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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십전풍(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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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장 다시 태어나다

휘---익! 스스슥-----!
독무가 일렁거렸다. 동시에 경미한 기척과 함께 인영들이 나타났다.
이인! 두사람이었다. 한데, 그들의 용모는 처참지경이 아닌가!
도저히 인간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었다. 한 쪽 팔이 통째로 잘려나갔고,
다리마저 한쪽이 없는 독각괴인, 그이 얼굴 또한 반쪽이 완전히 일그러져
있지 않는가! 또 한 사람, 과거에 승인이었을까?
넝마같은 승포가 그것을 말해주는데, 그 사람 또한 처참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하나, 그들의 기도는 결코 범상한 것이 아니었다.
맑고 투명한 눈은 입신의 경지에 도달한 내가고수의 눈이었으며,
전신에서 뿜어지는 기풍은 절대하기 이를데 없었다.
경공술 또한 초강고수가 아니면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상승경공이
아닌가! 대체 누군가?
누구이기에 이런 절곡에 존재하고 있다는 말인가?
한 순간, 괴인들의 얼굴에 불신과 경악이 스쳐가더니 그 자리에 경직되어
버렸다. [이럴 수가! 죽었지 않소?] [으...용두음양사가 죽다니?]
믿을수 없는 충격이었다. 무서운 분노마저 배인 음성이 절곡을 뒤흔들었다.
순간, [아미타불.... 결국 이것이 우리의 명운이란 말인가?]
허망하게 터지는 불호, 그리고 다시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음이 뒤를 이었다.
[대공이 이루어지려는 순간에 용두음양사가 죽다니!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오?] [음....!]
무거운 신음성, 독각괴인의 얼굴도 이미 무너져 있었다.
[비록 용두음양사가 탈피 중이긴 했지만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간단히
죽일수 있단 말인가?]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기운이 깔렸다.
[아미타불....] 그들은 바다게 널부러진 용두음양사 곁으로 다가들었다.
[아까 무엇인가 용두음양사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 같았는데...?]
순간, 독각괴인의 눈에 경악이 스쳤다.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무슨 일이오?] 독각괴인이 용두음양사의 목 부위를 가르켰다.
[자신이 벗은 껍질의 비늘에 급소가 찔려 죽은 것이오.]
[....!] 괴승은 흠칫 그곳을 응시했다. 과연 도끼같이 날카로운 비늘
하나가 용두음양사의 목에 깊숙이 박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괴승은 망연한 얼굴로 물었다.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오?] [용두음양사는 천 년만에 한 개의
독정내단을 형성하오.] 독정내단-----!
[그럼...?] 독각괴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소. 내단을 형성하려는 순간에 죽고 말았으니... 그 독정내단은 녹아
몸속으로 스멸들고 말았을 것이오.]
[으...음..!] 침중한 신음성이 울리고 괴승의 얼굴은 어두워지고 말았다.
문득, 괴승이 급히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그 피로?]
[독정내단이 아니고는 우리가 입은 독을 중화시킬 수가 없소!]
독각괴인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순간, 괴승은 긴 탄식을 토했다.
[아..! 이게 진정 하늘의 뜻이란 말인가? 지난 오십년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줄이야...!] 그때, 독각괴인이 돌연 경악성을
토했다. [앗1 여기 사람이 있소!]
핏구덩이 속.... 그제서야 담천기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완전히 핏구덩이 속에 파묻혀 있었으니 쉽게 눈에 띄지 않는게 당연했다.
괴승이 놀랐다. [아미타불.... 그렇다면 그 사람이 하필 탈피 중인 용두음양사
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는 것이오!] [아마도 그런 모양이오!]
[허허... 그렇게 공교로울 수가...?] 갑자기,
핏구덩이를 헤치던 독각괴인이 소리쳤다.
[아니! 이건 개방의 풍운령패가 아니오?]
[뭐라고?] 괴승도 해연히 놀라는 표정이었다. 독각괴인은 담천기의 품에서
빠져나온 철패를 줏어들었다. [틀림없는 풍운령패요! 그렇다면 이 아이가
석방주와?] 석방주! 그건 바로 개왕 석종도를 가르키는 말이리라.
한데, 기이하게도 그의 이름을 말하면서 기쁨과 불신에 뒤엉키는게 아닌가?
도무지 혼란스런 표정이었다. 다음 순간, 독가괴인이 경악성을 터뜨렸다.
[이럴 수가...? 이 아이는 죽지 않았소!] [정말이오!]
괴승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다가왔다.
[설마.... 천장 절벽에서 떨어지고도 죽지 않았다는 말이오?]
[그렇소. 아마 용두음양사의 머리 위에 떨어진 덕인지도 모르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박살은 면했어도 살아 있다는 건 믿기 어렵소!]
괴승은 담천기를 살폈다. 순간, 그 정명하던 노안에 경악의 그림자가
섬전같이 스쳐갔다. 그는 재빨리 담천기의 맥을 더듬었다.
[실로 엄청난 잠경 이라니... 이럴 수가....?]
[음....!] 독각괴인, 그도 담천기의 내부에 잠재된 가공할 힘을 느낀
모양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무공을 전혀 익히지 않은 몸에 잠경이라니...? 내부가 박살났어도 심맥만
은 보호된 이유가 거기에 있었구나.!]
[아미타불... 대체 이 아이의 신분이 무엇이길래....?]
한데 바로 그때, 우두----둑!
갑자기, 담천기의 몸이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게 아닌가!
독각괴인이 해연히 놀랐다. [아니! 저게 어찌된 일이오?]
[몸 속에 들어있는 잠경이 길을 찾지 못하고 야무 곳이나 치솟고 있는 것같소.]
[으음....] 괴승이 급해 독가괴인을 향해 물었다.
[아미타불...살릴 수 있겠소?] 하나, 독각괴인은 냉엄한 표정이었다.
[살려서 무엇하려고 그러시오?]
[이 아이는 분명히 심상치 않은 내력을 지닌 듯 싶소.]
[우리의 오십 년 적공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놈이외.]
[아미타불... 그 또한 하늘의 뜻이 아니겠소.]
[빌어먹을....!] 독각괴인의 참혹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무서운 눈을 치떳다. [대사는 먼저 간 일곱 노인들의 피맺힌 원한을
잊으신건 아니오?]
[아미타불.. 세상에는 인력으로 안되는 일이 허다하외다.]
창노한 불호, 그것은 달관에 이른 빛이었다. 독각괴인은 신음했다.
[음...!] [우리의 회생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이상 이 아이를 살리는
수밖에 없지 않소이까?] 괴승은 차분한 신색이었다.
독각괴인은 허공을 응시했다. 독무로 뒤덥인 허공이었다.
(오십 년 동안 지겹도록 보아온 하늘... 말고 푸른 하늘이 바로 눈 앞에 있었는데.... 허허...! 진정 이것이 하늘의 뜻이란 말인가?)
그의 차갑던 눈빛이 허망해졌다.
그리고, 그는 풀린 시선으로 괴승을 응시했다.
[한 가지 방법 밖에 없소.] [어떤 방법이오?]
[그것은... 이 아이를 용두음양사의 뱃속에 칠주야 동안 넣어두는 것이오.]
[뱃속에....?]

절곡!
시커먼 독무가 뒤덮인 절곡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있었다.
칠주야, 담천기가 이 절곡에 떨어진지도 어느덧 일곱 밤낮이 흐른 것이다.
한데, [....!] 언제부터인가 두 쌍의 눈길이 용두음양사를 응시하고 있었다.
괴승과 독각괴인이었다. 용두음양사!
그 육중한 전신에서 뿜어지던 혈광은 사그러든지 오래였다.
그전신은 시커멓게 변색되어 있었다.
한순간, 꾸르르르..... 용두음양사의 뱃속에서 괴이한 음향이 들려왔다.
동시에 한 부분이 움직였다. [...!] 두 사람의 얼굴에 긴장이 스쳤다.
한데, 그들의 안색,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한결같이 전과는 비교가 않될만큼 초췌한 몰골이었다.
더욱이 독각괴인은 몸까지 지탱하기 힘겨운 듯 보였고,
졸지에 십년 은 더 늙어보이는 것이었다. 그때, 괴승이 조용히 물었다.
[이 아이가 과연 깨어날 수 있겠소?]
[노부의 계산이 틀림없다면 용두음양사의 독정내단이 녹은 피에 그아이의
잠경은 극대로 끌어오려질 것이오.]
[....!] [게다가 잘하면 가히 불사지체와 만독불침의 지경까지 이룰 수
있을 것 같소.] [아미타불.....]
실로 엄청난 말이 아닌가! 불사지체! 만독불침!
사람의 능력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이지 않는가?
문득, [시간이 되었소.] 독각괴인의 우수가 가볍게 허공을 갈랐다.
츠으.....! 한 줄기 강기가 그의 손을 떠났다.
순간, 쫘악! 용두음양사의 복부가 가볍게 기복을 일으키면 좌우에서 우로
갈라졌다. 놀랍게도 강기로 복부를 베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칼로 두부를 자르듯 매끈하게 말이다.
그 순간, 꾸르르르---륵! 괴이한 소리와 함께 용두음양사의 뱃속에서
혈인 하나가 미끄러져 나왔다. 바로 담천기였다.
[아미타불....!] 괴승은 탄성같은 불호를 터뜨렸다.
한데, 혈인은 지난 날의 담천기가 아니었다.
체구는 보다 커졌으며, 밖으로 드러난 피부는 눈부신 옥체가 아닌가!
그야말로 눈부신 변신이었다.
그리고, 가슴 부위가 서서히 숨을 내쉬고 있는 것이다.
순간, 독각괴인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성공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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