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비극中(조 변호사&의뢰인 호랑 시리즈1)(soft sm)
"그 검사 검찰에서 나왔더라"
"어머... 부모님 빽 없으니까 그랬나보네요"
"아니래... 지가 나온거라는데?"
"그건 그렇고 그집에 꼬마 남자애 하나 며칠전부터 들락거리던데 누구야? 동생? 친척?"
"얘는... 그집에 손 귀한거 알면서"
"아니래요... 아니래요... 그사람 국선 의뢰인인데 불쌍해서 데리고 있는다고 나한테 그랬어, 걔도 부모 없어서 혼자 있기 무서워해서 데리고 나왔데요"
"... 저 근데 그집에 그럼 침대 들어가는거 봤어? 둘이 한침대 자는거야?"
"세상에... 부모 잃고 믿던 사람한테 몸 잃고 불쌍해라... 이제 집까지 어찌어찌 해서 뺏기고 맨부랄로 거리에 나앉겠다..."
"에효... 이러니까 신랑 핸드폰 관리 잘 하고 내몸 건사 잘 해야제... 우리 디지고 우리 버림받으면 새끼들만 불쌍하제..."
"네..."
"그대는 내것이야"
가끔 음란한 물건이라는 이유로 압수되어 검찰에서 보관하는 물건중에 양면 페니스 밴드 같은 것이 있다, 음란한 물건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면 찾아가야 하지만 그것을 몰래 들여오던 수입업자가 찾아갈 생각도 안하고 부끄러웠는지 잠적해 버려 경매후 돈을 공탁해 버렸고 나는 경매후 남은 하나를 기념이라며 집에 가지고 왔다. 레즈비언들만 쓰는거라 생각했는데 남자 역을 하는 레즈비언과 여자 역을 하는 게이도 쓸수 있는거 아니냐며 수사관들과 음담패설을 지껄였었다.
"뭐하는거에요, 지난번에 이런거 안한다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엉덩이에 와닿는 플라스틱 재질의 흉기가 어디로 들어갈 것인지 본능적으로 직감했는지 그가 저항을 시작했다. 실무 시절에 배우던 대로 양 손목의 급소를 잡아 목 뒤로 양 팔을 꺾어 올리고 나는 엉덩이 사이로 딜도를 집어넣었다.
"넌 내것이야, 아무도 안줘"
"이건 강간이야!"
"흑.. 흑... 엄마... 엄마..."
"엄마는 얼마 전부터 내가 대신하잖니"
"당신은 엄마가 아니라 악마야"
허리 힘을 이용해 콱콱 거칠게 치받자 그가 비명을 지르더니 잠잠해졌다. 붙잡은 손목의 힘줄에서 거칠게 맥동하던 맥박도 진정을 찾았는지 차츰 느려지기에 슬쩍 놔주고는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전립선을 꾹꾹 눌러주자 사정을 했는지 장 안의 진동이 질 속에 전달됐다. 오르가즘엔 오르지 못했지만 남자를 정복한다는 느낌에 몸을 떨었다
"남자들은 이런 기분이구나"
"..."
"좋았니?, 난 좋았는데"
"..."
낮은 숨소리만이 전해져 왔다.
"야... 너!"
는 기사를 만류하고 고등학교때 친구가 외과의로 있는 종합병원으로 향했다. 기사에게 신권 오만원짜리를 집어던져 주고 거스름돈은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응급실로 뛰어들어가 애좀 살려달라고 혀가 잘려나갔다고 소리소리를 지르자 간호사와 의사들이 뛰어와서는 표정 하나 안 바꾸고 응급실로 다시 수술실로 애를 끌고갔다. 변호사 자격증을 보여주며 친구의 이름을 말해주자 어느정도 신뢰가 가는지 그들도 알았다며 나를 대기실에 있게 했다. 얼마나 울었는지 얼마나 후회했는지 알수 없었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 파리하게 누운 나의 의뢰인이 들어왔고 나는 그의 손을 꼭 붙들고 그 손에 힘이 다시 들어오기를 눈물로 기원했다.
"미안해... 응? 미안해... 용서해줘..."
"엄마 다 됐네..."
병원 정원에는 휠체어를 밀고 나온 보호자와 회복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를 안고있는 중환자 몇밖에 없었다. 의사와 함께 나온 나는 이미 병원에 몇 개월씩 있는 그들에게는 이방인이었다.
"다행히도 혀가 잘려나가거나 혈관이 다치진 않았어, 스무 바늘정도 꿰메고 포도당 주사 놔줬으니까 며칠만 있으면 퇴원할거야"
"응..."
"니 애는 아니던데? 가족도 아니고"
"응... 나 의뢰인이라 해야되나, 내가 이번에 소년사건 하나 맡게 됐는데... 부모님이 안 계시는 애야... 소년분류심사원 두기는 불쌍하고 해서 불구속이길레 내가 좀 맡아두고 있어.."
"아... 검사는 그만 뒀어? 하긴... 니 성격이 좀 착했지" 그 뒤에는 그러니까 아무 남자한테나 막 대주고 말이야 이런 말이 뒤따라 나올듯도 했지만 애써 억누른것 같았다. 캔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려 던졌지만 퉁 하며 다시 튕겨나왔고 엄마를 따라온 애 하나가 그것을 차고 지나가더니 슛 골인 이라고 외쳤다.
"저... 근데... 이건 의사이자 친구로서 하는 말인데..."
"응?"
"수술 전에 갈아입힐때 보니까 항문이랑 직장이 다쳐서 쇼크가 온것 같았어..."
침을 꿀꺽 삼키고 나는 그의 다음 말이 내 심장에 말뚝을 박기를 대비했다.
"보통 남자애들이 그렇게 오면 마스터베이션 한다고 펜이나 손가락 같은거 집어넣어서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손가락이나 펜이나 대변같은 것 때문에 다쳤다고 보기엔 너무 심했어"
"그... 그래서"
캔커피 한모금이 간절했고 나는 민경이의 눈을 애써 피하며 위엄을 가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변호인은 의뢰인의 비밀을 지켜야 돼"
"의사도 마찬가지야"
구둣발로 바닥에 깔려진 나무 블록의 나이테를 슥슥 긁으며 나는 이어질 말을 고민했다,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면 안 꼬지른다고?
"그럼 듣기만 해, 대답은 하지 마"
자신의 말이 진실이라는 확신이 없이는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
"나쁜 사람들한테 당한거같아, 요즘 남자애건 여자애건 강간하는 놈들이 많데잖아"
나도 모르게 맥이 탁 풀리며 한숨이 휴우 하고 나왔다.
"소꿉놀이 하려면... 애 좀 잘 관리해"
"응..."
"약은 소염제랑 혀에 바르는거... 그리고 직장이 심하게 다쳤으니까 좌약이 필요할건데 그냥 넣으면 뻑뻑해서 안들어 갈거야, 그니까 바셀린을 손가락에 바르고 넣어 줘, 처음엔 설사할수도 있으니까 집 밖에 막 내돌아 다니게 두지 말고, 변의가 생기면 오래 못 참을거니까"
"응" 그 순간까지도 나는 그녀의 입에 걸린 미소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 나 갈게, 그리고 바셀린은 많이 필요할거 같아서 일부러 몇 개 더 넣었어"
"난 소파에서 잘거야, 누나 믿지? 이런건 이제 안통하는거 알아, 넌 침대에서 자, 일어나면 나 깨우고"
"네..." 여전히 나와는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위임계약상의 신뢰는 날아간지 오래다.
누가 나를 흔들어 깨우기에 가수면 상태에서 빠져나왔다. 꿈에는 이병헌과 송강호와 김용만과 이승기가 나와서 마님 선택을 해주세요 그랬는데 나는 강호동씨 어딨어요 그러며 펑펑 우는 황당한 꿈이었다. 악몽에서 깨워줄 사람은 한명 뿐이지. 짐짓 짜증난듯 나는 짜증섞인 어투로 소파 옆에 선 그에게 물었다.
"왜? 아무거나 집어 먹어"
"저기... 안들어가요"
"뭐가?"
"약... 넣으면 자꾸 나와"
두 눈동자가 오랜만에 마주쳤지만 그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고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폭발해 버렸다.
불안한 표정을 짓더니 괴롭히다 죽을뻔 했으니까 이번엔 괜찮겠지 싶었는지 팬티 뒤를 살짝 내리고는 얌전히 내 무릎위에 엎드렸다. 잘 씻은듯 보름달 같은 하얀 궁둥이가 나왔다.
"배에 힘주지 마"
"내가 엄한거 가르쳤구나"
"아..."
"내가 엄한데 눈뜨게 만들어 버렸구나, 미안한걸"
"저도 미안한거 있어요"
어느새 속옷을 쓱쓱 올리더니 내 옆에 기대 앉기에 머리를 끌어안아 내 어깨에 기대게 했다. 엄마와 아들 누나와 동생 연상연하 커플이라 해도 이정도면 믿을지 모른다.
"알아"
살짝 긴장하는듯 하더니 곧이어 그는 아는줄 알았다며 동어반복으로 상황을 얼버무렸다.
"어떨때 보면 아들같고 어떨때 보면 동생같은데 어떨때 보면 연인같아"
"아..."
"나랑 같이 있어줄 수 있어?"
"입양???"
"그럼 안되지, 너랑 나랑 살을 섞을수가 없잖아, 애기 생기면 뭐라 할까? 할머니가 니 엄마고 아빠지만 오빠라고? 으에 징그러라"
"그러면..."
"그리고 입양하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적잖아. 내가 엄마라고 생각해봐 너랑 나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수도 있어, 난 그런건 싫어 남자애들이 보는 삼류 야설같잖아. 현실적으로 너를 성인이 될 때까지 돌봐주면서 다 크면 결혼하는게 낫지 않겠어?"
"네..." 뭔가 납득이 잘 가지 않는듯 했지만 받아들인 것으로 치고 넘어갔다.
"하지만 나도 아들이 있으면 하고 너도 엄마가 필요하니까 서로 서로 기분 잘 살펴가면서 때로는 모자간으로 때로는 남매처럼, 그리고 밤에 잠 못이룰때는 연인처럼 지내면 되잖아, 서로가 세가지 역할을 해주는거야, 내 눈 보고 말해, 받아들일수 있겠어?"
침묵이 방안을 휘감았더니 곧이어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한민국은 참 여자하고 술꾼에게 편한 나라야 그치?"
"저기... 당신이 리드하는건가요?"
"싫어?"
"아무래도 내가 손해나는거 같아요, 하기 싫어도 당할거 같아"
"저...왜 궂이 공직을 박차고 나와서 나를 맡은거죠?"
슬쩍 고개를 내 팔에 기대며 뺨으로 고양이처럼 쓱쓱 민대며 그가 말했다. 이 애가 알아줄까? 어른이 지고 있는 인생의 무게를, 자신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가족의 무게와 업보를.
"내가 맡은 사건 중에 남자아이는 자기 눈을 칼로 찔러서 자살하고, 그애의 과외선생은 목을 매서 죽어버린 사건이 있었어..."
"그보다 십몇년 전에... 한 갓난아이의 엄마가 있었고, 어쩌다 보니 아이를 입양보내게 됐지, 싱글맘으로 살수는 없어서 그랬던 거야, 그러다 그 엄마는 전공을 살려서 외국어 과외도 하고 영어학원도 차리고 했어, 그러다가 꼭 마음에 드는 중학생 하나를 만나서 모든 여자가 남자랑 하는 그 일을 치르고 말았지, 그러다가 다시 덜컥 임신을 하고 만거야"
"어쩌나 어쩌나 하다 그 아이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말았지, 그런데 비극은 거기에서 시작된거야, 그 남자아이는 자기도 입양된 몸인데 아이를 버리고 싶지 않다고 했어 그러면서 자기가 오늘 생일인데 자기 인생에 최고의 생일선물일지도 모른다고 한거야"
"야설이에요?"
"아니야 말꼬리 끊지말고 들어봐, 엄마는 자기 아이와 태어나자 마자 떨어진다 그래도 절대로 잊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어, 그게 뭘까"
"아기 모습"
"바보야 크면서 변하잖아, 자기가 자기 애를 낳은 시간, 낳은 날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기억해... 이제 알아듣겠니? 자기가 아기를 낳은 날짜와 그 애가 생일이라는 날짜가 똑같았던거야, 생일도 같고 나이도 같은 아이가 입양까지 되었다면 거기다 딸도 아니고 아들이라면"
"엄마..."
"난...너를 낳지는 않았고, 원래 너만한 애가 하나 있었을 뻔했어, 중삼때 오토바이 태워준 양아치 후배랑 실수를 했거든, 석달 뒤쯤 혹시나 싶어서 자가검진 해보고 바로 그자식이랑 같이 애 떼러 산부인과로 갔어, 부끄러운 건 잠시고 내 인생의 안전은 평생이라 생각했지"
"질 안에 딱딱한게 들어가서 물을 빨아내고서는 배가 텅 비는거 같았어, 그리고 끝나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아래 양동이에서 뭔가 꼬물대는걸 난 보고 말았어... 지렁이 같은거... 자세히 보니 다 만들어지지 못한 아기의 손이었지, 청소기 같은 기구가 다 으스러뜨리지 못하고 걸려있었나봐... 그리고 내가 그걸 지켜보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조무사는 절구같은걸로 그걸 무신경하게 빻아버렸어, 의사가 뭐라고 하는지 듣지도 않고 나는 그 길로 봉은사에서 펑펑 울면서 백팔배를 했어"
"낙태???"
"그 애가 태어났으면 너보다 딱 석달 생일이 빠르겠더라... 어쩌면 혹은 아마도 너는 내 아기가 죽은 날 잉태되었을지 몰라, 그 작은 몸을 빠져나간 민들레 홀씨가 네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갔을거야, 신이 있다면... 내 아가를 한번 더 키워보라고 내게 기회를 다시 한번 준거라고 생각해, 어쩌면 그 자살한 모자보다는 더 행복하겠지, 내 아들이면서 나와 섹스를 해도 폭행이나 협박으로 하지 않으면 아무도 손가락질 하지 않으니까. 다 자라서는 결혼을 해도 되니까"
"그런데 지난번엔..."
cf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
② 아동·청소년에 대하여 폭행이나 협박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1. 구강·항문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내부에 성기를 넣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