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mc물] 언젠가 보았던, 그 여름날 3화 1/2
제03화:평범한 연인의 하루
-1-
일요일. 요스케와 아야는 거리를 걷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관람으로 시작해, 윈도우 쇼핑.
두 명은 애완동물 숍이나 팬시 상점. 옷가게 등이 모이는 상가를 구경하며 걷고 있다.
주변을 보며 웃는 아야. 요스케는 그런 아야의 즐거워 하는 얼굴을 기쁜듯이 바라보고 있다.
예쁘다, 이것도 좋아보이는데 라고 비평가라도 된 기분으로 서로 창에 비치는 옷과 장식들을 평가하면서 걷는다.
"와아...."
선반에 장식된 소품이나 잡화를 보고있는, 아야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여기는 큰 상점 외곽에 있는 잡화상이었다.
개인 영업인듯 보이는 넓지 않은 가게 안에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여러가지 장식들이 깨끗하게 나열되어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평화로운 음악소리가 울리며, 느긋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굉장하다...."
아야는 하나 하나의 물건들을 손에 들어, 그 세심하고 훌륭한 외관에 감동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요스케도 그 근처 선반 위의 물건을 보아 간다.
확실히 특이하고 재미있다고 요스케는 생각했다.
상자안에서 뛰쳐나오는 깜짝 상자, 끈을 잡아당기면 위에서 뚝 떨어져 내리는 선반, 벽을 누르면, 그곳의 벽이 빙글 돌아가 반대편으로 나온다.
이런 장식이라고 하면, 남성보다 여성취향의 상품류이면서, 이런 신기한 장치는 여성과 같이 들어온 남성손님들의 호기심도 만족시켜 준다.
자신도 모르게 다른 물건은 무엇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 요스케는 가게 안을 둘러봐 간다.
그리고, 어느샌가 아야의 눈동자가 한곳에 멈추어 있다는걸 깨달았다.
"아야?"
"요스케씨. 이거...."
아야가 가리킨 곳에는 하나의 작은 상자가 있었다. 선반이나 다른 물건의 그림자에 숨겨진듯이 놓여진 작은 상자. 뚜껑이 열린 그 작은 상자 안에는 수풀이 도착한 롤이 있어, 그것이 철의 봉을 연주하고 있다.
그 철의 봉이 연주해졌을 때에 영향을 주는 소리가 겹치고, 하나의 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이 오르골... 가게 안에 들리던 음악소리는 이거였구나"
"예쁜 소리...정말 아름다운 소리에요...."
아야는 조용히 눈을 감고, 그 오르골이 소문에 감상하고 있다.
요스케도 아야를 따라, 천천히 눈을 감는다.
가게에 울려 퍼지는 조용한 음악소리. 느긋하게 울려퍼지는 음악을 감상한다.
"...이 곡...왠지..들은 적이 있는거 같아...."
요스케가 중얼거린다. 옛날, 들은 기억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잘 생각나지 않는다.
"아야? 혹시, 이 곡이 뭔지 알겠어?"
아야에게 물어 보는 요스케. 그러나, 아야는 곤란한 얼굴로 대답했다.
"....미안해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트로이 메라이 라고 하는 곡이란다"
그런 두 명에게 기대하지도 않았던 답변이 뒤에서 들려온다.
요스케가 뒤를 돌아보면, 그곳에는 방금 전까지 카운터에 앉아있던 노파의 모습이 있다.
그 작은 몸으로 요스케와 아야를 올려다보며 가만히 두 명을 응시한다. 깊은 주름이 새겨져있는 그 얼굴은 지난 세월을 배어 나오고 있었다.
"트로이 메라이?"
"그래, 작곡가 슈만의 작품이란다. 들어본적 없니?"
"슈만..아뇨 들어봤어요"
귀동냥으로 들어본 작곡가의 이름이 나오고, 아야는 노파에게 미소를 짖는다.
그러나, 카운터에서 다른 손님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요스케가 문득 그쪽을 보면 카운터의 앞에서 고등학생이라고 생각되는 소녀들이 여기를 보고 있었다.
노파는 미안~, 라고 말하며 카운터로 돌아간다. 그리고, 소녀들의 계산을 끝낸 후, 카운터에 자리를 지킨다.
그런, 노파의 모습에 요스케는 중얼거린다.
"슈만이라"
요스케는 조금 전 나온 작곡가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요스케도 이름 정도는 들은 기억이 있는 유명한 작곡가이지만,
이런류의 클래식 음악에는 흥미가 없는 요스케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작곡가였다.
그것보단 이런 식으로 상품을 숨겨놓듯 놔둔 것도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곳에 놓여져 있는 걸까?"
이상하다는 어조로 요스케는 말한다.
사실 그 말대로, 그 상자는 의도적으로 누군가 숨긴 것 같이 진열되어 있었다.
벽의 옆 선반. 그 중에서도 시선 높이에 만들어진 선반의 가장 안쪽에는 큰 소품이 줄지어 진열되있다.
그 중에 조금 열린 틈.
그 작은 골짜기에 이 상자는 놓여져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진열되있으면 팔리지도 않을텐데"
"그렇네요, 이렇게 예쁜 소리를 연주하고 있는데"
그런 가게가 이상하다는듯 말하는 나.
그 말에 맞장구를 쳐주면서도 아야는 음악을 느끼며 기분좋은 표정을 하고있다. 그 모습, 그 표정이 요스케의 눈에 각인된다.
조심히 숨을 고른다.
아야의 그런 표정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다른 일은 아무래도 좋아졌다.
조용히 들리는 작은 오르골에서 나오는 훌륭한 연주.
그 스며드는 음악을 아야와 나는 함께 듣고 있다.
그 가게에서 물건을 사서, 가게를 나온다. 그 때, 이미 거리의 모습은 바뀌어 있었다.
밝던 태양은 빌딩의 골짜기에 가라앉고, 어두운 장막이 거리를 감싸간다.
그것과 동시에 거리의 가로등엔 등불이 들어가, 거리는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벌써 어두워져 버렸네"
요스케는 아야에게 얘기한다.
서로를 묶는 적색 머플러. 꽉 연결될 수 있었던 손으로부터 동계가 전해지지 않는가 걱정한다.
"그렇네요...아직 이른 시간인데"
손으로부터 전해지는 감촉에 아야는 요스케에게 바짝 다가와, 의지하며 몸을 맡겼다.
요스케의 코 속으로 아야의 향기가 감돌아 온다. 부드러운 샴푸의 향기는 요스케의 기분을 고양시킨다.
꿀꺽 침을 삼키고 , 가슴에 있던 말을 용기있게 입밖으로 밀어 냈다.
"그...잠깐..호텔에서 쉬다 가지 않을래?"
연인이지만 언제나 떨리는 말. 차오르는 긴장에 말을 멈추었다가 간신히 말했다.
"그리고 저녁도 먹을겸...."
그 말에 의미를 알고있는 아야는 왠지 곤란하다는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분명히 기쁜 말, 기대하고 바라고 있던 말일텐데, 아야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말이 나오고 있었다.
"저..미안해요....나, 지금...그....위험한 날이에요"
"아....."
그 말에 요스케는 끝냈다고 얼굴을 굳어지게 한다.
그리고, 유감스럽게 얼굴을 숙일 수 있고, 휘어짐이라고 중얼거렸다.
"그런....그렇다면....어쩔 수 없네"
"그 대신...."
그런 요스케를 보고, 아야는 말을 계속한다.
요스케 안에서 슬픔이 기대감으로 변해간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우리 집에 가지 않겠습니까? 밖에서 먹는 것보단 집에서 먹는게 괜찮을거 같은데.."
그리고, 기대감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다.
두근두근 심장을 울리면서, 아야는 요스케의 답을 기다린다.
어두워진 거리에서, 두 명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흐른다.
"..응 그러자"
몇 초의 침묵, 그리고 기쁜듯이 요스케는 동의했다.
-2-
철컥
잠금을 여는 소리가 울린다.
"어서오세요~"
열린 문을 열고, 아야는 요스케를 재촉한다.
요스케도 촉구받는 대로 아야의 방으로 들어갔다.
"실례할께"
부슬부슬 슈퍼의 비닐 봉투를 양손에 들고 요스케는 부엌으로 간다.
지금까지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아야의 집. 어느 정도 집안 구조는 알고 있어, 손에 가진 짐을 냉장고 앞에 두었다.
"아야! 냉장고 앞에 놔둘까?"
자기보다 한발 앞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아야에게 소리쳐 물어본다.
네~ 라는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몇초 후, 겉옷을 벗고 편한 실내복으로 갈아입은 아야가 방에서 부엌으로 걸어온다.
그리고, 벽에 걸려 있는 에이프런을 입고, 후후 작게 미소지으며 날본다.
"자, 지금부터 저녁을 만들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
내게 말하고, 아야는 곧장 부스럭 부스럭 비닐 안을 물색한다.
비닐 안 내용물은 집으로 오기 전에 마트에서 산 식재료이다.
무엇을 먹고 싶은, 이것을 먹고 싶으면 둘이서 말하면서 산 식재료들은 곧 지금 다듬고 써야할 것들을 제외하고
, 야채나 고기, 마실 것과 조미료 등으로 나뉘어져, 아야에 의해 하나하나 냉장고로 들어가고 있다.
그렇게, 우선 재료를 냉장고 안으로 넣고 나서, 아야는 본격적으로 저녁준비에 들어간다.
똑똑똑똑.. 무언가를 써는 칼소리가 부엌에서 울려 퍼진다.
야채가 볶아지는 소리, 냄비과 야채와 고기를 볶고 있는듯한 맛있는 소리. 풍겨나오기 시작하는 냄새가 식욕을 불러 일으키면서, 요스케는 의자에 앉아서 아야를 본다.
자신을 위해 저녁을 차리고 있는 아야. 그 모습은 왠지모를 감동이 일어난다.
"응, 아야"
"네?"
요스케는 아야에게 말을 걸었다.
아야는 뒤를 돌아보며 대답한다.
요스케는 의자에서 일어나 말했다.
"도와줄까?"
"아, 괜찮아요. 거의 다했어요"
"아니야, 이렇게 보고만 있으려니까 심심해서 그래. 그러니까. 뭐라도 돕게 해줘"
그 말에 아야는 곤란하다는듯 미간에 주름을 만든다.
으음.. 고민하고 있는 아야의 귀에 올려둔 전기밥솥의 전자음이 들렸다.
"그럼, 요스케씨는 밥을 퍼주세요. 그리고 접시도 부탁합니다.
보통 크기의 접시와 작은 접시를 두 장. 거기 싱크대에 있어요"
아야의 지시대로 싱크대에서 접시를 꺼내는 요스케. 그 것과 밥공기 그릇을 꺼내어, 밥솥에 보기 좋게 지어진 백미를 담았다.
그것과 동시에 아야도 요리를 끝냈다.
고기와 야채가 볶아 만든 요리와 절임이 식탁위로 올라온다. 마지막으로 방금 끊인 된장국을 담아, 요스케에게 전했다.
그리고, 젓가락을 두 쌍을 양 손에 들고, 한 쌍을 요스케에게 주면 마침내 식사 준비가 끝났다, 아야와 요스케는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식탁에 앉았다.
"자, 어서 드세요"
아야는 말한다. 그 아야의 말에 요스케도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요스케의 손에 들린 젓가락은 기대반 떨림반을 담아 반찬으로 뻗어 간다.
먼저 고기와 야채를 볶아서 만든 반찬을 한 입, 천천히 음미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 얼굴을 아야는 긴장한 얼굴로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킨다. 요스케가 어떤 반응을 취할지, 아야는 그것이 신경쓰여 견딜 수 없다.
"으음~... 음! 정말 맛있어! 아야!"
우물우물 입가를 들어올리면서 요스케는 말했다.
그 웃는 얼굴, 그 말에 아야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