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08
8. 별명은 파파
교내 실력 테스트는 어떻게든 무사히 끝낼 수가 있었다.
각각의 교과에 대해서 일정한 컨셉을 만들어 거기에 따라 잘못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수학은 기본적인 문제는 풀 수 있지만 이해력이 필요한 레벨의 문제는 할 수 없다든가 영어의 영작문은 서투르다 등이다.
그 결과 평균점은 85점 정도로 순위는 학년 25등 이었다.
목적은 저번과 비슷한 레벨의 30등이었으므로 그런대로의 결과이다.
단지 실제로는 저번에는 35등이었던 것 같아서 단번에 10등이나 오른 것이 되어 버려 타츠야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조금 너무 잘 한 것 같지만 뭐 어느 정도의 오차는 어쩔 수 없다.
단지 동급생과의 이야기 하는 것은 어려웠다.
어쨌든 일본어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짱나 뷁 레알같은 기본 단어는 어떻게든 되지만 고도의 단어는 거의 모른다.
그때마다 뜻을 물어보게 되지만 의외로 이상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타츠야군은 별로 사교적인 사람은 아니었고 혼자서 붕 떠있는 사람이었으므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부분은 무시되었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곤란한 때에는 뜻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곤란한 때는 숙제 보여줘 라든지 청소 당번 바꿔줘 같은 것 등 저쪽이 제발 이해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시추에이션이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혐오감이 있어서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말은 사용할 수가 없다.
억지로 말을 하려고 한다면 말꼬리를 젊은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한다는것 정도 밖에 없다.
자연히 표준어 라고 할까 보통 말을 사용하므로 「아버지같다」라고 하는 평가를 받아서 「아버지」라고 불리게 되었다.
내용물도 아버지이므로 이 별명은 특별히 위화감도 없고 오히려 마음에 든다.
친절한 여자아이는 「화내지 않는거야?」라고 걱정을 해주었지만 사실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고등학생같지 않은 말투를 써도 의심스럽게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아 그 녀석은 아버지이니까.」
그렇게 모두 납득 해주는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의 별명은 우선 「아버지」로 정해졌다.
내가 그것을 싫어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자 단번에 정착했다.
이 별명의 수명은 짧았고 곧바로 다른 별명이 되어 그것이 쭉 계속되게 된다.
돌연 고등학생이 되어 버렸지만 보름을 지나는 무렵부터 나름대로 생활에 적응할수가 있었다.
친구도 없고 애인같은건 물론 없다.
가족과도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 문제아라고 하는게 나에게는 다행이여서 그다지 의심스럽게 생각되지 않고 스기자키 타츠야로서의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실력 테스트도 끝나 기말 테스트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다.
애인도 없고 클럽활동도 하지 않는.
타츠야군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해야 할것도 없고그냥 시간을 때우면 되기때문에, 특별히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버리면 주위에 맞추는 것도 별로 필용없게 된다다.
사람은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고 조금씩 변화하는 경우는 그만큼 위화감이 없는 것이다.
앞으로는 눈에 띄는 행동을 삼가하면 의심스럽게 생각되는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되었다.
예전처럼, 점심시간은 혼자서 멍하니 하고 있었다.
장소는 언제나 앉아있던 장소 안뜰의 벤치이다.
여기는 교무실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다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 벤치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서 나의 마음에 드는 장소가 되었다.
때때로 일이 있어서 아이가 찾아오는 정도로 대부분은 혼자서 보내고 있었다.
아이과 함께 앉아 있어도 설마 교무실에서 다 보이는 벤치에서연애를 하고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소꿉친구」라고 하는 아이의 거짓말을 모두 믿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위과 같은 이유로, 아직 추운 계절인데 이 벤치에 앉아 햋볕을 쬐고 있었다.
아버지가 햋볕을 쬐고 있다는게위화감이 별로 없는 것인지 주위에서특별히 아무것도 말해지지 않고 당연한 일로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저기, 이런 곳에서 춥지 않은거야?」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 오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이이다.
「아니 그렇지도 않아.
익숙해지면, 그렇게 춥지도 않아.
젊기 때문인가?」
아이은 질렸다아는 얼굴을 하고, 옆에 앉았다.
「 몸은 고등학교 1학년 이잖아요.」
「뭐 그렇지.」
잠시, 이야기가 도중에서 끊어졌다.
이런 때에는 무엇인가 말하기 어려운 부탁이 있는거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것 정도는 안다.
「무슨 일이야?」
「음~............」
「뭐야? 어머니한테 무슨일 있어?」
「아니.」
아이는 머리를 흔들었다.
조금 있다, 아이는 주저주저 말하기 시작했다.
「저기. 이번 일요일 프렌치 파크에 가도 괜찮나요?」
「프렌치 파크?」
프렌치 파크는 집에서부터 전철로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테마파크다.
생긴지 1년 정도 되었는가.
곧, 가족끼리 같이 가자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전에 저런 일이 되어 버려서 결국 가지 못하게 되었다.
「누구와 가는거야?」
아이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역시.」
잠시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말을 토해냈다
「여자 4명 남자 3명.」
라고 말했다.
나는 즉시
「그럼 안된다.」
라고 대답했다.
아이은 깊은 한숨을 쉬며,
「역시 그렇네요.」
이렇게 말한 채 입다물어 버렸다.
가만히 있는 것도 불편했기 때문에 내 쪽으로부터 이야기를 계속했다.
「집단 데이트인가?」
아이은 귀찮은 듯이 말했다.
「다른 아이들은요.」
그런가아마 여자아이가 한사람 많았었다.
그것이 아이인가.
「그러면 아이가 데이트의 방해꾼이 되는거 아냐?」
아이는 눈을 치켜세우며
「시끄러워요 남자친구도 없는 쓸쓸한 인생이라고요.
그러면 파파가 같이 가 줄래요?」
「...........에?
어째서 내가?」
「어차피 할일도 없잖아요?
그렇게 걱정이면 파파가 감시하고 있으면 되잖아요.」
「그야말로 데이트를 방해 하는 것이지.」
「어디가?」
「하지만 고등학생들로만 가기 때문에 즐거운거잖아?」
아이는 잠시 말이 막혀라고 있었지만 이윽고 살그머니 말했다.
「저기요 파파도 고등학생이잖아요.」
「............아 그런가.」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아이가 눈앞에 있으면 무심코 잊어버리게 된다.
아이는 멋대로 납득을 한듯,
「그래, 그렇네요. 파파와 가면 되잖아.
그렇게 하면 다른 아이들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나도 혼자서 놀지 않아도 되요. 모든것이 해결되네.」
「어이 어이.」
「뭐에요 나하고 같이 가는 것이 그렇게 싫어요?」
「........그렇지는 않은데.」
아이는 힘차게 일어나며
「그렇다면 결정되었네요. 자세한 것은 금요일까지 가르쳐 드릴께요.
이번 일요일은 비워두세요.」
아이은 마음대로 그렇게 말하면서 활기차게 달려갔다.
뭐 상관없지.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보다는 함께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예전에는 고등학생이 된 딸에게, 너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도 좀 그런것 같아서 마지못해 허락해 준 일이 많았다.
허락하는 것은 여자아이와 함께 가는 경우에만 하였지만 그런데도 걱정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 자신이 고등학생인 것이다.
고등학생들과 같이 있어도 위화감이 없다.
아이도 매우 기대하고 있는 것 같고 나도 그만 일어나서 들어가기로 했다.
다음날 아이가 들뜬 발걸음으로 벤치에 왔다.
「엄마도 좋다고.」
「그런가.」
「있잖아 처음에는 「아버지가 뭐라고 하실거 같니」라고 말하셨는데 아버지도 함께 간다고 했더니허락해 주셨어요.
「하하.」
「 그렇다면 괜찮아요,라고.」
「그런가.
그렇지만 질투하지 않으셨니? 자신만 갈 수 없어서.」
아이는 조금 있다 말했다.
「정답!
과연 부부.
잘 알고 있구나.」
앗차, 이번에 돌아갔을 때 큰 일이다.
토모코는 이런 일에는 제법 원한을 품는 타입이다.
아이는 그것만을 전하러 왔는지 그것만 말하고 빨리 돌아 갔다.
자세한 스케줄을 가르쳐 준 것은 금요일이 되고 나서였다.
뭐 굉장한 스케줄은 아니다.
아침 8시에 근처의 역에 집합하는 것이었다.
가까이 사는 아이들만 가는거 같아서 복수의 약속 장소는 없었다.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되든 상관 없기 때문에 깊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교실로 돌아가는 도중 체육관이 옆을 지나가는데 여학생이 체육관의 뒤를 보고 있었다.
제법 체격이 좋은 아이다.
분명히 소프트볼부였는지?
내가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는지 도망치듯이 달려갔다.
그녀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있느니 체육관의 그늘로부터 남녀가 나왔다.
양쪽 모두 다소 의복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가 일목 요연하다.
뭐 섹스까지는 하고 있던 기색은 없는것 같아서 애무정도 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러면 조금 전의 소프트볼부 여자아이는 엿보기를 하고 있던 일이 된다.
커플 두 명은 내가 보고 있으므로 곤란하다고 생각했는지 역시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 갔다.
뭐 강간하고 있던 것 같지도 않고 나에게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둘중 하나가 아이였다면 가만히 있을수 없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도 쓰지 않았다.
사귀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고 해도요즘에는 별로 소란피울 정도의 일은 아닌것이다다.
나는 그 뒤로 이것을 잊어 버렸다.
뭐 머지않아 생각해 내게 되지만 그것은 나중 이야기이다.
그 뒤로도 나는 점심시간이 되면 그 벤치에서 햇빛을 쬐며 보낸 것이지만 접근하는 사람이 아이만 있어서 아이와 내가 교제하고 있다는 소문이 난 것 같았다.
아이는 부정한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 부정하는 말투가 단호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 「수상하다」라는 것이 된 것 같다.
때때로 나와 아이가 대화하는 중 「파파」라고 하는 키워드가 다른 아이들의 귀에도 들어간 것 같고 농담 반으로 「아이의 파파」라고 나를 부르는 학생들이 나온 것 같다.
집에서는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학교에서는 「스기자키군」 혹은 「파파」라고 부르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
처음에는 「타츠야군」으로 통일하자고 결정 되었지만 아이가 부르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러나 「아버지」라는건, 변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절충안으로서 「파파」라고 하는 것으로 정했던 것이다.
소꿉친구라고 하는 설정이므로 소꿉놀이의 파파역이었기 때문에라고 둘이서 변명을 생각해내 어떻게든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결국 그 만일을 위한 준비가 도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이는 이것은 필사적으로 부정했던것 같지만 다른 쪽의 내가말뜻은 맞으므로 「사실이다」라고 해서 「아이의 파파」가 정착해 그 후 그것이 생략 되어 「파파」가 되었다.
아이는 아주 불만인것 같았지만 내 쪽은 상관없다.
「아이의 파파」라고 말해져도 「그것이 어떻다고?」라고 밖에 대답할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진짜 아이의 파파이기 때문에.
약간 불만이 있다면, 「아버지」가 좀더 친숙해서 좋은 것일 뿐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하나하나 구분하여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을 깨달았는지 사람들 앞에서도 「파파」라고 부르게 되었다.
사귀고 있다 할정도로 끈적끈적 하지도 않고 친구사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친밀하다.
결국 옆에서 보더라도 「파파」라고 하는 호칭이 제일 잘 어울리는것 같아서 이것이 정착되었다.
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파파」가 되었다.
처음 결정하기로는 집에서는 아버지 라고 부르는 것이었지만 아이도 혼란해 하는 것 같아서 집에서도 파파라고 부르는 일이 있었다.
뭐 나는 어느 쪽이던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