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52) 왕자의 부수입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동굴 안,
샤스라하르는 이전
세나나 슈트라에게 말한 조련사
시절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샤스라하르의
최후의 수단은, 어떤
의미로 여성에게 있어 금기에도
접하는 기술이기에,
동료인 그녀들에게
성의를 다해 모든
걸 자세히 알려줄 생각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샤스라하르가
제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실히 알려준다.
스피아칸트가
제옴트에 항복한 후,
성기사 베나와 다시
만나기 위해 조련사가 된 것.
수없이
많은 공창과 만나,
그 비극을 바로
앞에 두고서도 그녀들의 도움으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간 것.
누나가
국가 레벨의 능욕축제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해 버린 것.
그리고
그 시체가 지금 불멸 마술에 의해
보존되어 죽은 이후에도
끝 없는 능욕을 계속해서 당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과정속에서 일어난 하나의 만남.
《행운과
맹세의 마도사》 루루.
그녀가
걸쳐준 맹세 마법.
그것이
이 힘든 상황을 뒤집을 비장의 카드가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샤스라하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세나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보고있다.
샤스라하르는
울고 있었다.
누나의
죽음을 접했을 때도,
그를 믿어 준 공창의
죽음을 접했을 때도.
뺨을
적셔가며 말했다.
세나는
그 하나뿐인 손을 끌어와 살짝 잡아주었다.
손가락을
하나하나 올려 만져준다.
상냥함과
사모의 마음이 스며들게 만져,
그의 마음을
침착하게 만들고 있었다.
「……말해주셔셔,
감사..합니다」
스테아가
무거운 말투로,
이야기를
끝낸 샤스라하르를 위로한다.
「그
큰 축제에서 희생당하신 게……전하의
누님이셨습니까……참혹한
이야기입니다」
1년하고도
조금 더 전, 매우
대대적으로 개최되어 전국에 방영된 그 축제를
리세도 보았을 것이다.
억누른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전하의
누님이신 아리스레인님은 아름답고
고상한 공주님이셨습니다.
그렇기에
제옴트의 귀축놈들의 눈에 띄였고 그런
일이……크읏!」
성기사
베나는 자신의 무력함에
한탄한다.
주군의
집안의 공주가 처참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그녀
본인은 영상을 보며
웃고 즐기는 남자들에게
능욕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첩은
그때 수도의 공립 중등 학교에
있었지만……그 축제의 첫날과 마지막 날엔
전교생도이 모두 모아 집회장에서
큰 스크린을 통해 보게하더군……」
자유
성교 학생으로서 중등 학교에서 공창 활동을 했던
하이네아는, 십대
중반도 되지 않았던 동급생들이
아리스레인이 고통스러워 미쳐가는
모습을 보며 손뻑을 치며 즐거워하던 무서운 광경이
떠올랐다.
「나도,
그 축제가
끝난 뒤 완전히 흥분한 제옴트의
놈들에게 여러가지일을 당했어요…….
다음번
축제까지 자신들도
독창적인 조교법을 만들어낼거라면서……」
세나의
말은 씁쓸했고,
당시의 기억을 전부
다 지우고 싶다는 소망이 몸과 마음에 돌고 있었다.
「……전하,
전하의
마음을 알겠습니다.
누님의
영혼의 평온을 되찾기 위해,
저희들도
적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샤론의
눈동자는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나라와
가족을 생각하는 샤스라하르의 각오를 들고,
한 번 포기해버렸던
결심이 다시 강해져 간다.
그리고
등장한 반격의 수단.
「맹세
마법……그걸 쓰면 여성을 정신적으로
굴복시킬수 있다는 게,
틀림없습니까?」
그
말에,
샤스라하르가
긍정했다.
「루루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유키리스씨나
아뮤스씨 같은 미네아 수도원의 소속이었고,
원장직을
맡고 있던 마도사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마법이라면, 분명
괜찮습니다」
딱
잘라 말한다.
희망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렇가면
그 마법으로 라그라질,
라크시,
안·미사의
마음을 구속해,
저희쪽의
부하로 만들어 제옴트에 대항할
전력으로 만들어야겠군요」
의문이
아닌 단정.
샤론이
샤스라하르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린 방법도 그와 같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샤스라하르는
긍정한다.
「라그라질은
예측 불능인 마술을 펼치고,
라크시는 그 라그라질이
두려워 할 만큼 강한 힘을 지니고
있고, 안·미사는
서역의 현재 관리자.
샤론씨가
하산 말씀이 맞다면,
그
3명의
힘을 모은다면 제옴트에도 충분히 대항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샤스라하르는
마음속으로, 자기자신을
증오했다.
여성의
마음을 구속하는 마법.
루루는
제옴트에 세뇌된 공창을 구할 때 써달라고
그 힘을 넘겨주었다.
샤스라하르는
힘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단 1번도
사용하지 않고,
말과 신념만으로
동료를 모아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은,
이 마법이 불러올
효과때문에 어쩔수 없이 주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냥함과
정의로움 -
아리스레인에 의해
철저하게 교육받은
그것들이 샤스라하르는 잡고
있어서 루루의 마법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럴수가 없었다.
일단
라그라질의 손엔 유키리스가,
라크시의 손엔
플레어가 있으니까.
동료의
마음을 먹어치운 라그라질도,
아마 지금쯤
끔찍한 짓을 하고 있을 라크시도,
용서
할 수가 없다.
그
둘이라면,
자신은 각오를
하고 맹세 마법을 쓸 수 있다.
「
녀석들의 손에 잡힌
유키리스와 플레어도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
두명을 구해내지 않으면 안되느니라」
하이네아가
입을 へ자로 만들며
말한다.
「하지만,
상대는 날개를 지닌
천사고 어디에 사는
지도 모르니……어떻게 찾아야
할지……」
난처한
얼굴로 스테아가 한숨을 쉬며,
머리를 긁는다.
「라크시……는,
거기
아냐?
『천병의
벽촌』이라데 있는 거잖아? 문제는
거기가 어디지를 모른다는 거지만……」
세나의
안타까운 말에,
리세가 이어
말한다.
「알고
있는 존재에게 물어보면 되겠습니다만……마르우스족의
본성도 밝혀진 이상,
이제
저희들에겐 서역에서 의지할
수 존재가 없습니다……」
갸날픈
목소리에, 끼어드는
강한 의지가 담긴 목소리.
「물어보면
되잖습니까」
베나가
눈을 감고 그렇게 말했다.
모두가
네?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을 때, 샤론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물어보면
됩니다」
누구한테,
라고 하는 소리가
나오자,
샤론은 천천히 대답했다.
「라그라질」
새로운
상처가 새겨진 피부를
드러낸채, 샤론은
계속 말했다.
「애초에
라크시는 아무 대책도
없이 도전해봐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녀의
힘은 솔직히 말해……너무나
강합니다.
고통스러운
심정입니다만 플레어는 조금만 더
참게 하고, 일단
라그라질을 먼저 잡아 라크시의 약점을 알아낸
다음 그녀에게 도전하는,
그런
식으로 가야합니다.
라그라질에겐
기괴한 마술을 쓰는
능력은 있습니다만,
직접적인 전투력은
그렇게 높지 않은 듯했습니다.
아마도
만전의 상태인 베나님이라면
일대일로 싸워 이길수 있을 겁니다」
그
말에 스테아는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그 라그라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수가 없는데?」
기사장의
말에, 참모는
수긍한다.
「네.
확실치는
않지만, 예측은
가능합니다.
일단
라그라질이 우선적으로 나타날 장소는,
짐작이
갑니다」
말에
담긴 자신감에,
모두가
긴장된 표정을 짓는다.
「그
장소는?」
베나가
묻자,
샤론이 대답한다.
「마르우스의
마을입니다.
라그라질은
사라질 때 새로운 부하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직전에 그녀가 보고 있던 광경은 마르우스의 마을에서
슈트라들이 능욕 당하고 있던 모습.
라그라질이
유키리스나 플레어에게 한 것처럼
마음의 틈을 비집어들어가 자신의
부하로 만들려고 한다면,
지금의
슈트라들은 딱 맞는 존재들입니다」
방침이
정해졌다.
라그라질을
찾기 위해 마르우스의 마을로
돌아간다.
물론,
능욕당하고
있는 슈트라들을 구출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그렇게
정해진 만큼,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마르우스의
마을에 갔더니,
이미 라그라질이 온
뒤라, 슈트라들이
그녀의 부하가 되어버렸다던가 하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
「그런데,
샤론은 옷이나 무기는
어떻게 할거야?」
세나가
소지품등을 정리하면서 묻자,
샤론은 자신의
몸을 내려다 보곤,
자기자신을
비웃듯 웃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장비는
모두 라그라질이 갖고
가버린듯하니……당분간은
이상태겠지요」
피부를
모두 드러낸 상태로,
역시나
약간은 의식하고 있었는지 샤스라하르의 시선을 피하듯
샤론을 그렇게 말했다.
세나는
그것을 보고,
결심을
했다.
「샤스,
여기 보지마
」
자신이
입고 있던 기사옷의 스커트의 잠금쇠를 풀면서
말했다.
「아,
네 네!」
검은
피부의 왕자는 당황해하면서 답
한 후, 시선을
멀리 다른쪽으로 향한다.
스커트를
벗어, 배꼽까지
오는 윗도리와 아래엔
팬티와 무릎까지
오는 양말만을 신은 채,
동료에게 스커트를
준다.
「세나……」
「알몸은
……역시 고통스럽잖아.
뭔가
싫은 일도 계속 생각날거고 ……
샤론은
동료고,
친구니깐.
친구니깐
팬티정도는 보여도 괜찮으니깐 ……하여튼
당연한거야!」
그
말에, 금발의
기사는 오늘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이며
「고마워요」
라고
말 한 후 스커트를 입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마르우스의 짖궂은
짓이라고 생각되지만,
스커트의 길이는
짧았고,
통풍적이
면에서 그렇게 효과도 없지만,
여자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부분이
시각적으로 숨길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건 사실이었다.
「저……샤론씨
괜찮으시다면 이걸」
「첩의
이것도 써도 된다」
리세와
하이네아가 다가와,
각각의
손에 든걸 건네준다.
리세는
흰 바탕에 프릴이 달린 에이프런.
이건
마르우스의 마을로 얻은 종자옷에 세트로 달려있던
것이다.
하이네아에겐
붉은 케이프. 이전
헤미네가 하이네아에게 건네준
리네미아 귀족의 군복 의상.
「그렇다면……자,
샤론.
이걸
껴라」
기사장
스테아도 다가와 장갑을 건네준다.
창을
다루는 그녀가 전투시에 창 자루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쓰는 물건이다.
「저도
샤론씨처럼 장비가
없어져 버려,
대단치는
않습니다만,
마시라스의 산에서
주워 온 이 검 한자루를 드리겠습니다」
베나는
타키나트의 기병대에 습격당했다가 샤스라하르에게
구해진 후,
적병사의 시체에서
더러워지지 않은 천과 가죽갑옷을
하나씩 가져왔고,
땅에
뒹굴던 조잡한 검을 허리띠용으로
하나, 예비용으로
또 하나를 주워온 것이다.
「여러분……감사합니다」
샤론은
깊게 허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했다.
샤론은
에이프런을 맨살에 대고,
케이프로 어깨를
가리고,
장갑을 끼고
검을 스커트의 홀더에 끼운 후 준비를
완료했다.
옆쪽에서
보면 유방의 대부분이 보이거나,
케이프와 장갑의
사이의 흰 팔은 완전히 드러나 있고,
스커트 아래론
완전한 맨발인 등 ,
틈 투성이의
모습이지만,
이상하게도
샤론의 마음은 따뜻해지고 있었다
「산에서
데려 온 말은 5마리
밖에 없으니……샤론,
몸상태가
좋지 않다면 나와 같아 타지 않겠나?」
타키나트의
기병대에게 빼앗은 전리품중엔
말도 있었다.
샤론에게
째빨리 산을 떠나야 한다는 말을
들은 스테아가,
전멸한 기병대의
뒤쪽에서 풀을 먹고 있던 말을 찾아내 하이네아를
리세와 합승시켜 5마리를
타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동굴에게
약간 떨어진 나무에 묶여,
여행의 짝이
되었다
세나의
말에 샤론은 고개를 젓는다.
「으응,
저도
기사니깐 승마엔 자존심이 있답니다.
아무리
세나라 해도 그걸 부탁할수 없어요.
저보단
샤스라하르 전하를……」
샤스라하르는
감시 마술의 각인을 피하기 위해
한쪽 팔을 잘라버렸다.
그
때문에 고삐를 잡는 게 힘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 샤론이 말했다.
「네,
저요……?」
바로
그 본인은 아직도 시선을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응이 늦게
왔다.
대신에
성기사가 수긍했다.
「그렇군요.
그럼 전하는 저와
같이 탑시다」
그렇게
일행은 매우 서둘려 떠날
준비를 마친 후 지금까지 온 길을 되돌아간다.
목표는
마르우스의 마을
「세나,
샤론.
너희들이
앞에 가라.
합승한
두마리를 중앙으로,
뒤는
내가 맡겠다」
스테아의
지시에 세나와 샤론이 조종하는
말은 속도를 높혀
앞으로 나아갔고,
스테아의 말은
천천히 속도를 낮추어 뒤로 갔다.
샤스라하르는
베나의 몸과 고삐를 사이에 두고 몸을
집어넣어, 앞쪽을
확인한다.
앞으로,
어떤 험난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것을
뛰어넘을 강함을,
자신안에서
다시 찾아본다.
초원이
끝나, 완만하고
평탄한 길이 시작되었다.
「세나,
샤론! 속도를
높혀라! 어떻게
해서든 라그라질이 슈트라들을 가로채가기전에
마르우스의 마을에 도착해야한다!」
기사장
스테아의 말에, 선두에
있던 두 기사를 자세를 바꾼다.
말의
속도를 높히기 위해,
바람의 저항을 약하게
하기 위해.
말의
목에 감싸듯 앞으로 몸을 기울여,
엉덩이를 높게 들어올려
뒤로 내미는 자세를 한다.
샤스라하르의
눈앞에 펼쳐진 건,
두여성의
흔들리는 육감어린 엉덩이.
하나는
바람에 의해 길게 펼쳐진
스커트가 흔들흔들거리며 눈을
유혹하고 있고,
붉게
물든 살을 음순이 있는 곳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있는 샤론의 아름다운 엉덩이.
또
하나는 하얀천으로 싸인 그것...
마르우스족의 악의에
의해 한없이 얇게 만들어진
그 천은 지금까지 말안장에게
밀착당했던 만큼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 속이 다 비쳐,
그냥
맨살을 드러낸 것과는 다른 음란함을 느끼게 하는
세나의 요염한 엉덩이였다
「아……아……」
샤스라하르는
신음을 하듯 소리가 튀어나와,
일단
베나를 쳐다본다.
성기사는
확실히 앞을 바라보며 어린
계집의 엉덩이따위 신경안쓴다는
표정으로 고삐를 잡고 있다.
나란히
옆에 선 주종의 말은 어쩌고 있는
지 보니, 하이네아는
눈을 감은 채 말에 매달려 있고,
리세는 그걸
어떻게든 도와줄려고 허둥지둥거리고 있었다 .
후방에
있는 스테아는 일단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말이
뛰는것에 맞추어 기수도 뛴다.
그러니
기수의 몸이 튀어오르는건 물론이고,
엉덩이도 튀어오른다.
세나와
샤론의 엉덩이가 눈앞에서 선명하게 비부를 드러낸
채 위아래로 움직이며 떨리는
모습을, 샤스라하르는
시선들 돌렸다가 다시 보고,
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리며,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그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말위에서의
여행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