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 3
3) 사랑의 빛깔
“ 아름아..인사해라....연주라고 삼촌이 사랑하는 사람이야...”
“ 안녕? 정 연주라고 해..아름이랬지? 한 아름..얼굴만큼 예쁜 이름이네..?”
“ 안녕하세요..언니 반가워요....언니 참 멋져요...뚱땡이 우리 밥순이하곤 딴판이네?”
“ 아름아! 엄마더러 뚱땡이 밥순이가 뭐야?...
그리고 언니라니...좀..그렇잖니?..차라리 숙모라고 불러...”
“ 치~..사실이지 뭐...만날 밥만 두 그릇씩 먹어서 배가 나왔는데....
삼촌..나 언니라 부를래...그래도 괜찮죠?”
“ 그래..괜찮아...민씨 그냥 놔두세요....좋은데요..뭘..”
“ 아휴~..이 녀석 갓난아기 때....”
“ 삼촌! 또 똥 기저귀 갈아주고..어쩌고 그 이야기 하려는 거지?
엄마한테 다 물어 봤어..그런 적 없데.....치...”
“ 흠..흠...그래도 오줌 쌌을 때 목욕 시켜준 건 사실이다......”
“ 알았어....언니 우리 피자 먹으러 가요....”
“ 그래..”
집 안에 온통 남자 뿐이라 귀엽게만 키운 큰 조카가 이렇게 문제아가 되리라곤 아무도 생각 못 했다.
내가 대학 신입생 시절 형 집에서 1년을 보낼 때 까지만 해도 말 잘 듣는 예쁜 아이였다.
이웃들이 농담 삼아 밖에 내 놓으면 업어 갈지 모른다며 간수 잘 하라는 둥
나중에 며느리 삼겠다고 낳지도 않은 아들을 내세우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던 녀석이 중학교 때부터 좀 이상해지더니 고등학생이 되어선
가출을 밥 먹듯이 해 온 집안 식구를 애태우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큰 형 부부는 물론 그 엄하신 아버지까지 두 손을 들었지만
내가 형 집에서 자주 안고 잤던 버릇 때문인지
중학교 때까지도 방학이 되어 본가에 내려오면
내 팔베게를 하고 잠이 들 정도로 날 따랐기에
설득을 하고 달래는 상담역은 고스란히 내 차지였다.
그래서인지 가출을 해 집에 들어가야 할 때가 되면 번번히 나를 찾아와 중재를 요청했다.
여름방학이 되어 혹시나 친구들과 엉뚱한 짓을 할까 일찌감치 본가로 내려 보냈고
올라오는 차표를 끊은 다음 엄마가 전화를 하셔서 나더러 챙기라고 하셨기에
어쩔 수 없이 연주와 같이 서울역에서 아름을 픽업 했다.
아름은 우리를 끌고 피자집으로 밀리오레로 온종일 끌고 다녀 파김치를 만들더니
우겨서 노래방을 갔다가 카페까지 갔다.
물론 우리는 술을 마셔도 아름인 쥬스를 시켜 주어 불만을 표시했지만 무시했다.
“ 근대 언니..삼촌이랑 자 봤어요?”
마시던 맥주가 다시 튀어나오는 폭탄을 던져 놓고 생글거리는 아름이 얄미워 째려보았지만
전혀 먹혀 들지 않았고 연주만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 했다.
“ 에이~왜 그래? 삼촌 피임은 하는 거야?”
“ 이 녀석이 점점...”
“ 삼촌이 나더러 그랬잖아.....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적 관계를 가지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지만
병이나 임신으로 몸과 마음을 상하지 않게 꼭 피임을 하라고....”
“ 그건....”
“ 민씨...도대체 무슨 얘기에요?...난 지금 도저히 이야길 못 따라가겠네요...”
아름의 가출이 빈번해 걱정들을 할 때 난 아름을 앉혀 놓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었다.
어차피 알 거 다 아는 아이를 24시간 감시하지 못하는 다음에야 제대로 알려주자는 생각에
먼저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지 물어 보고 형수가 해주지 않았던 성교육을 시켰다.
월경주기와 가임기간, 성병, 피임법 그리고 남자의 속성까지
나는 마치 내 또래에게 이야기하듯 전혀 벽을 두지 않고 이야기했고
그 때의 교육이 먹힌 건지 그 빈번한 가출에도
미혼모가 되는 불행한 사태는 아직까지 막을 수 있었다.
또 아름은 나를 인정해서인지 자신이 숫처녀가 아닌 것도 털어 놓고
종종 남자 친구 문제를 상담하기도 했다.
내가 그런 사정을 이야기하자 연주는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대단한 삼촌에 조카라고 해야 하나요?
하여간 민씨는 가끔 사람을 깜짝 놀래키네요...
아름아...삼촌하고 난 서로 사랑하는 사이란다...그러면 답이 되겠니?”
“ 네..알았어요? 그러면 얼마나 자주해요?”
“ 아름아...그만.....거기까지....아무리 삼촌이 너하고 터놓고 이야기 한다고는 해도
다른 사람 앞에선 예의를 지켜야지...”
“ 네...”
내가 엄하게 이야기하자 아름도 진지하게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존댓말로 대답했다.
집으로 데려다 준다고 해도 오늘은 자고 가겠다며 형수에게 전화를 거는 아름을 말릴 수 없어
오늘 밤을 같이 지내기로 미리 약속한 연주와 함께 데려올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시험을 준비하기로 해 다른 사람과 생활하기 힘든 점과 집에 여자가 드나드는 게 서로 불편한 관계로
서운해 하는 후배와 자매들과 헤어져 집을 구해 혼자서 지내고 있었다.
그 후 가끔씩 상경하는 선애는 밖에서 연주와는 집에서 사랑을 나누는 이중생활이 되었고
3년이라는 시간에도 연주는 물론 선애도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위태한 삼각관계는 계속 되었다.
연주는 대형백화점에 직영점을 내려던 회사의 시도가 계속 불발되어 2년 이상을 끄는 바람에
연주가 속해있던 프로젝트 팀이 해산되고 팀장이었던 연주만 남아있게 되었다.
6개월 이상을 특별히 할 일 없이 보내며 월급만 챙기는 생활이 계속되자
미안한 마음에 사장에게 퇴직을 요청하고 프로젝트가 다시 진행되면 불러달라고 했지만
젊고 의욕이 넘치는 사장은 그럴 수 없다며 연주에게 출퇴근 시간을 지키는 것을 제외하고는
프로젝트 업무에 대한 전권을 넘겨 주고 일이 다시 진행될 때를 대비한 자료 준비를 요청해
오전은 사무실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오후엔 나와서 시장 조사를 하다 귀사 후 퇴근하는
프리랜서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 보니 내가 취직하기 전까지는
오후에 나에게 들러 지내다가 귀사 후 퇴근하며 다시 들리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었다.
그러다 보니 그 기간 동안 우리는 거의 매일 3회 이상의 성관계를 가지게 되어
두 사람 모두 비교적 담백했던 성 개념이 많이 혼탁해져 꽤나 자극적인 걸 추구하게 되었다.
아름의 출발을 알리는 엄마의 전화가 왔을 때도 우리는 섹스 중이었고
그만둘 수 없어 받지 않던 나는 자동응답기에서 들리는
받지 않으면 당장 상경하시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전화를 받았다.
통화가 길어지자 서서 전화를 받던 나를 연주가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자지를 빨고 단단해지자 내 무릎 위로 올라와 집어 넣고 흔드는 바람에
통화 중간중간 대화를 놓쳐 엄마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결국 사정과 동시에 한숨을 내쉬는 나에게
엄마는 통화가 싫어서 한숨까지 쉰다며 화를 내시고는 전화를 끊어 버리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연주도 나도 그 순간의 짜릿했던 쾌감에 정신이 아득했었다.
“ 아름아..씻고 저 방에서 자라..이불은 어디 있는지 알지?”
“ 응..삼촌..나 언니랑 같이 자면 안될까?”
“ 어..그건...”
“ 킥킥..삼촌 농담이야..농담....나도 알건 다 안다구....잘자 삼촌...
언니도 즐거운 밤 보내세요....킥킥...”
마지막까지 한 방을 먹이고는 아름은 도망을 가 버렸다.
“ 민씨...괜찮을까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데..나 그냥 집으로 갈까 봐...”
“ 됐어....저 녀석 말마따나 알건 다 아는 나이인데....
요즘 애들 다 그렇잖아......
더군다나 저 녀석 말로는 첫 경험이 중학교 때라니...
진짠지 거짓말인지는 모르지만...사실이라면 나보다 선배지...그건..하..하..”
“ 정말...오늘은 여러 번 놀라네요...
민씨한테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어요.....”
“ 연주씨 큰 조카도 고등학생 이랬지?
그러면 아마 경험이 있을 지도 모르겠군...
하여간 요즘 애들 우리 때하고는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지...
그리고 꼭 나쁜 쪽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
순결이란 게 처녀막의 존재여부를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마음의 진실성 여부가 순결이라는 생각이야...
그래서 열 명의 남자를 만났어도 순결한 여자가 있고
한 명을 만나도 순결하지 못한 여자가 있다는 게 내 생각이야....
너무 복잡하게 생각 말고 그만 우리도 자자...”
“ 네..그래요...민씨 덕분에 저도 소심한 게 많이 사라졌어요...
사고도 많이 바뀌었구요....늘 고맙게 생각해요...”
“ 쑥스러운데...그런 말 들으니....하하..”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있으니 매끄러운 연주의 나체가 스며들어 감겨 왔다.
늘 감탄하지만 몸이 어떻게 이렇게 유연할 수가 있을까?
특별한 운동을 한적이 없다는 연주는 언제나 뼈가 없는 연체 동물처럼 감기는 느낌을 주었고
허리를 접어 다리를 자신의 얼굴 옆까지 당기거나 뒤에서 공격하는 나에게 허리를 틀어 키스하는 등
힘들어 보이는 자세도 쉽게 하며 전혀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없었다.
키스를 하며 가슴에 손을 얹으니 젖꼭지가 단단해져 있어
혹시나 하고 손을 내리니 역시 다리 사이는 이미 많이 젖어 있었다.
“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 있었던 거야?”
“ 아까..집으로 올 때부터요....”
“ 연주도 아름이가 있게 된다니 은근히 흥분했었나 보네?
보여주는데 흥분하는 타입인가?”
“ 그런 거...몰라요..빨리 해요...우리...”
연주는 몸을 돌려 자지를 입에 물고서 내 얼굴에 자신의 하체를 밀었다.
묽고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연주의 애액은 항상 맑다는 느낌을 주어
보지를 빨면서도 전혀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참 예쁘다는 느낌을 주었다.
오늘은 유난히 반응이 빠르고 흥분의 도가 큰 게
아름과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며
나 역시 다른 날과 조금 다른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주가 자세를 잡고 집어 넣으며 주저 앉자 언제나처럼 좁은 보지와 끝에 닿는 자궁입구가 느껴졌다.
언젠가 아프지 않은가를 물을 때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들 뿐이고 오히려 그게 쾌감을 준다고 했다.
방 안을 쩌렁쩌렁 울리는 연주의 교성을 들으며
부드럽고 아담한 가슴을 쥐고 키스를 하자
연주는 혀를 빨아오면서 자지를 조이고 허리를 돌렸다.
우리는 다른 날보다 더 뜨거워져서 연주를 안고 일어선 채로 하기도 하고
저 쪽 방과 닿은 벽에 연주를 세워 놓고 하기도 하다
마지막엔 연주를 내 위에 올려 놓은 채 꽉 끌어안고 자궁 깊이 사정을 했다.
그리고는 우리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잠자는 방법인
연주 속에 반쯤 시든 자지를 넣고 연주가 아기처럼 내 위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눈을 뜨자 어슴푸레하게 창 밖이 밝아 오고 있었고
천사처럼 맑은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부드러운 연주의 몸이 느껴져
행복한 마음에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는 연주를 내려 눕혔다.
쪼그라든 자지가 연주 속에서 스르르 흘러 나올 때
연주의 몸이 움찔했지만 입맛을 다시더니 다시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나와 담배를 물고 화장실로 가 일을 보고
현관문을 열어서 손을 더듬어 신문을 잡아든 후 읽으면서 커피물을 올렸다.
잠든 연주를 생각하자 다시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성기를 의식하며
그냥 깨울까 아니면 덮쳐 버릴까 고민하는데 갑자기 들려온 쾅하고 문이 닫기는 소리에
깜빡 아름을 잊고 있었다는 게 생각나 방으로 들어와 옷을 입고 다시 나왔다.
방문 앞에서 난감한 표정으로 문을 두드려야 하나 망설이는데
방문이 조금 열리더니 아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삼촌..나도 커피~~”
“ 아름아..미안...삼촌이 깜빡 했네....옷 다 입었으니까 나와도 돼...”
방문이 열리고 얼굴이 빨개져 내 눈을 제대로 못 맞추는 아름의 얼굴이 쏙 나오더니
나의 아래 위를 훑어 보고는 푸~하고 한숨을 내쉬며 나왔다.
나는 쑥스러움에 아름에게 꿀밤을 먹이고는 말했다.
“ 임마..뭐냐? 그 아쉬워하는 표정은?
삼촌의 멋진 몸매는 돈 주고도 못 보는 거야...
아깐 잠깐 서비스였을 뿐이야....
다시는 국물도 없어...꿈도 꾸지마....
임자가 있는 몸이라구...”
“ 킥~멋진 몸매는 다 이민 갔나? 흥~
#$^&$$^^&&&$##....”
뭐라고 궁시렁대며 쫄래쫄래 화장실로 가는 아름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아름의 유일한 소통인 아름과 나 사이의 관계가 어색해지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하루를 더 있고 싶어하는 아름을 달래
언제라도 또 오고 싶으면 오라는 약속을 해 주고서야 겨우 집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간 김에 형 부부에게 연주를 소개시키고 잠시 앉아 이야기하다 돌아오는 길에
연주는 어두운 표정으로 형수가 자신을 탐탁지 않아 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나는 형수 말투가 원래 그런 것뿐이라며 걱정 말라고 했지만 나 역시 형수의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기남의 가게는 꽤 오랜만에 들리게 되었다.
그 동안 바빴던 탓도 있었고 연주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영아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후 영아의 매력이 하나 둘씩 보이면서
점점 커져가는 내 마음 속의 어두운 그림자가 부담이 되어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했다.
선애와 만나기로 했지만 아직 오지 않아 바에 앉아 기남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영아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묵묵히 옆에서 듣고만 있었다.
한 때는 매일같이 붙어 다니며 유쾌한 날들을 보냈는데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린 게 안타까웠지만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로서만 영원히 지낼 수 없다는 말이 사실인 걸까?
“ 오빠....잘 지냈어요? 내가 좀 늦었지? 미안..”
“ 아니..나도 좀 전에 왔어...넌 어째 갈수록 예뻐지냐? 불안한데?...”
“ 아휴~오빠는 날이 갈수록 말솜씨가 느는 것 같아..나도 걱정이야....피~”
“ 그게 무슨 걱정이야? 재미있고 좋잖아..”
“ 그게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니 문제지...이미....전과도 있고....”
“ ...............”
나로서는 꽤나 아픈 일격이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 넌..쫓아 다니는 사람 없어? 한 둘이 아닐 것 같은데....”
나는 슬그머니 말머리를 돌리고 선애에게 물었다.
“ 이제야...걱정이 되나 보네?
당연히 이 김 선애의 매력을 생각하면 트럭 한 대로도 모자라지....호호호...”
“ 쩝...매번 말하지만 좋은 사람 생기면 주저하지 말아....
내 욕심으로야 널 영원히 품에 두고 싶지만....
그건 안될 말이고....항상 너한테 미안해.....”
“ 오빠...또.....내가 선택한 건데...오빤 너무 그런다....
안 그래도 요즘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사람이 있어....
참 좋은 사람이야........
오빠만 사랑하면 된다고 자신 있었는데......나도 조금 지치네....
가끔 결혼한 친구들 만나면 부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어.....
나도 결국 여자니깐.......
그럴 땐 오빠가 조금 미워지기도 했다가....미안한 마음이 들어...”
선애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한구석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컸기에 내색하지 않고 진지하게 선애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 그러면..그 사람과 사귀기로 한 거야?”
“ 아직 결정하지 않았어......
그 사람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사실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거든.....
좋은 남편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야...
오빠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긴 힘들 것 같아....
오빤 이제 큰 일 난 거야....김 선애가 평생 진드기가 될 거니까...킥킥...”
쓸쓸해 보이는 표정과는 달리 경쾌한 어조로 이야기한 선애가
영아에게 가장 긴 발라드 곡을 틀어 달라고 하고는 블루스를 추고 싶다며 홀로 끌고 나갔다.
그러자 Uriah Heep의 ‘July Morning’ 이 조용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Uriah Heep의 노래를 고른 건 영아의 배려인 것 같아
선애의 어깨너머로 영아를 보고 고맙다는 눈짓을 하자 빙긋이 웃음지었다.
장장 10분이 넘는 긴 선율이 흐르는 동안
선애가 가게에서 전혀 하지 않았던 키스를 해오며 내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려 주었다.
비록 가게엔 손님이 아무도 없어 기남과 영아뿐 이었지만
등을 돌리고 있는 기남과는 달리 영아는 바에서 우릴 보고 있었기에
내가 손을 떼려 했지만 선애의 손이 누르고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손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선애의 가슴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딱딱해지는 성기를 알았지만
선애의 아랫배가 바짝 붙어 비비는 데는 쾌감을 느끼는 것 외는 달리 버틸 재간이 없었다.
긴 시간 동안의 애무에 나는 거의 사정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이 음악이 끝나 화장실로 피한 김에 진정을 시키려 소변을 보았다.
좌변기와 소변기가 같이 있는 남녀 공용이라 보통 때면 잠갔을 테지만
손님이 없어 그냥 놔둔 출입문이 열리더니 선애가 들어와 다가와서 앉고는
미처 넣지 못한 여전히 딱딱한 내 자지를 입에 넣고는 빨기 시작했다.
나는 말릴 틈도 없이 밀려오는 쾌감에 선애의 머리를 붙들고 허리를 흔들다
선애의 목구멍 깊숙이까지 찔러 넣고는 사정을 했다.
선애는 정액을 꿀꺽대며 삼키고 줄어든 자지 끝이 아플 때까지 빨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낸 다음
일어서 나에게 키스를 하고는 꼭 한 번 여기에서 이러고 싶었다며 웃고서 날더러 먼저 나가라고 했다.
그날따라 선애는 하지 않던 행동을 유난히 많이 했다.
바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 은근슬쩍 내 가랑이를 만져 자지를 크게 만들어 놓기도 했고
내 바지 뒤로 손을 넣어 항문에 손가락을 넣을 때는 술잔을 떨어뜨릴 뻔 하기도 했다.
모텔에 가서도 전에는 내가 사정하기 전에 먼저 절정에 올라 쉬었다 다시 하곤 했었는데
그날 밤은 힘들어 하면서도 기어코 내게서 정액을 뽑아내고서야 날 풀어 주었고
결국 밤새 네 번의 사정을 하고서야 다음 날 아침 겨우 눈을 붙여
나는 저녁에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연주의 은근한 요구를 피해야만 했다.
친구 몇 명이 가게에서 만나 기남과 같이 술을 마시다 놀러 온 영아의 친구들과 합석을 했다.
친구가 그 중 한 명에게 마음이 있었던 지 자기가 쏘겠다며 나이트를 가자고 해서
이미 술이 많이 취한 기남을 우리가 데리고 먼저 출발하고
영아와 그 친구들은 남아있던 손님이 가고 나면 가게를 정리하고 오기로 했다.
한참 뜨고 있던 나이트를 가서 8명인 일행을 생각해 큰 룸을 부탁해 자리를 잡자
술이 들어오고 우리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웨이터의 손을 잡고 여자들이 들어왔다.
예정에 없던 부킹에 조금 당황했지만 아직 여자들이 오기엔 시간이 남았고
술에 취한 기남이 나서는 통에 우리는 여자들과 자리를 같이해 술을 마셨다.
내가 영아 일행이 언제 올 지 모르는 상황이라 불편한 마음에 대충 상대를 했더니
내 파트너는 술을 두어 잔 마시고는 일어서 나가 버렸다.
잠시 후 오자고 제의했던 친구와 나는 파트너 없이 술을 마시고 있었지만
기남과 다른 한 명은 취해서 정신 없이 여자들과 키스하고 만지며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화장실을 갔다 오는데 룸 앞에서 영아와 그 친구들이 돌아서 나가는 게 보였다.
룸으로 들어갔더니 여전히 정신 없는 두 명과 혼자서 술을 마시는 친구가 보였고
나는 친구에게 사정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먼저 간다며 나와 밖을 찾다 도로까지 내려 왔다.
영아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떠나고 영아가 차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걸 보고 뛰어갔다.
“ 헉~헉..영아야....”
“ ...왜 왔어? 재미있어 보이던데?..”
“ 아니..어차피 난 지루했었어....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오랜만에 둘이 술이나 한 잔 하자...”
택시를 타고 영아 집 근처 포장마차로 가서 소주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야...맘 풀어라...우리가 일부러 웨이터한테 부탁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여자들을 데리고 왔는데 무안주기도 그렇고
술이나 한 잔 하고 가라고 그러다 보니 그렇게 된 거야...”
“ 흥....남자들은 그렇게 술을 마시는가 보지?....
내 눈엔 술 마시고 있는 걸로 안 보이던데?”
“ 둘 다 많이 취해서 그런 거야..네가 이해해라.....”
영아는 화가 났는지 끊임없이 기남과 남자들 욕을 하며 술을 들이켰고
잘 취하지 않던 영아가 눈이 풀려 혀 꼬인 목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 야~!...한 민....이 자식아...네가 제일 나쁜 놈이야.....”
“ 그래..맞다...맞아..내가 나쁜 놈 맞아....
다 내가 잘못 했으니..용서해 주라.....”
“ 너..이 자식...나쁜 놈.....흑....”
“ 영아야.....너 취했나 보다..그만 마시고 일어서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영아의 모습에 나는 당황을 했고
여기저기서 수군대는 소리에 얼굴이 뜨거워져 영아를 부축해 데리고 나왔다.
골목길을 걷는 동안에도 영아는 내 팔을 붙들고서 계속 떠들었다.
균형을 못 잡아 내 팔에 몸을 의지한 영아의 뭉클한 가슴과
내 손에 깍지를 낀 가느다란 영아의 손가락이 자꾸 신경이 쓰이며
내 앞자락은 조금씩 부풀어 가고 있었다.
“ 영아야...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라..다....흡..”
두 개의 골목만 돌면 영아의 집이기에 말을 건네는 순간 영아가 나를 벽에다 밀고는 키스를 해 왔다.
엉겁결에 영아의 허리를 안고 보드라운 혀를 받아 들인 나는 영아를 떼어 내려다가
내 얼굴을 축축히 적시는 영아의 눈물을 깨닫고는 목을 껴안고 세차게 빨아 들였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교대로 방향을 바꾸며 정신 없이 키스를 나누었다.
영아의 봉긋한 가슴이 두 사람의 몸 사이에서 터질 듯이 짓눌리고
내 딱딱한 성기가 영아의 흔들리는 날씬한 아랫배를 계속 찔러대고 있었다.
갑자기 영아가 내 성기를 손으로 잡더니 말을 했다.
“ 한 민..이 나쁜 놈.....이 자식....너 내 마음을 알면서도...흑....”
“ 영아야.....”
“ 선애..그 기집애하고 내 앞에서....그럴 수가 있어?
너희들이 아냐구?..내 마음이 어떤지?.......나쁜 새끼...”
입으로 거칠게 욕을 퍼부으면서 영아는 손을 움직여 내 자지를 주무르기 시작했고
나는 영아를 벽으로 기대게 하고 가슴을 쥐며 키스를 했다.
탱탱하게 손을 밀어내는 영아의 가슴이 얇은 옷 아래에서 내 손에 희롱 당하자
젖꼭지가 단단해지고 영아에게서 비음이 나오며 자지를 문지르던 손놀림이 커졌다.
나는 영아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고
손에 묻어 날 듯 보드라운 영아의 가슴을 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헉’하는 소리가 나며 영아는 내 혀를 세차게 빨며 바지의 쟈크를 내리고 손을 넣어
팬티 위에서 잠시 자지를 만지다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잡았다.
보드라운 손길이 느껴지더니 엄지손가락이 귀두의 구멍을 문지르며
미끄러운 액을 자지에 조금씩 바른 후 천천히 아래 위로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영아의 엉덩이를 쥐고 주무르다
치마를 걷어 올리고는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부드러운 엉덩이의 맨 살을 만졌다.
영아가 자지를 팬티 밖으로 꺼내고는 탁탁 소리가 나도록 흔들기 시작했고
나도 손을 앞으로 돌려 영아의 부드러운 음모를 쓰다듬었다.
내 손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영아 아랫배의 움직임을 지켜 보다 손을 내려
작은 싹을 손끝에 걸자 영아의 허리가 급격히 흔들리며 ‘아아~’하고 소리를 내었다.
손끝에 눌린 싹을 부드럽게 돌리자 영아의 엉덩이도 천천히 돌아가며
자지를 흔드는 손놀림이 점점 빨라졌다.
내가 손을 더 밑으로 내려 보지입술을 가르고 구멍주위를 더듬자
이미 흥건해져 미끈거리는 영아의 보지가 파르르 떨리며 내 손가락을 감아 왔다.
미끌미끌한 애액을 손바닥으로 문질러 영아의 보지에 퍼뜨린 후
보지가운데를 가르며 톱질하듯 문지르기 시작하자
영아의 엉덩이가 빠르게 흔들리며 자지를 손바닥으로 크게 흔들었다.
영아의 손에 문질러지는 자지가 크게 부푸는 느낌이 들면서 곧 사정이 될 걸 안 나는
단단히 성을 낸 클리토리스를 두 손가락으로 누르고는 강하게 비비기 시작했다.
영아의 거친 숨소리와 부들부들 떨리는 보지를 손에 느끼면서
나는 눈 앞이 하얘지며 영아의 손바닥에 정액을 싸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숨을 헐떡거리다
아직도 상대편 성기를 쥐고 있는 걸 알고 손을 빼내고는 옷을 바로 했다.
영아가 손수건으로 내 손을 말없이 닦아 주고는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손을 닦았다.
“ 민....나....민을....흑흑....”
“ 영아야..아무 말 말자....
나는 흐느끼며 말문을 여는 영아를 안아 주었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영아의 머리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를 맡으면서
나는 나오려는 한숨을 애써 참고 있었다.
내가 머리를 쓰다듬는 동안 흔들리던 영아의 어깨가 조금씩 진정되며 울음을 그쳐가다
갑자기 고개를 들고서 나에게 뜨겁게 키스를 퍼부은 후 돌아서 뛰어가는 영아의 뒷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별로 취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제서야 참았던 한숨을 내쉬며 나는 담배를 꺼내 피워 물고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다 걷기 시작했다.
그 날 이후로 기남의 가게를 가지 않았다.
기남과 영아를 보기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영아를 봤을 때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아도 나도 어느 정도 마음을 다스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연주, 선애....그리고 영아 나는 복잡한 인간 관계를 생각하며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결단이란 게 어떤 것 인지는 현재는 나로서도 알 수는 없었지만
이대로 가면 분명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게 될 거라는 건 알았다.
그간 감정이 흔들리다 보니 회사 업무에 큰 과실은 없지만 소홀했던 것 같아
잡생각은 않기로 하고 직장 생활에 몰두하고 있었다.
거래처 접대가 있는 날이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외국 메이저 회사들의 거래선을 가지고 있는 에이전트사가
우리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상전일 수 밖에 없었다.
책임자부터 담당 실무자까지 별도로 챙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그 회사의 이사가 주색잡기를 즐기는 관계로 나와 몇 번 술자리 후
접대가 있을 때마다 나를 지명해 음주가무는 물론 오입까지 챙기며 따라 다녀야 했다.
변함없이 일식집에서 술을 마신 후 당구를 쳐서 적당히 잃어 주고 마지막으로 룸살롱으로 왔다.
그래도 오늘은 이사와 단 둘이라 한 명만 신경 쓰면 되기에 나도 적당히 즐길 수 있기를 내심 기대 했다.
마담이 와서 인사를 하고 새로 들어온 정말 예쁘고 어린 애들이 있다는 말에
이사가 입이 벌어져 2차 비용을 묻고 나서자 원래 2차가 없었지만 요즘 방침을 바꿔
아가씨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데려나갈 수 있다며 먼저 아가씨를 잘 꼬셔보라고 했다.
그리고 그래도 2차 나가기를 원하는 아가씨가 많다며 웃었다.
“ 안녕하세요...혜정이에요..”
“ 안녕하세요...수진이라고 해요...”
나는 혜정이라고 소개하는 아가씨를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짙은 화장과 어깨와 가슴을 거의 드러낸 짧은 원피스 차림이라 낯설긴 하지만
그건 분명 내 조카...아름이었다.
아름도 날보고 놀란 눈치였지만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내 옆으로 앉아 팔짱을 끼고 생긋 웃었다.
“ 야~..한 대리 능력 좋은데? 그런 미인이 먼저 대쉬를 하다니...
쩝..내가 찍으려 했는데...할 수 없지....내가 양보 하지....
대신 화끈하게 안 놀면 내가 뺏어 올 테니...잘해 보라구....하하하...”
김 이사는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며 말했지만 자신의 파트너에 크게 불만은 없는 듯
곧 파트너에게 술을 따라주고는 허리를 안고 아가씨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아름에게 술을 따라주고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너...이 자식!! 이게 뭐 하는 짓이야?”
“ 삼촌..나중에...나중에 이야기 하자?...
난 혜정이야...혜정..알았지?
절대 티 내면 안돼...”
어색하게 뻣뻣한 자세로 술을 마시는 나를 보고 파트너 가슴에 손을 넣어 주물럭거리며
김 이사가 아가씨 교육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며 마담을 부르려 하자
깜작 놀란 아름이 내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넣자 뭉클하게 닿는 부드러운 감촉에
언제 이렇게 자랐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아래가 커져 버렸다.
나는 이런 자신이 혐오스러우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나중에 아름과 이야기하리라 마음먹고
이 자린 접대하는 자리이며 모르는 남자의 손에 희롱 당하는 것 보다야 낫다며
어릴 때 발가벗은 아름을 씻기기도 했었는데 조금 자란 것뿐이라고 애써 자위했다.
술을 마시며 노래도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하다가 양주가 3번째 들어와 술이 올랐을 때
분위기가 밋밋하다는 김 이사의 말에 파트너인 아가씨가 게임을 제안해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서로 팀을 나눠 게임을 하는데 벌칙은 아가씨들이 정하는 걸로 했다.
김 이사는 남자들이 벌칙을 주기를 원했지만 평상시의 행동으로 볼 때
아름이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컸기에 내가 우겨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우리가 먼저 이기자 아름은 기대에 찬 김 이사의 바램과는 달리 입으로 술을 먹여주라고 했다.
연이어 우리가 이기자 조금 전 실망한 표정이었던 김 이사를 생각해서인지 아름이 유두주를 시켰다
아가씨가 가슴을 드러내고 술잔에 담그고 뺀 후 김 이사에게 술잔을 기울여 먹여 주자
김 이사는 아가씨의 가슴을 한참 빤 후 술은 버리면 안 된다며 히죽대고 웃었다.
.
분명 우리가 지면 최소한 저보다 약하진 않을 거란 걸 알았기에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지자 김 이사가 아가씨에게 귀속말로 뭐라 속삭였고
아가씨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름을 보고 웃고는 요구를 했다.
3분의 시간을 줄 테니 내가 아름을 흥분시켜 그 증거로 냅킨에다 애액을 묻혀 보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울고 싶은 기분과 동시에 야릇한 기대감으로 아름을 쳐다 봤고
아름이 고개를 끄덕인 다음 눈을 감고서 입술을 내 밀었다.
빨갛게 빛나는 도톰한 아름의 입술이 눈에 들어오자 얘가 이렇게 예뻤었나 의아한 마음으로
입술을 포개자 잴리처럼 부드럽게 말랑이는 아름의 입술이 느껴졌다.
곧이어 부드러운 혀가 뱀처럼 기어들어 오더니 능숙하게 내 혀를 감고서 빨기 시작했다.
나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듯한 아득한 기분을 느끼며 손으로 아름의 가슴을 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름에게서 작게 코맹맹이 소리가 나더니 내 목을 안아오고 강하게 혀를 빨아들였다.
1분 30초가 지났다는 말이 들리자 아름이 가슴을 만지던 내 손을 잡고
치마 아래로 가져가더니 팬티의 가운데에다 놓고는 내 손에 자신의 손을 덮어 꾹 눌렀다.
작고 얇은 천 아래로 갈라져 붙은 부드러운 보지입술이 선명하게 느껴지고
따스한 기운이 손끝을 타고 올랐다.
팬티를 뚫고 촉촉한 습기가 베어 나오는 걸 알고 충분하다는 생각에 손을 빼려 했지만
아름이 엉덩이를 천천히 돌리며 내 손을 움직여 보지를 문지르자 가운데가 열리고
손끝이 쏙 빠져드는 느낌이 들며 미끌미끌한 액이 손끝에 묻어 났다.
‘그만’이라는 소리가 들리고도 아름은 내 손을 떼어내지 않고 허벅지로 꼭 잡은 채
냅킨을 줍더니 내가 보는 앞에서 치마를 올리고는 팬티 속으로 냅킨을 넣었다.
순간적으로 망사 팬티 너머로 시커먼 아름의 음모와 팬티 중앙이 젖어 반짝이는 게 보였고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쿵쾅거리는 가슴과 터질 것 같은 성기를 가라앉히려 애썼다.
아름이 팬티에서 꺼내 펼쳐 보여준 냅킨은 완전히 젖어 흐늘흐늘해져 있었다.
김 이사도 아가씨도 놀란 눈으로 쳐다 보고
솔직히 그 짧은 시간에 성공할 줄 몰랐다며 나더러 대단한 기술이라 추켜 세웠다.
그게 과연 내 테크닉 때문이었을까?
의문점은 접어둔 채로 계속 게임은 이어져 갔고 아름의 자지주 공격에
아가씨가 페라치오로 맞섰을 때 나는 술이 취한다며 게임을 중단시키고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김 이사가 아름을 안고 춤을 추면서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걸 봤을 때
가슴 속에서 불이 치밀어 올랐지만 조금만 참으면 끝난다는 마음에 애써 진정했다.
술자리를 끝내고 이미 2차를 타협 본 김 이사가 아가씨를 데리고 나서는 걸 보고
어차피 나둬 봐야 다른 룸으로 들어가야 될게 뻔한 아름을 데리고 위 층 모텔로 올라갔다.
“ 아름아...”
“ 삼촌..나 좀 씻고...힘들어 죽겠어...”
욕실 불이 켜지자 방에서 유리를 통해 훤히 보이는 걸 알고
나는 돌아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는 뒤돌아 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애써야 했다.
어릴 때 내가 씻기던 귀여운 모습의 아름을 떠올려 보려고 했지만
어느새 아까 본 아름의 가슴과 망사팬티 너머로 보이던 그곳이 자꾸 떠올랐다.
과연 내가 아름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미 아름을 생각하며 여자로 떠올리는 내가 자신을 속이고 근엄하게 훈계를 할 수 있을까?
아니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복잡한 심경으로 앉아있는데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큰 타올로 가슴에서 엉덩이까지 겨우 가린 모습으로 아름이 서있었다.
여자로서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말없이 쳐다 보자 아름이 마치 패션쇼를 하는 모델처럼 한 바퀴 빙글 돌아 보이더니
타올을 벗겨내 던지는 순간 나는 놀라 눈을 질끈 감았다.
깔깔대는 웃음소리에 눈을 뜨니 속옷 바람의 아름이 서있었다.
“ 킥킥...삼촌 뭘 기대한 거야?
실망한 거야?
내 멋진 몸매는 돈 주고도 못 보는 거야...
이것도 잠깐 서비스 하는 거야.....”
언젠가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 주며 아름은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망사팬티 너머로 보이는 검은 음모와 언뜻 비치는 분홍색 보지입술이 나를 얼어 붙게 만들었다.
나는 황급히 일어서 좀 씻어야겠다며 훔쳐보지 말라고 장난처럼 말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방 안은 불이 꺼져 보이지 않아 아름이 지켜보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나도 모를 흥분에 단단하게 서 있는 성기를 내려다본 후 씻고 나왔다.
침대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아름을 보며 옆에 앉아 입을 열었다.
“ 휴~아름아...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널 비난하려는 건 아니야....
그냥 네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가 궁금해....”
“ 삼촌....나 삼촌한테는 솔직하고 싶어....
오해는 말아..나 요즘 학교는 꼬박 나가...
뭐..오후에야 나가지만.....
졸업은 할거야.....그렇지만 나한테 공부하라는 얘기는 마....
난 자신을 잘 알아...나는 공부를 할 사람이 아냐...”
“ 그래..삼촌도 그런 이야기 할 생각은 없어....
졸업하려고 마음먹은 건 잘했어...
삼촌은 학력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진 않아...
단지 네가 앞으로 사는데 졸업장 하나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말 불가능하지 않다면 졸업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거지....
하지만 여기서 일하는 건 좀 의외야....”
“ 삼촌..나 졸업하면 조그만 옷 가게를 하고 싶어...
그래서 필요한 돈을 벌려고 여기 나온 거야...
여긴 마음만 먹고 모으면 금방 큰 돈 만들 수 있어...
나 벌써 꽤 모았어....이건 비밀이야....삼촌만 알아야 해....
그리고 삼촌이 제일 걱정하는 게 뭔지 알아...
나도 내 몸 소중한 줄은 알아...
나 삼촌이라서 같이 나온 거야....한 번도 2차 따라 나간 적 없어....
물론 2차 따라 나가면 훨씬 많이 벌지....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내가 필요한 만큼은 졸업 때까지 충분히 모을 수 있어....”
“ 그러면 다행이다...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거기에 대해 삼촌이 더 이상 말하진 않을게...
한 가지만 약속하자....네가 말한 거 지키기...
졸업하는 거하고 필요한 돈 모으면 그만 두는 거.....알았지?”
“ 응..약속할게...다행이다....나 걱정 많이 했는데..삼촌이 이해해줘서...”
“ 대신 가능하면 술 적게 먹고..건강 신경 써야 한다...
삼촌한테 자주 연락하고 찾아오고..힘든 일은 꼭 의논하기..알았지?”
“ 이럴 때 보면 삼촌이 꼭 우리 아빠 같아.....
하지만 아빠는 싫어...삼촌이 내 애인이면 좋겠어...”
“ 하하..나도 요렇게 예쁜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아름이가 귀여워 코를 살짝 잡아주며
이런 녀석이 왜 다른 사람 말은 그렇게나 안 듣고 걱정을 시키는 지 의아스러웠다.
“ 삼촌..나 팔베게 해줘....이제는 팔베게도 안 해주고....
내가 얼마나 서운했는지 알아?”
“ 그래? 미안..나는 이제 네가 다 커서 그런 거 싫어할 줄 알았지....”
내가 누우려 하자 아름이 불편해 보인다며 옷을 벗어라 했고
잠시 망설이다 옷을 벗고 속옷바람으로 들어가 누워 팔베게를 해주자 아름이 안겨 왔다.
뭉클한 가슴이 내 팔에 닿고 허벅지에 부드러운 음모가 쓸리는 걸 알고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아름이 내 몸 위로 엎드리며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입을 열었다.
“ 삼촌..제발..그냥 있어줘....
아까 삼촌이 씻고 있을 때 다 벗었어...혹시 알까 봐 일부러 불도 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