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과의 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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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과의 일(3)
셋째 처형과의 더 이상의 무슨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서로 떨어져 살고 있으니 기회를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어려운 일이니 당연하다. 어쩌다 명절이나 다른 기념일에 만나더라도 동서와 아내가 다함께 하는 가족끼리의 만남이므로 다른 찬스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조그만 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법석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둘만의 조건을 만든다는 것은 애초부터 어려운 것이다.
처형과 제부 사이에 얼떨결에 상식을 벗어난 일이 한번 일어났다고는 하나, 그것은 정말 우연히 일어난 일회성의 일일 뿐, 서로 마음이 통하고 준비를 하여 일어난 일은 아닌 만큼, 여럿이 모여있는 중에서 추가적인 둘만의 기회를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겠지?
그래도 그녀와 나에게는 이런 일을 통해 묵시적인, 둘만이 아는 비밀이 생긴 것이다. 말이 그렇지! 이 일이 어디 보통 일인가? 나는 그녀를 흥분시켰음에 틀림이 없고 그녀로 하여금 무척이나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했을 것이다! 처형은 분명히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노출시킨 사람의 하나로 나를 간주하고 있다는 생각을 나는 하게 된다.
나는 처형과 마주 대할 때, 나를 대하는 눈빛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녀의 눈빛에는 반짝거림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또 다른 기대감이 있음을 느낀다. 그 속에서 나는 둘만의 비밀을 지닌 사람이 보내는 메시지를 읽는다. 가족끼리 만나는 모임이 있을 경우에도 전에 없이 은근한 신체적 접촉을 하는 기회가 잦아졌다. 서로 만나 반갑다는 악수를 하더라도 그냥 하는 악수가 아니다. 둘은 손을 잡고 손가락으로 상대의 손바닥을 살짝 긁어 주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남들이 눈치를 차리지 못할 정도로 인사하는 척하면서 가볍게 허리를 안기도 한다. 겨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런 정도에 불과 하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짜릿한 자극이 전해지고 감추어 둔 또 하나의 기분이 상승한다. 어김없이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고 뭔가를 할 수 있는 사전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리는 사랑의 물방울이 나의 끝에 스며나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도 우리는 더 이상의 다른 진도를 진척시키지는 않고 있다. 둘 다 소극적인지? 아니면 이성이 우리를 지나치게 장악하고 있는지? 그도 아니면 주위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인지? 하여튼 아직까지는 자연스러운 상황에 따라 행동을 하지, 인위적인 계기를 만들려고 시도를 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가족이 눈치를 채지 않는 상황 속에서의 은밀한 접촉을 탐하는 것은 자제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서로를 더욱 흥분시키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일까?
처가는 T시에 있다. 셋째 처형과 처제는 모두 처가가 있는 T시에 있다. 나와 첫째, 둘째 처형은 서울에 살고 있다. 처가 식구들이라고 하더라도 대체로 살기에 바쁜 처지들인지라 평소에는 만나는 기회가 별로 없다. 처가에 경조사나 다른 특별한 기념일이 있어 가족들끼리 모이는 경우가 모처럼 서로 얼굴을 대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서울에 있는 우리들이라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경우에도 행동을 같이 하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들의 직장이 다들 다르므로 각자의 시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처가에 모이고 난 뒤에는 신나게들 같이 놀지만, 모이는 과정과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대개 자기들의 개별 사정에 따라 이합집산을 한다. 그래도 여자들은 남자와는 다른 것일까? 남자들은 대개 직장의 사정에 따라 따로따로 집이나 일터로 돌아가더라도 여자들은 가능하면 같이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나는 대체로 직장에 충실한 편이다. 직장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두말하지 않고 그것을 지키는 편이다. 아내도 대체로 나와 같이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러한 아내의 바램은 그러나 종종 처형들의 권유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와 같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아내도 처형들의 권유로 처형들과 같이 가는 것으로 행동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날은 다른 날과 달리 동서들은 처가의 행사에 오지 못했었다. 아마 그 날이 장인의 제삿날이었던 것 같다. 제사의 경우도 요즈음은 각자의 편의를 생각하여 주말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서들은 그들이 다니는 직장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긴 탓이었는지 처형들만 서울에서 내려왔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마도 그때가 처음 아니었는가 싶다. 지금가지는 동서들이 좀 바쁘더라도 어쨌든 T시에 내려와 처가에 들러, 본 행사만이라도 참석을 했었다.
어쨌든 이번에는 서울의 처형들과 T시에 있는 다른 처가 식구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고 난 뒤,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모여 놀고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모여 놀았다. 그렇게 하루 밤을 지내고 뒷날 각자의 삶의 터로 올라가게 되었다. 우리는 상경 수단에 대해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처형이 갖고 있는 철도회원권을 이용하여 열차 편을 예약하고 기차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기차는 여러 가지로 유용한 교통수단임은 틀림이 없다. 매우 쾌적하기도 하거니와 특별히 이렇게 네 명이 여행을 할 때도 같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좌석 둘을 마주보도록 세팅을 하고 한 좌석에는 처형 둘이 앉고 나머지에는 아내와 내가 앉기로 했다. 아내가 안쪽에 앉고 앞좌석에는 큰 처형이 안쪽에 앉았다.
내 앞에는 둘째 처형이 앉게 되었다. 이 둘째가 처가 식구들 중에서 얼굴이 제일 예쁘다. 아직 대학생인 처제보다도 오히려 얼굴이 예쁘다. 처제는 아직 청순한 맛을 내고 있지만 처형의 경우는 삼십대 초반의 나이로 성적으로도 무르익은 요염한 미를 풍긴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비록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둘째 처형과 만나면서 서서히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자신을 느끼게 되었다. 언젠가는 그 얼굴이 너무 예뻐서 한 동안 멍하니 쳐다본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자주, 그녀의 옆얼굴을 훔쳐보기도 한다. 차마 처형을 정면에서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다른 가족이 있든지 없든지 매우 부자연스러운 처신이므로. 아마 처형도 내가 이렇게 자신을 쳐다보곤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지는 않았으리라. 이러한 둘째 처형을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몇 시간을 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나에게는 하나의 즐거움이다.
처음에 우리는 처가를 떠날 때 싸 기지고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자주 만나는 사이이므로 서로 별달리 궁금한 것이 있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만나게 되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 법이다. 그 때 무슨 이야기들을 했는지는 별로 기억에 없다.
기차가 출발한지 한 시간 가량 지났을까? 누군가가 먼저인지 잠이나 자자는 말을 했다. 사실, 동서들끼리 오랜만에 만나면 대개 남자들은 포커를 하면서 새벽잠을 자게 되고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수다를 떠느라고 새벽잠을 자게 된다. 그러니 모두들 피곤할 수밖에!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좌석에 등을 기대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제의에 모두들 동감하고 우리는 각자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우선 다리를 쭉 뻗는다. 열차의 좌석을 마주보도록 세팅한 것은 서로 대화를 하거나 놀이를 하는 데는 적당한 형태이지만, 잠을 자기에는 매우 불편한 세팅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이를 돌려놓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먼저 처형들이 제안을 한다. 다리를 뻗어 각자의 좌석 앞에 두어 편한 자세로 잠을 자자는 것이다. 사실 그러면 매우 편하게 잘 수 있다. 그러면서 처형들이 먼저 다리를 뻗어 앞좌석에 있는 우리들 편으로 둔다.
큰 처형은 다리를 아내의 왼편으로 둘째 처형은 다리를 나의 오른편으로 뻗는다. 처형들은 지금 열차 여행을 염두에 두고 옷을 차려 입은 듯하다. 아내를 포함, 세 여자가 모두 바지 차림이다. 나는 그래도 잠시 망설이다가 발을 가지런히 하여 두 처형의 사이에다 둔다. 왼발은 큰 처형의 오른쪽 허벅지 가에 오른발은 둘째 처형의 왼쪽 허벅지 가에 닿는다. 발가락들은 그녀들의 옆구리에 가 닿는다.
남녀간이란 것은 참으로 묘한 데가 있다. 그들이 어떤 관계이든지 간에 일단 성인 남녀가 신체적인 접촉을 하게되면 그것은 그것만으로써 벌써 의미를 갖는 것이 되어버린다. 성적으로 알만한 것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신체적인 접촉이 주는 의미는 대단해지는 법이다. 상대가 처형이든지 처제든지 형수든지 육체가 서로 접하게 되면, 이성적인 사회로서의 인간관계보다는 상대방이 단순히 한 사람의 여자로써 다가오는 법이다.
둘째 처형의 발이 나의 오른쪽 허벅지 근처에 있다. 양말을 신고 있으니 발가락 모양은 볼 수 없으나 겉으로 보아도 예쁜 형상이다. 다리가 내 근처로 올 때부터 나는 저것을 한번 만져보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의 상황은 실제로 손을 뻗으면 언제든지 만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지금 덥석, 손을 뻗을 수는 없겠지? 그렇게 한다면 모두들 나를 미친 놈 정도로 여길 것이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지 않은가? 찬스를 기다려야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녀의 발을 무심한 듯 쳐다보는 것만으로 일단은 만족할 수밖에.
분위기에 따라 나도 우선 잠을 청해 본다. 실제로 나도 피로를 느낀다. 이러한 피로감 속에서 나는 좌석을 뒤로 향하도록 조정하여 머리가 좌석에 닿도록 뒤로 향하게 한 뒤, 눈을 지긋이 감는다. 나의 이러한 동작에 호응이라도 하듯, 왼쪽 어깨에 무게가 느껴진다. 아내는 그녀의 어깨를 나의 어깨 위에 살짝 얹고 바로 잠을 잔다. 제법 코까지 고는 듯하다. 아내의 숨소리를 귓가로 들으면서 나도 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누구나 다들 피곤하면 곤히들 자겠지만 처가 식구들은 특히 잠이 많다. 셋째 처형도 그 날 내가 그렇게까지 진도를 빼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처형이 깊숙이 잠이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비록 나중에 잠이 깨기는 했을 터이지만, 짐작 건데 젖가슴을 만질 때까지는 잠에서 깨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얼마를 잤을까? 잠결에 기차의 바퀴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바퀴 구르는 소리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현재의 상황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나는 지금 기차 여행을 하고 있고 내 앞에서 자고 있는 둘째 처형과 아내가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리고 처형의 다리 위치와 나의 다리 위치가 머리 속에 그림처럼 그려진다. 그것은 점점 또렷해지면서 나의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
나는 먼저 눈을 떠 동자를 굴려 주위를 쓱 훑어본다. 아내는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듯하다. 머리는 여전히 나의 어깨에 두고 있다. 앞좌석의 큰 처형, 역시 잠에 골아 떨어진 모습이다. 처형은 머리를 창가 쪽으로 두고 있다. 정면에 있는 둘째 처형을 본다. 그녀 역시 세상 모르게 자는 듯하다. 그녀는 머리를 복도 쪽으로 두고 있다. 그녀는 잠자는 모습조차 예쁘다.
한참을 쳐다보다가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갖다 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다면 나는 가만히 있지는 않았으리라! 빨갛게 매니큐어를 칠한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댄 후, 그녀의 입안으로 나의 혀를 집어넣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닌 것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돌린다. 그리고는 현재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 모두들 곤하게들 자고 있는데, 나만이 잠에서 깨어 맹수가 먹이를 노리듯이 가만히 처형을 쳐다보고 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잠시 살펴본다. 우리 옆 좌석의 사람들 역시 자고들 있는 듯하다. 그들은 둘씩 앉아 있으므로 내가 앉아 있는 바로 옆자리의 사람들의 동태만 별 문제 없으면, 우리에게 신경을 쓸 사람은 없다!
우선 처형의 다리가 바로 내 손아래, 나의 옆구리에 있음을 느낀다. 우선 여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어떻게 시작할까 잠시 머리를 굴린다. 그러면서 좌석 팔 받침에 얹어 두었던 오른손을 살짝 옮겨 손을 움직이는 과정에 우연히 터치된 듯한 행동으로 처형의 발목을 슬쩍 만져본다.
발목이 무척 가늘게 느껴진다. 이렇게 가는 다리로 커다란 몸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발목을 살짝 쥐었던 손을 약간 위로 올려 그녀의 발가락을 손가락 끝으로 만져 본다. 처음에는 엄지발가락 하나만을 살짝 건드리다가 손가락을 사용하여 그녀의 발가락 전부를 살짝 만져본다.
얇은 양말 사이로 발가락의 조금은 딱딱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손가락을 구부려 그녀의 발가락을 감싸 본다. 그리고는 살짝 눌러 본다. 처형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녀의 얼굴도 예전 그대로이며 발가락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나는 다음 단계를 생각해 본다.
이제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쓰다듬어 본다.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발바닥에 대고는 손가락을 그녀의 발등에 댄다. 그러다가 아예 본격적으로 그녀의 발등을 슬슬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손을 움직여 발목근처에 손목을 두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그녀의 발등과 발바닥을 번갈아 가면서 누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한다. 발목 부근을 조금 강하게 쥐었다가 놓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세기로 쥐면 처형이 잠에서 깰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나는 이상하게도 차라리 처형이 깨어 나, 내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나중에 미칠 영향을 깊이 생각하고도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고 그저, 처형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일방적인 나만의 몸짓을 하고 있는 자신이 어쩐지 탐탁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상황 속에서 처형이 만일 깨어 있다면, 처형이 나를 용납할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아마도 처형은 거부를 할 것이다. 그녀와 내가 그 동안 어떤 은밀한 관계를 만들만한, 처형의 동의를 받아 둘만한 그 어떠한 상황도 없었으므로, 나의 무리한 요구를, 그것이 아무리 잠결에 실수로 터치가 일어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그녀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녀는 당연히 거절할 것이다!
한참을 처형의 발바닥을 무슨 장난감처럼 호기심과 탐구욕을 갖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하여 오랫동안 만지작거리든 나는 점점 발바닥에는 흥미를 잃게 된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뭔가 더욱 자극적인 다음의 순서로 진행을 해야하는데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있지 못한데 대한 짜증이 나는 것이리라. 비록 그녀의 다리가 내 곁에 있긴 하지만,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달랑 그녀의 발목뿐이다.
발목을 벗어난다면 그녀의 종아리인데 이것을 만질 수는 없다. 이것은 너무 위험하다. 그녀의 종아리는 지금 좌석과 좌석 사이에 얹혀 있는데, 내가 이를 어떻게 만질 수 있겠는가? 여전히 나의 손은 그녀의 발목을 만지작거리고는 있으나 더 이상의 재미있고 자극적인 수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현실에 작은 실망감을 느낀다. 내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은 그녀가 나의 옆구리에 놓아 둔 그녀의 발목 아래 부분뿐이다.
그러다가 눈을 살짝 뜨고 보니 내 다리가 처형의 엉덩이 옆에 있는 것이 보인다. 발목을 쭉 펴면 오른쪽 발가락의 끝이 그녀의 옆구리에 가 있을 수 있다! 이를 보는 순간 나에게 정말 좋은 수단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곧 실행에 옮긴다. 우선 나는 자는 척하면서 발을 더 뻗는다. 그러면서 발바닥을 세워서 처형의 허벅지에다 이를 강하게 밀착시키다. 마치 발바닥으로 처형의 허벅지를 애무하면서 지나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허벅지의 팽팽함이 발바닥을 통해 전달된다. 손바닥으로 만지는 것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이런 환경에서야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이번에는 발바닥을 오른 쪽으로 기울여서 처형의 옆구리에 갖다 댄다. 그러면서 실눈을 뜨고 발가락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확인해 본다. 발가락은 완벽하게 처형의 옆구리에 가 붙어 있으나 젖가슴과는 좀 떨어져 있는 위치이다.
발가락이 몹시 갈증을 느끼는 듯하다. 저 녀석은 분명히 노리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뭔가 다른 조건을 만들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발바닥을 조금이라도 위로 들어 옮긴다면 비록 발바닥이긴 하지만 처형의 젖가슴을 만질 수 있으리라.
궁리를 하다가 발을 들어 왼발을 약간 눕혀 허벅지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만든다. 그리고 오른발 뒤꿈치를 왼발의 복숭 뼈 위에다가 얹는다! 잠을 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모든 동작을 잠결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그리고 분명한 목적이 있으니, 이 정도의 행동이야 뭐 어렵겠는가? 거기다 이런 행동 하나하나에 잔잔한 흥분이 실려 온다.
이렇게 하고서 발가락을 처형의 옆구리에 붙이니 처형의 가슴 아래 부분이 발가락에 닿는다! 가슴을 지나 그녀의 볼록한 아랫부분이 발가락을 통해 분명히 전달되어 온다. 드디어, 된 것이다. 발가락을 가지런히 하여 처형의 가슴을 살짝 눌러 본다. 발가락 끝으로 처형 가슴의 부드러움이 전달된다. 불완전하긴 하나 가슴의 아래 반구는 작업의 반경 아래에 확보를 할 수 있는 셈이 되었다.
이제 발가락 끝에 힘을 주어 지긋이 젖가슴을 눌러본다. 처형 젖가슴의 반발력이 발바닥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역시 젖가슴이다! 발바닥이나 만지작거리던 것과는 기분이 하늘과 땅 차이이다. 처형의 젖가슴에 나의 몸의 일부가 닿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벌써 아랫도리가 빵빵해져 온다. 그리고는 요도를 타고 사랑의 액이 흐르고 흘러 나의 끝에 방울져 스며 나옴을 느낀다. 이대로라면 팬티가 축축해질 것이다!
아마 처형이 잠을 깨어 있다면 처형의 그곳도 젖어들고 있을 것이다. 처형도 상상을 초월하는 자극을 맛보고 있을 것이다. 열차 안에서 제부의 발바닥이 그녀의 젖가슴을 유린하고 있으니! 짐작 만하고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말로 다 할 수는 없으나, 장소가 장소니 만치 이를 어떠하겠는가?
가만히 누르고 있던 발바닥을 살짝 들어 발가락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두드려 본다. 그녀 가슴의 탄력이 전달되어 온다.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니 발가락이 좀 불편하다! 발목 부분이 좀 뻐근해져 온다. 가만히 발가락을 그녀의 가슴 위에 얹는다.
그리고는 그대로 힘을 준다. 마치 발가락으로 고무공을 누르는 듯한 기분과 그 만큼의 반발력이 느껴진다. 그리고는 발가락에 약간 힘을 주어 꼼지락거려 본다. 마치 손가락으로 그녀의 가슴을 쥐었다 놓았다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내어 본다. 발가락 사이로 그녀의 풍성하고 탄력 있는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는 눈을 살짝 떠 그녀의 얼굴을 본다. 역시 그녀는 아름답다. 그녀의 얼굴은 언제 보아도 예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이다. 그런데, 나는 이전과는 달리 그녀의 눈가에 힘이 약간 들어가 있음을 느낀다. 얼굴의 홍조를 느낀다면 지나치다 는 생각도 할 수 있겠으나 그녀의 눈가 아래쪽으로 힘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나는 오히려 안도의 숨을 쉰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자고 있지 않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렇겠지? 내가 이 정도로 발가락으로 난리를 부리고 있는데 잠에서 깨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처형은 나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처형자신이 내가 상황을 이렇게까지 진전을 시키는 동안 어떠한 거부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비록 그녀 자신이 자고 있다는 상황 속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일! 이라고 주장하고 싶어는 하겠으나 어찌 이러한 일을 그렇게만 해석할 수 있단 말인가?
분명히 처형도 이러한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언젠가 그녀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상황이 지나치게 많이 진전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성가심을 주지 않고 사건을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더 이상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는 그대로 포기하고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녀 역시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있음에 틀림이 없으리라. 그렇다면 나는 둘째 처형과도 서로의 육체적인 끌림에 대한 묵시적인 동의를 받고 있는 셈이다!
처형도 말할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살 떨리는 듯한 흥분을 느끼면서 자신을 주체할 수 없으리라. 나는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야 겨우 이런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으나 다른 상황이 된다면 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강한 기대감에 사로잡힌다. 이런 생각은 나의 흥분을 더욱 고조시킨다.
아까부터 팽창해있던 나의 것 끝에서는 쉴새없이 애액이 맺혀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의 것이 팬티를 적시고 있음을 느끼면서 나는 처형의 그곳도 똑 같이 젖어들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만 하는 안타까움에 사로잡힌다....
셋째 처형과의 더 이상의 무슨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서로 떨어져 살고 있으니 기회를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어려운 일이니 당연하다. 어쩌다 명절이나 다른 기념일에 만나더라도 동서와 아내가 다함께 하는 가족끼리의 만남이므로 다른 찬스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조그만 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법석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둘만의 조건을 만든다는 것은 애초부터 어려운 것이다.
처형과 제부 사이에 얼떨결에 상식을 벗어난 일이 한번 일어났다고는 하나, 그것은 정말 우연히 일어난 일회성의 일일 뿐, 서로 마음이 통하고 준비를 하여 일어난 일은 아닌 만큼, 여럿이 모여있는 중에서 추가적인 둘만의 기회를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겠지?
그래도 그녀와 나에게는 이런 일을 통해 묵시적인, 둘만이 아는 비밀이 생긴 것이다. 말이 그렇지! 이 일이 어디 보통 일인가? 나는 그녀를 흥분시켰음에 틀림이 없고 그녀로 하여금 무척이나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했을 것이다! 처형은 분명히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노출시킨 사람의 하나로 나를 간주하고 있다는 생각을 나는 하게 된다.
나는 처형과 마주 대할 때, 나를 대하는 눈빛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녀의 눈빛에는 반짝거림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또 다른 기대감이 있음을 느낀다. 그 속에서 나는 둘만의 비밀을 지닌 사람이 보내는 메시지를 읽는다. 가족끼리 만나는 모임이 있을 경우에도 전에 없이 은근한 신체적 접촉을 하는 기회가 잦아졌다. 서로 만나 반갑다는 악수를 하더라도 그냥 하는 악수가 아니다. 둘은 손을 잡고 손가락으로 상대의 손바닥을 살짝 긁어 주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남들이 눈치를 차리지 못할 정도로 인사하는 척하면서 가볍게 허리를 안기도 한다. 겨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런 정도에 불과 하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짜릿한 자극이 전해지고 감추어 둔 또 하나의 기분이 상승한다. 어김없이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고 뭔가를 할 수 있는 사전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리는 사랑의 물방울이 나의 끝에 스며나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도 우리는 더 이상의 다른 진도를 진척시키지는 않고 있다. 둘 다 소극적인지? 아니면 이성이 우리를 지나치게 장악하고 있는지? 그도 아니면 주위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인지? 하여튼 아직까지는 자연스러운 상황에 따라 행동을 하지, 인위적인 계기를 만들려고 시도를 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가족이 눈치를 채지 않는 상황 속에서의 은밀한 접촉을 탐하는 것은 자제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서로를 더욱 흥분시키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일까?
처가는 T시에 있다. 셋째 처형과 처제는 모두 처가가 있는 T시에 있다. 나와 첫째, 둘째 처형은 서울에 살고 있다. 처가 식구들이라고 하더라도 대체로 살기에 바쁜 처지들인지라 평소에는 만나는 기회가 별로 없다. 처가에 경조사나 다른 특별한 기념일이 있어 가족들끼리 모이는 경우가 모처럼 서로 얼굴을 대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서울에 있는 우리들이라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경우에도 행동을 같이 하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들의 직장이 다들 다르므로 각자의 시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처가에 모이고 난 뒤에는 신나게들 같이 놀지만, 모이는 과정과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대개 자기들의 개별 사정에 따라 이합집산을 한다. 그래도 여자들은 남자와는 다른 것일까? 남자들은 대개 직장의 사정에 따라 따로따로 집이나 일터로 돌아가더라도 여자들은 가능하면 같이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나는 대체로 직장에 충실한 편이다. 직장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두말하지 않고 그것을 지키는 편이다. 아내도 대체로 나와 같이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러한 아내의 바램은 그러나 종종 처형들의 권유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와 같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아내도 처형들의 권유로 처형들과 같이 가는 것으로 행동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날은 다른 날과 달리 동서들은 처가의 행사에 오지 못했었다. 아마 그 날이 장인의 제삿날이었던 것 같다. 제사의 경우도 요즈음은 각자의 편의를 생각하여 주말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서들은 그들이 다니는 직장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긴 탓이었는지 처형들만 서울에서 내려왔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마도 그때가 처음 아니었는가 싶다. 지금가지는 동서들이 좀 바쁘더라도 어쨌든 T시에 내려와 처가에 들러, 본 행사만이라도 참석을 했었다.
어쨌든 이번에는 서울의 처형들과 T시에 있는 다른 처가 식구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고 난 뒤,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모여 놀고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모여 놀았다. 그렇게 하루 밤을 지내고 뒷날 각자의 삶의 터로 올라가게 되었다. 우리는 상경 수단에 대해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처형이 갖고 있는 철도회원권을 이용하여 열차 편을 예약하고 기차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기차는 여러 가지로 유용한 교통수단임은 틀림이 없다. 매우 쾌적하기도 하거니와 특별히 이렇게 네 명이 여행을 할 때도 같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좌석 둘을 마주보도록 세팅을 하고 한 좌석에는 처형 둘이 앉고 나머지에는 아내와 내가 앉기로 했다. 아내가 안쪽에 앉고 앞좌석에는 큰 처형이 안쪽에 앉았다.
내 앞에는 둘째 처형이 앉게 되었다. 이 둘째가 처가 식구들 중에서 얼굴이 제일 예쁘다. 아직 대학생인 처제보다도 오히려 얼굴이 예쁘다. 처제는 아직 청순한 맛을 내고 있지만 처형의 경우는 삼십대 초반의 나이로 성적으로도 무르익은 요염한 미를 풍긴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비록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둘째 처형과 만나면서 서서히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자신을 느끼게 되었다. 언젠가는 그 얼굴이 너무 예뻐서 한 동안 멍하니 쳐다본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자주, 그녀의 옆얼굴을 훔쳐보기도 한다. 차마 처형을 정면에서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다른 가족이 있든지 없든지 매우 부자연스러운 처신이므로. 아마 처형도 내가 이렇게 자신을 쳐다보곤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지는 않았으리라. 이러한 둘째 처형을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몇 시간을 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나에게는 하나의 즐거움이다.
처음에 우리는 처가를 떠날 때 싸 기지고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자주 만나는 사이이므로 서로 별달리 궁금한 것이 있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만나게 되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 법이다. 그 때 무슨 이야기들을 했는지는 별로 기억에 없다.
기차가 출발한지 한 시간 가량 지났을까? 누군가가 먼저인지 잠이나 자자는 말을 했다. 사실, 동서들끼리 오랜만에 만나면 대개 남자들은 포커를 하면서 새벽잠을 자게 되고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수다를 떠느라고 새벽잠을 자게 된다. 그러니 모두들 피곤할 수밖에!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좌석에 등을 기대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제의에 모두들 동감하고 우리는 각자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우선 다리를 쭉 뻗는다. 열차의 좌석을 마주보도록 세팅한 것은 서로 대화를 하거나 놀이를 하는 데는 적당한 형태이지만, 잠을 자기에는 매우 불편한 세팅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이를 돌려놓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먼저 처형들이 제안을 한다. 다리를 뻗어 각자의 좌석 앞에 두어 편한 자세로 잠을 자자는 것이다. 사실 그러면 매우 편하게 잘 수 있다. 그러면서 처형들이 먼저 다리를 뻗어 앞좌석에 있는 우리들 편으로 둔다.
큰 처형은 다리를 아내의 왼편으로 둘째 처형은 다리를 나의 오른편으로 뻗는다. 처형들은 지금 열차 여행을 염두에 두고 옷을 차려 입은 듯하다. 아내를 포함, 세 여자가 모두 바지 차림이다. 나는 그래도 잠시 망설이다가 발을 가지런히 하여 두 처형의 사이에다 둔다. 왼발은 큰 처형의 오른쪽 허벅지 가에 오른발은 둘째 처형의 왼쪽 허벅지 가에 닿는다. 발가락들은 그녀들의 옆구리에 가 닿는다.
남녀간이란 것은 참으로 묘한 데가 있다. 그들이 어떤 관계이든지 간에 일단 성인 남녀가 신체적인 접촉을 하게되면 그것은 그것만으로써 벌써 의미를 갖는 것이 되어버린다. 성적으로 알만한 것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신체적인 접촉이 주는 의미는 대단해지는 법이다. 상대가 처형이든지 처제든지 형수든지 육체가 서로 접하게 되면, 이성적인 사회로서의 인간관계보다는 상대방이 단순히 한 사람의 여자로써 다가오는 법이다.
둘째 처형의 발이 나의 오른쪽 허벅지 근처에 있다. 양말을 신고 있으니 발가락 모양은 볼 수 없으나 겉으로 보아도 예쁜 형상이다. 다리가 내 근처로 올 때부터 나는 저것을 한번 만져보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의 상황은 실제로 손을 뻗으면 언제든지 만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지금 덥석, 손을 뻗을 수는 없겠지? 그렇게 한다면 모두들 나를 미친 놈 정도로 여길 것이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지 않은가? 찬스를 기다려야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녀의 발을 무심한 듯 쳐다보는 것만으로 일단은 만족할 수밖에.
분위기에 따라 나도 우선 잠을 청해 본다. 실제로 나도 피로를 느낀다. 이러한 피로감 속에서 나는 좌석을 뒤로 향하도록 조정하여 머리가 좌석에 닿도록 뒤로 향하게 한 뒤, 눈을 지긋이 감는다. 나의 이러한 동작에 호응이라도 하듯, 왼쪽 어깨에 무게가 느껴진다. 아내는 그녀의 어깨를 나의 어깨 위에 살짝 얹고 바로 잠을 잔다. 제법 코까지 고는 듯하다. 아내의 숨소리를 귓가로 들으면서 나도 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누구나 다들 피곤하면 곤히들 자겠지만 처가 식구들은 특히 잠이 많다. 셋째 처형도 그 날 내가 그렇게까지 진도를 빼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처형이 깊숙이 잠이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비록 나중에 잠이 깨기는 했을 터이지만, 짐작 건데 젖가슴을 만질 때까지는 잠에서 깨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얼마를 잤을까? 잠결에 기차의 바퀴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바퀴 구르는 소리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현재의 상황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나는 지금 기차 여행을 하고 있고 내 앞에서 자고 있는 둘째 처형과 아내가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리고 처형의 다리 위치와 나의 다리 위치가 머리 속에 그림처럼 그려진다. 그것은 점점 또렷해지면서 나의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
나는 먼저 눈을 떠 동자를 굴려 주위를 쓱 훑어본다. 아내는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듯하다. 머리는 여전히 나의 어깨에 두고 있다. 앞좌석의 큰 처형, 역시 잠에 골아 떨어진 모습이다. 처형은 머리를 창가 쪽으로 두고 있다. 정면에 있는 둘째 처형을 본다. 그녀 역시 세상 모르게 자는 듯하다. 그녀는 머리를 복도 쪽으로 두고 있다. 그녀는 잠자는 모습조차 예쁘다.
한참을 쳐다보다가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갖다 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다면 나는 가만히 있지는 않았으리라! 빨갛게 매니큐어를 칠한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댄 후, 그녀의 입안으로 나의 혀를 집어넣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닌 것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돌린다. 그리고는 현재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 모두들 곤하게들 자고 있는데, 나만이 잠에서 깨어 맹수가 먹이를 노리듯이 가만히 처형을 쳐다보고 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잠시 살펴본다. 우리 옆 좌석의 사람들 역시 자고들 있는 듯하다. 그들은 둘씩 앉아 있으므로 내가 앉아 있는 바로 옆자리의 사람들의 동태만 별 문제 없으면, 우리에게 신경을 쓸 사람은 없다!
우선 처형의 다리가 바로 내 손아래, 나의 옆구리에 있음을 느낀다. 우선 여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어떻게 시작할까 잠시 머리를 굴린다. 그러면서 좌석 팔 받침에 얹어 두었던 오른손을 살짝 옮겨 손을 움직이는 과정에 우연히 터치된 듯한 행동으로 처형의 발목을 슬쩍 만져본다.
발목이 무척 가늘게 느껴진다. 이렇게 가는 다리로 커다란 몸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발목을 살짝 쥐었던 손을 약간 위로 올려 그녀의 발가락을 손가락 끝으로 만져 본다. 처음에는 엄지발가락 하나만을 살짝 건드리다가 손가락을 사용하여 그녀의 발가락 전부를 살짝 만져본다.
얇은 양말 사이로 발가락의 조금은 딱딱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손가락을 구부려 그녀의 발가락을 감싸 본다. 그리고는 살짝 눌러 본다. 처형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녀의 얼굴도 예전 그대로이며 발가락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나는 다음 단계를 생각해 본다.
이제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쓰다듬어 본다.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발바닥에 대고는 손가락을 그녀의 발등에 댄다. 그러다가 아예 본격적으로 그녀의 발등을 슬슬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손을 움직여 발목근처에 손목을 두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그녀의 발등과 발바닥을 번갈아 가면서 누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한다. 발목 부근을 조금 강하게 쥐었다가 놓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세기로 쥐면 처형이 잠에서 깰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나는 이상하게도 차라리 처형이 깨어 나, 내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나중에 미칠 영향을 깊이 생각하고도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고 그저, 처형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일방적인 나만의 몸짓을 하고 있는 자신이 어쩐지 탐탁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상황 속에서 처형이 만일 깨어 있다면, 처형이 나를 용납할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아마도 처형은 거부를 할 것이다. 그녀와 내가 그 동안 어떤 은밀한 관계를 만들만한, 처형의 동의를 받아 둘만한 그 어떠한 상황도 없었으므로, 나의 무리한 요구를, 그것이 아무리 잠결에 실수로 터치가 일어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그녀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녀는 당연히 거절할 것이다!
한참을 처형의 발바닥을 무슨 장난감처럼 호기심과 탐구욕을 갖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하여 오랫동안 만지작거리든 나는 점점 발바닥에는 흥미를 잃게 된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뭔가 더욱 자극적인 다음의 순서로 진행을 해야하는데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있지 못한데 대한 짜증이 나는 것이리라. 비록 그녀의 다리가 내 곁에 있긴 하지만,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달랑 그녀의 발목뿐이다.
발목을 벗어난다면 그녀의 종아리인데 이것을 만질 수는 없다. 이것은 너무 위험하다. 그녀의 종아리는 지금 좌석과 좌석 사이에 얹혀 있는데, 내가 이를 어떻게 만질 수 있겠는가? 여전히 나의 손은 그녀의 발목을 만지작거리고는 있으나 더 이상의 재미있고 자극적인 수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현실에 작은 실망감을 느낀다. 내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은 그녀가 나의 옆구리에 놓아 둔 그녀의 발목 아래 부분뿐이다.
그러다가 눈을 살짝 뜨고 보니 내 다리가 처형의 엉덩이 옆에 있는 것이 보인다. 발목을 쭉 펴면 오른쪽 발가락의 끝이 그녀의 옆구리에 가 있을 수 있다! 이를 보는 순간 나에게 정말 좋은 수단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곧 실행에 옮긴다. 우선 나는 자는 척하면서 발을 더 뻗는다. 그러면서 발바닥을 세워서 처형의 허벅지에다 이를 강하게 밀착시키다. 마치 발바닥으로 처형의 허벅지를 애무하면서 지나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허벅지의 팽팽함이 발바닥을 통해 전달된다. 손바닥으로 만지는 것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이런 환경에서야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이번에는 발바닥을 오른 쪽으로 기울여서 처형의 옆구리에 갖다 댄다. 그러면서 실눈을 뜨고 발가락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확인해 본다. 발가락은 완벽하게 처형의 옆구리에 가 붙어 있으나 젖가슴과는 좀 떨어져 있는 위치이다.
발가락이 몹시 갈증을 느끼는 듯하다. 저 녀석은 분명히 노리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뭔가 다른 조건을 만들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발바닥을 조금이라도 위로 들어 옮긴다면 비록 발바닥이긴 하지만 처형의 젖가슴을 만질 수 있으리라.
궁리를 하다가 발을 들어 왼발을 약간 눕혀 허벅지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만든다. 그리고 오른발 뒤꿈치를 왼발의 복숭 뼈 위에다가 얹는다! 잠을 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모든 동작을 잠결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그리고 분명한 목적이 있으니, 이 정도의 행동이야 뭐 어렵겠는가? 거기다 이런 행동 하나하나에 잔잔한 흥분이 실려 온다.
이렇게 하고서 발가락을 처형의 옆구리에 붙이니 처형의 가슴 아래 부분이 발가락에 닿는다! 가슴을 지나 그녀의 볼록한 아랫부분이 발가락을 통해 분명히 전달되어 온다. 드디어, 된 것이다. 발가락을 가지런히 하여 처형의 가슴을 살짝 눌러 본다. 발가락 끝으로 처형 가슴의 부드러움이 전달된다. 불완전하긴 하나 가슴의 아래 반구는 작업의 반경 아래에 확보를 할 수 있는 셈이 되었다.
이제 발가락 끝에 힘을 주어 지긋이 젖가슴을 눌러본다. 처형 젖가슴의 반발력이 발바닥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역시 젖가슴이다! 발바닥이나 만지작거리던 것과는 기분이 하늘과 땅 차이이다. 처형의 젖가슴에 나의 몸의 일부가 닿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벌써 아랫도리가 빵빵해져 온다. 그리고는 요도를 타고 사랑의 액이 흐르고 흘러 나의 끝에 방울져 스며 나옴을 느낀다. 이대로라면 팬티가 축축해질 것이다!
아마 처형이 잠을 깨어 있다면 처형의 그곳도 젖어들고 있을 것이다. 처형도 상상을 초월하는 자극을 맛보고 있을 것이다. 열차 안에서 제부의 발바닥이 그녀의 젖가슴을 유린하고 있으니! 짐작 만하고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말로 다 할 수는 없으나, 장소가 장소니 만치 이를 어떠하겠는가?
가만히 누르고 있던 발바닥을 살짝 들어 발가락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두드려 본다. 그녀 가슴의 탄력이 전달되어 온다.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니 발가락이 좀 불편하다! 발목 부분이 좀 뻐근해져 온다. 가만히 발가락을 그녀의 가슴 위에 얹는다.
그리고는 그대로 힘을 준다. 마치 발가락으로 고무공을 누르는 듯한 기분과 그 만큼의 반발력이 느껴진다. 그리고는 발가락에 약간 힘을 주어 꼼지락거려 본다. 마치 손가락으로 그녀의 가슴을 쥐었다 놓았다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내어 본다. 발가락 사이로 그녀의 풍성하고 탄력 있는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는 눈을 살짝 떠 그녀의 얼굴을 본다. 역시 그녀는 아름답다. 그녀의 얼굴은 언제 보아도 예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이다. 그런데, 나는 이전과는 달리 그녀의 눈가에 힘이 약간 들어가 있음을 느낀다. 얼굴의 홍조를 느낀다면 지나치다 는 생각도 할 수 있겠으나 그녀의 눈가 아래쪽으로 힘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나는 오히려 안도의 숨을 쉰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자고 있지 않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렇겠지? 내가 이 정도로 발가락으로 난리를 부리고 있는데 잠에서 깨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처형은 나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처형자신이 내가 상황을 이렇게까지 진전을 시키는 동안 어떠한 거부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비록 그녀 자신이 자고 있다는 상황 속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일! 이라고 주장하고 싶어는 하겠으나 어찌 이러한 일을 그렇게만 해석할 수 있단 말인가?
분명히 처형도 이러한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언젠가 그녀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상황이 지나치게 많이 진전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성가심을 주지 않고 사건을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더 이상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는 그대로 포기하고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녀 역시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있음에 틀림이 없으리라. 그렇다면 나는 둘째 처형과도 서로의 육체적인 끌림에 대한 묵시적인 동의를 받고 있는 셈이다!
처형도 말할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살 떨리는 듯한 흥분을 느끼면서 자신을 주체할 수 없으리라. 나는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야 겨우 이런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으나 다른 상황이 된다면 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강한 기대감에 사로잡힌다. 이런 생각은 나의 흥분을 더욱 고조시킨다.
아까부터 팽창해있던 나의 것 끝에서는 쉴새없이 애액이 맺혀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의 것이 팬티를 적시고 있음을 느끼면서 나는 처형의 그곳도 똑 같이 젖어들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만 하는 안타까움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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