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검한성 이야기 11, 12
윤지는 눈을 떴다.
어두웠다.
창밖으로 달빛이 스며들고 있었지만 눈이 달빛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왜 잠이 깨었는지 몰랐다.
고개를 돌리니 옥남과 은영이 뒤엉켜 자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옥남은 이불을 차낸 채 은영의 허벅지에 다리를 올리고 자고 있었다.
다소 마른 듯한 다리 사이로 축 늘어져 쉬고 있는 자지가 보였다.
체구만큼이나 마르고 긴 자지였다.
뱀대가리를 닮은 귀두가 고개를 떨군 채 늘어져 있었다.
불알과 머리가 맞닿아져 있었다.
윤지는 미소를 지었다.
저녁내내 은영과 윤지의 입과 보지를 쉬지않고 드나들던 자지였다.
이젠 하루도 걸르지 않고 치르는 행사가 되버린 세 사람의 섹스에 상당히 지쳐보이는 모습이었다.
보약을 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지를 바라보고 있자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옥남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옥남과의 관계도 어제로 마지막일줄 알았었다.
어제 문주님이 찾아오리라 생각하고 기다렸었다.
비록 친어머니지만 문규(門規)에 너무도 엄격한 사람이라 도망친다거나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녀는 찾아오지 않고 다시 하루가 지난 것이다.
옥남이 뭐라 중얼거리며 몸을 뒤틀었다.
덕분에 그의 해맑은 엉덩이가 정면으로 보였다.
보고 있자니 검휘가 저절로 생각났다.
검휘...
그의 엉덩이가 생각났다.
옥남과는 달리 그의 엉덩이는 근육으로 단단히 뭉친, 둥글고 아름다워 윤지가 항상 좋아하고 즐기던 것이었다.
물론 남근도 옥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굵었다.
삽입해 들어오면 보지가 한 치의 여유도 없이 꽉 들이찬 듯한 충만감을 제공해 주곤 했다.
그의 가슴 아래 누워 쾌락의 신음을 흘리던 것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났다.
자지를 물면 입이 찢어질 듯 아프기까지 하던 그 중량감...
윤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의 것...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자신의 언니 미지의 연인이 되어버린 사람이었다.
"그것도 어머니의 명령이었을까...?"
윤지는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았다.
달빛이 쏟아질듯 비쳐 들어오고 있었다.
사방이 온통 분홍빛으로 가득차 있었다.
웬지 요기(妖氣)로운 빛이었다.
한성은 알몸으로 그 분홍빛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자지는 발딱 일어선 채 주인의 머리가 돌아가는 방향대로 따라 움직였다.
한참을 한성은 이리저리 고개 돌리며 무언가를 찾았다.
차츰 초조한 얼굴이 되었다.
발밑에서 짙은 보라빛 안개가 뭉클뭉클 피어올랐다.
안개가 짙어지고 시야가 자꾸자꾸 협소해졌다.
한성의 얼굴이 찌푸러들며 잔뜩 긴장한 표정이 되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안개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흐릿한 그림자 하나가 한성을 향해 걸어왔다. 눈부신 나신의 어머니 윤지였다.
그녀는 한성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를 본 한성이 생기를 되찾았다.
한성은 득달같이 뛰어가 어머니를 안았다.
어머니 윤지는 소리없이 웃으며 그를 뜨겁게 포옹하였다.
윤지가 무릎을 꿇었다.
진한 보라색 안개에 그녀의 하반신이 가려 보이지 않았다.
한성은 어머니를 향해 아랫배를 불룩 내밀었다.
불알을 손으로 잡고 어머니가 귀두를 머금었다.
한성은 윤지의 머리를 잡아 앞으로 당겼다.
쑤욱...
자지가 쭈욱 어머니의 입속으로 밀려들어갔다.
쾌락이 한성을 지배하였다.
어머니는 그 노련한 솜씨로 한참을 빨았다.
볼따구니가 오목 들어가도록 힘껏 조이고 그대로 머리를 팍 수그렸다.
대가리가 입천정에까지 닿았다.
좆대 밑바닥까지 혀로 쭈욱쭈욱 훑어올리며 두 손으론 양불알을 매만졌다.
이빨로 깨물기도 하면서 그녀는 정열적으로 피리를 불었다.
한성은 머리를 뒤로 젖치고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요기롭던 사위가 쾌락과 낭만의 빛으로 느껴졌다.
갑자기 아픔이 느껴졌다.
아픔은 아랫도리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별 생각없이 밑을 내려다 보았다.
어머니가 사라지고 하얀 얼굴의 여인이 자지를 물어뜯고 있었다.
흡혈귀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좆대 깊숙이 박혀 있었고 이빨 주위로 선명한 빨간 피가 콸콸 샘솟고 있었다.
하얀 얼굴의 여인은 그를 올려다 보며 웃었다.
귀신의 웃음이었다.
한성은 비명을 질렀다.
한성은 벌떡 일어났다.
관자놀이로 차가운 땀이 줄달음질쳤다.
등줄기로도 축축한 습기가 느껴졌다.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썼다.
사방은 푸르스름한 빛으로 가득차 있었다.
창으로 차가운 달빛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는 반짝이는 야광빛으로 새벽 네 시를 알리고 있었다.
아랫도리로 손을 집어넣었다.
자지는 무사했다.
피가 흐르기는 커녕 탱탱히 솟아 금세라도 팬티를 찢고 나올듯 건장하기만 했다.
꿈이었다.
그것도 기괴한. 언제나 어머니와의 쾌락으로 가득찬 꿈이었었는데 오늘은 다소 괴이한 방향으로 흐른 꿈이 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달아나고 더이상 오지 않았다.
잠시 누워있다가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어둠에 싸인 거실은 고요한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주방에서 물을 한 잔 마시고 한성은 계단을 올라 이층으로 향했다.
걸음이 저절로 금경의 방으로 향했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소리없이 열고 들어갔다.
커텐을 쳐 놓아 금경의 방은 희미한 푸른빛에 은은히 떠 있었다.
침대 위의 금경은 엎어져 누운 채 세상 모르고 골아떨어져 있었다.
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잠옷이 육체의 곡선을 선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었다.
다가가 천천히 바지를 벗겼다.
고맙게도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
어둠속에서 그녀의 엉덩이가 온요로이 떠올랐다.
쓰다듬었다.
무척이나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엉덩이를 벌리고 머리를 가까이 댔다.
항문과 음모로 보호받고 있는 보지가 보였다.
예뻤다.
항문과 보지도 주인을 따라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잠시 바라보다가 먼저 항문으로 혀를 갖다댔다.
혀끝으로 천천히 핥았다.
기이한 맛이 느껴졌다.
다소 냄새도 났지만 더럽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항문에서 내려와 보지 언저리를 핥았다.
음모가 부드럽게 입 주위를 간지럽혔다.
"으음..."
금경이 잠결에 신음하며 몸을 뒤틀려 하였다.
다소 힘을 주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계속해서 빨았다.
보지가 곧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혀를 떼고 그녀의 다리를 천천히 벌렸다.
그리고 조준을 잘하여 자지를 밀어넣었다.
귀두만 들어갔다.
힘을 주어 깊이 밀어넣었다.
푸욱...
삽입음이 가느다랗게 들렸다.
"아...!"
금경이 잠에서 깨어났다.
고개를 젖치더니 뒤로 돌려 한성을 보았다.
잠에서 덜 깨어나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한성은 낮게 속삭였다.
"누나, 나야"
"한성이?"
"응"
그제서야 금경은 웃으며 손을 돌려 한성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얘는... 넌 잠도 없니?"
"후후... 누나가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나 잠도 못자게 해? 왜 금란이한테 안 가고 나한테 왔어?"
"누나가 더 좋으니까"
"피이, 거짓말"
그러면서도 금경은 허리를 들어 한성이 더욱 깊게 삽입하도록 도왔다.
삼분지 이쯤 들어갔다.
한성은 무릎을 꿇은 자세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쑤욱쑤욱...
보지가 움직이며 한성을 맞이했다.
"아..."
쑤욱쑤욱... 쑤우욱...
"금... 금희가 깨지 않을까?"
"설마"
"으음... 조, 조용히 해야 돼..."
"알고 있어 누나"
"아으음..."
금경은 머리를 침대 바닥에 묻고 소리를 죽였다.
그녀의 허리도 슬슬 작게 춤을 추며 요분질을 하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당겼다.
그렇게 하면 보지가 제법 크게 벌어져 자지가 쉽게 드나들 수가 있게 된다.
동양인, 그것도 17세의 나이로 비정상적이다 싶을 만큼 큰 자지인지라 웬만해서는 끝까지 다 들어가지가 못한다.
그렇다고 금경쪽에서 아프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꽉찬 충일감에 더욱 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엉덩이를 점차 벌벌벌 떨며 쾌락을 호소하는 모양이 귀엽게 느껴졌다.
나이는 대학교 2학년, 21세로 한성보다 네 살이나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섹스할 때의 그녀는 영락없는 어린애와 같았다.
큼직한 알사탕을 빨듯이 자지을 빨고, 삽입해서 움직이면 좋아라 쾌락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있는대로 내보였다.
그런 것이 더욱더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한성은 오른손을 금경의 항문쪽으로 갖다댔다.
항문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그 작은 구멍을 만졌다.
세밀한 돌기가 만져졌다.
금경은 머리를 묻고 신음성을 죽이느라 애쓸 뿐, 전혀 개의치 않았다.
허리를 놀리며 구멍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려 했지만 엄지손가락이라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약지손가락으로 넣어 보았다.
다소 저항이 느껴졌다.
힘을 주어 밀어넣었다.
쑤욱... 하고 손가락이 항문속으로 기어이 들어갔다.
"아아...!"
금경이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엉덩이를 마구 뒤틀었다.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녀의 비명이 더욱 커졌다.
둔부의 경련도 심해졌다.
"누나, 조용히...!"
금경은 침대 시트에 얼굴을 완전히 다 묻고 소리를 죽였다.
그래도 간간이 흘러나오는 신음은 어쩔 수 없었다.
금경을 반듯이 눕히고 위로 포개져 누웠다.
기이한 각도로 솟은 자지가 알아서 제 집을 찾아 들어갔다.
몸을 맞대니 탄력있는 젖가슴이 납작하게 가슴밑에서 짜부러들었다.
굼실굼실 아래를 움직였다.
금경이 다시 비명을 질렀다.
입으로 틀어막았다.
계속해서 힘껏 밀어넣었다.
처음보다 더 깊이 들어갔다.
불알이 어느정도 질벽에 부딪치는 것이 느껴졌다.
기분이 좋았다.
이상한 꿈의 불쾌감은 어느덧 사라지고 없었다.
유리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윤지는 올 것이 왔구나 하고중얼거렸다.
아직 오전이라 손님은 패션 배낭을 메고 옷구경을 하고 있는 십대 소녀애들 두엇 정도 밖에 없었다.
가게일을 도와주는 미스 리는 통통한 엉덩이를 흔들며 옷을 정리하고 있었다.
들어온 사람은 셋이었다.
한 사람은 그녀의 두 살 터울 언니 미지였다.
그녀는 분홍빛 예쁜 색조화장에 늘씬한 각선미가 그대로 돋보이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 그러나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윤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옆에 서서 다소 겸연쩍은 표정을 애써 감추려 하는 남자가 있었다.
밝은 감색 정장을 차려입은, 바로 윤지의 남편이었으나 이제는 언니 미지의 연인이 되버린 검휘였다.
그리고 그 옆에서 잔잔한 미소를 보내고 있는, 아찔하리만큼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평범한 색깔의 티셔츠에 빛바랜 청바지를 입은, 그러나 숨막히도록 눈부신 아름다움을 줄지줄기 내뿜고 있는, 너무도 아름다워 미지의 미모가 순식간에 빛을 잃어버리는 것만 같은 여인이었다.
나이는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마흔을 갓 넘긴 것 같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갓 이십대 초반의 생기 가득한 발랄함을 동시에 지닌 미인...
옷구경을 하던 여자애들도 잠깐동안 그녀를 홀린듯이 바라보았다.
미스 리조차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야 참 무슨 여자가 저리도 아름다울까 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윤지야"
청바지의 여인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을 걸었다.
"어머니..."
윤지의 음성은 신음에 가까웠다.
한성은 혼자 집에 남아 수련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금경도 수업이 아침부터 있어 일찌감치 집을 나갔다.
새벽내내 한성에게 시달렸어도 생기 가득한 얼굴로 웃으면서 "일찍 들어올께" 하고 나갔다.
불청객이 찾아온 것은 정오가 조금 지나서였다.
초인종 소리에 인터폰을 들고 누구냐고 물었다.
"검한성씨 계십니까?"
일류 성우 뺨치도록 멋진 목소리의 남자였다.
"예, 전데요"
"할머님이 보내셔서 왔습니다"
윤지는 셔터를 내렸다.
손님을 모두 내보내고 미스 리는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상신은 영문도 모르고 좋아라 뛰듯이 퇴근해 나갔다.
청바지의 여인...
윤지의 어머니는 그녀가 셔터를 내리는 동안 밋밋한 얼굴로 옷을 이것저것 구경하였다.
윤지가 돌아오자 그녀는 먼저 접대용 소파에 가볍게 다리를 꼬고 앉았다. 미지와 검휘도 옆자리에 말없이 앉았다.
"오랜만이구나"
윤지가 맞은편에 앉는 것을 보며 그녀가 말했다.
"......."
"18년인가? 네가 이 에미곁을 떠난 게"
그녀의 음성은 잔잔했다.
얼굴만큼이나 젊은 목소리였다.
"그 때가 네 나이 겨우 열 다섯이었었지. 내가 중국으로 들어가자마자 문(門)을 버리고 도망친 게"
윤지의 관자놀이로 이슬이 흘러내렸다.
이마에도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그 이듬해였니? 아들을 낳은 게. 한성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예..."
"그럼 그애가 내 손자... 호호, 내 나이 마흔 여덟에 벌써 할머니라니"
윤지의 얼굴로 땀이 짙어졌다.
"나도 너를 열다섯에 낳았으니 네가 빠른 것은 아니다. 미지는 내 나이 열셋에 낳았고. 우리 소요문은 대체로 아기를 일찍 낳지. 대부분 나이 스물이 되기 전에. 그래야 많은 세월을 소요(逍遙)의 도(道)를 닦는 데 전념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윤지의 어머니는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윤지, 너처럼 제자의 본분을 버리고 남자와 애정의 도피행각을 벌인 계집은 일찍이 우리 문중에 한 사람도 없었다"
"......"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딸이. 아아, 선조(先祖)의 용안들을 내 어찌 보라고 네가..."
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지와 검휘도 침묵을 지킨 채 묵묵히 앉아 있었다.
"색후(色后)로서의 길을 착실히 밟아나가야 할 네가 저속한 세속의 도덕 따위에 마음을 빼앗겨 남자와 도망을 가다니... . 윤지야, 그렇게 너에게는 중생들에 대한 사랑과 자비심이 없었더란 말이냐? 세상을 사랑과 기쁨으로 계도해 나간다는 우리 소요문의 가르침은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단 말이냐"
"어머니..."
떨리는 목소리로 윤지가 입을 열었다.
"듣기 싫다. 정절이니 결혼 따위는 인간의 이기심과 물성(物性)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내 누누히 얘기했건만. 미지에게 듣자하니 그렇다고 네가 소위 그 정절을 지키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네 그렇다면 어찌해서 남자 한 사람 때문에 이 에미의 가슴에 못을 박고 그렇게 도망을 칠 수가 있었더란 말이냐"
감정이 복받치는 듯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아무튼"
단호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너는 색후의 사명을 저버렸다. 그것만은 아무리 네가 내 딸이라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
"윤지야, 넌 참으로 운이 좋구나. 내 너를 벌하려 해도 그럴 수가 없게 되었으니까"
"예?"
윤지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어머니는 씁스레한 웃음을 지었다.
"이제 소요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와 미지, 그리고 내 좌우 호법(護法)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사라지고 없다"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
"모두 죽었다"
"예?"
"모두 죽었다. 바로 얼마전에 모두가 말이다. 근 천여 명에 달하던 우리 가족들 모두가 죽어버렸단 말이다"
그녀의 고운 눈망울에 이슬이 보였다.
눈물이었다.
옆에서 미지가 잔잔한 음성으로 말했다.
"섬이 폭발했어, 윤지야. 우리 소요도(逍遙島)가 말이야. 무인도인 줄 알고 나라에서 소요도에다 핵무기 실험을 한 거야. 우리나라도 이제 핵무기 보유국이란 건 공공연한 사실 아니야"
"그런데... 그런데... 왜 하필이면 우리 섬에... 우리 고향에..."
윤지는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어처구니 없는,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충격이 그녀를 휘감았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윤지는 테이블에 엎드렸다.
윤지의 가녀린 어깨가 들썩였다.
목놓아 우는 소리가 사방에 진동하였다.
셔터를 올리고 한성을 맞이한 것은 어머니 윤지를 닮은,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한성의 뒤에 섰던 청년이 그녀를 보고 말했다.
"모셔 왔습니다. 이 분이 한성씨입니다"
"수고했어 문상(文相)"
청년을 향해 고개를 까닥 숙여보인 그녀가 한성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네가 한성이니?"
"......"
"내가 네 이모란다"
작은 방.
일하면서 잠깐잠깐 쉴 수 있도록 구석에 마련돼 있는 온돌방에 윤지와 검휘가 마주 앉아 있었다.
윤지는 하도 울어 눈이 퉁퉁 부어 있었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이 된 듯 콤팩트를 열고 화장을 다듬고 있었다.
검휘는 맞은편에 책상다리를 하고서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애써 무시하는듯 콤팩트의 거울에만 시선을 두고 있는 윤지였다.
"윤지..."
윤지는 뺨 언저리에 분을 공들여 발랐다.
"지금도 화가 나 있나? 처형과 내가 결합한 건 장모님의 뜻이었다는 건 이미 말했잖아. 나와 당신을 용서하고 처벌을 내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나 때문에 당신 마음고생 많이 한 거 알아. 그치만 이제 다 끝난 일이야"
"됐어요"
윤지는 차갑게 말했다.
"이 봐, 윤지"
"당신과 난 법적으로 이혼만 안 했지 남남이나 다름없어요. 혼자 있고 싶으니 자꾸 말걸지 말고 나가줘요"
윤지는 냉랭하게 고개를 돌렸다.
검휘는 잠시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일어서 방문을 열었다.
나가기 전에 그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윤지, 당신을 사랑해. 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해왔어. 지금도 마찬가지야"
검휘가 문을 닫고 나갔다.
윤지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애써서 다시 한 화장이 속절없이 지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콤팩트를 팽개치고 얼굴을 묻고 쓰러졌다.
"나쁜 놈"
금경은 커텐을 쳤다.
방안이 다소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사물을 식별할 정도는 되었다.
커텐을 닫고 금경은 몸을 돌렸다.
박민호가 침대 끝머리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싱긋 웃었다.
얼굴이 묘하게 음영져 하얀 이가 더욱 희게 드러났다.
민호는 무릎을 세우고 일어나 금경에게로 다가왔다.
"예뻐"
금경은 입 끝으로 웃음을 띄웠다.
민호가 다가와 허리를 안았다.
금방 샤워하고 나와서 몸이 촉촉한 습기로 가득했다.
금경은 그의 가슴에 가볍게 손을 대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민호의 입술이 내려왔다.
두 사람은 길게 키스를 나누었다.
"돌아와서 기뻐, 정말"
입술을 떼고 민호가 말했다.
금경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민호한테 돌아온 게 아냐"
"그럼?"
"내 마음이 넓어진 것 뿐이야"
그 말을 민호가 이해할 리는 없었다.
그저 예전처럼 다시 자기의 애인이 되었다고만 생각할 것이다.
금경은 무릎을 꿇고 민호의 허리에 두른 수건을 벗겼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 태앵! 하고 돌출해 나왔다.
두 손을 허벅지에 얹고 끝머리를 입에 물었다.
깊게 빨았다.
볼이 오목 들어가고 목젖이 울렸다.
한성과는 다른 맛이 느껴졌다.
금경은 눈을 감고 열중하기 시작했다.
금경이 고환을 핥았을 때 민호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기쪽으로 당겼다.
발딱 곤두선 자지가 코를 자꾸 때렸다.
자지는 잔뜩 젖어 은은히 빛나고 있었다.
고환까지 그녀의 타액으로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서 금경은 다시 자지를 입에 넣었다.
그러나 민호의 두 손으로 전신이 번쩍 들려 침대로 내동댕이쳐지듯 눕혀졌다.
그녀는 웃으며 다리를 벌렸다.
가랑이 사이로 그가 밀고 들어왔다.
묵직한 중량감이 아랫도리를 꽉 메웠다.
"아..."
민호는 금경의 어깨를 감싸안고 위로 엎어져 왔다.
그녀의 두 팔이 민호의 목을 껴안았다.
뜨거운 입술이 부딪쳤고 금경이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쌌다.
민호가 서둘러 허리를 움직였다.
자지가 무서운 기세로 아랫도리를 압박하였다.
"이제 와, 오빠?"
금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한성을 향해 밝게 웃었다.
흰색 반바지에 노란 소데나시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귀여웠다.
집에는 아무도 없는듯 했다.
"일찍 왔구나"
"응, 오늘 중간고사 봤잖아"
금희가 다가와 양팔을 그의 허리에 둘렀다.
한성은 그녀의 목뒤로 손을 돌려 안아 주었다.
그녀가 얼굴을 들고 입술을 내밀었다.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달콤한 사과즙 같은 맛이 느껴졌다.
"오빠 오기 기다렸어"
음성이 촉촉히 젖어 있었다.
올려다 보는 눈도 색욕으로 일렁거렸다.
"내 방으로 가자"
방으로 들어와 금희를 무릎에 앉혔다.
그녀의 머리에서 향긋한 풀내음이 났다.
다시 한번 길게 입맞춤을 하고 한성은 소데나시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유방이 말랑말랑한 게 부드러웠다.
꼭지도 벌써 일어서 있었다.
젖가슴을 주무르는데 금희가 스스로 손을 위로 해 웃도리를 벗었다.
고개를 숙여 유방 하나를 입에 물었다.
꼭지를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었다.
"아아..."
금희의 팔이 그의 목을 안았다.
"따뜻하군"
속삭이듯 말하며 유두를 빨았다.
16세 소녀치곤 상당히 잘 발달된 가슴이었다.
애무를 계속하며 천천히 그녀를 뉘였다.
바지 자크를 내리고 밑으로 벗겨내렸다.
금희는 엉덩이를 들어 그를 도왔다.
팬티는 입고 있지 않았다.
기다렸었다는 말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배꼽 밑으로 손을 넣었다.
부드러운 음모를 지나 계곡 사이로 손이 들어갔다.
불규칙적으로 튀어나온 돌기가 그를 맞이하였다.
손가락으로 꽃잎의 안쪽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금희는 곧 반응을 나타냈다.
꽃술은 이미 충분한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한성은 아래로 미끄러져 얼굴을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손가락으로 꽃잎을 벌리고 혀를 접근시켰다.
위아래로 움직였다.
금희가 신음을 흘리며 다리를 비틀었다.
음모가 입 주변을 간지럽혔다.
"오, 오빠도 줘"
금희가 손을 뻗으며 호소했다.
한성은 몸을 돌려 그녀를 타고 앉았다.
금희가 서둘러 한성의 아랫도리를 벗겼다.
다리를 조금 옮겨 귀두가 금희의 입을 향하게 했다.
금희는 오른손으로 잡고 그대로 입을 갖다댔다.
입이 작은 편이라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금희는 애를 써서 한성을 집어넣으려 했다.
그리고 양고환을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한성도 계속해서 혀를 사용하였다.
화구가 꿈틀거리며 샘물이 넘쳤다.
구슬이 되어 밑으로 굴러내렸다.
이제 집어넣어도 충분할 듯 싶었다.
상체를 일으킨 다음 몸을 돌려 금희의 아래로 갔다.
"들어가도 돼?"
금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다리를 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그대로 무릎걸음으로 접근하여 선단을 화구에 갖다댔다.
조준이 맞는 것을 확인한 후 그대로 밀어넣었다.
푸...욱...!
"아--으으--"
금희는 고개를 뒤로 꺾었다.
한성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희가 소리를 지르며 밑에서 움직였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리듬을 맞췄다.
쾌감이 밀려오면서 욕망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금희는 한성에게 달라붙어 신음했다.
금희의 헐떡임이 점점 거칠어졌다.
"아아, 오빠... 나 이제 곧...!"
"지금?"
한성은 동작을 크게 했다.
금희는 더욱 소리를 높혔다.
몸 전체가 뒤로 젖혀지려 했다.
허리의 움직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강한 조임이 일어났다.
한성은 금희의 양 다리를 꽉 잡고 있는 힘껏 밀어부쳤다.
강한 쾌감이 등골을 뚫고 지나갔다.
"아아...! 아악--!"
금희는 옷을 입고 나가기 전에 한성의 자지에 쪽! 소리나게 입맞춤을 하였다.
한성은 벌거벗은 채로 금희의 감촉이 남아있는 자지를 내려다보았다.
손목시계는 어느덧 저녁 여섯 시를 넘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모,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만나보았다.
어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울어서 부은 얼굴을 애써 두터운 화장으로 감추고 그를 대했지만 빼어난 아름다움은 그 와중에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버지는 굳은 얼굴로 묵묵히 한성을 맞았다.
아버지도 하나도 변한 게 없어 보였다.
처음 보는 이모와 할머니, 이모는 어머니 윤지만큼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곳에서나 돋보일 정도의 미인이었다.
그리고 외할머니... .
한성은 어머니를 낳은 외할머니가 그리도 젊고 아름다울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가히 요정(妖精)이랄까, 말 그대로 숨막히는 아름다움의 소유자였다.
어머니의 빼어난 미모도 그녀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는 기이한 요기(妖氣)를 은은히 발산하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한성은 솔직히 아랫도리가 뻐근이 솟아오르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외할머니는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성이 알아야 할 게 많다며 다시 만나 차근차근히 얘기를 해 주겠노라고만 말했다.
어머니의 가게에서 나오는데 뒤에서 아버지가 말했다.
서울에 곧 집을 마련할 예정이니 하숙집에서 나올 준비를 하라고 하였다.
아직도 묵직히 솟은 자지를 보며 한성은 웬지 마음이 답답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금경과 금란은 저녁 늦게 들어왔다.
자정이 가까워 한성이 단전호흡을 수련하고 있을 때 살그머니 문이 열리고 금란이 들어왔다.
금란은 배시시 웃으며 등 뒤에서 그를 껴안았다.
"뭐 해?"
"응, 아무것도"
"금희는 자"
"언니는?"
"언니가 오기를 바랬어?"
다소 새침해 하는 목소리였다.
"아니. 금란이 누나도 난 좋아"
"나쁜 놈"
금란은 한성의 얼굴을 돌리고 입을 부딪쳤다.
곧바로 혀가 밀고 들어왔다.
그녀의 체중에 떠밀려 한성은 바닥에 쓰러졌다.
금란의 손이 서둘러 한성의 바지 자크를 끌렀다.
자지를 빼내는 동안 한성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잠옷 차림이어서 말랑말랑한 감촉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뜨거웠다.
자지가 나오자 금란은 손으로 쥐고 위아래로 쭉쭉 훑듯이 움직였다.
무척이나 성급한 기세였다.
낮의 금희도 그랬었는데...
자매가 확실히 비슷한 점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금란은 입을 떼고 밑으로 내려가 아랫도리로 향하였다.
둥근 귀두를 보고 그녀가 입맛을 다셨다.
먼저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보고 싶었어"
자지를 보고 한 말이다.
귀두가 이내 입속으로 들어갔다.
한성은 눈을 감고 금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금란은 처음부터 열성적으로 빨았다.
쪼옥쪼옥 소리가 나도록 힘차게 빨았다.
밑둥을 쥔 손에 힘이 가해지고 손과 입이 함께 움직였다.
아주 능숙한 솜씨였다.
아랫부분을 혀로 쭈욱 훑어올리는 재간이 여간 아니었다.
자지가 탱탱히 일어서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다.
금란의 혀가 밑의 고환을 탐닉하고 있을 때 소리없이 문이 열리고 금경이 들어왔다.
그녀도 꽃무늬의 잠옷차림이었다.
"어머, 너 먼저 와 있었구나"
탄성을 지르며 금경이 옆에 와 앉았다.
금란이 불알을 혀로 굴리며 금경을 보고 웃었다.
"언니, 왔어?"
"기집애. 잠이나 자지 않고"
금경은 웃으며 금란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금란은 모르는 척 다시 불알을 입에 넣고 빨았다.
아까보다 더 세게 빨아댔다.
금경이 그쪽으로 머리를 가까이 댔다.
"얘 비켜 봐. 나도 인사좀 하게"
"우응"
금란은 불알을 입에 문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건네주기 싫다는 뜻이다.
"어머, 이 기집애가. 넌 많이 했잖아"
"싫어. 나도 방금 막 왔단 말야"
자지를 독점한 채 금란은 도리질을 쳤다.
금경이 샐쭉한 얼굴이 되었다.
"나쁜 기집애"
한성은 손을 뻗어 금경을 잡았다.
"누나, 이리 와요. 내가 해주께"
금경이 한성의 머리맡에 왔다.
그녀의 얼굴을 잡고 끌어당겼다.
붉은 입술이 다가왔다.
혀를 밀어넣고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듯 핥았다.
그리고 손을 올려 잠옷 윗도리 밑에서 집어넣어 가슴을 만졌다.
손아귀 가득 탱탱하기 그지없는 젖가슴이 넘치도록 쥐어졌다.
금란이 바지를 벗고 올라탔다.
가랑이 사이로 거대한 미사일이 묻혀 들어갔다.
뜨거운 용암이 전신을 감싸왔다.
푸...욱...
부드러운 접합음도 잇따랐다.
"아...."
금란은 스스로 움직이며 윗도리를 벗었다.
금경 못지않게 봉긋한 젖무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다웠다.
한창 나이답게 전혀 처지지 않고 탱탱히 솟아 있었다.
자기 손으로 유방을 애무하며 금란은 하반신을 오르락내리락 하였다.
쾌감이 해일처럼 밀려들었다.
금경도 스스로 바지를 벗고 한성의 얼굴 위로 앉았다.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고 보지로 혀를 넣었다.
한성의 혀는 영사(靈蛇)처럼 깊은 계곡을 미끄러져 들어갔다.
보지를 보호하는 갈대숲이 일렁이며 저항하였으나 너무도 미약한 저항이었다.
자잘한 주름벽을 헤치며 영사는 꿈틀거리며 동굴 깊숙이 쑤시고 들어갔다.
위에서 금경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금란도 밑에서 비음을 토하고 있었다.
금경의 화구가 혼자서 움직였다.
그 움직임으로 내부에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와 입속으로 들어왔다.
대단한 수축력이었다.
전체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금경이 계속해서 신음을 토했다.
"언니, 좋아?"
금란의 말에 음탕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도 잔뜩 젖어 다소 거칠게 들렸다.
금경의 꽃잎에서 자꾸 액체가 넘쳐 한성은 목젖을 울리며 끊임없이 목구멍속으로 삼켰다.
"맛있어?"
금란의 물음에 한성은 대답없이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애무하였다. 잠시 쓰다듬다가 부드러운 살을 잡고 힘껏 옆으로 벌렸다.
동시에 갑자기 허리를 높이 들어 깊게 쑤셔 박았다.
"아아...!"
금란이 나가떨어지자 금경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밑으로 향했다.
금란과 같은 자세로 걸터앉으려는 것을 밀치며 한성이 일어났다.
"누나, 잠깐만"
한성은 금경을 눕히고 자신이 위로 포개 누웠다.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금란의 것으로 가득 묻은 몽둥이를 밀어넣었다.
"아아"
금경은 처음부터 괴성을 지르며 쾌락을 호소하였다.
벌써 한성의 동작에 맞추어 허리를 비틀기 시작하였다.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한성은 그 동작에 이끌렸다.
금경이 입을 열었다.
"아... 기분 좋아"
"어느 쪽이요?"
"모두 다. 더 깊이 해 줘"
"응"
"아!"
금경은 크게 소리지르며 한성을 껴안았다.
"아아, 좋아"
"음..."
"뜨, 뜨거워"
"누나도 뜨거워요"
금경의 반응이 거세지며 한성이 더 빨리 움직이도록 재촉했다.
한성은 힘을 넣어 더욱 세차게 움직였다.
"어머, 두 사람 너무 노골적이야"
금란이 얼굴을 가까이 대며 비아냥거렸다.
"이 지지배, 저리 안 가"
"피--"
금란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한성의 밑으로 내려갔다.
한성의 엉덩이로 그녀의 손이 느껴졌다.
굼실굼실 움직이는 엉덩이의 감촉을 즐기는 듯 했다.
한성은 모르는 체 계속해서 금경의 속으로 찔러넣었다.
밀고 당길 때마다 금경은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반쯤 입을 벌린 채 한성을 쳐다보며 금경은 허리를 움직였다.
더불어 한성에 맞추어 내부의 조임을 진행하였다.
뒤에서 느닷없이 강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금란의 손이 어느새 그의 항문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자지가 터질듯이 딱딱해졌다.
한성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거의 본능적으로 펌프질을 하였다.
이윽고 금경의 입에서 쥐어짜는 듯한 소리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아악-- 아아악--!"
한성은 금경을 꼭 껴안았다.
금경은 몸을 뒤로 젖힌 채 움직이지 않았다.
절정이었다.
한성은 한 순간 뿌리끝까지 밀어넣고 멈추었다.
아찔한 순간이 한성을 엄습했다.
어두웠다.
창밖으로 달빛이 스며들고 있었지만 눈이 달빛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왜 잠이 깨었는지 몰랐다.
고개를 돌리니 옥남과 은영이 뒤엉켜 자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옥남은 이불을 차낸 채 은영의 허벅지에 다리를 올리고 자고 있었다.
다소 마른 듯한 다리 사이로 축 늘어져 쉬고 있는 자지가 보였다.
체구만큼이나 마르고 긴 자지였다.
뱀대가리를 닮은 귀두가 고개를 떨군 채 늘어져 있었다.
불알과 머리가 맞닿아져 있었다.
윤지는 미소를 지었다.
저녁내내 은영과 윤지의 입과 보지를 쉬지않고 드나들던 자지였다.
이젠 하루도 걸르지 않고 치르는 행사가 되버린 세 사람의 섹스에 상당히 지쳐보이는 모습이었다.
보약을 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지를 바라보고 있자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옥남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옥남과의 관계도 어제로 마지막일줄 알았었다.
어제 문주님이 찾아오리라 생각하고 기다렸었다.
비록 친어머니지만 문규(門規)에 너무도 엄격한 사람이라 도망친다거나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녀는 찾아오지 않고 다시 하루가 지난 것이다.
옥남이 뭐라 중얼거리며 몸을 뒤틀었다.
덕분에 그의 해맑은 엉덩이가 정면으로 보였다.
보고 있자니 검휘가 저절로 생각났다.
검휘...
그의 엉덩이가 생각났다.
옥남과는 달리 그의 엉덩이는 근육으로 단단히 뭉친, 둥글고 아름다워 윤지가 항상 좋아하고 즐기던 것이었다.
물론 남근도 옥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굵었다.
삽입해 들어오면 보지가 한 치의 여유도 없이 꽉 들이찬 듯한 충만감을 제공해 주곤 했다.
그의 가슴 아래 누워 쾌락의 신음을 흘리던 것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났다.
자지를 물면 입이 찢어질 듯 아프기까지 하던 그 중량감...
윤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의 것...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자신의 언니 미지의 연인이 되어버린 사람이었다.
"그것도 어머니의 명령이었을까...?"
윤지는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았다.
달빛이 쏟아질듯 비쳐 들어오고 있었다.
사방이 온통 분홍빛으로 가득차 있었다.
웬지 요기(妖氣)로운 빛이었다.
한성은 알몸으로 그 분홍빛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자지는 발딱 일어선 채 주인의 머리가 돌아가는 방향대로 따라 움직였다.
한참을 한성은 이리저리 고개 돌리며 무언가를 찾았다.
차츰 초조한 얼굴이 되었다.
발밑에서 짙은 보라빛 안개가 뭉클뭉클 피어올랐다.
안개가 짙어지고 시야가 자꾸자꾸 협소해졌다.
한성의 얼굴이 찌푸러들며 잔뜩 긴장한 표정이 되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안개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흐릿한 그림자 하나가 한성을 향해 걸어왔다. 눈부신 나신의 어머니 윤지였다.
그녀는 한성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를 본 한성이 생기를 되찾았다.
한성은 득달같이 뛰어가 어머니를 안았다.
어머니 윤지는 소리없이 웃으며 그를 뜨겁게 포옹하였다.
윤지가 무릎을 꿇었다.
진한 보라색 안개에 그녀의 하반신이 가려 보이지 않았다.
한성은 어머니를 향해 아랫배를 불룩 내밀었다.
불알을 손으로 잡고 어머니가 귀두를 머금었다.
한성은 윤지의 머리를 잡아 앞으로 당겼다.
쑤욱...
자지가 쭈욱 어머니의 입속으로 밀려들어갔다.
쾌락이 한성을 지배하였다.
어머니는 그 노련한 솜씨로 한참을 빨았다.
볼따구니가 오목 들어가도록 힘껏 조이고 그대로 머리를 팍 수그렸다.
대가리가 입천정에까지 닿았다.
좆대 밑바닥까지 혀로 쭈욱쭈욱 훑어올리며 두 손으론 양불알을 매만졌다.
이빨로 깨물기도 하면서 그녀는 정열적으로 피리를 불었다.
한성은 머리를 뒤로 젖치고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요기롭던 사위가 쾌락과 낭만의 빛으로 느껴졌다.
갑자기 아픔이 느껴졌다.
아픔은 아랫도리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별 생각없이 밑을 내려다 보았다.
어머니가 사라지고 하얀 얼굴의 여인이 자지를 물어뜯고 있었다.
흡혈귀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좆대 깊숙이 박혀 있었고 이빨 주위로 선명한 빨간 피가 콸콸 샘솟고 있었다.
하얀 얼굴의 여인은 그를 올려다 보며 웃었다.
귀신의 웃음이었다.
한성은 비명을 질렀다.
한성은 벌떡 일어났다.
관자놀이로 차가운 땀이 줄달음질쳤다.
등줄기로도 축축한 습기가 느껴졌다.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썼다.
사방은 푸르스름한 빛으로 가득차 있었다.
창으로 차가운 달빛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는 반짝이는 야광빛으로 새벽 네 시를 알리고 있었다.
아랫도리로 손을 집어넣었다.
자지는 무사했다.
피가 흐르기는 커녕 탱탱히 솟아 금세라도 팬티를 찢고 나올듯 건장하기만 했다.
꿈이었다.
그것도 기괴한. 언제나 어머니와의 쾌락으로 가득찬 꿈이었었는데 오늘은 다소 괴이한 방향으로 흐른 꿈이 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달아나고 더이상 오지 않았다.
잠시 누워있다가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어둠에 싸인 거실은 고요한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주방에서 물을 한 잔 마시고 한성은 계단을 올라 이층으로 향했다.
걸음이 저절로 금경의 방으로 향했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소리없이 열고 들어갔다.
커텐을 쳐 놓아 금경의 방은 희미한 푸른빛에 은은히 떠 있었다.
침대 위의 금경은 엎어져 누운 채 세상 모르고 골아떨어져 있었다.
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잠옷이 육체의 곡선을 선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었다.
다가가 천천히 바지를 벗겼다.
고맙게도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
어둠속에서 그녀의 엉덩이가 온요로이 떠올랐다.
쓰다듬었다.
무척이나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엉덩이를 벌리고 머리를 가까이 댔다.
항문과 음모로 보호받고 있는 보지가 보였다.
예뻤다.
항문과 보지도 주인을 따라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잠시 바라보다가 먼저 항문으로 혀를 갖다댔다.
혀끝으로 천천히 핥았다.
기이한 맛이 느껴졌다.
다소 냄새도 났지만 더럽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항문에서 내려와 보지 언저리를 핥았다.
음모가 부드럽게 입 주위를 간지럽혔다.
"으음..."
금경이 잠결에 신음하며 몸을 뒤틀려 하였다.
다소 힘을 주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계속해서 빨았다.
보지가 곧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혀를 떼고 그녀의 다리를 천천히 벌렸다.
그리고 조준을 잘하여 자지를 밀어넣었다.
귀두만 들어갔다.
힘을 주어 깊이 밀어넣었다.
푸욱...
삽입음이 가느다랗게 들렸다.
"아...!"
금경이 잠에서 깨어났다.
고개를 젖치더니 뒤로 돌려 한성을 보았다.
잠에서 덜 깨어나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한성은 낮게 속삭였다.
"누나, 나야"
"한성이?"
"응"
그제서야 금경은 웃으며 손을 돌려 한성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얘는... 넌 잠도 없니?"
"후후... 누나가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나 잠도 못자게 해? 왜 금란이한테 안 가고 나한테 왔어?"
"누나가 더 좋으니까"
"피이, 거짓말"
그러면서도 금경은 허리를 들어 한성이 더욱 깊게 삽입하도록 도왔다.
삼분지 이쯤 들어갔다.
한성은 무릎을 꿇은 자세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쑤욱쑤욱...
보지가 움직이며 한성을 맞이했다.
"아..."
쑤욱쑤욱... 쑤우욱...
"금... 금희가 깨지 않을까?"
"설마"
"으음... 조, 조용히 해야 돼..."
"알고 있어 누나"
"아으음..."
금경은 머리를 침대 바닥에 묻고 소리를 죽였다.
그녀의 허리도 슬슬 작게 춤을 추며 요분질을 하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당겼다.
그렇게 하면 보지가 제법 크게 벌어져 자지가 쉽게 드나들 수가 있게 된다.
동양인, 그것도 17세의 나이로 비정상적이다 싶을 만큼 큰 자지인지라 웬만해서는 끝까지 다 들어가지가 못한다.
그렇다고 금경쪽에서 아프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꽉찬 충일감에 더욱 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엉덩이를 점차 벌벌벌 떨며 쾌락을 호소하는 모양이 귀엽게 느껴졌다.
나이는 대학교 2학년, 21세로 한성보다 네 살이나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섹스할 때의 그녀는 영락없는 어린애와 같았다.
큼직한 알사탕을 빨듯이 자지을 빨고, 삽입해서 움직이면 좋아라 쾌락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있는대로 내보였다.
그런 것이 더욱더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한성은 오른손을 금경의 항문쪽으로 갖다댔다.
항문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그 작은 구멍을 만졌다.
세밀한 돌기가 만져졌다.
금경은 머리를 묻고 신음성을 죽이느라 애쓸 뿐, 전혀 개의치 않았다.
허리를 놀리며 구멍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려 했지만 엄지손가락이라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약지손가락으로 넣어 보았다.
다소 저항이 느껴졌다.
힘을 주어 밀어넣었다.
쑤욱... 하고 손가락이 항문속으로 기어이 들어갔다.
"아아...!"
금경이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엉덩이를 마구 뒤틀었다.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녀의 비명이 더욱 커졌다.
둔부의 경련도 심해졌다.
"누나, 조용히...!"
금경은 침대 시트에 얼굴을 완전히 다 묻고 소리를 죽였다.
그래도 간간이 흘러나오는 신음은 어쩔 수 없었다.
금경을 반듯이 눕히고 위로 포개져 누웠다.
기이한 각도로 솟은 자지가 알아서 제 집을 찾아 들어갔다.
몸을 맞대니 탄력있는 젖가슴이 납작하게 가슴밑에서 짜부러들었다.
굼실굼실 아래를 움직였다.
금경이 다시 비명을 질렀다.
입으로 틀어막았다.
계속해서 힘껏 밀어넣었다.
처음보다 더 깊이 들어갔다.
불알이 어느정도 질벽에 부딪치는 것이 느껴졌다.
기분이 좋았다.
이상한 꿈의 불쾌감은 어느덧 사라지고 없었다.
유리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윤지는 올 것이 왔구나 하고중얼거렸다.
아직 오전이라 손님은 패션 배낭을 메고 옷구경을 하고 있는 십대 소녀애들 두엇 정도 밖에 없었다.
가게일을 도와주는 미스 리는 통통한 엉덩이를 흔들며 옷을 정리하고 있었다.
들어온 사람은 셋이었다.
한 사람은 그녀의 두 살 터울 언니 미지였다.
그녀는 분홍빛 예쁜 색조화장에 늘씬한 각선미가 그대로 돋보이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 그러나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윤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옆에 서서 다소 겸연쩍은 표정을 애써 감추려 하는 남자가 있었다.
밝은 감색 정장을 차려입은, 바로 윤지의 남편이었으나 이제는 언니 미지의 연인이 되버린 검휘였다.
그리고 그 옆에서 잔잔한 미소를 보내고 있는, 아찔하리만큼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평범한 색깔의 티셔츠에 빛바랜 청바지를 입은, 그러나 숨막히도록 눈부신 아름다움을 줄지줄기 내뿜고 있는, 너무도 아름다워 미지의 미모가 순식간에 빛을 잃어버리는 것만 같은 여인이었다.
나이는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마흔을 갓 넘긴 것 같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갓 이십대 초반의 생기 가득한 발랄함을 동시에 지닌 미인...
옷구경을 하던 여자애들도 잠깐동안 그녀를 홀린듯이 바라보았다.
미스 리조차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야 참 무슨 여자가 저리도 아름다울까 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윤지야"
청바지의 여인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을 걸었다.
"어머니..."
윤지의 음성은 신음에 가까웠다.
한성은 혼자 집에 남아 수련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금경도 수업이 아침부터 있어 일찌감치 집을 나갔다.
새벽내내 한성에게 시달렸어도 생기 가득한 얼굴로 웃으면서 "일찍 들어올께" 하고 나갔다.
불청객이 찾아온 것은 정오가 조금 지나서였다.
초인종 소리에 인터폰을 들고 누구냐고 물었다.
"검한성씨 계십니까?"
일류 성우 뺨치도록 멋진 목소리의 남자였다.
"예, 전데요"
"할머님이 보내셔서 왔습니다"
윤지는 셔터를 내렸다.
손님을 모두 내보내고 미스 리는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상신은 영문도 모르고 좋아라 뛰듯이 퇴근해 나갔다.
청바지의 여인...
윤지의 어머니는 그녀가 셔터를 내리는 동안 밋밋한 얼굴로 옷을 이것저것 구경하였다.
윤지가 돌아오자 그녀는 먼저 접대용 소파에 가볍게 다리를 꼬고 앉았다. 미지와 검휘도 옆자리에 말없이 앉았다.
"오랜만이구나"
윤지가 맞은편에 앉는 것을 보며 그녀가 말했다.
"......."
"18년인가? 네가 이 에미곁을 떠난 게"
그녀의 음성은 잔잔했다.
얼굴만큼이나 젊은 목소리였다.
"그 때가 네 나이 겨우 열 다섯이었었지. 내가 중국으로 들어가자마자 문(門)을 버리고 도망친 게"
윤지의 관자놀이로 이슬이 흘러내렸다.
이마에도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그 이듬해였니? 아들을 낳은 게. 한성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예..."
"그럼 그애가 내 손자... 호호, 내 나이 마흔 여덟에 벌써 할머니라니"
윤지의 얼굴로 땀이 짙어졌다.
"나도 너를 열다섯에 낳았으니 네가 빠른 것은 아니다. 미지는 내 나이 열셋에 낳았고. 우리 소요문은 대체로 아기를 일찍 낳지. 대부분 나이 스물이 되기 전에. 그래야 많은 세월을 소요(逍遙)의 도(道)를 닦는 데 전념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윤지의 어머니는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윤지, 너처럼 제자의 본분을 버리고 남자와 애정의 도피행각을 벌인 계집은 일찍이 우리 문중에 한 사람도 없었다"
"......"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딸이. 아아, 선조(先祖)의 용안들을 내 어찌 보라고 네가..."
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지와 검휘도 침묵을 지킨 채 묵묵히 앉아 있었다.
"색후(色后)로서의 길을 착실히 밟아나가야 할 네가 저속한 세속의 도덕 따위에 마음을 빼앗겨 남자와 도망을 가다니... . 윤지야, 그렇게 너에게는 중생들에 대한 사랑과 자비심이 없었더란 말이냐? 세상을 사랑과 기쁨으로 계도해 나간다는 우리 소요문의 가르침은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단 말이냐"
"어머니..."
떨리는 목소리로 윤지가 입을 열었다.
"듣기 싫다. 정절이니 결혼 따위는 인간의 이기심과 물성(物性)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내 누누히 얘기했건만. 미지에게 듣자하니 그렇다고 네가 소위 그 정절을 지키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네 그렇다면 어찌해서 남자 한 사람 때문에 이 에미의 가슴에 못을 박고 그렇게 도망을 칠 수가 있었더란 말이냐"
감정이 복받치는 듯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아무튼"
단호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너는 색후의 사명을 저버렸다. 그것만은 아무리 네가 내 딸이라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
"윤지야, 넌 참으로 운이 좋구나. 내 너를 벌하려 해도 그럴 수가 없게 되었으니까"
"예?"
윤지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어머니는 씁스레한 웃음을 지었다.
"이제 소요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와 미지, 그리고 내 좌우 호법(護法)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사라지고 없다"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
"모두 죽었다"
"예?"
"모두 죽었다. 바로 얼마전에 모두가 말이다. 근 천여 명에 달하던 우리 가족들 모두가 죽어버렸단 말이다"
그녀의 고운 눈망울에 이슬이 보였다.
눈물이었다.
옆에서 미지가 잔잔한 음성으로 말했다.
"섬이 폭발했어, 윤지야. 우리 소요도(逍遙島)가 말이야. 무인도인 줄 알고 나라에서 소요도에다 핵무기 실험을 한 거야. 우리나라도 이제 핵무기 보유국이란 건 공공연한 사실 아니야"
"그런데... 그런데... 왜 하필이면 우리 섬에... 우리 고향에..."
윤지는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어처구니 없는,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충격이 그녀를 휘감았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윤지는 테이블에 엎드렸다.
윤지의 가녀린 어깨가 들썩였다.
목놓아 우는 소리가 사방에 진동하였다.
셔터를 올리고 한성을 맞이한 것은 어머니 윤지를 닮은,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한성의 뒤에 섰던 청년이 그녀를 보고 말했다.
"모셔 왔습니다. 이 분이 한성씨입니다"
"수고했어 문상(文相)"
청년을 향해 고개를 까닥 숙여보인 그녀가 한성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네가 한성이니?"
"......"
"내가 네 이모란다"
작은 방.
일하면서 잠깐잠깐 쉴 수 있도록 구석에 마련돼 있는 온돌방에 윤지와 검휘가 마주 앉아 있었다.
윤지는 하도 울어 눈이 퉁퉁 부어 있었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이 된 듯 콤팩트를 열고 화장을 다듬고 있었다.
검휘는 맞은편에 책상다리를 하고서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애써 무시하는듯 콤팩트의 거울에만 시선을 두고 있는 윤지였다.
"윤지..."
윤지는 뺨 언저리에 분을 공들여 발랐다.
"지금도 화가 나 있나? 처형과 내가 결합한 건 장모님의 뜻이었다는 건 이미 말했잖아. 나와 당신을 용서하고 처벌을 내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나 때문에 당신 마음고생 많이 한 거 알아. 그치만 이제 다 끝난 일이야"
"됐어요"
윤지는 차갑게 말했다.
"이 봐, 윤지"
"당신과 난 법적으로 이혼만 안 했지 남남이나 다름없어요. 혼자 있고 싶으니 자꾸 말걸지 말고 나가줘요"
윤지는 냉랭하게 고개를 돌렸다.
검휘는 잠시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일어서 방문을 열었다.
나가기 전에 그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윤지, 당신을 사랑해. 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해왔어. 지금도 마찬가지야"
검휘가 문을 닫고 나갔다.
윤지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애써서 다시 한 화장이 속절없이 지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콤팩트를 팽개치고 얼굴을 묻고 쓰러졌다.
"나쁜 놈"
금경은 커텐을 쳤다.
방안이 다소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사물을 식별할 정도는 되었다.
커텐을 닫고 금경은 몸을 돌렸다.
박민호가 침대 끝머리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싱긋 웃었다.
얼굴이 묘하게 음영져 하얀 이가 더욱 희게 드러났다.
민호는 무릎을 세우고 일어나 금경에게로 다가왔다.
"예뻐"
금경은 입 끝으로 웃음을 띄웠다.
민호가 다가와 허리를 안았다.
금방 샤워하고 나와서 몸이 촉촉한 습기로 가득했다.
금경은 그의 가슴에 가볍게 손을 대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민호의 입술이 내려왔다.
두 사람은 길게 키스를 나누었다.
"돌아와서 기뻐, 정말"
입술을 떼고 민호가 말했다.
금경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민호한테 돌아온 게 아냐"
"그럼?"
"내 마음이 넓어진 것 뿐이야"
그 말을 민호가 이해할 리는 없었다.
그저 예전처럼 다시 자기의 애인이 되었다고만 생각할 것이다.
금경은 무릎을 꿇고 민호의 허리에 두른 수건을 벗겼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 태앵! 하고 돌출해 나왔다.
두 손을 허벅지에 얹고 끝머리를 입에 물었다.
깊게 빨았다.
볼이 오목 들어가고 목젖이 울렸다.
한성과는 다른 맛이 느껴졌다.
금경은 눈을 감고 열중하기 시작했다.
금경이 고환을 핥았을 때 민호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기쪽으로 당겼다.
발딱 곤두선 자지가 코를 자꾸 때렸다.
자지는 잔뜩 젖어 은은히 빛나고 있었다.
고환까지 그녀의 타액으로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서 금경은 다시 자지를 입에 넣었다.
그러나 민호의 두 손으로 전신이 번쩍 들려 침대로 내동댕이쳐지듯 눕혀졌다.
그녀는 웃으며 다리를 벌렸다.
가랑이 사이로 그가 밀고 들어왔다.
묵직한 중량감이 아랫도리를 꽉 메웠다.
"아..."
민호는 금경의 어깨를 감싸안고 위로 엎어져 왔다.
그녀의 두 팔이 민호의 목을 껴안았다.
뜨거운 입술이 부딪쳤고 금경이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쌌다.
민호가 서둘러 허리를 움직였다.
자지가 무서운 기세로 아랫도리를 압박하였다.
"이제 와, 오빠?"
금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한성을 향해 밝게 웃었다.
흰색 반바지에 노란 소데나시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귀여웠다.
집에는 아무도 없는듯 했다.
"일찍 왔구나"
"응, 오늘 중간고사 봤잖아"
금희가 다가와 양팔을 그의 허리에 둘렀다.
한성은 그녀의 목뒤로 손을 돌려 안아 주었다.
그녀가 얼굴을 들고 입술을 내밀었다.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달콤한 사과즙 같은 맛이 느껴졌다.
"오빠 오기 기다렸어"
음성이 촉촉히 젖어 있었다.
올려다 보는 눈도 색욕으로 일렁거렸다.
"내 방으로 가자"
방으로 들어와 금희를 무릎에 앉혔다.
그녀의 머리에서 향긋한 풀내음이 났다.
다시 한번 길게 입맞춤을 하고 한성은 소데나시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유방이 말랑말랑한 게 부드러웠다.
꼭지도 벌써 일어서 있었다.
젖가슴을 주무르는데 금희가 스스로 손을 위로 해 웃도리를 벗었다.
고개를 숙여 유방 하나를 입에 물었다.
꼭지를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었다.
"아아..."
금희의 팔이 그의 목을 안았다.
"따뜻하군"
속삭이듯 말하며 유두를 빨았다.
16세 소녀치곤 상당히 잘 발달된 가슴이었다.
애무를 계속하며 천천히 그녀를 뉘였다.
바지 자크를 내리고 밑으로 벗겨내렸다.
금희는 엉덩이를 들어 그를 도왔다.
팬티는 입고 있지 않았다.
기다렸었다는 말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배꼽 밑으로 손을 넣었다.
부드러운 음모를 지나 계곡 사이로 손이 들어갔다.
불규칙적으로 튀어나온 돌기가 그를 맞이하였다.
손가락으로 꽃잎의 안쪽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금희는 곧 반응을 나타냈다.
꽃술은 이미 충분한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한성은 아래로 미끄러져 얼굴을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손가락으로 꽃잎을 벌리고 혀를 접근시켰다.
위아래로 움직였다.
금희가 신음을 흘리며 다리를 비틀었다.
음모가 입 주변을 간지럽혔다.
"오, 오빠도 줘"
금희가 손을 뻗으며 호소했다.
한성은 몸을 돌려 그녀를 타고 앉았다.
금희가 서둘러 한성의 아랫도리를 벗겼다.
다리를 조금 옮겨 귀두가 금희의 입을 향하게 했다.
금희는 오른손으로 잡고 그대로 입을 갖다댔다.
입이 작은 편이라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금희는 애를 써서 한성을 집어넣으려 했다.
그리고 양고환을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한성도 계속해서 혀를 사용하였다.
화구가 꿈틀거리며 샘물이 넘쳤다.
구슬이 되어 밑으로 굴러내렸다.
이제 집어넣어도 충분할 듯 싶었다.
상체를 일으킨 다음 몸을 돌려 금희의 아래로 갔다.
"들어가도 돼?"
금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다리를 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그대로 무릎걸음으로 접근하여 선단을 화구에 갖다댔다.
조준이 맞는 것을 확인한 후 그대로 밀어넣었다.
푸...욱...!
"아--으으--"
금희는 고개를 뒤로 꺾었다.
한성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희가 소리를 지르며 밑에서 움직였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리듬을 맞췄다.
쾌감이 밀려오면서 욕망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금희는 한성에게 달라붙어 신음했다.
금희의 헐떡임이 점점 거칠어졌다.
"아아, 오빠... 나 이제 곧...!"
"지금?"
한성은 동작을 크게 했다.
금희는 더욱 소리를 높혔다.
몸 전체가 뒤로 젖혀지려 했다.
허리의 움직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강한 조임이 일어났다.
한성은 금희의 양 다리를 꽉 잡고 있는 힘껏 밀어부쳤다.
강한 쾌감이 등골을 뚫고 지나갔다.
"아아...! 아악--!"
금희는 옷을 입고 나가기 전에 한성의 자지에 쪽! 소리나게 입맞춤을 하였다.
한성은 벌거벗은 채로 금희의 감촉이 남아있는 자지를 내려다보았다.
손목시계는 어느덧 저녁 여섯 시를 넘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모,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만나보았다.
어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울어서 부은 얼굴을 애써 두터운 화장으로 감추고 그를 대했지만 빼어난 아름다움은 그 와중에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버지는 굳은 얼굴로 묵묵히 한성을 맞았다.
아버지도 하나도 변한 게 없어 보였다.
처음 보는 이모와 할머니, 이모는 어머니 윤지만큼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곳에서나 돋보일 정도의 미인이었다.
그리고 외할머니... .
한성은 어머니를 낳은 외할머니가 그리도 젊고 아름다울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가히 요정(妖精)이랄까, 말 그대로 숨막히는 아름다움의 소유자였다.
어머니의 빼어난 미모도 그녀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는 기이한 요기(妖氣)를 은은히 발산하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한성은 솔직히 아랫도리가 뻐근이 솟아오르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외할머니는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성이 알아야 할 게 많다며 다시 만나 차근차근히 얘기를 해 주겠노라고만 말했다.
어머니의 가게에서 나오는데 뒤에서 아버지가 말했다.
서울에 곧 집을 마련할 예정이니 하숙집에서 나올 준비를 하라고 하였다.
아직도 묵직히 솟은 자지를 보며 한성은 웬지 마음이 답답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금경과 금란은 저녁 늦게 들어왔다.
자정이 가까워 한성이 단전호흡을 수련하고 있을 때 살그머니 문이 열리고 금란이 들어왔다.
금란은 배시시 웃으며 등 뒤에서 그를 껴안았다.
"뭐 해?"
"응, 아무것도"
"금희는 자"
"언니는?"
"언니가 오기를 바랬어?"
다소 새침해 하는 목소리였다.
"아니. 금란이 누나도 난 좋아"
"나쁜 놈"
금란은 한성의 얼굴을 돌리고 입을 부딪쳤다.
곧바로 혀가 밀고 들어왔다.
그녀의 체중에 떠밀려 한성은 바닥에 쓰러졌다.
금란의 손이 서둘러 한성의 바지 자크를 끌렀다.
자지를 빼내는 동안 한성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잠옷 차림이어서 말랑말랑한 감촉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뜨거웠다.
자지가 나오자 금란은 손으로 쥐고 위아래로 쭉쭉 훑듯이 움직였다.
무척이나 성급한 기세였다.
낮의 금희도 그랬었는데...
자매가 확실히 비슷한 점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금란은 입을 떼고 밑으로 내려가 아랫도리로 향하였다.
둥근 귀두를 보고 그녀가 입맛을 다셨다.
먼저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보고 싶었어"
자지를 보고 한 말이다.
귀두가 이내 입속으로 들어갔다.
한성은 눈을 감고 금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금란은 처음부터 열성적으로 빨았다.
쪼옥쪼옥 소리가 나도록 힘차게 빨았다.
밑둥을 쥔 손에 힘이 가해지고 손과 입이 함께 움직였다.
아주 능숙한 솜씨였다.
아랫부분을 혀로 쭈욱 훑어올리는 재간이 여간 아니었다.
자지가 탱탱히 일어서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다.
금란의 혀가 밑의 고환을 탐닉하고 있을 때 소리없이 문이 열리고 금경이 들어왔다.
그녀도 꽃무늬의 잠옷차림이었다.
"어머, 너 먼저 와 있었구나"
탄성을 지르며 금경이 옆에 와 앉았다.
금란이 불알을 혀로 굴리며 금경을 보고 웃었다.
"언니, 왔어?"
"기집애. 잠이나 자지 않고"
금경은 웃으며 금란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금란은 모르는 척 다시 불알을 입에 넣고 빨았다.
아까보다 더 세게 빨아댔다.
금경이 그쪽으로 머리를 가까이 댔다.
"얘 비켜 봐. 나도 인사좀 하게"
"우응"
금란은 불알을 입에 문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건네주기 싫다는 뜻이다.
"어머, 이 기집애가. 넌 많이 했잖아"
"싫어. 나도 방금 막 왔단 말야"
자지를 독점한 채 금란은 도리질을 쳤다.
금경이 샐쭉한 얼굴이 되었다.
"나쁜 기집애"
한성은 손을 뻗어 금경을 잡았다.
"누나, 이리 와요. 내가 해주께"
금경이 한성의 머리맡에 왔다.
그녀의 얼굴을 잡고 끌어당겼다.
붉은 입술이 다가왔다.
혀를 밀어넣고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듯 핥았다.
그리고 손을 올려 잠옷 윗도리 밑에서 집어넣어 가슴을 만졌다.
손아귀 가득 탱탱하기 그지없는 젖가슴이 넘치도록 쥐어졌다.
금란이 바지를 벗고 올라탔다.
가랑이 사이로 거대한 미사일이 묻혀 들어갔다.
뜨거운 용암이 전신을 감싸왔다.
푸...욱...
부드러운 접합음도 잇따랐다.
"아...."
금란은 스스로 움직이며 윗도리를 벗었다.
금경 못지않게 봉긋한 젖무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다웠다.
한창 나이답게 전혀 처지지 않고 탱탱히 솟아 있었다.
자기 손으로 유방을 애무하며 금란은 하반신을 오르락내리락 하였다.
쾌감이 해일처럼 밀려들었다.
금경도 스스로 바지를 벗고 한성의 얼굴 위로 앉았다.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고 보지로 혀를 넣었다.
한성의 혀는 영사(靈蛇)처럼 깊은 계곡을 미끄러져 들어갔다.
보지를 보호하는 갈대숲이 일렁이며 저항하였으나 너무도 미약한 저항이었다.
자잘한 주름벽을 헤치며 영사는 꿈틀거리며 동굴 깊숙이 쑤시고 들어갔다.
위에서 금경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금란도 밑에서 비음을 토하고 있었다.
금경의 화구가 혼자서 움직였다.
그 움직임으로 내부에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와 입속으로 들어왔다.
대단한 수축력이었다.
전체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금경이 계속해서 신음을 토했다.
"언니, 좋아?"
금란의 말에 음탕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도 잔뜩 젖어 다소 거칠게 들렸다.
금경의 꽃잎에서 자꾸 액체가 넘쳐 한성은 목젖을 울리며 끊임없이 목구멍속으로 삼켰다.
"맛있어?"
금란의 물음에 한성은 대답없이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애무하였다. 잠시 쓰다듬다가 부드러운 살을 잡고 힘껏 옆으로 벌렸다.
동시에 갑자기 허리를 높이 들어 깊게 쑤셔 박았다.
"아아...!"
금란이 나가떨어지자 금경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밑으로 향했다.
금란과 같은 자세로 걸터앉으려는 것을 밀치며 한성이 일어났다.
"누나, 잠깐만"
한성은 금경을 눕히고 자신이 위로 포개 누웠다.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금란의 것으로 가득 묻은 몽둥이를 밀어넣었다.
"아아"
금경은 처음부터 괴성을 지르며 쾌락을 호소하였다.
벌써 한성의 동작에 맞추어 허리를 비틀기 시작하였다.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한성은 그 동작에 이끌렸다.
금경이 입을 열었다.
"아... 기분 좋아"
"어느 쪽이요?"
"모두 다. 더 깊이 해 줘"
"응"
"아!"
금경은 크게 소리지르며 한성을 껴안았다.
"아아, 좋아"
"음..."
"뜨, 뜨거워"
"누나도 뜨거워요"
금경의 반응이 거세지며 한성이 더 빨리 움직이도록 재촉했다.
한성은 힘을 넣어 더욱 세차게 움직였다.
"어머, 두 사람 너무 노골적이야"
금란이 얼굴을 가까이 대며 비아냥거렸다.
"이 지지배, 저리 안 가"
"피--"
금란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한성의 밑으로 내려갔다.
한성의 엉덩이로 그녀의 손이 느껴졌다.
굼실굼실 움직이는 엉덩이의 감촉을 즐기는 듯 했다.
한성은 모르는 체 계속해서 금경의 속으로 찔러넣었다.
밀고 당길 때마다 금경은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반쯤 입을 벌린 채 한성을 쳐다보며 금경은 허리를 움직였다.
더불어 한성에 맞추어 내부의 조임을 진행하였다.
뒤에서 느닷없이 강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금란의 손이 어느새 그의 항문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자지가 터질듯이 딱딱해졌다.
한성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거의 본능적으로 펌프질을 하였다.
이윽고 금경의 입에서 쥐어짜는 듯한 소리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아악-- 아아악--!"
한성은 금경을 꼭 껴안았다.
금경은 몸을 뒤로 젖힌 채 움직이지 않았다.
절정이었다.
한성은 한 순간 뿌리끝까지 밀어넣고 멈추었다.
아찔한 순간이 한성을 엄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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