨씬 남는 장사인데...”


아앙~”


 


젖가슴을 쥐자 달콤한 비음을 토해냈다.


그 말은 재열의 진심이었다.


엄마와 장모의 남편이 된 걸 언제 후회해본 적이 있던가!


자신에게 차고도 넘치는 여자들이었다.


 


털어놓고 싶으면 다 말해요...들어줄 테니까...”


 


유 자인과의 사이에 분명 뭔가 맺힌 게 있었다.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닌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깊은 앙금이었다.


그녀가 지연을 대하던 태도나 지연의 반응을 보면 말이다.


 


내뱉고 나면 조금은 후련할 거에요...욕도 하고...원한다면 듣고 난 다음에 깨끗하게 잊어줄 테니...”


후우~ 그래....지금까지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자기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윤지한테 하는 걸 봐서도...”


 


지연 정도되는 여자가 왜 뒷조사를 해보지 않았을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대상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게 먼저였다.


아마 나름대로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그녀 재산을 노릴 필요가 없을 만큼의 경제적 여유에다 행복한 가정과 아름다운 아내까지 가졌다.


거기다 본인 자체도 과하다 싶을 만큼 이것저것을 겸비한 남자였다.


그런데도 이혼경력에다 그다지 떳떳하지도 못한 현재 모습인 윤지 누나를, 노리개로 여기는 게 아니라 가까이 끌어들여 가족에게 인사까지 시킬 정도로 책임감이 있었다.


그런 면이 그녀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을 거다.


 


“...사실...그 여자랑은...정말 악연이야...아니, 철저하게 일방적으로 당한 거지만....”


 


지연의 음성이 조용하게 흘러나왔다.


꽤나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그녀가 갑자기 은퇴를 해버린 숨겨진 비화부터가 최악이었다.


3편의 영화로 한참 상종가를 치던 그때, 여기저기서 물밀듯이 들어온 출연제의들 중에서 너무나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골라 계약조건을 협상하던 시기였다.


그때 갑자기 매니저를 통해 들어온 요구, 아무리 잘 나가는 배우라고는 해도 아무런 배경도 없는 햇병아리가 감히 거부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흔히 말하는 성접대였다.


그것도 정·재계 거물들의 비밀스런 유희에 쓰이는 장난감으로써 말이다.


그 바닥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감수하면 그만이었지만 정작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다.


어딘지도 모르는 시골별장에서 밤새 남자들에게 시달리다가 날이 밝을 때쯤에야 겨우 깜빡 잠이 들었는데, 거친 손길로 인해 알몸인 채 깨자 그녀 앞에는 경찰들이 서있었다.


두려움과 황망함에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에 난 정말...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였거든?...”


 


평소와는 달리 손길 하나에도 자지러지면서 아랫도리를 파고드는 자지에 미친 듯이 매달렸던 이유를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마약복용혐의란다.


그 남자들이 준 술 속에 그게 섞여있었던 것이다.


아침에 깼을 때 그녀 혼자만 덜렁 남아있었던 점도 다 계획적이었다.


파멸의 외길만 남은 상태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갑자기 제의를 해왔다.


모든 걸 무마시켜줄 테니 자신과 결혼하자고 말이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반했었다는 그 남자, 비록 이혼남에다 아버지뻘이었지만 한줄기 빛이요 구세주였다.


당연히 배우의 길은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남자, 아니 전 남편은 정말로 약속을 지켰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사건은 조용히 묻혀졌다.


 


우연이었어....”


 


먼 외국 땅에서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을 가끔씩 추억하며 부잣집 사모님으로 적응해갈 때쯤, 남편의 옛날 앨범을 뒤적이다 이민오기 전인 대학시절사진에서 눈에 익은 한 남자를 발견했다.


그 순간 등에다 얼음덩어리를 넣은 양 한기가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건 바로 미국으로 온 한참 후에야 결혼소식을 들은 유 자인의 남편이었다.


과거 명배우였던 데다가 자신이 활동할 무렵에도 영화사를 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그 사람을 알았다.


자연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감추며 모른 척 넘어간 뒤 사람을 써서 몰래 조사해나갔다.


그러자 불길한 예감대로 모든 정황이 맞아떨어졌다.


마약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원래 맡으려고 했던 그 배역이 유 자인에게로 돌아가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점은 그저 의심할 수준이라고 쳐도, 그 남편이 이혼한 후에 유 자인과 재혼하기 그전부터 이미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은 너무나 공교로웠다.


거기다가 이제는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 남자와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의 명단 속에서, 자신을 구렁텅이로 빠트렸던 남자들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는 피가 거꾸로 치솟는 줄만 알았다.


결국엔 유 자인 부부와 자신의 남편까지 모두 한패였던 것이다.


 


“...내 남편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그래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되었어..”


“...남편은 어떻게 사망한 거에요?”


 


교통사고였다고 알고 있다.


지연에 관한 과거기사에서 그렇게 읽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말투에서 섬뜩함이 느껴져 물어봤다.


 


“...경찰에서는....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했다고 알려주었어...”


“...누나....사랑해요....”


 


예감이 맞았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는데 일조한 남편을 용서하지 않았다.


자신이 당한 그대로 돌려준 것이리라.


하지만 재열은 그런 그녀가 예전처럼 무서운 게 아니라 더더욱 마음 깊이 다가왔다.


지연 역시 자신처럼 아주 크고 깊은 상처가 있는 가련한 여자였다.


그녀의 복수에 대해 비난은커녕 오히려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부드럽게 키스하자 그녀도 다정하게 껴안아왔다.


 


“..그러면 그 여자는 어쩌려고요?”


“..그게...”


 


재산을 정리하고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올 때만 해도 당장에라도 되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닥치자 아득했다.


유 자인의 남편은 물론 그녀마저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만큼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 있었던 것이다.


힘을 키우기 위해 이리저리 닥치는 대로 몸도 굴려가면서 나름대로 지금의 위치까지 왔지만 여전히 복수는 요원한 일이었다.


당시의 일도 심증만 있지 물증은 하나도 없었다.


더군다나 그 사건의 당사자들이 알게 모르게 은근히 경고까지 해왔다.


지금처럼 영화판에서 그냥 적당히 누리면서 살면 모른 척해주겠지만, 조금만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완전히 매장시켜버리겠다고 말이다.


재열이 그들이 누구인지를 묻자, 자신이 상대하는 ‘고객’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정말로 큰 힘을 가진 남자들이라는 대답으로만 슬쩍 얼버무리고 말았다.


 


휴~ 그런데..어째 때린 년이 더 기세 등등한 것 같던데요?”


호호호~ 맞아...그 개 같은 년은 원래부터 그랬어...”


 


지연의 입에서 이런 쌍욕이 나오는 건 처음 들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고 보기 좋았다.


그녀는 자신이 내뱉고도 조금은 쑥스러운지 장난스럽게 혀를 빼물더니 말을 이었다.


오히려 한 살이 어린데도 먼저 데뷔를 한 점을 내세워 처음부터 철저하게 깔아뭉개려 들었다고 한다.


아마 본능적인 위기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게 현실로 나타나자 그런 악독한 방법을 동원했을 거다.


워낙 치열하고 살벌한 그 동네이기에 지금의 지연도 비슷하게 사람을 이용하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래도 지연은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고 있었다.


 


흥~ 지 년은 더하면서....”


 


뒤늦게 다시 나타나 몸을 험하게 굴리는 지연을 볼 때마다 비웃으며 속을 긁었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지금 위치에 서기까지는 아내인 유 자인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불륜관계던 당시부터 이미 정계 쪽으로 나갈 욕심이 있었던 그에게 연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정말 ‘보지가 마를 날이 없이’ 바빴단다.


덕분에 두 사람이 결혼을 할 때 정가에서는 코웃음을 친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에는 감히 그걸 겉으로 드러낼 간 큰 인물이 없을 정도로 권세가 막강해졌다.


 


무지 도도하고 깨끗한 척 하는 것 봤지? 취향이 바뀌었냐고? 미친 년...


양놈만 보면 가랑이를 벌리는 지보다는 백배 나아...흥~ 어따 대고 감히 비교해? 흥~ 흥~”


응? 양놈? 그건 또 무슨 소리에요?”


 


확인된 바는 없지만 유 자인이 외국여행을 자주 나가는 게 남자사냥을 하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 국내에서는 자신이나 남편의 위치 때문에 그런 거라는 추측이었다.


하기야 그 남편은 이미 환갑을 넘은, 남자로서는 거의 끝난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였으니 전혀 근거 없는 루머는 아닐 것도 같았다.


재열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누나...솔직히 말하자면 그 여자한테 빛을 갚아주기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요...”


“...그건 나도 알아...그래서 이젠 그만 잊고 살려는데...”


그 개 같은 년이 자꾸 건들죠? 하하하~”


킥~ 킥~”


 


재열이 대신에 욕을 해주자 그녀가 마구 웃었다.


한결 밝아진 표정이었다.


 


사진 같은 걸 찍어서 어정쩡하게 스캔들을 터뜨려봐야...오히려 이쪽만 당할 확률이 커요...대신에...”


대신에? 뭔가 좋은 생각이 있어?”


 


지연의 얼굴에서 갑자기 생기가 돌았다.


왜 그렇지 않을까? 쌓이고 쌓인 그 커다란 원한을 속으로 삭이며 지금도 당하는 입장이었으니 말이다.


재열은 싱긋 웃으며 덧붙였다.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어쨌던 방법은 딱 하나뿐이에요...”


빨리 말해봐~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도울 테니까...”


하하하~ 누나가 도울 일은 별로 없어요...그 여자 스스로 망가지게 만들어야 하니까...”


그 독한 년이? 설마?”


누나가 말한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이제 지연은 침까지 삼켜가며 조바심을 떨었다.


 


양놈을 좋아한다니...후후후~ 거기에도 길이 있고...마지막에는....제가 나설 수도 있어요...”


자, 자기가?”


나중에...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말할게요...그런데...혹시 저를 못 믿고 질투하면 안 되요? 알았죠?”


흑~ 고마워...질투 따위는 상관없어...하지만 자칫하면 자기가 다칠지도 몰라...”


후후후~ 걱정 마세요...제 생각이 옳다면 다치는 건 제가 아니라..그 여자일 테니...”


 


감격에 겨워 눈물이 글썽한 그녀의 눈빛에는 궁금증이 가득했다.


사실 유 자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한 예감이 들었었다.


그리고 지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건 점점 확신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악독한 심보나 나이, 그리고 데뷔시기와 성장배경까지..그럴만한 여자는 드물었다.


어쩌면 지연과 자신, 이 두 사람 목표가 동일할지도 몰랐다.


물론 아무런 근거도 없는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다.


아니라도 별 상관이 없었다.


지연이 당한 것만 생각해도 그런 년은 충분히 죄갚음을 받을만했다.


재열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는 가슴을 억누르며 어금니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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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이제부터 본격적인 미스테리 극장이 시작되는....

킁....걍 헛소리를 해본...

원래 이 글을 시작할 때는 50 편 정도로 12월 안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거 한없이 길어지는군요...ㅠ.ㅠ

 

메어리 구리수마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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