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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mc물] 언젠가 보았던, 그 여름날 4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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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4화:떨어지는 태양


 


-1-



 이미 해는 하늘에서 사라졌지만, 거리의 사람들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학생이나 회사원들, 그리고 젊은 연인들이 활기차게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 길을 아야는 홀로 걷고 있다.
 누가보더라도 저 사람은 지금 아주 기분이 좋구나 알아챌 수 있는 표정을 하고 걷고 있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그 얼굴은 은은히 다홍색으로 물들어, 호흡은 약간 지친 것 인지 살짝 흐트러져 있다.
 그런 아야의 머리 속에서는 어제의 대화가 반복해 회상되고 있었다.


 


 


 



"흠, 미네자키씨. 내일 시간좀 내줄 수 있을까?"


 


"내일....요?"


 


 아야는 머릿 속에서 다음날의 일정을 펼쳐진다. 내일은 대학강의가 있는 날이다.
 머리 속에서 천칭이 조립되어 한쪽엔 대학의 강의와 다른 한쪽엔 여태껏 시도한적 없는 결석이라는 단어가 올라간다.


 아직까진 대학강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런데..무슨일로?"


 


"섭섭한데, 별다른 이유는 없어 그냥 미네자키씨를 만나고 싶어서..


 하지만 뭐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미네자키씨랑 얘기를 나누고 싶달까....어때?"


 


 들려오는 토우이치로의 목소리.
 다른 한쪽에 토우이치로와의 만남이라는 것이 오른 순간, 천칭은 단번에 한쪽으로 기울었다.


 


"네! 괜찮습니다. 저도 토우이치로씨를 만나고 싶습니다"



"고마워, 이렇게 단번에 승낙해줘서 기쁜걸. 그럼 만날 장소는 유우씨의 찻집에서 시간은 오후 1시에 어때?"



"네, 알았습니다. 저, 내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래, 나도 기대할게"


 


 


 


 


 


"여기.....였던가?"


 


 아야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 자리잡은 가게 앞에 멈춰 망설이고 있었다.
 눈 앞의 가게는 자신이 알고있는 찻집이라는 선입견을 깨부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우선 특이하게도 점심 시간이건만 인적이 드물다.


 그리고 손님을 끄는데 가장 중요한 가게 간판은 아예 붙어있지 않았다.
 저번에 왔을 땐, 여러가지로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아야는 지금 눈 앞의 건물이 유우씨의 가게가 맞는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밖에 찻집 같은 분위기의 건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아야는 결정을 내리고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딸랑~


 문에 붙은 방울에서 맑은 소리가 울려 방문객을 알려준다.
 카운터 안쪽에서 뽀득뽀득 컵의 먼저를 깨끗하게 닦고 있던 유우가 아야를 발견하고 반가운 얼굴표정을 지어준다.


 휴~, 아야도 기억에 있는 얼굴을 보고,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어서오세요~ 어머나, 아야씨였군요. 그 이후로 오지 않아서 조금 섭섭했어요"



"아, 미안해요. 저번일 때문에 이 근처로 잘 다니지 않아서 기회가 없었어요.


 오늘 토우이치로씨와 약속 덕분에 올 기회가 만들어져서 다행이네요"


 


 대화를 하며, 자연스럽게 아야는 카운터석에 앉는다.


 


"토우씨와?"



"네, 1시에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요"


 아직까지 텅 비어 있는 가게 안. 설마 하는 마음에 가게 안을 살펴본 아야는 유우에게 말했다.


 


"아직....오시지 않은 것 같네요"


 


 현재 시각은 12시 55분. 아직 약속 시간까진 아주 조금 남았지만, 먼저 와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시간이다.
 유우은 아야의 말 속에 숨겨진 여러 의미를 눈치채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


 


"한창 피크 시간대인데 가게 안이 너무 썰렁하죠?....역시 입지조건이이 나쁜 탓일까?


 그것도 그거지만, 토우씨와 약속했어요? 그렇다면, 조금 느긋하게 기다리는편이 좋아요.


 토우씨는 음.. 꽤 시간관념이 없는 사람이라. 아마도 한 20분은 늦을지도.."


 


"예? 정말인가요?"



"정말,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토우씨는 이 가게가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요.


 토우씨는 자주 여기를 약속 장소로 쓰는데, 여태껏 한번도 약속된 시간에 왔던 적이 없어요.


 그나마 20분은 귀여운 축에 속하는 편이죠, 심할 때는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어요"


 


 딸랑~


 그 때, 누군가를 알리는 방울 소리가 울린다.


 


"이봐 이봐, 아무리 본인이 없다고 해도 너무한거 아니야"


 


 그 목소리의 주인은 출입구에서 문을 열고 있는 자세 그대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유우는 그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란듯이 눈을 크게 뜬다.


 


"어!? 토우씨네요....왠일이야 토우씨가 약속시간을 지키다니"


 


 눈뿐만 아니라, 입도 크게 열고 놀라움을 표현한다.
 그런 유우을 보고 쓴웃음날리고, 토우이치로는 자연스럽게 아야의 옆으로 걸어와 앉았다.


 


"정말....그렇게 말하면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유우씨"


 


"어머나, 사실이 아닌가요. 언제나 다른 친구들은 토우씨의 시간관념에 한숨을 내쉬고 있답니다"



"큭,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오늘은 정말 놀랐어요. 토우씨가 시간에 딱 맞게 오다니.


 아야씨와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까요"


 


 물이 들어간 글래스를 두 명에게 건내면서 부드럽게 미소짓는 유우.
 아야는 그 말에 얼굴을 붉게 하였지만, 토우이치로는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여성을 기다리게 하다니. 그건 남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것 중 하나라고, 유우씨"


 


"아...."


 


 뺨을 다홍색으로 물들이고, 아야는 소리를 낸다.
 머뭇머뭇 몸을 긴장시키고, 토우이치로가 본 주제로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다.


 


"아, 미네자키씨 왜그러지? 얼굴이 붉은것 같은데?"



"아! 아니에요..이건.."


 


 토우이치로의 물음에 뭐라 명확히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만 젓는 아야. 급작스런 자신의 변화를 아야 자신조차 잘 알지 못했다.
 토우이치로의 모습을 본 순간, 쿵쾅!쿵쾅! 가슴 안의 심장이 크게 울렸다.
 점점 심장소리가 커지고, 바싹 바싹 목이 타기 시작한다.
 축축히 등에 땀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자신의 고간이 쑤시는걸 느끼고 있었다.


 


"더 더 기분이 좋아진다. 좀더 좀더 기분 좋아지고 싶다. 당장 자위를 시작하자"


 


 아야의 머리 한 구석에 봉인되어있던 토우이치로의 암시가 토우이치로를 본 순간 재생되어 아야의 심층을 장악해 나간다.


 


"이 전화를 끊은 후에도 너는 계속해서 자위를 한다.그렇지만, 아무리 보지를 만지고 쑤셔도 절정에 이를 수 없다"


 


 점점 명확해지는 기억. 생각해 낼 수 없었던 그 명령.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아야의 머리 속에서 그 말은 끝없이 반복되어 들린다.


 


"그 흥분, 그 기쁨은 아침이 되면 일시적으로 네 마음 속으로 숨어 버린다.


 그렇지만, 내일, 토우이치로를 본 그 순간, 그 감각은 다시 네 마음에서 용솟음쳐나온다"


 


 두근! 두근! 심장이 크게 뛴다.
 고간이 쑤신다, 이미 소중한 곳은 진한 애액이 배어 나오고 있다.
 하악...하악.... 호흡이 거칠어지고 얼굴은 이미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누가 봐도 알수있는 그 변화를 아야 본인만은 눈치채지 못했다.
 히죽 토우이치로는 미소를 띄운다.
 그리고, 하나의 문장을 말했다.


 


"아야의 마음, 문이 열린다"


 


 순간, 아야의 의식은 자신의 가장 깊은 심층으로 가라앉았다.


 


"아야, 들리나?"



"네...."


 


 토우이치로의 말에 아야는 대답한다.
 방금 전까지 생동감 넘치게 발정하고 있던 움직임은 한순간 딱딱지기 시작하여,


 그 모습은 마치 태엽이 다 돌아간 장난감과 같이 보인다.


 


"너는 지금, 깊고 깊은 네 안으로 가라앉아 있다. 그곳은 너의 마음의 중심이다. 당연히 굉장히 기분이 좋다.


 너의 마음이니까, 들리는 말은 모두 너의 마음의 말. 네가 바라고 있는거다.


 그러니까, 그것이 어떤 명령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표면상, 아무리 싫은 일이라고 해도, 그것은 네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이다"


 


"내가..바라고 있는....일...."


 


 아야는 그 말을 반복한다. 그 반응에 토우이치로는 히죽 미소를 띄웠다.


 


"자, 지금부터 셋을 세면 너는 눈을 뜬다.


 그 때, 이 찻집은 손님으로 가득 차있고, 너는 어제의 기억. 자위를 했을 때 느낀 감정, 그리고 가고 싶은 욕구로 가득 찬다.


 무슨 상황이라도 가고 싶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 싶다. 그 생각으로 너의 머리 속은 가득차버린다.


 그리고, 가버리는 순간, 다시 이 기분 좋은 곳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지금 한 말은 눈을 뜨면 기억할 수 없지만,


 반드시 내 말대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말하고, 토우이치로는 셋을 세었다.
 짝! 손바닥이 부딪친다. 그 소리가 울리고, 빛을 잃었던 아야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다.
 멍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 본다.
 그리고, 자신 안의 욕정을 깨달았는지 양팔로 자신의 몸을 꽉 껴안았다.


 


"아아아........"



"왜그래, 미네자키씨? 괜찮아?"


 


 옆에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가장해 말하는 토우이치로.


 아야는 간신히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껴안는 양팔에 힘을 더 강하게 한다.
 하아하아 가슴 속의 뜨거운 욕정이 섞인 숨을 내쉬며, 아야는 부들부들 몸을 떤다.
 두근 두근 심장은 크게 울리며, 굉장한 양의 혈액이 전신을 돌아다니며 몸을 달군다.
 꿀꺽! 아야는 마른침을 삼켰다.


 


(자..위..하고싶어....)


 


 그런 생각이 아야의 사고를 가득 채운다. 그러나, 아야는 차마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흔들흔들 눈을 돌리어 급히 주위를 둘러 본다.
 가게 안에는 토우이치로와 아야, 그리고 유우 말고는 아무도 없지만,


 아야의 눈동자에는 어느새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돼.....사람들이.어느새...가득....아아...아....)


 잇달아 일어나는 욕망이 아야의 이성을 하얗게 칠해 간다.
 거침없이 타오르는 욕구가 이성이라고 부르는 제방을 깨뜨리는 것도 시간의 문제였다.


 


"정말 괜찮아요?"


 


 유우도 걱정스러운 듯이 아야에게 말을 건넨다. 그러나, 그 눈동자는 마치 장난감을 보는 아이같은 장난기로 가득하다.


 


"흐윽.......


"


 아야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 눈동자는 이미 당황스러움에 촉촉히 젖어, 초점을 잡지 못하고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응....."


 


 꿈틀 꿈틀 아야의 몸이 움직인다.


 한껏 민감하게 변한 피부는 움직일때마다 피부를 스치는 천의 감각만으로 훌흉한 쾌감을 전해준다.
 아야의 몸이 계속해서 움직인다. 한번 전해진 쾌락은 아야에게 마약같은 중독성을 가져오고 계속된 움직임이 아야에게 새로운 쾌락을 전해준다.
 점점 더 아야의 움직임이 강해진다. 처음에는 조심조심 주변을 의식하던 움직임은 어느새 명명백백하게 더욱 강한 쾌락을 추구해가는 움직임으로 변한다.
 쾌락은 이성이라는 제방에 균열을 만들고 그 붕괴를 가속시킨다.


 


"하아..하아....."


 


 자신의 팬츠가 젖어가는 것을 느낀다. 잇달아 솟구쳐 오는 욕구에 마음도 호흡처럼 거칠고 혼란스러워 진다.


 


(하고 싶어..마음껏..기분 좋게.....되고 싶어.....)


 


 요염한 숨결. 야한 숨을 뱉으면서, 아야의 손이 움직인다.
 슬금슬금 몸을 꽉 껴안은 손이 가슴으로 미끄러진다. 그리고, 옷 위로 가슴을 비볐다.


 


"으응....!"


 


 움찔! 아야의 몸이 크게 떨린다.
 이런 작은 자극에도 한껏 고조된 쾌감은 굉장한 기세로 아야의 신경을 공격한다.


 


".....하악!"


 


 자칫하면 크게 몸을 젖혀져 버릴 것 같은 쾌감이 아야의 몸을 관통한다. 그 번개에 아야는 폐안의 공기를 전부 토한다.
 간신히 남아있는 여성으로써의 이성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몸을 기울이고 옷 아래로 손을 넣는다. 그러나, 그건 아야만의 생각일뿐, 제 삼자의 입장에서 그 모습은 분명히 자신의 몸을 만지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하아....하아.....하아.....하아......"


 


 벌벌 몸을 떠는 아야. 그 본래 하색이였던 피부는 이미 복숭아빛으로 물들어, 그 표면에는 구슬같은 땀방울이 맺혀 있다.
 손이 움직인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신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그 손놀림에 점점 몸의 떨림이 커져간다.


 


"아직 안돼. 아야는 아직 절정으로 갈 수 없다"


 


 토우이치로의 말이 아야의 귀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절정으로 고조되가던 감각이 순간 사라지고, 아야는 번민한다.
 하지만 다시 하아 하아 숨을 뱉으며, 새로운 쾌감을 추구해 간다.
 다른 한 손으로 가슴을 비비고, 다른 한 손은 스커트 안으로 자연스래 미끄러져 들어간다.
 젖은 팬츠에 지켜지던 자신의 성기. 이미 분출된 애액으로 물에 빠진 거서럼 흠뻑 젖은 팬츠 위로 강하게 억누른다.
 흠뻑 젖은 팬츠의 감촉이 손과 고간에 전해진다.
 움찔 아야의 몸이 떨리며 지금부터 예상되는 쾌락에 꿀꺽 침을 삼킨다.
 그리고, 아야는 서서히 손가락을 움직여 갔다.


 


"! 아!....!"


 


 이전보다 큰 쾌락의 물결이 아야를 덮쳐, 여태까지 겨우 참고 있던 신음소리가 시원스럽게 터져나왔다.
 그 강력한 물살은 단번에 아야의 이성의 제방에 밀어닥쳐, 단숨에 제방을 붕괴 시켰다.


 


"아! 아! 아앙~!!"


 


 덜덜 아야의 몸이 떨린다.
 주위의 사람들을 모두 잊었는지 이제 아야는 거칠 것 없이 교성을 내지르며 지금까지 참아왔던 욕망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팬츠를 무릎까지 내리고, 가슴을 감싸고 있던 브라를 벗는다. 그리고, 뜨거운 맨살에 손가락을 기게 해 갔다.


 


"아응! 아! 흐으응!"


 


 손가락이 지나간 부분에서 일어난 쾌락이 아야의 뇌로 전해져 간다.
 쾌락의 바다에 빠진 아야의 몸은 경련을 일으키며, 크게 몸이 젖혀진다.
 그런 아야의 모습을 바라보는 유우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흐음, 벌써 이렇게 되버렸네.....이제 아무도 보이지 않은것 같아요. 토우씨, 아니 토우이치로님"


 


 아야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말하는 유우도 슬금슬금 자신의 몸을 쓰다듬어 간다. 아야의 치태와 욕구가 옮은듯 달아오르고 있다.
 유혹의 눈빛으로 토우이치로를 응시하는 유우. 그런 유우의 모습에게서 냉정히 시선을 돌린 토우이치로는 말했다.


 


"흥. 내 허락없이 발정하지 마라"


 


 그렇게 말하고, 토우이치로는 유우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다시 아야에게로 관심을 돌린다.
 이미 아야는 쌓여진 욕구와 리미트가 풀리며 야생마처럼 날뛰는 쾌락, 그리고 절정에 도달하기 위해 열중하느라, 이미 주위의 상황따위는 인식 밖으로 밀려났다.


 


"히익! 아아!"


 


 제방에 막혀있던 쾌락이 아야에게 밀어닥치고, 계속해서 밀려오는 물살에 휩쓸린다.
 그리고, 쉴새없이 더욱 더 큰 물결이 아야에게 밀어닥친다.
 그러나, 왜인지 아무리 물결이 강하게 몰아치더라도, 아야는 그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꼿꼿히 일정선을 넘지 못하고 그 주위를 헤맬뿐이다.


 


 가고 싶어..
 그 생각이 아야의 머릿속을 지배해 간다.
 덜덜 몇번이나 몸의 경련이 반복되는데도 아야는 절정에 도달할 수가 없었다.


 


"...어째서....!!"


 


 한걸음이면 닿을듯 하면서도 내딪으면 또다시 멀어지는 고지. 아야는 그것에 분노한 외침을 내지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절망하는 자신을 누군가가 꼭 껴안았다.


 


"가고 싶어?"


 


 악마의 속삭임이 귓가로 들려온다.
 그 악마의 물음에 아야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  제발!"


 


 자신의 뒤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다, 오로지 절정만을 바라보고 있는 아야의 마음. 토우이치로를 보는 아야의 눈.
 그 눈동자의 초점은 이미 희미해져, 아야는 자신의 눈앞의 상대가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알았다. 자, 일어서...."


 


 히죽 웃으며, 토우이치로는 아야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살그머니 그 몸을 부축해서, 가게 안 쪽으로 데리고 간다. 그 사이 달아오른듯 무언가를 요구하는 눈빛을 보내는 유우.
 하아 하아 뜨거운 한숨을 흘리며, 토우이치로에게 배고픈 강아지와 같은 눈빛을 보낸다.
 너무나 뇌쇄적인 몸짓과 시선. 그러나 그런 눈빛을 토우이치로는 냉정히 외면했다.


 


"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려라. 그리고 아직 아야의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마"


 


 유우 대답을 듣지도 않고 토우이치로는 가게 안 쪽으로 아야를 데리고 사라진다.
 보이지 않는 문의 저 편에서 "네" 하는 기쁜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문 너머에 펼쳐져 있는 긴 복도. 왠지 익숙한 그 복도를 은인에게 몸을 지탱해 걸어간다.


 


"자, 한 걸음, 한 걸음 내딪을 때마다 아야의 몸은 지금보다 더 기분이 좋아져 간다. 지금보다 더 민감하게 되간다.


 끝없이 기분이 좋아져 버린다. 그렇지만,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결코 절정을 느낄 수 없다.


 내가 허락할 때까지 너는 만족할 수 없다"


 


 도착한 곳은 익숙한 느낌의 방.


 토우이치로는 익숙하게 방으로 아야를 데리고 들어간다.
 그리고, 침대 위에 살그머니 앉혀놓고, 자신도 그 옆으로 앉았다.
 하아하아 숨을 쉬며, 꿈틀꿈틀 번민하듯 몸을 움직이는 아야.
 그런 아야의 턱을 잡아 올리고, 입술을 맞춘다.


 


"응응응!"


 


 입술, 그리고 치아의 사이로 침입해 오는 혀의 감촉. 그곳에서부터 퍼지는 색다른 쾌감에 아야의 몸이 떨린다.
 토우이치로는 번민하는 아야를 살그머니 침대에 밀어 넘어뜨리고, 입술을 맞춘 채로 아야의 옷을 탈의해 나간다.
 옷이 벗겨지며, 옷감이 피부에 스치는 감각. 지금의 아야는 그것조차도 쾌감으로 느끼고 만다.
 벌어진 블라우스. 그 아래에 있는 브래지어를 벗긴다.
 토우이치로는 천천히 붙어있는 입술을 뗀다.


 


"아....."


 


 자신에게 행복을 주던 감각이 사라진걸 느낀 아야는 안타까운 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원망스러운 눈동자로 즐거움을 주는 상대를 본다.
 그렇게 아야를 애태우며 토우이치로는 옷의 단추를 하나하나 푼다. 그 옷 안에 보기 좋게 단련된 육체가 나타났다.
 쓸데 없는 지방은 전혀 보이지 않는 단단한 몸. 그리고, 마치 발사 전 로켓처럼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대물. 그것을 본 아야의 호흡이 난폭하게 변한다. 그리고 토우이치로에게 달라붙었다.


 


"아아!"


 


 그 모습에 토우이치로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아야의 가슴을 덥석 움켜쥐고 위에서 덮쳐 스커트 위로 아야의 삼각지 부분을 페니스로 가볍게 문질렀다.


 


"아!"


 


 크게 떨리는 아야의 몸. 그 귓가에 입을 대고 토우이치로는 속삭였다.


 


"어때, 더 기분 좋아지고 싶을거야. 그렇지? 마음껏 가버리고 싶지? 내가 기분 좋게 해줄께"


 


 토우이치로는 아야의 스커트 안으로 손이 기어가, 소중한 곳을 지키고 있는 팬츠 안으로 침입하였다.
 다시 아야의 몸이 크게 흔들린다. 꿀꺽 입 안에 모인 침을 삼키고 가장 크게 쾌락이 전해지는 허리를 띄운다.
 얇은 천이 아야의 매끄러운 다리를 미끄러져 내려간다. 단번에 벗겨진 젖은 천은 미끄러져 하얀 발목에 간신히 메달린다.
 토우이치로는 방해물이 없어진 아야의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몸을 끼어들어 시야를 방해하는 아야의 스커트를 뒤집었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아야의 하체. 검은 수풀과 꼭 다물어져 있는 아야의 소중한 곳.


 토우이치로는 다물어져 있는 음순을 좌우로 꽉 누른다.


 


"히익!"


 


 크게 떨리는 아야의 몸. 벌어진 음순에서 질 안에서 나오지 못하던 애액이 흘러나와, 토우이치로의 바지에 스며들어 간다.
 토우이치로는 히죽 웃으며 아야의 양 다리를 들어 올린다. 부들 부들 경련하는 아야를 무시하고, 다리를 크게 벌리고 질구 앞에 페니스를 맞춘다.


 


"넣는다"



"아, 아!"


 


 아야의 대답을 들은 토우이치로는 단숨에 허리를 내리찍는다. 그 순간, 아야의 몸은 최고로 크게 경련한다.


 


"아 아 아!"


 


 전율을 느끼게 하는 감각. 몸 안으로 침입해 오는 단단하고 뜨거운 이물.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퍼져 가는 쾌감이 아야의 뇌를 마음대로 주무른다.
 그러나, 그 만족감을 여유롭게 느낄새도 없이 신기루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토우이치로가 허리를 내리찍을 때마다 쾌감은 아야의 뇌에 밀어닥치고 그리고 사라진다.


 


"아! 힉! 아!"


 


 토우이치로의 허리가 요동칠 때마다 아야의 눈은 백안으로 변하고, 입에서는 거품이 흐른다.
 방금 전과 같을, 아니, 전보다 월등한 물결이 밀어닥치지만 토우이치로의 암시에 묶여 절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히익! 가...아! 더..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자신이 내뱉은 말에 당황한 아야는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다.
 그 모습에 큭큭큭 웃으며 아야의 안으로 자신의 물건을 깊게 찔렀다.


 


"자, 이제부터 가버려도 좋다! 이제껏 느껴본 절정중 최고로 좋아진다. 지금까지 쌓인 쾌감을 단번에 느껴버린다!"


 


 드쿡드쿡 토우이치로의 페니스가 떨리고, 백탁액을 안으로 쏟아 넣는다.
 그것과 동시에 아야의 몸이 크게 튀어오른다.


 


"아 아 아 아!"


 


"아야, 너는 다시 기분이 좋은 장소로 돌아간다"


 


 조금 전, 토우이치로가 말한 대사가 아야 마음 속에 재생되어 순간 절정에 몸부림치던 몸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침대 위로 붕괴된다.
 쑤욱 토우이치로는 페니스를 뽑아내고, 아야의 귓가에 속삭여 간다.


 


"자, 너는 또 이 기분이 좋은 장소로 돌아왔다. 기분이 어때?"



"기분.....좋아....."



"그래 그렇게, 매우 기분이 좋다. 너무 좋아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기분....좋아..."


 


 아야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문장. 그 말을 들으면서 토우이치로는 아야에게 지시를 내려 간다.


 


"자, 몸을 닦아라, 옷을 입자"


 


 한켠에 준비해 놓은 타올. 그 타올을 받아 들고 아야는 천천히 자신의 몸을 닦아간다. 얼굴과 팔, 가슴 그리고 다리로 타올이 지나가며 몸에 진득하게 붙어있는 땀과 체액을 닦아 나간다.
 그리고, 대략 몸을 닦는걸 끝낸 후, 입고왔던 옷을 하나하나 입는다.
 아야가 옷을 다 입을걸 확인하고 토우이치로는 아야에 새로운 지시를 내린다.


 


"자, 일어나 너는 걸을 수가 있다. 나를 따라와라"


 


 토우이치로는 아야의 손을 잡아 방을 나온다. 그리고 찻집 로비로 데리고 가, 카운터 의자에 앉힌다.


"자, 내 말을 잘 들어라. 이 장소는 너의 마음 속. 네 마음의 중심지.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그러니, 지금 들려 오는 목소리는 네 마음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말하는건 네가 진정 바라는 진심이다.


 오늘 너는 이 찻집에서 토우이치로, 유우와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그 대화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리고 그 이외에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아까 느낀 욕정과 쾌감은 이 마음의 중심은 기억하고 있다.


토우이치로를 생각하면 그 쾌감을 생각해버린다.


 왜 그런지, 어째서 이런 기분이 드는지는 잘 모르지만, 굉장히 기분 좋다는걸 느낀다"



"토우이치로씨.....유우씨....즐거운....기분....좋다"


 


"그래, 오늘은 그 세 명과 이야기를 했다. 그 이외에 아무일도 없었다.


 그것이 한치의 의심도 할수없는 사실. 자 일어나. 가게를 나와, 문이 닫히면 너는 마음 속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자.


 자세한 대화의 내용은 기억할 수 없지만, 세 명과 재미있고 즐겁게 대화한 것만 기억할 수 있다. 다른 일은 기억할 수 없다.


 그것외엔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당연한 일.


 지금 들리는 말도 깨어나면 마찮가지로 생각할 수 없다. 자, 손이 울리면 너는 가게를 나가 깨어난다"


 


 토우이치로는 여러번을 반복해서 암시를 걸고 크게 손가락을 튀겨 울렸다.
 움찔 가위에 눌린듯 떨리는 아야의 몸. 그리고 벌떡 일어나 가방을 한 손에 들고 상체를 흔들며 출입구로 걸어간다.


 


딸랑~딸랑~


 손님의 출입을 알려주는 방울 소리가 조용한 가게 안을 채운다.


 서서히 닫히는 문. 창문 너머의 아야의 모습이 서서히 멀어져 가는걸 본 토우이치로는 살짝 카운터를 본다.
 그곳엔 이미 포획한 먹이를 가게에서 각성 시키지 않고 가게 밖에서 각성시킨 이유가 있다.


 


"토우이치로님.....제발 제게도...."


 


 카운터 앞에 누운채 움찔움찔 허리를 비틀면서 남자를 원하는 한 여성. 전신에서 짙은 성적 매력을 발하고 있는 여성.
 하아 하아 뜨거운 숨결을 내쉬며, 뇌쇄적인 눈빛을 보낸다.
 그 요염한 여인의 치태를 별다른 감흥이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곤 코웃음을 치며, 남자는 가게 안의 거주 공간으로 앞장서 사라져간다.


 


그리고 그 뒤로 주인을 따라가는 동물마냥 한 사람이 네 발로 기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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