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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남자 02 (Lovers)



Lovers ― 2


「어이, 스에히로. 아르바이트하면서 말이야, 우리 엄마와 만나는 경우도 있어?」
「너의 엄마? 글쎄.....얼굴을 마주친 일은 거의 없는데.」

그런가···.
그렇다면, 엄마의 남자 관계 따위는 물어봐도 소용없겠군.
이상한 오해만 받을 뿐이다.

「그 백화점은 엄청나게 크니까, 몇 백 명이나 일하고 있어.」
「해에···.」

그렇게나 많이 일한다면, 혹시 쿠노가 아닌 다른 누군가일지도 모른다.
아니, 직장의 동료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지도···.

「······.」
「이봐, 왜 그래?」

머리를 움켜쥐는 다이스케를 스에히로는 걱정스러운 듯이 쳐다보았다.
「아,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다이스케는 스에히로와 헤어져 교사를 나왔다.
하나코는 역시 학교에 와 있지 않았다.
스에히로의 얼굴을 보는 것이 괴롭겠지.

「하아∼···.」

다이스케는 하늘을 바라보며 큰 한숨을 내 쉬었다.

···어쩐지, 수업을 받을 생각이 들질 않는다.
땡땡이 쳐버릴까.....

다이스케는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라···벌써 이런 시간인가···.」

오후에 학교를 나서고 나서 수 시간.
다이스케는 무심코 들어간 게임센터에서 계속 마작 게임을 하고 있었다.
사용한 돈은 이미 1만엔에 가까웠다.

···아아―, 쓸데없는 짓을 해버렸군.

다이스케가 게임센터로부터 나오자, 벌써 근처는 땅거미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달리 할 일도 없고···집으로 돌아갈까.」

역을 향해 걸어가던 다이스케는, 저 앞에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람의 그림자를 찾아내었
다.

···저것은···스에히로?

틀림없다. 그 건장한 뒷모습은 스에히로였다.
그럼, 옆에 같이 가고 있는 여자는···?
다이스케는 두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의하며, 여성을 확인했다.

「···역시 그랬군.」

그 훌륭한 스타일의 몸매를 잘못 볼 리가 없었다.
같은 일 학년 중에서 아마도 가장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여성, 나오코다.
팔짱을 끼고 걷는 두 명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연인으로 밖에 안보인다.

···그런가, 그래서 하나코가 차여버렸군···.
경쟁 상대가 나빴어···.

다이스케는 스에히로의 곁에 선 나오코의 신체를 바라보았다.
큰 키가 힐에 의해 한층 더 높아져, 날씬한 신체의 라인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있다.
거기에 더해, 남자를 유혹하는 부분만큼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볼륨감이 넘친다.

「엄마도 그렇고, 스에히로도 그렇고···. 내 주위에는 온통 연인들뿐이군.」

다이스케는 조금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다녀왔습니다.」

불이 켜지지 않은 집은, 밖에서 봐도 아무도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이스케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불도 켜지 않은 채 침대에 웅크렸다.

···머리가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아.

다이스케의 머리에 기분이 좋은 듯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상대가 누구야. 나의 엄마를 손에 넣은 놈이 대체 누구야.
···반드시 밝혀내서···그래서···그래서···.

「어떻게 하지?」

다이스케는 문득 제정신을 찾았다.
생각해보면 상대를 알아낸다 하더라도 어떻게도 할 수가 없다.
죽인다든가···하핫, 바보 같은 생각이군.

「하지만···어쨌든 누구인지는 알고 싶어···.」

그 때, 집 앞에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도어를 여는 소리. 그리고 어머니의 목소리.

「다녀왔습니다―.」

다이스케는 서둘러 커튼의 틈새로 창 밖을 내다보았다.
거기에는 검은 차와 거기에 타려 하고 있는 키가 큰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쿠노다···.엄마를 바래다 준 건가···.

다이스케의 마음속에서는, 어머니의 상대가 누구인가를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나 누군지 알고 싶어하면서도, 그 반면 절대로 누군지 알고 싶지 않기도 한 것이다.

···그 장면을 직접 확인 할 때까지는.

다이스케는 불가능한 일을 생각하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아라 다이스케, 다녀왔어요. 어떻게 된 거니? 눈이 새빨간데?」

미에코가 걱정스러운 듯이 다이스케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다이스케의 코에 달콤하고, 그리고 유혹적인 향기가 비집고 들어온다.

「아니, 조금 졸려서. 그것보다, 지금 누군가에게 데려다 준거야?」
「응. 그···쿠노씨가 데려다 줬어.」
「···그래.」

다이스케는 미에코로부터 눈을 떼었다.

「일로 조금 늦어졌기 때문에 집까지 태워다 준다고 그래서. 거절을 했었지만···.」

그러나 미에코는 그렇게 싫은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엄마는, 거짓말을 하고있어.

「···다이스케? 왜 그러니? 어딘가 아픈 거니?」
「아무것도 아니야. 졸려서 그래.」
「그래···. 안되요? 밤샘 같은 걸 하면.」

미에코는 짐을 들고 부엌으로 향했다.

「다이스케. 저녁은?」
「아직 안먹었어···.」
「배고프니?」
「··으응, 별로 고프지는 않아.」
「그래. 그러면 엄마 목욕부터 해도 될까?」

돌아오자마자 욕실인가···.
욕실로 향하는 어머니를 다이스케는 복잡한 생각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혹시···오늘도···.

다이스케는 미에코가 욕실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탈의실로 들어갔다.
곧바로 벗어놓은 의복을 찾는다.

······.
있다···.
오늘은 숨겨져 있지 않았다. 벗어 던진 제복아래에 팬티는 놓여져 있었다.
정액은···.

눈앞에 베이지의 팬티를 들어올린다.

···없다.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다.

다이스케는 약간 마음이 놓인 기분이 되었다.
오늘은 하지 않았던 것일까···그렇지 않으면, 체내에 싸지 않았던 것일까···.
다이스케는 팬티를 살그머니 되돌려 놓고는, 탈의실을 빠져나왔다.





「어이, 스에히로. 오늘 하나코가 나왔더라.」
「아아. 조금 전 만났어.」
「···이야기를 나눈 거야?」
「아아. 생각보다는···기운차더군.」

그것은 다이스케도 느꼈다.
분명 일부러 밝게 행동하고 있을 것이다.

「어이, 두 사람―. 이제 곧 수업이 시작될 거야―.」

위로부터 들리는 날카로운 목소리.
2층의 창으로부터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은 바로 그 하나코였다.

「···역시, 녀석은 좋은 여자야.」
「그래.」

두 사람은 천천히 교실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스에히로···.어제, 보았어.」
「무엇을?」
「나오코와···함께 있었지?」

스에히로는 무표정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본 거야?」
「사이···좋은 것 같던데.」
「···오해 말아. 말했잖아. 난 연인 따윈 필요 없다고 말이야.」
「섹스를 할 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교실로 들어갔다.





낮의 중간 휴식.
다이스케는 혼자서 교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낯익은 친구는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이스케는 건물 뒤의 잔디에서 뒹굴기로 했다.

「아···스에히로.」

그 때 우연히 지나가던 교실 안에서, 스에히로의 모습을 찾아내었다.
남자만 5∼6명 모여,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볼까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
모두가 소위 잘 나가는녀석들 뿐.
분명 다이스케가 끼어든다 하더라고,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여자가 말이야···.」

역시 들려 오는 것은 여자의 이야기다.
그것도 꽤 성적인 이야기까지 섞여 있다.
다이스케는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고 보면, 스에히로. 너, 일전에 말했었지? 여자한테 질내 사정을 했다고.」

다이스케는 발을 멈추었다.

「정말이야? 괜찮은 거야, 그런 짓 해도?」
「이 녀석 나쁜 놈이라고. 여자가 위험일 이라고 말하는데도, 날 좋아한다면 안에다 싸게 해
달라고 하면서, 3번이나 안에다 싸버렸데. 그렇지 스에히로?」
「······.」
「터무니없군, 스에히로는.」
「여자는 나오코겠지? 임신하는 것 아니야?」

나오코하고···.
좋겠군···. 분명 끝내주는 몸이었을 테지···.
나도 스에히로처럼 여자에게 싸게 해달라고 말해보고 싶다···.

걷기 시작하면서, 다이스케는 다시 한번 스에히로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나코도 정말 안됐군.





그 날, 다이스케가 집에 돌아가자 자동 응답 전화의 램프가 켜져 있었다.

「누구지···?」

버튼을 누르자, 와글와글 한 잡음 중에서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온다.

「다이스케? 오늘 일 때문에 늦어질 것 같아··· 미안하지만, 저녁은 혼자서 먹어야겠다.」

일···.
정말로 일 때문일까···.
아무리 일이 늦어져도, 언제나 저녁은 만들어 주려고 애썼었는데···.

다이스케의 머리 속을 거무칙칙한 상상이 뛰어 돌아다닌다.

확인하러···가 보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손에 잡힐 것 같지가 않았다.





다이스케는 백화점에 도착해, 우선 뒷문을 찾았다.
직원 출구 같은 게 있을 테고···엄마가 나온다고 하면 반드시 거기일 것이다.
백화점 뒤로 돌자 그것은 금방 발견되었다.
안을 보면, 수위 같은 사람이 창구에 앉아 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머니가 말했던 것이 사실인지 어떤지 알 수 있다.

「···아직, 조금 빠른가···.」

다이스케는 우선, 백화점 안을 돌아다녀 보았다.
혹시 스에히로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야채 판매장 부근도 가보았지만, 그의 모
습은 안보였다.

오늘은 오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군.

그 후, 도서 매장에서 서서 책을 읽으며 6시까지 기다렸다.
엄마가 평상시 돌아갈 시간···.
다이스케는 뒷문으로 가서, 저쪽에서는 사각이 되는 위치에 몸을 숨겼다.
······.
한동안 기다렸지만 어머니는 나오지 않는다.
이미 백화점의 영업 시간도 끝나, 불빛도 사라져 근처는 깜깜하게 변해 있었다.

···역시, 일로 늦어지고 있었어···.
···혹시, 여기 이외의 곳에서 나왔을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다이스케가 생각했을 무렵.

「아, 나왔다.」

본 기억이 있는 체형.
희미한 빛이지만 틀림없다. 엄마다.
어라, 잠깐? 누군가가 뒤에도 있다···.
다이스케는 눈을 크게 뜨며, 그 키가 큰 인물을 확인했다.

쿠노···인가?
······.
어라···혹시, 스에히로인가?

어머니의 조금 뒤에 나온 것은 스에히로였다.
두 사람은 각각 역에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스에히로도 늦었던 것일까.
다이스케도 뒤를 따라 걸었다.

설마하니···상대는 스에히로였던 건가···

조금이나마 그런 생각을 하던 다이스케의 앞에서 스에히로는 역과 다른 방향으로 행선지를 바
꾸었다.
그래, 스에히로의 아파트는 이 근처에 있었지. 분명 앞에 가는 엄마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
았을 거야.
어머니는 곧바로 역을 향해 걸어간다.

「···오늘은···아무 일도 없는 것 같군···.」

안심한 다이스케의 신체를 맹렬한 피로가 덮쳐 왔다.





미에코보다 한 번 늦은 전철로 집에 돌아오자, 미에코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머나? 다이스케, 어디 갔었니?」
「아니, 잠시···놀러.」
「나도 지금 돌아왔어. 밥 먹었니? 그래, 그럼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금방 만들어 줄 테니
까.」

다이스케는 거실의 소파에 드러누웠다.

지쳤다···.
체력적인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몹시.
오늘은 잘 잘 수 있을 것 같아···.

「자, 준비됐어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있던 다이스케는 어머니의 그 소리에 일어났다.
눈앞의 테이블에는 맛있을 것 같은 달걀 구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왜 그러니? 최근, 기운이 없는 것 같은데.」

정말, 누구 탓인데···.
배가 고픈 참이었던 다이스케는, 순식간에 밥을 먹어 치우고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혔다.

「···오늘은 욕실을 안봐도 좋겠지. 아무 일도 없었을 테니까···.」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엎드려 눕고는,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어 갔다.





어제도 그저께도 미에코는 빨리 돌아왔다.
기쁜 일···이지만, 어머니의 상대를 확인하고 싶은 다이스케로서 나날이 초조감이 높아지
고 있었다.

「다이스케, 왜 그래? 기운이 없어 보여.」

잔디밭에 뒹굴고 있자, 하나코가 말을 건네 왔다.

「응, 아아. ···최근, 잠을 잘 못 자서···.」

스에히로에 차인 이래, 하나코와 단 둘이 이야기한 것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이전의 하나코와 같아 보인다.

「어째서? 거기다가 어쩐지 마른 것 같아.」
「아아··· 아무 일도 아니야.」
「그래···」

하나코는 다이스케의 옆에 앉았다.

「스에히로에게 들었니? 나, 차여 버렸다.」
「아아···. 그, 유감이야.」
「아니, 괜찮아. 나에게 스에히로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 뿐이니까.」

밝게 말하는 하나코에게 다이스케는 필사적으로 위로의 말을 찾았다.

「그것을 빨리 알아서 다행이었어. ···다이스케, 고마워.」

하늘을 올려보는 하나코. 다이스케는 무심결에 그녀를 꼭 껴안아 버릴 것만 같았다.

「어울리지 않는다니···. 그거야 어쩌면 정말로 어울리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어울리
기 때문에 라든지 밸런스를 맞는다, 등으로 남녀가 사귄다는 것은 절대로 이상하다고 생각
해.」
「······.」
「그러니까 스에히로에게는 차였다고 해서, 그런 투로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게다가, 정말
로 어울리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응!」

하나코는 일어서 양손을 들어 올리며 기지개를 켰다.

「고마워. 그렇지만, 이제 된 거야. 차여버렸는 걸.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하나코···.」
「그렇지만, 울어본 것도 오래간만이라 기분이 좋았어.」

그렇게 미소지으면 하나코는 교사 쪽으로 걸어갔다.
그 뒷모습을 말없이 응시하는 다이스케.

···젠장, 좀 더 나은 말을 해 줄 수는 없었던 거냐. 나는···

다이스케는 그 날 대학을 도중에 빠져나왔다.
피로와 자기 혐오로 어떻게든 혼자 있고 싶었던 것이다.
곧바로 집에 돌아가, 한동안 잠을 잤다.
······.

「응···.」

문득 눈을 뜨자, 이미 창으로부터 보이는 경치는 어슴푸레해지고 있었다.

「···아∼, 왠지, 개운해졌다.」

무엇인가 먹으려고 계단을 내려가 거실로 가자, 자동 응답 전화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메시지다···.」

버튼을 누르자, 오늘도 늦는다라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왔다. ···가볼까.

아마 오늘도 정말로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를 알기 위해서, 어쨌거나 행동하고 싶었다.

「몸도 개운해졌고 말이야···.」

하는 김에 하반신도 개운하게 만들까···하고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
최근 자위를 하면, 반드시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낯선 남자와 섹스를 하는 엄마···. 그 자극에 다이스케는 견딜 수가 없었다.

「···어쨌든, 가 보자.」





다이스케는 천천히 구두를 신고는 어머니가 일하는 백화점으로 향했다.
다이스케가 백화점에 도착했을 무렵, 시간은 7시가 다되어 가는 중이었다.

···벌써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지키고 있자.

뒷문으로 돌아가 다이스케는 사각에 몸을 숨겼다.
일전에 나온 시간은···. 아직 한참 남았군. 꽤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출구를 보고 있자···.

「······!!」

출구로부터 나온 두 명의 모습에, 다이스케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키가 작은 쪽은, 틀림없이 엄마.
그리고···키가 큰 쪽은···쿠노다!
떨면서 시계에 눈을 돌린다.
7시.
굳이 늦는다는 전화는 걸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이다. 그 말은···지금부터···.
두 사람은 사이 좋게 역을 향해 걸어간다.
그 뒷모습은, 부부라고 말해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심장의 고동이 멈추지 않는다.
···그 정액은 역시···쿠노의···.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던 일이었지만, 받은 충격은 너무 컸다.

···분명, 지금부터 호텔이나, 쿠노의 집으로 가서···.

그 다음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데, 머리에 문자가 떠올라 온다.

···섹스!

그 때, 갑자기 두 명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

어라, 어떻게 된 일이지···?

역으로 걸어가는 쿠노. 역과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미에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면서도, 다이스케는 미에코를 따라 갔다.
이미 근처는 깜깜하게 되어 있었다.
좀 더 미에코에게 가까워지지 않으면 놓쳐버릴 지도 몰랐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지금부터 쿠노와 밀회를 하는 게 아니었나?
이 근처는 버스 정류장도 역도 없을 텐데···.
이 풍경.
그래, 이쪽으로 가면···.
···기다려···설마, 여기는···.

그 때, 어머니의 앞에 불쑥 끼어 들어오는 사람의 그림자.
어둠 속이었지만, 다이스케는 그 인물이 누군지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스에히로!

!!!!!!!!!!!!!!!!

설마, 그런···그런···어째서 스에히로가······.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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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셨습니까?

전 이렇게 밀고 당기는 맛이 있는 야설을 좋아합니다.
전라의 여성보다는 속옷 차림의 여성이 훨씬 섹시하다는 것과 비슷할까요. ^^
대놓고 남자와 여자가 만나자마자 키스 몇번 하고, 당신 정말 잘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바로 침대로 직행하는 식의 묘사를 하는 글은 읽지도 않는다는......
그런식의 글은 긴장감이 없어서 속된말로 서지도 않더군요. ^^&
제가 이 작가분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식으로 서서히 높아져가는 긴장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만......요즘은 신작을 안쓰시는 것 같더군요. 아쉽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_ _)
(여자친구 없으면 어떻습니까? 따뜻한 방에서 PS2로 럼블 로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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