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香氣) - 17부
부디 잊지마시고 리플이나마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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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헉...헉...>
늦은 저녘. 조용한 거실에 거친 숨소리가 릴레이를 하듯 연이어서 울려 퍼진다. 마치 이 세상에 소리라고는 그것 밖에 없다는 듯 작지만 선명하게 내 귓가를 울리며 조금씩 쌓여간다.
하아...힘들다...힘들어 죽겠다...
퍽..퍽..
그 정적을 깨고 울려퍼지는 타격음과 내 몸을 관통하는 감각. 몸 곳곳에서 스르르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마치 몸 안의 모든 진기가 빠져 나가는 것 같다.
<하아...누나...이제 그만하면 안될까??>
<후우...벌써??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그치만 나 힘들다고...>
<그러지 말구 좀 만 더해.. 이제 겨우 불 붙었는데..>
젠장...불 붙을라면 지 방가서 혼자 붙지..애꿎은 나까지.. 난 죽겠다구..
<악...살살해...아프다고..>
<나름 소프트하게 가고 있는거라고..하아..>
퍽..퍽.. 다시 한번 이어지는 타격음..나는 필사적으로 찌릿찌릿 전기처럼 온몸을 타고 오는 감각에 대항할 뿐 이렇다할 행동은 할 수 없었다. 움직이고 있는 손이 마비되는 것같은 느낌. 이미 이마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비가 내리듯 얼굴을 타고 흐르고 있다. 불규칙한 호흡은 조금씩 더 심해져가고 마치 사막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목구멍에선 갈증을 호소한다.
진짜...죽겠는데.. 눈앞의 아줌마는 지치지도 않는지 연신 몸을 움직인다.. 하여튼 저 인간은 인간이 아냐.. 힘들지도 않나??
이런저런 잡생각에 빠져있던 순간 띵하는 느낌과 머리를 타고 오는 강한 충격에 내 머릿속은 잠시 공황 상태를 맞았고 지쳐있던 육체는 머리를 따라 그대로 무너져 갔다.
쿵.. 요란한 소리가 울리고 멍하니 천장을 향해 있는 눈을 통해 옛날 엄마가 무척이나 맘에 들어 하시던 근사한 샹들리제 전등이 들어왔다. 저거...전등 갈 때 죽어나는데..그래도 이쁘긴 이쁘네..
<괜찮냐??>
샹들리제를 가리며 나를 내려다 보던 누나가 허리를 굽히며 물어온다. 달리기라도 한 듯 약간 상기된 표정의 누나 역시 조금은 지쳤는지 잡티하나 없는 시원한 이마에 자그마한 땀방울이 구슬처럼 맺혀 있었다. 하지만 땀으로 젖어있는 나에 비하면 가벼운 수준이었다. 오히려 그 모습이 훨씬 더 건강미가 넘치고 생기있는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는게 평소의 게으르고 태만한 누나의 모습보다 더 빛나고 있었다.
<괜찮아 보며?? 옆 머리를 정통으로 맞았는데.. 뇌세포 몇백마리는 죽은 것 같아..>
<죽을 뇌세포나 있냐??>
파직...당신이 지금까지 다 죽여온거잖아!! 이 살인자!!
<그러게 스파링 중엔 잡생각 하지 말랬잖아..그러니까 그런꼴을 당하지..>
아예 스파링을 안하면 돼잖아!!
거실 바닥에 엉덩이를 내리며 털썩 주저 않은 누나는 언제 글러브를 풀렀는지 한손에 시원해 보이는 물통을 들고는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었다. 아..물이다..물...
<나도 물...>
아직도 흔들거리는 머리를 부여 잡으며 간신히 몸을 일으킨 나는 누나가 잡고 있는 물통에 손을 뻗어갔지만 내손을 쳐내는 누나의 방어에 목적을 이룰수 없었다.
<나 아직 다 안마셨거든??>
<나도...목마르다고..좀만 마실께...>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법..어서...손을 내밀어!!>
망할 아줌마...이럴 때만 나이 따지지,...
라라라 라라라라 날 좋아 한다면~~~ 꿀꺽..꿀꺽..표면이 뿌옇게 흐려져 방울방울 맺혀 있는게 너무나도 시원해 보이는 물통의 물을 마치 CF의 한 장면처럼 멋들어지게 들이키는 누나. 그 모습에 웬지 모르게 내 귀로 환청이 들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그것만으로도 갈증이 배가 되어 내 목을 점점 타들어들 듯 건조하게 만들어간다.
<캬아...>
소주냐?? 캬아...거리게...
<역시 운동 후에 물맛은 죽이네...>
<허튼 소리 그만하고 빨리 줘..>
강제로 뺏어가듯 누나의 손에서 물통을 낚아챈 나는 단번에 고개를 제끼며 물통을 들어 올렸다. 어..어라?? 왜 안나오냐?? 이상함에 물통을 보니 텅텅 비 내부에 조그마하게 요기조기 물방울만 매달려 있을뿐 마실만한 물은 없었다.
<뭐야...다먹었잖아??>
<엥?? 그래??>
<이거..물 한통 원샷한거야??>
<뭐..그런가 보네...>
이 망할 아줌마...물먹는 하마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 혼자 다 처마시냐..
<난 뭐마시라고!!>
<냉장고에 또 있어..꺼내 마셔..>
<냉장고에 있는 물은 안시원하단 말야!! 당신이 맨날 물먹고 안 넣어놔서!!>
<그래?? 그럼 그냥 미지근한 물 마셔..시원한 물이든 미지근한 물이든 수분만 섭취하면 된다더라..뭐 안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 않겠어??>
이런 망할...말이라고 하냐!! 그럼 당신은 컵라면도 찬물로 먹냐?? 아니다..됐다..따져 봐야 뭐하냐..나만 힘들지..원래 이런 인간인걸..
<됐다...됐어..관두자..>
<그래..미지근한 물도 먹을만해...>
하아..심호흡..심호흡...결국 나는 냉장고에 넣어둔 미지근한 물로 목을 축일 수밖에 없었다.
아..그 뜨뜨 미지근한 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란..무슨 약도 아니고.. 쓰더라..
마치 썩은물 먹는 것 같아..
<아!! 너 그거 알아?? 옆집에 새로 이사온거??>
<옆집?? 아..한수 아저씨네?? 어..알아..>
<알아?? 그럼 누군지도 알아??>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누나가 약간 몸을 일으키며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마치 붉으스름한 노을이 낀것 마냥 아직 얼굴 가에 가시지 않은 열기의 얼굴이 묘하게 멀리서도 사람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내뿜는다. 바닥에 팔꿈치를 대고 상체를 약간 일으킨 아주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누나가 하니까 그 역시도 느낌이 틀렸다. 땀을 흘려서인지 약간의 물기를 띄고 있는 머리, 역시 땀에 젖어 착 달라 붙어 굴곡넘치는 몸을 여실하게 드러내 묘한 섹시함을 풍기는 트레이닝복과 더불어 남자라면은 한번은 만저보고 싶은 저 돋보이는 젖은 살결등 보고 있자니 가슴이 두근거려 올정도였다. 젠장...확실히 저 아줌마가 몸맨 죽여..
여자로서는 키가 큰 편인 데다가 다리가 길었기에 누워있는 자세 역시 뽀대가 나는 것이 마치 잡지에서 바로 튀어 나온 모델 같은 느낌이었다. 칫... 몸매가 좋으면 뭐하냐..성격이 황인데..
<누난 알아??>
<바보냐?? 모르니까 물어보지..>
당신은 알면서도 물어보잖아...다시 거실로 돌아와 누나의 옆에 앉은 나는 아까처럼 몸을 거실 바닥에 뉘워갔다. 하...좋다... 바닥만이 가지는 서늘함이 달궈져 있던 몸을 식혀주는 느낌.. 운동 후에만 느낄수 있는 이 느낌만은 정말 좋다. 맞는 건 싫지만...
<어..얼굴은 한번 봤어..>
<봤어?? 그새?? 이사온지 몇일 안됐잖아...빠르네..>
내 얼굴을 내려다 보며 놀랐다는 듯 고운 입술에서 짧은 탄성을 내뱉는다. 머리는 묶고 있었지만 누나만의 독특한 아로마 향이 콧속으로 스며들어 온다. 땀을 흘려서 이상한 냄새가 날법도 한데 진짜 신기하다..오히려 더 진한 향을 뿜어내니 말이다... 난 운동 끝나면 암내만 나는데..
<뭐..어쩌다가 봤어,,,인사도 하고..>
<너 혹시 또 반상회 권유했냐?? 주위사람들이랑 친해지는 데는 단체활동이 좋아요~~하면서..>
뜨끔...
<아..아냐..그런거...>
<맞구나...역시 너답다..>
그러니까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단정을 짓냐고!! 뭐..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러면 우리 강혁이 또 배둘레 햄 아줌마들이랑 또 대인관계를 넓히겠네..좋겠다..>
한심하다는 듯한 눈초리를 흘리고는 다시 거실바닥으로 드러 눕는 누나의 모습에 나 역시 내 자신에게 측은 지심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근데..그 아줌마는 배둘레 햄 아냐..>
<응??>
<이쁘던데...나이도 얼마 안 많아 보이고..많아 봐야 스물 아홉정도?? 30은 안되 보였어..>
<헤에...그새 그런 것 까지 보셨어??>
몸을 옆으로 뉘우며 다시 나를 바라보며 눈을 흘기는 누나의 말투에는 비꼬는 기색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그런거야 그냥 보면 보인다고..
<뭐..그래봐야 아줌마지...아가씨만 하겠어...>
<아니래도... 좀 성숙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늙어 보인다는 느낌도 없었고 아!! 무척이나 조신하고 참 한게 양반집 마님 같았어.. 나한테까지 꼬박꼬박 존댓말 쓰는게 확실히 뭔가 배워도 배운 사람같았어..성격도 착고 친절하고...암튼...좋은 느낌이었어..>
<꽤..잘 아네..>
<아..오늘 같이 장봤거든..>
<장까지?? 호오,,,꽤 잘나가나 보네..강혁군..역시 아줌마들 이랑 친해지는데 도사라니까...>
어이..말투가 꼭 내가 아줌마들 후리는 제비라는 말투다..
<자꾸 뭘 그렇게 비꽈...꽈배기도 아니고...>
<내가 언제?? 그냥 칭찬한건데??>
그게 칭찬이냐??
<혹시 내가 옆집 아줌마 칭찬해서 그런거야?? 질투??>
<미쳤냐..아줌마를 질투하게...나처럼 이쁜데다 잘 빠지고 어디한군데 모자른 데 없는 아.가.씨.가 뭣 하러 아줌마를 질투해..>
그런가?? 하긴...그렇지..그래도 듣고 있자니 열받네..
<어디한군데 빠지는데 없어??>
<고럼..돈 잘벌지 능력 좋지..이쁘지..암...밖에 내놔 봐라..일등 신부감이지..>
성격 황이라는 얘기는 왜 빼냐?? 뭐..맞는 말이긴 한데..웬지 재수 없다..
<그렇지...누나 능력 좋지..얼굴도 그만하면 이쁘고...>
<그만하면이 아니라 아주..아주 이쁜거야..>
손가락을 들어 정정하듯 말하는 누나... 그런걸 자기 입으로 말하고 싶냐??
<근데..말야..남자들은 누나같은 사람이랑 안 좋아할껄??>
<뭐??>
<안 좋아해...누나같은 사람...>
<왜??>
<자기만 알고 맨날 남한테 시키기만 하고 자기 멋 대로고 거기다 폭력적이기 까지 하고..누가 좋아하냐..이런 여자를..>
잠시 숨을 고르듯 말을 멈춘 나는 그간의 한을 토해내듯 말을 계속했다. 쌓인게 많긴 많았나보네..나도..
<나같으면 차라리 옆집 아줌마 같은 사람을 고르겠어..왜?? 착하잖아..얼굴도 그정도면 이쁘고 아니 확실히 이쁘지 그 얼굴은...착하고 가정일 잘하고 조신하고 남편한테 잘할 것 같은 그런 여자..남자들은 자기 옆에서 자기를 존중해주는 그런 여자를 좋아한다고..누나처럼 대가 센 여자보다는 말이야..>
암..그렇지...누나같은 여자랑 결혼하면 맨날 잡혀 살꺼야,, 맨날 맞을걸??
<너도..그러냐??>
<응??>
<너한테도 해당되는 말이냐고...방금 한말...>
<뭐...그렇지...나 같아도 조신한 여자가 좋지~~>
<그래??>
<그지...잘못하면 맞아 죽을 지도 모르잖아..누나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면...크크>
맞아맞아....맨날 맨날 집에서 밥만하고 빨래하고 부부싸움하면 쳐 맞아야 할껄?? 오후..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혼자 누나와의 부부생활을 상상하며 낄낄대던 나는 등골을 스치는 묘한 느낌에 웃음을 멈춰야했다..근데..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무서운 살기는 뭐냐...그리고 맘속 깊은 곳에서 대단히 중대한 실수를 한 것 같은 느낌은 뭐지....
원인모를 기분의 근원지 쪽으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주자 언제 일어섰는지 벗어든 글러브를 끼우고 있는 누나가 보였다.
<근데..뭐해??>
<뭐하긴 글러브 끼고 있지..>
그건 나도 알아... 그니까 왜 갑자기 왜 글러브를 끼우냐고...끝난거 아니었어??
글러브 장착을 완료했는지 시험이라도 하듯 팡팡 주먹을 맞부딪힌 누나는 옆에 놓여져 있던 내 글러브를 내 가슴팍 위에 던져주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휴식시간 종료. 2라운드 시작. OK??>
자...잠깐...뭔가 잘못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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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 훙~~~ 바람을 가르는 매서운 소리가 귀가를 베어버릴 정도로 날카롭게 들려온다.
<자..잠깐..잠깐만...>
훙...퍽!! 뭔가 둔중한 망치에 맞은 듯한 통증이 글러브를 낀 손을 타고 찌르르 전기처럼 전해져 온다. 아...이게 인간의 주먹이란 말인가... 연신 매섭게 날라오는 주먹의 폭풍속에서 나는 간신히 몸을 거북이처럼 웅크리며 버틸 뿐이었다. 반항??반격?? 그딴게 어딨어..버티는 것도 힘든데.. 그저 말 그대로 인간 샌드백처럼 서 있는게 고작이야..
<잠깐..누나...타임!!타임!!>
<없어...그딴거..>
<아..정말....악...그만...그만..하자고..>
<닥치고 어금니 꽉 깨물어...그러다 혀깨문다...>
살기가 철철 넘치다 못해 줄줄 흘러내리기 까지 하는 누나의 음성에 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만 했다. 이건..일년에 한번 온다는 누나의 버서커 모드..아..좇됐다...어쩌지..나 오늘 죽을 지도 몰라...아까 한말이 원인이었을까?? 갑자기 아까와 다르게 돌변해 버린 누나는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기세로 나를 공격해 왔고 나는 그저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냥 쓰러져 버려?? 아냐..그럼 더 맞아..아..어쩌지...
그때였다..가드를 뚫고 들어온 누나의 펀지가 내 턱을 가격했고 연이은 원투 펀치가 안면에 번개처럼 작렬했다. 하지만 쉽게 끝낼 생각이 없는 듯 강도를 적절히 조절한 펀치 였기에 나는 쓰러지지도 못한 채 누나의 다음 공격을 받아야만 했다.
아...이대론 안돼.. 어떻게든..살기위한 방법을 구상하던 중 다시 한번 누나의 몸이 크게 움직이며 나를 향해 달려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건 진짜다...안돼.. 머릿속에 적색 경보가 울리고 다급한 마음에 허리를 숙이며 누나의 품안으로 뛰어든 나는 잘록한 누나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거리를 좁혀갔다. 클린치!!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누나의 공격은 불발로 끝나 간신히 위험을 피할수 있었다.
<어쭈...놔?? 안놔??>
미쳤냐?? 맞아죽게...절대 못 논다.. 나의 등을 때리고 밀며 나를 떼어 내보려는 누나였지만 허리를 꼭 껴안은채 필사의 의지로 버티고 있는 나였기에 쉽게 떨어 뜨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됐다. 뭔가 더 확실하게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이...
퍽...복부에 나지막한 충격이 전해져 온다. 누나의 주특기 클린치 상태에서 때리기..제 위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프긴 아팠다. 아... 진짜.. 어떻게든 해야 돼..
아..그거라면.. 될까?? 했다가 실패하면 더 맞을 꺼야.. 아냐 어차피 이 방법밖에 없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결심한 나는 재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허리를 푹 숙였다가..단번에 일어선다!! 그리고...덮친다!!
흡.
<읍..읍..흡...>
누나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고개를 쳐든 나는 바로 몸을 기울이며 내 입술을 누나의 입술로 가져갔다. 맞부딪힌 입술. 갑작스런 키스에 놀란 듯 동공을 확대시키던 누나는 이내 바둥거리며 내 몸을 밀쳐 내려고 했지만 끈질기게 누나의 촉촉한 입술에 붙어 훑으며 빨아들이는 내 공격에 조금씩 누나의 몸에 힘이 빠져갔다. 작전 성공?? 아니..아직이지..
누나의 손에서 힘이 빠져 나가고 천천히 내려오는 빈틈의 때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누나의 손을 낚아채어 누나의 뒤로 돌아 섰다.
<아!!>
팔을 꺽는 나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누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처음으로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후후...키스할 때 미리 글러브를 풀러뒀지...
<뭐야...너 이거 안 놔??>
<미쳤냐?? 내가 맞아죽을라고 이걸 놓게..>
<이게 진짜...>
예상치 못한 상황 반전에 놀라 내 안에서 벗어 나려는 듯 이리저리 늘씬한 몸을 흔드는 누나의 반항에 나는 조금더 힘을 가해 팔을 들어 올렸다.
<아!! 아퍼..>
아무리 드세도 여자는 여자. 고통에는 어쩔수 없는 듯 누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게..가만히 있어야지...>
<너..진짜 죽는다..>
<하나도..안무섭지롱..>
사실 조낸 무섭다...이거 끝나고 나 진짜 마당에 묻힐지도 몰라...아냐..맘 강하게 먹자 어짜피 이렇게 된거 되돌아 갈 수 없는 강이야..한번 끝까지 가보자고..
나는 반항하듯 휘젖던 손을 잡아 목에 둘러져 있던 수건을 풀러 누나의 손에 묶어갔다. 땀으로 젖어있던 수건은 생각보다 누나의 손목에 잘 감겨 묶여졌고 이내 완벽하게 누나의 손을 봉쇄할수 있었다.
<하아..이러면 못 움직이겠지..>
<너...이자식..진짜 누나한테 이럴래??>
이럴 때만 또 누나지.. 당신은 그럼 동생한테 그럴수 있냐!!
<누나가 먼저 했잖아..나도 살려면 어쩔수 없다고..>
근데 이제 어쩌지...계속 이렇게 할수도 없고.. 뭔가 이 사악한 아줌마에게 응징을 가해야 하는데.. 그때 다시 한번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근데..그건 너무 심하지 않나.. 아냐..이 여자가 나한테 한걸 생각하면 이건 암것도 아냐..그래 하자!!
역시 이번에도 생각은 길지 않았다. 결심이 선 나는 누나를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약간의 반항이 있었지만 역시 아무리 누나라도 두 손이 묶여있는 상태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는 듯 별 무리 없이 끌려 왔다.
방 안으로 들어간 나는 넓은 더블 침대에 거칠게 누나를 던지고 그 위로 몸을 누르듯 올라타 누나의 몸을 압박했고 잠시 동안 잡힌 물고기 마냥 몸부림 치던 누나는 이내 조용해지더니 이런 나의 행동을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아까보다는 조금 진정된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너 진짜 뭐하자는 거야??>
<글쎄요..뭐하자는 걸까요??>
최대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는 나를 본 누나는 이내 짤막히 한숨을 쉬고는 마음을 가다듬는 듯 다소 침착한 모습을 보인다.
<지금 나오면 없던일로 해줄께..그러니까 빨리 이거 풀고 나와..>
나쁘지 않은 조건.. 아냐...넘어가지 말자...그리고 나도 한번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어..
<누나야말로..나한테 잘못했다고 말하면 지금 용서해 줄 수도 있어>
<미쳤냐?? 내가 너한테 잘못했다고 하게..이 천하의 한지연이?? >
그지??..그렇지??...그럴리 없지..
<진짜지??>
<당연하지!! 잔말 말고 빨리 나와!!>
절대 자존심을 굽힐수 없다는 듯 당당한 얼굴로 오히려 나를 겁주는 누나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하아...어쩔수 없나..이러긴 싫었는데...뭐..자업자득!!
<그럼 협상 결렬!! 앞으론 나도 몰라용~>
드디어 결심을 굳힌 나는 누나의 운동복의 끈을 손으로 잡고 한번에 내려갔다. 땀에 젖어 조금 힘들었지만 못 벗길 정돈 아니었기에 끈은 누나의 이쁘게 돋아난 쇄골뻐를 벗어나 내려갔고 훤한 불빛 아래 속옷에 감싸인 누나의 볼록한 젖가슴이 단번에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스가 달린 까만 원색의 브라에 감싸여 눌려 묘한 굴곡을 그리는 가슴의 융선이 침을 집어삼킬 만큼 섹시하기 그지 없다.
<야..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응?? 보면 알아...근데.. 누나 야하네...검은 레이스 브라라니...나보여줄라고 입은건가??>
<바..바보냐? 내가 그러게..>
옷 감을 느끼듯 속옷 위를 매만지며 내뱉는 장난 섞인 조롱에 창피한지 얼굴을 붉히며 소리치는 누나..나름 귀엽네.. 계속해서 이리저리 가슴을 문지르며 장난질을 치던 나는 이내 봉긋한 언덕을 감싸고 있던 새까만 천을 잡아당겨 벗겨내었다.
탁!! 퉁~
역시 크기가 좀 있어서 인지 감싸고 있던 천이 없어지자 탱탱한 젤리 마냥 이리저리 흔들리는 누나의 맨 가슴을 나는 다시 한번 손을 뻗어 장난치듯 지분거렸다. 땀에 번져 미끌거리는 살결을 문 지르며 다 움켜지지도 않는 젖을 손바닥으로 거칠게 반죽하듯 주물르고 있으니 마치 탄력 있는 고무 공을 주무르는 것 같이 좋은 느낌이었다.
<아..아파!!>
이어 손가락을 끼워 정점의 분홍 빛 유두를 슬쩍 잡아 당기자 진한 눈썹을 일그러 뜨리는 누나. 갑작스래 돌변해 버린 상황에 이제서야 위기감을 느꼈는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지..
살며시 엉덩이를 빼 누나의 몸에 포개 듯 몸을 기울인 나는 이번에는 입술로 누나의 가슴을 공략해갔다. 천천히 닿을 듯 말 듯 혀끝으로 분홍빛 돌기를 건드리며 한손으로 역시 마찬가지로 유두의 끝을 살며시 손가락을 얹어 돌리듯 매만졌다.
<하아....뭐야...진짜...>
닿을 듯 말듯한 그 애매모한 간지러움에 가볍게 한숨을 내뱉는 누나. 그 애매모한 벽을 넘어 이번에는 먹어버릴 듯 젖가슴을 빨아대며 강하게 가슴을 압박해 간다. 그리고 역시 이번에도 손으로는 템포에 맞춰 나머지 젖가슴의 꼭지를 세게 누르며 잡아 당기는 등 움직임을 계속했다.
<으응...아..아파...>
거칠기만한 나의 애무에 나지막한 아픔을 호소하는 누나 였지만 그런 통증 와중에도 핑크빛 유두는 피가 몰리는 듯 좀더 선명한 색을 띄우며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어 갔다. 느끼고 있어.. 타이밍에 맞춰 부드러움과 거침을 바꿔가는 애무에 누나의 몸은 확실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반항도 이젠 많이 잦아 들었고 숨소리 역시 미약하긴 하지만 확실히 거칠어져 가고 있었다. 그럼 다음으로..
나는 이러저리 놀리던 손을 밑으로 내려 천천히 손끝으로 살결을 만지며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싱싱한 허벅다리 안쪽을 가볍게 손끝으로 문지르고는 이내 누나의 트레이닝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갔다.
바지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간 손은 땀으로 젖어 미끌거리는 둔덕을 지나 촉촉한 수풀을 헤치고 아래로 내려가 갈라진 살틈에 안착하듯 내려 앉았다.
<자..잠깐.....야....>
아랫도리를 파고드는 갑작스런 느낌에 놀란 듯 몸을 비틀어 내 손길을 피하는 누나지만 내가 위에서 누르고 있었기에 그런 것들은 그저 헛된 몸부림에 그칠 뿐 이었다.
<헤헤...축축하네...여기...젖었어...>
<흐응...진짜...그만...손...빼!!>
에고...아직도 말투가 저러네..확실히 몸은 계속되는 나의 괴롭힘에 분명하게 반응하며 약간이나마 미끌한 애액을 내보내고 있었지만 누나의 의지는 좀처럼 꺽이지 않은 듯 목소리에는 반항의 기운이 남아있었다.
<빼라고?? 알았어>
말 과는 다르게 레일을 타듯 벌어진 틈새를 오가던 손가락에 힘을 주어 쑤욱하고 살벽을 가르며 쑤셔 넣어갔다. 민감해진 몸을 파고들어 오는 낯선 감각에 반사적으로 몸을 꿈틀거리며 피해보지만 그럴수록 나의 손가락은 더욱 깊숙이 누나의 중심부로 파고 들어갔다.
<에고...미안...난 가만히 있었는데 쑥 들어가 버렸네..>
발뺌하듯 말하묘 나는 손가락을 더 늘려 누나의 몸 안쪽으로 쑤셔 넣어갔고, 이윽고 조금씩 진퇴를 오가며 물컹거리는 누나의 질벽을 긁어내며 누나의 성감을 자극해 갔다. 누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상황에 조금씩 흥이 오른 것인지 어느새 달아 올라버린 나는 마치 재미난 장난감을 찾은 아이 마냥 즐거운 웃음을 지으며 애무에 열중해 갔다.
<앗...흐응...으응....>
효과가 있었는지 아까보다는 확실하게 누나의 세련되게 솟은 코에서 거친 숨결이 뿜어져 나온다. 도도하고 자존심 센 누나의 지지 않겠다는 듯한 표정의 얼굴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웬지 모르게 재미있다. 자기가 무언가를 처음부터 만들어 완성시키는 즐거움도 좋은 즐거움이지만 뭔가 완벽한 무언가를 내 맘대로 다루며 망가뜨리는 즐거움 또한 확실히 그에 못지않게 크다.
<하아.....빼..빼라니까....하앙..>
<빼고 싶어도 누나 거기가 꽉 물고 놔주지를 않는걸...>
<그런...아흥~~.>
손목을 비틀어 파고들 듯 깊숙하게 손가락을 후비듯 쑤셔 넣자 기다렸다는 듯 누나의 입에서 처음으로 가녀린 비명이 터져 나온다.
<에고...누나 뭐야..싫다면서 느끼는 거야??>
입으로는 계속해서 단단해진 핑크빛 유두를 잘근잘근 깨물며 연신 괴롭히며 놀리듯 물었다. 어느새 밑에서는 누나의 질벽이 수축을 반복하며 손가락을 주물르듯 조여 오는 것이 살갗을 타고 전해져 온다.
<느끼긴...하응...누가..아앙....>
다시 한번 빠졌다 깊숙이 질벽을 자극하며 파고들어가는 손가락에 이번에도 명백한 신음 소리를 터뜨리며 가녀린 허리를 꿈틀거리는 누나.. 다부진 얼굴에서는 아랫도리를 적시며 덮쳐오는 기묘한 감각에 흐트러진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이제는 누나의 이 매력적인 육체가 확실히 나의 공격에 감각 하나하나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역시 굴복 할수 없다는 듯 간간히 몸을 비틀며 반항해 오는 것이 아직은 의지가 꺽이지 않은 듯 했다. 얼굴을 보아하니 아직은 네깐 놈한테 질 것 같냐 라는 의지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고.. 뭐..그럼 확실하게 해주지.. 하던 애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나는 놀고있는 한손을 누나의 뒤쪽으로 돌려 트레이닝 바지의 끈을 잡고 천천히 벗겨 갔다.
<하아..하아....뭐야..이번엔 또..>
권투와 각종 격투기로 다져진 늘씬한 두 다리를 위로 올리고는 바지를 벗겨가자 당황한 누나가 놀란 듯 나를 바라본다. 곧게 뻗은 다리에서 팬티와 함께 벗겨낸 바지를 침대 아래 던진 나는 천천히 누나의 무릎을 굽혀갔다. 졸지에 누워서 웅크린 자세가 되버린 누나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려주고는 천천히 손에 힘을 주어 닫혀진 무릎을 벌려갔다.
<너..뭐..악!!..무슨 짓이야!!>
확.. 열매가 벌어지듯 제쳐진 누나의 다리 사이로 누나의 은밀한 모든 것이 나의 동공을 타고 들어온다. 새까맣고 우거진 원형모양의 수풀은 모양 좋게 우거져 있었고 그 밑으로는 마치 성스러운 성지처럼 촉촉한 물기를 띄우며 반짝 불빛에 빛나고 있었다. 이 부끄러운 상황을 타개 하고자 다리를 닫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누나 였지만 역시 여자가 남자의 힘을 이길수는 없는법, 무리였다.
<보지마...보지마.!!>
<처음 본것도 아닌데 뭘그래... 그리고 내가 장님이야 이렇게 보이는걸 어떻게 안봐..>
<그래도...보지마..보지말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애타게 소리치는 누나. 확실히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환한 곳에서 그것도 이렇게 적나라하고 확실하게 본적은 없었다. 그것도 이렇게 몸이 묶인 이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자신의 은밀한 치부를 사랑하는 동생에게 훤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 창피하고 부끄러웠는지 누나는 잘 익은 감 마냥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돌리며 소리쳐댔다. 하지만 수치스러워 낭패스러워하는 그런 누나의 얼굴은 점점 더 나를 의욕적으로 만들어갔고 불붙는 가학욕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나를 자극해 갔다.
단단하게 다져진 허벅다리를 쓰다듬듯 문지르며 허리를 숙여 군살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복부 위의 귀여운 배꼽위에 가볍게 입을 맞춘 나는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입술을 내려갔다.
키스 하듯 부드럽게 누나의 젖은 살결을 맞보던 나는 곧이어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검은 수풀에도 똑같이 입을 맞춘 뒤 눈앞에 바로 놓여진 은밀한 틈새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아까의 손가락 장난 때문인지 약간의 애액과 땀이 섞여 묘한 향을 발산하는 그곳. 나의 시선을 느끼는지 이따금씩 부끄러운 듯 씰룩씰룩 닫혀진 문을 움찔거리며 샘물처럼 빛나는 그 모습에 많이 봐 왔던 나로서도 격정에 침을 삼킬수밨에 없었다. 마치 성스러운 성지 앞에 도착한 순례자처럼 두근대는 가슴으로 천천히 입술을 옮긴 나는 혀끝으로 누나의 닫혀진 누나의 문전을 햝아 올라 갔다.
<더..더럽게..뭐하는 짓이야..으응....하지...마..>
자신의 아랫도리에 얼굴을 묻고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맛보는 내 모습에 낭패스러운 목소리로 소리친다.
<하응~ 거기...아직 흐윽... 씻지도 않았단말야.. 하악...>
누나 답지 않게 귀여운 앙탈을 부리며 나의 애무에 저도 모르게 허리를 비트는 누나는 점점 거세져 가는 나의 공략에 서서히 흔들리는지 가는 신음 소리를 연이어 뱉어내왔다.
<하악..간지...러워...하지...마...흐응....>
민감한 살결을 혀끝으로 간지럽혀 오자 참지 못하고 쾌감의 한숨을 토해내는 누나. 쓰다듬고 있던 허벅지는 어느새 열이 올랐는지 난로 마냥 손바닥을 타고 뜨거운 체온이 전해져 온다.
이제는 자신도 제어 할수 없는 듯 누나는 연신 거친 숨결을 토해내며 몸을 꿈틀거려 왔고 갑자기 닥친 기묘한 감각에 긴장한 듯 미세한 경련까지 일으키는 것이 이제는 여지없이 몸 전체가 확실히 반응하고 있었다.
<헤헤...느끼나 보네..역시...>
<하아..이런 거...아앙...누가...느낀다고..그래..흐응...>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까보다 약해진 모습. 육체 역시 어느새 성스러운 심처에서는 맑은 애액이 뿜어져나와 주위를 적셔가고 있었고 닫혀있던 문도어느정도 열려 금붕어의 아가미 마냥 움찔거리며 움직이고있었다.
<헤에...정말 안느껴??>
<하아...다..당연하지...이렇게 흐응.. 억지로 하는데..크흥..>
후후..아직도 솔직하지 못하네..자존심만 쎄가지고...그럼 그 의지 마저 꺽어주지..
조금은 가벼웠던 애무를 중지한 나는 이번에는 키스하듯 누나의 아랫입술을 입에 머금으며 격하게 빨아들여 갔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입술을 부비는가 하면 누나의 몸안쪽으로 혀를 넣으며 안쪽을 휘젖기도 하는등 조금씩 강도를 높여갔다.
<하윽....흐응...응..으응....>
갑작스레 거세진 높은 수위의 애무와 함께 누나의 반응도 역시 거세져 갔다. 아랫도리 전체로 퍼져가는 쾌감에 엉덩이를 비틀며 꿈틀거리는가 하면 눌리고 있는 다리를 연신 파닥거리며 몸을 움직이는 등 격한 반응을 보여왔다.
차츰 고도를 올리며 격양되어 가는 누나의 몸은 이내 더없을 정도로 뜨겁게 타오르며 미세하게 쾌감에 떨려간다.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허리는 이제 완전 띄워져 내려올 줄 몰랐고 잡고 있는 허벅다리도 더없이 떨려오고 있다.
<하앙...나..어떻게..하아..아응....>
마치 바람에 흔들리듯 이리저리 흔들 누나는 점점 쾌락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쉽게 보내줄 생각은 없었던 나였기에 움직이던 손을 멈추어 잠시 물러났다.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나의 행동이 이상했던지 누나는 웬지 모를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섞인 얼굴로 의문 섞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
<말했지?? 후회하게 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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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응...응응....음.....하앙....>
거친 숨소리가 방안을 떠돈다. 간간히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와 숨길수 없는 쾌락의 비명은 나를 불태우며 행위에 더욱 불을 지핀다.
이번엔 손가락을 보지 속에 쑤셔 넣어 펌프질을 하며 민감한 음핵을 혀로 햝아 올리자 누나의 화려한 나신이 격하게 몸을 뒤틀며 학질에 걸린 듯 떨려간다.
<잠깐...하앙...그만...하앙....흐윽..>
애원 섞인 누나의 목소리가 나의 귓가를 때리지만 나는 못 들은척하며 계속 행위를 이어갔다. 터질 듯 부풀어 올라 빨갛게 익은 감 마냥 벌게진 음핵을 살짝 깨물며 당기자 스위치를 켠 듯 누나의 격한 신음 소리가 방안에 퍼져간다.
<아그그그....안돼....나....나...>
사지를 떨며 어딘가를 향해 질주하는 누나.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갑작스레 움직임을 멈춘 나로 인해 누나는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이걸로 5번째. 격한 애무로 누나를 몰고가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빠지는 작전. 좀 야비하긴 하지만 나한텐 누나를 괴롭힐 방법이라곤 이런거 밖에 없으니까..
<하아...하아....>
효과는 확실했다. 거친 한숨을 토해내며 남아있는 쾌감의 잔류속에 몸을 늘어뜨린 누나의 모습에서는 아까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30분 간 계속 되는 애무에 언제 흘러 나왔는지 화려한 나신 전체에 오일을 발라 놓은 것 마냥 땀으로 범벅이 되어 간간히 움직이는 것이 녹초가 된 듯 보였고 고집 세고 당당해 보였던 얼굴 역시 나의 공격에 많이 무너져 이지적이고 당당하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다부진 눈매는 아래로 늘어져 흐려져 있었고 생기 넘치던 눈동자는 원래 없었다는 듯 잔뜩 안개가 낀듯 흐려져 있었다. 침대위에는 아까 나를 쥐어 패던 그 강한 누나의 모습은 아무데도 없이 그저 절정의 순간만을 바라는 가녀린 여자만 있을 뿐이었다.
잔뜩 달아 올라있는 봉우리는 내버려 두고 숨을 돌리듯 주변을 매만지며 애무해 간다. 애를 태우듯 살짝살짝 주위를 맴돌며 혀를 스치는 나의 움직임에 그것 나름대로 안타까운 듯 누나의 하반신이 들려온다.
<헤헤...어때?? 견딜만해??>
<하아...하아...이제...그만...응??>
<왜?? 끄떡 없다메....>
<하아...죽을 것.. 같아..그러니까...제발...>
저런 표정을 본적이 있었던가?? 간절함을 넘어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누나의 얼굴. 남자를 원하는 여자의 눈빛 남자를 기다리는 타오르는 육체 남자에게 복종하는 여자의 음성. 내가 원하던 모습이었다.
<아까 까지만 하도 죽일 것처럼 그러더니..뭐야..재미없게...>
<미안...누나가 잘못했어...그러니까...하앙..흐응...>
퉁퉁 부어올라 터질듯한 음핵을 손가락으로 굴리자 누나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신음이 터져나온다. 이제 아주 자동이네,,크크
<좀 더 정중히 말해야지..사과를 할려면...안그래??응??>
<그런..아..앙..앙...아앙...>
엄지로 지그시 누르자 다시 불어 닥쳐오는 쾌감에 누나의 허리가 덜덜덜 떨려온다. 질펀하게 땀을 흘리며 풀리지 않는 지옥같은 쾌감의 파도에서 취한 듯 몽롱한 목소리로 힘들게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다.
<하아..자..잘못...했습니다...>
<작네...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들린다...>
<크윽....잘못 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에이...나보고 해야지.. 그렇게 고개 돌리고 하면 누구한테 하는지 어떻게 알아..>
계속되 나의 짖궂은 요구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나를 올려보는 누나를 나는 실실 웃으며 마주 보았다. 땀에 젖어 헝클어진 머리 연이은 자극에 다부지지 못하게 이완된 얼굴. 누가 이 당차고 드센 여자에게서 이런 표정을 짓게 할수 있을까?? 크크..기분 좋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안들린다...한번더..>
<잘못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억양이 맘에 안든다 한번더...>
<잘못 했어요..용서해 주세요..>
<성의가 없잖아 성의가...한번더!!>
<정말..잘못 했어요..용서해 주세요!!>
재미가 들렸는지 그렇게 몇 번을 듣고 나서야 만족을 한 나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시작은 누나에 대한 응징이 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여자를 무너뜨렸다는 남자로서의 우월감에 온몸이 들떠왔다. 그래도..이렇게 끝낼순 없지..
<하아..이제..됐으니까.풀어..으흥!!>
갑작스레 중심부를 관통하는 감각에 반사적으로 허리를 튕기며 몸을 꺽었다. 어느새 누나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은 나는 처절한 몸부림을 보며 힘차게 다시 한번 허리를 그라인드 시키며 누나의 몸 깊숙한 곳에 다시 한번 자지를 꽂아갔다.
<헤헤..역시 남자라면 끝까지 책임은 져줘야 겠지??웃차!!>
<그런..흐응...하응...아앙....>
말을 잇지 못 한 채 예상치 못한 쾌감에 고개를 젖혀가는 누나의 뇌쇄적인 가슴이 내 움직임에 맞춰 원을 그리듯 출렁인다. 몰려오는 쾌감의 파도속에서 간신히 매달리듯 나의 허리에 늘씬한 두 다리를 감아온 누나는 숨도 제대로 못 쉬는지 연신 헐떡일 뿐이었다.
<하악..하악...자..잠깐....강혁아..하앙..흐응!!>
퍽..퍽..퍽..
마치 누나의 말을 자르듯 침대에 팔을 짚고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며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아 가자 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방안을 울린다. 전신의 살이 떨리듯 누나의 땀으로 흠뻑 젖은 살결들이 잔물결 치듯 흔들린다. 땀에 젖어 마치 파도가 치듯 흔들리는 살결들이 전등빛 아래 기름을 발라 놓은 것 마냥 번들거리는 모습이 나의 음심을 더욱 불태운다.
<우후...죽이네...>
누나의 우위에 섰다는 우월감에 취한 채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움직임. 마치 자기만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짐승마냥 나는 그저 나만의 쾌락만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눈앞의 아름다운 육체를 짓이겨 버릴 듯 거센 움직임으로 누나의 온몸을 유린해 간다.
<하응..하응....하악...강혁아...그만...그만...흐윽...>
격한 움직임에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하듯 애타게 말하는 누나의 소리를 무시 한 채 허리를 비틀어 가며 자지를 더욱 깊게 내리 꽂는다. 얼굴을 보니 숨조차 쉴 수 없이 휘몰아 치는 쾌감이 참기 힘든 듯 누나의 짙은 눈썹이 일그러져 있다. 눈 주위는 마치 화장한듯 새빨갛게 물든게 어지간히도 달아오른 얼굴이다.
<왜 그래 누나..이렇게 꽉꽉 조여주면서...>
누나의 말과 다르게 잔뜩 음란해져버린 몸은 자신을 쾌감으로 이끌어줄 주인을 섬기듯 정성스럽고 정열적인 움직임으로 자지를 조여오고 있었다. 한겹 한겹 입구의 꽃잎에서부터 깊은 곳 주름까지 파도가 치듯 꿈틀거리며 열 오른 자지를 움켜잡고는 나의 성감을 최대로 이끌어준다.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몇 번의 섹스로 인해 누나의 몸은 확실하게 나를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했다.
<하악...그런...흐윽...>
<하아..아직도 솔직하지 못하네..누나..그럼...도와줘야겠지??>
퍽퍽퍽퍽..
<으으으..하앙..아앙..앙..하앙..으항...>
누나의 허리를 잡고 격하고 빠른 스피드로 보지를 들락날락 거리며 질벽을 마찰해가자 누나의 그나마 남마있던 지성 넘치는 얼굴이 여지없이 무너진다. 터져나오는 누나의 신음소리가 움직임에 템포를 맞추듯 볼륨을 높여간다. 마치 하나의 화음을 이루듯 살 부딪히는 소리와 누나의 끊어질듯한 교성이 자극적인 음악이 되어 침대 맡에 울려퍼져간다.
<후우..후우..후우...어때?? >
<흐응..흐윽..흥...나..몰라...흐응..허억....주.죽을 것 같아...>
몸속을 휘젖는 쾌감에 숨도 제대로 못 쉬던 누나는 나무토막 마냥 몸을 굳혀가며 급격하게 절정으로 치고 올라갔다. 아까 전 부터 자지를 감싸고 있던 질 내부는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며 애액을 뿜어대고 있다.
갖은 괴롭힘 끝에 막다른 길목까지 몰려 마침내 절정에 달하는 누나의 모습은 애처로워 보였지만 동시에 막 꽃을 피는 꽃마냥 너무나 눈부셨다. 그런 누나의 모습을 한시도 놓치지 않으며 마지막 절정으로 치닫는 나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허리 흔들어갔다.
<하악...하악....나온다..누나..>
<흐윽...흐응...나..나도...하앙....으그그그그...하응~~>
마지막은 함께이고 싶었는지 허리에 감겨있던 다리로 내 몸을 끌어당기던 누나는 이내 절정의 신음을 토해내며 몸을 굳혀갔고 나 역시도 이내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쾌감에 허리를 경직시키며 누나의 몸 깊숙한 곳에 대량의 정액을 흩뿌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