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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썰 일탈의 미소


야썰 일탈의 미소 

#01

[ 오늘도 당신을 먼 발치에서 지켜만 보았읍니다. 언제나 바보처럼 이렇게 당신을 먼발치에서만 바라볼수 없음이 내겐 죽음의 고통과도 같지만 이렇게 먼발치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것이 당신의 행복을 위함이기에 오늘도 이렇게 당신을 향한 그리움만을 가슴에 품은체 먼발치에서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을 혼자서 달래봅니다 ]

- 후우.. -

편지를 모두 읽은 승혜는 긴 한숨을 내쉬며 손에 들려진 편지를 다시한번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벌써 삼개월째다. 처음 현관앞에 놓여있던 편지를 발견할때만해도 승혜는 그저 누군가의 장난쯤으로 여겨왔지만 삼개월동안 사흘 간격으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전해지는 편지를 통해서 이것이 결코 단순한 장난이 아님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전해지는 편지를 막을 길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남편에게 이런 상황을 숨기기 위해 전전 긍긍해 왔을 뿐이다.

편지를 다시한번 읽어내린 승혜가 화장실로 들어가 편지에 불을 붙여 편지를 태우기 시작했고 빨갛게 타오르는 편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도대체 누가 자신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고 있는지 궁금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 따르르릉!! -

편지가 타오르는걸 물끄러미 바라보던 승혜가 전화벨 소리에 황급히 몸을 일으켜 거실로 향했다.

- 여보세요 -

- 나다 -

- 네.. 어머니 -

승혜는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시어머니의 목소리에 주눅이 든듯 낮은 음성으로 대답하고 있었다.

- 약은 먹고 있는게냐 -

- 네.. 어머니 -

- 아직 아무 소식은 없니 -

- 네.. -

- 알았다 -

시어머니의 짧은 대답뒤로 수화기의 단절음이 흐르자 승혜는 지긋이 자신의 아랫 입술을 깨물며 수화기를 내려놓은뒤 무거워진 마음을 감추기 힘든듯 긴 함숨을 내쉬며 물끄러미 전화기를 내려다 보았다.

벌써 삼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승혜는 아직 임신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대 독자인 남편탓에 시어머니는 대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적지않는 불만을 승혜에게 쏟아붙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나 승혜를 힘들게 하는것은 정작 시어머니의 불만때문은 아니였다. 시어머니야 집안의 대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런다 하지만 승혜의 남편인 대진은 그런 승혜에게 힘이 되주지는 못할망정 은근히 승혜를 무시하며 밖으로만 나돌고 있다는 점이 승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우기 요즘 들어서는 남편인 대진은 마치 기계처럼 종족 보존을 위한 잠자리만을 가질뿐 남편의 따뜻한 남편의 손길을 기대하는 승혜에게 언제나 넓은 등만을 보일뿐였다.

그런데 그런 승혜에게 언제부터인가 낯선 편지가 계속 전해지고 있는 것이였다. 처음 그 편지를 받을때만해도 황당함에 어이가 없었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면서 승혜는 그 편지에 묻어있는 애절함에 조금씩 연민의 정이 가슴에 흐르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 편지를 받아들때마다 조금씩 설레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남편의 무뚝함과 시댁의 압박감에 시달리는 승혜에게 그 편지는 일종의 작은 희망과고 같이 여겨지고 있었다.

- ... -

한참을 편지지를 내려다보며 망설이던 승혜가 무언가 결심을 한듯 조심스레 편지위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 가끔은 생각해 봅니다..

누굴까.. 어디에 사는 사람일까.. 또는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것일까 하구요..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때로는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때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저 같은 여자를 그렇게 생각해 주는것은 고맙지만 한 가정을 지키는 여자로써 다른 사람의 눈길을 의식해야 한다는게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써봅니다.

만약 이 편지를 읽게 되신다면 앞으로는 편지를 삼가해 주세요. 더 이상 편지때문에 전전긍긍 하기도 싫고 혹여 남편이 편지를 발견이라도 하게 된다면 남편에게 죄를 짓게 되는것이 될테니까요.. 전 남편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 가정도 소중하게 생각하구요.. 그러니 이런 장난은 더 이상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곡히 부탁드려요. 그럼 이만.. ]

편지를 모두쓴 승혜가 정성스레 편지를 봉한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 후.. -

벌써 두시간째 계단 한귀퉁에 몸을 숨긴체 우편함을 지켜보던 승혜는 여전히 자신이 써놓은 편지가 우편함에 꽃혀있는 것을 바라보며 긴 함숨을 내쉬었다.

지난번 편지를 받은후 꼭 삼일째인 오늘 승혜는 편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오늘만큼은 꼭 알아내고 싶었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편지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는것을 알기라도 하는듯 번번히 편지의 주인공은 승혜의 눈앞에 나타나고 있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이렇게 몇 시간을 지켜보다 승혜가 지쳐서 집으로 돌아간후 다시 얼마후 우편함을 살피기 위해 내려오면 편지는 어김없이 우편함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것이였다.

- ... -

승혜는 그렇게 마치 자신과 숨박꼭질을 하듯이 자신의 시선앞에 나타나지 않는 편지의 주인공을 꼭 알아내고 싶었지만 자신의 그런 마음을 눈치라도 챈듯 나타나지 않고있는 편지의 주인공을 알아내기에는 오늘도 틀렸다는 생각에 그저 자신이 써놓은 편지를 그 누군가가 볼수있기를 바라며 천천히 몸을 돌려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 .... -

시장을 다녀온후 아파트 현관을 들어서던 승혜의 눈에 언제나처럼 분홍색 편지 봉투가 덩그라니 놓여있는것이 보여지자 두근 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편지 봉투를 꺼내들었다.

승혜는 편지 봉투를 꺼내들며 자신이 써놓았던 편지가 사라졌음에 편지의 주인공이 자신의 편지를 읽게 될것이라는 생각에 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 편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조급은 착찹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내려놓았던 장꾸러미를 집어든체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 편지를 넣어 놓으려다 당신이 써놓은 편지를 발견하고는 무척이나 놀랬읍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읽고 난후 다시 한번 놀랬구요.. 그래서 먼저 써놓았던 편지는 불살라 버리고 다시 이렇게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먼저 제가 그동안 보내왔던 편지로 인해 승혜씨가 그토록 힘들어 할줄은 생각 못했읍니다. 전 그저 승혜씨를 바라보는 제 마음이 너무도 힘들어서 편지를 쓰게된것이였는데 그게 그토록 승혜씨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니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승혜씨의 부탁대로 이제 더 이상 편지를 쓰지않겠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먼발치에서나마 승혜씨를 바라보는 제 시선까지는 멈출수가 없을것 같군요.. 그점은 승혜씨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승혜씨에게는 어떤 부담감이나 고통을 주지는 않도록 노력하겠읍니다.

그동안 제 편지로 인하여 힘들셨던점 다시한번 사과드리고 언제나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빌겠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

- ... -

편지를 모두 읽어내려가던 승혜는 까닭없이 자신의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짐을 느꼈다. 이제는 더 이상 편지를 쓰지 않겠노라는 말에는 일단 안심이 되었지만 더 이상 편지를 받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앞에서는 서운함이 가슴으로 밀려들었다.

승혜는 그렇게 자신의 가슴에 휘몰아치는 이중적인 생각에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 남자의 아내로써 한 가정의 안주인로써 어쩌면 이런 상황을 단호하게 외면해야 하거늘 이토록 자신의 가슴에 아쉬움이 스쳐가는 것에 대하여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 화르륵.. 화르륵.. ]

마지막 편지라서일까.. 오늘따라 세찬 불길을 내뿜으며 사그라지는 편지를 바라보며 승혜는 까닭모를 서글픔이 가슴에 젖어옴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서글픔뒤로 자신을 힘겹게 억누르는 시댁의 식구들과 차가운 남편의 얼굴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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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식사하세요 -

- 어.. -

승혜의 말에 거실에 앉아 티브를 보던 대진이 무뚝한 음성으로 대답을한뒤 식탁으로 향했다.

- ... -

아무말없이 밥을 먹고 있는 대진을 바라보며 승혜는 답답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결혼초만 하더라도 식사를 하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승혜로 하여금 웃음을 멈추지 못할정도로 우스운 이야기를 던지곤하던 대진은 이제 식탁앞에서 조차도 승혜의 눈길을 외면하고 있었고 그런 대진의 차가움은 잠자리에서 조차도 변함이 없었다.

승혜는 그렇게 아무 대화없이 밥만을 입으로 가져가는 대진이 야속하기만 했다. 결혼후 일년이 되어갈쯤 시어머니로 부터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압박감이 시작될 시점부터 남편인 대진 또한 눈에띄게 승혜에 대한 열정이 식어갔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압박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요즘 대진의 태도는 차라리 남만도 못할만큼 승혜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었다.

- 저기.. 여보 -

- ... -

침대에 누운 승혜가 책을 일고있는 대진을 조심스레 부르자 대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승혜를 돌아 보았다.

- 어머니가 오늘은 잠자리를.. -

- ... -

승혜의 말에 순간 대진의 미간이 잠깐이나마 일그러지는것을 바라보며 승혜는 마치 남편에게 섹스를 구걸하는듯한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승혜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승혜는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꼭 아기를 갖고 싶었고 자신에게 멀어져가는 대진의 사랑은 물론 시댁 식구들의 따스함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승혜는 모욕감마저 일어나는 대진의 차가운 시선을 애써 참아내며 지어지지 않는 미소를 억지로나마 머금어 보였다.

- ... -

승혜는 자신의 몸위에서 기계처럼 움직이는 대진을 외면한체 고개를 돌려 북받치는 서러움을 이겨내려는듯 아랫 입술을 굳게 물었다.

남편인 대진은 침대에 오르자마자 승혜의 팬티를 무심하게 끌어내린후 마치 정해진 동작처럼 자신의 성기를 승혜의 음부안으로 밀어넣었다. 달콤한 키스도 없었고 부드러운 애무도 없었다. 그저 종족 번식의 본능만을 위한것처럼 승혜의 음부를 그렇게 유린했던 것이다.

- 끙..-

- .... -

얼마간을 그렇게 승혜의 몸위에서 움직여가던 대진이 미간을 좁힌체 짧은 신음을 내뱉으며 승혜의 질구안으로 사정을 시작했고 그 순간 승혜의 눈에는 뜨거운 물줄기 하나가 조용히 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 콰당 ]

- 흐흑.. -

기계적인 섹스를 마친 대진이 거세게 문을 닫고 나가자 승혜는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일말의 사랑조차 느껴보지 못한체 어둠속에서 끝나버린 대진과의 섹스에 승혜는 복받치는 서러움을 참을수가 없었다.

대진은 자신의 속옷조차 벗겨내지 않은체 그저 팬티만을 끌러내린후 짐승처럼 자신의 성기를 밀고 들어와서는 마치 적선을 하듯 정액을 자신의 몸안에 던져놓은후 사라졌던 것이다.

- ... -

승혜는 이를 악물고 참아내며 무릎을 세워 자세를 고쳐 누웠다. 조금전 뿌려놓은 대진의 정액이 조금이나마 흐를까 승혜는 자신의 몸안에 머물러있는 대진의 정액을 지키기위하여 냉랭함만이 가득한 침실의 어둠속에서 자신의 허리에 배게를 끼워넣은체 허공을 향해 음부를 드러낸체 서러운 눈물만을 흘려대고 있었다.

- 흐흑..흑 -

그러나 승혜는 울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그 순간만은 정말이지 이렇게 살아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도 서럽고 서글펐다. 그래서였을까.. 눈시울 적신체 눈물을 쏟아내는 승혜의 마음을 위로라도 하는듯 승혜의 울먹이는 박자에 맞춰 승혜의 다리 사이에 숨어있는 검은 숲의 연못 또한 윤기나는 눈물을 흘려대고 있었고 그런 자신의 연못을 위로라도 하듯이 승혜의 희고 기다란 고운손이 다가와 연못의 입구를 막기 시작했다.

-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어떤 부부는 십년이 지나서야 아기를 갖는 경우도 종종 있읍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부부간에 좀더 노력을 하시기를 바라겠읍니다. -

- .... -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들으며 승혜는 답답하기만 했다. 온갖 방법을 써가며 노력했지만 여전히 임신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서도 남편인 대진이나 자신에게 건강상의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했지만 더무지 아기는 생기지를 않았다.

- 그리고 남편되시는 분에게도 일러두십시요.. 되도록이면 잠자리를 많이 가지는게 도움이 될거라고 말이예요.. -

- 네.. -

여의사의 말에 짧게 대답을하며 승혜는 대진과의 굴욕적인 섹스를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무릎위에 올려진 손을 가만히 쥐어갔다.

- .... -

병원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던 승혜는 자신도 모르게 발길을 멈춘체 아파트 현관 입구에 달려있는 우편함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보냈던 편지에 썼듯이 그후로는 벌써 삼주째 편지가 오지않고 있었다. 승혜는 그 사실에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자르듯 끊어버린 편지의 주인공에 대한 서운함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숨이 막혀 버릴것 같은 자신의 처지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던 그 편지가 사라졌다는 허탈감이 더욱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탕!! ]

혹시나하는 마음에 우편함의 뚜껑을 열어 안을 살피던 승혜는 우편함이 텅 비어있다는 사실에 들고있던 우편함의 뚜껑을 떨어뜨렸고 우편함의 뚜겅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파트 현관 입구에 퍼져갔다.

- 네.. 여보세요 -

- 연정이니.. 나야 승혜 -

- 어머.. 얘..오랫만이다 -

- 그래.. 오랫만이다 -

- 잘지내지.. 남편도 잘있구 -

- 어.. 잘지내 너는 어때 -

- 나두 잘지내.. 요즘은 남편이 가게 하나를 더 열어서 가게에 매달려 있느냐고 정신이 없어 -

- 그래.. 잘됐구나 -

- 잘 되기는 힘들어 죽겠다 -

- 돈 많이 벌구 좋지 뭐 -

- 호호.. 하긴 요즘은 돈버는 재미에 산다 -

- 좋겠다 -

- 근데 무슨일로 전화한거야 -

- 일은 무슨.. 그냥 궁금해서 한거야 -

- 그래.. 승혜야 근데 미안해서 어쩌니 -

- 왜 바빠 -

- 어.. 좀 그러네.. 미안해.. 내가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할께 -

- 아냐.. 나 나갈꺼야..나중에 만나면되지 -

- 그래.. 나줌에 한번 만나자.. 전화 끊을께 -

- 알았어 -

연정과의 전화를 끝낸 승혜가 힘없이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무거운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보려 연정에게 전화를 했지만 정체된 자신의 삶과는 달리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듯한 연정에게서 승혜는 오히려 막혀버린 굴레속을 살아가는 자신의 삶이 더욱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음.. -

- 으.. 여보.. -

- 아.. 하아.. 여보.. -

승혜는 오늘따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남편의 몸동작에 그간 까맣게 잊고 살았던 섹스의 감흥을 떠올리며 남편의 등을 끌어안았다.

- 엎드려봐 -

- 하.. -

승혜의 몸위에서 몸을 세운 대진이 명령을하듯 말을 건내자 승혜가 발그스레진 얼굴빛으로 대진을 한 번 바라본뒤 몸을 뒤집어 침대 바닥을 짚은뒤 허연 둔부를 세워 대진앞으로 내밀었다.

- 끙.. -

- 으음... -

승혜는 자신의 질안으로 가득 밀려오는 대진의 성기를 느끼며 짧은 신음을 토하기 시작했다. 실로 얼마만에 느껴보는 열락의 느낌인지 몰랐다. 남편인 대진은 오늘따라 짙은 애무를 곁들인 섹스를 하고 있었고 승혜는 그간 잊고있었던 쾌락의 감흥에 빠진체 자신의 둔부를 대진의 배쪽으로 밀어대고 있었다.

- 하아.. 으.. 윽.. -

- 아.. 여보.. 여보.. -

- 헉.. 헉.. 음.. -

- 으응.. 음.. -

승혜는 열락속으로 빠져들면서 느닷없이 오늘따라 뜨겁게 변한 대진이 의아스러웠다. 그간 잠자리에서 불조차 꺼버린체 기계처럼 움직이던 대진이 오늘따라 이토록 자신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혹여 남편이 자신을 향한 사랑을 뒤늦게나마 다시 찾은 것이 아닐까 하는 설레임에 승혜는 뜨겁게 대진의 성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 아.. 여보.. 으음.. -

- 헉.. 헉.. -

- 아악.. 으음.. 음..음..음.. -

승혜는 뜨거움에 숨조차 쉬지 못할 것 같았다. 자신을 옆으로 돌려누운 대진이 한쪽 다리를 어깨에 두른체 자신의 한쪽 다리를 깔고앉아 허리를 움직이자 질구 깊숙히 밀려오는 대진의 성기가 마치 자신의 턱밑까지 밀려오는듯 했다.

- 으윽.. 윽.. -

- 여보.. 하악.. 학.. -

- 윽.. -

마침내 대진이 거세게 밀어붙이던 성기를 승혜의 음부에 밀착시킨체 정액을 토해내자 실로 오랜만에 질구안으로 밀려드는 세찬 기운에 승혜는 대진의 가슴께에 얼굴을 뭍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 후우.. -

- ... -

뜨거운 시간이 지난후 침대에 누워 담배를 피워무는 대진을 바라보며 승혜는 티슈 몇장을 뽑아 조심스레 대진의 성기에 묻어있는 애액들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 당신 내일 처가에좀 다녀와.. -

- 집에는 왜요.. -

오랜만에 대진의 사랑을 받은 승혜가 티슈로 이물질을 닦아낸후 대진의 성기를 조심스레 손으로 부여잡은체 대진의 옆구리에 얼굴을 기대갈쯤 대진이 예의 차가운 음성으로 말을 건내자 승혜가 고개를 들어 대진을 바라보았다.

- 돈이 좀 필요해.. 장인 어른한테 말씀드려서 한 삼천만원만 빌려와 -

- 여보.. 아버지한테 그런돈이 어디있어요 -

- 얼마전에 명퇴하시고 받으신 퇴직금 있을꺼아냐 -

- 하지만 그돈은 아버지가 작은 가게라도 하시겠다고 은행에 맡겨두시건데 어떻게 빌려봐요 -

- 누가 그깟돈 떼먹어.. 이자주고 빌려 쓰면 되잖아 -

- 여보.. -

- 빌려올꺼야 말꺼야.. -

- 안돼요.. 그돈은 절대 안돼요 -

- 뭐야.. 안돼 -

- 네.. 당신도 생각해봐요 -

- 됐어.. 시끄러 빌려오지도 않을꺼면서 말이 그렇게 많아 -

- 여보.. -

- 제길.. 괜히 쓸데없는 힘만 뺐잖아 -

- ... -

마치 면박을 주듯이 말을 거낸 대진이 거칠게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서자 승혜는 조금전 대진이 자신을 뜨겁게 안아준 것이 아버지의 돈을 빌리기 위함이였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승혜는 결혼후 처음으로 남편인 대진이 쓰레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간 자신을 아무리 자신을 차갑게 대했을지라도 남편인 대진을 이해하려 했지만 처가집의 돈을 빌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이용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용서하기가 힘들었다.

[ 털썩!! ]

- 나쁜 자식 -

그래서였을까.. 승혜는 분함을 이기지 못한 듯 배게를 집어들어 방분을 향해 세차게 집어 던진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서러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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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턱.. ]

- 어멋.. -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던 승혜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오던 남자와 어깨를 부딪치자 들고있던 꾸러미를 바닥에 놓치며 짧은 비명을 질렀다.

- 아.. 죄송합니다 -

- ... -

양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승혜를 바라보던 남자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사과의 말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꾸러미를 집어 승혜에게 내밀자 승혜가 조심스레 남자가 내미는 자신의 꾸러미를 받아들었다.

- 그럼.. -

- ... -

승혜가 물건을 받아들자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거낸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멀어져가자 물끄러미 남자를 바라보던 승혜가 천천히 몸을 돌려 현관안으로 들어섰다.

- ... -

현관안으로 들어서며 무심코 우편함을 들여다보던 승혜는 순간 숨이 멎을듯한 느낌에 멍하니 우편함을 바라보았다.

지난 한달여간 보이지 않았던 분홍색의 편지 봉투가 덩그라나 우편함에 놓여있었던 것이였다. 승혜는 그렇게 다시 놓여진 편지 봉투를 바라보며 두근 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켰다. 마치 오랜 시간 그 편지를 기다려왔던 것처럼 승혜의 가슴은 그렇게 숨가쁘게 설레이고 있었던 것이다.

- ... -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편지 봉투를 꺼내든 승혜의 머릿속에 순간 조금전 자신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던 남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승혜는 어쩌면 그 남자가 이 편지의 주인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밀려들자 황급히 몸을 돌려 남자가 사라진 방향으로 달음박질을 하기 시작했다.

- 하.. 하.. -

승혜는 숨이 가빠올정도 달음박질을 해서 아파트 입구까지 뛰어나왔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남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자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편지를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그리고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 남자의 흔적을 찾았지만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천천히 몸을 돌려 아파트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승혜가 숨을 고르며 걸음을 옮겨갈쯤 아파트 입구 건너편 상가의 한 창가에서 누군가가 그런 승혜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승혜가 다시한번 얼굴을 돌려 주위를 살피는 것을 지켜보던 남자가 조심스레 창가 언저리로 자신의 몸을 숨겨갔다.

[ 먼저 제 편지를 다시 받으시고 놀라시게 된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간 먼발치에서 승혜씨를 지켜보면서 혼자만의 감정을 추스리려 했지만 그럴때마다 더욱 밀려드는 승혜씨에 대한 그리움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무슨 까닭인지 요즘들어 어둡게만 보이는 승혜씨의 얼굴을 발견할때마다 혹여 제 편지가 승혜씨에게 어떤 해를 끼친 것이 아닌가 염려도 됐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다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승혜씨의 어두운 그림자가 저때문이 아니라면 다행입니다만 그때문이라면 편지 남겨두시기를 바랍니다. 그때문이라면 제가 남편분께 어떤 방법으로든 모든걸 해명하겠습니다.

그럼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추신 : 혹여.. 이 편지를 빌미로 제가 다시 편지를 보내면 어쩌나하는 염려는 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전 그저 승혜씨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저 때문은 아닌가하는 염려에 이렇게 펜을 들게된것 뿐입니다. ]

- ... -

편지를 읽어내린 승혜는 편지의 내용에 작은 감동마저 느꼈다. 도대체 누구길래 자신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까지 읽어내는 것이며 또한 자신의 그런 그림자가 본인때문이라면 직접나서서 해명까지 하겠노라는 남자의 말에서 자신을 아끼는 진심을 느낄수가 있었다.

하지만 승혜는 여전히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혹여 이 편지 때문에 그나마 어렵사리 이어지고 있는 남편과의 관계가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승혜는 그렇게 자신의 가슴에 밀려드는 불안감속에서도 일말의 편안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건 마치 여자로써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안도의 한숨 같은것이였다.

- ... -

우편함에 편지를 밀어넣은 승혜가 다시한번 우편함을 열어 편지를 확인한후 걸음을 옮겨 아파트를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승혜가 사라진후 얼마되지 않아 한 남자가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며 승혜가 살고있는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더니 재빠른 동작으로 조금전 승혜가 우편함에 꽃아놓은 편지를 빠르게 집어든후 다시 아파트 현관을 나서고 있었다.

[ 갑작스러운 편지에 많이 놀랬어요.. 두렵기도 했구요..

하지만 저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것 같아서 이렇게 답장을 보내드립니다.

먼저 그쪽이 보내신 편지로 인해 제가 힘든 것은 없습니다. 다행이도 약속대로 편지를 끊어주셔서 걱정 거리를 없애줬을 뿐입니다. 그러니 그런 기우일랑은 접어 두시기를 바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승혜의 편지를 읽어내려가던 남자의 시선이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동안 자신이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승혜의 어두은 그림자가 자신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남자는 승혜의 편지 끝머리를 다시 한번 살피면서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편지 어는곳에도 편지를 보내지 않겠노라는 약속을 지켜달라는 문구가 보이지 않자 결국 그건 승혜도 묵시적으로나마 자신의 편지를 기다리겠다는 뜻이라며 스스로 해석을 내렸다.

- ... -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며 상가 화장실을 나온 남자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할쯤 상가 뒷편에서 조금전 외출을했던 승혜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걸어가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승혜는 자신의 생각대로 어디선가 남자가 자신을 살필것이라는 생각에 우편함에 편지를 놓아둔체 외출을 하는것처럼 아파트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주위를 한바퀴 돈후 다시 아파트로 돌아와 자신의 아파트가 정면으로 보이는 상가 뒤편에 숨어서 두어시간을 아파트 입구를 살피던중 한 남자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 주위를 살핀뒤 우편함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고 나오는 것을 발견하자 승혜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자신의 편지임을 알아채고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남자를 살폈던 것이다.

- ... -

마치 탐정이라도 된듯이 조심스레 남자의 뒤를 쫓던 승혜는 남자가 들어서는 곳이 자신의 아파트 뒷편에 자리한 다른 아파트라는 사실에 조금은 놀랬다. 자신을 그렇게 살필수 있다면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승혜로써는 조금은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후 남자가 들어서는 아파트를 바라보던 승혜는 비로써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것 같았다. 남자가 들어선 아파트는 승혜가 살고있는 아파트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였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남자가 들어선 아파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승혜의 눈에 한 아파트의 거실에 드리워진 커텐이 밀어젖혀지며 한 남자가 밖을 살피는 것이 보여졌다. 조금전 사라졌던 바로 그 남자였다.

- ... -

마침내 그토록 궁금해하던 남자의 정체를 알아낸 승혜는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막막함에 거실에 앉아 남자가 살고있는 아파트를 뒷편을 바라다 보았다.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커텐이 드리워져 있는듯한 뒷 베란다를 바라보며 승혜는 어쩌면 커튼이 드리워진 창 너머에서 남자는 지금도 자신을 살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천천히 자리에서 거실에 드리워진 커텐을 잡아 당기기 시작했다.

[ 촤아악.. ]

닫혀버린 커텐과 함께 어둑해져가던 햇빛이 차단되자 제법 짙은 어둠이 거실안으로 밀려들자 승혜는 조심스레 커텐 한켠을 들춘체 반대편 아파트를 조심스레 살펴본뒤 이내 쇼파에 몸을 기대어 앉아 생각에 잠겨 들어갔다.

- 드르렁.. 푸후.. 쿠우.. -

- .... -

요란스레 코를 고는 대진을 어둠속에서 바라보던 승혜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거실로 나온 승혜는 굳게 닫혀진 커텐을 말없이 바라보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커텐앞으로 다가가 살며시 커텐을 들춰 반대편 아파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처음 편지에는 그저 지나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었노라고 썼었지만 그것이 도대체 언제였을까.. 그리고 왜 그 남자는 자신이 유부녀임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던 것일까.. 그렇게 승혜는 살며시 들춰진 커텐 너머로 남자가 살고있는 아파트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 ... -

그렇게 커텐을 집어든체 생각에 잠겨있던 승혜가 황급히 커텐을 내려놓으며 뒤로 커텐뒤로 몸을 숨겼다. 그 남자의 아파트에 불이 켜지며 뒷 베란다의 창문이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였다.

승혜는 마치 남자가 들을지도 모른다는듯 숨을 죽이며 남자를 살피기 시작했다. 아마도 담배를 피우는듯 빨간 불하나가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승혜는 남자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살피기 위하여 나온것임을 짐작했다.

- ... -

어느덧 담배 한 개비를 다 피운것인지 아니면 어둠이 드리워진 자신의 아파트를 더 이상 살필 필요가 없음을 느낀것인지 남자가 다시 뒷 베란다 안으로 사라지며 불이 꺼지자 승혜가 다시 조심스레 커튼을 들어 남자의 아파트를 살핀뒤 긴 한숨을 내뱉으며 커텐을 내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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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 -

대진의 혀가 스멀거리듯 자신의 목덜미를 지나 가슴켠으로 내려가 자신의 유두를 간지럽히는 것을 느끼며 승혜는 지긋이 눈을 내려감았다. 하지만 그것은 대진의 애무가 전해주는 감흥에서가 아니라 며칠전부터 자신을 다그치던 대진이 적선을 하듯 던져주는 동물적인 행동에 실망스러움을 표현하는 행동이였다.

아마도 대진은 이 잠자리가 끝난후 또다시 아버지의 돈을 좀 빌려오라며 자신을 다그칠게 뻔했다. 처음에는 돈이 급하다는 대진의 말에 아버지에게 부탁을 해보리라며 다짐했지만 거짓된 마음으로 자신의 육체를 더듬은 대진이 자신의 노력에 보답을 하라는듯리 말한느 통에 승혜는 번번히 대진의 요구를 거절해왔다. 그러나 대진은 오늘만큼은 어떡하던지 자신에게서 확답을 들으려는듯 더욱더 집요하게 애무를 해대기 시작했다.

- 음 .. -

승혜의 허벅지를 핥아가던 대진의 혀가 천천히 움직여가더니 마침내 승혜의 음부에 다다르자 조심스레 손을 들어 승혜의 음순을 밀어젖힌후 혀를 내밀어 승혜의 음부 맨위에 자리한 음핵을 혀로 간지럽히자 승혜는 그것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대진의 억지 행동임을 알며서도 음부를 타고 허리깨까지 밀려드는 순간적인 쾌감에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 흡.. -

- .... -

승혜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들리워지는 것을 애써 참아내며 손으로 침대 시트 자락을 세차게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대진의 공략은 집요했다. 승혜의 음핵을 공략하던 대진의 혀가 이제는 승혜의 질구 깊숙히까지 밀려들어와 질안을 마구 휘저어대자 승혜는 자신의 이성과는 달리 자신의 중심부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이를 악 물었다.

- 하아.. 하... -

그러나 그도 잠시 승혜의 질구를 휘저어대던 대진의 혀가 승혜의 질구를 벗어나던 순간 대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승혜의 양 허벅지를 잡아 위로 치켜세운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승혜의 양엉덩이 사이에 혀를대더니 음부까지 거침없이 밀어올리자 승혜는 이제껏 단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대진의 공략에 마침내 거친 숨을 토해냈고 이를 눈치챈 대진이 더욱 혀를 밀착시키며 승혜를 공략해 나갔다.

- ... -

- 하아.. 하아.. 흑.. -

승혜는 그렇게 자신의 이성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조건을 내걸게 뻔한 대진의 애무 하지만 그 애무에서 느껴지는 쾌감앞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자신을 지켜가기 위하여 승혜는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집요한 대진의 공략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한체 짙은 숨을 내뱉기 시작했고 어느덧 대진의 머리채를 거머쥔체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다.

[ 턱.. 턱.. 찌걱.. ]

- 음.. 음.. 음.. -

- 헉.. 헉.. -

더 이상의 애무가 힘에 부쳤던듯 대진이 승혜를 잡아 일으키며 승혜를 끌어안으체 자신의 성기를 승혜의 음부안으로 밀어넣은후 승혜의 엉덩이를 두손으로 거머쥐며 위 아래로 들썩이자 결합된 승혜의 음부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승헤의 짙은 신음이 어우러져 갔다.

- 음.. 으..읏.. 하아.. 여보.. -

- 헉.. 헉.. -

이제는 승혜의 엉덩이가 대진의 힘을 빌리지 않은체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승혜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이것이 대진이 계획한 섹스라도 상관없었다. 다만 자신의 음부를 타고 목덜미까지 치솟아 오르는 쾌감을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였을까 대진의 무릎을 깔고 앉은체 들썩이던 승혜가 어느덧 무릎을 세워 주저앉은 자세로 상하 운동을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음부안으로 대진의 성기를 더욱 깊게 밀어넣으려는 듯이 세찬 몸짓을 시작한 것이다.

[ 털썩.. ]

한참을 움직이던 승혜가 자신의 유방을 거머쥔체 밀어대는 대진의 힘에 침대위로 널부러지자 대진이 자신의 팔에 승혜의 다리를 걸친체 위로 밀어올리자 승혜의 둔부가 위로 치솟기 시작했고 곧이어 대진의 성기가 세차게 아래로 내려오자 승혜의 부드러운 음부의 살들이 옆으로 젖혀지며 대진의 성기를 아로물기 시작했다.

- 하아.. 앙.. 아학..학.. -

- 헉.. 헉.. -

- 아핫.. 음.. 음.. 여보.. -

- 헉.. 헉.. 당신 내일 집에 꼭 다녀와야 된다.. 알았지.. 헉.. 헉.. -

- .... -

대진의 세찬 공격에 열락속으로 빠져들던 승혜는 마침내 대진의 입에서 그토록 듣고싶지 않았던 말이 튀어나오자 한순간 자신의 몸이 얼어붙어가는걸 느끼면서 무심한 시선으로 대진을 올려보았다.

- 헉.. 헉.. 알았지.. 내일을 가서 장인 어른께 꼭 말씀드려 알았지.. 헉.. 헉.. -

- .... -

- 알았어.. -

- .... -

승혜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며 승혜의 음부를 공략하던 대진이 승혜로부터 아무런 대답이 없자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멈추며 승혜를 내려다 보았다.

- 승혜야.. -

- .... -

- 이렇게 부탁한다.. 제발 장인 어른께 말씀 좀 드려봐.. 두어달만 쓰고 꼭 갚아드릴게.. 음..

승혜야 -

- ... -

- 에이씨.. -

승혜의 음부안에 자신의 성기를 밀어넣은체 애원하듯 말하던 대진이 승혜가 얼굴을 돌리며 대답이 없자 자신의 어깨에 둘러져있던 승혜의 발목을 잡아 옆으로 집어던지자 승혜의 둥그런 엉덩이 두 개가 힘없이 옆으로 쓰러졌다.

- 야.. 내가 뭐 어려운 부탁하는거냐.. 그렇게 내가 부탁을 했으면 들어줘야할꺼 아냐 -

- .... -

- 너.. 도대체 나한테 해주는게 뭐냐.. 돈을 빌려오기를 하나.. 애를 낳아주기를 하나.. 도대체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구.. -

- .... -

- 야.. 입이 붙어버렸냐 말좀해봐.. 아까는 좋다구 그렇게 신음을 지르더니 왜 말이없어.. 야.. 유 승혜.. -

벌거벗은 몸으로 돌아 누운체 말이없는 승혜를 다그치던 대진이 화기 치밀어오른듯 돌아누워있는 승혜의 둔부를 향해 발길질을 하자 승혜가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대진을 돌아보았다.

- 애를 못낳는게 내 잘못이예요.. 왜 나한테 그래요.. 내가 뭘 어쨌다구.. 그리고 퇴직금으로 여생을 살아가야할 아버지한테 가서 그 돈을 빌려오라는게 말이나돼요.. 말이나 되냐구요.. -

- 아니 근데 이 여자가 어디서 큰소리야.. 너 미쳤냐.. -

- 그래요.. 미쳤어요.. 미쳤다구요.. 애 못났는다고 사람 미치게 만드는 당신 어머니한테도 미치겠구.. 따스한 눈길조차 주지않는 당신 때문에 미치겠다구요.. 알아요.. -

- 아니 근데..이게.. -

[ 짜아악..!! ]

승혜의 악에바친 소리를 듣고있던 대진이 화를 참지 못하고 승혜의 뺨을 세차게 후려치자 벌거벗은 승혜의 몸이 침대위로 나동그라지자 순간 대진 스스로도 놀란듯 커다란 눈으로 스러져있는 승혜를 내려다 보았다.

- 여자가.. 어디서.. 큰 소리야.. 아내 노릇도 제대로 못하면서.. 에이.. -

- ... -

[ 쾅..!! ]

막상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승혜에게 폭력을 가했지만 대진은 갑작스런 상황이 못내 부담스러운듯 더듬거리며 말을 건내던 대진이 스러져있는 승혜를 버려둔체 황급히 침실을 나섰다.

- 흑.. 흐흑.. 흑...흐흐흑.. -

그렇게 대진이 사라진후 침대에 쓰러졌던 승혜가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제껏 자신에게 아무리 차갑게 대한 남편이였지만 설마 이렇게 폭력까지 쓰리라곤 예상해지 못했던 것이다.

승혜는 그렇게 침대에 널부러진체 울음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승혜의 울음을 따라 뽀얀 승혜의 나신이 들썩이고 있었다.

-------------------------------------------------------------------

#05

- 휴우 -

넓은 거실안을 걸레질을 하던 승혜가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내며 긴 한숨을 내쉬며 거실안을 둘러보았다. 신혼초만 하더라도 집안 가득 따스함과 웃음이 묻어나던 집안이였지만 이제는 그 어느곳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지지 않는곳 하지만 승혜는 그런 가정일 지언정 자신의 선택으로 마련한 이 가정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갈절했다.

- .... -

승혜는 그렇게 쓸쓸함이 묻어있는 거실을 둘러보다 손에 들고있던 걸레를 바닥에 내려놓은뒤 쇼파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가만히 떠올렸다.

[ 여자란 자고로 인내하며 살아야한다. 때로는 부당하고 때로는 서러운 일이 가득하더라도 참고 또 참으며 살아야 한다. 여자란 자고로 남편의 그늘에서 남편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제일이야. 알았지.. ]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의 몸으로 자신과 여동생을 키워왔던 자신의 엄마.. 언제나 다정 다감하셨다던 아버지를 여의여서일까 엄마는 그렇게 결혼을 하루 앞둔날 자신의 손을 꼭 부여잡은체 눈물을 글썽이며 신신 당부를 했었다.

승혜는 그렇게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간곡한 부탁만 아니였다면 이 지긋 지긋한 감옥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을씨년한 거실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기 시작했다.

[ 덜컹.. ]

힘겨운 집안일을 끝낸 승혜가 샤워를 마치고 가운을 걸친체 욕실을 나서고 있었다.

- ... -

젖어버린 머리칼을 한손으로 흔들며 거실로 나서던 승혜는 문득 커텐이 반쯤 열려있는 거실창이 눈에 들어오자 커텐을 닫기위해 걸음을 옮겨갔다.

그리고 승혜가 거실창으로 다가가 커텐을 닫기 위하여 커텐을 부여잡는 순간 건너편 집의 커텐이 일순 출렁이는걸 발견하자 승혜는 커텐을 잡은체 가만히 반대편 아파트를 응시했다.

아마 그 남자이리라.. 지금 저 커텐너머에서 그 남자는 숨을 죽인체 자신의 거실을 살피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승혜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닫으려던 커텐을 그대로 놓아둔체 가운 차림 그대로 거실 쇼파에 앉아 탁자위에 놓여진 잡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 .... -

승혜는 눈에 들어오지 잡지를 바라보며 곁눈질로 계속 반대편 아파트를 살폈다. 마치 그 남자가 언제쯤 자신이 앉아있는 이 거실안을 살필지를 알아내려는듯 승혜는 계속해서 태연한척 잡지를 넘기며 곁눈질을 해댔다.

그리고 그런 승혜의 지리한 도전에 남자의 인내심이 꺽여버린듯 승혜의 곁눈으로 반대편 아파트의 커텐이 살짝 움직이는 것이 들어왔다.

- .... -

승혜는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잡지를 넘겨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승혜의 넘기던 잡지가 몇장을 남기지 않을 그쯤 반대편 창의 커텐이 스스르 닫히는 것이 승혜의 곁눈에 들어오자 승혜는 그제서야 손에 들고잇던 잡지를 내려놓으며 긴 한숨을 들이 마셨다.

승혜는 아직도 숨가쁘게 달음질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시선을 돌려 반대편 아파트를 응시했다. 그리고 그 아파트를 바라보며 승혜는 이제는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한 자신의 입장에 만족이나 하는듯 자신감이 넘친 시선으로 아파트를 응시했다.

- 푸우.. 푸.. -

- .... -

규칙적인 숨을 쉬어대는 대진의 숨소리를 느끼며 승혜는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침실창 앞으로 다가가 살며시 커텐을 한쪽으로 들러오렸다.

남자는 아직도 잠을 자지않는듯 뒷 베란다 창을 통해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자신에게 보내올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도 아니라면 자신처럼 그 남자의 시선을 옭아맨 누군가를 생각하며 밤을 지새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승혜는 남자가 살고잇는 아파트를 계속 응시한체 어둠속에서 우두커니 서있었다.

- .... -

진열장에 진열된 채소를 이리 저리 살피며 승혜는 장바구니를 채워갔다. 무슨일인지 집을 방문하겠노라는 시어머니의 연락에 승혜는 찬거리를 장만하기 위하여 아파트 앞에 있는 대형 슈퍼를 찾았지만 탐탁치 않는 마음을 숨기기 힘든듯 물건을 고르는 승혜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렇게 이것 저것을 골라 장바구니를 채우던 승혜가 고기를 사기 위하여 정육 센터로 걸음을 옮기던 순간 승혜의 시선에 낯익은 얼굴 하나가 들어왔다.

그 남자였다. 승혜는 남자를 발견하는 순간 자신의 뒤를 밟고있는 남자의 행동에 일순간 덜컥 겁이 났지만 이내 이것 저것 물건을 고르는듯한 남자의 행동에서 자신의 뒤를 밟는 것이 안닌 그저 물건을 사기위하여 슈퍼에 들린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쉽사리 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승혜가 침을 삼켜 넘긴뒤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승혜의 걸음.. 조금전 자신이 가려던 정육 센터가 아닌 그 남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는 공산품 코너로 향하고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떨리는 시선을 애써 감추며 승혜는 왜 그 남자가 서있는 코너를 향하여 발길을 돌리고 있는것일까...

- ... -

남자는 아직 코앞까지 다가온 승혜의 정체를 느끼지 못한듯 이리 저리 물건을 살피고 있었고 그런 남자의 뒤쪽으로 승혜가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승혜는 남자의 뒤를 스쳐지나가던 순간 살며시 눈을 내려 감았다. 혹시나 남자가 뒤를 돌아 자신을 바라보면 어쩔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남자에게서 풍겨지는 짙은 스킨 로션의 냄새가 승혜의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 ... -

그렇게 비로써 가까이서 남자의 체취를 느껴보았던 승혜는 남자에게서 몇걸음 떨어져있는 선반에서 떨리는 손으로 물건 하나를 집어 자신의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다. 그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도 확인하지 않은체 승혜는 혼란스러워지는 자신의 머리속을 애써 진정시키며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물건이 승혜의 장바구니로 들어간후 또다른 물건 하나를 선반에서 집는 순간 승혜의 옆시선으로 돌아서는 남자의 모습이 들어왔다. 남자는 무척이나 놀란 듯 잠시 움찔거리는듯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은듯 천천히 걸음을 옮겨 승혜의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 -

남자가 점점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는걸 느끼면서 승혜는 애써 두근거리는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켰지만 후들거리는 자신의 무릎 때문에 금방이라도 바닥에 주저앉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애써 태연한척 자신의 들고있던 물건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 순간 천천히 걸음을 옮겨오던 남자가 바로 자신의 등뒤로 걸어가고 있음에 승혜는 조금전 자신의 코끝을 자극했던 스킨 로션의 냄새를 다시 한 번 느낄수 있었다.

- .... -

슈퍼를 나와 무거운 짐을 양손에 나눠진체 걸음을 옮기며 승혜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등뒤에서 전해지는 남자의 시선을 느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겨갔다. 아마 남자는 먼발치에서 느닷없이 조우하게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서있으리라.. 하지만 그 남자는 모를 것이다. 본인의 정체를 이미 자신이 알고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본인이 그랫듯이 자신 또한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갔음을 말이다.

승혜는 그렇게 영문도 모른체 그저 자신을 만났다는 생각에 들떠있을 남자를 생각하며 조금은 씩씩하게 걸음을 옮겼다. 마치 보이지 않는 형체와의 싸움에서 그동안 수세에 밀려있던 자신이 이제는 유리한 고지에 서있음이 만족스러운듯 그렇게 걸음을 옮겨가고 있었다.

> Re..갸웃...(skyhigh)

> 그런데...돌아가신 장인어른한테서 돈은 어떻게 빌리죠...?

Re.. 이런 죄송합니다... basewood ([email protected])

글을 쓰면서 큰 실수를 저질렀군요.. 님의 지적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글을 쓰면서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읍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Re..구성과 필력이 돋보이는 잘 쓴 소설(majamaja)

> 마치 순수소설을 읽는 느낌입니다. 1 부부터 5 부까지 구성도 탄탄하고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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