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25
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25
원하지 않은 정사 – 3
어두운 석실.
한쯤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밀실안, 이곳에 생활한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어가는 네 사람은 그 동안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갔다. 특히 금지후와 금수화는 유무성으로 인해 그녀들의 인생에 대한 관념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그녀들은 오로지 세상에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것은 황금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이곳에 사는 동안 유무성으로 인해 그녀들이 변한 것이다.
여인으로 해야 하는 일들만 하는 여인으로 변해 버린 여인들..그녀들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살고 그 사람만을 위해 살아야 하는 현모양처(賢母良妻)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무관(武關).
무수한 무공비급이 있는 무관에 누군가 무공연마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을 주시하는데 바로 유무성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 헌데 그의 모습을 보라 입고 있어야 할 옷이 하나도 없고 알몸으로 무공수련을 하고 있었다.
파..파파파악..사..악..
“ 이얏...핫... ”
땀을 흘리면 무공수련을 하고 있는 동안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한 여인이 있었는데 바로 금수화였다. 그녀도 앞에 무공수련을 하는 유무성과 같이 자신의 몸에 아무런 옷을 입고 있지 않고 있었다. 미약(媚藥)에 당할 때 그녀들 자신의 손으로 옷을 다 찢어 버렸기 때문에 그녀들이 입을 많아 옷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히 알몸으로 생활해야 하는 것이었다.
가만히 앉아만 있는 그녀의 자태를 보라, 너무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것 같이 매우 신비로운 여체였다. 그런 그녀가 유무성이 무공수련을 끝나기를 바라보고 그곳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때..
“ 아..핫...휴.. ”
“ 상공.... ”
“ 고마워..수화.. ”
그의 곁으로 다가가 그에게 건네는 작은 수건.
수건으로 자신의 땀을 닦는 동안 금수화는 또 다른 수건으로 그의 몸에 흘러 나오고 있는 땀을 닦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물건이 있는 곳에도 스스럼없이 손을 가져가 조심스럽게 닦고 있었다. 그런 유무성도 그녀의 그런 행동에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그는 행동하고 있었다.
유무성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닦고 있던 금수화가 그를 향해 말을 했다.
“ 상공..어느정도 진전은 있으신지요?.”
“ 힘드오..도저히 조합이 안되오.. ”
“ 너무 성급하게 하지 마세요..몸에 해러워요..어..멋..상..공.. ”
“ 헤헤헤..우리 수화가 언제 이렇게 변해버렸지..헤헤헤.. ”
“ 아잉...몰라..요.. ”
유무성은 그녀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몸으로 당겼다.
금수화는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땀으로 번번이 되어 있는 그의 가슴으로 기대어 갔다. 그리고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 소첩은...상공이 옆에 계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상공.. ”
“ 헤헤헤..이런 수화를 두고 어디를 간단 말이오..헤헤헤. ”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을 때, 연무장 옆으로 무수한 비급들이 정도 되어 있는 곳에 한 여인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 높은 곳에 책을 꼽을 수가 없던 여인의 뒤에 그림자가 나타났고 그녀의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잡아 꼽아갔다. 그러는 사이 그의 물건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스쳐 지나가자 앞에 있던 여인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아....아.. ”
그 소리를 듣고 있던 그림자는 그녀의 굴곡진 허리를 잡고 천천히 자신의 몸으로 밀착시켰다. 이런 행동에 여인은 아무런 저지를 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행동에 동조를 해 갔다.
“ 아...상공... ”
“ 헤헤헤..지후의 엉덩이는 너무 이뻐.. ”
그 말에 그녀는 몸을 돌려 유무성을 볼려고 했지만 그의 저지로 인해 그녀는 몸을 돌리지 못하고 말았다. 그때 그의 한 손이 그녀의 허리에서 이탈해 자신의 물건을 잡아갔다.
커질 때로 커져버린 그의 물건은 하늘을 향해 있었고 그 뜨거운 물건이 금지후의 엉덩이에 전해져 오자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뒤로 더 내밀어주었다. 마치 유무성이 쉽게 자신의 수림지대 안에 있는 음부로 넣어주기 바란 행동이었다.
금지후의 행동을 알아차린 유무성은 자신의 남근을 그녀의 음부에 맞추어 갔고 천천히 안으로 넣어갔다. 마치 연체동물이 굴을 찾아 들어가는 것처럼 그의 남근도 그녀의 뜨거운 음부 속으로 넣어갔다.
흥건히 젖어 있는 그녀의 음부 속으로 순식간에 들어가 버린 유무성의 남근, 그는 자신의 물건이 그녀의 몸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자 천천히 자신의 하체를 움직여 갔다.
“ 아...상..공...아.. ”
“ 지후의 그곳은 너무 빨리 젖어버리네..헤헤헤..”
“ 몰...라..요...다..상공..아아아..때문이..아아..예요..아아.. ”
자신의 옆에서 동생 금수화가 보고 있는데 그녀는 전혀 창피함이 없는지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하고 있었다. 물론 금수화도 그런 금지후의 행동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지 태연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뜨거운 장면을 보고 있는 금수화는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금지후가 하던 일을 마져 하고 있었다.
“ 아아..아아흐흑..상..공..아아..너무..깊어..저..죽을 것...같아요..아아. ”
“ 으....지후...아...그대의 속은..아..너무 좁아..아.. ”
“ 아..상공..아아.. ”
“ 상공..언니..너무 무리하지 마세요..이제 겨우 상공의 기력이 회복됐는데 또 다시 그러시면 우리들이 너무 걱정되옵니다. ”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 금수화는 책을 들고 다른 곳으로 향해 갔때.
우르르르륵...쿠..웅...
책장에 꼽아져 있던 책들이 두 사람의 머리위로 쏟아지고 내리는 순간 유무성이 자신의 상체를 숙여 금지후의 몸을 보호했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의 행위는 잠시 멈추다가 다시 움직여 갔다.
“ 아아..상공...괜찮으세요?.아아아.. ”
“ 헤헤헤..걱정하지마..괜찮아..아으..윽.. ”
두 사람의 사랑행위는 책 위에서 계속 움직여 가고 있을 때 유무성은 그녀의 머리 앞을 주시하는 순간 하던 행동을 멈추었다. 한 참동안 움직이던 유무성의 행동이 멈추는 것을 알자 금지후는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 상공..무슨..일이... ”
“ 잠시만... ”
“ 아... ”
금지후의 몸에서 이탈하는 남근, 그로 인해 그녀의 음부 속이 허전함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녀도 유무성이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이 보고 있는 곳은 책장 뒤쪽에 작은 상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유무성은 손을 뻗어 그 상자를 집어 들고 몸을 돌려 넓은 곳으로 향해 갔다. 그 뒤로 두 여인이 따라 갔고 유무성이 들고 있는 상자를 주시했다.
“ 무슨 상자예요?. ”
“ 나도 모르겠소..어떤 상자인지. ”
“ 열어봐요..상공.. ”
“ 응... ”
유무성은 천천히 상자를 열어갔고 그 안에 있는 물건이 세 사람의 시야에 들어왔다. 상자 안에는 한 장의 양피지가 있고 그 밑으로 얇은 책 한 권이 들어있었다. 너무 많은 먼지 때문에 책자 위에 글을 잘 보이지 않았다.
후..우...
“ 칠혼천무형신공(七混天武炯神空)?..”
“ 칠성세가(七星世家)의 무공비급이오.. ”
“ 칠성세가?..처음 들어본 세가인데요.. ”
“ 그럴 만도 할 것이오..”
“ 왜요..상공?..”
“ 양피지에 뭐라고 적혀있는데요?.”
“ 어..양피지에 아무것도 없는데?.. ”
“ 음...그러니까... ”
칠성세가(七星世家) 파천극(巴天剋)-
사갑자(四甲子)동안 절대로 무림에 관해서 관여하지 않은 세가로 무림인들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 세가이다.
소림사(少林寺)와 대등할 정도로 칠성세가의 위력은 대단할 정도였다. 특히 칠성세가의 무공은 천하에 뒤흔들 정도로 강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파천극에게만 속하는 일이었다. 칠성세가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 있는데 그건 바로 무공창시로 스승이 제자에게 한 초식의 무공만 전수해 주고 그로 인해 자신이 혼자 무공을 창시해야 하는 것이 칠성세가이다.
유무성은 양피지에 있는 글을 읽어 내려가자 옆에 있던 두 여인은 유무성을 쳐다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 상공...정말로..글씨가 있었요?.”
“ 그렇소..진짜 있소..안보시오?. ”
“ 예..저희 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헌데 상공만 보이시다니..어찌 된 일인지?. ”
“ 헤헤헤..나의 눈 때문 일거야. ”
“ 상공의 눈이요?. 어머..상공의 눈이 어찌.. ”
“ 다른 사람보다 좀 특이하오..헤헤헤. ”
“ 너무.....아름다워요...마치 푸른 보석같아요.. ”
“ 헤헤헤..고맙소..어여쁜 내 부인.. ”
쪼..옥...
“ 아잉..몰라요..상공.. ”
“ 헤헤헤..가만이 있어보시오..읽어주겠소. ”
“ 예..상공.. ”
두 여인은 앉아 있는 유무성의 양 무릎에 자신의 고개를 기대어 그가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무성은 천천히 양피지를 펴 안에 있는 글을 읽어 내려갔다.
--- 이 글을 보는 그대 또한 나와의 인연이 있을 것이라 본다.
여기에 적혀 있는 글은 아무도 읽을 수고 없고 아무도 볼 수가 없는 양피지이다. 단 한 사람만이 여기에 있는 글이 보일 것이다.
중간 생략---
나 파철극에겐 일곱 명의 제자가 있었다. 하나같이 천하에 기재들만 뽑아 선발한 아이들에게 단 하나의 초식만 전수해 주었다. 물론 각기 다른 초식으로 전수해 주고 일 년 동안 한 초식을 기반으로 자신 혼자 무공을 창안해야 한다.
서로가 누가 누구인지 모르게 얼굴에 복면을 하고 자신이 창안한 무공으로 일곱 명의 제자들은 서로 대련을 하여 최후의 승자만이 서로가 알고 있는 하나의 초식을 모두 합하여 하나의 무공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칠성세가의 대대로 내려오는 수련방법이다.
그러나 대련 당일 알 수 없는 세력으로 인해 칠성세가가 하루아침에 몰살당하고 말았다. 난 일곱 명의 제자만이라고 살리기 위해 그들을 피신 시켰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들이 사용한 무공은 인간이 사용할 수 없는 괴상망측(怪常罔測)한 무공들이었다.
간신히 일곱 제자들은 탈출하였고 나는 극심한 부상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대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분명히 칠성세가와 인영이 있는 아이일 것이다.
명심하거라... 언제 그들도 세상에 나올 것이다.
칠혼천무형신공(七混天武炯神空)을 익히려면 일곱 제자들을 찾아가거라..
그대의 세가가 나 칠성세가의 제자중 하나 일 것이다.
칠성세가(七星世家) 파천극(巴天剋)---
모든 것을 다 읽어내려가는 유무성은 양피지를 접었다. 그때 그의 무릎에 기대어 있던 두 여인은 유무성을 보았다.
“ 상공의 세가..북천세가면..나머지 세가는 어디인지 아시나요?. 분명히 그들도 칠성세가의 제자들이라는 말인데.. ”
“ 아마도 그럴 것 같아..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양성세가(陽星世家), 금성세가(金星世家), 그리고 권성세가(拳星世家)가 알고 있소..나머지 세 곳은 어디인지 모르오. ”
“ 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
“ 일단..권성세가로 가봐야겠소..그것에 가면 알 수 있겠지. ”
“ 하오면 지금 상공이 익히고 있는 무공도 모두 파천극이란 분의 무공이란 말인가요?.”
“ 아마도 그런 것 같소..그래서 인가 내가 배울 때 무언가 빠져있는 것 같았소. 이제야 이유를 알겠군.. ”
“ 하오면 상공께서 일곱 명이 익힌 무공을 다 배워야 진정한 칠성세가의 무공이 완성된다 이건가요?.”
“ 그런 것 같소..그런데 아둔한 내가 과연 그것을 익힐 수 있는지 모르겠소. ”
“ 어머..그런 말씀 마세요..상공께서는 분명히 익히실 겁니다. ”
“ 헤헤헤..그래야지..헤헤헤.. ”
“ 어머...아아..상..공...기습..하시면..아아.. ”
“ 아흑...상공..너무 세게..하시면 아프옵니다..아아.. ”
유무성은 자신의 양 옆으로 앉아 있는 두 여인의 가슴을 기습적으로 잡아 힘을 주었다, 그로 인해 두 여인은 그의 손에 자신의 가슴이 잡히고 말았다.
유무성은 그런 여인들의 가슴에 솟아 있는 봉오리를 살짝 힘을 주자 그녀들은 짜릿한 기운이 밀려왔다.
그때 문 앞으로 또 다른 여인의 모습이 나타났다.
“ 상공..식사하시와요..”
“ 헤헤..알겠소..그만 갑시다..수화..”
“ 예..상공.. ”
세 사람은 무관을 나와 옆에 있는 생관으로 향해 갔고 그 안에는 한 여인이 다소곳이 앉아 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앞에 있는 음식이라고는 오직 영약밖에 없었다. 약간의 손질로 인해 음식으로 변했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본다면 그냥 약초를 자른 것 밖에 안보였을 것이다.
영약을 먹는 동안 금시랑이 유무성을 바라보았다.
“ 상공..이제 이곳에 있는 음식도 거의 바닥이 보이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
“ 나도 모르겠소..일단은 이곳을 다시 둘러봐야겠소..혹시 나가는 길이 있을지 모르니까?. ”
“ 알겠어요..저희도 상공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나머지 음식을 먹어가는 동안 유무성은 생관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오정(午正)
천하의 모든 상단들이 모여 있는 이곳.
금만상단(金萬上團).
모든 상인들이 있어야 할 이곳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엄청난 수의 사람이 있는데 지금 그 사람의 손에는 물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기를 들고 있었다. 그 중앙에는 살찐 오십대 중반의 남자가 의자에 앉아 앞을 주시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일각(一刻)의 시간이 흐리고 그들 앞에 있는 문이 열리면서 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붉은 장포에 봉황(鳳凰)이 수 놓여 있는데 그와 어울렸다. 문을 넘어 들어온 남자는 앞에 있는 수백 명의 고수들을 둘러보고 중앙 뒤에 있는 한 인물을 바라보았다.
“ 만금대제(萬金大第) 금만호(金万浩)대인(大人) 그 동안 강건(剛健)하셨는지요?. ”
“ 어서 오시게.. 마검풍(摩劍風)공자님. ”
마검풍?.
천흥만루(天馫萬樓)의 음소월을 자신의 여인으로 가질려는 인물과 동일했다. 아니 그때 그가 바로 지금의 마검풍이었다.
지금 그의 모습을 전에 본 그 모습과 전혀 다른바가 없어 보였다. 그런 마검충이 또 다시 여인을 노리고 이곳에 나타났다. 이번에는 당당하게 자신의 별호(別號)와 이름을 걸고 나타났다는 것은 그의 사문(私門)도 모습을 드러냈단 것이다.
“ 하하하..이렇게 나를 반겨주시고...크하하하..”
“ 하하하..별말씀을.. ”
“ 그럼 나의 제안을 수락을 거절한 같구려?.”
“ 하하하..맞소..난 그대를 나의 사위로 맞을 생각은 없소..”
“ 그럼 어쩔 수 없구려..무력으로 쟁취해야 한다면 해야지. ”
쓰으으읔..
마검풍은 몸을 돌리는 순간, 그의 머리 위로 무수한 그림자들이 금만호 앞에 있는 고수들을 덮쳐갔다.
쨍..재..앵...과..앙..파..악팍팍..
“ 으악..학..헉..크악.. ”
“ 죽여라!!. ”
“ 으악..켁... ”
여러 명의 고수들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아니 금만호의 고수들은 마검풍의 수하들과 비교도 안 되게 너무 약해 보였다. 그러니 당연히 금만호의 수하들의 쓰러져 갔던 것이다. 단 시간에 오 십정도의 수가 사라지고 나머지 숫자 중 몇 명은 자기 살기 위해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 역시 살아서 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도망치던 고수들도 담장 넘어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이곳 안까지 울려 퍼졌다.
금만호는 자신의 부하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기만 할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아니 그는 할 수가 없었다. 언제 나타났는지 그의 어깨를 잡고 있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마검풍이었다.
( 이..이렇게...빠른...신법이 있다니...믿을 수 없어..어떻게...)
“ 하하하..그대의 수하들이 죽어가는 군..어떻게 하겠소 아직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이오?.”
금만호는 자신의 수하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지금 마검풍의 팔에 전해져 오는 강력한 기로 인해 그는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점점 더 많은 비명소리가 들리고 금만호 앞에 쓰러져 가는 수하들을 보고 눈을 감아버리는 그였다. 그러자 금만호의 수하들은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마검풍은 그의 어깨의 손을 치우고 앞으로 한 걸음 움직였다.
쓰...으으윽...
한 걸음으로 그는 어느 세 금만호의 수하들 앞에 멈추었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금만호를 바라보는 마검풍..
“ 어떻게 하겠소..이대로 죽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
“ .... ”
“ 넌 성질이 급한 사람이오!. ”
“ 미안하다..내 너희들에게 무어라 할 말이 없구나.. ”
“ 푸하하하..자기 자식을 살리기 위해..자신의 수하들을 죽이다니..그대 또한 너무 잔인하구려..크하하하..”
“ 으악,,켁...크악... ”
마검풍의 손짓한번으로 앞에 무릎을 꿇고 있던 금만호의 수하들의 수급(首級)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의 목에서 피가 흘러나오지 않고 있었다.
마검풍은 마지막 남은 금만호를 보고 긴 한 숨을 쉬었다.
“ 그대가 자초한 일이오..그를 잡아라!. ”
“ 예!.. ”
마검풍의 지시로 그의 부하들이 금만호를 향해 걸어갔고 그의 몸을 만지는 순간..
쓰..으으윽...
뚜..욱..뚝...
마검풍의 수하들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 오호...의외이군.. ”
“ 그런가... ”
천천히 일어나는 금만호.
마검풍의 부하들이 금만호를 향해 공격하는 순간에 그의 손짓으로 행동을 멈추었다.
“ 푸하하하..그대의 대답이라 이건가?.”
“ 하하하..내 한 목숨으로 나의 딸들이 살수 있다면 그것을 족하다. ”
“ 그대가 나의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 아니..일초일식(一招一式)이면 끝나겠지..하지만 이대로 당할 수는 없지 않는가!.”
“ 하하하..벌주를 원한다면... ”
“ 받아라!..지옥멸망참(地獄滅亡慘)!!.. ”
“ 오호..지옥천존(地獄天尊)의 무공이라..하하하..그럴 싸 하군..좋아!!.. 아주 좋아!!!. ”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강기(剛氣)가 마검풍의 몸을 향해 갔다. 이 초식을 몸으로 받는다면 그의 몸은 두 동강으로 분리되고 말 것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검풍은 한 손을 뻗어 날카로운 강기를 자연스럽게 받았다.
콰..아아앙....푸...우욱..
강공할 강기는 어느 세 사라지고 말았다.
마검풍은 그런 금만호를 보고 고개를 젖어갔고 한 손을 살짝 움직여 갔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가늘고 날카로운 기가 금만호를 향해 화살같이 날아갔다.
( 이걸로 끝인가?. 나의 딸들아..너희들은.. )
파..악...
콰..아아앙...쾅..
금만호 몸 앞에서 마검풍의 강기가 방향을 틀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 박살을 내고 말았다. 금만호는 무슨 영문이지 몰라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의 머리위에서 내려오는 세 명의 그림자를 올려 보았다.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하강하는 모습으로 천천히 내려오는 그녀들의 모습을 매우 아름다운 자태였다. 금색과 붉은색, 흰색을 입고 손에는 특이한 검을 들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은 세상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금만호도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고, 마검풍 또 한 금만호와 마찬가지로 넋을 잃고 그녀들의 미모에 빠져들어 갔다.
“ 아..너무...아름다워...어찌 저런..여인들이 있단 말인가?.. ”
“ 흥..네놈이 아버님을 해하려 하다니!!. ”
“ 이놈!!.. 네놈의 사지를 찢어 버리겠다.. ”
“ 아버...님?..그대들은 누구?. ”
자신의 딸들이 아니고 다른 여인들이 자신보고 아버님이라고 하는 말에 그 역시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그의 옆에 있던 여인이 금만호를 보았다.
“ 나중에 설명해 드릴께요..우선 저 놈을 처치하고 봐요. ”
“ 언니..가요..”
“ 응... ”
파..악..팍..
두 여인은 한 순간에 마검풍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고 그를 향해 살초를 전개 했다. 갑자스러운 공격에 마검풍은 늦게 방어를 했고 그로인해 그의 몸에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자신의 공격이 성공하자 두 여인은 더욱 세차게 마검풍에게 살초를 전개해 갔다. 하지만 마검풍은 그녀들의 공격을 자유롭게 피하고 오히려 그녀들의 공격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 이놈...”
“ 하하하..어찌 이리 아름다운 여인들의 손속이 매운 것이오. ”
“ 닥치거라..이놈.. ”
“ 이런..이런..이런다고 나를 해할 수 있겠소?. ”
파파파악..챙...재..앵..
수 십초를 전개했지만 마검풍의 옷깃 하나 건들이지 못하고 말았다. 오히려 마검풍이 그녀들의 몸을 만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몸을 만지는 순간 그녀들은 더욱 화를 치밀어 오르면서 더욱 강력하게 명공을 퍼부어 갔다.
“ 네놈이 만지는 몸이 아니다..어디서 감히.. ”
“ 이놈..네놈을 죽여 그이에게..바칠 것이다.. ”
“ 그이?...나 말고 다른 놈이 있단 말이냐!!!. 이!!!....얏!!!.. ”
쿠..웅...푸..욱..
한 순간에 방출하는 내공.
그로 인해 두 여인은 허공을 떠 있는 상태로 뒤로 날아가 벽과 충돌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들의 몸이 어느 순간 허공에 떠 있고 천천히 지면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검풍은 그녀들 위을 노려보았다.
언제 나타난는지 그녀들 위에 한 명의 청년이 서서 그녀들을 내려 보고 있었다.
“ 쯔쯔쯔... 나를 피 말려 죽일 생각이시오?. ”
“ 죄송하옵니다..상공.. ”
“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상..공... ”
“ 아무튼 나중에 혼날 줄 아시오.. ”
“ 예..예.. ”
그의 한마디에 그녀들의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두 여인들을 뒤로 하고 걸음을 걸어가는데 그의 행동 역시 너무 느린 걸음이었다. 헌데 한 순간에 금만호가 있는 곳에 와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나머지 한 여인도 그런 청년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 상..공... ”
청년은 그런 여인을 뒤로하고 금만호를 보고 웃어갔다.
“ 한 달 만인가요?. 빙장어르신.. ”
“ 빙장?...이라니... 헉...너는...석실에...그럼...이 세 여인은.. ”
“ 헤헤헤... ”
“ 호호호... ”
“ 어떻게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분명히 입구는 그놈이.. ”
그때 금만호 옆에 나타나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는데 키가 작은 노인이었다.
“ 내가 구해줬네..허허허.. ”
“ 헉.. 뇌광신투(雷光神偸) 귀혼무(鬼魂務). 그대가 왜?.. ”
“ 나야...허허..진귀한 물건이라면 어디든지..아니...나의 손녀사위를 구하로 왔지..안 그러느냐 무성아?. ”
“ 헤헤헤..맞습니다..헤헤.. ”
뇌광신투 귀혼무..
바로 귀화화의 할아버지로 천하제일의 신투(神偸)로 진귀한 보물이나 영약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인물이다.
우연히 금만호의 보물창고를 찾고 있던 그가 땅굴을 파다 잘못해 다른 방향으로 갔고 그로인해 우연히 석실에 갇혀있는 유무성을 만날 수 있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금지후가 데려온 남자가 객잔에 기거하면서 금만호의 밀실에 대해 혼자 말하는 것을 엿들은 귀혼무는 그 밀실에 무엇인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곳을 향해 갔다.
훔치는 것에 귀신이라고 하지만 그의 또 다른 특기는 바로 토굴(土窟)이다. 귀혼무는 금만호의 밀실에 잠입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