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포경수술1
F/M 야설...쇼타랑 거의 비슷함.
여자가 미소년 터는 내용이고, 판타지요소 존재.
시간관계상 신경써서는 못쓰고 막나가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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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잡아야 남자가 된다!! 는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의 조언에 따라
중학교 3학년의 동안은 그동안 수없이 포경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있었지만 결행은 막상 못하고 있었다.
그는 소심하게 생긴것만큼이나 너무 겁이 많았다. 마취 하고 난 이후에 이루어지니 수술을 할땐 아플 일이 없지만.
경험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작 겁이 날만한 상황은 그 직후인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직후 마취가 풀린 뒤 뜨거운 물을 통해 실밥을 녹여가는 과정의 나날들. 그리고 당일날 풀릴 마취주사의 효과.
그게 풀리고 난 후엔 울보인 자신은 반지옥을 경험하겠지...그 기간은 대략 빨라도 2주. 오래 갔다는 애들은
무려 한달..심지어 그 이상도 있었다고..그 기간의 나날들이 참을만 했다고 말하는 애들을 못봤다.
너무너무 겁이나서 아직도 시도 못하고 있었는데. 자신도 내년이면 무려 고등학교 진학을 목전에 둔 학생이다.
아직도 거북이 등껍질을 지니고 있긴 뭐했다. 용단을 내려야 할 때는 지금이라고 여겼다.
그래도 겁났다. 그건 정말로 어쩔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동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이면 그래도 아주 어리다고 하기도 뭐한 나이라서.
부모님과 상의하지도 않았다. 동안은 그날도 방과 후에 친구들과 운동을 하고 난 뒤에 (축구는 좋아한다)
다들 찢어지고 난 뒤. 집으로 향했다.
별생각 없이 발에 채이는데로 아무렇게나 걸어대고 있는데.
평소엔 관심도 전혀 안주던 골목길 사이까지 멍하니 시선을 언뜻 주고 말았다. 매일매일을 톱니바퀴같이 정해진 길로만 다니다 보니 못 봤던 길들과 골목들.
신세계. 동안이 사는 동네. 자신이 사는 동네인데도 모르는 세계. 그게 동안의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이런 데가 있었나? 흐음...어?"
어느새 해조차 상당히 떨어져 네온사인의 미약한 빛조차 비칠까 말까한 으슥한 그곳에. 어두운 하나의 건물이 있었다.
그 건물은 너무나 존재가 희미해 보여 똑바로 보고 있는데도 보일까 말까였다. 시선을 똑바로 주고 있었는데도 그랬다.
좀전까지는 자신이 생각 없이 쳐다봐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 건물은 집중해서 일별해도 정체가 애매모호하게 다가들 정도로
존재감이 미비한 건물이었다.
크진 않았지만 작지도 않은 건축물이었는데 그런 느낌을 가져다줬다는게 동안의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동안은 홀린 듯이 멍한 표정이 된 채 어느새 한발 한발 그 건물로 다가서고 있었다.
수술
정문이라 생각되었던 철문(유리문이 아니었다. 애초에 그런거 자체가 없었다)
으로 들어서자. 동안은 황당한 마음에 지배당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건물 안은 휑하기 그지없었고. 안에 들어가자마자 웬 계단이 보였다.
계단의 첫발을 디디기 바로 전에 < 아래에 모든 구비가 갖추어져 있음!! 아래로 오시오. 내.리.막.길 로!!>
라고 써있었다.
유난히도 진하게, 사람을 수렁 속으로 끌어당길 듯한 느낌으로 휘갈겨진 글씨체였다. 내리막길이란 단어만 읽었는데도 진흙혼탕 속에 빠진 느낌이었다.
"...나갈까?"
동안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밖으로 그대로 나가려 했다.
근데 누군가 그를 부르는 귀여운 묘령의 목소리가 있었다. 너무나 애교스런 목소리라 절로 귀에 확 들어왔다.
"... 와~ 그래도 걸리긴 걸리네? 조건이 맞는 게 밖에 돌아다니긴 돌아다니는구나아~"
" ...? 사람? 여자? "
" 요호오~! 목소리 들을수록 맘에 드는데? 얼굴좀 봐볼까? 얘!! 너 거기 꼼짝말고 있어야돼?!"
어린듯해 보이는 여자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채 다 사그라들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동안의 앞에 당도해 있었다.
"...? 건물주세요?"
" ...건물주? 아니...근데 딱 아니라고도 뭐하네? 작업은 다같이 했으니깐..으흠..그래그래. 나 건물주 맞아. ^^ 뭐하러 왔어 귀여운 동생...이 아니라 오빠?"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여자였다. 자신보다 어리게도 보였고 누나로 여겨지게 생기기도 했다.
근데 확실한건 엄청 예쁘게 생겼단 것이다. 동안은 넋을 잃고 자신에게 말을 걸어대는 여자의 얼굴만 그렇게 한동안 계속 바라봤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답변을 했다. 여자의 말은 왠지 모르게 자신을 홀리는 힘이 있었다. 맨정신으로 답하기가 힘들었다.
" 그..그냥...보여서.."
"아아 그래. 이 건물이 보였단 말이지? 역시...제대로 잘 만들었어. 에헤헤..포획 성고옹!!"
"..포획?"
"아냐아냐. 유후~. 그나저나 왜왔냐니깐?"
거기까지 말한 뒤에 그녀는 놀랍게도 다짜고짜 다가와 동안의 팔에 팔짱을 끼려 했다. 그녀의 행동보다 더더욱 놀랄 만한 사건은.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라는것에 있었다. 동안은 그때서야 약간 잠이 깨는 느낌이었다.
"..으..우왓?! 무..무슨..아..그니깐 난...벼..병원..."
"응? 병원?"
"벼..병원인가 해서...포..포경수술 하려고..어? 내가 왜 이런 말까지..아 그게 문제가 아니고 당신...이 아니라 누나 지금 알몸..알...몸이 아니네?"
정신없이 횡설수설하고 있는데 동안의 말이 끝났을 때쯤엔, 언제 그랬냐는 듯, 정체불명의 여자애는 간호사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눈을 아무리 끔벅거려봐도
틀림없었다. 좀전까진 분명히 나체였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는 동안을 재미난 동물 쳐다보듯 하면서 어느새 그와 자연스레 팔짱을 낀 간호사 복장의 여자앤 그를 자기 옆구리로 당기곤 그의 귀에 소곤거렸다.
"응응. 제대로 잘 찾아왔네. 여기 병원 맞아. 간호사복 보이지? 그나저나...포경 수술 받으러 왔다구? 호호!!"
얼떨결에 밑으로 내려가니까 자기 옆구리에 딱 달라붙은, 자길 데리고 내려온 여자애랑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여인이 한명 더 있었다. 그녀 역시 간호사복을
입고 있었는데 동안을 보면서 연신 생글생글이었다.
그리고 이 둘과는 다른, 의사 가운을 확실히 걸치고 있으면서도 또한 두 여자들보단 훨씬 어른의 향기를 풍기는 여자가 권위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세명의 여자들 중 두 사람은 동안이 여의사 앞에 마주 앉길 권한 뒤 둘은 조용히 입다물고 뒤에 가 물러나더니 서 있었다. 뭐가 그리 나눌 말들이 많은지
같이 좋아라하며 소근거렸는데 동안이 들어도 상관없다는 듯 낯뜨거운 단어들 뿐이었다.
<봐~ 효과 좋잖아? 잘 걸린거같지?> <ㅇㅇ 초 귀여운데?> <땀냄새 좋아. 좀전에 운동하고 왔나봐. 왁 귀여버~!!>
동안은 거기까지만 듣고 난 뒤엔 더 들을 생각을 포기했다. 어딜 가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저 <귀엽다> 소리.. 남자가 들을 말인가.
차라리 우락부락해지고 싶다. 오늘에야말로 꼬리표를 떼고 말테다. 이젠 목욕탕도 당당히 가고 말리라.
그런 결심을 속으로 혼자 하고 있는데, 여의사가 어른의 미소를 지어 보이며 물었다.
"뭐때문에 왔죠?"
"포...포경수술 하려고 하는데... 요"
"어머. 그렇군요. 남자로 재탄생하겠단 거죠? 큰 결심. 잘 했어. 한눈에 반하겠는데?"
성별도 성별이지만 의사 신분이 맞긴 맞는걸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걸 넘어 서서 동안은 심히 눈앞의 여의사 존재 자체가 미심쩍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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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궁금해 하는것들을 급히 급히 질문해댔다.
"가..가격은요? 돈을 별로 안 가져왔어요"
"돈? 별로 안 줘도 돼요. 학생이 내고 싶은만큼만 내요"
"그..그게 무슨..."
"정말 그래도 돼요. 자 궁금한 거 있으면 빨리 빨리 물어봐요. 아는거면 다 답해줄테니까"
여의사는 뭐가 그리 급한지 무지 서두르고 있었는데 동안의 얼굴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입맛을 다시는듯한
표정이었다. 입술이 새빨간게 꼭 남자 간 빼먹는 여우 혹은 무섭도록 아름다운 뿔이라도 달렸을법한 여자 악마같이
느껴졌다.
동안은 침을 꿀꺽 삼키고 난 뒤에 다시 질문 했다.
"치..친구들 말로는 그..그걸 까서..."
"그걸 까? 아. 자지 껍질?"
여자쪽이 오히려 더 직설적이고 적나라하자 동안은 기겁할듯 놀라고 얼굴이 붉어졌다.
여자는 다시 질문할것을 촉구했다. 다른 귀엽게 생긴 쌍둥이 여간호사 둘은 동안의 당황한 말투와 표정.
그리고 그를 완벽히 휘두르고 있는 여의사의 행태에서 재미를 느꼈는지 뒤에서 소근거리며 깔깔대면서 연신 키득였다.
"아..아무튼..꿰멘다고..들었는데...무..무지..아프죠 그거?"
"걱정마요 걱정마. 학생이 안 아프게 해줄테니. 우린 그런 무식한 방법 안 써요. 그리고 전신마취 비스무리하게
해놓을테니 전혀 안 아파."
"저..전신? 구..국부 마취라 들었는데..."
"아냐아냐. 그 친구들이 잘못 안거에요. 그리고 뭐 마취주사 이런것도 안놓고. 그거 역시 하나도 안 아파. 정말이야 학생"
동안은 속으로 저거 다 뻥일거라 생각했다.
대부분의 의사들. 환자가 지레 겁먹게 하지 않기 위해 무지 아픈것도 별로 안 아프거나 하나도 안 아픈거라고 말한다고
풍문으로나마 들어왔다.
동안은 순간 진심으로 여길 나가야, 아니 탈출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어느새 그의 뒤를 쌍둥이 간호사들이 막아서듯이
배후를 점하고 있었고 앞에선 당당해 보이는 키큰 여의사가 떡하니 버티고선 수술을 어서 받을것을 강력히 권했다.
""""이런 최상등품. 여길 차리고 처음 온 손님인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먹이. 놓칠 것 같아?""""
여의사는 속으로 그렇게 부르짖은 후 가운 안주머니에서 알약을 하나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