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 -새로운 양식-, 초기작 -팔뤼드- 출간
“저 역시 『팔뤼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과연 제가 쓴 작품이 맞습니까?” 앙드레 지드
『팔뤼드』는 앙드레 지드의 문학적 맹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초기작일 뿐 아니라,
그가 엄숙한 종교적 윤리와 철저한 금욕주의에서
막 해방된 시기에 발표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드의 정신적 전회를 반영하듯
굉장히 이색적이고 놀랍도록 전위적인 방식으로 집필된 이 기묘한 소설은
『좁은 문』, 『전원교향곡』 등
그의 대표작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를테면 앙드레 지드의
새로운 철학과 의식의 변화를 뚜렷이 담고 있는 데다,
문체와 형식 역시 혁신적인 까닭에
여러모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의 ‘가치’를 미리 알더라도
막상 책장을 펼치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위베르
앙젤
향연
위베르 혹은 오리 사냥
앙젤 혹은 짧은 여행
일요일
헌시
대안
『팔뤼드』에서 가장 멋진 문장들의 목록
옮긴이의 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앙드레 지드의 휴머니즘,
보다 성숙한 인생관 그리고 만년의 양식과 철학을 결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양식』이 김화영 교수의 유려한 번역과
21세기 독자에게 걸맞은 참신한 편집을 통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새로이 출간되었다.
앙드레 지드의 일생 중 가장 중요한 해[年]를 하나 꼽자면 역시 1893년일 터다.
엄격한 금욕을 미덕으로 여기는 경건한 청교도 집안에서 성장한 지드는
일찍이 자기 본연의 욕망과 정념을 죄악시하며 오래도록 번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바로 1893년에 지드는 작열하는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깨닫는다.
1897년,
삶의 전회를 경험한 앙드레 지드는 당대의 통념과 가치관에 정면으로 맞서는
『지상의 양식』을 출간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섰던 까닭일까,
독자들로부터 참담히 외면당한다.
그러나 알베르 카뮈가 지적하였듯 『지상의 양식』을 발견하는 데는
“20년의 세월"이 필요했으니,
비록 한동안 잊혔을지언정
오늘날 가장 널리 읽히는 불멸의 고전으로서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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