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환 - 34부
일단 사랑의 교환은 이번회로 잠시 중단합니다.
사실 미리 써 놓은 글을 올린 것이라 연재가 가능했었는데...이젠 비축분이 끝이 났네요.
쓰다 보니까 완전히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도 강해서 어떻게 이어 나갈까...막막한 것이 더 크기도 하고요.
약간은 순수쪽으로 시작된 글이 이젠 무협의 냄새도 나게 되고....
거의 먼치킨 수준으로 나가버리는 글에 저도 황당한 느낌이 듭니다.
이미 알고 있으니까....뭐라고 하지 마세요...상처 받습니다.
^^
좋은 의견 있으시면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작가의 상상력의 부재로 잠시 중단하니 좋은 소재가 있음 다시 이어나가 보려 합니다.
잠시동안이나마 부족한 글을 봐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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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었나 보네요? 영호씨? 출근도 늦고.”
“죄송합니다.”
유희와의 대단한 섹스와 밤새 이야기를 나누느라 늦잠을 잔 영호는 희정에게 하루 종일 비양거림 반, 부러움 반의 잔소리로 하루를 보내야했다.
“죄송할 거 뭐 있나요..이젠 여자도 생겼고 아들도 생겼으니 열심히 일하세요. 꽉 짤라버리기 전에...”
유희의 농담에 영호는 쩔쩔 맺다.
“농담이고, 축하해요, 오늘 저녁이나 함께 먹자고 전화 해 놓아요. 아...그리고 유희는 내 동생하기로 했으니까 이제 영호씨 손 위예요. 잘 못 보이면 손 윗사람의 매서운 맛을 보여줄 거예요. 호호.”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휴...아쉽네. 그땐 그래도 좀 멋졌었는데, 동생 남자라.. 손대기도 그렇고...”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영호를 향해 말을 하는 희정을 보면서 미국에서 있었던 희정과의 섹스를 생각해 낸 영호가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자신도 한 순간 희정의 환상적인 몸매와 희정에게 느꼈던 최고의 쾌락을 생각했지만 곧 유희를 생각하면서 정신을 차렸다.
“잊어주십시요.”
진지하게 말하는 영호를 보면서 희정은 쓴 웃음이 나왔다.
“여전히 진지하군요. 호호. 유희가 조금 답답하겠다.”
그 말을 끝으로 치마자락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사장실로 들어가는 희정의 뒷태가 영호의 눈에 가득했다.
‘요물이야..요물...’
영호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처럼 내뱉은 말과 함께 유희를 생각하곤 정신 차리자는 듯이 두 뺨을 손바닥으로 쳤고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직원들이 영호를 일제히 바라보았다.
그 여러 시선들에 창피해진 영호는 황급히 사무실을 벗어나야만 했다.
중국 최대의 상업도시인 상해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다.
푸동공항과 홍쵸 공항이 그것이다.
그 중 푸동씬취의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푸동국제 공항은 시내 중심과는 30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1999년에 인민폐 120억원의 돈을 들여 만든 신 공항이다.
연간 7000만명의 사람이 이 공항을 이용하며 500만톤 이상의 물품이 지나가는 명실상부 중국 최대공항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공공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이 공항은 중국 특유의 무질서가 이곳저곳에서 보였다.
입국하고자 대기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선 수현과 희정 그리고 영호는 특유의 냄새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사이에게 골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한시간여를 기다리던 끝에 인터뷰 장소에 선 수현은 여권을 내밀었다.
심드렁하게 여권을 받은 직원이 수현의 여권을 확인하고는 수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썬글래스 좀 벗어주시겠어요?”
썬글래스를 벗은 수현의 얼굴을 확인한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아니 절 따라 오세요.”
수현은 영문도 모르고 대기하고 있던 희정을 바라보았다.
“혹시, 일행이 있으신가요?”
“네, 저기 저 분들이요.”
“네, 그렇군요. 그럼 저 분들도 같이 오셔도 좋습니다.”
수현은 희정과 영호를 불러 남자를 따라갔다.
“무슨 일이야?”
“글쎄...”
남자를 따라간 수현들은 한 방으로 인도되어 갔다.
그러자 잠시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온통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수현을 둘러쌌다.
“사인 좀 부탁들립니다.”
사람들이 일제히 종이를 내밀었다.
희정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면서 쓴 웃음이 나왔다.
수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수현의 팔이 뻐근해 질 무렵 방안으로 들어서는 한 여자가 수현과 희정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언니!!”
희정이 반색하면서 다가갔다.
“그래, 내가 좀 늦었어. 오느라고 고생했다.”
쳉이 희정의 손을 마주 잡고 은근한 눈빛을 보냈다.
사람들이 없었으면 진한 키스라도 한번 할 기세였다.
쳉이 사람들 중 조금 높아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뭐라 그러자 남자는 경례를 붙이고는 사람들을 데리고 방을 나갔다.
그제서야 쳉이 수현과 희정을 꼭 끌어 안아 주었다.
“영호씨도 잘 있었어? 아, 결혼 축하해, 이야기 들었어. 좋은 여자라면서?”
“네? 아..네. 감사합니다.”
영호가 쳉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쳉은 희정과 일행을 데리고 공항을 벗어났다.
쳉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보안대장은 호위를 붙이고 무전을 쳐서 쳉이 가는 길을 훤하게 뚫어주었다.
중국 공산주의 국가의 정부권력을 실감케 하는 것이었다.
가던 차들 모두 길가에 서 있는 채 쳉의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희정은 새삼스럽게 쳉에 대한 의식이 새로워졌다.
영호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그 모든 일에 대해 담담했고 수현은 지난번 왔을 때 한번 겪어 봤던 일이라서 놀람이 덜했다.
쳉의 차는 상해의 높은 빌딩들이 서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도심에 이르자 차들의 소통량이 많아서인지 더 이상의 에스코트는 없었다.
한 빌딩 앞에 이르자 쳉이 차를 멈추었고 황급히 경비로 보이는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
희정이 문을 열려 하자 쳉이 웃으면서 만류했고 경비들이 문을 열어주자 우아하게 쳉이 먼저 차를 나섰다.
쳉이 일행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고층으로 보이는 48층의 버튼을 눌렀다.
그곳 역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 한 화려한 문 앞에 이르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비서인듯한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일행을 그 안쪽의 또 다른 문으로 안내했다.
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쳉과 일행들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얀 수염이 가슴중간까지 드리워져 있는 남자는 쳉을 꼭 안아주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을 했다.
“환영합니다. 저는 쳉의 할애비인 슈엔창이라고 합니다.”
나이를 얼마나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온통 쭈글쭈글한 주름이 얼굴 가득히 있었지만 얼굴은 홍조를 띄고 있어 무척이나 건강해 보였다.
“희정이라고 합니다. 언니에게 말씀 많이 들었어요.”
희정에 이어 영호와 수현이 인사를 했다.
웃음을 지은 채 인사를 받던 창은 영호의 인사에 잠깐 얼굴이 굳어졌지만 곧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환하게 인사를 받았다.
“편하게 지내요. 우리 쳉의 형제와도 같다고 하는데.. 쳉아 손님들을 잘 모시거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네, 할아버지 저흰 이제 나가볼께요.”
창의 뺨에 살짝 뽀뽀를 한 쳉이 앞서 방을 나섰다.
빌딩 아래는 차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고 일행이 차에 타자 출발했다.
상해는 중국 최대의 상업도시다.
또한 개화 초기도시이기 때문에 유서깊은 서양식 건물들도 즐비했다.
상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와 그 아래쪽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의 조화는 밤의 상해를 한층 더 아름답게 했고 희정과 수현은 그 수려한 경관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
쳉 일행은 저녁 식사를 위해 게요리로 유명한 상해의 한 식당에 들렀다.
이백년이나 되는 역사를 가진 오래된 식당으로 비싼 가격에 보통 사람은 찾아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희정은 여러 가지로 다른 문화의 차이성을 느꼈다.
나오는 그릇마다 귀퉁이가 제대로 된것이 없었고 실내 장식도 화려하기는 했지만 무척 구질구질했다.
“그릇은 그 식당의 전통을 말해준다고 해, 그래서 깨진 그릇도 버리지 않고 쓰는거야. 어떤 식당은 일부러 새 그릇도 약간 깨서 오래된 그릇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해.‘
수현의 설명에 이해가 가는 희정이었으나 그래도 별로 공감가지는 않았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자 희정은 약간 기대감에 음식맛을 보았다.
하지만 강한 향 때문에 먹기가 쉽지는 않았다.
몇가지 요리중에 한두가지 그럭저럭 먹을만한 것을 찾은 희정은 간신히 식사를 했지만 수현과 영호는 너무 맛있다는 표정과 태도로 식탁위에 연신 젓가락을 옮겼다.
여러 가지 구경을 마친 희정과 수현, 그리고 영호는 쳉의 집으로 가서 짐을 풀었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대저택이라고 부를수 있을만한 크기의 집으로 희정들은 새삼 쳉의 위치에 대해 실감을 했다.
이십여개의 방과 두 개의 연회실,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방들을 모두 합하면 삼십여개가 넘었고 일하는 사람만 해도 거의 이십여명이나 되었다.
“음, 너 말대로 괜찮은 아이더구나.”
“그렇지요? 호호, 오죽하면 제가 동생하자고 했겠어요.”
“그래, 그런데 그 옆에 있던 남자...”
“왜요? 우리 희정이 경호원인데요?”
“음...경호원이라....단순히 그런 수준이 아닌것 같구나.”
“네? 아...역시 할아버지는..”
쳉은 할아버지의 능력을 과소평가 했음을 시인해야 했다.
“그 정도면 우리회에서도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이길자가 없을것 같더구나. 상당한 느낌이었어.”
“그정도예요? 와...”
쳉은 자신이 알고 있는 영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쳉의 이야기를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던 창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랬구나, 영호라는 청년의 할아버지는 무척이나 치밀한 사람이었구나. 회의 이목까지 따돌릴 정도면 말이다. 그나저나 그 정도의 실력으로 경호원이나 하고 있다니... 좀 아깝긴 하구나.”
“그렇지 않아요. 우리 희정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요. 할아버지도 아셨잖아요. 머리면 머리, 실력이면 실력, 그리고 무엇보다 탁월한 미모...여자로서는 최고 아니겠어요?”
“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말인데요....”
쳉의 말이 은근해졌다.
“뭐 말이냐?”
쳉의 모습에 조금 긴장한 창이었다. 워낙 천방지축이고 말괄량이였던 쳉이 저런 표정을 지을 때마다 창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우리 희정이한테 그거 해 주면 안되요?”
“안된다!!!”
“할! 아! 버! 지!”
“아무리 그래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거야!”
“아잉~~”
쳉은 할아버지의 팔을 꼭 끌어 앉고 애교를 떨었다.
“이거 놔라...제발..”
쳉에게는 지금까지 백전 백패였던 창이었다.
“너 그게 무엇인지나 정확히 알고 있는 거냐?”
“네, 알지요. 잘 알지요.”
“솔직히 너가 피붙이만 아니었어도 그것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잉...쯧쯧.”
“그거야 할 수 없는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외부인에게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가문의 비밀이지 않니...”
“외부인 아니면 되잖아요. 제가 희정이랑 피의 맹세를 나눌께요. 그러면 되지 않겠어요?”
“너.....진심이니?”
피의 맹세란 말에 창이 진지해졌다.
“네. 정말이예요. 그만큼 전 희정일 아껴요.”
“휴....생각해 보마, 그리고 이건 내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것 알지?”
“당연히 알고 있지요. 십이원로 할아버지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쳉의 표정을 본 창은 이미 쳉이 손을 써 두었음을 알고는 손을 내저었다.
“에휴...어떻게 저런 것이 태어나서....”
“헤헤, 할아버지의 사랑스러운 손녀딸이지요.”
“그런데 본인의 동의는 받은거니?”
“받을 거예요. 만약 싫다고 해도 할 거예요. 보고 싶어요. 그렇지 않아도 예쁜 우리 동생이 어떻게 변하는지요.”
“나가봐라. 연락하마.”
창이 무엇인가 생각에 빠져버리자 한동안 대화는 힘들걸 알고 있던 쳉은 조용히 방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이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희정을 찾았다.
희정은 쳉의 말에 깜짝 놀랐다.
세상에 그런 일이 있을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지하게 말하는 쳉의 모습에 믿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이 받아야 하는가에는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쳉과 피의 맹세를 하는 것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자신도 쳉에 대한 마음은 친자매 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자동적으로 회에 가입을 하게 될것이란 것도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쳉이 그것이라고 칭한 것은 쳉의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대법이었다.
한편으로는 가문의 자손들을 위하는 일이었고 한편으로는 가문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대대로 가문의 장손은 가문 밖에서 여자를 선택해야 했다.
유전학적으로 우성인자를 받기 위해서는 근친을 피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생활의 가르침을 따르는 규칙이었다.
하지만 그 밖에서 데려오는 여자의 수준을 알 수 없었기에 일단 장자의 배필로 정해지면 가문의 대법을 받게 했다.
그 대법을 받게 되면 어떤 여자던간에 최고의 여자도 다시 태어나는 것이었다.
장자에 대한 선물이 되는 동시에 그 외모는 어느정도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대법임에도 불구하고 한 대에 한번씩은 행해지곤 했다.
하지만 근래에 이르러서는 의학의 발달로 인해 두 세 번은 가능했지만 그로 인한 파장이 상당했고 쳉의 전전대에서부터는 서양사상의 영향으로 남성에 대한 선호사상을 버렸고 실제적으로 남아를 낳지 못해 끊어진 대를 여자가 이어나가 유명무실 해진 대법이기도 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성적 접촉에 의해 행해지는 대법이었기에 자신의 딸이나 손녀에게는 행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사실 쳉이 원로들과 할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중의 하나도 희정을 본 원로들마다 약간의 마음의 흔들림을 가졌기 때문이었고 할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것 없이도 이렇게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희정의 외모가 대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하는 것도 쳉이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였다.
쳉의 이야기를 들은 희정은 고민에 빠졌다.
여자로서 당연히 미에 대한 동경과 추구는 당연한 일이었고 그렇기에 많은 여자들이 수많은 돈을 들여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희정은 성적인 접촉이 필요하다는 말에 고민이 생긴 것이었다.
비록 자신과 캐빈이 성적으로 자유스럽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가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였고 적어도 상대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이었다.
하지만 쳉의 말에 의하면 이건 적어도 열 명 이상의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과 비슷한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도 제정신이 거의 아닌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쳉의 눈은 간절함을 담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희정이 잘 알고 있었다.
희정은 끝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쳉이 최후에 말한 캐빈을 위한 것도 된다는 그 말 때문이었다.
커다란 방에 솔잎의 향냄새가 가득 채워졌다.
방 한가운데는 하얀 천으로 덥힌 무릎 높이의 작은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그 위에는 한 여자가 누워 있었다.
가슴 부위와 한가운데 수건으로 덮힌 여인이었다.
여인은 잠을 자는듯 눈을 감고 고르게 숨을 쉬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역시 하얀 천으로 된 가운을 입고 가슴까지 내려온 탐스런 하얀 수염을 달고 있었다.
그 뒤로 줄을 이어 들어온 남자들은 가지각색이었으나 대부분 나이가 많이 먹은 듯 탐스런 수염들이 턱 아래를 장식하고 있었다.
남자들이 침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섰다.
천천히 한 남자가 여인의 중요한 부분을 덮고 있는 천을 벗겨 냈다.
순간 작은 탄성이 일어났다.
약간이나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중 조금 젊은 사람의 얼굴은 약간 붉어지기까지 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은 희정이었다.
온 몸에 한오라기의 실도 걸치지 않은 채 눈을 살짝 감고 침대에 누워있는 희정의 몸은 한마디로 예술이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생머리를 등뒤에 깔고 누운 채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현대 이미지의 아름다운 이목구비는 아니었지만 작은 눈, 코, 입과 긴 눈썹, 그리고 작고 동그란 얼굴의 모습은 전형적인 동양의 미인이었다.
사실 주변에 둘러선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한 것은 얼굴보다는 몸이었다.
목 아래부터 그려진 희정의 육체의 선은 정말 예술이었다.
누워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봉우리진 채 적당한 크기의 젖꼭지를 끝에 달고 있는 희정의 가슴은 한입 크게 베어물고 싶은 커다란 복숭아를 생각나게 했다.
그 아래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마른 여인들의 특성인 갈비뼈나 골반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적당한 살들의 조화와 가늘고 긴 팔, 다리등 어느 한 구석도 흠 잡을 데가 없는 몸을 지녔다.
더군다나 오무린 다리 사이의 새까만 털은 가지런히 가운데쪽을 향해 곱게 나 있었고 가늘고 적당한 길이의 털이 빌로우드의 느낌을 주는듯 했다.
“회주님, 과연 우리의 대법으로 이 이상의 몸을 만들 수 있을까요?”
“글쎄올시다. 나도 이런 몸은 처음 보는 명품이라서....하지만 손해는 없지 않겠습니까?”
정확히 열두명의 노인들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희정의 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오게 하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이제 시작하지요.”
회주의 말에 의해 열두명의 남자들이 품에서 약 하나씩을 입에 삼켰다.
그리고 천천히 가운을 벗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나이에 비해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볼품없이 쪼그라져 있는 자지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였다.
하지만 얼굴이 붉어졌던 노인을 시작으로 그 쪼그라진 자지의 주름이 펴지기 시작했다.
젊었을 적에는 꽤나 여인들을 울렸을 법한 모습의 장대한 자지로 변하기까지는 한 순간이었다.
“역시 요즘 약이 좋긴 좋군요.”
“약도 약이지만 아무래도 이 여인 때문 아닐까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아무리 몸이 변했다 해도 노인은 노인이었다.
가운데 있던 창은 천천히 희정의 다리를 벌렸다.
희정의 보지의 선이 천천히 갈라져 분홍빛 보지살이 드러났고 그 모습을 보던 사람들의 눈이 더욱 커졌다.
“이제 시작하지요.”
회주의 말에 의해 열 사람이 먼저 자신에게 배당된 희정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손과 발, 그리고 팔과 다리, 얼굴과 두 개의 가슴, 배와 어깨부분등을 정성스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희정의 몸은 환상적이었다.
희정을 흥분시키기 위한 애무였는데 희정의 몸에 손이 닿자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사람들이 당황했다.
가운데 덜렁거리는 자지에 너무나 힘이 가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눈을 감고 천천히 정신을 통일하자 다시 올라왔던 열기가 가라앉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희정의 몸이 달구어지고 희정의 입이 천천히 가뿐 숨을 쉬기 시작하자 창은 희정의 가운데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이미 축축하게 젖어 애액을 흘리고 있는 희정의 보지를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창의 혀가 희정의 보지에 닿는 순간 희정의 몸이 움찔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창의 혀는 희정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다른 한사람의 손가락이 희정의 크리토리스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도합 열두명이 동시에 희정의 몸을 애무하고 있는 것이었다.
희정은 방을 가득 메우고 있는 향냄새에 취해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하지만 몸의 감각은 어느때보다도 민감하여 모든 쾌감을 전신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희정은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눈은 전혀 뜰수가 없었고 단지 몸에 느껴지는 쾌감을 그냥 받아들일 뿐이었다.
한꺼번에 온 몸에 느껴지는 절대 쾌감, 열두명의 장로들은 사람의 몸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의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어느 순간부터 장로들의 몸도 견디기 힘든 흥분으로 가득 찼다.
희정의 몸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온 몸이 축축하게 젖어들어갔고 그런 희정의 몸을 쓰다듬는 사람들의 몸도 땀으로 젖어 들어갔다.
창의 혀가 희정의 보지를 끊이지 않고 애무했다.
그리고 열한사람의 손이 희정을 애무했고 희정은 현실에서는 도저히 다시 한번 더 느껴보기 힘든 쾌감을 느꼈지만 어쩐일인지 오르가즘은 오지 않았다.
괴로울 정도의 강한 쾌감만이 몸과 정신을 지배했다.
어느순간부터 방 안의 남자들의 한 손이 자신의 성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손 안에서 꿈틀거리는 성기의 용트림은 대단했다.
나이에 맞지 않는 단단함과 강함으로 손안에서 꿈틀거리는 자지들은 무서울 정도였다.
창의 얼굴에 핏줄이 솟았다.
희정은 이미 탈진 상태에 이르러야 정상이겠지만 무엇때문인지 정신을 잃지도 않았고 그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지금이야.”
창의 목소리와 함께 열두명이 희정의 몸에 사정을 시작했다.
약의 영향인지 아니면 한동안 하지 않은 사정으로 인한것인지 그 양은 엄청났고 곧 희정의 몸은 하얀 정액으로 온통 뒤덮혀 버렸다.
사실 미리 써 놓은 글을 올린 것이라 연재가 가능했었는데...이젠 비축분이 끝이 났네요.
쓰다 보니까 완전히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도 강해서 어떻게 이어 나갈까...막막한 것이 더 크기도 하고요.
약간은 순수쪽으로 시작된 글이 이젠 무협의 냄새도 나게 되고....
거의 먼치킨 수준으로 나가버리는 글에 저도 황당한 느낌이 듭니다.
이미 알고 있으니까....뭐라고 하지 마세요...상처 받습니다.
^^
좋은 의견 있으시면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작가의 상상력의 부재로 잠시 중단하니 좋은 소재가 있음 다시 이어나가 보려 합니다.
잠시동안이나마 부족한 글을 봐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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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었나 보네요? 영호씨? 출근도 늦고.”
“죄송합니다.”
유희와의 대단한 섹스와 밤새 이야기를 나누느라 늦잠을 잔 영호는 희정에게 하루 종일 비양거림 반, 부러움 반의 잔소리로 하루를 보내야했다.
“죄송할 거 뭐 있나요..이젠 여자도 생겼고 아들도 생겼으니 열심히 일하세요. 꽉 짤라버리기 전에...”
유희의 농담에 영호는 쩔쩔 맺다.
“농담이고, 축하해요, 오늘 저녁이나 함께 먹자고 전화 해 놓아요. 아...그리고 유희는 내 동생하기로 했으니까 이제 영호씨 손 위예요. 잘 못 보이면 손 윗사람의 매서운 맛을 보여줄 거예요. 호호.”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휴...아쉽네. 그땐 그래도 좀 멋졌었는데, 동생 남자라.. 손대기도 그렇고...”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영호를 향해 말을 하는 희정을 보면서 미국에서 있었던 희정과의 섹스를 생각해 낸 영호가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자신도 한 순간 희정의 환상적인 몸매와 희정에게 느꼈던 최고의 쾌락을 생각했지만 곧 유희를 생각하면서 정신을 차렸다.
“잊어주십시요.”
진지하게 말하는 영호를 보면서 희정은 쓴 웃음이 나왔다.
“여전히 진지하군요. 호호. 유희가 조금 답답하겠다.”
그 말을 끝으로 치마자락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사장실로 들어가는 희정의 뒷태가 영호의 눈에 가득했다.
‘요물이야..요물...’
영호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처럼 내뱉은 말과 함께 유희를 생각하곤 정신 차리자는 듯이 두 뺨을 손바닥으로 쳤고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직원들이 영호를 일제히 바라보았다.
그 여러 시선들에 창피해진 영호는 황급히 사무실을 벗어나야만 했다.
중국 최대의 상업도시인 상해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다.
푸동공항과 홍쵸 공항이 그것이다.
그 중 푸동씬취의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푸동국제 공항은 시내 중심과는 30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1999년에 인민폐 120억원의 돈을 들여 만든 신 공항이다.
연간 7000만명의 사람이 이 공항을 이용하며 500만톤 이상의 물품이 지나가는 명실상부 중국 최대공항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공공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이 공항은 중국 특유의 무질서가 이곳저곳에서 보였다.
입국하고자 대기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선 수현과 희정 그리고 영호는 특유의 냄새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사이에게 골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한시간여를 기다리던 끝에 인터뷰 장소에 선 수현은 여권을 내밀었다.
심드렁하게 여권을 받은 직원이 수현의 여권을 확인하고는 수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썬글래스 좀 벗어주시겠어요?”
썬글래스를 벗은 수현의 얼굴을 확인한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아니 절 따라 오세요.”
수현은 영문도 모르고 대기하고 있던 희정을 바라보았다.
“혹시, 일행이 있으신가요?”
“네, 저기 저 분들이요.”
“네, 그렇군요. 그럼 저 분들도 같이 오셔도 좋습니다.”
수현은 희정과 영호를 불러 남자를 따라갔다.
“무슨 일이야?”
“글쎄...”
남자를 따라간 수현들은 한 방으로 인도되어 갔다.
그러자 잠시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온통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수현을 둘러쌌다.
“사인 좀 부탁들립니다.”
사람들이 일제히 종이를 내밀었다.
희정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면서 쓴 웃음이 나왔다.
수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수현의 팔이 뻐근해 질 무렵 방안으로 들어서는 한 여자가 수현과 희정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언니!!”
희정이 반색하면서 다가갔다.
“그래, 내가 좀 늦었어. 오느라고 고생했다.”
쳉이 희정의 손을 마주 잡고 은근한 눈빛을 보냈다.
사람들이 없었으면 진한 키스라도 한번 할 기세였다.
쳉이 사람들 중 조금 높아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뭐라 그러자 남자는 경례를 붙이고는 사람들을 데리고 방을 나갔다.
그제서야 쳉이 수현과 희정을 꼭 끌어 안아 주었다.
“영호씨도 잘 있었어? 아, 결혼 축하해, 이야기 들었어. 좋은 여자라면서?”
“네? 아..네. 감사합니다.”
영호가 쳉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쳉은 희정과 일행을 데리고 공항을 벗어났다.
쳉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보안대장은 호위를 붙이고 무전을 쳐서 쳉이 가는 길을 훤하게 뚫어주었다.
중국 공산주의 국가의 정부권력을 실감케 하는 것이었다.
가던 차들 모두 길가에 서 있는 채 쳉의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희정은 새삼스럽게 쳉에 대한 의식이 새로워졌다.
영호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그 모든 일에 대해 담담했고 수현은 지난번 왔을 때 한번 겪어 봤던 일이라서 놀람이 덜했다.
쳉의 차는 상해의 높은 빌딩들이 서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도심에 이르자 차들의 소통량이 많아서인지 더 이상의 에스코트는 없었다.
한 빌딩 앞에 이르자 쳉이 차를 멈추었고 황급히 경비로 보이는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
희정이 문을 열려 하자 쳉이 웃으면서 만류했고 경비들이 문을 열어주자 우아하게 쳉이 먼저 차를 나섰다.
쳉이 일행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고층으로 보이는 48층의 버튼을 눌렀다.
그곳 역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 한 화려한 문 앞에 이르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비서인듯한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일행을 그 안쪽의 또 다른 문으로 안내했다.
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쳉과 일행들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얀 수염이 가슴중간까지 드리워져 있는 남자는 쳉을 꼭 안아주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을 했다.
“환영합니다. 저는 쳉의 할애비인 슈엔창이라고 합니다.”
나이를 얼마나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온통 쭈글쭈글한 주름이 얼굴 가득히 있었지만 얼굴은 홍조를 띄고 있어 무척이나 건강해 보였다.
“희정이라고 합니다. 언니에게 말씀 많이 들었어요.”
희정에 이어 영호와 수현이 인사를 했다.
웃음을 지은 채 인사를 받던 창은 영호의 인사에 잠깐 얼굴이 굳어졌지만 곧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환하게 인사를 받았다.
“편하게 지내요. 우리 쳉의 형제와도 같다고 하는데.. 쳉아 손님들을 잘 모시거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네, 할아버지 저흰 이제 나가볼께요.”
창의 뺨에 살짝 뽀뽀를 한 쳉이 앞서 방을 나섰다.
빌딩 아래는 차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고 일행이 차에 타자 출발했다.
상해는 중국 최대의 상업도시다.
또한 개화 초기도시이기 때문에 유서깊은 서양식 건물들도 즐비했다.
상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와 그 아래쪽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의 조화는 밤의 상해를 한층 더 아름답게 했고 희정과 수현은 그 수려한 경관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
쳉 일행은 저녁 식사를 위해 게요리로 유명한 상해의 한 식당에 들렀다.
이백년이나 되는 역사를 가진 오래된 식당으로 비싼 가격에 보통 사람은 찾아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희정은 여러 가지로 다른 문화의 차이성을 느꼈다.
나오는 그릇마다 귀퉁이가 제대로 된것이 없었고 실내 장식도 화려하기는 했지만 무척 구질구질했다.
“그릇은 그 식당의 전통을 말해준다고 해, 그래서 깨진 그릇도 버리지 않고 쓰는거야. 어떤 식당은 일부러 새 그릇도 약간 깨서 오래된 그릇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해.‘
수현의 설명에 이해가 가는 희정이었으나 그래도 별로 공감가지는 않았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자 희정은 약간 기대감에 음식맛을 보았다.
하지만 강한 향 때문에 먹기가 쉽지는 않았다.
몇가지 요리중에 한두가지 그럭저럭 먹을만한 것을 찾은 희정은 간신히 식사를 했지만 수현과 영호는 너무 맛있다는 표정과 태도로 식탁위에 연신 젓가락을 옮겼다.
여러 가지 구경을 마친 희정과 수현, 그리고 영호는 쳉의 집으로 가서 짐을 풀었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대저택이라고 부를수 있을만한 크기의 집으로 희정들은 새삼 쳉의 위치에 대해 실감을 했다.
이십여개의 방과 두 개의 연회실,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방들을 모두 합하면 삼십여개가 넘었고 일하는 사람만 해도 거의 이십여명이나 되었다.
“음, 너 말대로 괜찮은 아이더구나.”
“그렇지요? 호호, 오죽하면 제가 동생하자고 했겠어요.”
“그래, 그런데 그 옆에 있던 남자...”
“왜요? 우리 희정이 경호원인데요?”
“음...경호원이라....단순히 그런 수준이 아닌것 같구나.”
“네? 아...역시 할아버지는..”
쳉은 할아버지의 능력을 과소평가 했음을 시인해야 했다.
“그 정도면 우리회에서도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이길자가 없을것 같더구나. 상당한 느낌이었어.”
“그정도예요? 와...”
쳉은 자신이 알고 있는 영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쳉의 이야기를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던 창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랬구나, 영호라는 청년의 할아버지는 무척이나 치밀한 사람이었구나. 회의 이목까지 따돌릴 정도면 말이다. 그나저나 그 정도의 실력으로 경호원이나 하고 있다니... 좀 아깝긴 하구나.”
“그렇지 않아요. 우리 희정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요. 할아버지도 아셨잖아요. 머리면 머리, 실력이면 실력, 그리고 무엇보다 탁월한 미모...여자로서는 최고 아니겠어요?”
“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말인데요....”
쳉의 말이 은근해졌다.
“뭐 말이냐?”
쳉의 모습에 조금 긴장한 창이었다. 워낙 천방지축이고 말괄량이였던 쳉이 저런 표정을 지을 때마다 창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우리 희정이한테 그거 해 주면 안되요?”
“안된다!!!”
“할! 아! 버! 지!”
“아무리 그래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거야!”
“아잉~~”
쳉은 할아버지의 팔을 꼭 끌어 앉고 애교를 떨었다.
“이거 놔라...제발..”
쳉에게는 지금까지 백전 백패였던 창이었다.
“너 그게 무엇인지나 정확히 알고 있는 거냐?”
“네, 알지요. 잘 알지요.”
“솔직히 너가 피붙이만 아니었어도 그것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잉...쯧쯧.”
“그거야 할 수 없는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외부인에게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가문의 비밀이지 않니...”
“외부인 아니면 되잖아요. 제가 희정이랑 피의 맹세를 나눌께요. 그러면 되지 않겠어요?”
“너.....진심이니?”
피의 맹세란 말에 창이 진지해졌다.
“네. 정말이예요. 그만큼 전 희정일 아껴요.”
“휴....생각해 보마, 그리고 이건 내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것 알지?”
“당연히 알고 있지요. 십이원로 할아버지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쳉의 표정을 본 창은 이미 쳉이 손을 써 두었음을 알고는 손을 내저었다.
“에휴...어떻게 저런 것이 태어나서....”
“헤헤, 할아버지의 사랑스러운 손녀딸이지요.”
“그런데 본인의 동의는 받은거니?”
“받을 거예요. 만약 싫다고 해도 할 거예요. 보고 싶어요. 그렇지 않아도 예쁜 우리 동생이 어떻게 변하는지요.”
“나가봐라. 연락하마.”
창이 무엇인가 생각에 빠져버리자 한동안 대화는 힘들걸 알고 있던 쳉은 조용히 방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이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희정을 찾았다.
희정은 쳉의 말에 깜짝 놀랐다.
세상에 그런 일이 있을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지하게 말하는 쳉의 모습에 믿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이 받아야 하는가에는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쳉과 피의 맹세를 하는 것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자신도 쳉에 대한 마음은 친자매 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자동적으로 회에 가입을 하게 될것이란 것도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쳉이 그것이라고 칭한 것은 쳉의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대법이었다.
한편으로는 가문의 자손들을 위하는 일이었고 한편으로는 가문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대대로 가문의 장손은 가문 밖에서 여자를 선택해야 했다.
유전학적으로 우성인자를 받기 위해서는 근친을 피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생활의 가르침을 따르는 규칙이었다.
하지만 그 밖에서 데려오는 여자의 수준을 알 수 없었기에 일단 장자의 배필로 정해지면 가문의 대법을 받게 했다.
그 대법을 받게 되면 어떤 여자던간에 최고의 여자도 다시 태어나는 것이었다.
장자에 대한 선물이 되는 동시에 그 외모는 어느정도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대법임에도 불구하고 한 대에 한번씩은 행해지곤 했다.
하지만 근래에 이르러서는 의학의 발달로 인해 두 세 번은 가능했지만 그로 인한 파장이 상당했고 쳉의 전전대에서부터는 서양사상의 영향으로 남성에 대한 선호사상을 버렸고 실제적으로 남아를 낳지 못해 끊어진 대를 여자가 이어나가 유명무실 해진 대법이기도 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성적 접촉에 의해 행해지는 대법이었기에 자신의 딸이나 손녀에게는 행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사실 쳉이 원로들과 할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중의 하나도 희정을 본 원로들마다 약간의 마음의 흔들림을 가졌기 때문이었고 할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것 없이도 이렇게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희정의 외모가 대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하는 것도 쳉이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였다.
쳉의 이야기를 들은 희정은 고민에 빠졌다.
여자로서 당연히 미에 대한 동경과 추구는 당연한 일이었고 그렇기에 많은 여자들이 수많은 돈을 들여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희정은 성적인 접촉이 필요하다는 말에 고민이 생긴 것이었다.
비록 자신과 캐빈이 성적으로 자유스럽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가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였고 적어도 상대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이었다.
하지만 쳉의 말에 의하면 이건 적어도 열 명 이상의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과 비슷한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도 제정신이 거의 아닌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쳉의 눈은 간절함을 담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희정이 잘 알고 있었다.
희정은 끝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쳉이 최후에 말한 캐빈을 위한 것도 된다는 그 말 때문이었다.
커다란 방에 솔잎의 향냄새가 가득 채워졌다.
방 한가운데는 하얀 천으로 덥힌 무릎 높이의 작은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그 위에는 한 여자가 누워 있었다.
가슴 부위와 한가운데 수건으로 덮힌 여인이었다.
여인은 잠을 자는듯 눈을 감고 고르게 숨을 쉬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역시 하얀 천으로 된 가운을 입고 가슴까지 내려온 탐스런 하얀 수염을 달고 있었다.
그 뒤로 줄을 이어 들어온 남자들은 가지각색이었으나 대부분 나이가 많이 먹은 듯 탐스런 수염들이 턱 아래를 장식하고 있었다.
남자들이 침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섰다.
천천히 한 남자가 여인의 중요한 부분을 덮고 있는 천을 벗겨 냈다.
순간 작은 탄성이 일어났다.
약간이나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중 조금 젊은 사람의 얼굴은 약간 붉어지기까지 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은 희정이었다.
온 몸에 한오라기의 실도 걸치지 않은 채 눈을 살짝 감고 침대에 누워있는 희정의 몸은 한마디로 예술이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생머리를 등뒤에 깔고 누운 채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현대 이미지의 아름다운 이목구비는 아니었지만 작은 눈, 코, 입과 긴 눈썹, 그리고 작고 동그란 얼굴의 모습은 전형적인 동양의 미인이었다.
사실 주변에 둘러선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한 것은 얼굴보다는 몸이었다.
목 아래부터 그려진 희정의 육체의 선은 정말 예술이었다.
누워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봉우리진 채 적당한 크기의 젖꼭지를 끝에 달고 있는 희정의 가슴은 한입 크게 베어물고 싶은 커다란 복숭아를 생각나게 했다.
그 아래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마른 여인들의 특성인 갈비뼈나 골반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적당한 살들의 조화와 가늘고 긴 팔, 다리등 어느 한 구석도 흠 잡을 데가 없는 몸을 지녔다.
더군다나 오무린 다리 사이의 새까만 털은 가지런히 가운데쪽을 향해 곱게 나 있었고 가늘고 적당한 길이의 털이 빌로우드의 느낌을 주는듯 했다.
“회주님, 과연 우리의 대법으로 이 이상의 몸을 만들 수 있을까요?”
“글쎄올시다. 나도 이런 몸은 처음 보는 명품이라서....하지만 손해는 없지 않겠습니까?”
정확히 열두명의 노인들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희정의 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오게 하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이제 시작하지요.”
회주의 말에 의해 열두명의 남자들이 품에서 약 하나씩을 입에 삼켰다.
그리고 천천히 가운을 벗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나이에 비해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볼품없이 쪼그라져 있는 자지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였다.
하지만 얼굴이 붉어졌던 노인을 시작으로 그 쪼그라진 자지의 주름이 펴지기 시작했다.
젊었을 적에는 꽤나 여인들을 울렸을 법한 모습의 장대한 자지로 변하기까지는 한 순간이었다.
“역시 요즘 약이 좋긴 좋군요.”
“약도 약이지만 아무래도 이 여인 때문 아닐까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아무리 몸이 변했다 해도 노인은 노인이었다.
가운데 있던 창은 천천히 희정의 다리를 벌렸다.
희정의 보지의 선이 천천히 갈라져 분홍빛 보지살이 드러났고 그 모습을 보던 사람들의 눈이 더욱 커졌다.
“이제 시작하지요.”
회주의 말에 의해 열 사람이 먼저 자신에게 배당된 희정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손과 발, 그리고 팔과 다리, 얼굴과 두 개의 가슴, 배와 어깨부분등을 정성스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희정의 몸은 환상적이었다.
희정을 흥분시키기 위한 애무였는데 희정의 몸에 손이 닿자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사람들이 당황했다.
가운데 덜렁거리는 자지에 너무나 힘이 가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눈을 감고 천천히 정신을 통일하자 다시 올라왔던 열기가 가라앉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희정의 몸이 달구어지고 희정의 입이 천천히 가뿐 숨을 쉬기 시작하자 창은 희정의 가운데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이미 축축하게 젖어 애액을 흘리고 있는 희정의 보지를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창의 혀가 희정의 보지에 닿는 순간 희정의 몸이 움찔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창의 혀는 희정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다른 한사람의 손가락이 희정의 크리토리스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도합 열두명이 동시에 희정의 몸을 애무하고 있는 것이었다.
희정은 방을 가득 메우고 있는 향냄새에 취해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하지만 몸의 감각은 어느때보다도 민감하여 모든 쾌감을 전신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희정은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눈은 전혀 뜰수가 없었고 단지 몸에 느껴지는 쾌감을 그냥 받아들일 뿐이었다.
한꺼번에 온 몸에 느껴지는 절대 쾌감, 열두명의 장로들은 사람의 몸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의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어느 순간부터 장로들의 몸도 견디기 힘든 흥분으로 가득 찼다.
희정의 몸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온 몸이 축축하게 젖어들어갔고 그런 희정의 몸을 쓰다듬는 사람들의 몸도 땀으로 젖어 들어갔다.
창의 혀가 희정의 보지를 끊이지 않고 애무했다.
그리고 열한사람의 손이 희정을 애무했고 희정은 현실에서는 도저히 다시 한번 더 느껴보기 힘든 쾌감을 느꼈지만 어쩐일인지 오르가즘은 오지 않았다.
괴로울 정도의 강한 쾌감만이 몸과 정신을 지배했다.
어느순간부터 방 안의 남자들의 한 손이 자신의 성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손 안에서 꿈틀거리는 성기의 용트림은 대단했다.
나이에 맞지 않는 단단함과 강함으로 손안에서 꿈틀거리는 자지들은 무서울 정도였다.
창의 얼굴에 핏줄이 솟았다.
희정은 이미 탈진 상태에 이르러야 정상이겠지만 무엇때문인지 정신을 잃지도 않았고 그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지금이야.”
창의 목소리와 함께 열두명이 희정의 몸에 사정을 시작했다.
약의 영향인지 아니면 한동안 하지 않은 사정으로 인한것인지 그 양은 엄청났고 곧 희정의 몸은 하얀 정액으로 온통 뒤덮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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