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야설) 그 남자 이야기 - 상편
내가 여자와 첫 경험을 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빨랐다. 확실히 남자들이 여자와 첫 관계를 하는 평균적인 나이는 분명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학교에서 논다 하는 날라리나 양아치도 아니었다. 그저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 남들보다 한참 떨어지는 그런 남학생이었다.
하지만 나도 좋아하는 일은 있었다. 바로 글을 쓰는 것이다. 시를 쓰는 것도 좋아했고, 소설을 쓰는 것도 좋아했다. 가끔 짤막한 단편 소설을 써 반 친구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재미있게 읽어주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끼곤 했다. 이런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여자와 관계를 하게 된 것은 순전히 한 친구 녀석 때문이었다.
“명호야!”
쉬는 시간, 자리에 앉아 쓸데없는 글이나 끼적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현수였다. 김현수. 1학년 때 같은 반이어서 친하게 지낸 적이 있었다. 그 후 반이 갈리며 키도 크고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던 현수는 나완 다른 학교생활을 보내는 학생이 되어 버렸다.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소위 ‘잘나가는’ 아이였다.
“어? 현수구나.”
“야. 너 글 잘 쓴다며? 그럼 부탁 하나만 들어주어라.”
현수가 종이를 내민다. 빈 종이를 받아서 들고 멀뚱히 바라보자 현수가 내 옆자리에 앉는다.
“편지 하나만 써주라.”
“편지?”
현수의 부탁은 여자애에게 고백하려는 것인데 참고 좀 하게 편지의 초안을 잡아달라는 것이었다.
“누구한테 쓸 건데?”
“너도 알지? 7반에 김다혜.”
김다혜.
물론 안다. 예쁘고 공부도 잘해서 우리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애로 꼽힌다. 나도 가끔 볼 때마다 너무나도 예쁜 얼굴과 몸매에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하였었는데.
결국 나는 현수에게 편지를 써주었고, 그 편지 때문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현수는 다혜와 사귀게 되었다.
중학교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내년이면 고등학생.
잘나간다는 아이들은 여자애들을 끼고 크리스마스 파티라도 즐기겠지만 나는 그들과 다르다. 그저 집에서 게임이나 해야지.
“야. 무슨 생각 하냐?”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친다.
“어? 어. 아니.”
현수다. 그때 편지를 써준 이후 요새는 꽤 나에게 알은체를 해준다.
“야. 너 이번 크리스마스에 뭐하냐?”
“응? 그냥 집에 있지 뭐.”
“새끼 재미없게. 친구들이랑 안 놀아?”
“뭐. 꼭 놀아야 하냐.”
“당연히 꼭 놀아야지!”
현수는 그렇게 말한 후 씩 웃으며 나의 귀에 대고 나직이 말했다.
“야. 너 여자랑 해보고 싶지 않냐?”
“뭐, 뭐?”
“조용해 인마!”
“응, 응.”
심장이 쿵쾅거린다.
“너 이번 크리스마스 때 모텔을 잡든, 친구네 집을 잡든, 꼭 놀아. 내가 여자 후배 한 명 끼워줄 테니까.”
심장이 더욱 쿵쾅거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용히 있는 내게 현수가 말을 이었다.
“술 무지 약한 애로 보낼 테니까 소주 꼭 사두고. 너희 못 먹을 것 같으면 여자애라도 막 먹여. 네가 저번에 편지 써준 거에 대한 보답이니까 알아서 잘해.”
말을 마친 현수가 씩 웃으며 일어난다. 그리고 내 어깨를 툭 치며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한다.
“그리고 꼭 밖에다 싸라.”
현수는 빙글빙글 웃으며 교실을 나갔다.
현수가 교실을 나간 후에도 한참을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여자와? 여자와 한다? 상상도 못 해본 일이다. 그저 집에서 야동을 보며 자위를 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 최고의 성적 행위였다. 그런 내가 여자와 할 수 있다니.
결국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두 명에게 말을 했다. 나처럼 여자 한 번 사귀어보지 못한 숙맥들, 그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서 친해진 친구들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한 친구네 집이 빈다고 했다. 마침 부모님이 모임이 있어서 다음 날 늦게 되어서야 들어오신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나와 친구 두 명은 추위에 떨며 약속 장소에서 여자 후배를 기다린다.
“야. 진짜 여자 후배 오는 거야?”
팔짱을 끼고 발을 동동 구르는 친구 녀석이 나에게 물었다.
“현수가 여기로 보내준다고 했으니까, 오겠지.”
“아씨 추워. 근데 진짜 해도 되는 거야?”
“아! 자꾸 나한테 묻지 마! 그보다 집에 소주는 확실히 있어?”
“응. 있는 거 확인하고 나왔어.”
그렇게 한참을 기다릴 때 통통하고 조그만 여자애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저기요.”
“예?”
“명호 오빠세요?”
“응? 응.”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이 늦어서야 나타난 여자애는 조그맣고 귀여운 여자애였다.
내심 7반 다혜처럼 키 크고 몸매 좋은 여자애를 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작고 예쁘장한 여자애도 나에겐 감지덕지다.
자신을 2학년에 유리라고 밝힌 여자애는 친구 집에 도착하자마자 걸치고 있던 검정 재킷을 벗었다.
“우와 가슴.”
옆에 있던 친구 녀석이 후배의 가슴을 보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통통해서인지 몰라도 가슴이 무척 컸다. 몸에 달라붙는 검정 니트에 감싸인 커다란 가슴을 보자 나도 모르게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간다. 정말 저 여자애와 한단 말이지?
친구 녀석의 방에 술자리를 마련한다. 짧은 청치마를 입은 여자애는 술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조심스레 말했다.
“술 마실 거예요? 저 술 되게 못 마시는데.”
`응? 뭐, 뭐야. 술 안 마신다는 이야기인가? 그럼 그냥 하란 소린가? 어떻게 말해야 하지? 그냥 하자고 말하면 되는 건가?`
그때 한 친구 녀석이 막무가내로 소주를 따며 억지로 여자애에게 술을 권했다.
“못 마시긴, 그럼 우린 잘 마시나? 그냥 같이 마시며 노는 거지.”
…깜짝 놀랐다. 저 녀석에게 이런 면이 있을 줄이야. 은근히 능글맞네.
결국 친구의 강권으로 여자애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우린 마시지도 않고.
“오빠들은 안 마셔요?”
“아니. 아니 마셔.”
나도 한 잔 술을 마셔본다.
으악. 뭐야. 뭐가 이렇게 쓰냐. 태어나서 처음 마시는 소주가 이렇게 맛이 없는지를 15년 삶에서 이제야 깨닫는다.
그러나 우린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오히려 여자애에게 술을 먹이는 데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여자애가 소주를 한 병 정도 마셨을 때 슬슬 반응이 오는 것 같았다. 빨리 마시는지 천천히 마시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아무 이야기 없이 소주만 먹인다.
“음.”
다소곳이 모여있던 여자애의 무릎이 살짝 벌어진다. 짧은 청치마가 밀려 올라가며 검정 스타킹에 감싸인 허벅지가 깊숙한 곳까지 드러난다. 약간은 굵은 감도 있지만 저 정도면 봐줄 만하다. 옆에 있던 친구 녀석이 슬쩍 여자애의 어깨를 건드린다.
“야, 괜찮아?”
“예? 예. 괜찮아요. 술 마셔요. 술.”
여자애는 그렇게 말하며 혼자 또 소주를 몇 잔 들이켠다. 그러나 그것도 길게 가지 않는다. 이내 여자애가 뻗어버린 것이다.
꿀꺽. 마른침이 넘어간다.
“야! 같이 들어. 존나 무거워.”
친구들과 함께 여자애를 들고 침대로 옮긴다. 인사불성이 된 여자애는 엄청나게 무거웠다. 청치마가 말려 올라가고, 검정 니트가 올라가 하얀 뱃살이 드러나도 깰 생각을 하지 않는 여자애.
우리는 여자애를 침대에 던져 놓고 숨을 몰아쉬었다. 이제 정말 하는 거다.
“누가 먼저 하지?”
무심코 내뱉은 말에 친구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본다.
여자애의 다리 밑에 앉아 찬찬히 여자애를 살폈다. 술에 취해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는 여자애. 꽤 귀엽다.
난 여자애의 붉은 입술에 천천히 키스했다. 혀도 집어넣어 보고 입술을 살짝살짝 빨아보기도 한다.
“어때? 어때?”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친구들이 일제히 묻는다.
“소주 맛이 나는데?”
“크으.”
다음은 여자애의 가슴이었다. 재킷을 벗을 때 출렁거리며 드러나 우리를 떨리게 했던 그 가슴. 부드러운 검정 니트 겉으로 여자애의 가슴을 가볍게 쥐어본다. 아. 부드럽다.
“으!”
지켜보던 친구 녀석들이 못 참겠는지 일제히 여자애의 가슴으로 달려든다. 세 남자의 손이 일제히 여자애의 커다란 가슴을 이리저리 터트리듯 주무른다.
“죽인다!”
“이게 말로만 듣던 여자의 가슴. 진짜 죽인다.”
한참을 주무르던 나는 친구 녀석들에게 점잖게 차례를 기다리라고 제지한 뒤 여자애의 니트를 올렸다. 새하얀 배가 드러나고 검정 브래지어가 드러난다.
꽉 낄 정도로 여자애의 커다란 가슴을 가리고 있는 검정 브래지어. 내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자 한 친구 녀석이 여자애의 등 뒤로 손을 넣어 능숙하게 브래지어를 푼다.
“헉. 너 어떻게 푸는 방법 알아?”
“누나 브래지어 많이 만지작거리며 놀았거든.”
“.”
우린 말없이 그 녀석을 바라본 뒤 여자애의 브래지어를 위로 올렸다.
“우와.”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커다랗게 출렁이며 드러난 새하얀 가슴과 연갈색의 젖꼭지. 난 바로 여자애의 젖꼭지를 입에 머금었다. 쪽쪽 빨아보기도 하고 혀로 핥아 보기도 하고 살짝살짝 깨물어보기도 한다. 그러자 내 혀 밑에서 딱딱해지는 여자애의 젖꼭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여자애의 가슴을 주무르고 빨아보기도 한 후 여자애의 청치마로 시선을 돌렸다. 이미 청치마는 풀어진 자세로 인해 허벅지 위까지 많이 올라가 있었다.
손을 내려 청치마를 마저 올린다. 그러자 검정 스타킹과 그 안에 비치는 검정 팬티가 보였다.
“꿀꺽.”
누가 침을 삼키는 소리인지 구별도 되지 않았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녀석들도 침이 바짝바짝 마르리라.
조심스레 손을 뻗어 엉덩이 위쪽에 있는 스타킹 밴드 부분을 잡아 끌어내린다. 그러자 여자애의 검정 허벅지가 하얀 허벅지로 천천히 변하기 시작한다.
허벅지, 무릎, 종아리. 조금씩 드러나는 여자애의 다리.
“에이. 다리 좀 굵다. 난 첫 경험은 날씬한 여자애랑 하고 싶은데.”
옆에서 친구 녀석이 중얼거리자 또 다른 친구가 녀석을 타박한다.
“야 오늘은 그냥 첫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여자애 한 명 따먹는 거로 생각해. 그리고 제 얼굴 봐봐. 꽤 귀엽지 않냐.”
따먹는다. 따먹는다.
언제 들어도 묘한 느낌이 드는 말이다. 이런 말이 있는지는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가 언제 한 번 입 밖으로 낼 일이 있었을까?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지금 이 여자애를 따먹는다.
어쨌든 스타킹을 내려 여자애의 한쪽 발에 걸쳐 놓는다. 새하얀 다리에 한쪽 발에만 스타킹이 걸쳐져 있는 모습은 꽤 자극적이다.
약간은 굵은 허벅지를 살살 벌렸다.
아. 눈앞이 어지럽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검정 팬티로 감추어져 있는 여자애의 가랑이 사이. 저 팬티 안에 무엇이 있을까. 상상만 해도 숨이 막혀온다.
“…야, 만져봐.”
친구의 떨리는 목소리에 맞춰 나의 손도 떨리는 전진을 시작한다. 억겁의 시간을 헤쳐 나가듯 느리게 움직인 나의 엄지는 결국 여자애의 가랑이 사이에 닿는다.
…뜨겁다.
엄지가 나도 모르게 위, 아래로 움직인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본능적으로 위, 아래로 움직이며 여자애의 갈라진 보지를 느껴본다.
얇은 검정 팬티를 사이에 두고 만져지는 여자애의 보지 살. 남자의 몸에선 어느 부분을 만져도 이런 느낌을 주는 살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의 보지를 만지는 것일까.
“나도 한 번 만져보자.”
친구 녀석이 못 참고 나와 여자애 사이를 파고든다. 그리고 거침없이 여자애의 검정 팬티에 손을 갖다 댄다.
“으오옷!”
친구 녀석의 엄지는 여자애의 가랑이 사이를 꾹꾹 눌러가며 빙글빙글 돌린다.
“죽인다!”
친구 녀석의 손가락이 점점 빨라진다. 그에 따라 팬티가 여자애의 보지에 달라붙으며 갈라진 윤곽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응.”
“헉!”
여자애가 옅은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자 보지를 만지던 친구 녀석이 황급히 놀라 떨어진다.
우린 깜짝 놀라 여자애를 살펴봤지만, 여전히 잠들어 있다. 잠시 방안에 세 남자의 거친 숨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조금 전까지 여자애의 보지를 마구 비비던 친구 녀석이었다.
“이, 이제 벗겨봐.”
“응, 응.”
친구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여자애의 검은 팬티를 벗긴다. 검은 팬티가 골반에서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온다. 곧 검은 팬티보다 더 진한 여자애의 털이 드러난다. 돌아버리겠다.
결국 팬티를 벗기고 다시 여자애의 허벅지를 벌린다.
아. 동영상에서나 보던 여자의 보지가 실제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약간 촉촉이 젖어서 살짝 벌어져 있는 보지. 그리고 이리저리 나 있는 검은색의 보지 털도.
“…존나 걸레다.”
“뭐? 어떻게 알아?”
“봐봐. 저렇게 소음순이 시커멓게 바깥으로 나와 있잖아. 내 빠삭한 성 지식에 의하면 얘는 걸레가 틀림없어.”
“화, 확실한 거야?”
“당연하다니까.”
난 묵묵히 친구 녀석들의 대화를 들었다. 확실히 여자애의 보지는 예쁘고 깨끗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 동영상에서나 보던 것 같은 AV 배우들의 보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도 난 여자들의 보지는 원래 다 저런 줄 알았는데.
“또 확인할 방법이 있지.”
자랑스레 자신의 성 지식을 뽐냈던 친구 녀석이 나와 여자애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다. 그리고 여자애의 보지에 코를 갖다 대고 킁킁대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흠. 확실해. 걸레가 확실해.”
“왜? 왜?”
또 다른 친구 녀석도 궁금하다는 듯 여자애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는다.
“으음. 썩 향기롭지는 않네. 난 여자 보지는 존나 향기로운 줄 알았어.”
“명호야 너도 맡아봐.”
“응? 응.”
나도 살짝 코를 갖다 대고 보지 냄새를 맡는다. 음. 무슨 냄새라고 해야 할까. 확실히 좋은 냄새는 아니지만, 이상하리만치 자극되는 냄새.
내가 냄새를 맡자 친구가 입을 연다.
“아는 형이 그랬는데 성 경험이 별로 없는 여자애들 보지가 오히려 더 지독한 냄새가 날 수 있대. 걔네는 보지 잘 건드리지도 않고 씻지도 않으니까. 그런데 성 경험이 많은 애들은 거기도 잘 씻고 자주 해주니까 냄새도 덜하다고 하더라.”
확실한진 아닌 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친구 녀석의 말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명호야 야 이제 좀 해라.”
“응. 근데 너희 여기 있을 거야?”
“뭐 어때 인마. 목욕탕에서 만날 서로 자지 가지고 놀려대던 사인데. 그리고 좀 라이브로 보고 싶다.”
“으. 그래도.”
그래도 발기해서 커진 자지는 보여준 적이 없다.
“그냥 빨리 해 인마.”
“응.”
침대에서 내려와 엉거주춤 바지와 팬티를 벗는다. 아까까지만 해도 크게 발기해있던 자지였지만 친구 녀석들 앞에서 바지를 벗는다는 생각에 약간 줄어들어 있었다. 그러나 침대 위로 올라와 여자애의 허벅지를 벌리고 사이에 앉자 자지는 금세 다시 커다랗게 힘을 되찾는다.
`아. 이제 진짜 들어가는 건가? 여자의 보지 안으로?`
여자애의 허벅지를 크게 벌리고 나의 자지를 여자애의 보지 입구에 맞춘다. 그때 들려진 허벅지로 인해 여자애의 접힌 뱃살이 보인다. 통통한 여자애라 그런지 뱃살도 좀 있는 편이었다
.
빌어먹을. 왠지 보기 싫어져 여자애의 검정 니트를 내려서 원래대로 해놓는다. 그러자 오히려 그게 더 자극적이고 예뻐 보인다.
`이제 넣자. 어떻게 넣으면 되는 거지?`
이런 생각으로 여자애의 보지에 자지를 맞추고 슬슬 비비자 어느 틈에 저절로 쑥하고 들어간다.
“읍…!”
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 자지를 꽉 감싸는 뜨거운 보지의 느낌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야. 어때? 어때?”
친구 녀석이 호들갑을 떤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
“푸하핫!”
그랬다. 정말 지금, 이 순간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조금 더 깊숙이 박아 넣는다. 그러자 나의 자지 뿌리 끝까지 여자애의 시커먼 보지 털 사이로 숨어 버린다.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자 약간 빡빡한 느낌이 든다.
“조금 빡빡한데.”
“아마 보지 물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랬을 거야. 한 번 빨아줬어야 했나.”
“야 더러운 걸레 년 보지는 빨고 싶지 않다. 좀 움직이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이미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있는 여자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우리다. 단지 우리의 목표인 ‘여자애를 따먹는다’라는 본능에만 충실히 하고 있을 뿐이었다.
친구 녀석의 말을 믿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자 빡빡하던 느낌이 어느새 사라진다. 그리고 그에 맞춰 나의 허리 움직임도 빨라지기 시작한다.
“주, 죽인다. 느낌 진짜 죽여.”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나의 허리가 움직이고 그에 맞춰 나의 살과 여자애의 살이 부딪쳐 탁탁하는 음란한 소리를 낸다. 게다가 여자애의 커다란 가슴이 니트 안에서 위아래로 흔들리는데 그것이 또한 장관이었다.
여자애의 커다랗게 출렁이는 가슴을 꽉 움켜잡는다. 그리고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인다. 오로지 쾌락만을 좇는 원초적인 움직임.
“헉, 헉!”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허리를 움직일 때 뿌리 끝부터 무언가 올라오려는 느낌이 든다.
`버, 벌써 사정이야? 말도 안 돼. 동영상 남자는 한 시간은 넘게 하던데, 오 분도 안 됐잖아!`
그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강하게 관통하는 쾌락과 함께 본능적으로 자지를 뽑았다. 그러자 울컥하며 엄청난 양의 정액이 여자애의 음모와 검정 니트에 뿜어진다.
“으윽!”
본능적으로 자지를 움켜잡아 남은 정액을 여자애의 니트에 쥐어짠다. 그러자 더욱더 많은 양의 정액이 걸쭉하게 흘러 나와 여자애의 검정 니트를 더럽힌다.
“헉, 헉.”
내가 사정 한 것을 본 친구들이 이상스레 묻는다.
“야 왜 안에다 안 쌌냐. 뒤에 할 우리 생각해서 밖에다 싼 거냐?”
“헉, 헉. 현수가 밖에다 싸라고 했어.”
“그래? 쳇. 아쉬운데.”
내가 침대에서 내려오고 한 친구 녀석이 바지를 벗는다. 난 휴지를 찾아 여자애의 보지 털과 검정 니트에 묻은 허연 정액을 닦았다.
검정 니트에 묻은 정액이 잘 닦이지 않는다. 닦는다고 닦았지만 허옇게 말라 들러붙은 느낌을 준다.
“야 너희 옷에다가 싸지 마라. 잘 안 닦인다.”
“배에다 싸면 되지.”
팬티를 벗고 올라간 녀석이 여자애의 니트를 올린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내가 넣었던 여자애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고 있었다.
“오예! 진짜 죽이는구나!”
녀석은 여자애의 허벅지를 잡고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신나게 허리를 움직여댄다.
`정말 여자와 했구나.`
약간은 허무한 느낌이 든다. 무언가 엄청나고 대단하리라고 생각했던 여자와의 첫 경험.
“으. 싼다!”
망상에 잠겨 있을 때 급박하게 허리를 움직이던 친구 녀석이 자지를 쑥하고 뽑아 여자애의 배에 울컥하고 사정한다. 그리고 다음 친구 녀석 차례. 그리고 그 녀석이 여자애의 배에 사정했을 때 어느새 나의 자지는 또다시 커져 있었다.
“야 우리 더 해도 되겠지?”
“시발. 좆물 안 나올 때까지 하자.”
난 다시 침대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미 세 명의 자지를 거쳐 시커멓게 벌어져 있는 여자애의 보지에 다시 나의 자지를 넣는다.
`아까와는 다르다. 이미 나는 한 번 여자와의 경험이 있는 몸이다. 지금은 조금 더 제대로 느끼면서 침착하게 해보자.`
아까와 다르게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조금 더 여자애의 보지 속을 느껴보려 애쓴다. 게다가 한참을 움직여도 방금 사정을 끝내서인지 쉽게 사정하지 않는다.
`오예! 죽인다. 아까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다. 섹스도 많이 해봐야 안다더니.`
그때였다.
“응, 응, 응.”
귓전을 조그맣게 울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허리 움직임을 멈춘다. 그러자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 다시 한번 허리를 움직인다.
“응, 응.”
“야! 얘 지금 신음소리 내는 거지?”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 녀석이 호들갑을 떤다. 그래. 정말 여자애의 살짝 벌어진 입에서 나는 신음이다. 아무리 취하고 정신을 잃었어도 느껴지는 것은 느껴지는 모양이다.
“응, 응, 응.”
나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여자애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나오자 쾌감이 배가 된다. 왠지 나 때문에 여자애가 기분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 이런 자신감에 쾌감이 몇 곱절은 늘어나는 것이다.
온몸에 땀이 배어온다. 그래도 사정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응, 응, 응.”
여자애의 신음도 약간 커져 있었다. 으. 자극적이다. 그때 7반 다혜가 뇌리에 스쳐 지나간다.
`다혜는 현수랑 해봤을까? 다혜는 어떤 신음소리를 낼까?`
눈을 감았다. 가끔 복도에서 본 다혜의 예쁘고 날씬한 모습을 떠올린다.
으. 금세 사정할 느낌이 난다. 마지막으로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곤 급박하게 자지를 뽑는다.
이미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엄청난 양의 정액이 튀어나온다. 얼마나 힘차게 정액이 뿜어져 나오는지 여자애의 가슴 위로 올라가 있던 검은색의 니트까지 튀었다.
“헉, 헉.”
정말 자위 때와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쾌감이다. 이래서 사람들은 섹스하는 것이구나.
우리는 한 사람당 세 번씩 여자애를 따먹었다. 마지막에는 여자애도 조금씩 정신을 차리는지 이리저리 몸도 비틀었고 신음소리도 꽤 커졌다. 그러나 우리에게 총 9번을 따먹힐 동안 여자애는 끝끝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여자애의 속옷과 옷을 원래대로 입혀 놓고 우린 지친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여자애의 목소리에 잠을 깬다.
“아 짜증 나.”
살짝 눈을 뜨자 침대에서 자기 옷을 살펴보며 짜증을 내는 여자애와 눈이 마주친다. 나를 본 여자애가 짜증이 잔뜩 난 얼굴로 말을 했다.
“아씨. 옷에다 쌌어요?”
나도 모르게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인다.
“아 짜증 나 진짜. 이거 언니 옷인데.”
여자애는 침대에서 내려와 쿵쾅거리며 거실로 나간다. 그리고 자기 재킷을 챙겨 입곤 한마디 인사 없이 현관문을 나갔다.
“…뭐야?”
그제야 잠을 깬 친구 녀석이 무슨 일이냐는 듯 물었다.
“모, 몰라.”
무엇보다 여자애의 태도가 더 당황스럽다. 우리가 자기를 안 먹었다고까지 생각하길 바란 건 아니지만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옷에다 쌌냐고 묻고 가다니. 정말 요즘 애들은 그냥 섹스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건가.
친구들과 라면을 끓여 한창 먹고 있을 때 집 전화가 울린다. 친구 녀석이 깜짝 놀라 받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수란다. 아침에 상황 보고 받는다고 전화번호를 묻더니 결국엔 전화까지 해준 것이다.
“여보세요?”
“명호야! 너희, 아직도 유리 돌리고 있냐?”
“도, 돌려? 아니. 걔 아까 아침에 일어나서 갔어.”
“뭐? 왜? 걔 존나 밝히는 앤데. 너희가 아침에 또 하자고 했으면 또 했을 텐데.”
“아니, 옷에 그 자국이 묻었다고 화내면서 갔어.”
“푸하하핫!”
전화기 너머로 현수의 웃음소리가 한참 동안 들린다.
“야 아깝다. 너 잘 만 했으면 걔 평생 따먹을 수 있었을 텐데. 존나 잘 대주는 애 거든.”
“너, 너도 걔랑 해봤어?”
“유리랑? 옛날에 한 번 먹어보고 말았지. 내가 그런 애랑 계속하겠냐.”
현수의 그 말은 마치 자기는 다혜랑 했다는 말로 들린다.
내가 아무 말이 없자 현수의 말이 이어진다.
“어쨌든 어제 한 거지?”
“응, 응.”
“으하하. 드디어 동정을 뗐구나. 축하한다.”
“응. 고, 고마워.”
고맙다고 하는 게 맞는 건가.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다.”
“응. 메리 크리스마스.”
전화를 끊었을 때 현수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크리스마스인데 다혜랑 한 건가? 내가 유리라는 처음 본 여자 후배랑 하고 있을 때 현수는 다혜랑 했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쁜 다혜랑. 부럽다.
“풋.”
웃기다. 부러워한다. 내가? 내가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지. 여자랑 한번 해봤다고 이제 더욱 욕심이 나는 나 자신이 미치도록 웃기다.
그 후 현수와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더 이상 연락을 주고받지 않게 되었다.
여자와 했다는 것도 점차 까맣게 잊혀가기만 한다. 아니, 자위할 때 그때의 느낌을 떠올리려 애쓸 뿐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도 평범한 생활이 계속되었다. 고등학교에서 만난 평범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학교, 집, 학교 집의 생활을 반복한다.
여름방학 때 학원을 등록하게 되어서 다니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놀라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현수였다.
“야 이명호!”
“아. 너 현수잖아.”
공부도 어느 정도 했던 현수였다. 아니 나보다 잘했지. 입시를 위해 이런 학원에 다니는 것은 당연하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 강의실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그때 문득 궁금해진다. 다혜랑 아직도 잘 사귀고 있나?
“너, 다혜랑 아직도 잘 사귀고 있어?”
나의 질문에 현수가 짜증이 나는 듯한 표정이 된다.
“아. 다혜? 응. 그냥 뭐 사귀고 있는데 조만간 헤어질 것 같다.”
“왜, 왜?”
“몰라. 그냥 그래. 아 짜식.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 질문이나 하기는. 아 너 핸드폰은 샀냐?”
“응? 응.”
현수는 나와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고는 강의실로 들어갔다.
다혜라. 내가 왜 그런 질문을 한 거지? 내가 다혜를 좋아하는 건가? 얘기 한 번 못 나눠본 여자애를? 나를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를?
아니다. 분명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다.
동경. 그래 동경이다. 내가 평생 안아보지 못할 여자에 대한 동경.
그렇게 별일 없이 몇 달이 흘러갔다.
어느 주말 저녁, 현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워낙 뜻밖의 연락이라 전화를 받는 나의 목소리가 이상했나 보다.
“왜 그래?”
“아, 아냐.”
“야. 너 지금 뭐 하냐? 잠깐 나올 수 있냐?”
“지금? 별일은 없는데.”
“야 그러면 여기 국민은행 알지?”
“응.”
“국민은행 앞으로 잠깐 나와 봐.”
“왜, 왜?”
“나와 보면 알아. 선물 주려고 그래.”
그렇게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긴다. 약속한 장소에 나가자 현수가 나와 있다.
“야 빨리 나왔네.”
현수는 웃으며 나를 어딘가로 데리고 간다.
“어, 어디가?”
“내 친구네 집에.”
“거긴 왜?”
“가보면 알아.”
현수는 말없이 웃기만 하며 나를 데려갔다.
근처 아파트에 있는 현수 친구의 집이라는 곳에 들어가자 3명 정도의 남학생들이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불량해 보이는 남학생들은 나를 보며 말한다.
“야, 걔야?”
현수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아씨. 그럼 우리가 뒤에 먹어야 하는 거네.”
“당연하지. 명호는 나랑 다혜가 이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애 거든.”
현수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한 방으로 데리고 갔다.
“아.”
방에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랐다. 그 방의 침대에는 공주가 잠들어 있었다. 다혜. 김다혜다.
“완전 만취다 지금. 내일 아침까지 절대 못 일어나.”
현수의 말에 가만히 있다. 그, 그래서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내가 아무 말 없이 있자 현수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진짜 특별히 너 먼저 먹으라고 너 불러온 거야.”
순간 정신이 아찔해진다.
“뭐, 뭐라고?”
“야 안에다가 싸도 된다. 얘 피임약 주기적으로 먹으니까.”
현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방을 나서려고 했다. 그런 현수의 팔을 재빨리 붙잡았다.
“야. 왜, 왜 그래?”
“뭐가?”
“너 여자친구 아니야?”
“아. 아니 이 씨발 년이 존나 짜증 나게 굴어서 그냥 애들한테 돌리고 버리려고.”
현수는 무시무시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웃는 얼굴로 내뱉는다.
이미, 미친 새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차마 내뱉지 못한다.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서 있는 내게 현수가 다시 한번 말한다.
“야 얘 먹기는 존나 좋아. 몸매가 작살이거든.”
현수는 그렇게 말하며 잠들어 있는 다혜의 가슴을 하얀색 셔츠 위로 꽉 움켜잡는다. 마르고 날씬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가슴의 윤곽이 현수의 손아래서 드러난다.
“빨통 죽이지? 심심할 때마다 빨고 주무르고 난리 쳤었는데. 처음 사귈 땐 이거보다 작았는데 하도 주물러 대니까 존나 커지더라.”
“.”
현수는 나의 손을 슬며시 떼어놓고 나가며 말했다.
“다혜랑 사귀게 된 것이 다 너 덕분이라서 특별히 너 먼저 먹게 해주는 거야. 저기 밖에 있는 세 명은 내 앞에서 한꺼번에 돌릴 거거든. 그럼 즐기다가 나와라.”
결국 현수가 나갔다.
꿈인가? 이런 미친 일이?
혼란스러운 머릿속의 상황이 전혀 정리되지 않는다. 현수의 이야기도 말도 안 되고.
“으.”
침대에 누워 있는 다혜를 힐끔 본다. 검고 긴 머리칼을 새하얀 침대 위에 이리저리 흩트려 놓은 채 잠을 자고 있는 공주. 중학교 때 복도에서 보던 그 예쁘고 어리기만 하던 얼굴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더욱 성숙해지고 섹시해졌다.
다혜가 숨을 쉴 때마다 오르락거리는 가슴으로 눈길이 간다. 그리고 조금 전 현수가 다혜의 가슴을 움켜잡았을 때의 상황이 떠오른다.
순간적으로 커지는 자지.
`만, 만져보기나 하자.`
현수가 하던 것처럼 다혜의 가슴을 움켜잡는다.
예술이다. 날씬하고 마른 몸매에 이런 가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까지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던 이성은 다혜의 가슴을 만짐으로써 어느새 모두 날아가 버렸다.
`그래. 내가 이런 여자애를 언제 한 번 먹어보냐. 중학교 때 여자와 첫 관계를 한 후 항상 꿈꾸어온 김다혜가 아닌가.`
자위할 때마다 떠올리던 다혜의 예쁘장한 얼굴이 지금 이 내 눈앞에 있는 것이다.
`하자. 아니. 현수 말대로 먹는 거다. 동경의 대상이던 다혜를 따먹어 버리는 것이다.`
마음을 그렇게 먹으니 이제 거침이 없다.
허겁지겁 침대 위로 올라가 다혜의 몸 위에 올라탄다.
내가 자기 몸 위에 올라탄 지도 모르고 살짝 벌어진 작고 붉은 입술로 새근새근 숨을 쉬며 세상모르게 잠을 자는 다혜.
다혜의 입술에 거침없이 내 입술을 갖다 댄다. 도톰하고 붉은 입술을 살짝 빨기도 하고, 약하게 깨물어보기도 하고 혀로 맛을 보기도 한다. 소주 맛이 나긴 하지만 나에겐 그것조차 황홀했다.
혀를 벌어지지 않는 그녀의 이빨 사이로 마구 들이민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녀의 혀와 나의 혀를 닿게 한다.
`아. 너무나도 뜨겁고 부드러운 다혜의 혀.`
잠깐 그렇게 미친놈처럼 그녀의 입술과 혀를 탐했다.
“헉, 헉.”
입술을 떼니 그녀의 붉은 입술이 나의 침으로 엉망이 되어 있다.
허겁지겁 그녀의 옷을 벗긴다. 하얀색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 내리고, 그녀의 짧은 검정 치마를 벗긴다. 그녀의 우윳빛 피부에 정신이 아찔한 가운데 새하얀 브래지어와 팬티를 단숨에 벗겨버린다.
“아.”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아니 고귀하기까지 한 여자애가.
가늘고 여린 목과 어깨선, 그에 걸맞지 않게 탄력 있고 커다란 가슴, 그러나 군살 하나 없이 미끈한 배와 허리. 늘씬한 키에 걸맞게 길고 가느다란 다리. 그리고 그 다리가 모이는 사이에 있는 그녀의 검은 털.
눈부신 그녀의 몸을 보며 급하게 옷을 벗고, 미친 듯이 그녀의 허벅지를 벌린다.
아. 너무나도 고귀한 그녀와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도 음란하게 벌어진 보지가 눈에 들어온다. 허겁지겁 그녀의 보지를 빤다. 아. 다혜는 보지까지 향기롭다.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처음 먹었던 여자 후배의 보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너무나도 자극적인 이 향기. 그녀의 음란하게 갈라진 보지를 마구 핥고 빤다.
“응.”
그녀가 살짝 고개를 돌린다.
`그래…! 신음소리를 내! 내가 얼마나 너의 신음소리를 듣고 싶었는지 알아? 항상 너는 어떤 신음소리를 낼까 혼자 상상하면서 자위를 하곤 했어. 그리고 절정을 느끼는 너의 높게 울리는 신음소리와 찡그리는 표정을 상상하며 사정을 하곤 했지. 그러니 제발 신음소리를 내줘!`
침대 위로 올라와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앉는다. 그리고 나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맞추고 힘차게 밀어 넣는다.
“으응.”
그녀가 다시 한번 몸을 비튼다. 아무 저항 없이 나의 자지를 받아들인 그녀의 보지. 너무나도 따뜻하고 뜨겁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여자의 보지인가.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다혜다. 김다혜.
“으으.”
나는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혜의 입을 빨고, 가슴을 쥐어짜고, 다리를 높게 쳐들기도 했다.
그러나 술에 취해 잠이든 그녀에게선 신음소리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신음소리를 내! 좋아 죽겠다고 허리를 돌려가면서 내 자지를 받으란 말이야!
“으으으으!”
난 결국 급박하게 허리를 움직인 후 그녀의 보지 안에 울컥하고 사정하고 말았다.
허무한 사정. 오히려 자위 때보다 더 적은 쾌락. 이 씨발 이게 뭐야.
난 줄어들려는 자지를 계속해서 그녀의 보지 안에서 움직인다. 그러자 다시 금세 커지는 자지.
`신음소리를 내줘. 제발. 너의 신음소리를 듣고 싶어.`
그러나 재차 사정할 때까지 술에 취해 잠든 그녀의 입에선 일말의 신음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자지를 뽑자 그녀의 벌어진 보지에서 나의 허연 정액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끝끝내 그녀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했다.
“씨발.”
기분이 묘하다. 쾌감? 쾌락? 사정을 하긴 했지만 그런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묘한 기분.
나의 정액을 흘리는 보지를 보여주며 크게 벌리고 있는 허벅지를 오므려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옷을 챙겨 입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온 나를 보며 현수가 벌떡 일어난다.
“뭐야? 왜 벌써 나와?”
“…했어.”
“몇 번 했는데?”
“두 번.”
“뭐? 두 번? 근데 뭐 이리 일찍 끝나.”
현수의 친구들이 킥킥 웃는다.
“아냐 그냥. 나갈게.”
“가게? 야 너 얘네 셋이서 다혜 돌리는 거 안 보고가? 끝내줄걸? 후장에도 할 건데!”
“뭐? 아, 아냐. 그냥 갈게.”
“짜식. 그래 알았어. 잘 가라. 다음에 또 일 있으면 연락할게.”
“응.”
허겁지겁 아파트를 빠져나온다.
`뭐? 후, 후장? 항문? 똥구멍? AV에서나 보던 그 후장 말하는 거야? 다혜가? 그 다혜가? 중학교 때 성적이 전교에서 놀 정도로 공부도 잘하고 품위 있던 모범생인 다혜가 현수에게 후장을 대주며 좋아했다고? 에, 에이. 거짓말이겠지?`
씨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든다.
세 명이 다혜를 돌리는 것을 보고 싶다. 나의 동경의 대상이던 그녀였는데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마구 범해지는 꼴을 보고 싶다. 그녀의 후장으로 들어가는 자지를 보고 싶다.
정말 좆같다. 이 상상만으로 아까 그녀와 했을 때보다 더욱 커다란 쾌감이 느껴진다. 나 자신이 혐오스럽다.
그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수는 학원에 나오지 않았고, 그 이후 다혜와 현수를 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 그래도 난 변한 것이 없었다. 여전히 게임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조용한 아이였고, 반에서 그런 부류의 친구들끼리만 어울려 놀았다.
남녀공학의 학교였지만 대화를 나누는 여자애 한 명 없었다.
수능을 봤고, 대학에 떨어졌다. 성적도 안 되는 것이 악착같이 서울 안에 있는 학교들만 지원한 결과였다.
결국 재수하기로 결심했다. 사람의 인생 중 가장 재미있다는 스무 살을 그렇게 재수하며 보내게 된 것이다.
집이 노량진에서 가깝기에 노량진의 유명한 입시학원에 다녔다.
바글바글한다. 사람이 너무나도 많아서 숨이 막히는 강의실. 늦겨울의 추위를 막기 위해 창문을 꼭꼭 닫아둔 강의실은 사람들이 뿜어대는 이산화탄소로만도 쓰러질 것 같이 숨이 막혔다.
점심을 먹기 위해 강의실에서 나오자 복도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청초하고 아름다운 여학생. 자위하고 사정할 때 늘 떠올리던 그 여학생, 김다혜.
분명하다! 분명히 그녀였다.
`그녀가 왜 여기 있지? 그녀도 이 학원에 다니는 건가?`
본능적이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그녀를 불렀다.
“저, 저기요.”
그러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는 그녀. 난 조금 더 뒤에 바짝 쫓아가 그녀를 부른다.
“저, 저기요!”
그제야 그녀는 자신을 부르는 줄 알았는지 뒤를 돌아본다.
“예?”
“저, 저기 혹시 대은중학교 나오시지 않았나요?”
“예. 맞는데요. 저 아세요?”
“이름이 김다혜 맞죠?”
그녀의 예쁜 눈이 놀란 토끼 눈이 된다.
그녀와 점심을 함께 먹게 되었다. 중학교 때 학교에서 워낙 유명해서 기억하고 있었다는 나의 이야기에 그녀가 크게 웃는다.
“제가요? 제가 왜 유명해요?”
“그, 그냥.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그랬으니까요.”
또다시 웃는 그녀.
“그럼 우리 중학교 동창인데 말 놓자. 이름이 뭐야?”
“나. 나? 이명호.”
“아. 다행이다. 나 여기 재수학원 혼자 다닐 생각에 완전 끔찍했었는데. 여기서 날 알아봐 주는 중학교 동창을 만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