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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21183번 글 이어서.

현충일에 그녀와 만났습니다. 이미 안면은 있고 전화, 메신저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 상태라 전혀 어색함은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인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관 안에서 손 한 번 잡으려고 발악했습니다. 영화는 무거운 밀양이었습니다만, 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 속에서 송강호의 캐릭터가 꼭 저를 닮은 것 같았습니다-_-(찝적대는 게)
 
영화를 보고 헤어지는게 아쉬워 술 한 잔 어떠냐고 했습니다. 거절할 줄 알았건만 승낙하여 자주 가는 호프 집에 갔습니다. 소주 2 잔이 주량이라는 그녀... 그러나 그녀는 과일 소주 한 병을 비우고 나서 더 먹고 싶으면 더 시키라고 하더군요. 결국 소주 2 병 더 마셨습니다.(물론 혼자서는 아니었죠)
 
정말 적당히 취기가 오른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기로 했습니다. 술 마신 곳과 그녀의 집은 걸어서 15분 쯤 걸릴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이미 시간은 새벽 2시를 달리고 있었고, 그녀의 어깨에 제 손을 올리면서 적당히 스킨쉽을 시도했습니다. 거부하던 그녀는 결국 그녀는 못이긴척 제가 어깨에 손 올리는걸 허락하더군요. 집에 도착하기 전에 그녀에게 아주 뻔뻔하게 물어보았습니다. "너랑 키스하고 싶은데 키스하면 안될까?" 그녀는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말을 해보라더군요. "넌 오늘 나랑 키스할려고 만날 운명이었어."(제가 생각해도 느끼-_-)
 
그러자 그녀는 자기 집 근처에 공원이 있다고 잠깐 가볼거냐고 그러더군요. 거절할 이유가 없기에 기쁜 마음으로 그녀와 공원엘 올랐는데 동산 위에 세워진 그 공원의 전망 좋은 자리는 다른 커플이 차지했더군요-_-
 
그래서 결국 중간 쯤에 앉아 그녀와 키스를 했습니다. 첨에 그녀는 거부하는듯 하더니 결국엔 오래된 연인처럼 우리는 자연스럽게 키스했습니다. 키스하니 제 손은 그녀의 가슴으로 가더군요-_- 제가 옷 위로 만지니 이러더군요. "사이즈 재듯 만지지 마." 음 그래서 직접 만졌습니다-_- 그리 크진 않지만 감촉은 좋았습니다:)
 
음...그녀와 다음 날 이야기를 나누니 그땐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자긴 혼자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슴이 내려앉더군요. 그러나 그녀와 오랜 이야기 끝에 지금은 잘 되가는 듯 합니다.
 
어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다 다음 주 주말쯤에 여행을 가기로 했거든요. 당일치기만 된다던 그녀는 나중에 바다나 계곡이 좋다고 그러더군요.(그러면서 바다나 계곡은 당일치기가 안되는데 이러면서 -_-) 제가 완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가보는게 어떠냐고 하니 펜션을 알아보더군요ㅋ 
 
결국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야할 지 정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저는 그녀와 여행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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