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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교통사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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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이크(오토바이가 아니라 이게 맞는 말입니다)에 치일뻔했습니다.
 
다행히 제 옷을 백미러가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라 상처는 없었지만 아찔했었죠. 잠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
 
서 드는생각이 저렇게 달리다간 언젠가 사고날껀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한창 바이크 타고 다닐때 처음으로 난
 
사고가 생각나더군요. 제가 막 군대 전역하고 복학할때까지의 짬을 이용해서 근처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중 숙부
 
님이 이제 필요없다고 공짜로 주신 효성(지금은 S&T모터스)크루즈125를 출퇴근용으로 몰고 다녔었습니다. 물론 출
 
퇴근 용만이 아니라 레져용으로 살고있는 도시를 벗어나서 다른곳으로 가는 장거리(그당시 제 기준으로)투어링도 자주 갈
 
정도로 아주 푹빠져 살았었는데, 어느 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도로 근처에 공사
 
를 하는 구간이 있어 도래에 모래가 깔린 구간이 좀 있는 바람에 평소 다닐때도 무지 주위해서 다녔었는데 제 앞으로 갑
 
자기 그렌져 한대가 확 끼어드는 겁니다. 전 놀란 나머지 급제동을 했고 놀란 나머지 브레이크 레버 컨트롤도 못하고 꽉
 
잡아버린 관계로 프론트와 리어 둘다 록상태로 빠졌고 바닥에는 바이크의 천적 모래......결국 화려하게 자빠링 해버렸죠.
 
그 매정한 그렌져는 뒤도 안보고 그냥 휭 하니 가버리더군요. 전 날 꿈을 뒤숭숭하게 꿔서 출근할때 제일 방호력 좋은 복
 
장으로 출근해서 상처는 가볍게 긁히고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을 뿐이었고 제 야간 최근시간이 주간 하시는 분들의 출근시
 
간이라 차들의 진행 속도가 느려서 후속차에 깔리는 불상사는 없었던게 천행이었죠. 하지만 바이크는 기어가 들어간 상태
 
로 클러치 레버가 부러져버려서 도로 한복판에서 꼼짝 달싹도 못하다가 마침 저보다 조금 늦게 나오신 직장 선배분의 도움
 
으로 롱노즈 플라이어 하나 빌려서 겨우 기어 중립으로 놓고 도로 밖으로 빠져 나왔죠. 제 애마도 다행히 클러치 레버와 방
 
향지시등 , 왼쪽 백미러, 왼쪽 스탭 부서진것 말고는 다행히 멀쩡하더라구요. 그날 바로 수복할수 있었고 바로 그거 타고 출
 
근. 그 뒤로 바이크 탈때는 항상 방어운전에 상시 헤드라이트점등, 방호력이 어느정도 이상인 보호구와 복장을 기본적으로
 
착용하게 되더군요. 혹시 다른 분들도 바이크를 타신다면 안전장구 하나는 확실히 갖추고 타시길. 바이크야 수리가 된다지
 
만 사람몸은 잘못하면 골병들고 심하면 목숨을 잃어버릴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제 애마였던 크루즈도 사라지고 뚜벅이
 
신세지만 언젠가 다시 하나 질러서 바람을 가르는 그 느낌을 즐기고 싶습니다. 물론 안전라이딩은 필수겠죠^^
 
 
 
P.S : 애마를 다시 하나 장만 하고는 싶은데 역시 돈이 왠수군요. 대림의 로드윈 125가 매끈하게 잘 빠지고 유지비나 연비도 괜찮은것 같던데. 역시 전 엑시브같은 레이싱 레플리카 타입보단 네이키드나 아메리칸 스타일이 더 취향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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