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검은 욕망 - 타츠미 이쿠타의 소실 Ⅲ- 2화
2.
「선배, 마시고 저랑도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테니스부의 후배인 望月澪(모치즈키 미오)가 말을 걸었을때
2학년 유자반의 三嶋愛(미시마 아이)는 마침 자신의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려고
병에 입을 막 대던 참이었다. 땀을 닦으며 일단은 차분한 얼굴을 만들어 되돌아 본다.
「오늘도야? 벌써 지쳤는데」
「그러지 마시구요~! 딱! 1 세트만!」
양손을 모아 비는 듯한 모습을 만들고 트윈 테일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내려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뒤에서 2학년의 부원이「해주지 그래?」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 들렸다. 하지만, 그렇게 섣불리 맡았다가는 이 이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 1학년은
곧 본궤도에 올라 있는 힘껏 달려 들것이 뻔했다.
「그렇지만 최근 이상한 소문도 있고 그러니까 동아리도 빨리 끝내는게..」
「에에 선배님 그런게 무서우세요? 유령이?」
「별로 무섭지는 않아. 그치만 만약 유령이 아니라 변태라거나 하면 싫지않아?」
「변태 같은건 제가 쫓아내 버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부탁합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니임~!」
미오의 재차 사정에 아니는 「으음……」하고 어깨를 움츠렸다.
「아,알았어. 그치만 어두워 지면 그만할거야.」
「됐다! 선배님 감사해요!」
미오는 만세를 하는 것처럼 양손을 올리고 박수를 쳤다.
금년 4월, 쥬니어 챔피언 출신이 입학해 왔다고 들어 테니스부는 술렁였었다.
당시의 부장을 제외하고는 성련 테니스부의 역사상 처음의 기대되는 인재의 등장이다.
물론 부원 전원이 그 신입생의 권유에 기를 쓰게 되었다. 그런데 그 쥬니어 챔피언은
모인 상급생들 상대에게 코 웃음을 쳤던 것이다.
「내가 흥미 있는 것은, 인터하이 2위의 쿠루스 선배 뿐입니다. 테니스부라든지 나보다
약한 사람에 흥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복식은 3학년의 쿠루스와 짜고 싶기 때문에 단지 동아리에 이름만 올려 둘거라는
취지를 전했던 것이다. 이것에는 온후한 테니스부의 상급생들도 화를냈다. 그리고 이런 저런
말썽이 있던 끝에 결국 당시 쿠루스와 파트너였던 미시마 아이와 단식의 일대일 대결을
하게 되어 버렸던 것이다.
평판과 기대대로 신입생은 강했다. 몸집이 작으면서도 발군의 운동량으로 코트를 종횡 무진
돌아다녀 아이는 게임내내 농락 당하는 것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부장인 쿠루스에게도
인정받은 타고난 감이 있었다. 1 세트째는 놓쳤지만 신입생의 버릇을 기억한 아이는 2 세트 째부터
적극적으로 앞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고난 감을 발판으로 쿠루스에게 배운 다양한 기술을
짜내어 마침내 쥬니어 챔피언을 깨었다. 그리고 그 1 학년을 테니스부에 특별 취급 하지 않는
신입부원으로서 입부하기로 한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던 것이다.
그 때의 1 학년이 바로 모치즈키 미오다. 미오의 입부 후 1개월쯤 되었을 무렵에는 소녀의 버릇없는
행동이 단지 자신에게 흥미를 갖게 하고 싶기 때문에 그러는 새끼 고양이가 재롱부리고 장난 치는
것에 가까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테니스부의 전원이 납득하고 있었다.
미오의 지기 싫어하는 태도는 누구에 대해서도 그다지 차이는 없었지만, 특히 아이에 대해서는 현저했다.
즉석에서 리벤지를 완수하고 나서도 씩씩거리더니 결투 후도 미오는 아이를 항상 따라다녔다.
강적이라고 쓰고 「친구」라고 읽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고양이가 개로 바뀌기라도
한 것 마냥 아이에게 찰싹 붙어 다녔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리벤지 매치라는 명목으로 연습 후의 2명만의 특훈이라고 위장한 밀회(주:주위 부원의 표현)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 모양이다. 아이라고 해도 후배에게 존경받는 다는 것은 불만 없고 솔직히 말하자면
기쁜 쪽에 가깝지만 가끔 보이는 미오의 도를 넘은 호의 표현에는 주위의 눈이 신경쓰여 부담스러울 정도 였다.
「그러면, 오늘은 어떻게 할래?」
아이가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다시 묶고 자신의 라켓을 손에 들고 코트에 나오자 아직 생각했던 것보다
주위는 밝았다. 이정도면 1 세트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시합 형식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신만만하구나. 그렇지만 모처럼 코치가 빨리 돌아가라고 말씀 해주셨으니깐, 1 세트만 하는 걸로 하자.」
공식적인 테니스 시합의 룰은 이하와 같다.
시합은 포인트제이며 공을 되받아치지 못하거나 혹은 2 연속 서브 실패시 상대방이 1포인트를 획득해
4포인트 째에 1 게임을 득한다. 게임의 쟁탈을 계속해 6 게임을 먼저 얻은 쪽이 1세트의 승리자가 되어
정해진 수만큼 세트를 얻하면 시합에 이길 수가 있다. 여자는 3 세트제로
시합을 하므로 2 세트를 이기면 시합에 승리가 되는 것이다.
즉 방금 전의 아이의 제안은, 이번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공식의 시합 룰인 2 세트를 하지 말고
약식으로 1 세트를 먼저 얻는 사람이 이기는 서든 데스로 하자고 한 것이다.
「좋아요. 그렇지만 그러면 선배가 불리한 것 아닙니까?」
「하하∼ 그렇게 말했다 이거지? 그렇게 자신 있으면 뭔가 걸까?」
「에헤헤, 그러면 진 사람이 쥬스를 사는 걸로 하면 어때요?」
미오의 제안에 어깨를 움츠리는 아이. 아무래도 미오는 여태껏 최초의 대결에서 장기전으로
들어가서 결국 진 것에 원한을 품고 있는 것 같다
.
「그래 불만 없지? 코트는 이대로 시작할까?」
「아, 잠시만요 선배!」
미오가 손을 흔들었으므로 그 쪽으로 눈을 돌렸다가 아이는 두근하고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테니스 코트의 펜스 옆에 흰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특별한 일
없는 가끔 테니스부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코치였다. 미오는 그 남성을 테니스 코트의 쪽까지
팔을 잡아 데려온다.
「코치, 한가하면 선배와의 승부를 도와 주세요∼」
「한가하다니 너무 하잖아.」
「미오, 코치님께 그런 말투를 쓰면 안돼.」
「냐하, 재성함~다.」
그 남성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고 있듯이 윤곽이 희미해져 표정도 분명 하지 않았다.
다만 목소리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젊어 혹시 애들과도 그렇게 나이차이가 나지 않는 것
아닐까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 일을 알아차리면서도 2명의 뇌리로 그것이 불안이나
의혹의 원인이 되는 일은 없다. 2명은 그 남성, 아니 소년을 완전히 코치라고 믿고 있었다.
「……즉, 나에게 심판을 해 주었으면 한다는 거야?」
「그렇습니다, 들어 주실 수 있으세요?」
소년은 소녀들의 주문에 대해서 조금의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가,
응 하고 고개를 끄덕여 조건부 승낙의 뜻을 보였다.
「좋아. 다만, 내가 보는 이상 지도해야 할 것은 지도할 테니깐」
「에엣, 코치는 이런때도 특훈이에요?」
「시간외 노동이야 그 정도는 시키는 대로 해야지.」
「저희들 지금부터 시합을 할건데요∼」
「좋아, 상관 없어. 내가 생각한 특별룰로 하는 걸로 하지 그럼」
코치가 생각한 특훈 메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하다. 시합을 하고 있는 동안 1 게임 놓칠 때에
선수는 입고 있는 의류를 1장씩 벗지 않으면 안 된다. 웨어, 스커트, 언더스커트, 브래지어, 팬티의 5장이
대상이다. 6 게임 선취로 1 세트이니까, 즉 전라가 된 후 또 게임을 빼앗기면 1 세트를 빼앗겨 패배가 된다.
「그……옷을 벗는 이유는?」
「피부를 드러내는 것으로 감각이 예민하게 되어 전에 없는 육체의 최고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거야.
야구권이라고 하는 중국 권법 몰라? 」
「그런 특훈법이……」
「수치심을 극복했을 때, 자네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가져 보지 못한 강인한 정신력을 몸에 지니게 된다.
이것은 시합이 마지막 순간의 접전이 되었을 때,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자신과 연결된다」
「과연」
「그 밖에 질문은 없어? 자, 코트가 정해져 있다면 시작할까……아 그렇다, 또 하나 말하지 않은게 있다.」
코치인 소년은 자신들의 코트로 돌아가려고 하는 소녀들을 불러 세워 또 하나 주문을 했다.
「게임의 시작전에 저번 게임을 져서 옷을 벗은 선수는 심판에게 현재의 복장 상황을 신고해야 해.
신고와 복장이 맞는지 확인해야하니깐 무엇이 보이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고해」
「알-겠-다-구-요오!」
미오는 빨리 시합을 하고 싶은지 팔을 빙빙 돌리며 말을 늘려 대답했다.
2명이 위치에 도착하자 소년이 신호를 줘서 아이와 미오의 1 세트 매치가 스타트 한다.
2명의 소녀는 둘 모두 전국에서 통용되는 레벨의 여자 테니스 플레이어이며 모든 능력이
차이 없이 높은 것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굳이 말한다면 그 플레이에는 대조적인 특징이 있었다.
미오의 플레이는 밀도 높은 연습과 시합중에 보이는 운동량이 특징이다. 백핸드도 포핸드와
다름 없이 잘 다루어 다른 선수들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한 볼도 안정적으로 받아 칠 수 있다.
미스도 적고, 리턴의 위치도 정밀하다. 또한 불이 켜진 것 같은 정열적인 플레이가 미오의 특색이다.
그에 비해, 아이의 플레이는 코트의 깊숙한 곳을 묵직히 내리 꽂는 스매시와 마치 장기를 두듯이
몇수 앞을 읽는 공방을 해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안정적으로 공을 주고 받다가 상대가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거나 미스를 하면 단번에 앞으로
튀어 나와 필살의 발리로 포인트를 취한다. 찬스를 타고난 감으로 확인해 상대가 자신의
미스를 알아차릴 무렵에는 반격한 볼은 이미 상대를 지나친 다음이다. 옆에서 보면 목숨을 건
돌진과 일순간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사무라이의 칼 같은 예리함이야말로
3학년의 쿠루스에게 단련 받은 아이의 스타일이다.
불길과 얼음과 같은 대조적인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그러므로 이 2명의 연습에는 서로 배우는 일도 많았다.
2명의 실력도 여름 합숙을 거쳐 이미 테니스 부내에 상대가 될 선수가 없을 정도의 레벨에
이르고 있다. 미오가 처음부터 아이를 특훈의 파트너로서 선택한 것은 정답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10번 시도해서 한두 번 정도 막히는 정도지만……)
평판대로의 필살의 발리에 당해 분해하는 미오를 뒤로 하고 서브 위치로 돌아가면서, 아이는 생각했다.
(그러던게 곧 3중 하나는 막히게 될거고, 다시 반은 막히게 될거야.)
지금의 자신의 기술이 완벽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의 플레이어에게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러나, 미오의 성장 속도는 그런 일반적인 테니스 플레이어의 것을
아득하게 능가하고 있었다. 열광적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공을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받아쳐 오는 자세는 모두는 미오의 타고난 하반신의 용수철로부터 나온다.
경험이나 수련으로는 얻을 수 없는 타고난 운동선수로써의 몸을 그녀는 처음부터 갖고 태어났다.
이전에 처음으로 필살의 발리슛을 되받아 쳤을때 미오의 확실한 성장을 느껴 이런 감상을
쿠루스에게 말한 적이 있다. 그녀는 기쁜듯이 웃었다.
「재능이 없는 1류 선수는 없지만 재능밖에 없는 1류 선수도 없어.」
그리고, 아이의 어깨를 탁 두드리며 말했다.
「그 아이 확실히 돌봐 줘야돼. 알겠지? 아이 선.배?」
첫 게임은 시종 일관 아이가 우세를 지켜, 무난하게 이겼다. 「이쪽이 시원해서 그래요―」라고
억지를 부리며 미오는 언더 스커트를 벗어 발목으로부터 뽑는다. 그 때 앞으로 몸을 굽히는 바람에
가로 줄무늬가 들어간 속옷이 살짝 보여 아이는 얼굴을 붉히며 눈을 돌렸다.
「네에- 속치마를 벗어서 팬티가 보이게 되었습니다―.
시합 중 스커트가 펄럭이기라도 하면 그대로 보여버립니다.」
「좋아, 확인했다. 자, 계속하지.」
신고대로 다음의 게임에서는 미오의 풍부한 운동량의 때문에로 소녀의 줄무늬
팬티는 빈번하게 보일듯 말듯 하고 있었다. 몸을 구부린 자세로부터 단번에 볼의 코스로
뛰어들어 허리를 낮춘 채 그대로 볼을 되받아친다. 이 일련의 움직임 중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볼을 치기 직전, 친 후의 팔로-스루를 할때 세 번은 거의 무조건 스커트가 휙하고 뒤집힌다.
본인에게 시선 유도의 의지는 없지만, 오히려 아이가 신경을 써버려, 결과적으로 이 게임은 져버렸다.
「후후후. 선배 집중력이 흐트러지신것 아니에요?」
「걱정하지마. 아직 50%밖에 힘을 안썼으니깐.」
이번에 벗을 옷으로 아이도 똑같이 언더 스커트를 선택했다. 미오의 능글능글한 시선이
신경이 쓰이지만 룰이므로 어쩔 수 없다. 재빠르게 다리로부터 뽑아내고 라켓을 손에 쥐었다.
한장 엉덩이 주위의 천이 줄어든 덕분인지 왠지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이 느껴졌다.
「속치마를 벗었습니다! 팬티가 보이고 있습니다만 신경쓰지 않습니다!」
「네, 확인 OK」
거기서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된다. 코치가 말한 대로 의복을 벗는 일에 의한 수치심은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무엇인가 정체의 모르는 해방감이 2명의 감각을 예민하게 하고 있었다.
근섬유 하나 하나가 용수철과 같이 튀는 감각을 기억하거나 상대가 코트의 어디를 노리고 있는지
안구의 움직임을 쫓을 수 있게 되거나 혹은 테니스 라켓이 몸의 일부인것 같이 라켓망에 볼이
먹혀드는 모양을 자세히 체감 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신경이 노출이 되어 테니스 코트와 일체가 된 것 처럼 느껴졌다.
「우냐아아, 아웃인가……」
「유감이네~」
거의 라인에 바로 붙어 볼이 떨어졌을 때도 2명은 심판의 판단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인·아웃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 무섭울 정도로 예민하게 된 자신들의 감각에 끌려가
2명은 시합에 몰입해 나간다.
「어쩔 수 없나아아―……으으 윗도리 벗겠습니다.
위는 브라 한 장 아래는 스커트가 없기 때문에 팬티가 다 보입니다!」
미오는 2 게임째의 패배로 웨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후, 질 때마다
팬티, 브래지어의 순서로 벗어 간다. 왠진 몰라도 스커트를 마지막까지 남겼기 때문에
뛸 때마다 스커트가 휙휙 넘어가 무모의 균열이나 작은 엉덩이가 아이의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히히, 선배 신경이 쓰여요?」
게임을 이기고 돌아오면서 살짝 스커트의 옆을 넘겨 보인다. 너무 살집 많지 않은 흰 엉덩이와
반질반질 한 고간부가 동시에 보이는걸 보고 아이는 「별로」라고 말하면서도 뺨이 붉어 지는 것을 느꼈다.
「……스커트, 벗었습니다. 이것으로 상하 모두 속옷 차림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망설였지만, 역시 팬티는 마지막 보루이므로 미오와는 달리 상의-스커트의 순서로 벗었다.
막상 속옷 모습으로 코트에 서 보자 그토록 팔랑팔랑 금방이라도 벗겨질 것 같던 옷감
한 장이 없어진 것만으로 상당히 자신의 모습이 믿음직스럽지 못하게 느껴졌다. 어느새 온몸에서
배어나온 땀이 스며들어 속옷이 비치기라도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코치가 보고
있는데 브래지어를 먼저 벗을 용기는 아직 없었다.
(수영복이야……이것은 조금 얇을 뿐인 수영복……)
수영복이나 속옷이나 가리고 있는 면적은 별 차이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같은 모습을 하는
상황에서 입는 것과 평상시는 옷 아래에 숨겨 두는 것을 보이는 때의 부끄러움은 천지차이다.
불필요한 잡념이 들어간 탓에 다음 게임에서 아이의 플레이는 갈팡질팡 해버린다.
연달아 미스를 해 미오에 게임을 빼앗겨 버렸다.
「자, 선배. 이제 도망갈데가 없어요.」
「……」
무엇인가 미오의 눈초리가 이상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이는 한숨을 쉬며 각오를 하곤 브래지어를 벗었다.
사발형의 예쁘게 생긴 유방이 빠져 나온다.
「……브라도 벗었습니다. 팬티 한 장 차림으로
가슴까지 다 보이는 있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숨기면 안돼.」
「……아무쪼록, 확인 부탁드립니다」
「OK」
그러나, 아이의 악몽은 아직 계속된다. 이어진 게임에서 피로를 보이지 않는 미오는
연달아 아이의 발리를 받아쳐 이판도 빼앗겨 버린다. 아이는 결국 팬티에 손을 대어
천천히 내려 다리로부터 뽑는다. 방금 전 코치로부터 주의를 받았기 때문에
라켓을 가진 채로 손을 뒤로 돌려 열중 쉬어 자세를 취했다.
「……팬티 벗었습니다. 이것으로,아무것도 몸에 걸치지 않았습니다. 엉덩이도 고간도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다리를 좀 더 열어 줄래?」
「……이렇게 말입니까?」
「좋아. 자 확인 끝」
도저히 코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 볼 수 없어 얼굴을 돌려 버렸다.
바람이 불자 고간의 수풀이 사락사락 흔들리는 것이 느껴져 그 때문에 한층 더
자신이 아무것도 몸에 걸치지 않은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미오도 재밌다는 듯이 보고 있을까, 하고 살짝 시선을 돌리자 왠지 소녀는 코를 잡고
고개를 쳐든 채 목 뒤편을 탁탁 두드리고 있었다.
「……미오?」
「눼! 아, 아무엇도 아이에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하면서 미오는 「잠간 다임!」이라고 타임을 외치며
자신의 가방에 달려 가 바스락 바스락 뒤를 향해 1분 정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선배!」
「괜찮아?」
「네, 이제 멈추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멈추었다니?」
무엇이 라고 묻기 전에 미오는 반대쪽 코트에 달려가 버린다.
아이는 혼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조금 전까지는 전라로 코트에 서 있다고
하는 도착적 상황에 머리가 어찔어찔 하고 있었지만 미오의 타임의 덕분에
조금 침착을 되 찾을 수 있었다. 천천히 심호흡을 세번 해 의식을 집중한다.
다시 코트와 자신의 신경이 연결된 것 같은 고양감이 돌아왔다. 발돋움해 볼을 올리고
서브를 친다. 자신의 가슴이 그 움직임으로 격렬하게 흔들렸지만, 지금은 그것을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아이는 다음번 미오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그 일거수 일투족에
집중했다. 그야말로, 미오의 작은 이빨새로 빠져 나오는 작은 숨결마져 간파할 정도로.
그 게임은, 누군가 밖서 구경을 한다면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격렬한 공방이
계속 되었다. 서로의 육체의 풀 퍼텐셜을 발휘해 하니 기세만 보자면 그것을 뛰어 넘는
듯한 싸움이었다. 하마터면 이라고 하는 순간마다 승부가 뒤집혀 듀스가 연속되는 명장면이 이어져 갔다.
「챠앗!」
「아앗!」
승부의 결착은 아이의 필살의 발리를 그 장기를 빼앗은 듯한 빠른 돌진으로 미오가 반격을 하며 났다.
검술에서 말하는 제비 가르기 마냥 몸을 반전시킴과 동시에 이뤄지는 훌륭한 되받아 치기였다.
아이는 꼼짝도 하지 못했고 받아친 미오자신도 딱 움직임을 멈추어 자신이 한 일에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이윽고 한숨을 쉬며 아이가 「당해 버렸다」라고
어깨를 움츠리자 순식간에 얼굴이 화악 펴졌다.
「해냈다-! 이겼다-! 선배한테 이겼다-!」
만세를 한 채 방방 뛰는 미오를 보며 한번 더 아이는 어깨를 움츠렸다.
솔직히 마지막 발리는 타이밍 적으로 절대 되받아 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을 받아쳤다고 하는 것은 결국 미오가 아이에게 수를 읽는 싸움에서도 이겼다는 뜻이었다.
단 1 세트의 시합이었다고는 하지만 미오가 조금 전까지의 그녀보다는
아득하게 레벨업한 것은 틀림없다. 3학년의 쿠루스와 비슷한 레벨에 이르렀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미오의 연습 상대를 계속해 온 아이에게 있어
큰 기쁨이자 동시에 비슷한 정도의 쓸쓸함을 포함하고 있었다.
미오는 그런 아이의 생각도 알지 못하고, 「쥬스! 쥬스!」하고 순진하게 뛰어 다니고 있었다.
작은 가슴을 흔들거리며 엉덩이와 고간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것도 아랑곳 않은쳐
까불까불 떠들고 있는 그녀를 보며 아이는 다시 한번 자신들의 모습을 생각해 냈다.
당황해 손을 올려 가슴과 고간을 숨긴다.
「미오! 이제 됐으니깐 옷을 입자!」
「네? 아, 그치……」
이제 와서야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생각났는지 미오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다.
그러나 손으로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자 그 얼굴이 「니히이~」하고 느슨해졌다.
「있잖아요- 있잖아요- 코치님? 수치심에 견디는 것도 특훈이죠?」
「그렇지?」
「뉴후후. 그럼요, 이런 건 어때요?」
마치 사냥감을 보는 고양이와 같은 미오의 표정에 아이는 움찔 몸을 떨었다.
「헤헤 이보세요 선배님, 빨리 하지 않으면 하교시간 지나버린다구요∼」
「으, 응……」
미오의 말에 수긍하면서, 그러나 아이는 가능한 한 종종 걸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스커트의 옷자락을 신경쓰면서 신중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2명은 지금, 테니스 코트를 나와 약속된 쥬스를 사서 학원 내를
걷고 있었다.
테니스 코트로부터 제일 가까운 자동 판매기는 운동부동의 북측으로 걸어서 3분거리 정도이다.
그러나 아이의 느릿느릿 한 발걸음의 덕분에 그 배는 걸려 버리고 있었다.
「아자! 도-착! 저는 환타 오렌지로 할래요!」
「아, 알았어……」
「선배는 뭐 마실거에요?」
「음……칼피스 워터로 할까……」
아이는 라이트 그린색의 동전 지갑을 꺼냈다. 자동판매기는 운동부동의
북쪽 쪽문의 옆에 2개가 줄지어 있어서 거기까지는 10단정도의 계단을 올라가게 되어 있다.
뒤를 되돌아 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아이는 재빠르게 자동 판매기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환타 오렌지를 사고 몸을 구부려 꺼내려고 했다가 계단아래에서 쪼그리고 앉아서는
이쪽을 올려보고 있는 미오와 시선이 마주쳤다.
「꺄!」
「니히히히히. 보였다, 선배의 엉·덩·이!」
아이는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스커트를 누른채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코치와 결탁 한 미오는 「쥬스를 살 때 팬티를 입지 말 것」이라고 하는 주문을 했다.
아이는 당연히 항의했지만, 코치로부터 「특훈의 추가 메뉴로 하면 되겠군요」라고 말해져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이유로 아이는 방금전부터 그야말로 바람만 살짝 불거나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하는 것만으로 그 스커트 아래가 보여 버리는 테니스 웨어 차림으로 가능한 옷자락을
억지로 가드 하면서 걷고 있었던 것이었다.
환타 오렌지를 자판기 취득구에 둔 채로 우뚝 서서서 어쩔 줄 몰라하는 아이에게
휙 하고 경쾌하게 계단을 올라와 미오가 다가 온다.
「선배, 엉덩이 쪽을 누르고 있으면 안 보일거에요?」
아이의 손이 스커트의 앞을 누른다. 그리고 「쪼∼옴」하고 붉은 얼굴로 눈썹을 찌푸리며 미오를 째려본다.
그러나 그 항의의 시선은 별로 효과가 없고 반대로 미오의 얼굴은 「이히히」하는 효과음과 함께 빙글 빙글 웃는다.
「니히히, 괜찬항요, 선배. 여기에는 저희들 밖에 없습니다」
「미오가 보고 있잖아」
「그러면 선배도 볼래요?」
니히히 하고 웃으면서 미오는 스커트의 옷자락의 양단을 잡고 휙하고 들어 올려 보였다.
미오도 그 아래 아무것도 몸에 걸치고 있지 않아 무모의 균열과 흰 하복부가 완전하게
노출 되었다. 당황해 아이는 손을 흔들어 그것을 멈추게 한다.
「그만해! 누가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아-요. 보고 있더라도 설마 저희들이 이런 스커트에 노팬티라곤 아무도 믿지 않는다구요」
「아, 이제……」
아이는 자동 판매기로부터 아까부터 방치해뒀던 쥬스를 꺼내 미오에 쥐어주고는
자신의 몫도 사 옆의 벤치까지 팔을 잡고 억지로 데려갔다.
「조용히 그것 마셔, 다 마시면 옷입으러 갈테니깐」
「네」
미오는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며 아이의 옆에 딱 들러붙듯이 앉았다.
당분간 미오의 일방적인 수다가 계속된다. 아이는 미오의 화제에 한마디씩 맞장구를 치지만
스스로 화제를 던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윽고, 걱정스러운 듯이 미오가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선배, 왜 그래요? 기운 없어요?」
「응? 그런 일 없는데……」
「혹시, 저에게 져서 쇼크였다던가?」
「설마. 처음으로 진 것도 아닌데 뭘.」
「응……」
미오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조금 생각하다가 시선을 돌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저는 오늘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그래?」
「평상시와 달라요 간신히 간신히 이겼다는 느낌이 아니라……
어.. 그러니깐 선배랑 비슷한 레벨에서 싸울 수 있었다.. 하는 느낌이었어요」
「……」
그것은 틀려 라고 아이는 말하고 싶었다. 미오는 벌써 자기보다도 훨씬 위에
도달해서 이제 나로써는 연습 상대도 감당해내지 못한다고 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마음은 도저히 그대로 말로 되어 나오지 않고 다른 형태를 취해 아이의 입술로부터 흘러 나온다.
「그렇다면, 다음은 쿠루스 선배에게 도전하는 거야?」
「……네?」
「미오의 목표였잖아? 약속이었다고 해야 하나? 「나를 이길 수 있으면 쿠루스 선배의
파트너가 되는 것을 인정해 준다」고 하는」
「……아」
그것은, 4월에 행해진 아이와 미오의 첫 대전의 약속이었다. 그 때는 시비조의 말이
오간 끝이 쿠루스의 복식 파트너의 자리를 건 대전같이 되었지만 지금이라면 미오에게
그 자리를 양도해도 얼마든지 납득 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아니, 오히려 타입이 비슷한 아이보다 대조적인 타입의 미오쪽이 작전에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쿠루스와 파트너를 짜는데 더 적합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 것을 말하려고 미오쪽에 고개를 돌렸다. 놀라버렸다.
「싫어요……」
「어!」
「왜 그런 소릴 하는거에요……」
미오는 당장 울기 시작할 것 처럼 울상으로 아이를 응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처럼 저 노력했는데……선배와 같은 곳까지 가려고 노력했는데……어째서……」
「에……어?」
「선배……저는 안되요? 이렇게 노력해도 선배의 파트너로는 삼아 주지 않는거에요……?」
「미오……」
아이는 자신이 그동안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지만 깨달았다. 왜 그랬을까? 지금까지
미오가 계속해서 도전해 오는 것은 아이로부터 쿠루스의 파트너 자리를
빼앗기 위해서라고 완전히 믿어 버리고 있었으니까.
――그 아이 확실히 돌봐 줘야돼. 알겠지? 아이 선.배!
새삼스럽지만 쿠루스의 말이 뇌리에 다시 떠오른다. 분명 그녀는 미오의 기분을 훨씬
전부터 깨닫고 있어서 아이에게 그것을 맡기고 있었던 것이리라.
휴, 하고 아이는 한숨 쉬며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미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선배……?」
「……그렇지 않아. 미오의 실력이라면 쿠루스 선배와도 복식조를 짤 수 있어.」
「그렇지만, 나는 선배와 ……!」
「알고 있다」
아이는 미오의 입술에 집게 손가락을 대며 말을 멈추고는 다른 한쪽의 손을 미오의 손 위에 겹쳤다.
「조금 늦어졌지만, 나도 이제 내년의 인터하이를 위해 복식조의 파트너를 찾지 않으면 안 돼.
물론, 출장하는 이상은 우승을 노려야지」
「……」
「지금까지 이상으로 연습은 고되겠지만……함께 해 줄거지? ……미오」
아이의 말에, 미오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그리고 스커트가 넘어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온몸으로 아이의 팔에 끌어 안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선배!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