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BLACK DESIRE 03. - 욕망 확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Hambora Site

[일/번/MC] BLACK DESIRE 03. - 욕망 확대

이미지가 없습니다.///

0.



「──그러면 검은 욕망의 능력을 설명하겠습니다」
「네, 부탁합니다」


 나의 바보같은 정중한 말에 트바리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안된다 안돼. 어쩐지 성련에 물들고 있어,나도 모르게 무심코 공손한 말이 나와 버렸다.


「아니, 신경쓰지 말고 계속해. 트바리」
「네」


 나는 지금 집에서 트바리에게 부탁해 검은 욕망의 사용법 강좌를 받고 있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효율이 너무 나빠 도저히 졸업까지 충분한 마력을 모을 수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HOW TO USE」를 차분히 읽으면 되겠지만 쓰는 방법이 애매해 요령없이는 사용하기 힘들다.
  거기에 성련의 레벨을 따라가기 위해 낮동안 능력이상으로 혹사된 나의 머리는
  더 이상의 두뇌 노동을 거부하고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트바리선생님께서 등장하신 것이다.


 

「검은 욕망은 마력이 강대해 지면 강대해 질 수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납니다.
  이것을 블랙 욕망의 발동 스테이지라고 부르며 전부 6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음음」
「6개의 스테이지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트바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웃의 방에 연결되는 문을 열어 거대한 흑판을 방에 가져왔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물건을 찾아내 오는 것일까?
 흑판에는 이미 트바리가 6단계를 글자로 적어 놓았다.


 ──초기 단계:기록 읽기(아케인탄스)
 ──제1 단계:의식 기입(인세션)
 ──제2 단계:정보 감염(인펙션)
 ──제3 단계:수용(억셉턴스)
 ──제4 단계:항상 발동(리타르데이션)
 ──제5 단계:영역 지배(도미네이션)
 ──최종 단계:정신 변용(트랜스 피겨레이션)


「초기의 마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검은 욕망은 자동적으로
  무의식을 탐색해 필요한 정보를 표시할 수가 있습니다.
  또, 사용자는 최우선적인 추적 대상이 되어 있으므로 
  생각만으로 검은 욕망은 효력을 발휘합니다. 이 능력을 아크에인탄스라고 부릅니다」
「과연」


 내가 생각하는 것만으로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거나 하는 것은 이 능력의 덕분인가.


「마력이 축적되기 시작하면 블랙 욕망은 자동적으로 제1의 발동 스테이지로 이행합니다.
  이 상태로 검은 욕망은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간섭 능력을 발휘합니다.
  의식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인 「말」을 키워드로 해 다른 사람에게 통상과는
  다른 정보를 기입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인세션 키로구나」
「그렇습니다」


 이것의 사용법은 이미 알고 있다. 하루를 상대로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력이 모여 제2 단계에  올라가면
  검은 욕망이 기입한 정보를 거기로부터 다른 사람으로 감염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인펙션이라고 합니다」


 여기부터다 내가 듣고 싶었던 정보는


「 제2 발동 스테이지의 검은 욕망은 표시되는 정보에 「피감염자(인펙티)」의 항목이 추가됩니다.
  이것은 검은 욕망의 효과 범위 내나 기입을 받는 인간의 인식 범위내에
  사용자가 이름을 아는 한편 감염 대상이 되는 인간이 존재할 때에
  그 사람의 이름이 표시되는 항목입니다」
「……즉, 여기의 칸에 이름이 표시되면 그 녀석에게 인펙션을 걸 수가 있다는 건가?」
「네」


 설명에 의하면, 인펙션이란 무의식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의 강제 전달 능력인것 같다.
  예를 들면 내가 하루에게 「젓가락을 쥐는 것은 왼손이야」라고 정보를 기입해 상식을 틀어놓았다고 하자.
  당연히 하루 본인은 그것이 실수임을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거기에 만약 인펙티의 조건을 채우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녀석에게도 그 그릇된 정보는 감염된다.
  내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하루가 왼손으로 젓가락을 가진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도 식사를 할 때는 젓가락을 왼손에 쥔다.
  그것이 2명에게 있어 상식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즉, 여러명의 사람이 있을때 인펙션을 발동 시키면 한사람 한사람에게 검은 욕망을 적용하는것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인펙션의 대상은 누구라도 상관 없는 것은 아니다.


「 첫번째로, 방금전에 말한 것처럼 이쿠타님이 이름을 모르는 상대에게 감염을 시킬 수는 없습니다.
  두번째로, 피감염자는 욕망을 기입해지는 인간에게 강한 정신적 의존을 느끼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의존?」
「부탁을 받으면 이유를 묻지 않고도 부탁대로 행동할 만큼의 의존 혹은 신뢰관계가 필요합니다.」


 이것은……뭐랄까? 인간끼리의 힘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일까? 
  위의 인간에서 아래쪽으로는 감염이 되어도, 아래에서 위쪽이나 옆으로의 감염은 무리라는 것이군.
  인펙션을 사용할 때는 인간 관계도 잘 조사해 이해해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에 제3 스테이지를 설명합니다. 이쿠타님의 검은 욕망은 벌써 이 단계까지 도달이 끝난 상태입니다」
「응? 그래?」
「네. 초기 단계에서의 비축이 많았던 일과
  최대중요 부위를 계약한 것에 의한 보너스 공급에 의해 마력 총량은 제3 스테이지에 필요한
  양을 충분히 넘어섰습니다.」


 에. 그런 일 전혀 몰랐다.


「알았다. 그러면 조속히 제3 스테이지의 능력을 가르쳐 줘.」
「네. 「수용(억셉턴스)」란──」


 



「──이상입니다. 무엇인가 질문은 있습니까」
「응―? 조금 정리하고 싶다」


 트바리의 설명이 끝나자 나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골똘히 생각한다.
 이번에 트바리의 덕분에 검은 욕망의 능력이 상세히 밝혀져 여러가지를 알 수 있었다.


 우선 역시나 지금의 페이스로는 졸업할때까지 마력을 가득채우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제5단계 까지의 마력양은 얼마되지 않지만 거기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굉장히 힘들다.
  드래곤 퀘스트라면 레벨 20에서 단번에 레벨 99가 되어야 할만큼의 거리가 있다.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마력을 축적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또 각 능력은 매우 강력하지만 동시에 제약도 많다.
  조건을 잘 이해해 인간 관계나 표시되는 정보등에 주위를 잘 기울이지 않으면
  생각하지도 못한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연구해둘 필요가 있다.


 게다가 검은 욕망의 능력을 해제했을 경우.
  기본적으로 이쪽의 컨트롤이 해제되면 대상은 그 사이의 사건을 잊어 버린다.
  이것은 검은 욕망이 무의식레벨에서 직접 상대방의 의식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논리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생각해 낼 수 없다.
 다만 그 사이에 느낀 감정은 남는다. 능력을 사용해 상대를 웃기면 무엇인가 즐거운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
 또 어디까지나 생각해 낼 수가 없는 것뿐으로 기억에는 남아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의 박자에 예를 들면 꿈등으로 단편적으로 생각해 내는 것은 있을 지도 모르다.
  그러나 최면 요법을 사용했다고 해도 정확한 시간 순서를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일어난 사실의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하나 더.
  지금까지 「효과 범위」라고 하는 애매한 말로 밖에 몰랐던 검은 욕망의 영향력의 범위를 알 수가 있었다.
  「사용자의 시각·청각으로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범위 혹은 접촉하고 있는 동안」이다.
  어두운 곳에서 상대가 소리를 내지 않으면 효과 범위는 0이지만
  전화등으로 회화를 계속하고 있으면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상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같다.
  이것도 기억해 두어야 할 정보일 것이다.


「──이정도 일까」


 정리를 끝내고 나는 일어섰다. 시험칠때도 이렇게 집중 했던 적은 없어.


「이쿠타님. 마지막으로 검은 욕망의 사용상의 주의에 대해 한가지 말씀드려도 좋습니까?」
「응? 물론 좋아 지금은 뭐든지 좋으니까 알고 싶으니까」
「네」


 트바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계속한다.


「검은 욕망은 내가 공급하는 마력을 바탕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보함하여 악마는 일반적으로 파과피에 약합니다」
「엥?」


 무엇에 약하다고?


「파과피입니다. 이쿠타님. 처녀가 여자가 될 때 흐르는 순결의 증거입니다.
  악마의 힘은 이 피에 의해 일방적으로 소멸하게 됩니다」
「끙……」
「이쿠타님이 검은 욕망의 힘을 사용해 욕망을 채울 때 그 일을 명심해 두어 주세요.
  만약 그러한 사태가 일어나면 그 인간에 대한 검은 욕망의 영향력은 즉시 소멸합니다.
  그 경우 이쿠타님의 주위의 환경의 보증은 하기 어렵습니다」
「응……」


 뭐……즉, 처녀와 섹스해선 안된다는 거잖아..


「……알았어. 별로 나는 그것이 목적으로 검은 욕망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까」
「네」


 석연치 않지만 뭐 이정도로 해두자. 이만큼의 힘이 생겼으니 그 정도의 부자유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 밖에 없어?」
「이상입니다 이쿠타님」
「알았다. 오늘은 고마웠어 트바리」


 멱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오늘은 여러가지 것들을 기억해 머리가 가득하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
 내일은 드디어 새로운 능력을 시험하겠어!


 


 


BLACK DESIRE



#3 욕망 확대


 



1.



「하아, 하아, 하아……흣, 흐앗, ……」


 눈앞으로 갈색가죽으로 덮인 둥근 물체가 통과해 간다. 아아! 벌써 그쪽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오펜스측의 스윗치에 아무도 반응하지 못했다. 안되겠다. 나 밖에 없는가.
 숨은 괴롭지만 이상하게 아직 다리는 움직인다.
  나는 마크하고 있던 대상으로 부터 등을 돌리고 볼을 쫓았다.
 상대는 곧바로 이쪽을 깨달았지만 좋아! 시간에 맞았다.
  그 위치라면 일단 바깥쪽으로 볼을 빼던지 각도가 없는 위치로 비집고 들어가 무리한 슛을 할 수 밖에 없다. 몰아넣었어.


 하지만 그 녀석은 내 생각 이상으로 냉정했다.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자 백 스텝 1회, 원형의 라인의 밖으로 나온다.
 ……큰일났다! 이미 손의 위치가!
 열심히 손을 뻗지만 이미 늦었다. 나의 손가락 끝을 살짝 스치고 떠오른 볼은 허공에 높은 호를 그리며 날아 간다.


 ──파삭


 볼이 골에 빨려 들여간 순간 전반 종료의 호루라기가 울렸다.


 



 오늘의 3·4시간째의 수업은 체육이다. 종목은 농구.
 3 학년이기 때문에 준비운동과 간단한 패스 워크 연습을 하고나면 바로 팀을 결정해 실전 게임의 시작이었다.
 
 3학년봄반은 총 27명이니깐 5 팀 만들면 5명 팀이 3개 6명 팀이 2개 나온다.
  지금 나를 포함한 아마추어 5명의 E팀은 현역 성련농구부 부장
  春原 (스노하라)가 인솔하는 D팀과 만나 대전중이다.


 전반의 득점은 15 대 6. 물론 지고 있다.
 상대 팀 득점의 대부분은 스노하라의 득점이다.
  우리팀은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1골 藤堂(토도)가 2골을 넣었을 뿐이다.
 후반에 역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상대편이 골을 넣지 못하게 하고 우리편은 최소한 5골을 넣어야만 한다
  이것은 분명히 말해 절망적이다.


「어떻게든 안되는거야? 이쿠타군」


 동팀의 시마츠가 타올로 땀을 닦으면서 물어 왔다.
  그런데도 부족한 것인지 운동복의 가슴 팍을 조금 열어 펄럭거려 바람을 만들고 있다.
 더우면 운동복을 벗으면 좋은데.
  모처럼 여자교에 섞여 와 함께 체육 하면서 맨다리도 볼 수 없다니.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입밖에도 내지 않은 채 나는 대답한다.


「역시 스노하라씨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마크의 인원수를 늘려 봐?」
「응」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니 스노하라씨는 패스도 능숙하니까.
  거기에 마지막 플레이 같이 만약의 경우가 되면 3점라인 밖에서의 3점슛 시도도 있을 수 있고
  2명이 스노하라씨에게 붙으면 골밑이 텅 비어 버리게 되겠지?」
「그렇지……」


 5명 밖에 없다. 그 중 2명이 스노하라를 쫓아 골밑에서 나와 버리면 실질적으로 3대 4가 되어 버린다.


「그럼 어떻게 하지?」
「그렇다면……」


 상대 팀의 상태를 본다.
  각자 편한대로 앉아 쉬고 있는 멤버들에게, 쇼트 포니테일의 스노하라가 무엇인가 얘기해 주고 있었다.


「열쇠는 스노하라씨 대책이구나. 생각이 있기는 있는데」
「있다」
「꽤 아마추어 적인 생각이지만」
「충분해. 모두 이쪽으로 와봐!」


 시마츠의 소리에 우리 멤버가 우르르 몰려 온다.
  아,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지만, 여자 아이들과 얼굴을 서로 맞대고 하는 작전 상담은 어쩐지 간지러워.


「이쿠타군이 작전이 있다고 한다」
「그다지 훌륭한 것은 아닌데. 음 우선, 토도씨?」
「네」


 토도는 갑자기 이름을 불렸기 때문에 조금 놀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작전의 핵심은 이 조용한 소녀에게 달려 있다.


「토도씨는 전반에 2개의 슛을 해 2개 모두 성공시켰어. 골밑의 슛은 자신이 있는 거야?」
「자신이라고 할 정도의 것은 없습니다만…… 전반은 슛 기회가 너무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2개 모두 성공시켰잖아.
  후반의 공격의 중심은 토도씨로 가자. 토도씨는 오펜스가 되면 곧바로 상대 골밑까지 달려.
  볼 운반은 다른 모두가 할테니깐」
「네」
「그리고 시마츠씨는……」


 



「……이라고 말하는 느낌이지만. 어떨까?」


 내가 설명을 끝내 모두의 얼굴을 바라보자, 시마츠가 맨 먼저에 입을 열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리가 있어.」


 다른 사람도 동의하는지 무언으로 수긍한다.


「다만 그거, 이쿠타군 체력부담이 크지 않아?」
「응? 아니, 괜찮아. 아직 여유 있으니깐」


 확실히 숨은 턱밑까지 차올라 있었지만, 이상하게 몸에 피로는 남지 않았다.
  오히려 의지와 함께 힘이 부글부글솟아 올라 오는 것 같다.
 나의 대답에 전원이 놀라는 표정이 되어 있다. 좀 이상한건가?


「역시 남학생은 대단하구나……」


 또 한사람의 멤버 후쿠자와가 토도와 서로 끄덕이고 있다.
 거기서 쉬는 시간 종료의 호루라기가 울렸다. 나는 모두에게 말하며 코트에 들어온다.


 상대 팀도 잇달아 코트에 들어 온다. 그 중 스노하라는 운동복을 벗어 반소매와
  빨강의 부루마 모습이 되어 있었다. 과연, 그쪽도 진심으로 올 생각인가.


 이제부터는 이남자의 진가가 발휘될 순간. 자, 후반전이다.


 



 점프 볼에 응하기 위해 나온 것은 역시 나와 스노하라였다.
  여기는 부디 오펜스권을 빼앗아 선제 공격하고 싶다.
 나의 그 생각이 힘을 발휘했는지 운좋게도 나는 스노하라와 경쟁해 볼을 먼저 건드리는 것에 성공했다.
  재빠르게 시마츠가 그것을 줍는다.


「속공!」


 나의 소리에 반응해 토도가 상대 골밑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당황해 상대 팀의 한사람이 뒤쫓는다.


 시마츠는 그대로 드리블로 골까지 가려고 하지만 빠르게 반응한 스노하라가 치고들어온다.
  부득이하게 패스를 하며 그대로 자신은 코너 사이드로 이동해 나간다. 좋아, 좋아.


 나는 그 사이에 골밑의 토도의 측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눈을 마주쳐 생각을 전하면서 시마츠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나머지의 3명은 각각의 마크와 유격수로서 돌아다니는 스노하라의 디펜스에 안까지 들어와 이것않다,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살피고 있다. 시마츠가 코너에 도착했다. 지금이다!


 후쿠자와를 경유해 볼이 시마츠에 돌아갔다. 그대로 슛 자세에 들어간다! 
  그렇게 멀리서 슛을 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상대 팀의 반응이 늦다.


 볼이 호를 그린다. 전반의 스노하라와 비슷한 광경.
 그러나 그 볼은 림에 맞고 도로 튕겨나온다.


 여기부터가 내가 나서야 하는 순간이다.
 여자 학교의 게임이기 때문에 단순한 접촉에 쉽게 파울이 선언 되지만
  이 골밑만은 예외다. 원래 몸을 부딪쳐 가며 포지션을 차지하는 곳이기 때문에
  눈치를 봐가며 마음껏 힘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미안하지만 힘을 통한 포지션 잡기라면 내가 유리! 
  점프해서 먼저 공을 낚아 챘다. 재빠르게 토도에게 패스!


 슛! 깨끗한 자세로 쏜 슛은 미끄러지듯이 그물을 통과했다. 좋아, 우선은 2점!


「내려가!」


 토도를 남겨두고 전원이 디펜스 위치까지 후퇴한다.
  나는 패스를 받아 뛰어 들려고 하는 스노하라의 앞을 가로막는다.


 즉, 이것이 작전이다. 오펜스는 어쨌든 멀리서라도 좋으니까 슛 해 그리고 흘러나오는 공은 내가 주워 토도가 결정한다.
 디펜스는 지금까지와 기본은 변함없지만
  스노하라의 상대만은 내가 한다.
  어차피 우리 멤버는 모두 아마추어니깐, 실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운동량.
  그렇다면 체력에 여유가 있는 내가 스노하라를 상대 하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다.


 어떻게든 제치려 해도 필사적으로 바싹 뒤따르는 나에게 지쳤는지 마침내 스노하라가 패스를 돌렸다.
  받은 상대는 스노하라에게 재빨리 되돌려 주고 싶었던것 같지만 나의 마크는 철벽이다!!
 일순간 주의가 흐트러졌다. 그 틈을 시마츠가 놓치지 않는다.
  재빨리 공을 쳐내자 후쿠자와가 공을 주워 앞으로 달려나간다. 토도는 이미 상대 골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고 있다.


「간다!」


 나도 또 골밑 목표로 해 전력으로 달려나간다.


 



 후반 나머지 1분. 게임은 마침내 원점이 되었다. 19 대 19.
  시마츠가 외곽에서 쏜 슛이 한번 들어가 3점을 얻었던 것이다.
 이웃의 코트에서는 이미 게임이 종료된 것 같다.
  클래스의 전원이, 격렬한 싸움을 펼치고 있는 양팀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가 고비다.


 후쿠자와가 제위치에 도착한 시마츠에 패스를 한다. 재빠르게 발돋움해 슛!


「아!」


 눈짐작을 잘못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체력의 한계가 온 것일까.
 슛한 볼은 림에 부딪히지 못하고 에어볼이 되고 만다. 나는 순간 공을 향해 쇄도 했지만, 늦었다!!


「디펜스 위치로 돌아가!」


 하지만 전원의 발걸음이 무겁다. 패스를 받아 달리는 스노하라를 따라 잡을 수 없다.
  가까스로 나만이 아슬아슬하게 스노하라의 앞을 막아섰다.
 그 순간.


「──!」


 순식간의 일이었다. 왼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스노하라를 막기위해 한걸음 내딛는 순간 나의 시야에
  이미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등이 보였다.
 페인트라고 깨닫을 틈도 없었다. 되돌아 본 나의 눈에 점프 슛을 쏜 후 착지하는
  스노하라와 확실히 그물을 빠져 나가고 있는 볼의 모습이 들어왔다──.


 



 게임 종료후는 정리의 시간이다. 나는 배치해 둔 자루걸레를 가져와 마루를 닦는다.
  코트를 여러번 왕복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은근히 중노동이다.
 먼지를 잔뜩 닦아낸 자루걸레를 밖으로 가져나와 빨고 있자니 스노하라가 옆으로 다가왔다.


「지쳤어.」
「지쳤어.그리고 내가 졌어」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어쩐지, 땀은 사람의 마음을 정직하게 만든다.


「이쿠타군, 운동 경험 있는 거야?」
「아니, 별로 없어. 전의 학교에서도 학교가 끝나면 바로 귀가 했었고」
「아니면 무언가로 몸을 단련하고 있는거야?」
「아니 그런일 하는 타입이 아닌데」



 「헤에~」라고 왠지 감탄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스노하라. 


「이쿠타군. 운동했으면 좋은 활약을 했을지도」
「어째서? 그렇게 센스 있어?」
「아니, 전혀」


 쳇, 딱잘라 말해 주는군. 그렇지만 분노의 감정은 전혀 솟아 올라 오지 않는다.
  역시 스포츠타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가씨다운 말투가 만연한 이 학교에서 스노하라의 꾸밈없는 말투는 신선하다.


「아하하, 농담이야. 그렇지만 이쿠타군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도 원래는 그거까지는 사용할 생각이 없었으니깐」
「페인트? 뭐야, 전력을 다하지 않고도 이길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이야?」


 나의 말에 「해버렸다」하는 얼굴이 되는 스노하라. 알기 쉽다.


「괜찮아. 우리가 아마추어인 것은 사실이니깐」
「미안」
「그러니까 신경쓰지 않다고」
「그렇지만, 미안」


 정말로 스포츠 타입이야. 스노하라는.


「이제 정리하지 않으면 옷갈아 입을 시간이 없어.」
「아, 응」


 그래서 간신히 스노하라는 물러나 주었다. 아휴.
 그러나 내가 자루걸레를 창고에 넣어두고 나오자, 또 스노하라가 있다.
 아직 할말이 남은건가?


「그런데 말이야, 조금 전 말했던 것은 사실이야」
「?」
「정말로 대단한 체력 하고 있어, 이쿠타군은. 그 만큼 뛰어다니고도 마지막에 나를 따라 잡다니 보통 사람에게는 무리」
「그럴까?」
「응, 그렇게 생각해」


 거기서 체육 교사의 호루라기가 울렸다. 집합 신호다.


「가자」
「응」


 스노하라가 먼저 서 달리기 시작한다. 그것을 쫓는 나.


 아마도……칭찬 받을만 했을 것이다.
 트바리가 말했던가. 마력의 심장의 덕분에 초인적 체력이 자기 것이 된다고.
  확실히 숨은 턱밑까지 차올라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았지만 지금까지도 체력적으로는 전혀 무리없다.
 지금까지 그다지 실감한 적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의 활약상을 생각하니 납득이 간다.


 이 학교에 와서 나는 공부로는 전혀 좋은 모습을 모여주지 못했다.
  아니 진도 자체를 따라가기가 벅차다.
 그렇지만, 스노하라같이 이런 곳을 봐 주고 있는 녀석도 있구나. 조금 기쁠지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의 시선은 눈앞에 있는 스노하라의 엉덩이 사이로 조금 들어간 부루마에 못밖혀 있었으니
  진짜, 죄많지요.


 


 


2.



「뭐, 뭐야 이건……?」


 점심시간. 나는 하루와 함께 식당──통칭 런치 하우스를 방문하고 있었다.


「뭐라니? A런치의 햄버거지?」


 자신은 B런치의 스파게티-를 우물우물 하면서 대답하는 하루.
 먹으면서 말하면 안된다고 배우지 않았던 것일까?


 확실히 나의 눈앞에 있는 이것은 A런치.  A런치를 구입했으니 내가 받은 것에 문제는 없다 하지만…….


「나 400엔 밖에 내지 않았는데……?」
「아, "수북히 담음" 으로 했으니깐」


 식당의 A런치의 가격은 350엔. 오늘은 운동했으므로 거기에 "수북히 담음" 50엔을 추가했다. 합계 400엔, 끝이다.
 덕분에 밥공기에는 밥이 볼록하게 올라와 있고 미역이 들어간 된장국도 푸짐하다.
 하지만 그것외에 이 한가운데에 눌러 앉은 햄버거의 존재감은 무엇인가.


「정말로, 이런거 먹어도 되는건가……?」
「무슨 말이야? 그냥 보통 햄버거 잖아?」


 이것이……보통? 칙쇼, 브루주아 같으니라고!!!
 내가 알고 있는 햄버거 런치라고 하는 것은,
  진공팩에 들어있던 싸구려 햄버거를 데워서 접시에 올린채 내놨을 뿐인 양산품이야!


 눈앞의 햄버거는 크기 자체는 대단하지 않았지만 기성품처럼 남의 눈을 속이는 대충 데워낸 인스턴트가 아닌
  방금 이자리에서 직접 구워낸 고기가 들어가 그 먹음직스런 냄새가 공복의 위를 직격하고 있다.
 소스도 수제일까? 시제품의 "오뚜기 햄버거 소스"가 아닌듯 그것은 햄버거와 조화를 이루어,
  보고 있는 것만으로 침이 넘쳐 온다.


 식기를 가지러 갈때 거기에 포크와 나이프가 보통으로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과연 아가씨 학교」라고 감동했었는데, 내가 어리석었다.
 여기는 단순한 아가씨 학교가 아니었습니다. 초일류 아가씨 학교였습니다.
 만세! 성련! 만세! 햄버거 런치!


「저기, 식어버리면 맛없는데,? 무슨 생각해?」
「이 감동을 모른다니 어떤 의미로는 하루도 불쌍한 녀석이야」
「……바보 취급하고 있어?」


 기분나빠하는 하루를 뒷전으로 하고 나는 나이프와 포크를 손에 든다.
 우선 한입 입안에 집어넣자.


「우오오 맛있잖아 이거!」
「……먹으면서 말하면 안돼, 이쿠짱」


 네가 할소리냐?


 우리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학생들 중에 면식이 있던 얼굴을 찾아냈다. 스노하라다.
  몇사람의 모르는 여학생들과 함께 식기를 가지고 반납구에 걸어간다.
 저쪽도 깨달은 같았다. 나는 입속에 있는 햄버거를 씹으며, 포크와 나이프를 동시에 올려 보였다.
  스노하라는 웃으며 가볍게 인사를 한다.


 에 ……저녀석도 머리를 풀고 제복이 되면 그럴듯한 아가씨로 보이는구나.
  자세와 걷는 방법이 깨끗해서 일까?? 
  나는 목덜미까지 내려오는 스노하라의 머리카락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그 뒷모습을 바라봤다.


「에 지금 그건 뭐야?? 스노하라씨와 의미 심장한 아이콘택트?」
「땀투성이가 되어 몸과 몸을 서로 부딪친 2명 사이에 싹트는 우정이란 것이 있어」
「……뭐야, 이상해 그 말투」


 하루가 속했던 A팀은 게임중 심판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우리팀의 모습은 보지 못했던것 같다.


 그런데, 이제 오늘의 주제에 들어갈까.
 그 때문에 ABC 3명의 미묘한 시선에도 지지 않고 하루를 식당으로 데려왔으니까.


「그런데 하루. 조금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뭔데? 이쿠짱」
「이 학교에서 제일 권력이 강한 사람은 누구야?」
「교장 선생님」


 아니, 그거야 그렇지만.


「학생이라면?」
「권력이라고 말해도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생도회장일까」


 생도회장……지난번에 언뜻 들은적 있던 安芸島(아키 시마)라는 녀석이다.


「그 밖에? 공식적인 직위가 아니라도 학생들이 많이 따르는 사람이면 되는데?」
「그렇다면 틀림없이 시즈루님이야. 왜냐하면 작년의 세이렌·시스터니까」


 세이렌·시스터……2, 3 학년의 7할의 지지를 얻은 사람만이 될 수 있는 이 학교의 「언니」.
  작년의 일이라고는 해도 그 영향력은 아직 건재한가.


「그 다음은……응, 각 클럽의 부장들일까. 특히 검도부라든지 소프트볼부라든지
  전국 대회 단골의 동아리는 몹시 인기가 있어. 아, 농구부의 스노하라씨도」
「과연」


 그런가 확실히 체육회계의 동아리라면 부장의 명령은 절대적일 것이다.
  멤버의 이름을 조사하는 것도 간단한 것 같다. 헤에 좋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갑자기 그런 걸 묻는 거야?」
「응? 아니 신참이니까. 주목해야 되는 무서운 사람들을 기억해 두려고」
「그런 사람 여기에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없을 것이다.


「아, 그렇지만……」
「응?」
「맥두걸씨는 조금 그렇게 느끼게 하는군」


 에? 누구?


「누구야 그게?」
「싫다 이쿠짱. 이봐 이쿠짱의 정확히 반대쪽인 복도측의 제일 뒤의 자리에 앉고 있잖아」
「하아?」


 그런 녀석……있었던가? 그전에 그런 이름이라면 한번 들으면 절대 안 잊어 먹을 것 같은데…….


「맥두걸씨는 아키 시마씨와 사이가 나빠. 전에도……어?」
「왜?」
「……」


 도중에 하루가 말허리를 자르며 무엇인가 생각해 낸다.
 야야, 도중에 이야기를 그만두지 마.


「……미안, 이쿠짱. 말하고 보니 맥두걸씨는 지금 휴가중이었어」
「하아~?」
「조금 착각 해 버렸다. 미안」


 도대체가……. 쉬고 있었다면 내가 알 수 있을리 없지. 전학 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뭐, 좋아. 그 밖에는?」
「음 그러니까 다음은 인기가 있다 라고 할까 경의를 표해지고 있다 라고 하는지,
  어쨌든 눈에 띄고 있는 사람 이겠지? 카나가타씨들」
「哉潟(카나가타)?」


 드문 성씨다.


「쌍둥이로, 두 사람 서로 꼭 닮았어. 꼭 인형같아. 아주 예뻐」


 일란성 쌍생아인가. 같은 학교의 같은 학년에 같은 얼굴의 녀석이 2명 있으면 눈에 띄게 마련이지.


 ……뭐,이정도 일까.
 내가 오늘 시험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인펙션은 존경하고 있는 인물에게 기입해진 욕망의 내용을
  전염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보다 존경되고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거는 편이 효과가 높다.


 오늘의 이야기로 판단해 보면 역시 시즈루를 사용하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는 이전의 하교시에 만난 이래 특별한 접촉을 가질 수가 없었다.
  책에도 아직 정보가 기재되지 않았고 갑자기 오늘 인펙션을 건다고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같은 이유로써 아키 시마이나 오늘 처음으로 들은 인물도 제외다.


 그렇게 되면……노려야 할 것은 각 클럽의 부장인가.
  클래스에도 그러한 사람이 여러명 있을 것이다.
  점점 나도 융화되어 오고 있으니 조금 노력하면 검은 욕망에 기재될 정도로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다.


 ……좋다. 이 느낌. 조금씩이지만, 내가 생각 했던 대로 일이 진행된다.
  마치 게임을 하며 공략대로 조금씩 해결해 하는 것과 같다.
  지금의 감각은 마치 그런 게임을 자신이 직점 컨트롤 하고 있다는 느낌에 가깝다.
  어쩐지 즐거워져 왔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하루와 잡담을 하고 있자, 돌연 옆에서 조금 엉뚱한 소리가 들렸다.


「아, 부장, 찾아냈습니다!」


 에? 부장?
 그쪽을 보자, 어쩐지 머리가 대단히 말려 있는... 곱슬인가?
  아니면 대단한 잠버릇을 가졌을 지도 모르는 조금 짧은 듯한 느낌의 머리카락을 가진 안경쓴 소녀가 이쪽을 보며 서있었다.
 누구냐 너?


「부장. 어째서 교실에 있지 않았던 거에요. 부실까지 찾아 갔었어요?」
「미안, 미도리. 그렇지만, 부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슨 소리에요. 부장은 부장이에요.」


 뭐야, 이 키작은 아가씨는? 쓸데없이 하이 텐션 모드인데?


「하루 소개해줘」
「아, 응」
「부장을 번거롭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이름은 山名翠子(야마나 미도리코). 2학년 柚(유주) 유자 반, 출석 번호 26번. 사진부 입니다~」


 하루의 말을 끊으며 그 미도리로 불린 아가씨는 나를 향해 가슴을 펴며 자기 소개한다. ……으음, 보기좋게 평평하구나.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아, 당신이 부장의 클래스에 전입해 온 이쿠타선배입니까」
「……」


 ……안경을 부숴버릴라, 이자식.


 



 그 후 들은 이야기는 하루는 사진부의 부장도 다른 어떤 클럽의 부장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러면, 어째서 하루를 미도리가 「부장」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거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미도리만의 이론이 작용했다.


 뭐랄까 이 성련여학교에는 학교와 거의 역사를 같이 하는
  「문화 탐방 연구회」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지는 동호회가 있는 것 같다.
  (하루는 생략해 「탐연부」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그 동호회의 활동 내용은 주로 외국 땅을 방문해 문화에 접하고 보람찬 마음으로 돌아오는……
  뭐, 요컨데 여행 동아리라는 것이다.


 작년, 하루는 그 활동의 정규 멤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꽤 따라 다녔던 것 같다.
  일부러 권해진 일이라고 하니깐 아마도 작년의 3학년들은 하루를 맘에 들어 했었나 보다.


 하지만 그 3학년들이 졸업하면서 성련에서 그 동호회는 없어져 버렸다.
  그러나 성련과 그 역사를 같이하는 동호회의 회원들이 여행을 다녀와서 얻어온
  대량의 자료를 그대로 없애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졸업하는 선배의 부탁으로 하루는 다음의 멤버가 나타날 때까지
  부실의 열쇠를 맡고 있다고 한다.
  즉 부장은 아니고 잠정의 관리인인셈.
 그러나 왠지 미도리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선배에게 뒤를 부탁 받은이 = 부장」이라고 생각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덧붙여서 하루와 사진부의 미도리와의 관련성은 어떤가 하면.
 여기는 단순. 탐연부에는 선배님들의 흔적으로 각종 여행 상품이나 카메라도 보관되어져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사진부에서는 필요할때 마다 탐연부에서 물건을 빌리곤 했던 것이다.
 그 대가는 탐연부의 방청소를 위한 인원 파견. 어쨌거나 자료라는 명목으로 100년분의 잡동사니가 쌓여 있으니까..
  도저히 혼자서 청소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
 여러가지로 하루는 사진부와도 연결이 깊은 것이었다.


 ……뭐야, 결국 이 안경이 부장이라고 부르는것 때문에 헷갈렸잖아.


「그런데, 어째서 나를 찾았어?」
「부장, 오늘이 매월의 청소의 날 아니에요? 어떻게 할건지 들으러 왔습니다」


 「아, 그래」라고 생각해 낸 것처럼 끄덕이는 하루.


「미안, 이쿠짱. 오늘 함께 돌아갈 수 없겠어」
「응? 난 상관없어. 약속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우와∼, 나쁘다……」


 뭐야, 화를 내야 했던 것인가?
 ……아, 잠깐만. 이것은……좋은 기회가 아닌가?


「잠깐만, 나도 그 청소를 도와주면 안될까?」
「에? 어째서?」
「100년의 역사가 쌓여 있는거겠지? 조금 흥미가 생겼어.」
「……시간 걸릴텐데? 하교 시간이 지나버릴지도 몰라?」
「괜찮아.」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하루.
  그러니까, 이것은 내가 좋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 없다고.


 ……그 순간 옆으로부터 시선을 느낀다.
   그 압력은 하루의 옆자리에 어느새 눌러앉은 안경 꼬맹이로부터 쏟아지고 있었다.


「조금 깊은 질문입니다만……부장과 이쿠타선배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 것입니까?」
「아아,연인 관계」


 「아, 앗, 거짓말이야, 그런 것」이라고 하루가 새빨갛게 되어 부정하고 있지만, 무시하자.


「……라고 말하면, 어떻게 들려?」
「서쪽에서 태양이 뜰일이네요.」


 ……정말로 안경 박살내버리겠어. 이자식.


 


 


3.



 방과후가 되었다.
 부장 무리와 특별히 큰 접촉이 없었던 나는, 예정을 변경하지 않고 하루와 함께 문화부동으로 향한다.


 성련의 문화부동은 낡은 2층의 목조 건물이다.
  예전에 한 번 화재로 불타서 내려앉은 것 같지만, 그 후에 그전대로에 복원된 것 같다.
 어째서 그 기회에 철근에 개수하지 않았던 것일까라고 생각했지만,
  하루에게 말하자 낡은 것을 보존하고 싶어 하는 것도 인간의 마음이라 대답했다. 그건 그러네 확실히.


 문화부동의 현관을 들어가자 신발을 벗는 신발장이 있다. 이 앞은 전부 나무바닥이다.
  그러니까 맨발이나 슬리퍼로 가게 된다.
 삐걱삐걱 마루를 밟아 종착점에. 문화부동 가장 안쪽의 미여닫이 문의 너머가 탐연부의 방인것 같다.
  하루가 포켓으로부터 F자 형태의 열쇠를 꺼낸다.


 카칭──.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문은, 잘 정비 되었기 때문인지 그다지 삐걱거리지도 않고 매끄럽게 열었다.


「휘유──」


 안에 들어오자 마자 놀라버렸다.
  탐연부의 방은 2층까지 뻥뚤린 형태였다. 올려다 보니 목조 건물 지붕의 대들보와 천장에 끼워진 스테인 글라스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그곳은 2층 부분이다. 그쪽도 지금 서있는 곳 만큼의 넓이가 있는 것 같다.
 분명히 말해 방이라고 부르기엔 어폐가 있다. 어설픈 집은 통째로 들어가 버릴 만한 사이즈다.


「불을 켜야겠어」


 하루가 스윗치를 조작한다. 순간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밝은 광원에 시선을 올리고 그리고 또 놀랐다.
  천정에는 무려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유리 세공을 통과하며 난반사한 빛이 방안을 비춘다.
  보이는 것은 사다리와 책장과 선반……2층에도 정연하게 늘어선 선반들.
  이것이 100년분의 역사 100년분의 잡동사니의 산인가.


「놀랐어? 여기는 원래 도서관이었어.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책도 많아 일본 유수의 장서량을 자랑했었지만
  전부 화재로 타 버려서, 그 후에 빈 여기를 탐연부가 받았다고 해」
「대단해 이것은 확실히」


 이런 곳, 확실히 한사람은 도저히 관리 다 할 수 없어.


 그 때, 삐걱삐걱 하며 소란스럽게 누군가가 이 부실쪽에 가까워져 왔다.
  그대로의 기세로 문을 열고 뛰어들어 온다.


「미안합니다! 청소 때문에 늦었습니다!」


 미도리다. 지각치고는 좋은 담력이다……그런데 또 한사람이 있어?
 달려와서 숨이 찬지 문가에 기대서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소녀.
  신장은 미도리와 비슷 하지만 외형은 대조적이다.
 머리카락은 천연인가 완만하게 구부러져
  그 가느다란 모습과 함께 손 대어 보고 싶어지는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눈은 조금 작지만 검은 자위가 커서 톡특한 인상을 주고 있다.
  손발은 가녀려 도저히 청소등의 몸을 사용한 일에 적합 할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바야흐로, 규중의 따님라는 말이 딱 맞는 소녀다.


「좋아 좋아. 수고 하셨습니다, 미도리 , 시즈 」


 시즈로 불린 그 소녀는 아직 조금 붉은 얼굴로 꾸뻑 고개를 숙인다. 그 행동도 어쩐지 사랑스럽다.
  그리고, 나를 깨닫자 종종걸음으로 걸어 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쿠타선배. 2년유자반의 橘 ?香(타치바나 시즈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 응. 잘 부탁드립니다. 3년봄반의 타츠미 이쿠타입니다. 오늘은 힘내자」


 무심코 그대로 대답해 버리는 나. 시즈카는 거기에 「네」라고 대답하며 조금 웃는다.
  그 표정에조차 품위있음이 느껴졌다.
 이것은 생각하지 못한 수확이다.


「자자, 그럼 모두 모였으니 시작해 볼까?」


 나중에 온 2명이 침착해 지자 하루가 역할을 나눈다. 과연, 이런데선 확실히 선배역할을 하고 있다.


「이쿠짱은 큰짐을 내린다든지 할때 도와 줄래? 정리는 우리들이 중점적으로 할테니깐」
「알았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건드렸다가는 도로 어지럽혀 버릴 것 같으니깐」
「응, 부탁할게. 그럼 미도리 들은……」


 하루는 익숙한 듯이 척척 2명에 지시를 내린다. 나는 그 틈에 3명의 시선이 벗어난 것을 확인하며
  가방을 열어 검은 욕망을 확인했다.
 ……좋아, 인페크티의 란에 후배 2명의 이름이 기입되어 있다.
  좋았어 하루. 너 생각보다 존경받고 있잖아.
 나는 웃음을 삼키며 하루에게 다가갔다.


「근데 하루. 에이프런이라든지 하는거 없는거야?」
「에? 언제나 사용하지 않는데?」
「먼지가 대단히 많은데. 제복다 버리겠는걸?」


 일부러 선반의 뒤를 손으로 문질러 손가락에 붙은 먼지를 보여 준다. 이런 것은 연출이야.


「와, 와 언제나 청소해도 이렇다니깐……」
「이대로는 모처럼 청소해도 모두가 먼지 투성이가 되면 의미 없어」


 조금 곤란해 하고 있는 얼굴의 하루. 좋아 이때다.


「제복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드쿤……마력의 심장이 고동 한다.
 동시에 인페크티에 야마나 아키라자와 타치바나 시즈카를 설정…….


「어떻게 하는 거야?」
「간단해. 「더럽히지 않기 위해」옷을 입지 않으면 돼. 전부 벗고 나서 청소하면 되잖아」


 일순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되는 3명. 그렇지만, 검은 욕망의 힘은 발동하고 있다.
  그것이 아무리 상식에서 벗어나도 거기에 의문을 느끼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전혀, 생각해내지 못했어」
「굿 아이디어입니다!」
「……그렇네요」


 각각의 표정으로 3명이 끄덕인다. 저기 자기네들, 자신이 무슨 말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그러면, 벗어 버리자」
「네」


 하루가 패스너에 손을 댄다. 어, 이것은 말하지 않으면.


「제복이 더러워지지 않게, 청소동안내가 가지고 있어 줄게」
「아, 미안, 이쿠짱. 부탁할게」


 이렇게 말해 청소를 면제로 해 두지 않으면 나까지 벗지 않으면 안되니깐요~.


 3개의 제복와 벗겨지고 떨어진다. 샹들리에의 빛에 비추어져 가지각색의 살색이 나의 눈앞에 노출된다.
 에 ……살색이라고 말해도 잘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군.


「오늘은 시즈짱과 이쿠짱이 와 줘서 다행이야. 4명이라면 평소의 3배는 노력할 수 있겠어!」
「그건 좀 무리야.」


 하루의 피부는 혈색이 좋은 건강한 피부의 색.
  나의 피부보다 조금 얇지만 다른 2명에 비하면 약간 진한 느낌.
  속옷은……또 줄무늬인가. 오늘의 색은 흰 바탕에 핑크. 이런 속옷 밖에 없는거야?


「선배는 장래 전형적인 ?目亭主 입니다」
「죽을래 이녀석아.」


 미도리의 것은 살색이라고 하는 것보다 붉은 느낌.
  아기피부라고 말하면 좋을까?
  피부가 얇아서 피부 너머로 생명의 색이 배여 보이고 있다.
  몸매는 거의 요철이 없으면서도 브라는 확실히 하고 있다. 색은 엷은 녹색.


「시즈 , 오늘은 고마워」
「저, 청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과 대조적인 것이 시즈카의 피부다. 이쪽은 인형과 같이 흰 살색.
  단순히 햇빛에 노출되지 않았다. 쭉 보호되어 온 것 같은 깨끗한 흰 피부다.
  그렇게 가녀린 외형에 어울리지 않게 속옷은 화려한 프릴이 붙은 것을 하고 있다.
  볼륨도 상당히 있어 하루처럼 브라가 터질 것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손대어 보고 싶어지는 부드러움을 상상시키는 사이즈다.


 나느 곱게 접은 제복과 블라우스를 맡는다.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그녀들중에서는
  중대한 임무가 되어 있는 것처럼 감사의 말까지 받아들였다.


「그러고 보니 이쿠짱 오늘 아까웠다며」
「에? 무엇이?」
「농구. 후쿠자와씨에게 들었어 대활약이었다면서 ……와」


 하루는 나에게 말을 건네면서도 그 손을 멈추지 않는다.
  줄무늬 팬티의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것을 벗어 내렸다.
  머리카락의 색과 같이 조금 갈색이 섞인 수풀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째서 아래부터 벗지……?


「별로 활약이라고 할 것까진 없었어」
「에에, 이쿠짱의 작전덕분에 따라잡았다면서, 10점 이상 차이가 나고 있었는데」


 허리를 굽혀 한쪽 발씩 다리를 빼낸다.
  이런데 잘도 들어 간다 싶을 정도로 작은 그것을
  하루는 곱게 접어 웃는 얼굴로 내에게 건냈다.


「부탁할게. 이쿠짱」
「응」
「저희들도 부탁합니다」


 벌써 다 벗었던 미도리들도 접은 속옷을 나에게 전한다.


 속옷차림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미도리는 딱 소년 체형이다. 한없이 180도에 가까운 각도로,
  옆으로부터 보면 간신히 눈치 챌 수 있을 정도로만 가슴이 부풀어 있다.
  허리로부터 아래도 밋밋하게 떨어져 내리고 있다. 게다가 수풀도 얇기 때문에 그 아래의 형태가 분명히 보이고 있다.


 대해 시즈카는 신장은 큰 차이 없으면서도 나올 곳은 확실히 나와있다.
  하루의 것과는 또다른 다른 머쉬맬로우와 같은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는 두개의 언덕.
  그 정상의 돌기는 맨눈으로 보면 뽀족해 보일정도로 크기가 작소 색이 퍼져 있는 범위도 좁다.
  살집이 좋은 것인지 허리 둘레도 꽤 있는데 의외로 고간부는 진하게 덮여 있었다.


「시즈카, 좋겠다……」


 미도리가 그런 친구의 몸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이녀석 에게도 컴플렉스는 있었는가…….
  시즈카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운 듯이 미도리의 시선으로부터 가슴과 고간을 숨겼다.


 어……? 그런가, 내가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청소로 더러워지지 않게 옷을 벗는 것이니까,
  알몸이 되어 있는 자각은 있는 것이로구나. 다만 그것이 이상하다고는 인식할 수 없는 것일 뿐.


「우음……」


 하루가 가슴팍에 손을 모아 조금 만지막 거리자 이나 브라의 이음새가 떨어져 나갔다.
  탄력있는 두개의 융기가 출렁이며 튀어 나왔다.


「자 이쿠짱」
「맡겨둬」
「준비 완료!」


 오른손의 엄지를 세워 쑥 내미는 헐. 움직임에 끌려 가슴이 흔들리고 있다.


「-좋아. 그러면, 전원 작전 개시-!」
「―오오!」


 활달한 미도리만이 건강하게 대답한다.
  나도 태어난 채로의 모습이 된 여자 아이 3명의 사이에 시선을 왕복시키면서 포즈만은 취해 두었다.


 


 


4.



 3명은 창을 닦고 먼지 털이로 선반위의 먼지를 털어내고
  마루에 쌓인 티끌을 빗자루로 쓸거나 하면서 척척 청소를 해 나간다.
 물론 나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곳을 닦을 때는 아래에서 부터 의자를 잡아주고
  빗자루로 모은 먼지앞에는 쓰레받기를 가지고가 쪼그려 앉으면서 여러 앵글에서 소녀들의 알몸을 즐겼다.


 다 같이 해야 할 큰 청소는 대강 끝났기 때문에 지금은 3명이 각각 세부적인 청소를 하고 있다.
 미도리는 마루에 엉덩이를 찰싹 붙이고 앉아, 카메라등의 기재를 옷감과 세정액으로 닦고 있다.
  시즈카는 선반을 청소하기 위해 내려 뒀던 상자들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각각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무난하게 해내 이제 곧 끝날 것 같다. 내가 손을 댈 필요는 없다.


 하루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2층에 자료를 정리하러 가고 나서 소식이 없다.
  조금 도와 줘야 하는 것일까?


 미도리들에게 한마디 얘기하고 나서 계단을 올라간다.
  삐걱삐걱삐걱거리는 판을 하나씩 밟아가며 올라 간다.


「어이, 하루-? 뭐좀 도와줄까……?!」


 무심코 소리를 멈추어 버렸다. 왜냐하면 오른쪽 앞
  바로 정면 막다른 곳에 있는 오래된 책상아래로부터, 알몸의 하반신이 쑥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에다.


「아, 이쿠짱? 조금만 기다려, 곧 끝나니깐」


 주위에는 몇개의 상자가 난잡하게 놓여져 있다. 아마 책상아래로부터 끌어 낸 것일 것이다.
 헐은 기어들어가 청소를 하기 위해 무릎을 꿇은체 상체를 굽혀 바닥에 완전히 붙인 자세를 하고 있다.
  당연히, 책상의 밖에는 무방비인 하반신이 쑥 내밀어져 있다


「……뭔가……걸려 있는 것……같아……으응?」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마」


 책상 아래에서 덜컥덜컥하고 상자를 흔들고 있는 소리가 나고 있다.
  나는 거기에 적당하게 대답을 하며 점점 하루의 뒤쪽으로 다가간다.
 2층의 가장 안쪽 구석진 장소이므로 샹들리에의 빛이거의 닫지 않아 약간 어두 컴컴하다.
  그래도 두개의 흰 엉덩이와 그 아래의 수풀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천천히……헐이 책상 아래에서 응응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그 사이에 눈치채지 못하게 접근 한다. 점점 눈이 익숙해져 왔다.
  엉덩이의 골짜기의 모습이나 거기로부터 연결되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 더, 좀 더…….
 그리고, 거리 2 m, 타인에게는 절대 보인 적이 없어야 할 엉덩이 중앙의 모습이 자세히 보였다고 생각한 순간.


「아-!」
「아앗!」


 헐의 갑작스런 소리에 나는 놀라 뒷걸음질 쳐 버렸다. 뭐야? 도대체?


「이쿠짱. 이것 좀 봐」
「에……아아」


 하루는 마루바닥에 털썩 엉덩이를 붙인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손으로 움켜 쥔 상자를 보인다.
 하루가 간신히 끌어낸 마지막 상자에는 한눈에 보일 정도로 큰 얼룩이 보인다
 천정을 올려보자, 정확히 책상 위의 근처에 같은 얼룩이 보인다.


「저기가 누수하고 있어. 떨어진 물방울이 책상 위를 흘러 그 상자 위에 모였나봐」
「어떻게 하지, 망가지면 안되는데……」
「열어 보았어? 내용은 무사할지도」


 「아, 그런가」하며 당황해 뚜껑을 여는 하루.


「……다행이야. 안은 별로 젖지 않았어」
「그 정도라면 상자를 말리고 두는 위치를 바꾸어 두면 될것 같아.」
「응」


 안심한 표정이 되는 하루. 즉시 내용의 책이나 앨범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뭐야. 부장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으면서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잖아.
  책임감이 강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이 탐연부에 애착이 있는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앨범을 확인하고 있는 하루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아래로부터 건강한 목소리가 울려 왔다.


「부장-! 선배-! 홍차 준비 됐어요. 마시고 해요.-!」


 미도리인가. 생각이 잘 미치는군.
 나는 안을 비운 문제의 상자를 들어 올린다. 햇볕이 좋은 장소에 두면 곧 건조될 것이다.


「좀 쉬기로 하자. 목도 마르고」
「응. 가자 이쿠짱」


 일어선 하루는 자료를 정리해 책상 위에 둔다. 나는 그것을 확인하고 계단을 내려간다.


 



 햇볕이 좋은 방과후의 티타임. 정말 우아하다.


「맛있다, 이 홍차」


 시즈카가 건네온 컵에 입을 대었다 떼며 솔직한 감상을 말한다.


「오늘의 홍차는 시즈카가 선택했습니다」
「……미도리의 찻잎 넣는 방법이 능숙했어」


 가슴을 펴고 말하는 미도리의 칭찬에 시즈카가 얼굴을 붉히며 겸손해 한다.
  「헤에」라고 끄덕이면서 나는 한번 더 입을 대었다.
  ……응,팩에든 홍차밖에 마신적 없는 나이지만 이것은 확실히 맛있다.


 이 방에는 정말로 놀랄 수 밖에 없다. 2층 부분의 바로 밑이 칸막이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무려 간단한 조리실이 존재하고 있었다. 거기의 개수대에서 물을 받아 전기 포트로 더운 물을 끓여,
  티폿트에 홍차를 넣었던 것이다.


 소녀들은 오늘의 청소나, 날씨나, 최근 읽은 책이나,
  텔레비젼이나, 동아리등으로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알몸이 아니면 매우 평화로운 광경이었을 것이다.


 15분 정도 그렇게 해서 있었을 것인가. 어느새인가 스테인드 글라스로부터 들어오던 빛은 마루에서 벽으로 옮겨가 있어
  태양의 빛의 각도의 변화를 가르치고 있다. 이제 슬슬 청소를 끝내고 정리하지 않으면 하교시간을 한참 지나버린다.


「그럼 이제 슬슬 다시 시작해 볼까?」
「네」


 시즈카가 우리들의 티컵을 쟁반에 담아 정리한다. 하루는 일어서서 크게 기지개를 켰다.
  눈앞에 헐의 흰 배와 그 중앙의 구덩이가 보이고 있다.
 ……조금 장난기가 발동했다. 모처럼의 기회다. 평상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을 해볼까.


「하루,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 오는 것이 좋아.」
「에? 에? 뭐라고?」
「오줌싸지 않도록」


 「오줌 싸지 않아」라고 새빨갛게 되어 부정하는 하루.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머뭇머뭇 무릎쪽을 보기 시작한다.
  아마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을 것이다.
  검은 욕망의 힘으로. 나는 입안의 웃음을 새나오지 않게 하는데 필사적이다.


「……아니……역시 갔다올까? 이쿠짱 조금 기다리고 있어 줄래?」
「안돼, 하루. 우리들은 청소중이라서 먼지 투성이잖아. 밖에 나가면 복도나 화장실을 더럽혀 버릴거야?」
「으응……」
「적어도 청소가 끝나 제복을 입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돼.」


 후배의 2명이 돌아왔군. 좋아, 이제 결정타를 날려 줄까.
 나는 조금 전 사용한 청소 용구를 정리해 놓여져 있는 곳을 가리켰다.


「거기의 물통으로 해」
「에엣!」
「더럽히지 않으려면 여기서 할 수 밖에 없어. 괜찮아, 내가 버리고 와 줄게」
「에? 에? 에에~!」
「어서, 빨리」


 어쩔 수 없다, 라고 나는 일부러 금속제의 물통을 방의 한가운데에 가져와 준다.
 하루는 아직 꺼리고 있지만 관계없다. 내가 그렇게 말한 이상, 어차피 최후는 그대로 할 수 밖에 없다.


 한번 더 얘기하려고 했을 때, 스윽하고 나의 소매가 끌렸다.
  어? 그쪽을 보자 왠지 시즈카가 새빨갛게 되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응? 왜 그래?」
「아, 그……」


 시즈카도 역시 머뭇머뭇 하고 있다. ……아, 그런가, 인펙션은 이런 것도 감염시키는 것인가.


「……저 ……먼저……」
「먼저 하고 싶어?」
「……」


 가까스로 알 수 있을 만큼 고개를 끄덕인다.
  과연, 물통에 알몸으로 오줌누는 것은 상관없지만,
  나에게 그것을 전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것인가.


 내가 「응」이라고 말하며 물통의 뚜껑을 열자 일순간 주저 한 후에 흠칫흠칫 물통을 다리 사이에 두고 선다.
 소녀는 양손을 펴 고간의 수풀을 밀어 헤친다. 과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털에 걸려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걸.
 물통과 자신의 허리를 보고 비교해 조금 위치를 옮긴다. 선 채로 하는 것은 처음인듯.
  신중하게 장소를 결정하고 있다.
 간신히 설 위치가 정해진 것 같다. 소녀는 미간을 찡그리며 참고 있던 것을 개방했다.


 수풀사이로 물줄기가 튀어 나온다. 정확하게 물통중에 뛰어든 그것은
  최초 물통의 벽면에 부딪혀 날카로운 소리를 내던 그것은 그 후 곧 졸졸졸하는 귀에 익은 소리로 변화한다.
  모두 쥐죽은 듯이 조용해져 있는 방안에 의외로 크게 영향을 주어, 시즈카는 더욱 더 얼굴을 붉게 했다.


 마른침을 마시며 지속되고 있는 물줄기를 지켜본다. 상당히 참고 있었던 것일까,
  소녀의 방출은 중단되는 일 없이 길게 지속된다.
  그 동안은 쭉 물이 떨어지는 소리만이 이 장소에 울린다.


「…………」


 긴 시간은 간신히 끝났다. 마지막에 힘을 주어 방광에 담겨 있던 모든것을 비워낸다.
  근처를 두리번두리번 바라보기 시작한다.


「응? 아, tissue말이야. 여기」
「감사합니다」


 안심했는지 미소를 띄우고 받는 시즈카. 포켓 tissue로부터 2장을 꺼내서 수풀에 남아 있던 오줌을 닦아냈다.


「그 밖에 없어? 하루는 괜찮은 거야?」
「에, 아……」


 나는 심술궂게 하루를 향해 물어 본다. 어차피 참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미도리, 미도리도 해 둬.」
「네! 아, 나도에요!」


 지금까지 정신나간 것처럼 보고 있던 미도리가 시즈카가 팔을 잡아 당기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단념해라, 시즈카도 감염당한 이상 너도 영향이 없을 리가 없다. 나는 미도리에 웃어 보인다.


「괜찮아, 아직 물통은 넉넉하니까」
「음, ……음……」


 친구가 재촉한 탓인지 그렇지 않으면 역시 참고 있었는지.
  미도리는 그 이상은 저항하지 않고 똑같이 물통을 다리사이에 두고 선다. 허리를 조금 내려 물통을 겨냥한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어 버렸다. 눈을 감는다.
  몸을 부르르 떨며 힘을 주지만 무모에 가까운 고간으로부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한거야?」
「아, 네, 넷!」


 더욱 더 필사적으로 되는 미도리. 아-아, 그렇게 긴장하면 나올 것도 나오지 않아.
 보기 힘들었는지 시즈카가 살그머니 가까워졌다.


「미도리?」
「와잇!」


 이상한 소리로 놀라는 미도리. 뭐야? ……에엣 에에에에에엣!


「미도리짱, 내가 도와줄게」
「뭐, 뭐!」


 시즈카는 미도리의 뒤에 찰싹 달라붙어 미도리의 고간에 손을 뻗고 있다.
  왼손으로 푹 가리고 있으므로 잘 모르갰지만 손가락이 수상쩍게 움직이고 있었다.
 비명일까 교성일까 모


추천113 비추천 45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