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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초상-3




인간의 얼굴은 양면을 가지고 있다.
객관적인 얼굴과 주관적인 얼굴...
사회적인 얼굴과 개인적인 얼굴...
대중적인 얼굴과 이기적인 얼굴...
천사와 악마...
객관과 사회와 대중은 각각 이성을 가치로 위장한 동물적인 욕망을
숨기며 기회만 보면 발톱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근본이다.
생의 대한 욕구이며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이기도 하다.
성욕은 종족보존의 기본적인 원칙을 유지한다면 순간의 배설과
다름이 없다.
그것은 성의 욕구가 아니라 배설의 욕구이다.
동물의 몸은 때가되고 계절이 흐르면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고 분비시킨다.

갈증에 대한 물을 먹는데 무슨 놈의 철학이냐고 말한다면 아주
장광스럽게 이런저런 이유야 만들순 있겠지만 원래 목적인 갈증의
욕구를 설명하기엔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
사랑이 결여된 섹스는 배설이며 야성의 동물들의 짝짓기에 불과하다.
동물의 행위는 일방적인 행위로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의식의 바탕위에 행하는 섹스는 엄숙하며 진지하고
열정적이고 일방이아닌 쌍방간의 의사소통이며 한번의 행위가 아닌
여러번에 걸쳐 많은 노력과 정성이 요구되어야 한다.
그런 섹스는 성스러운 것이다.

미애의 신음이 고저를 이루는 가운데 두사람의 감정은 산을 넘고 있었다.

그녀의 깊숙한 곳에 생명을 이루고 싶었다.
그녀의 안에 내 사랑을 키우고 싶었다.

미애는 이대로...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의식을 지배하며
자신의 질을 통해서 사지로 전해지는 간질거리면서 주체할수 없는 자극의
감각이 미칠것만 같았다.
처음과는 다르게 매번 할때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것처럼 느껴져 혼란스러웠고 두렵기만 하였다.
그것은 부끄러움의 다른 표현이었지만 숨길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
싫지않다 라는 생각이 처음이었다면 이제는 포기할수 없다는 생각이 그녀의
의식을 지배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내 몸의 어딘가에는 분명 나도 모르는 관능과 쾌락의 근간을 이루는 감각의
기관이 있는게 분명하였다.그렇지 않다면 어찌하여 이토록 내몸은
순간적으로 불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단 말인가.
아..어떤 이유던 상관이 없다.
나를 감싸는 그의 손길 내안의 파고들어 나를 사로잡는 그의 뜨거운 사랑이
항상 나와 함께 있는 이상 그 어떤것도 두렵지 않다.
그와 함께 한다면 난 생의 다리를 건넌다 하더라도 기쁘게 웃으며 그에게
안겨 건너가리라.
아.내 사랑 내안에 당신의 사랑을 안겨주세요.
당신의 깊고 뜨거운 사랑의 결정체를.....

누나의 질이 내 성기를 물어 왔다.아니 문다고 표현했지만 그것과는
다름이었다.옥죄어 있었지만 따뜻하게 포용하며 안달하는 나를 다독거리는
누나의 마음처럼 나에게 기운을 복돋아 주는 용기를 주는 느낌이었다.
세상의 질곡에 내던지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망신창이가 되더라도
난 얼마든지 감당하고 인내하리라.
내 여자인 이 여자를 위해서 모든 부당함과 간교한 시선을 감수하리라.
그리하여 마지막을 그녀와 함께 하리라.

"아~~허~~~헉~~~나......이제....."
"하~~~나도 갈것 같아....우리 같이 가자.."

영철이 미간으로 주름이 모여들어 그가 지금 절정을 향해 가는길이 어려운
일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엇다.
미애의 질을 쳐가는 그의 엉덩이가 점점 빨라지며 그의 인상도 더불어
구겨지고 있었다.
미애라도 영철과 다를바가 없었다.
이불을 움켜쥔 그녀의 새하얀 손에 파릇한 선들이 들어나며 감은 두눈이
파르르 떨리는게 마치 산모의 진통을 보는 것같아 안타깝기만 하였다.
하얀 살덩이가 출렁거리며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요에 흩어 뿌리고
들어올린 엉덩이가 영철의 손자국으로 붉게 손도장을 찍혀 있었다.

"아~~~나~몰라~~"
"아~~씨발~~~허~~헉~~~"

미세하고 따뜻한 기운이 점점 감정을 갖더니 종내는 폭풍같은 거대한
기운으로 변하여 온몸의 뜨거움을 모으더니 그 기세로 하복부의 정점으로
모여들어 넘치자 그 기운은 오직 한곳으로 쏜살같이 달려나가기 시작하였다.
넘치던 일부의 기운은 식도를 타고 올라와 입을 통하여 거친 신음과 욕설로
튀어 나왔다.
막힐것 없는 쾌속한 질주는 요도를 통해 나온 기운과 또 다른 곳에서 나온
기운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며 서로의 만남을 환영하였고 저마다 가진
뜨거움으로 상대를 감싸 안았다.

마침 오르가즘에 오른 미애의 질안에서 확 하고 퍼진 알수없는 전율이
전신의 모세혈관을 통해서 온몸이 부르르 떨리도록 타고 흘렀다.
뭔가 막연한 불만들이 일순간 해소되는 시원함이 개운함을 가져왔다.
온몸의 힘이란 힘은 다 빠져 나갔는지 두사람의 몸은 널부러져 격한 숨을
마시고 있었다.
미애의 등위로 아까와 같은 자세로 엎드린 영철의 손가락이 땀에 젖은
그녀의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귀넘어로 넘기었다.
아직도 그의 성기는 미애의 질안에 남겨져 있었다.

소진하고 남은 몸은 둘이 하나로 합일 했음인지 마치 한몸처럼 불빛아래
하얗게 빛을 내 뿜는것 같았다.
식은 땀이 기화하고 피부로 배어들자 그제서야 방안의 공기가 식어갔다.
영철이 몸을 들어올리자 그녀의 질을 빠져나온 다소 늘어진 성기가 그의
정액과 그녀의 애액을 묻힌채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점점이 떨어져
내렸다.

"아~~~~"

"짜~~악~~~"

상쾌한 살 격타음이 조용한 방안을 울렸다.

"아~야~~아~~~파~"
"후후후..."

영철이 티슈로 그녀의 엉덩이를 딱더니 엉덩이를 벌리고 그녀의 질안을
조심스럽게 훔치자 그녀의 몸이 뒤집어 졌다.

"내가 할게..."
"아니야 내가 할거야."
"내가 한대도...."
"내가 해준다니까. 내가 한거니까 처리도 내가 할거야.."
"기분이 이상해.."
"난 기분이 좋은데.후후"
"난 부끄럽단 말이야."
"뭐가 부끄러워.이미 서로에 대해서 다 아는데."
"그래도 부끄러운건 부끄러운거야."
"가만있어봐."

질을 딱은 영철이 질입구에 입을 대더니 부아아 하고 공기를 일으키자
미애가 숨넘어가게 웃기 시작했다.

"깔깔~~~꺄르르~~~하지마~~간지러워~~"
"하하하~~"
"간지럽단~말이야~그만~"
"하하하~~"

들썩거리는 미애의 몸이 하얀빛을 발하며 영철을 기쁨으로 물들게 했다.
티슈로 자신의 성기를 딱은 영철이 티슈가 성기에 묻자 티슈를 떼어내기
위하여 고개를 숙이자 미애가 손을 뻗었다.

"이리와봐.서방님!"

손톱으로 살살 긁어내자 이내 티슈는 떨어졌다.하지만 그녀이 손길로 인해서
사정한지 얼마되지 않은 그의 수축된 성기가 급격히 팽창하여 그녀의 손안을 다 채우고 넘쳐 나왔다.
갈색과 분홍이 어우러진 귀두가 눈을 세로로 치켜들더니 미애의 눈앞에서
끄덕거렸다.위 아래로 춤을 추듯 시소를 그리는 성기가 미애의 입앞에
불쑥 다가오더니 입술을 건드렸다.

"여보! 빨아줘.그 예쁜입으로 이 발칙한 놈을 달래줘.."
"발칙하지 않아.이것은 또 하나의 너야.너의 또다른 모습이고 인격이야..
그러니 발칙하네 하는 소리는 하지마.."
"알았어.."
"쪼~~옥~~~"

길게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말이었다.
그녀의 입술이 성기에 쪽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더니 성기를 입안에 품었다.
미끌거리는 온기가 성기를 통해 전해졌다.
찰랑거리는 검은 머리카락이 다시 흐트러 졌다.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받는 최고의 찬사와 더불어 정성의 애무에 영철의
가슴은 어느새 더워져만 갔다.

진성은 의식이 명료하지 않았다.
사물이 눈이 들어오지만 맑지는 않았다.
입은 모래를 씹은 것처럼 텁텁하고 입술은 메말라서 까칠까칠 하였다.
이마에서 미지근한 열이 피어올라 전신을 짓누르며 공기의 무게감을
실감케 하였다.
내게 무슨일이 벌어졌는가.
단지 잠을 잔것 뿐인데..
머리를 돌리자 그제서야 팔에 배인 축축함이 느껴왔다.
팔위에 올려진 것은 사람의 머리였다.
그 머리뒤로 완만한 곡선을 이룬 등과 또 그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내
방임을 확인하게 해 주었다.
풍성한 머리칼을 묶어 솜털이 드러난 하얀 목이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힘은 없지만 자유로운 오른손을 뻗어 가만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매끌거리는 감촉 그리고 그녀의 내음이 풍겨 왔다.
손길을 느꼈음인지 몸을 뒤척인 그녀의 고개가 들여졌다.

"진성아!정신이 들었어?몸은 좀 어때?기운이 나?"
"숙~모...내가 어떻게 된거야?"
"이제 정신이 들었나 보구나.간밤에 네가 열이 심하게 올라 밤새껏
앓았어,이제는 많이 열이 내렸구나.정말 다행이다.난 얼마나 놀랐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
"그랬구나.난 꿈꾸는줄 알았어.밤새 꿈만 꾸는것 같았어...."
"그래 이제 괜찮아..미음 좀 먹고 기운차리면 돼.잠시만 기다려.."

잠시후 죽을 들고온 숙모가 진성의 입에 죽을 떠 먹였다.
정황을 보아하니 밤새 숙모가 자신을 지키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정신은 없을진 모르지만 간간히 되살아나는 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은
생생하게 떠올랐다.

입이 까끌거려 먹을수 없었지만 숙모의 마음을 헤아려 되도록 많이 먹으려
했지만 절반을 비우기가 힘이 들었다.

"그래..지금은 이 정도만 해.이따가 다시 먹으면 돼니까."
"예.."

많이 자란 머리카락이 진성의 파리한 얼굴을 덮자 희연이 머리칼을 위로
쓸어올려 얼굴이 들어나도록 하였다.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
"숙모도 그래요.."
"그걸 아는 얘가 밤새 연락도 안하고 들어와서 다시 밤새 누러 누워서
숙모 마음을 아프게 하니?"
"미안해요 숙모..."
"진성아!"
"....."
"다신 그러지마.응...연락없이 다니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아..응?
"알았어요..다신 안그럴께요.."

이마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길이 더없는 다정함으로 전해지고 그의 머리가
서희연의 품에 안겨지자 진성의 눈앞이 아득하였다.
그러다 간밤의 그 느낌이 생생히 살아났다.
이제 명확한 의식은 그 느낌이 숙모의 손길이었고 숙모의 가슴의 따뜻함이라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밤새 그러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숙모!"
"응."
"미안하고 고마워요.."
"미안하면 숙모 마음 아프게 하지마.알았지?"
"네..."
"그럼 더 자도록 해.."
"숙모도 좀 쉬세요.."
"그래.."

눈을 감은 진성의 얼굴이 다소 안정을 찾은 기색이 보이자 가만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흐트러진 머리칼을 올려주고 이마의 땀을 딱아내는 동안 진성의 숨이 고르게
들려왔다.
잠이 들었음을 확인하자 이불을 다독여 주고 방안을 나왔다.
햇볕이 눈부시게 베란다의 창을 타고 거실을 비추어 왔다.
눈이 부시어 커텐을 쳤지만 부신 눈에는 눈물샘을 자극했는지 눈물이
쏟아 올랐다.
말없이 그릇을 씻는 손이 이상하게 서러웠다.
안그래도 가여운 얘의 마음이 몸이라도 성하지 못해서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안다고 생각했던 탓일까.
벌써 1년을 같이 보냈지만 제대로 대화라는 말에 어울릴만한 말을 하지
못한것 같다.실상은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의 속내를 모르고 한번도 자기의 내심을 말하지 않은 이상 더이상
짐작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그의 나이가 그의 감수성이 너무 어리고
여리다.
신체적인 특성이야 여자치고는 큰 나보다는 한뼘은 더 자란 어른의
체형이라 하지만 아직 그의 정신세계는 어딘가 불안하고 그늘 져 보인다.
그 불안과 그늘을 걷혀주는게 숙모라는 이름이었지만 그런마음이 숙모가
아닌 자식으로서의 모성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탓에 아직 아이가 없는
입장에서도 더 안쓰러운게 사실이었다.
이유야 어떠하든 간에 한가족이다.
가족은 허물이 없어야 하고 나아가서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아직까지 세상과 자신의 경계를 구분하는 그에게 세상으로서의 발을
내밀수 있도록 힘이 되어야 할것이다.
그 나이의 성장기의 감수성은 나도 그랬지만 그 누구도 이해할수 없는
복잡하고 난해한 세계일수 밖에 없다.
그것은 아무도 대신할수 없는 세계이며 철저하게 고립되어 성장해가는
가치관의 형성이며 과도기적인 과정인 것이다.
이해할순 없지만 옆에서 지켜는 봐야 한다.
같이 갈순 없지만 옆에 항상 든든하게 있다는걸 알려 주어야 한다.
그래 우린 가족이다.

간밤의 숙취와 조금전의 과할정도의 운동(?)이 그에게 깊은 숙면을
불러온 모양이었다.
다리 하나를 내 허벅지에 얹고 융기된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엉덩이를
끌어안은 그의 얼굴이 밤새 자란 아직은 솜털같은 수염으로 덥혀있었다.
항상 어리게만 봐왔었는데...
항상 철없다고 생각했었는데...한번도 철없는 짓은 하지 않았지만..
저 깊은 가슴속에는 나에대한 무서운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제 후회하기는 시간이 상황이 무엇보다 내 마음이 용납할수 없었다.
견디어야 하고 적응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쉽지가 않다.
이래서 남자는 여자와는 다른가.
이래서 남자는 듬직한가.
누나에서 그의 연인으로 이제 그의 여자로 자리잡을 때까지 마음도
더불어 내가 돌보아야할 대상에서 이제 곁에 머물기를 변해갔다.
그런 변화에 소스라치게 놀라던 때가 불과 얼마전 이었다.

자신을 믿으라는 말..
자신이 다 알아서 하겠다는말...
일말의 불안감도 없진 않지만 뭔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말처럼 들려
나름대로 안도를 하지만 지금은 예민한 시기이다.
가능하면 그의 마음에 걱정을 털어내도록 해야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동안 그도 나도 성숙해야
한다.
분명히 방법은 있으리라.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어우러져 살아가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영철도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다고 했다.
이 얘는 어디서 그런말을 들은 것일까..
설마 친구들에게..아니야 그런말을 친구한테 말할 사람이 있을까?

듬직하고 남자다운 굵은 얼굴선이 눈에 가득찼다.
짙은 눈썹과 시원한 이마,오만한 듯한 콧날과 입술이 사랑스러웠다.
얼굴이 달아 올랐다.
그의 사랑이 가슴이 아린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그래서 더 소중하고 아픈 사랑.....
아직은....기다려야 할 때이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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