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감상(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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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엥간하면 관람하는 영화에서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평점도 후하게 주는 편인데 이 영화는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딱 초반 30분?괜찮고 그 이후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30분 이후부터는 더 이상 좀비 영화도 아니예요.
아니 내가 좀비 영화 보러간거지 무슨 휴머드라마, 개그 영화 보러 간 것도 아니고
애초에 휴먼드라마로 보려고 해도 이 영화는 별로예요. 개연성? 그게 뭘까요?
방금 갓 보고 와서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부분만 몇 개 되돌아 볼까요.
1. 그래..아빠가 바람피는 장면 목격하고 화날 수 있죠?
근데 그 전부터 무슨 아빠가 파티에서 허풍 좀 칠수도 있는데 혼자서 진지빨더니
아빠가 너무 거짓말쟁이처럼 느껴진다...이건 아닌것 같다 혼자서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칼 빼들고 아빠한테 "우리"한테서 떨어지라고 합니다.
우리??? 우리??? 아빠도 어처구니 없어서 되물어볼 정도의 마법의 문장. 애초에 이게 칼 꺼낼 일이야?
2. 엄마 고치고 싶은 마음 이해할수 있지. 근데 갑자기 식량창고에 불을 왜 질러.
안그래도 영화 시작부터 계속 자원 아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마을의 식량 창고에 불을?
고작 엄마랑 의사 찾으러 가는 길을 마을 사람들이 말릴까봐? 남겨진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뭐 어떻게 하라는거지.
그리고 생각이란게 있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걸 알텐데 도대체 무슨 마음이지.
3. 도대체 산부 좀비는 왜 나오는 거임? 이게 무슨 감동적이라고 생각해서 넣은 장면인가?
엄마는 갑자기 정신차리고 무슨 좀비하고 손뼉을 마주치면서 아기는 감염되지 않았다고 확신을 가지고 외치는데
근거라고는 1도 없고, 주인공은 갑자기 거기에 동조하다가 자기들 목숨 구해준 군인 그냥 대가리 뚝스딱스 되는거 지켜보고 있고
4. 켈슨이란 의사는 걍 제가 보기엔 이미 정신병 걸린 것 같아요.
해골탑부터 이미 제정신이 아니란건 눈치챘지만 무슨 메멘토 모리 이 지x하면서 사람들 현혹시키고 죽음으로 내모는 광인.
아니 그리고 엄마는 정말로 암에 걸린 건 맞나? 이것도 모르겠음. 켈슨, 이새끼 그냥 해골탑에 컬렉션 하나 추가하고 싶어서
암이라서 고칠 수 없다고 편하게 죽여주겠다고 구라치는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샘슨이 무슨 니 친구야? 어??
5. 주인공은 갑자기 약 맞고 헤롱거리는 사이에 엄마가 해골로 변해서 돌아왔는데 그냥 별 생각 없이 해골탑 꼭대기에
꽂아주고 넘어가는데...이게 진짜 맞나? 거기다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좀비가 낳은 애기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마을에 들여보내는게...참
6. 마지막 장면은...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개그영화 보려고 28년 후 예매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아...머리 아프네 진짜.
하..진짜 내 피같은 주말 2시간
아 진짜 뭐지 이게? 아니 이게 현실인가...올 해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였는데
추천52 비추천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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