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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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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23


                                             

                                                        원하지 않은 정사 - 1

 

     

만금대제(萬金大第) 금만호(金万浩)-


천하(天下)의 절반 이상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

그가 하는 일에 모든 것이 성공하고 그가 투자하는 곳은 모두 몇 배로 불어난다. 한마디로 그는 대부호(大富豪)로 무림 전 지역에 그의 상점이나 객잔 등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금만호에게 세 명의 아리따운 딸들이 있었다.


금지후(金祉后)-

금수화(金水華)-

금병서시(金丙西施) 금시랑(金始琅)-


막내인 금시랑은 자주 무림에 나와 경험을 쌓아갔고 그로 인해 그녀의 별호까지 있지만 다른 두 언니들은 금시랑과 달랐다.

문제는 금시랑과 다르게 두 언니들의 욕심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녀들의 눈에는 금시랑은 눈에 가시와 같았다. 그러니 당연히 금시랑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이 모든 제산을 가지려고 했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금만호는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어 자신의 세 딸을 한 곳에 모아놓고 조건을 제시했다.


-- 기간은 한 달이다..너희들이 반려자(伴侶者)를 데리고 광동성으로 오너라!. . --


모든 얘기를 한 금시랑은 유무성과 자영공주를 주시하고 있을 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긴 한 숨을 쉬고 자신 앞에 있는 찻잔에 차를 따르는 자영공주..

주르르르..

차를 한 모금 마셔가는 그녀..


“ 상공... ”

“ 알고 있소..하지만 솔직히 내키지 않소. ”

“ 상..공...승낙하시는 것이죠?. ”

“ 어디까지나 금낭자를 도와주는 것이오..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요. ”

“ 감사합니다..유공자님.. ”

“ 감사하옵니다..상공.. ”


유무성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자영공주와 금시랑은 그런 유무성의 뒤 모습을 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자영공주는 유무성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금시랑은 그에게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았다.


*


삼경(三更) 무렵.

금화방의 삼층에 위치한 거대한 방.

화려한 방안에는 작은 불빛이 방안을 가득 비추고 있고 그 불 옆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유무성, 잠시 후 그가 있는 곳으로 들어오는 두 여인이 있는데 바로 육연희와 자영공주였다.

한 여인은 자신의 품에 강유란을 안고 들어오고 다른 여인은 자신 두 손으로 술과 간단한 음식을 들고 오고 있었다.

유무성 곁으로 다가오는 자영공주는 그 앞에 술과 음식을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 상공...”

“ 응..진희..왜 그러시오. ”
“ 소첩이 밉지 않나요?. ”

“ 그게 무슨 말이오?. 내가 왜 진희를 미워한단 말이오?. ”

“ 아까 일 때문에 소첩을 미워하지는 않는 것이죠?. ‘

“ 아까..일?.. ”


유무성은 잠시 생각을 하다 자영공주를 바라보고 웃었다.


“ 내가 보기에는 진희가 무슨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아니가?. ”

“ 호호호..설마요..호호. ”

“ 아니면 말고..헤헤헤.. ”

“ 얄미워...흥!. ”

“ 헤헤헤..어서 말해보시오...무엇이오?.”


자영공주는 유무성 앞에 있는 술잔에 술을 따라주고 그를 바라보았다.


“ 제가 보기에는 금낭자의 아버지 금만호가 이런 시시한 조건을 제시했다 것이 이상하옵니다.”

“ 음...그런가.. ”

“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금낭자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고 보는데 다만...제일 의문점은 바로 그녀의 아버지 금만호의 행동입니다. ”

“ 무엇이 말이오?. ”

“ 첫째.. 자신의 딸들이 데려온 사위들에게 모든 재산을 준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의 목적입니다. 어찌 보면 다른 목적이 있어 그런 조건을 내건 것 같아요. ”

“ 음...그런가?.. ”
“ 그리고 금시랑도 자신의 아버지가 이런 조건을 제시하다는 것에 의심을 품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리니 상공께서는 그냥 그녀가 하고자 하는 대로 해주시면 그녀의 진짜 목적이 나올 것입니다. 또 금만호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되겠죠. ”

“ 헤헤헤..알겠소..부인 뜻 때로 하겠나이다. 헤헤헤. ”

“ 어머..상공...연희동생이 보고 있어요..”

“ 보면 어떠하오..”

“ 아잉..상...공...도 참..읍..읍... ”


유무성은 자영공주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무릎에 앉혀 놓고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의 입술을 찾아 입맞춤해 갔다. 자영공주는 육연희가 보고 있는 것을 알지만 그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주었다.

두 사람의 뜨거운 입맞춤을 끝나고 떨어지자, 유무성은 몸을 돌려 육연희를 보고 있었다. 아니 그녀를 보는 것이 아니고 그녀가 안고 있는 강유란을 보고 있었다.


“ 그나저나...저 아이를 어떻게 한단 말이오?. ”

“ 호호호..왜요..상공도 저런 이쁜 딸을 가지고 싶으세요?. ”

“ 헤헤헤.. ”


유무성은 아무런 말을 안 하자 그녀들의 볼이 붉게 물들어 갔다.

유무성은 부끄러워하는 두 여인을 보고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지어갔다.


*


금만상단(金萬上團)

광동성의 중심부에 위치한 상단.

어마어마한 규모로 많은 상단들이나 상인들이 이곳에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기도 하다.

입구부터 물건을 쌓아 놓고 흥정하는 곳부터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많은 물품들이 쌓여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곳은 상단의 주인들이나 손님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청은 주로 상단의 상급 간부들만이 있는 곳이고 그 뒤로 엄청 큰 건물이 한 채 있는데 바로 만금대제(萬金大第) 금만호(金万浩)가 기거하는 만금금탑(萬金禁塔)이다.


이 건물 자체가 모두 비밀스럽게 되어 함부로 들어갈 수고 없다, 만약에 들어갔다 한들 나오는 것은 자신의 시체뿐이었다.

주위에는 무수한 고수들 하나하나가 가공할 정도로 내공의 소유자들로 이루어져 있어 함부로 들어 갈 수가 없는 곳이다.

소문엔 이 곳에 금만호의 모든 재산이 쌓여놓고 있다는 말도 나돌기도 했다.

만금금탑이 만들어진 이래 단 한 번도 문을 열어 본 적이 없었던 그곳에 오늘은 무슨 날인지 금탑의 두꺼운 문이 활짝 열려있고 문 앞에는 수십 명의 고수들의 보초를 쓰고 있었다.

얼마정도의 시간이 지나갔을까?.


조용하던 금탑 정문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마차 한 대가 안으로 향해 가고 있고 그 뒤로 몇 명의 거한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금탑 입구에 도착한 마차는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여인이 있는데 이십 오세정도 되어 보인 여인은 마치 천상(天上)의 내려온 절세미녀(絕世美女)였고 그 뒤로 또 다른 그림자가 밖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십 세 후반정도로 보이는 남자로 한 눈에 반할 정도로 잘생긴 절세미남(絕世美男)이 따라 내렸다.

마치 선남선녀(善男善女)가 지상에 내려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매우 아름다웠다.


금수화(金水華)

금만호의 둘째 딸로 그녀의 미모도 매우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미남은 그녀가 데려온 자신의 반려자였다.

두 남녀의 모습에서 밝게 빛나는 모습으로 인해 주위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미남이 그녀의 손을 잡고 안으로 안내했고 그녀는 미남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두벅..두벅..두벅...

또 다시 화려한 마차가 안으로 향해 갔고 금수화와 같이 그 마차도 입구에 멈추고 문이 열리고면서 여인이 내리고 있었다.


금지후(金祉后)

금만호의 첫째 딸이고 그와 같이 온 미남도 그녀의 반려자이다. 그녀 역시 금수화의 미모와 맞먹을 정도로 매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 옆에 서 있는 이십 세정도로 보이는 건장한 미남자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첫째와 둘째가 먼저 도착하고 나머지 한 여인, 금시랑만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을 때 저 멀리서 걸어오는 두 사람이 있는데 화려하지 않지만 매력이 물신 품기는 금시랑과 다 찢어진 누더기 옷을 입은 유무성이 걸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소풍을 나온 사람처럼 매우 밝은 미소를 짓고 걸어오고 있고 금탑의 정문에 도착했다.


“ 이곳이오?.”

“ 그러하옵니다..공자님. ”

“ 어마어마하군. 이정도면 얼마나 있어야 짓는 것이오?.”

“ 호호호..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아버님이 손수 제작하는 것이라.. ”
“ 헤헤헤.. 대단한 분이가 보군..헤헤헤. ”

“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

“ 그럽시다. ”


유무성과 금시랑은 금탑의 철문을 지나 안으로 향해 들어가자 다시 금탑의 철문이 자동적으로 닫히고 말았다.

문이 닫히자 주위에 있는 불이 켜지고 길이 훤하게 나타났다. 얼마정도 안으로 들어가자 더욱 환한 불빛이 보이고 엄청 큰 광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원형으로 되어 있는 광장에는 다섯 개의 자리가 놓여 있는데 그 중에 두 곳은 먼저 들어와 있는 금시랑의 언니들이 앉아 있었다.

입구에 금시랑은 들어온 것을 확인한 두 언니는 그의 옆에 있는 유무성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데려올 사람이 없어 거짓을 데려왔다는 표정으로 그녀들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때 금수화가 금시랑을 보고 입을 열었다.


“ 어서오너라..막내야.. 호호호. ”

“ 안녕하세요..두 언니들.. ”

“ 호호호..너는 포기한 줄 알았는데..어디서...호호호.. ”

“ ... ”


금시랑은 언니들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자기 옆에 있는 유무성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러나장작 유무성은 그런 여인들의 말에 신경을 안 쓰고 오로지 화려하고 어마어마한 광장의 모습에 빠져있던 것이다.


“ 우..와...역시 대단하구나..와..아아... ”

“ ..... ”

“ 호호호..역시 시랑..내가 데려온 인간들은 하나같이..호호호.. ”

“ 맞아..언니..어디서 저런 거짓을 데려왔는지..호호호. ”

“ 하하하..이거 실망이군...그래도 천하제일부호(天下第一富豪)가 어찌 저런 거지를.. ”

“ 하하하..소형제(少兄弟)의 말이 맞는 말이오.”


마치 두 남자는 서로 아는 사람처럼 대화를 하고 있지만, 유무성은 그들의 대화에 전혀 신경을 안 쓰고 금시랑을 보고 입을 열었다.


“ 우리도 자리로 갑시다. ”

“ 아..예..이쪽으로.. ”


두 사람은 나머지 두 자리 중에 한 곳으로 걸어갔고 자리를 앉아 갈 때 중앙 상단에 있는 의자 뒤로 문이 열리면서 몇 사람이 나오고 있었다.

제일 앞에 나오는 인물은 오 십대 후반의 살찐 중년의 남자가 나왔고 그 뒤로 두 명의 여인이 나오는데 하나 같이 중년의 미모를 가지고 있는 여인들이다. 그때 세 여인은 자리에 일어나 제일 앞에 서 있는 뚱뚱한 남자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 소녀들이 아버님께 인사 올립니다. ”

“ 오냐.. ”


뚱뚱한 남자는 바로 세 여인의 아버지인 금만호였다.

그는 자리에 앉기 전에 세 여인 옆에 있는 남자들을 둘러보고 고개를 돌려 자신의 자리에 앉아갔다. 그와 동시에 그 옆에 두 중년여인도 앉자 세 여인도 자리에 앉아갔다.

자신 앞에 있는 술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셔가는 금만호는 자신의 딸인 세 여인을 보고 입을 열었다.


“ 약속을 지켜구나..푸하하하.. ”

“ 아버님..이제 약속대로 우리에게... ”

“ 물론 줘야지..주고말고..대신 한 가지 더 해줄 일이 있다. 그것만 해주면 내 전 재산을 너희들에게 주겠다. ”

“ 무엇인가요?. ”


금만호는 자리에 일어나 옆에 있던 자신의 호위무사에게 고개를 끄떡이자 자리를 이동해 갔다. 그리고 한 곳을 만지는 순간...

찌...이이이..잉...

광장 한 가운데 거대한 문이 열리고 그로 인해 그곳에 모여 있던 무수한 먼지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저 밑에 있다. 그것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나의 전 재산을 주겠다. ”

“ 그 물건이 무엇입니까?. ”

“ 그것은 너희들이 찾아야 한다. ”

“ 하오나..아버지..어찌 무작정 찾아야 해야 하다니..그리고 저곳은 어디인지요?. ”

“ 나도 모른다..다만 알고 있는 것은 오래전에 만들어졌다는 것밖에는.. ”


그러는 사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모습을 나타났다.

그때 금만호에게 질문을 던지는 유무성.


“ 저기 어르신!!!. ”

“ 무엇...이냐?.. ”

“ 저기....저곳....꼭 들어가야 합니까?. ”

“ 왜...그대를 들어가기 싫은 것이냐?.. 아니면 황금이 싫다는 것이냐?. ”

“ 네...왠지 들어가면 내가 손해 볼 것 같았어 싫습니다.. ”

“ 공자님... ”
“ 금낭자는 들어가고 싶소?...난 싫소..뭐..금대인께서 먼저 들어갔다면 모르지만 나 들어가지 않겠소. ”

“ 푸하하하..그대는 나의 재산이 탐나지 않는가?.”

“ 별로..흥미가 없습니다..헤헤헤.. ”


그때 네명의 그림자가 웃으면서 지하로 사라졌다.


“ 그럼..우리가 가져가지..하하하. ”
“ 미친 놈...푸하하하. ”

“ 호호호... ”


지하 입구를 바라보는 유무성은 천천히 상체를 의자에 기대면서 눈을 감아갔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금시랑은 마음이 초초해지기 시작했다.

여유로운 모습을 하고 있는 유무성을 보고 있는 금만호의 입가에는 어느 세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런 유무성의 모습에 보고 있던 금만호는 그에게 말을 걸어갔다.


“ 그대의 행색을 보아 잘사는 집안의 후손도 아니고 어디 하나 내세울게 없어 보이는데..그런다고 내 여식이 선택한 남자라고 무엇을 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게..하하하.. ”

“ 헤헤헤..마음대로 하십시오..그럼 전 저들이 나올 때 까지 잠이나 자야겠습니다..하..암... ”

“ 공자...님.... ”

“ 쿨.....쿨..... ”


금시랑이 옆에서 무슨 말을 하든 유무성은 듣지 않고 잠을 청하고 말았다. 그런 그의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금만호는 어느 세 웃음이 사라지고 말았다.


두시진(時辰)후-

지하의 밀실에 들어간 사람 중에 첫 번째로 나오는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금지후가 데려온 남자가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의 모습은 처음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흰색에 긴 장포를 입고 들어간 그의 옷인데 나올 때는 누런 옷으로 변해 있고 그의 옷 여기저기에 칼로 찢어져 있는 곳에 있었다. 더욱이 그의 살도 그어졌는지 피가 살짝 배어 나오고 있었다.

들어 갈 때는 같이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어찌하여 혼자 나온단 말인가?. 이때 마땅히 자신의 딸을 걱정해야 하는 금만호인데 지금 그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금시랑은 자신의 둘째 언니가 나오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가 앉아 있는 곳으로 사라졌다.


“ 이봐요...언니는 어찌하고 혼자 나온 것입니까?. ”

“ 모르겠소..중간에 헤어졌고 나는 중도에 포기하고 나온 것이오. ”

“ 하오면..언니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 말인가요?. ”

“ 모르겠소..아무튼 난 포기 하겠소..그럼 실례하겠소. ”


그때 금만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푸하하하..얌..그래야지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하하하..잘 생각했네..푸하하하. ”

“ 아버지...언니가 아직 안에..있는데 어찌하여.. ”

“ 언니가 걱정되면 너라도 들어가 보거라..푸하하하. ”


매정해도 어찌 저리 매정할 수 있단 말인가. 안에 자신의 딸들이 살이 있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판국에 저리 여유롭게 웃고 있다는 것이 아버지로서 할 수 있단 행동이란 말인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는 행동에 남자는 고개를 흔들면서 광장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그런 금만호의 행동에 아무런 말이 없던 유무성은 다시 눈을 감아갔다. 하지만 금시랑은 자신의 두 언니가 걱정이 되어 유무성을 바라보았으나 그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고 금만호 역시 여유로운 행동으로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던 금시랑은 하는 수 없는지 자신이 지하 밀실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금만호는 자신의 찻잔을 내려놓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 제가 언니를 구하로 가야겠어요. ”


금시랑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을 하고 다시 유무성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고 그를 향해 말을 했다.


“ 죄송해요. 공자님께 많은 폐를 끼쳐서 미안합니다..이제 그만 가셔도 좋습니다.. ”


말과 함께 그녀의 모습은 밀실로 사라지고, 그녀가 사라진 광장은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여전히 금만호는 자신 앞에 있는 찻잔을 들고 차를 음미하고 있을 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때 유무성이 천천히 기지개를 펴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런 말도 없이 광장의 입구 쪽으로 걸어가는 동안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때 지하 밀실에서 들려오는 금시랑의 비명소리에 유무성은 잠시 걸어가던 발길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것 뿐 그는 다시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

밖으로 사라진 유무성을 보고 웃고 금만호..


“ 후후훗.. ”

“ 캬...아악.... ”


다시 들려오는 금시랑의 비명소리.

그리고 금만호 앞에 나타난 인영.


“ ... ”

“ .... ”


쓰...윽....

금만호 앞에 나타난 인영은 바로 유무성이였고, 그는 자신이 몸이 떠 있는 상태로 앉아 있는 금만호를 내려다보고 가벼운 손짓을 한 번하고 몸을 돌려 지하 밀실로 내려갔다.


( 능공허도(凌空虛道)의 경지란 말인가?..하하하.이런 대호(大虎)가 아니라 용(龍)을 물어왔군..푸하하하..)


바지지...직..

금만호가 앉아 있던 대리석으로 만든 의자의 상위부분이 비스듬히 금이 가면서 옆으로 흘러 내려가 부서지고 말았다. 마치 명검(名劍)으로 자르듯이 잘라져 있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앉아 있던 금만호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다는 것이다.

금만호는 이런 유무성의 행동에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더욱 미소를 지어갔다.

어두컴컴한 지하 밀실..

다섯 사람이 들어가 있는 밀실 안에는 어디에 누가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역시 금시랑의 비명소리였다. 그리고 또 한명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는데 바로 혼자 남은 금수화의 목소리였다.


“ 내 다리..흑흑... ”

“ 언니..괜찮아요?.. ”

“ 시랑아...흑흑...언니 좀...어서..흑흑... ”


금시랑은 자신보다 그녀가 걱정이 되는지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해 갈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발길을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그녀 밑에 있는 물체 때문에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금시랑, 그녀가 있는 곳 앞부터 자신의 언니 금수화가 있는 곳까지 무수한 독충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독충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녀는 전혀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녀는 금수화가 있는 곳으로 경공을 사용해 몸을 움직여 갔고, 간신히 금수화 곁에 도착하자 그녀는 금시랑한테 안겨왔다. 그러나 금시랑 역시 자신의 내공으로 한번에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 중간에 바닥을 살짝 디디는 순간 독충들이 그녀의 다리를 공격하고 말았다. 그로 인해 그녀 역시 자신이 언니와 같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 시랑아..너도...흑.. ”

“ 읔...언니...괜찮아요..걱정 마세요. ”

“ 흑흑...우리 여기서 죽는 거야?.”

“ 아니야..약한 소리 하지 말아.. 언니..절대로 안 죽어.”


두 여인의 몸은 독으로 퍼져갔고 가지고 있는 것은 두 개의 횃불 밖에 없었다.


“ 언니..일단 이곳을 나가야겠어요..밖으로 나갈 수는 없고 안으로 들어가 봐요. 나가는 길이

있을거야.”

“ 응.. ”
“ 참...귀찮은 여자들이네..휴.. ”


움직이는 순간 그녀들 곁으로 모습을 나타내는 인영..

금시랑은 그 인영을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맑은 미소를 지어갔다.


“ 유공자님..어찌 이곳에?.. ”

“ 움직이면 더욱 독이 퍼져 죽는다는 것도 모르오. ”


유무성은 두 여인의 다리 쪽으로 앉아 그녀들의 다리를 내려가 보고 자신의 손을 가져가 다리를 가리고 있는 속옷을 찢어갔다.


“ 어머.. ”
“ 악...뭐하는 거야.”


찌..이익...

유무성은 두 여인의 다리에 옷을 찢어갔다. 그리고 독이 물려있는 곳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가 빨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두 여인은 자신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그가 하는 행동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순한 양처럼 그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는 두 여인의 눈에는 어느 세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 때 그녀들의 독을 다 빨아주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두 여인은 유무성을 보고 있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아무것도 못 본 유무성은 두 여인에게 말을 했다.


“ 이제 괜찮을 거야. ”

“ 고마워요..”

“ 고맙습...니...다.. 아.. ”


두 여인이 유무성을 대하는 눈빛이 마치 여인들의 눈빛과 같아 보였다. 그때 유무성은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 그녀들에게 다시 말을 했다.


“ 일단..저곳으로 가봅시다..뭐 길을 저기밖에 없지만. ”

“ 아..예.. ”

“ 어..예?..공자님...공자님은 앞에 보이세요?. ”

“ 헤헤헤..그냥 보이네요..헤헤헤. ”


그의 파란 눈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그는 똑같이 보였다. 유무성은 뒤에 있는 여인들은 돌아보고 그녀 중에 한 여인을 안아 갔다.


“ 어머...왜...이러..”

“ 가만있으시오.. 금낭자는 걸을 수 있겠죠?.”
“ 아..예.. ”
“ 그럼 갑시다..제가 먼저 가겠소. ”


유무성은 금수화를 안고 안으로 들어갔고 뒤 따라 걸어가는 금시랑은 은근히 자신의 언니를 부러워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유무성과 있으면서 그의 품에 안겨보지 못하고 그의 손을 잡아보지도 못하는 그녀였기에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해버린 자신의 언니가 부러웠다.

이렇게 세 사람은 앞으로 향해 걸어갔다.


“ 훗..앞에 나머지 두 사람이 있는가 보군. ”

“ 예?.. ”

“ 큰언니가 안에 있나요?. ”


금시랑의 질문에 유무성은 고개를 살짝 움직이면서 앞으로 걸어가자 좁은 밀실의 공간이 확 트인 넒은 공간이 나타났다.

유무성은 주위를 살피다 한 곳으로 걸어갔는데 그곳에는 네 개의 문이 나타났다. 유무성은 잠시 문 위에 있는 글을 확인해갔다.


“ 문(文), 무(武), 부(富), 미(美), 생(生).이라 ”


그 중에 두 곳, 무관(武關)과 부관(富關)은 이미 열려 있었다.


“ 두 곳은 이미 열려있군. 당신들의 언니라는 분은 어디에 있나?.”


열려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유무성은 제일 먼저 부(富)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 안에는 넓은 석실만 있을 뿐 아무런 것도 보이지 않았다. 즉 이곳에 있는 모둔 금은보화는 누군가 이미 가져갔다는 말이었다.

유무성은 부를 가져가는 사람이 누구라는 것은 짐작하면서 밖으로 걸어 나와 무(武)관이 열려있는 곳으로 향해 갔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유무성은 막 자신의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여인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는 것을 보고 잠시 발길을 멈추고 안을 주시했다. 물론 무관 안에 있는 두 사람은 유무성이 문밖에서 자신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없었다.

누워있는 여인의 몸 위로 남자가 여인의 몸을 만지고 있고 여인은 그런 남자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받아 드리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너무 어두워서 그렇게 오해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유무성의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누워 있는 여인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여인은 자신의 위중혈((委中穴)전신을 마비시킴)과 아혈(啞穴) 눌러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유무성은 남자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 앞바닥에 있는 돌을 들어 남자를 향해 튕겨냈다.

피..잉....

파..악...

유무성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는 남자는 자신을 공격하는 인물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들었다.


“ 읔...누구냐?. ”

“ 나?. ”

“ 네놈은.... ”


여인의 몸위에 있던 남자는 자신을 공격하는 남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주춤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하던 행동을 해명하기 시작했다.


“ 하하하..소형제..이것은 그러니까..하하..그녀가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이런 실수를 저질러는 가보오..하하하.. ”

“ 그런가?. 헤헤헤. ”

“ 그러니 한번만..눈 감아 줄 수 있겠는가?. 이곳에 있는 모든 무공비급을 소형제에게 주겠네..어떠하가?. 하하하... ”
“ 음...그걸로 나의 입을 막는다는 것은 좀....”

“ 이런...나 좀 봐...줄 수 없겠는가?..하하하.. 내 다른 것들도 모두 소형제한테 양보하겠네..그러니..이번 한 번만 봐 주겠나?. ”

“ 음...나야 그럴수도 있지만..내 뒤에 있은 두 여인들이 어찌 생각하는지 먼저 물어봐야겠는데..안그렀소? 낭자들?..헤헤헤.. ”

“ 천하에 음적(淫赤). ”

“ 죽어라!. ”


째..앵.....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뽑아들고 상대방을 향해 돌진해 가는 그녀는 금수화였다. 막 남자의 급소를 찔려가던 그때 그의 모습이 사라지고 다시 나타날때는 그녀 뒤에 있었다.

파파..악...


“ 읔... ”


혈도(穴道)를 누르는 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금시랑은 그를 향해 공격하는 순간..


“ 금낭자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오..물러나 있으시오. ”


유무성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자 남자의 웃는 모습이 사라지고 긴장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유무성이 자신보다 몇 배는 더 강하다는 것을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다면 그는 유무성이 아니라 저 세 여인들에게 죽음을 당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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