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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추억3권-2. 아침까지는 연인

2. 아침까지는 연인
잠시 후 목욕을 마치고 가운을 걸친 묘우미가 벗은 옷가지를 들고 나왔다. 마사오는 가운 속에 속옷을 입었으나 묘우미는 가운안에 아무것도 안 입은 것 같았다.
“들어가도 돼?”
마사오가 누운 이불 곁에 앉더니 묘우미가 말했다. 그제야 그녀 표졍에 불안한 빛이 보였다. 목소리도 떨고고 있었다.
“예.”
마사오는 이불을 젖혔다. 묘우미는 옆으로 살짝 들어와 베게를 베고 단정하게 누웠다. 양팔을 이불 위에 얌전히 모은채였다.
“정말 난 아무것도 몰라.”
마사오가 아무 말없이 묘우미에게 바싹 다가가 얼굴을 내려다보자 묘우미의 두눈은 스스 감겼다. 마사오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손을 뻗어 가운 위의 젖가슴에 살짝 얹었다. 묘우미의 몸이 순간 움찔했다. 마사오는 직감했다. 마사오는 젖가슴을 한번 지그시 누르고 나서 맞은편 겨드랑이 밑에 손을 갖다대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눈을 뜨고 나를 보세요.”
묘우미는 까만 눈동자가 드러났을 때 비로소 마사오는 그녀의 색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사가 말했다.
“키스하고 싶어요?”
묘우미는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았다. 마사오가 살짝 입맞춤을 하자, 묘우미는 입술을 꼭 다문 채 그대로 있었다. 반응이 없었다.
마사오는 그녀의 베개 밑으로 왼팔을 넣어 어깨를 안았다.
“키스한 적도 없나요?”
“있어.”
“좀전에?”
“아냐. 좀전에는 단지 입술만 댄 것 뿐이었어.”
“그러면 언제?”
“일 년 전, 학과 다과회 때.”
“좋아한 사람?”
“응.”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는데요?”
“싸우고 헤어졌어. 지금은 이제 보통 사람보다도 싫어. 자기 만족에 빠진 사람이었어. 좀전의 그 남자와 똑같아.
“그렇게 한 번뿐?”
“응.”
마사오는 다시 입술을 포갰다. 이번에는 십 초 정도 입술을 빨고는 떼었다가 다시 또 빨았다. 그것을 몇 번 반복하며 점차 빠는 힘을 더하다 이윽고 혀를 이와 이 사이에 넣었다. 묘우미도 반응을 나따내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가운을 젖혀 버리고 젖가슴에 손을 대었다. 그는 크지는 않았지만. 설익은 열매 같은 작은 젖 꼭지를 만졌다.
“작지?”
“이 정도면 알맞죠.”
마사오가 고개를 숙여 젖꼭지를 혀 끝에 갖다대자 묘우미는 진저리를 치며 나지막한 신음을 뱉어냈다.
“아!”
마사오는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묘우미의 가운 허리띠를 풀고 젖가슴을 드러내 놓고 양쪽 젖가슴을 손과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 커져?”
“예.”
마침내 묘우미가 양팔로 마사오의 어깨를 껴안으며 귓볼을 간지럽혔다.
“아침까지는 연인이야.”
마사오는 묘우미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힘껏 포옹했다. 그는 서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묘우미를 보살피면서 자신도 즐기고 싶었다. 사무적이고 성급한 행위는 여자에게 허무감만 준다는 것을 그는 알고있었다. 첮 경험에서 여자가 남자의 몸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예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마사오는 그것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는 묘우미의 감정이 만족할 수 있도록 상황을 이끌어 나갔다.
대부분의 방탕아들이 처녀가 싫다고 말하는 것은 육체적인 행위보다 감정에 신경써야만 하는 귀찮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사오는 그런 과정을 즐겁게 느끼고 있었다.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귓볼을 만지면서 친밀한 어조로 말했다.
“……좀 건방지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로고 있으니까 귀여워요. 연상이라고 생각되지도 않고.”
묘우미는 마사오의 눈을 쳐다 보았다. 갈색의 맑은 눈이었다.
“난 아니야. 내게 당신은 아직 애야. 아이 같은 귀여운 얼굴이고, 연하인 당신에게 배우다니 이상한 기분이야. 연하니까 안심이 되는 걸까? 전혀 두렵지 않아.”
“두려울 건 없습니다. 난 당신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멈추겠어요.”
“남자인데 그럴 수 있을까?”
“물론이죠. 여자가 저항했을 때 남자가 푝력을 쓰는 것은 사실 욕망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러면 왜?”
“자존심 때문이죠. 또 그릇이 작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다시는 얼굴을 볼 수 없다, 성공하면 나중에 어떻게 되든 자기 것이 되고 또 대부분의 경우 여자가 매달린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난 매달리지 않아. 당신과는 오늘밤만이야.”
“압니다. 전 아무래도 당신처럼 고집이 센 여자와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정말 매력적입니다.”
마사오는 그 입술에 키스를 했다. 묘우미도 응했다. 키스하면서 등을 쓰다듬었다. 감자기 묘우미가 입술을 떼었다.
“싫어.”
“왜요?”
묘우미는 엉켰던 팔을 풀고 마사오의 가슴을 밀어냈다.
“당신, 날 조롱하고 있어. 좀전부터 왜 키스만 하지? 난 키스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냐.”
“…….”
“바보 취급하지 마. 연하의 남자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싶진 않아.”
그녀는 노여움에 가득 찬 눈으로 마사오를 째려보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날 듯한 기세였다.
“참을성이 없군요.”
“난 성미가 급해.”
“이렇게 누운 지 십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라구요. 싸움을 하면 시작할 수가 없잖아요. 자, 이로 오십시오. 천천히 시작하지요.”
“또 키스야?”
“키스하면서 분위기를 만들고 그리고 당신의 소중한 부분으로 점점 진행시켜 나아가는 겁니다.”
“분위기 따위는 필요없어. 난 체험하고 싶을 뿐이야.”
“어쨌든 이러면 싸움밖에 안돼요. 이리 오세요.”
“약올리지 마.”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난 당신의 지시대로만 움직이겠어요.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당신이 지시하십오.”
“난 아무것도 몰라.”
“그러면 여왕님, 제가 우선 어떻게 해드리면 좋겠습니까?”
“당연하잖아?”
묘우미는 팬티를 입고 있었다.
“이렇게 동숙할 때에 팬티를 미리 벗고 있는 여자도 있죠. 벗지 않는 여자도 있구요. 미리 벗지 않는 여자는 남자가 벗겨 주는 걸 기뻐하는 경우고, 스스로 벗고 들어오는 걸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쪽일까 좀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죠.”
그렇게 말하면서 마사오는 묘우미의 등을 어루만지며 조금씩 아래로 손을 옮겨갔다.
“벗고 있을 걸 그랬나?”
“아니, 반대입니다. 벗기는 즐거움을 전 이제부터 음미하겠습니다.”
마사오의 손이 묘우미의 맨살을 쓰다듬고 내려가 팬티의 고무줄을 만졌다. 그 다음 손을 위로 올려 천천히 가운을 벗겼다. 마사오는 묘우미가 처녀였기 때문에 환한 전등 빛 아래서 맨몸을 드러내는 건 부끄러울 것 같아 이불 속에서 그런 일들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팬티에 손을 대고 천천히 밑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묘우미는 허리를 들지 않았다.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켜 한 손으로 묘우미의 허리를 들어올리고 또 한 손으로는 팬티를 벗겨내렸다. 그 다음에는 재빨리 자기도 나체가 되었다.
“자,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요? 제 식으로 하면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전희를 해야지.”
“전희라는 말을 아십니까?”
“그 정도는 알아.”
“좋아요.”
마사오는 왼손을 베게와 머리 사이에 넣어 어깨를 껴안고 오른손을 허리로 가져갔다. 그녀의 피부는 부드러웠다. 마사오는 입술을 포개며 허리를 애무하다가 곧장 엉덩이로 손길을 옮기며 입술을 뗐다. 그리고 속삭였다.
“매끄럽군요. 기분이 좋아요.”
묘우미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마사오는 우물쭈물하면 그녀가 또다시 항의를 할지 몰라 얼른 손을 앞으로 돌렸다. 그는 손바닥을 비모 지대에 대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비모는 의외로 적고 부드러웠다.
“좀전의 그 남자 친구가 여기를 만졌어요?”
“응. 분해. 그런 녀석에게. 이제 그 일은 생각하지 마.”
그는 조금씩 손가락을 밑으로 뻗었다. 꽃삭이 자극을 받을 거라고 생각되는 부근까지 손가락을 뻗었다. 그곳은 이미 부풀어 있어다.
마사오는 손가락 두 개를 동시에 진행시겼다. 아직 손가락 끝이 골짜기 사이로 들어가진 않았다.
“이제 처녀지를 탐사해 들어갑니다.”
“아, 잠깐만 기다려.”
“예?”
“내가 자극을 받을 만한 곳에 이르면 그때마다 내게 일러줘.”
“알았어요. 그러죠. 다리에 힘을 빼십시오.”
곧 묘우미는 다리에서 힘을 뺐다. 마사오는 그 사이로 깊숙이 손을 집어넣었다. 그가 손바닥 전체를 그곳에 대자 예상했던 대로 그곳은 따뜻하게 젖어 있었다. 맞붙은 꽃잎의 바깥쪽까지 샘물이 홍건했다. 마사오는 인지를 구부려 꽃잎을 찾았다.
그곳은 아주 작았다. 곧 두 개로 나위어지고 손가락은 골짜기에 빠졌다. 그의 손가락은 꽃잎의 안쪽을 애무했다. 손가락 끝에 액체가 느껴졌으나 접착성이 별로 없는 묽은 것이었다.
묘우미는 마사오에게 달라붙은 상태였다. 마사오는 가운뎃손가락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는 것 처음입니까?”
“응.”
“스스로 이렇게 한적은?”
“그런 건 묻지 말고…….”
그녀는 거런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뿐이었다.
“어때요?”
사실, 그런 상황에서 대답은 필요없었다. 이제 묘우미는 오 초 간격으로 허리를 뒤로 젖히곤 했고 호흡도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손각락 두 개를 나란히 해 그뇨의 은밀한 샘 바로 위 부근까지 조심스럽게 밀었다. 비로소 묘우미는 조그맣게 소리늘 냈다.
“아!”
“이렇게 하는 것 어때요?”
“나쁘지 않아.”
묘우미의 신음이 높아졌다. 그녀는 허리를 조그씩 떨기 시작했고 싹의 크기도 급속히 커졌다. 그 현저하고 급속한 변화는 마사오가 지금까지 겪어 왔던 여자들데겐 없었던 것이었다.
사랑의 샘은 더욱더 넘쳐흘렀다. 마사오는 두 손가락으로 싹을 비볐다. 이건 상당히 강한 자극이엇다. 과녕 묘우미는 마사오의 손목을 잡으며 허리를 뒤로 뺐다. 그러나 마사도는 멈추지 않았다.
“아, 그만.”
마사오는 동작을 중지했다. 묘우미는 크게 한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달라붙은 채 말했다.
“당신, 경험이 많다는 걸 이제야 알겠어.”
“이제야 저를 믿는군요.”
“당신 지금 날 원해?”
“물론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몸, 발기되어 있어?”
“그럼요.”
“그걸 나에게?”
“그렇습니다.”
“왜 하고 싶지?”
어려운 질문이었다. 과연 문학부 소녀다웠다.
“짜릿한 기분을 맛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관계를 갖고 싶으면 통증이 옵니다. 그걸 가라앉히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날 좋아하지도 않는데?”
“좋아합니다.”
“그런 거짓말은 하지 마. 오늘밤 방금 만났을 뿐이잖아.”
추축했던 것보다 더 이론적인 여자였다.
묘우미는 어쩌면 일부러 이론을 나열해서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것인지도 몰랐다. 머리가 좋은 여자에겐 간혹 그런 경향이 있었다.
“남자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반드시 반해야만 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깁니다. 방금 만났어도 그렇죠. 내면은 어떨지 몰라도 우선 외모에 남자는 반합니다. 더 깊게 빠지는 단계가 되어야 비로소 내면에 관심이 가죠.”
묘우미가 이론에 밝으므로 마사오도 그것에 맞추었다.
“알았어. 어쨌든 당신은 지금 발기해 있지?”
“예.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당연하죠.”
“확인하고 싶어.”
“확인해 보십시오.”
“처음이야. 나, 보통 상태로 된 건 어렸을 때 본 일 있지만 발기한 건 몰라.”
“그렇겠군요.”
“내 손을 잡아 줘.”
“스스로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손이 두려워하는 것 같아. 헤매는 건 꼴불견이잖아?”
어쨌든 묘우미는 특이한 성격의 여자였다.
“알았습니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비부에서 손을 떼어 이불에 닦았다. 그녀의 손목을 잡아 그 손바닥을 자기의 아랫배로 가져갔다. 묘우미의 손은 힘이들어간 채 굳어 있었다.
“힘을 빼고!”
마사오가 그렇게 속삭이자 그제야 그녀가 부드러워졌다. 마침내 묘우미의 손가락이 흥분한 마사오의 남성에 부딪쳤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손가락을 구부려 자신의 남성을 쥐어 주었다.
그녀는 그의 남성을 힘껏 쥐지 않고 살짝 만지는 듯 손을 움직였다. 경험이 없는 여자들은 대부분 그랬다.
“어떻습니까?”
“맥박이 뛰고 있어. 마치 여기에 심장이 있는 것 같아.”
“보통 때는 느끼지 못합니다. 지금 당신을 무척 원하기 때문이죠.”
“이게…… 들어가?”
“예.”
“믿을 수 없어.”
“보고 싶지 않아요?”
“보고 싶어. 보여 줄래?”
“그러세요. 일어나서 이불을 들추고 잘 보싶시오.”
마사오는 눕고 상체를 일으킨 묘우미는 이불을 젖혔다. 묘우미는 잠시 진지한 표정으로 각도를 변화시키며 관찰하다가 말했다.
“뭔가 나왔어.”
“처음인 여자는 이걸 정액이라고 생각하죠. 정액이 아닙니다. 또 여자의 경우와 달리 양이 적습니다.”
“끈적끈적해.”
“…….”
“저, 어디를 어떻게 하면 좋아?”
“알고 싶어요?”
“물론 알고 싶어.”
마사오는 몸을 일으켜 하나하나 지적하며 자세히 설명했다. 묘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다가 간혹 질문을 하기도 했다.
“남자는 여기가 모두 똑같아?”
“그렇습니다. 여자와 달리 남자의 경우는 대개 비슷하죠. 여자의 감각 만큼 복잡하진 않아요.”
“경험이 많은 여자는 입으로도 해?”
“예, 더러울 것 같아서 키스하기 꺼림칙하죠?”
“그렇지도 않아. 그래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하지 않을까?”
“글세, 호색스런 여자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나, 그것도 배우고 싶어. 어떻게 하면 되지?”
“좀전에 당신이 손가락으로 한 것을 혀로 하면 됩니다.”
묘우미는 망설이지 않았다. 부풀어오른 마사오를 조금씩 입에 넣기 시작하더니 도중에 정지해서 혀로 애무했다. 잠시 후 입을 떼도 크게 숨을 쉬더니 다시 했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혀에 의한 쾌감보다 아직 쳐녀라는 사실에 더욱 감격하고 있었다. 조금 지나 묘우미는 입을 떼고 마사오를 보았다. 그녀의 맑았던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기분 좋아?”
“예, 감각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유쾌합니다. 게다가 소질이 있다고 할까? 아무튼 당신은 능숙합니다.”
“이빨을 대면 위험하지?”
“세게 물어도 괜찮습니다.”
묘우미는 입을 벌리고 가볍게 깨물었다.
“더 힘껏 해도 괜찮습니다.”
그녀의 입놀림에 조금씩 힘이 들어갔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 정도까지 하다가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마사오는 묘우미를 끌어안고 누워 이불을 덮었다. 이제 익숙해졌는지 묘우미는 자연스럽게 마사오의 남성을 쥐고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기도 앴다.
이제 묘우미는 남자가 여자의 입으로 애무를 받는다는 걸 알게 된 것이었다. 그 반대로 하는 게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걸 물으려 하지 않았다.
“남자도 여자의 소중한 곳에 키스를 합니다.”
“그렇겠지.”
묘우미는 조용히 끄덕였다. 다음의 말을 기다렸지만 묘우미는 말없이 마사오를 가지고 장난치고 있었다.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손에 줜 듯한 동작이었다. 기다리다 지친 마사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도 여기에 키스하겠습니다.”
“무리하지 않아도 돼.”
“왜 무리라고 생각하죠?”
“왜녀하면 난 체험하기 위해 왔지만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잖아?”
“의무감이 아니라 좋아서 그럽니다.”
“그러면 이상한 점이 있으면 확실하게 말해줘.”
“물론입니다.”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에 마사오가 머리를 넣는 동작에 묘우미는 자극적으로 협력했다. 마사오는 자세를 낮추고 꽃잎을 벌려 선홍색의 세계를 펼쳤다. 투명한 샘물이 계속 넘치고 있었다.
“예뻐요.”
“쳐녀라는 걸 알겠어?”
“예.”
“당신을 맞아들이면 변하나?”
“예.”
“그러면 나를 변하게 해줘.”
마사오의 혀끝이 묘우미의 화원 곳곳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묘우미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됐어.”
좀 목이 메인 듯한 목소리가 들린 건 오 분쯤이 지난 후였다. 그래도 마사오는 계속했다. 다시 한 번 묘우미는 좀전보다도 가쁜 목소리로 이제 그만하라며 마사오의 어깨를 때렸다.
그는 상관하지 않고 계속했다. 묘우미도 역시 가만히 있었다. 가끔 허리를 뒤로 젖히며 진저리를 치곤 할 뿐이었다. 그러면서 마사오의 어깨를 힘껏 잡았다.
“부탁이야, 그만!”
마사오는 입을 댄 채 정지하고 묘우미의 거친 숨소리를 들었다. 두 번, 세 번, 묘우미의 다리가 마사오의 어깨를 조여왔다. 마사오는 힘껏 빤 뒤 입과 손을 떼었다. 천천히 꽃잎은 닫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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