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2부 1-14.외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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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외인 체험
다시 천천히 마사오는 허리를 뺐다. 시루꼬의 내부의 사랑의 샘으로 젖은 마사오의 것이 노출되었다. 묘우미는 그것을 보고 팔에 힘을 주었다.
시루꼬는 허리를 허공에 띄우고 말했다.
“계속해서 해줘요.”
그 요청에 응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마사오는 자연히 또 한번 전진하기 시작했다.
“안 돼!”
묘우미가 왼손을 뻗쳐 아직 반밖에 안 들어간 마사오의 것을 잡았다.
“난 아직 한 번밖에 안 했는데.”
슬픈 듯한 목소리였다.
“그것도 그렇군요.”
“그럼 묘우미에게 옮겨 묘우미를 기쁘게 해주고 내게 돌아와요.”
시루꼬의 그 말에는 제멋대로인 그녀의 성격이 나타나 있었다. 시루꼬의 비부가 노출되었다. 꽃잎이 좌우로 열리고 그 중앙에 작은 구멍이 생겨났다. 마사오를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까 같은 조건일 때의 묘우미의 것에 비해 크다고 느껴졌다. 꽃의 싹도 노출된 상태였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것을 다시 고쳐 잡고 중얼거렸다.
“안 돼, 이처럼 굳어져 있다니.”
묘우미에게 잡힌 채 마사오는 시루꼬의 양다리 사이에서 나와 누웠다. 묘우미가 그것을 닦기 시작했다.
시루꼬는 다리를 모으고 상체를 일으켰다. 손으로 얼굴의 땀을 닦고 충혈된 눈으로 묘우미의 손에 의해 닦여지고 있는 마사오의 것을 보았다.
“그렇게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결합해.”
묘우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사람 잠 좀 자게 해야 해.”
차분한 목소리였다.
마사오는 천정에 시선을 향한 채 두 여자의 대화를 들었다.
“왜? 너는 아직 한 번밖에 안했고 아직 욕망이 사라지지 않았잖아?”
“이 사람 피곤한 것 같아.”
“하지만 이렇게 원기왕성하잖아.”
“무리해서 이렇게 된 거야. 조금 자게 해야 해.”
“괜찮아. 사정하지 않는다면 몸에 안 좋아.”
“그만 해. 음, 역시 아까와는 달라.”
닦는 것을 마치고 묘우미는 정성스레 쥐었다.
“난 이 정도가 알맞아. 너무 단단하면 싫어.”
“자아, 너도 이제 누워.”
“네 애인 조금만 더 빌려 줘.”
묘우미가 마사오의 것을 감싸고 끝부분을 감추듯이 쥐고 있었으므로 시루꼬의 손은 기둥뿌리로 잠입해 들어왔다.
“이 분이면 돼. 아까는 절정이 아니었어. 계속해서 고조되는 중이었어.”
“제멋대로 굴지 마!”
“아아, 제발 부탁이야. 고집 부리지 말고.”
“고집 부리는 건 너야. 이 사람 정말 피곤하다니까.”
“할 수 없군.”
“너는 자신의 욕망밖에 생각하지 못하니?”
그러자 시루꼬는 마사오에게 말을 걸었다.
“저어. 나중에 이 분간은 해도 괜찮겠죠?”
“.........”
“반드시 이 분으로 끝낼께요.”
아까부터 마사오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있었다. 각자의 성격이 대화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상관 없지만 역시 그것은 룰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나는 어디까지나 묘우미 씨의 파트너이니까요.”
“아아 질투나는군.”
시루꼬는 손을 떼었다.
“얼마쯤 잘 거예요?”
“한 시간쯤은 자고 싶어요.”
“그럼 난 자지 않고 기다리죠. 자아, 자라구요.”
가까스로 시루꼬는 자신의 이불로 돌아가 누웠다.
묘우미도 누워서 자신과 마사오의 위에 이불을 덮었다.
옆에서 끌어안고 다리를 휘감아 왔다.
“정말 좀 자두라구.”
묘우미는 다시 마사오의 것을 쥐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과는 달리 마사오를 애무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고 마사오가 잠드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곳이 흥분한다 해도 잘때는 부담없이 잠들 수 있는 것이다.
“저어.”
“예?”
“시루꼬의 맛이 변한 것 같지 않았어?”
“전과 같은 느낌이었요. 그런데 왜지요?”
“시루꼬는 사실 어느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일문학을 연구하는 미국인과 논 적이 있어.”
“그래요?”
마사오가 묘우미의 어깨를 감쌌다.
“어째서 이제야 이야기하는 거죠?”
“말을 못하게 했거든. 당신과 한 뒤에 말하라고 해서.”
“한 번뿐인가요?”
시루꼬가 저편에서 이야기를 거들었다.
“그것도 처음부터 콘돔을 씌우고 했어요. 그렇지만 점잖은 학자였고 병도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미국인 학자 굉장히 큰 걸 가지고 있었다는 군.”
묘우미가 계속 말했다.
“그러니까 시루꼬는 어쩌면 자기의 것이 변한 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거야.”
“아니, 변한 건 없어요. 그러나. 흐음....., 그런데 외국인과는 처음이었어요?”
“물론 처음이었어요. 서른 두 살의 백인이에요. 부인도 함께 일본에와 있지요. 부인도 하교에서 영어를 강의하는 여성으로 부부사이도 좋지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유혹해 본 거예요. 간단하더군요.”
“당신이 유혹한 겁니까?”
“그래요. 유혹당한 게 아니에요. 한번 앵글로색슨 족을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걸 잡았을 땐 역시 질릴 만큼 크더군요.”
시루꼬가 다가와 마사오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이제 잠이 달아나요?”
“예.”
“괜찮아요. 완전히 예방하고 했으니까 병이나 임신은 걱정할 거 없어요.”
시루꼬는 마사오의 뺨에 키스했다.
“장소는 어디였지요?”
“호텔.”
“언제였나요?”
“한 달쯤 전이에요. 나는 그 뒤 누구하고도 하지 않았어요. 아까한 것이 그 후 처음이죠. 그래서 이제 안심이 되고 기뻐요. 정말 당신에게 감사해요.”
“그 일문학자는 뜻밖에도 일본 여자를 공부한 셈이 되었군요.”
“그렇군요. 후후후후. 감동한 것 같았어요. 일본 여자와 결혼하는 백인 남자의 기분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 뒤엔 저쪽에서 유혹해 왔겠군요?”
“그랬어요. 그 뒤 두 번 정도 만났지만 만나서 식사만 했을 뿐 지금까지 계속 거부하고 있어요.”
“왜지요?”
“실험해 보았으니까 이제 됐어요. 나는 그 남자에게 그날 밤 일은 잊어 버리고 보통의 친구처럼 지내자고 말했어요.”
“그러나 저쪽에서 달라붙지 않던가요?”
“그런 느낌은 안 들었어요. 점잖은 신사였고 부인이 있으니까 그것이 걸리는지 내게 애원하는 태도였어요.”
“어째서 당신은 또 한번 하고 싶은 기분이 안 들던가요? 좋았을 것 같은데요?”
“그게 그렇지가 않았요. 적어도 감각면에서는 내가 불완전한 상태였어요. 맞추려고 노력한 만큼 안돼요. 체취와 체모 때문에 그게 안 되었어요.”
“그런데 그건 컸다면서요?”
“그것도 역시 내게는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거기에 길들여지면 되겠지만 길들여지면 좋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그를 거부하는 이유의 하나예요.”
“흐음.”
“단, 무드면에서는 좋았어요. 일본 남자에게서는 무드를 찾을 수 없는데, 무드에 약한 여자라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체취나 몸은 저쪽이 동물적인데 비해 무드만은 인간적이었어요.”
“예. 일본 남자들이 무드가 없다는 것은 전부터 듣고 있어요.”
“하지만 난 말을 완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탓인지 그 무드라는 것도 내게는 친숙한 것이 아니었어요.”
“부인이 안다면 야단이겠군요?”
“저쪽은 그렇겠지만 난 상관없어요.”
“그 부부, 아이는 있나요?”
“하나 있어요. 그 부인을 만난 적은 있어요?”
“한번 만나서 차를 함께 마셨어요. 금발에 코가 높고 늘씬한 몸매였어요. 눈은 회색이구. 그 부부, 사이가 좋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그로서는 일본 여자는 내가 처음인 거죠.”
앞으로 시루꼬와 같은 아가씨가 백인이나 흑인과 관계를 가질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게 분명하다.
또한 시루꼬가 그 미국인 학자와 대등한 관계를 가진 것도 놀라웠다.
“그러나 용기있는 실험임에는 틀림없군요.”
“정말 나, 나빠진 것 같지 않아요?”
“시루꼬 씨 답지 않군요. 그런 일은 없어요. 여자의 몸이란 어느 남자와도 적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보단 난 이제 자고 싶군요.”
마사오는 자신의 그것을 쥐고 있는 묘우미의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에 쾌감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도 역시 그런 상태는 마찬가지였으나, 다만 그 손의 주인공이 이번에는 묘우미가 아니라 시루꼬였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어깨에 뺨을 대고 가슴에 손을 두른 채 자고 있었다. 마사오는 두 여자 사이에 끼어 있었으므로 바듯하게 누운 자세 그대로였다. 원래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을 좋아하는 마사오로서는 약간 괴로운 자세엿다.
“깨어났어요?”
시루꼬가 마사오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건 계속 이 상태로 서 있었어요. 원기가 대단해요.”
“지금 몇 시죠?”
“한 시 조금 지났어요.”
“계속 한 잤어요?”
“아니, 나도 조금 잤어요. 깨보니 내가 일걸 쥐고 있었어요.”
“좀 더 자야겠어요.”
“그럼 자도록 해요.”
“묘우미 씨는 자고 있군요.”
“지금 하면 안 될까요?”
“............”
“일어나요.”
그러나 마사오는 그것을 거부하고 다시 잠자는 포즈를 취하며 잤다. 시루꼬도 굳이 제멋대로 굴지 않았다.
다시 눈을 떳을 때는 네 시 조금 지나서였고, 시루꼬는 자고 있고 그 손도 마사오를 떠나 있었다.
두 여자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일어나 바지와 셔츠를 입었다.
소리내지 않도록 조심하며 복도로 나왔다.이웃방 앞을 지날 때 잠깐 발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보았다. 역시 날이 밝기 전이어선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즐긴 뒤 곯아떨어졌겠지.’
볼일을 보고 방으로 돌아오니 묘우미가 서서 옷을 입고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나도 세수하러 가려구.”
마사오는 다시 알몸으로이불 속에 들어가 묘우미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묘우미는 금방 돌아와서 커텐 저쪽의 부엌으로 들어갔다.
시루꼬는 아직 자고 있었다.
‘묘우미가 자고 있을 때 시루꼬와 노는 것은 나쁘지만 그 반대는 상관없겠지.’
커텐 쪽에서 나온 묘우미는 알몸이 되어 있었다. 아마 몸을 씻었던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이내 포옹했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비부에 손을 댔다. 씻은 흔적은 있지만 꽃잎을 가르니 사라으이 샘이 넘쳐났다. 마사오가 손을 놀리자 묘우미도 자연스럽게 마사오의 것을 잡았다.
“기뻐.”
“잘 잤어요?”
“응. 난 당신이 잠드는 것을 지켜 보다가 갑자기 잠들었어. 혹시 내가 자고 이는 동안에?”
묘우미가 두 개의 손가락을 사용해 그걸 죄었다.
“무슨 말이죠?”
“아니, 아무것도 아냐.”
이윽고 마사오와 묘우미는 하나가 되어 조용하게 교합하기 시작했다. 가능한 시루꼬를 깨우기 싫어하는 듯한 묘우미의 의도에 마사오가 맞춰 주었다.
도중에 마사오는 물었다.
“당신도 외국인과 놀아보고 싶은가요?”
묘우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전혀. 상상하는 것만도 기분 나빠. 시루꼬는 예외적인 경우야.”
“그럴까요?”
대화는 그것으로 끝나고 점차 묘우미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따라 움직임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도중에 시루꼬가 눈을 뜬 것을 마사오는 의식했다. 하지만 계속 그대로 묘우미를 이끌었다.
시루꼬도 방해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간에서 한번 멈춘다면 요구해 올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옮겨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시루꼬와의 정사에서는 나는 도달하면 안 되니까 또 이쪽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상당히 오랫동안 참지 않으면 안 된다.’
이으고 묘우미는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아, 아....... 지금 굉장히 기분 좋아.”
다시 천천히 마사오는 허리를 뺐다. 시루꼬의 내부의 사랑의 샘으로 젖은 마사오의 것이 노출되었다. 묘우미는 그것을 보고 팔에 힘을 주었다.
시루꼬는 허리를 허공에 띄우고 말했다.
“계속해서 해줘요.”
그 요청에 응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마사오는 자연히 또 한번 전진하기 시작했다.
“안 돼!”
묘우미가 왼손을 뻗쳐 아직 반밖에 안 들어간 마사오의 것을 잡았다.
“난 아직 한 번밖에 안 했는데.”
슬픈 듯한 목소리였다.
“그것도 그렇군요.”
“그럼 묘우미에게 옮겨 묘우미를 기쁘게 해주고 내게 돌아와요.”
시루꼬의 그 말에는 제멋대로인 그녀의 성격이 나타나 있었다. 시루꼬의 비부가 노출되었다. 꽃잎이 좌우로 열리고 그 중앙에 작은 구멍이 생겨났다. 마사오를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까 같은 조건일 때의 묘우미의 것에 비해 크다고 느껴졌다. 꽃의 싹도 노출된 상태였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것을 다시 고쳐 잡고 중얼거렸다.
“안 돼, 이처럼 굳어져 있다니.”
묘우미에게 잡힌 채 마사오는 시루꼬의 양다리 사이에서 나와 누웠다. 묘우미가 그것을 닦기 시작했다.
시루꼬는 다리를 모으고 상체를 일으켰다. 손으로 얼굴의 땀을 닦고 충혈된 눈으로 묘우미의 손에 의해 닦여지고 있는 마사오의 것을 보았다.
“그렇게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결합해.”
묘우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사람 잠 좀 자게 해야 해.”
차분한 목소리였다.
마사오는 천정에 시선을 향한 채 두 여자의 대화를 들었다.
“왜? 너는 아직 한 번밖에 안했고 아직 욕망이 사라지지 않았잖아?”
“이 사람 피곤한 것 같아.”
“하지만 이렇게 원기왕성하잖아.”
“무리해서 이렇게 된 거야. 조금 자게 해야 해.”
“괜찮아. 사정하지 않는다면 몸에 안 좋아.”
“그만 해. 음, 역시 아까와는 달라.”
닦는 것을 마치고 묘우미는 정성스레 쥐었다.
“난 이 정도가 알맞아. 너무 단단하면 싫어.”
“자아, 너도 이제 누워.”
“네 애인 조금만 더 빌려 줘.”
묘우미가 마사오의 것을 감싸고 끝부분을 감추듯이 쥐고 있었으므로 시루꼬의 손은 기둥뿌리로 잠입해 들어왔다.
“이 분이면 돼. 아까는 절정이 아니었어. 계속해서 고조되는 중이었어.”
“제멋대로 굴지 마!”
“아아, 제발 부탁이야. 고집 부리지 말고.”
“고집 부리는 건 너야. 이 사람 정말 피곤하다니까.”
“할 수 없군.”
“너는 자신의 욕망밖에 생각하지 못하니?”
그러자 시루꼬는 마사오에게 말을 걸었다.
“저어. 나중에 이 분간은 해도 괜찮겠죠?”
“.........”
“반드시 이 분으로 끝낼께요.”
아까부터 마사오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있었다. 각자의 성격이 대화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상관 없지만 역시 그것은 룰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나는 어디까지나 묘우미 씨의 파트너이니까요.”
“아아 질투나는군.”
시루꼬는 손을 떼었다.
“얼마쯤 잘 거예요?”
“한 시간쯤은 자고 싶어요.”
“그럼 난 자지 않고 기다리죠. 자아, 자라구요.”
가까스로 시루꼬는 자신의 이불로 돌아가 누웠다.
묘우미도 누워서 자신과 마사오의 위에 이불을 덮었다.
옆에서 끌어안고 다리를 휘감아 왔다.
“정말 좀 자두라구.”
묘우미는 다시 마사오의 것을 쥐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과는 달리 마사오를 애무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고 마사오가 잠드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곳이 흥분한다 해도 잘때는 부담없이 잠들 수 있는 것이다.
“저어.”
“예?”
“시루꼬의 맛이 변한 것 같지 않았어?”
“전과 같은 느낌이었요. 그런데 왜지요?”
“시루꼬는 사실 어느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일문학을 연구하는 미국인과 논 적이 있어.”
“그래요?”
마사오가 묘우미의 어깨를 감쌌다.
“어째서 이제야 이야기하는 거죠?”
“말을 못하게 했거든. 당신과 한 뒤에 말하라고 해서.”
“한 번뿐인가요?”
시루꼬가 저편에서 이야기를 거들었다.
“그것도 처음부터 콘돔을 씌우고 했어요. 그렇지만 점잖은 학자였고 병도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미국인 학자 굉장히 큰 걸 가지고 있었다는 군.”
묘우미가 계속 말했다.
“그러니까 시루꼬는 어쩌면 자기의 것이 변한 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거야.”
“아니, 변한 건 없어요. 그러나. 흐음....., 그런데 외국인과는 처음이었어요?”
“물론 처음이었어요. 서른 두 살의 백인이에요. 부인도 함께 일본에와 있지요. 부인도 하교에서 영어를 강의하는 여성으로 부부사이도 좋지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유혹해 본 거예요. 간단하더군요.”
“당신이 유혹한 겁니까?”
“그래요. 유혹당한 게 아니에요. 한번 앵글로색슨 족을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걸 잡았을 땐 역시 질릴 만큼 크더군요.”
시루꼬가 다가와 마사오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이제 잠이 달아나요?”
“예.”
“괜찮아요. 완전히 예방하고 했으니까 병이나 임신은 걱정할 거 없어요.”
시루꼬는 마사오의 뺨에 키스했다.
“장소는 어디였지요?”
“호텔.”
“언제였나요?”
“한 달쯤 전이에요. 나는 그 뒤 누구하고도 하지 않았어요. 아까한 것이 그 후 처음이죠. 그래서 이제 안심이 되고 기뻐요. 정말 당신에게 감사해요.”
“그 일문학자는 뜻밖에도 일본 여자를 공부한 셈이 되었군요.”
“그렇군요. 후후후후. 감동한 것 같았어요. 일본 여자와 결혼하는 백인 남자의 기분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 뒤엔 저쪽에서 유혹해 왔겠군요?”
“그랬어요. 그 뒤 두 번 정도 만났지만 만나서 식사만 했을 뿐 지금까지 계속 거부하고 있어요.”
“왜지요?”
“실험해 보았으니까 이제 됐어요. 나는 그 남자에게 그날 밤 일은 잊어 버리고 보통의 친구처럼 지내자고 말했어요.”
“그러나 저쪽에서 달라붙지 않던가요?”
“그런 느낌은 안 들었어요. 점잖은 신사였고 부인이 있으니까 그것이 걸리는지 내게 애원하는 태도였어요.”
“어째서 당신은 또 한번 하고 싶은 기분이 안 들던가요? 좋았을 것 같은데요?”
“그게 그렇지가 않았요. 적어도 감각면에서는 내가 불완전한 상태였어요. 맞추려고 노력한 만큼 안돼요. 체취와 체모 때문에 그게 안 되었어요.”
“그런데 그건 컸다면서요?”
“그것도 역시 내게는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거기에 길들여지면 되겠지만 길들여지면 좋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그를 거부하는 이유의 하나예요.”
“흐음.”
“단, 무드면에서는 좋았어요. 일본 남자에게서는 무드를 찾을 수 없는데, 무드에 약한 여자라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체취나 몸은 저쪽이 동물적인데 비해 무드만은 인간적이었어요.”
“예. 일본 남자들이 무드가 없다는 것은 전부터 듣고 있어요.”
“하지만 난 말을 완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탓인지 그 무드라는 것도 내게는 친숙한 것이 아니었어요.”
“부인이 안다면 야단이겠군요?”
“저쪽은 그렇겠지만 난 상관없어요.”
“그 부부, 아이는 있나요?”
“하나 있어요. 그 부인을 만난 적은 있어요?”
“한번 만나서 차를 함께 마셨어요. 금발에 코가 높고 늘씬한 몸매였어요. 눈은 회색이구. 그 부부, 사이가 좋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그로서는 일본 여자는 내가 처음인 거죠.”
앞으로 시루꼬와 같은 아가씨가 백인이나 흑인과 관계를 가질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게 분명하다.
또한 시루꼬가 그 미국인 학자와 대등한 관계를 가진 것도 놀라웠다.
“그러나 용기있는 실험임에는 틀림없군요.”
“정말 나, 나빠진 것 같지 않아요?”
“시루꼬 씨 답지 않군요. 그런 일은 없어요. 여자의 몸이란 어느 남자와도 적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보단 난 이제 자고 싶군요.”
마사오는 자신의 그것을 쥐고 있는 묘우미의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에 쾌감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도 역시 그런 상태는 마찬가지였으나, 다만 그 손의 주인공이 이번에는 묘우미가 아니라 시루꼬였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어깨에 뺨을 대고 가슴에 손을 두른 채 자고 있었다. 마사오는 두 여자 사이에 끼어 있었으므로 바듯하게 누운 자세 그대로였다. 원래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을 좋아하는 마사오로서는 약간 괴로운 자세엿다.
“깨어났어요?”
시루꼬가 마사오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건 계속 이 상태로 서 있었어요. 원기가 대단해요.”
“지금 몇 시죠?”
“한 시 조금 지났어요.”
“계속 한 잤어요?”
“아니, 나도 조금 잤어요. 깨보니 내가 일걸 쥐고 있었어요.”
“좀 더 자야겠어요.”
“그럼 자도록 해요.”
“묘우미 씨는 자고 있군요.”
“지금 하면 안 될까요?”
“............”
“일어나요.”
그러나 마사오는 그것을 거부하고 다시 잠자는 포즈를 취하며 잤다. 시루꼬도 굳이 제멋대로 굴지 않았다.
다시 눈을 떳을 때는 네 시 조금 지나서였고, 시루꼬는 자고 있고 그 손도 마사오를 떠나 있었다.
두 여자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일어나 바지와 셔츠를 입었다.
소리내지 않도록 조심하며 복도로 나왔다.이웃방 앞을 지날 때 잠깐 발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보았다. 역시 날이 밝기 전이어선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즐긴 뒤 곯아떨어졌겠지.’
볼일을 보고 방으로 돌아오니 묘우미가 서서 옷을 입고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나도 세수하러 가려구.”
마사오는 다시 알몸으로이불 속에 들어가 묘우미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묘우미는 금방 돌아와서 커텐 저쪽의 부엌으로 들어갔다.
시루꼬는 아직 자고 있었다.
‘묘우미가 자고 있을 때 시루꼬와 노는 것은 나쁘지만 그 반대는 상관없겠지.’
커텐 쪽에서 나온 묘우미는 알몸이 되어 있었다. 아마 몸을 씻었던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이내 포옹했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비부에 손을 댔다. 씻은 흔적은 있지만 꽃잎을 가르니 사라으이 샘이 넘쳐났다. 마사오가 손을 놀리자 묘우미도 자연스럽게 마사오의 것을 잡았다.
“기뻐.”
“잘 잤어요?”
“응. 난 당신이 잠드는 것을 지켜 보다가 갑자기 잠들었어. 혹시 내가 자고 이는 동안에?”
묘우미가 두 개의 손가락을 사용해 그걸 죄었다.
“무슨 말이죠?”
“아니, 아무것도 아냐.”
이윽고 마사오와 묘우미는 하나가 되어 조용하게 교합하기 시작했다. 가능한 시루꼬를 깨우기 싫어하는 듯한 묘우미의 의도에 마사오가 맞춰 주었다.
도중에 마사오는 물었다.
“당신도 외국인과 놀아보고 싶은가요?”
묘우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전혀. 상상하는 것만도 기분 나빠. 시루꼬는 예외적인 경우야.”
“그럴까요?”
대화는 그것으로 끝나고 점차 묘우미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따라 움직임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도중에 시루꼬가 눈을 뜬 것을 마사오는 의식했다. 하지만 계속 그대로 묘우미를 이끌었다.
시루꼬도 방해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간에서 한번 멈춘다면 요구해 올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옮겨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시루꼬와의 정사에서는 나는 도달하면 안 되니까 또 이쪽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상당히 오랫동안 참지 않으면 안 된다.’
이으고 묘우미는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아, 아....... 지금 굉장히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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